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기자 cch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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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숙 의원,

    이재숙 의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혁신도시가 답"

    대구시의회 이재숙 의원(동구 4)은 12일 제31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의 미래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동구 혁신도시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에는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등 대표적인 치과 의료기기 기업을 비롯해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등 제조·기술·인력·수출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산업 생태계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또, 2024년 기준, 대구는 전국 의료기기 수출의 18.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82.7%가 치과용 임플란트로 치의학산업의 확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대구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손꼽힌다. 반면, 부산·광주·천안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정치권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번 달 보건복지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숙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대구시는 연구원의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연구원이 자리 잡게 되면 인구 유입과 인프라 확충,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혁신도시를 '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연구원 유치는 단순한 유치경쟁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지켜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큰 도시와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기 위한 선택이다.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고 했다.

    2025-09-16 15:18:33

  • 대구 중구, 2025년 동성로'찾아가는 명품콘서트'개최

    대구 중구, 2025년 동성로'찾아가는 명품콘서트'개최

    대구 중구청(청장 류규하)은 인구 10만 명 회복을 기념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전하기 위해 오는 24일 오후 7시,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서 '동성로 찾아가는 명품콘서트'를 개최한다. (재)대구광역시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특별한 음악 축제를 선사한다.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일 어쿠스틱 밴드 '너들',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칠 힙합팀 '데카&바스택',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한 댄스팀 '브리온',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엘린 밴드',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할 팝페라 가수 배은희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 진행은 아나운서 양채원이 맡아 풍성한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이번 콘서트는 인구 10만 명 회복이라는 중구의 새로운 도약을 시민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다. 주민은 물론 동성로를 찾는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영상은 '대구중구문화재단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2025-09-16 15:10:47

  • [기고-서귀용] 의료관광의 심장, 대구가 다시 뛴다

    [기고-서귀용] 의료관광의 심장, 대구가 다시 뛴다

    2009년 4월, 대구는 전국 최초로 '의료특별시'를 선포하며 '메디시티(Medi-City)'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팔 이식 수술, 모낭군 이식 모발 이식 등 획기적인 의료 성과를 이루었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국가 의료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의료관광 분야에서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016년 외국인 환자 2만 명, 2019년 3만 명을 유치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국 지자체들이 대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앞다투어 방문했던 모습은 대구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의료관광의 성장세에 큰 타격을 주었다. 또한, 민선 8기 정책 방향에 따라 의료관광 분야의 정책 지원이 다소 축소되면서 해외 홍보센터 운영이 줄고, 단체 의료관광 유치 인센티브가 중단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과 마케팅 역량이 약화하였다. 경쟁 도시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구의 상대적 위축은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에서의 입지에 중대한 영항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구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전문성을 갖춘 도시로, 의료관광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뛰어야 할 때다. 우선, 축소된 해외 홍보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도 유치 기관을 늘려 유치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유치 실적 상위 의료기관과 업체에는 홍보비 및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영어권 및 주요 외국어권 마케팅 인력을 추가 채용함으로써 전문성과 대응력을 높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대구는 약령시와 한방의료체험타운 등 전통 한방 자원을 기반으로 첨단의료, 웰니스, 문화, 관광을 결합한 특화형 의료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넷플릭스 '케데헌'의 인기로 한의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방의 고유성과 의료 인프라를 결합한 대구만의 차별화된 모델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협력의 구심점을 마련해 비수도권 1위의 성과를 다시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협의회를 통해 지역 의료기관, 바이오기업, 연구 기관,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디시티'라는 도시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보유한 곳은 대한민국에서 대구가 유일하다. 이는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대구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초·최고·유일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온 도시라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대구는 대한민국 의료의 자산이며 자긍심이다. 정책적 결단과 의료계의 단단한 협력이 맞물릴 때, 대구 의료관광은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 특히 문화·관광·의료가 융합된 복합 콘텐츠 개발은 대구를 세계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성장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대구가 다시 한번 '메디시티'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다. 대구는 다시 뛸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비상은 이미 시작되었다.

    2025-09-16 14:28:42

  • [기고-조홍철] 대구 산업의 심장, 성서산단이 이끄는 대구의 AI 도약

    [기고-조홍철] 대구 산업의 심장, 성서산단이 이끄는 대구의 AI 도약

    지난 8월, 새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을 국가적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기치 아래 중앙정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지자체들 또한 앞다투어 AI 정책 선정과 AI 선도 도시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8월 22일, 정부가 대구·광주·전북·경남에 AI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과시킨 일은 그 의미가 크다. 이로써 대구광역시는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실현'이라는 핵심 공약 실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지역거점 AX(인공지능 전환)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은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2026년부터 5년간 5510억원을 투입하는 중대한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로봇·바이오 등 AI 전략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연구개발', 산업현장의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연구개발', 그리고 세계적인 혁신 연구자와 기업을 끌어들이는 'AX 혁신 연구개발센터'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수성알파시티와 대구 서남권 산단이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되어 규제특례와 전주기 해외인증 지원 등 AI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또한, 뿌리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의 제조혁신과 AI 활용 촉진을 돕는 제조AI센터 구축사업도 선정되어 대구 최대 제조업 집적단지인 성서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19년부터 '스마트그린산업단지' 24곳을 지정하고 디지털·무탄소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오고 있다. 특히 대구성서산단은 자동차부품, 섬유, 기계금속 등 대구의 전통 주력산업이 집적되어 있는 핵심 거점으로 2020년 전국 일반산업단지 가운데 최초로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선정되었다. 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업지원에 특화된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 전방산업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부품인 첨단분말의 제어기술에 특화된 '소재부품2.0 기술자립지원센터', 그리고 에너지 관리 효율화와 소비구조 개선을 위한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구축사업' 등 성서산단의 노동집약적이고 영세한 산업구조의 체질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려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쌓아왔다. 이처럼 성서산단은 대구의 AX 거점으로 우뚝 서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갖춰가고 있다. 특히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성서산단과 입주기업의 경쟁력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대구시가 추진하는 AI 지원 정책과 긴밀히 맞물리도록 든든한 교두보 역할도 맡고 있다. 앞으로 공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서산단이 AI 역량까지 갖춘다면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실현'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 무대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조홍철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2025-09-14 16:07:48

  • '더큰 대구, 새롭게 시작하는 대구역사'를 위하여

    '더큰 대구, 새롭게 시작하는 대구역사'를 위하여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는 1월부터 숱한 기념 행사가 열렸고 12월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일제는 1876년 2월 27(음력 2월 3일) 강화도조약 강제체결 이후부터 34년 6개월 준비 끝에 1910년 8월 29일 강제병합(경술국치)으로 34년 11개월 우리를 괴롭혔다. 독립투쟁 덕분에 1945년 8월 15일 광복했으니 그동안 핍박과 탄압의 일들이 얼마나 많이 쌓였겠는가. 마침내 광복이 되고 80년을 보냈으니 어찌 기념하고 되새길 것이 없겠는가. 2025년 365일조차 모자랄 것은 자명하다. 대구는 옛 조선 경상도 중심이었다. 일제 때는 숱한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배출했다. 그런 대구였으니 광복 80주년 행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국가보훈부에서 1월과 7월 대구에서 대대적인 정부 행사로 국채보상운동과 대한광복회 조직 결성을 기념하고, 국민들에게 이를 널리 알린 것 또한 그런 맥락이었다. 이들 두 정부 행사 외에도 여기저기서 8월 15일 광복절을 정점으로 하여 대구 출신이나 대구 연고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추념, 기념하는 일들이 잇따랐고 연말까지도 그럴 것이다. 이런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는 또다른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8월 28일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이름도 색다른 '더큰 대구, 새롭게 시작하는 대구역사'라는 행사였다. '대구형 시사편찬 방향 수립 공동학술회의'라는 부제가 붙은 이날 학술행사는 1995년 『대구시사』 발간 이후 무려 30년이나 중단됐던 대구의 역사, 즉 시사(市史)를 편찬하기 위한 공론장의 하나로 마련됐다. '더큰 대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언제 쓸지 등에 대해 8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 토론하는 자리였다. 옛날, 출판의 도시 또는 기록의 도시, 학문의 도시, 교육의 도시 등으로 이름을 떨친 대구로서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30년만에 『대구시사』 편찬을 위해 대구시, 대구사학회가 머리를 맞댔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변화를 제때, 제대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시사 편찬 조직을 갖추고 예산을 편성한 서울시나 부산시가 부럽고, 30년 동안 시사 편찬을 멈추고, 간헐적인 노력에도 시사 편찬을 위한 상시 조직 구축, 예산 마련이 어려웠던 대구시의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과 아쉬움이 크지만 말이다. 특히 이번 학술행사에서는 다양한 주문이 쏟아졌다. 대구를 이상적 보수도시가 아니라 왜곡된 보수도시로 잘못 인식하는 외부 편견과 시각을 바로 잡도록 시사 주제를 다양하게 할 것을 바라는 주문도 있었다. 또한 0%나 다름 없는 시사 편찬 관련 예산 문제 지적과 공공역사 측면에서의 접근 등에 대한 제안도 있었다. 쏟아진 주문, 제안, 지적, 조언을 참고하면 뒤늦게 시사 편찬의 불씨를 살리려 부족하나마 '돈' 마련에 나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인 담당 부서 공직자들의 발품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시장이 없는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어느 곳보다 힘든 상황이다. 또한 경제적으로나 인구로는 이제 옛날 명성을 되찾기 쉽지 않다. 그러나 대구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역사자산은 어느 곳보다 풍부하고 다양하다. 특히 근현대의 대구 역사, 배출 인물은 다른 도시가 부러워할 만큼 풍성하다. 비록 지난 30년 동안 시사 편찬 중단에 따른 공백은 크지만 이번 학술행사를 계기로 시작될 시사 편찬을 바탕으로 대구의 역사 자산을 갖고 부흥할 무엇인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군위군 편입으로 물리적으로나 정신사적으로 '더큰' 대구가 되길 바란다. 또 외부의 부정적 시각과 편견의 과거를 딛고 '새롭게 시작하는 대구역사'가 펼쳐지길 빈다. 이를 위한 시사 편찬에 나설 대구 담당 공직자, 시사를 쓸 전문가의 집단 지혜를 기대한다. 성공적 시사 편찬이 되도록 대구시민의 '더큰' 관심, 응원, 격려도 있어야겠다. 광복회 대구시지부 사무국장 정인열

    2025-09-14 16:04:27

  •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 제11대 회장 선임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 제11대 회장 선임

    전국 각 지역 대표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 제11대 회장에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한신협은 지난 11일 대전 대전일보사에서 열린 제78차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동관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신임 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역의 가치' 만큼은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각 지역 대표 언론사인 한신협 소속 매체들이 주도적으로 분권과 자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연대의 기틀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년 2월 매일신문 사장에 취임한 이 신임 회장은 대구 능인고·서울대 동양사학과 출신으로 매일신문 입사 뒤 정치부 기자 등을 거쳐 비서실장·편집국장을 지냈다.한국지방신문협회는 매일신문, 강원일보, 광주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대전일보,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9개사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2025-09-14 15:59:49

  • [김건표의 픽 인터뷰] ㈜ 승원씨앤디 신장호 대표의 안전을 세우는 철학

    [김건표의 픽 인터뷰] ㈜ 승원씨앤디 신장호 대표의 안전을 세우는 철학" 대한민국 도로 밑 세상을'TS판넬시스템'으로 안전하게 만들겠습니다."

    신안산선 터널 공사 현장 사고가 터질 때였다. 한 연극인이 뉴스를 보고는 소주 한 잔을 표정이 일그러진 채로 들이키며 관로공사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털어놨다. "공사 현장 안전관리가 불러일으킨 인재죠." 하며"관로공사 알바인데도 단기 수입으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 현장 경험담을 말해주었고,'TS 판넬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도로, 주택가, 도심지 관로공사에는 조립식 흙막이 판넬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땅 밑 세상이 궁금해졌다. 교통 체증을 가속하는 대한민국 도로의 빈번한 공사 현장의 불편한 진실이 알고 싶었고 TS판넬 시스템 공법이 궁금해졌다. 공사 현장 판넬 공법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은 국내에 5개 사 정도로 추산된다. TS판넬은 공사 시 토사 붕괴를 막기 위해 외벽 칸막이로 설치된 뒤 재활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제조업에 비해 매출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높다. ㈜승원씨앤디의 신장호 대표는 영문학과 출신으로 영국 글로벌 기업에 입사한 뒤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 사용되는 가시설(임시사용 자재)을 임대하고 판매하면서 관로 정비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6년에 창업한 승원씨앤디는 조립식 간이 흙막이인 판넬의 설계, 생산, 판매, 임대와 시공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설비 벨류체인을 구축하면서 관로 정비 판넬 분야에서 자체 국내 브랜드를 개발했다.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 대표의 TS판넬 공법은 땅을 파면서 동시에 레일과 판넬을 눌러(안압 방식)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도장 처리를 통해 외관을 보기 좋게 만들어 녹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사후 관리까지 철저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18.7%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2024년에는 매출 14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매출로 보면 작은데, 임대 매출 개념으로 보면 일반 제조업 기준 1,200억 정도의 기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가산디지털단지 역사에서 회사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다. 본사 분위기는 TS판넬 시스템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라고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핫플레이스 카페 같았다. 대표실 안쪽 통유리로 가산디지털단지가 스마트폰 배경 화면 시그니처 처럼 눈에 들어왔다. 신장호 대표는 ㈜승원씨앤디 창업자보다 캐주얼한 전문경영인으로 보였다. 가산디지털단지 배경을 등지고 앉아 있었다. 공사 현장 판넬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는 못 느꼈다고 말하자 신 대표는 "디지털단지 사무실은 본사 개념입니다. 경영지원본부 등 5개의 부서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장은 충북 제천 제2바이오밸리 산업단지에 5,000평 규모인데, 내년에는 12,000평 규모의 제2공장이 계획 중입니다. 대구와 광주에 지사도 있습니다." 물 한 잔을 마신 뒤 종이 한 장과 볼펜을 꺼내 땅 밑 관로 현장을 그려가며 물었다. ▶조립식 간이 흙막이 TS판넬 시스템, 일반 시민은 피부로 잘 느끼지 못하는군요. "정식 명칭은 '조립식 간이 흙막이 판넬'입니다. 'TS 패널'은'Trench Shoring'의 약자인데, 구형 SK판넬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 회사가 만든 일반 자재 이름입니다." ▶SK 판넬은 또 뭔가요. "20여 년 전에는'SK판넬'로 통용됐습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올 때 일본 회사 이니셜이 SK였다는 설이 있습니다.(웃음) SK판넬과 TS판넬의 차이점은 양쪽 판넬을 지지해 주는 버팀 방식의 차이에 있습니다. SK판넬은 버팀대가 많고 고정형인데, TS판넬은 버팀이 하나입니다. 상하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는 비서실에서 들고 온 물 한 잔을 마시고는 말을 이어갔다) 사용자는 공사에 편리한 걸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땅 밑 깊이가 깊어질수록 TS판넬이 안전하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에 많은 시공사가 우리 TS판넬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안전하고 시공력이 우수하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구형 SK판넬은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원천 기술은요. "'TS판넬'의 원천 기술은 독일입니다. 관로 공사에 특화된 자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로공사란 관(우수관, 오수관, 열 배관 등) 을 매설하기 위해 터파기, 관매설, 되메우기, 포장과 같은 공사 과정을 말합니다. 터파기하고 관을 매설하기 위해 토사의 무너짐을 방지하려고 양쪽 판넬로 막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도로에 여러 종류의 관들이 매설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TS 판넬시스템'이 관로 공사에 왜 중요합니까? "관로공사 대부분 관들은 1.5미터 깊이 이하에 위치합니다. 이유는 포장 두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건설안전법에는 깊이 1.5미터 이상 터파기를 진행할 때 꼭 흙막이 자재를 시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도, 차도, 건물 등의 옆에서 공사할 경우 반드시 흙막이 자재를 시공해야 합니다. 관로 공사는 어느 정도 깊이의 터파기를 해야 해서 대부분 흙막이 가시설을 해야 합니다. 관을 묻고 되메우기를 한 다음에는 다음 공정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빠른 연속 시공이 필요하지요. 우리 TS판넬은 빠른 연속 시공을 가능하게 도와줍니다. 안전하게 토사의 슬라이딩을 막아주고 조립과 해체가 쉬워서 빠르게 공사를 완료할 수 있는 겁니다." ▶땅속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관로 통로들이 연결되어 있군요. "관로는 인간의 삶과 직결됩니다. 먹고 버리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관을 통하여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상수도, 오수를 버리는 하수관, 비가 오면 천으로 흘려보내는 우수, 난방을 위한 열배관, 전깃줄을 매설하기 위한 전력구, 송유관, 가스관 등 인간이 다니는 모든 길 밑에는 무수한 관로들이 매설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 그 크기는 용도마다 다릅니다. 도시 설계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관로공사입니다. 그래서 상·하수도 공사를 토목공사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도로의 땅속에는 관로들이 매설되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시민들은 자동차 도로를 운전할 때 종종 대한민국이 공사 현장 도로라고 느낄 정도입니다. 간혹 짜증 날 때가 있는데, 관로공사를 많이 해야 하나요? "관로는 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관 연결 부위 파손이 많이 일어납니다. 도로에는 차들로 인해 활하중이 계속 발생합니다. 시공할 때 아무리 되메우기를 잘했다 해도 토사의 기본 공극률이 하중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들은 사용 연한이 있어서 일정 기간이 되면 교체 시기가 옵니다. 공사를 전국적으로 한 번에 할 수 없을뿐더러 예산도 문제가 됩니다. 관로 공사는 대부분 정부 발주입니다. 관계 기관에 따라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지역난방공사, 환경관리공단, 한국전력 등 정부 발주 공사가 대부분입니다. 지자체, 지역별로 예산에 따라 공사계획이 나오기 때문에 여기저기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도로를 다 점거하고 공사를 진행할 수 없어서 구간을 나눠서 하는 겁니다." ▶TS판넬의 역할과 도로공사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는 TS판넬은 임대 형식이기 때문에 설계가 주력 사업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많겠군요." "승원씨앤디가 전체 시장점유율 55~60퍼센트 정도 장악하고 있습니다. 자재 보유량, 종류, 인지도, 매출 규모 등 동종 계통에서는 1위 업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구조검토와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엔지니어 회사(도화엔지니어링)에서도 설계를 의뢰받고 영업력을 키워 매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자재 보유량이 적고, 현실적으로 자재를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서 시공사들은 우리 회사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설계 비중이 높다고 하셨는데. "설계 비중보다는, ㈜승원씨앤디만 유일하게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토목공사를 설계하면서 관로공사 구간 중 임시시설 구간이 있으면 우리나라 1위부터 100위 사이의 엔지니어링 회사(도화엔지니어링, 건화엔지니어링 등)들이 당사에 구조검토와 설계를 부탁합니다. 우리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개념이지요. 당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얻음으로써 빠른 영업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종의 무기와 같은 겁니다. 대부분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감리로 나가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현장에 접근해도 안전성을 가지고 우리 회사는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검증되지 않은 모방 자재들이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의 강점이고 다른 기업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겁니다." ▶2024년 매출은 140억이 조금 넘었는데, 생각보다 적군요. "보통 기업매출로 보면 작지만, 임대 매출 개념으로 보면 일반 제조업 기준 1,200억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평균 제조업 순이익은 매출 대비 6% 선입니다. 제조업은 1,200억 정도 매출을 올려야 70억 정도의 순이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유통업은 3%도 안 되고요. 비교한다면, 제조업 1,200억 정도의 기업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순이익이 높으면, 직원 연봉과 복지도 대기업 수준이겠군요. "부장급 40대 초중반 직원들 연봉이 1억이 넘습니다. 근속 연수도 길지만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나눔의 기치로 매년 연봉을 올려주고 있습니다. 연말 성과급도 있고요. 5년 근속자에게 금 5돈 메달을 주기도 하고, 10년 근속자에게 금 10 돈 황금열쇠를 줍니다. 매년 30만 원 한도 내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자기 계발비 50% 정도를 지원합니다. 직원들 건강을 위해 운동 관련으로 매달 5만 원씩 별도로 지급하고 해외 박람회 기회도 많습니다. 휴가비 지급도 빠짐없이 하니 직원들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요. 번 만큼, 고생한 직원들과 상생하자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정부 산업훈장을 받을만하군요. "상(賞)은 건설협회에서 주는 상과 기술 역량 우수기업 인증서가 다인 것 같습니다. (웃음) 앞만 보고 달려와서 상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동종 1위 업체가 상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주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사회 환원적 일도 많이 하는데 상 하나 정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듣게 되니 관심이 생겼습니다. 정부의 포상 제도라는 것이 객관성을 필요로 하기에,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문학도에서 판넬시스템 전문가가 되셨는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국의 글로벌 기업에 취직했는데, 그 기업이 세계적 시스템폼 회사였습니다. 일종의 가시설(임시로 사용하고 재사용하는 자재) 임대·판매 회사였지요. 자연스럽게 가시설이라는 임대 사업을 알게 되었고 선진화된 외국 기술을 습득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환경관리공단에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우리나라가 대대적으로 관로 정비 공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알게 되었고, 과거 근무했던 외국 회사의 도움으로 독일 회사를 소개받게 된 것이 사업을 시작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가시설에 관심이 많았고, 유용한 정보와 빠른 판단이 유효했다고 봅니다." ▶TS판넬 공법처럼 어려운 점도 있으셨겠군요. "저희 회사처럼 임대 사업은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임대 사업을 4차 산업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볼 수 있고, 대형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업의 불확실성을 안고 초기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자금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많은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거의 2년 동안은 자금을 빌리러 다니는 것이 주 업무였던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의 과도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 제 살 깎아 먹는 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TS 판넬시스템으로 ㈜승원씨앤디를 이끌어 오셨는데 신장호 대표의 방향은. "원천 기술은 독일에서 가져왔지만, 이를 개발하고 현대화해서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작은 꿈입니다. 더욱 편리하고 빠른 시공법과 안전한 자재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화 시켜서 한국에도 이런 기업이 있구나 하는 것을 반드시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TS판넬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대표이사의 사무용 책상 위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보여줬다. 모니터에는 충북 제천 공장에 있는 간이 흙막이 TS판넬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지게차가 빠른 속도로 쌓아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뒤 신 대표는 "회사가 길어서 좀 걸어야 합니다." 하며 사무실 내부를 둘러보며 설명도 이어갔다. 한쪽에는 조립식 판넬 설계 도면이 보였고, 레고 블록처럼 미니어처 형태로 조형물을 만드는 전문가도 있었다. 사진을 촬영한 뒤 좌우명을 물었다. 그는 "더불어 사는 세상.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에 기여하는 기업, 회사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라고 말했다. 신장호 대표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왔다. 엘리베이터가 이동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사회 봉사활동을 어느 정도 하냐고 묻자, 신 대표는 "매년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산불재난 지역 돕기 성금, 수재민 돕기 성금, 학교 기부 등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씩 실현해 가고 있지요."라고 답했다. 대표실에서 스마트폰 배경 화면 처럼 보였던 가산디지털단지는 쏟아지는 땀으로 (주)승원씨앤디의 TS판넬 처럼 보였다.

    2025-09-13 06:30:00

  • [특별기고문-이경우] 침묵을 거부한 용기 '대매정신'

    [특별기고문-이경우] 침묵을 거부한 용기 '대매정신'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역사 앞에서의 책임 회피다. 권력의 부당함을 알면서도 침묵한 언론, 지식인, 사회 지도층은 그 순간을 모면할 수 있어도 결국 역사에는 책임을 회피한 비겁자로 기록될 것이다. 70년 전인 1955년 9월 14일, 대구 태평로 대구매일신문(매일신문)에 자유당 경북도당 간부들과 정치 깡패들이 난입해 직원들을 폭행하고 윤전기에 모래를 뿌려 신문 제작을 방해했다. 전날 실린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 때문이었다. 사설은 9월 10일 당시 주유엔 대사 임병직의 대구 방문 환영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행태를 통렬히 꾸짖었다. 평소 자유당과 이승만 정권에 따가운 감시와 날 선 비평을 해 미운털이 박힌 대구매일신문에 대한 정권의 불만이 이 사설로 폭발한 것이다. 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주장에 대한 대가는 가혹했다. 경찰은 국회 진상조사단 앞에서 '백주의 테러는 테러가 아니다'는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 필자 최석채 주필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한 달간 구속됐고 이듬해에야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 주필이 구속돼 있는 동안 권력은 끊임없이 신문사와 최 주필을 회유했으나 굽히지 않았다. 권력의 행태를 고발한 최 주필과 이를 지면에 실어 낸 신문사의 용기는 언론의 길이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증언해 준다. 최 주필은 당시 사주였던 천주교대구대목구 서정길 주교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대구매일신문은 이 필화 사건 이후 '대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 잡는다. 판매 부수가 급증하면서 사세가 확장됐고 전국적인 정론지로서 위상을 굳히게 된다. 이듬해인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보도를 통해 반독재 야성 언론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1958년 총선과 1960년 2·28 대구학생운동, 3·15 부정선거를 고발하고 4·19 혁명에서 드러난 추상같은 보도에서 대구매일은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지 않았다. 대구매일의 정론직필 논조와 저항정신은 '대매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져 급변하는 오늘날 언론사와 언론인에게 뚜렷한 아이콘으로 각인되고 있다. 1991년 최 주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전국 신문들은 어떤 폭압에도 할 말은 하는 그를 '대쪽 논객' '직필 언론인'으로 칭송했다. 최 주필과 같은 시기 근무했던 매일 출신들은 "언론은 국가 발전이라는 목적에서 정부와 같더라도 권력과는 늘 대척점에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신조를 지켜 낸 선배였다고 그를 기억한다. 그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대구매일 명예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그의 호를 딴 '몽향칼럼'을 연재했다. 2000년 IPI(국제언론인협회)는 최 주필을 20세기 세계 언론자유 영웅 50인에 선정했다. 최 주필이 생전 신문사 주필과 한국신문편집인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고 직필한 것은 개인의 영예를 위해서가 아닌,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다한 것이었다. AI 시대 디지털과 유튜브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변해도 언론의 역할은 할 말을 하는 데 있고 그 주역은 레거시 미디어, 단연 신문이 맡고 있다. 오늘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70년 전 대구매일 사설을 다시 읽으며, 최석채 주필의 침묵을 거부한 용기를, 언론과 언론인에게 침묵의 공범이 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로 새긴다.

    2025-09-11 11:15:05

  • 동촌신협, '소상공인을 위한 노세(노무.세무)콘서트'개최

    동촌신협, '소상공인을 위한 노세(노무.세무)콘서트'개최

    동촌신협과 안심상가연합회는 2일 소상공인을 위한 노세(노무.세무)콘서트 행사를 동촌신협 안심뉴타운지점 문화센터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신협중앙회 사회공헌본부의 노무사, 세무사 등 각 분야 전문가와 노세콘서트 MC가 함께하여 최근 이슈화되는 노무, 세무의 다양한 사례와 뉴스들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토크 콘서트형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금융. 노무. 세무 분야에 대해 무료로 개별상담도 받았다. 안심상가연합회 조석돌 회장은 "요즘 겪는 노무. 세무 문제에 대해 큰 도움을 받을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더 많은 소상공인이 신협의 노세콘서트에 참여 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촌신협 김경무 이사장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5-09-04 13:44:43

  • [특별기고-김영진]  AI 디지털 기술의 학교 교육을 위한 제언

    [특별기고-김영진] AI 디지털 기술의 학교 교육을 위한 제언

    정부는 글로벌 경쟁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신속한 우위 확보를 위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3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가 AI 생태계 구축 및 국민의 AI 서비스 활용 능력을 높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학교 현장은 'AI 디지털 교과서'(AIDT)가 교육자료로 지위 격하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AIDT가 법적으로 교과서의 지위를 잃은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교과서도 일종의 교육자료이기 때문이다.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든 문제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다. 구독료, 기기 교체 및 유지보수 비용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DT를 찬성하는 교사로서는 AIDT를 활용하고 싶어도 학교의 재정 상황에 따라 사용 여부가 결정되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AI 디지털 기술은 학교에서 배움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교육은 인류가 이룩한 지혜를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역할도 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력을 길러 주는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AIDT를 활용하고 있는 주변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불편해하는 교사들 못지않게 여러 가지 장점을 열거하며 AIDT 활용을 찬성하는 교사들도 많다. 학교라는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동등하게 양질의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디지털 기술이 '교육 격차'를 없앨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를 학교 교육에 긍정적으로 활용한다면 교육 사다리의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AI가 반복적인 지식 설명이나 문제 채점과 같은 기계적인 업무를 대신해 줌으로써, 교사에게 확보된 시간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곁에 한 번 더 다가가 함께 토론하고 협력 수업을 고안하는 데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AI가 할 수 없는 상담, 코칭, 동기 부여, 사회성 함양과 같은 본질적인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AI 디지털 기술의 효과적인 학교 교육을 위해 교육 당국에 다음과 같은 요구를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우선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정권 교체나 정책 방향 수정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과 장기적인 로드맵이 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 고품질 콘텐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현장 교사들이 콘텐츠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우수한 교과서 출판사 및 에듀테크 기업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선순환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교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요구를 파악하는 일이다. 교사들이 자율적인 학습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집합 연수 날짜의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 학교 현장의 기술적 문제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기기 관리 및 유지보수를 전담할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과서임에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거나, 로그인을 할 때 학생들이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교사들이 겪는 고충 등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필자가 경험한 50여 년 동안의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혹은 소통의 장을 열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고 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과 합의가 필요하며, 그 일에 교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 우리 지역 교사들이 스스로 AI 디지털 교육을 위한 최적의 도구를 선택하고 성공 사례를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교육 혁신의 주체가 되면 좋겠다. 지위 격하는 후퇴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진짜 혁신을 위한 '자유'와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2025-09-03 18:37:21

  • "마스크 기부 자비심, 어려운 이웃 삶 지켜줘"

    의료기기 및 생활·의료 제품 제조 기업인 ㈜유바이오메드에서 마스크 7만7000장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후원하며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도륜스님)은 2일 서울 전법회관 3층 회의실에서 '자비 나눔 후원 물품 전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 사무처장 덕운스님, 밀양 봉주암 감원 혜강스님, 엄년식 (주)유바이오메드 대표, 정순천 대한불교여성불자회 대구지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바이오메드에서 후원한 마스크는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등 재단 산하 11개 시설에 배분돼 사회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도륜스님은"기업에서 회향해 주신 마스크 7만7000장은 이러한 자비심이 형상화된 소중한 공덕이다. 이는 전국의 복지시설과 사회적 취약계층, 저소득 가정에 두루 전달되어 많은 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년식 유바이오메드 대표는 "작은 나눔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기업 차원에서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주)유바이오메드는 의료용 기기 제조업을 기반으로 마스크, 화장품, 한국전통공예품 등 다양한 생활·의료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25-09-02 17:48:12

  • 으뜸새마을금고 뉴타운지점, 개점 4주년 기념식 개최

    으뜸새마을금고 뉴타운지점, 개점 4주년 기념식 개최

    으뜸새마을금고 뉴타운지점이 개점 4주년을 맞아 1일 기념식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관내 기관·단체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뉴타운지점은 개점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재 예금 960억 원을 달성했다. 또, 으뜸새마을금고 전체 자산은 지점 개점 전 2,100억 원에서 현재 3,100억 원으로 증가, 약 1천억 원의 성장을 기록했다. 으뜸새마을금고는 ▷윤리적 책임 강화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를 위한 대출심사 강화 ▷ESG 경영 실천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장태훈 이사장은 " '으뜸 '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최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를 갖출 때 비로소 어울리는 이름"이라며, "외부의 어떤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내실을 바탕으로 대구에서 이름 그대로 '으뜸'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1 17:59:15

  • 국민이 나설 때, 진짜 안전이 시작된다

    국민이 나설 때, 진짜 안전이 시작된다

    재난은 언제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지진과 화재, 홍수 같은 눈에 보이는 재난뿐 아니라, 빈곤과 부패, 인권 침해, 환경 파괴 같은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안전을 정부와 제도만의 몫으로 떠넘겨왔다. 그러나 현실은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할 때다.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국가재난안전 예방 국민파수꾼(국재안파)'가 출범한다. 국재안파는 단순한 재난 대응 단체가 아니다. 재난을 사전에 예측하고, 발생 시에는 원인을 규명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는 국민 중심의 안전 네트워크다. 이는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결연한 다짐이다. 정부의 일방적 독주와 관료적 한계로는 모든 위기를 막아낼 수 없다. 사회 곳곳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위협은 시민의 눈과 발걸음이 있어야만 발견되고, 예방될 수 있다. 국재안파가 내세우는 결의는 곧 국민 스스로 안전의 주체가 되겠다는 선언이다. 나는 이번 출정식을 통해 국민이 더 이상 안전의 수동적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 주체임을 증명하고자 한다. 국재안파는 방패처럼 국민을 지키고, 창처럼 불의와 무책임을 찌르는 역할을 할 것이다. "국민이 지켜야 안전하다. 국민이 나서야 바뀐다."이것이 국재안파가 내세우는 슬로건이자, 우리 사회가 반드시 새겨야 할 시대적 명령이다. 안전은 남의 몫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파수꾼이어야 한다. 출정식에서 펼쳐질 피켓 퍼레이드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그것은 침묵의 대중이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안전 사회로 가기 위한 국민적 결의다. 재난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대비는 예고된 행동이다. 국재안파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국민이 지켜야 안전하다. 국민이 나서야 바뀐다." 이제 안전은 더 이상 남의 몫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파수꾼이다.

    2025-09-01 16:39:13

  • [기고-정인열] 과연 얻은 독립이고, 도둑처럼 온 광복인가

    [기고-정인열] 과연 얻은 독립이고, 도둑처럼 온 광복인가

    '1일 대한제국 군대 해산(1907년), 10일 조선일보·동아일보 강제 폐간(1940년), 11일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충청도지부장 김한종 대구형무소 사형(1921년), 13일 일장기 말소(1936년), 15일 광복(1945년), 22일 한일 강제병합조약 불법 체결(1910년), 25일 대구 달성공원 비밀결사 대한광복회 결성(1915년), 29일 경술국치(1910년).' 지난 8월은 날씨만큼이나 우리 피를 펄펄(팔팔) 끓게 만드는 날이 유독 많았다. 대한제국이 끝나갈 무렵부터 8월에 일어난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운 사연을 가진 대표적인 날을 살펴보니 대략 이러하다. 8월의 달력에는 비록 연도는 다르지만 우리 근대사를 압축하는 일들이 고스란히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은 '빛을 잃은' 경술국치(29일)와 그 '빛을 되찾은' 광복(15일)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날을 기려야 하는 달이다. 통치권을 일제에 통째로 빼앗겼지만, 임진왜란 때 왜적이 예상도 못 한 의병이 들불처럼 일어나 7년을 버텨 조선을 지켰듯이 독립운동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덕분에 잃은 빛을 꼭 34년 11개월 17일 만에 '되찾았다'. 이는 3천만 한국인 가운데 재산, 가족, 목숨까지 버리고 독립과 광복을 위해 투쟁한 독립운동가와 그들을 도운 분들 덕분이다. 한국인이면 다 안다. 한국을 이해하는 외국인조차 인정하는 '사실'의 독립운동사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이런 '사실'을 달리 '해석'하는 이도 있다. 광복과 독립이 마치 '저절로' 온 것처럼 생각했는지 '도둑처럼 왔다'고 하는 이도 있다. '선물이었다'고 하는 사람도 보인다. 언론에 나오는 몇몇 기고자의 글을 보면 이런 표현을 만날 수 있다. 2025년 8월의 신문과 옛 인터넷에서 필자가 읽은 그런 종류의 글은 이렇다. "광복절은 흔히 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날로 기억된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은 우리가 스스로 쟁취했다기보다 일본의 패전으로 '주어진' 해방이기도 하다."(8월 16일), "독립군 투쟁은 가열했지만 해방과 독립을 가져오지 못했다. 해방의 기회를 준 것은 일제를 항복시킨 미국이었다."(8월 19일), "광복이 '연합국의 선물'임은 김구부터 인정했다.… 좌우 공히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고 독립투쟁이 폄하되는 게 아니다."(8월 25일) "해방은 '도둑처럼' 찾아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누구도 준비하지 못했다."(2023년 8월 11일) 성경에는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이다'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잘 들어라. 내가 도둑같이 오겠다'라는 등의 표현이 보인다. 필자는 성경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이는 '미리 준비하면' 불행에 대비할 수 있고, 나쁜 일을 피할 수도 있고,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방적인 뜻을 포함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 광복과 독립은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 성경의 표현처럼 투쟁과 피땀 흘려 '미리 준비한' 덕분에 되찾은 것이지, 도둑처럼 오지 않았다. 자신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군 성과가 '도둑처럼 왔다'고 하거나 '선물로 얻은 것'이라면 어떨까. 우리의 자랑스러운 독립 투쟁 역사를 폄훼하고 낮추지 말자. 우리조차 내리는데 누가 우릴 높여 주나.

    2025-08-31 16:00:19

  •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장에 이종익 전 대구 수성구지회장 선출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장에 이종익 전 대구 수성구지회장 선출

    (사)대한노인회 제20대 대구연합회장에 이종익(77) 전 대구 수성구지회장이 당선됐다. 25일 대구노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대 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에서 이종익 후보가 64.2%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진)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9년까지다. 이종익 신임 연합회장은 "그동안 노인회에서 13년간 일해 왔다. 수성구지회장을 맡아 일하던 중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연합회장에 도전했다. 오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연합회 발전과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시 출신인 이 회장은 김천고와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학군장교로 입대해 육군 중위로 전역 후 모교인 김천고를 거처 대구 대륜고 교사·교감·교장 등 38년간의 교육자로 재직하면서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특히 경로당 총무와 회장을 거쳐 수성구지회 부설 노인대학장, 대구연합회 노인지도자대학장, 대구 수성구지회장, 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아 노인복지 증진에 힘써 왔다. 아파트 주변 환경정화, 교통지도 활동, 홀로 사는 노인에게 도시락 배달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하며 제17회 전국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노인복지 증진과 여가문화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2024년 우수지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연합회 사업 예산 확보 노력 ▷노인회 정관 규정에 따른 지회 분담금 책정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 ▷연합회 선임이사 구성 시 지회 의견 수렴 ▷임직원 복지 향상 최우선 추진 ▷노인체육회 구성 및 활용 ▷노인회 전용 파크 골프장 개설 ▷거점경로당을 활용한 노인건강·문화·교양 프로그램 증진 ▷노인복지정책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대형병원들과 협약을 통한 노인 의료비 절감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종익 회장은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노인이 1천만 명을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시니어클럽, 복지관 등과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노인 일자리 확대 및 맞춤형 일자리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8-27 16:32:06

  •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구리농수산물공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회의 개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구리농수산물공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회의 개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구리농수산물공사가 대구를 찾았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사장 김상덕)는 25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구리농수산물공사와 함께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세 기관이 도매시장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대구 도매시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구리농수산물공사 김진수 사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안탁 교통질서팀장 등 실무진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임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 발전방안 논의를 진행했다. 주요 주제는 ▷주차·환경·유통질서 개선 ▷학교급식 등 신사업 추진 전략 ▷현장 맞춤형 애로사항 해소였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 구리농수산물공사 김진수 사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안탁 교통질서팀장은 "이번 회의가 세 기관의 경험을 나누며,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라며,"앞으로도 도매시장 활성화와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2025-08-26 13:22:35

  •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때 놓치면 안 되는 보험금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때 놓치면 안 되는 보험금

    과거 갑상선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어도 아래와 같은 원발부위(최초로 발생한 부위) 기준 분류조항 탓에 일반 암이 아닌 소액 암만 받으신 분들이 엄청나게 많았으며, 이는 아래와 같은 약관상 조항 때문이다.[유의사항]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지침서의 "사망 및 질병이환의 분류번호부여를 위한 선정준칙과 지침"에 따라 C77~80 이차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악성신생물(암)의 경우 일차성 악성신생물(암)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원발부위(최초 발생한 부위)를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일반 갑상선암 환자들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병원에서는 진단서에 표준질병분류번호 'C73'을 기재하고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면 'C77'을 추가로 기재한다.간혹 전이가 되었음에도 진단서에는 C73만 기재된 진단서를 발행하는 곳도 있긴 하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C73과 C77은 암 분류표상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갑상선암인 "C73"은 일반 암 분류표에서는 빠져 있는 반면, 림프절로 전이되면 부여되는 진단코드인 "C77"은 불명확한 이차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악성신생물(암)으로 분류가 되어 있어 일반 암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약관에서는 이 C77코드를 제외하여 일반 암이 아닌 소액 암으로 분류하여 갑상선암이 림프절로 전이되어도 일반 암 진단 금의 10%~20%만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서는 이러한 약관의 규정이 있음에도 모집인이 보험가입자에게 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으면 원발부위 기준 분류조항에 의거 소액 암만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며 고객에게 일반 암을 지급하라고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즉, 보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일반 보험소비자들이 보험계약 체결 때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조항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상법 제638조의 3에도 규정이 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번 대법원판결에도 보험사별로 서로 다른 방침을 내세워 보험소비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 손해사정사무소의 경험에 따르면 약관설명의무위반이 확인되면 빠른 시일 내에 일반 암에 해당하는 진단비를 지급하는 보험사도 있는 반면, 보험금 지급을 오랜 시일동안 지연하거나 보험금 지급 자체를 거절하는 보험사도 있어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관련 금융당국의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황영준 지성손해사정사무소 대표

    2025-08-24 15:34:34

  • [기고-이태훈] 조선 마지막 어전회의를 소환하며

    [기고-이태훈] 조선 마지막 어전회의를 소환하며

    모진 폭염에 시달려 온 산야는 가을을 목타게 갈구하고 있다. 만발한 무궁화는 조국 광복의 기운을 즐기고 있으나, 이 무더위는 조선의 국권이 빼앗기고 하늘마저 울던 그날의 사연들을 소환하고 있다. 역사에 묻힌 조선의 마지막 어전회의(8월 22일)와 국권 상실의 경술국치일(8월 29일)은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한다. 국권 상실은 외세의 힘 때문만은 아니었다. 권력에 몰두한 오랜 당파 싸움과 세도정치에 물든 조정 대신들의 탐욕, 무능함과 회피적 침묵이 조선을 침몰로 내몰았다. 당시 상황은 암울했다. 고종 황제의 재가 없이 외부대신 박제순과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의 서명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1905)이 체결된다. 고종은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 파견으로 그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려 을사늑약의 무효를 호소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강제 퇴위된다. 그 후 총리대신 이완용과 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정미 7조약(1907) 체결로 입법·행정·사법 등 통치권 전반이 사실상 일본에 넘어간다. 이런 어둠 속에서 순종 황제는 조선 건국 519년인 1910년 8월 22일 조선의 마지막 어전회의를 창덕궁(흥복헌)에서 연다. 이 회의에는 황제 순종, 총리대신 이완용, 내부대신 박제순 등 국무대신, 황족 대표 그리고 문무 원로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가의 향후 진로를 논의한다'는 명분이지만 한일병합조약 체결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 이완용은 한일병합의 불가피함을 역설했고, 침묵하던 순종의 "모든 신하들이 좋다 한다면 짐도 이의가 없다", 그리고 찬성 주요 대신들의 "지당합니다"로 마무리된다. 7일 후 공식 선포(8월 29일)로 일본 식민 지배 35년 어둠의 터널로 내몰린다. 관직 사직 대신 1명의 반대 표시 외에, 병합 축하연에 참석하여 침묵하는 조정 대신들과 다르게 백성은 절망했고, 분노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는 목숨을 던졌고, 전국에 울려 퍼지는 통곡과 함께 의병 투쟁은 더욱 거세졌다. 일본은 무력으로 진압하려 하지만 백성의 저항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광복의 단초가 되었다. 그날의 굴욕을 기억하는 것은 역사를 앎만이 아니라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의 상황에서 주어진 공직자의 사명과 책임 의식 그리고 미래세대를 향한 역사의식에서 비롯된다. 민족은 과거에서 교훈을 되새길 때 그 지속성이 보장될 수 있다. 조선 패망의 과정 그리고 마지막 어전회의와 그 이후 조정 대신들의 행적들은 이 시대 공직자들에겐 산 역사 자료이다. 군주 체제에서 의로움을 좇는 선비 정신과 역사의식은 사라지고 개인의 부귀영화를 좇는 조정 대신들의 모습을 역사는 돋보기로 들여다보고 있다. 퇴각하는 왜군을 쫓아 마지막 순간까지 직분을 목숨으로 수행하다 산화한 이순신 장군의 공직관이 별이 되어 빛나고 있다.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강대국의 비정한 힘의 논리는 지구촌을 온통 야만적인 약육강식의 밀림으로 몰아넣고 있다. 역사의 거울은 이 시대에 어떤 공직자를 찾고 있을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금, 공직자들은 개인적, 정파적 이익을 넘어, 투철한 역사관으로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미래세대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시대 우리는 살얼음 위를 걷는 작은 나라 운명을 국민적 합심으로 극복하며 후대에 좋은 제도와 올바른 국민적 기풍을 물려주어야 한다. 정파를 넘는 협력과 책임 그리고 역사의식, 국민 중심의 신뢰로 민족 치욕의 역사를 국가의 미래 희망으로 승화시켜 가야 한다.

    2025-08-19 14:34:41

  • [기고-정영만] 백산 안희제 선생을 기리며

    [기고-정영만] 백산 안희제 선생을 기리며

    일제강점기, 나라가 쇠사슬에 묶인 채 신음하던 시절에도 총칼이 아닌 뜻과 실천으로 독립을 일군 이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위대한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白山 安熙濟, 1885~1943) 선생은 조용하지만 가장 뜨거운 불꽃이었다. 그는 말보다 행동을 앞세운 사람이었다. 뜻을 세운 뒤 사익은 단호히 버리고 평생 자신의 재산과 역량을, 끝내는 목숨까지도 오롯이 조국에 바쳤다. 1914년 부산에 설립한 백산상회와 이어진 백산무역주식회사는 표면적으로는 무역회사였지만, 실상은 독립군의 군자금 창고이자 항일투쟁의 후방기지였다. 최준, 윤현태 등 영남의 애국적 자산가들이 대다수 주주로 참여해, 그 재정적 기반이 곧 무장독립운동의 생명줄이 되었다. 안희제 선생은 단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고 자금을 고스란히 독립운동에 바쳤으며, 이는 단순한 미담이 아닌 독립운동의 토대를 지탱한 실질적인 힘이었다. 그의 투쟁은 무기 대신 경제와 교육을 무기로 삼았다. 만주에 세운 발해농장(渤海農場)은 겉으로는 농장이었지만, 실상은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군자금을 마련하는 비밀 거점이었다. '자립 없이 독립 없다'는 그의 신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황무지를 갈아엎어 씨앗을 심으며 스스로 실천한 삶의 원칙이었다. 그는 동아일보와 중외일보 경영을 통해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기미육영회를 조직하여 청년 인재를 길러냈다. 또한 중국을 오가며 독립운동 정보망을 구축하고, 항일 세력 간의 연결고리를 놓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활동은 국내외에서 흩어져 있던 독립운동 세력을 하나로 잇는 연결고리였으며, 무명의 투사들이 버틸 수 있는 토대였다. 해방 후 귀국한 백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지원의 6할은 백산의 몫이다"라며 백산 선생의 고향인 의령 쪽을 향해 고개 숙여 큰절을 올렸다는 일화는 그만큼 모든 능력을 동원해 임시정부 재정을 뒷받침했던 백산 선생에 대한 깊은 존경을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나라를 지키는 길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재정을 마련하고, 언론과 교육으로 민족정신을 지켜낸 것도 또 하나의 치열한 전선이었다. 그의 말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수년간 일제의 끈질기고 치밀한 감시와 탄압 속에서 끝내 체포된 그는, 모진 고문과 옥고를 견디다 1943년 병보석으로 풀려난 지 불과 세 시간 만에 눈을 감았다. 광복을 2년 앞둔 시점이었다. 이루지 못한 꿈은 남았지만, 그 절개의 정신은 꺼지지 않았다. 조국의 독립은 수많은 이름 없는 이들의 헌신 위에 세워졌다. 백야(白冶) 김좌진, 백범(白凡) 김구, 백산(白山) 안희제. 해방의 불꽃이자 영웅이었던 그들이 삼백(三白)으로 불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중 백산 안희제 선생은 백범 김구를 비롯한 항일독립투사들이 가슴깊이 기억하는 조용하지만 가장 치열했던 불꽃이었다. 美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우리가 누리는 이 소중한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백산 선생의 삶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정신적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며,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난 정신은 새로운 행동을 낳는다. 우리가 그 뜻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가 자랑스럽게 기억할 새로운 백 년을 세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백산 안희제 선생께 드리는 진정한 헌사일 것이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 고문 정영만

    2025-08-18 17:47:38

  • [기고-우대현] 광복 80주년의 8·15를 맞으며

    [기고-우대현] 광복 80주년의 8·15를 맞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일본에 주권을 빼앗기고 약 35년간 온갖 고통을 겪고 광복(해방)을 맞아 오늘까지 80년을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정부 수립과 남북 분단, 6·25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운동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하는 국가로 성장하면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잇는 독립운동 역사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는 단군 이래, 조선왕조-대한제국-상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기를 거쳐 1945년 해방과 더불어 1948년 초대 이승만 정부가 들어선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세력(뉴라이트)이 있다. 그런 만큼 광복 80주년을 맞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역사교육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그럼 이런 역사 인식과 역사교육에 없어서는 안 될 역사 시설은 과연 있는가? 대구를 이야기해 보자. 대구는 독립운동 역사 자산이 전국 어느 곳보다 많다.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돼 지난 7월 15일 창립 110주년을 맞아 정부 차원의 성대한 기념식을 가진 대한광복회라든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일제 형무소였고 서대문형무소보다 더 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가 순국했던 대구형무소를 예로 들어 보자. 국내의 전국 8도는 물론, 중국 만주에도 지부를 두었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게 최신 권총을 전해 준 초대 만주지부장 이진룡, 국내 군자금 지원 등을 바탕으로 활동하며 뒷날 청산리대첩을 일군 2대 만주지부장 김좌진 등 쟁쟁한 독립운동가들이 활약했던 대한광복회였다. 그러나 결성지 달성공원에는 표석조차 없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필자 등이 2018년 조직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장익현)가 매년 조촐한 기념식을 치렀을 뿐이다. 또 서대문형무소, 평양형무소와 함께 전국 3대 형무소의 하나였던 대구형무소에서는 서대문형무소 순국 애국지사(195명)보다 많은 216명이 순국했지만, 국가가 관리하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달리 대구형무소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그러다 대구 중구청이 올 2월 27일 대구형무소 터인 삼덕교회 내에 99㎡(30평) 규모의 작은 공간을 마련해 대구형무소 역사관을 개관한 게 고작이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일찍이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再生)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후세를 경계하셨다. 그만큼 역사란 중요하며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대구시의 한 간부 인사를 만나 대구 계성학교 부지에 서문시장 주차장을 겸한 독립운동기념관과 대구형무소 역사관 건립 추진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80주년의 이번 광복절을 앞두고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한 선열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우리 모두 새 각오로 민족정기를 가다듬어야 한다. 이제 사회 지도층과 정치 지도자도 분열의 뺄셈 정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통합의 덧셈 정치에 나서야 한다. 끝으로, 일본은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과 사과를 바탕으로 이웃 국가로서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 진정한 반성과 사과 없이는 미래로 같이 나아갈 수 없다.

    2025-08-12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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