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대구는 유치 경쟁에서 사실상 고립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가 행정통합 지역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다 대구가 핵심 유치 대상으로 삼은 기관마저 경남과 충북 등 다른 자치단체가 동시에 노리면서 대구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서다. 정부의 구체적인 이전안이 나오는 9월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대구 패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유치 희망기관에 추가해 대상 기관을 34곳으로 늘렸다. 추경호 대구시장 취임 이후 기존 유치 전략을 재검토한 결과다. 시는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10곳을 핵심 기관으로 정하고 정부 설득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구를 둘러싼 여건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9월쯤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마련하고 2027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착수할 방침이다. 특히 행정통합을 먼저 이룬 지역을 우선 고려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통합 논의에서 이탈한 대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보다 출발선부터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게디가 경남과 충북 등 다른 지역도 대구가 가장 공을 들이는 기업은행 유치를 희망하면서 전국 단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공제기관을 특정 지역에 집중 배치한다는 출처 불명의 문건에 대구경북이 빠진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전 기관과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대구가 정부 구상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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