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형 작가가 7월 6일부터 15일까지 영국 런던의 복합문화공간 '베스널 그린 컬처럴 스페이스(Bethnal Green Cultural Space)'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더 일루젼 오브 타임(The illusion of time)'. 작가는 이에 대해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지나온 시간 속 소중했던 순간들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살아간다"며 "하지만 그런 순간들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가장 큰 위로이며 다시 나아갈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의도적으로 멈추고 쉬어가는 시간을 제안해본다.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잠시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과 조용히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오랫동안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흔적을 '시계'라는 직접적인 상징을 통해 표현해온 작가는 지난해부터 시계 대신 추상적이고 몽환적인 풍경이 작품에 등장하며 눈에 띄는 작업의 변화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영국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에서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확장성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스스로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는 인디고 핑크와 스카이블루가 주된 색채로 등장하고, 화면 일부 공간에 한지를 사용해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질감이 드러난다.
그는 "우리의 삶은 찰나의 시간들이 모여 기억이 되고, 수많은 기억들이 겹겹이 쌓여 삶이 된다"며 "한지의 질감과 시간의 흔적은 우리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이자 기억의 조각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에 따라 꿈 속 풍경처럼 보일 수도 있고,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공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로 연결된 시간의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표현의 방식은 달라졌으나, 그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여전히 '찰나(Moment)'이자 '지금 이 순간'이다. 늘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가는 잠시 멈추고 온전히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갖길 제안한다.
"20년 간 작가의 길을 함께 걸어온 소중한 동료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일은 제 작품세계를 완전히 바꾼 계기가 됐죠. 그동안 물리적인 형태로 시간을 표현해왔는데, 그 일 이후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기억, 시간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꿈 속에서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큰 위로와 영감을 얻었는데, 그것이 친구가 내게 남겨준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는 "예술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적은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소중한 기억이 있고, 그리운 시간이 있으며, 다시 만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내 작품이 영국 관람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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