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허구를 전제로 한 세계라면 논픽션은 실제 사건과 인물을 통해 진실에 접근해야 한다. 사실 자체를 성찰하게 하는 요인이 되며, 개인적 경험이 사회적인 기억으로, 시대의 증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논픽션 또한 문학의 한 장르이므로 문학성과 문학의 효용성을 간과할 수도 없다. 또한 시니어문학상이라는 기준의 또다른 영역은 시니어라는 특유한 제한성이었다. 육체적 늙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사유와 성찰이 깃든 연륜, 삶의 많은 경험이 응축된 하나의 견고한 세계로 표현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런 기준에 의하면 응모된 총 54편은 편편이 삶의 진실함과 진정성이 깊게 담긴 작품들이었다. 고단했던 평생을 핍진하게 재현한 이야기,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중간자로서의 관계 탐색기, 투병기, 자아찾기 고백, 은퇴 이후의 미뤄뒀던 꿈 찾는 이야기, 재취업 성공기 등이 주요 소재들이었다.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다 생을 되찾은 '천상으로의 비행'은 꿈과 무의식, 어쩌면 그 너머의 세계를 묘사한 장면이 백미였다. 논픽션이긴 하나 환상성과 결합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낸 점을 큰 장점으로 봤다. '해산령 밤길을 걸으며'는 수려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안정적이게 이야기를 꾸린 점, '먼 길의 연대기'는 제목에서 시사하듯 아버지의 인생을 핍진하게 다룬 점이 훌륭했다. 실제 사료를 첨부해 장애인 교육과 봉사에 전념한 주인공의 가치있는 삶을 보여준 '천사들의 점빵'과 이제껏 시도해보지 않은 낯선 세계에 도전해 또 다른 인생의 새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소개한 '전시를 안내하는 시간'은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부여했다. 이에 이 다섯편을 당선작으로 뽑는데 수월하게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당선자에게는 큰 축하와 응모자들에게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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