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넘게 청소 업무를 맡았던 근로자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는 사연이 9일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기업 오너의 인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년 이상 청소 업무를 담당했던 여성 근로자의 사망 소식을 접한 당일,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홀로 빈소를 방문했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가 수행원 한 명 없이 하청 청소 근로자의 마지막 길을 찾은 행보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 A씨는 "화려한 화환도, 든든한 경호원도 없이 소박한 차림으로 홀로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놀란 유가족의 손을 맞잡으며 '어머니께서는 삼성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고생하신 분입니다. 그 헌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개인 사비로 장례비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 그의 행보는 삭막한 우리 사회에 정말 따뜻한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공유를 거듭하며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에는 이 회장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여러 미담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소탈한 성격으로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평이 재계 안팎에서 통용된다.
한편 이번 미담이 재조명된 시점은 삼성전자가 노사 갈등의 전환기를 막 지나온 직후여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해외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해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전 세계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과반수 노동조합이 등장하며 그룹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은 상황이었다. 노조 조합원 수는 2025년 9월 이전 6000여 명에서 7개월 만에 7만5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총수의 조용한 조문 미담이 노사 갈등 국면에서 재차 부각된 배경에 대해,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이라는 냉정한 시각도 온라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노조위원장 최승호 씨는 이 회장의 사과에 대해 "(이재용) 회장님의 사과내용을 확인했고 신뢰회복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함께 갈 수 있도록 이번 교섭부터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이처럼 노사 간 대화 국면이 열린 상태에서 개인적 인간미를 보여 주는 이 회장의 과거 행보가 재소환된 것은 양측의 신뢰 구축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서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미담도 함께 재조명되는 흐름이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조문 사실의 진위 및 구체적 경위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이나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따돌림 받는 대구 군공항] "국가산업으로 광주 지원한 정부, TK엔 재원조달 책임 떠넘겨"
노무현재단 이사 "'무섭노'는 일베 표현…음지 문화, 사회로 올라와"
대구 찾은 나경원 "반도체 투자, 보수정부였다면 민주당 이미 길거리 나왔을 것"
홍준표 "잡새는 아무리 몸부림쳐도 봉황 되지 못해…난 출발부터 달라"
대구도시철도 4호선 AGT 방식 착공 일단 '제동'…주민숙의 협의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