"갑자기 어지럽고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제1형 당뇨병 학생 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보건교사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건강관리 수준을 넘어 학생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학교 안 안전망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16일 구미대학교에서 도내 제1형 당뇨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보건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제1형 당뇨병 학생 관리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현재 경북에는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초등 35명, 중등 37명 고등 41명, 특수 1명 등 91개 학교에 114명의 학생이 제1형 당뇨병에 대한 관리를 받고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일반적인 성인 당뇨와는 다르다. 면역체계 이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한다. 학생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상태가 오면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는 수업과 체육활동, 시험, 급식 시간 등 다양한 상황 속에서 혈당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교사와 친구들의 이해와 도움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일부 학생들은 주변 시선 때문에 혈당 측정이나 인슐린 투여를 숨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현장에서는 "아이가 아픈 것을 특별하게 바라보기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갑작스러운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경우 곁에 있는 친구나 교사가 빠르게 이상 신호를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 안 응급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내용은 ▷소아·청소년기 당뇨병 최신 이론과 혈당 추세 분석 ▷인슐린 펜 및 글루카곤 주사법 실습 ▷VR·MR 기반 응급상황 대응 시뮬레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MR)을 활용해 실제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을 반복 체험하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보건교사들은 학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이는 상황 등을 가상공간에서 직접 실습하며 대응 방법을 익혔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 내 건강 안전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정서·행동 특성 학생 지원 확대와 함께 만성질환 학생 관리 체계도 보완하며 더 촘촘한 교육복지 환경 구축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배준성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과 건강을 함께 돌보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1형 당뇨 학생들도 차별 없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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