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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시조 수상작-물수제비의 자세/ 강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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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 강명숙 님.
2026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부문 당선자 강명숙 님.

날지 못한 것들의 방식을 다시 배운다

손바닥 위에서 식어 있던
수제비 같은 돌 하나

던져지는 순간에야
비로소 새의 이름을 얻는다

물은 날개처럼 열리고
짧게, 또는 스타카토로 몸을 떠받친다

수면 위에 남는 빛

더 멀리 가기 위해
몇 번이고 낮아지는 몸짓

세 번째에서야 새는 날개를 쫙 편다

헛디딘 손목에서 놓쳐버린 궤적들
물 위에 잠시 번졌다가 곧 사라진다

읽히지 못한 흔적들
몇 번에야 나는 닿을 수 있을까

손을 떠나는 순간마다
나는 알게 된다

던지는 방식에 대하여

뜨겁게 닿았다가
곧 식어버리는 파문 위에서
돌이 새가 되듯
내 몸도 물 위를 스치며 날아간다


물속으로 사라지면서
가장 멀리 날아가는 저, 새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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