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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원정 테스트는 이제 그만"… 구미 반도체업계, 대정부 '테스트베드 구축'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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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유일 특화단지 구미 지역 310여 개 기업 고충 토로
구미 반도체기업협의회, 전주기 지원체계 건의문 채택

구미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에서 구미지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에서 구미지역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지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에 '전주기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을 강력히 건의했다. 기술 실증을 위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현실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다.

구미시는 지난 8일 호텔금오산에서 원익큐엔씨, KEC, SK실트론, LG이노텍 등 40여 개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구미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선도기업을 포함한 105개 회원사로 구성된 기업협의회는 대한민국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혁신 도약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지역 반도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충을 강하게 토로했다. 현재 구미에 310여개의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 집적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신뢰성 검증, 양산 검증까지 연계되는 '전주기 테스트베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역 기업들은 연구개발 이후 시험·평가와 실증을 진행하기 위해 수도권 및 타 지역의 연구기관을 전전하고 있으며, 개발 일정 지연과 장거리 이동에 따른 물류비 등 막대한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연구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실증 기반의 한계에 부딪혀 기술 사업화와 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홍주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장(원익큐엔씨 대표이사)은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은 특정 지역 지원을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 국가 투자"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이날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회원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반기에는 품목별 상생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기업지원사업 확대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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