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기자 cchee@imaeil.com

기사

  • MG으뜸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대상' 수상

    MG으뜸새마을금고, 경영평가대회 '대상' 수상

    대구 으뜸새마을금고는 2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주최하는 '2025 대구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으뜸새마을금고는 '고객으뜸! 경영으뜸! 신뢰으뜸!' 정신을 바탕으로 건실한 대출을 취급하고 회원들의 안전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으뜸 경영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격동하는 금융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금까지 대상 3회, 최우수상 2회, 우수상 2회를 수상하며 총 7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태훈 이사장은 "임직원이 다 함께 힘을 모아 안전하고 건실한 으뜸새마을금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회원을 최우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2025-04-22 14:58:30

  • [기고- 이재화] 대구 교육, 공교육 혁신의 길을 걷다

    [기고- 이재화] 대구 교육, 공교육 혁신의 길을 걷다

    대한민국 교육이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과도한 사교육 의존과 입시 위주의 학습 방식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공교육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교육계 안팎에서는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사교육 문제의 해법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다양한 혁신 정책을 시도해 왔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이다. IB는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소통과 협업 등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 교육과정이다. 이는 기존의 지식 암기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주도 학습을 지향하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대구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IB 운영 학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업 방식, 평가 체계, 교사 연수 등 다양한 부분에서 IB 교육의 철학이 반영되면서 지역 교육의 질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IB 교육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바로 국내 대학 입시 체계와의 연계 문제다. IB는 서술형 평가 중심이며 학생 개개인의 사고력과 탐구력을 중시하는 반면, 국내 대학 입시는 여전히 객관식 중심의 수능 체제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향후 과제는 명확하다. 교육부와 대학들이 대안 교육과정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IB와 같은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일부 대학이 도입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해외 교육과정 이수자 대상 전형을 보다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기간의 성과로 평가될 수 없다.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교육이 중심을 잡고, 다양한 교육 수요를 포용할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대구의 사례는 이러한 방향성을 고민하는 많은 지자체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 혁신은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 대학의 제도 개선,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신뢰와 협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대구가 공교육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 이 길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변화가 특정 학교나 일부 교사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교육 변화의 의미를 공유하고, 이를 일상의 교육활동 속에서 구현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공교육 혁신의 지속성과 가능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 마을 교육공동체와의 협력 수업, 학부모 대상 교육 이해 프로그램 등은 모두 공교육을 '혼자 하는 일'이 아닌 '함께 만들어 가는 일'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교육 문화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확장시켜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는 중요한 자원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대구의 경험은 이러한 미래형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다른 지역과의 공유와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

    2025-04-15 15:45:05

  • 이재명

    이재명 "K-이니셔티브, 한국 세계 선도 할 것"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K-이니셔티브'(K-initiative)라는 국가 비전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K-컬처', 'K-민주주의'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이니셔티브로 통칭하고 싶다.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大)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 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할 경우 '경제 성장'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첨단 과학 기술 투자가 중요한 시대'로 보고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먹고사는 문제 이른바 '먹사니즘'에서 한발 더 나간 '잘사니즘'과 재난 상황 속 약자에 대한 관심·지원 등 '생명 중시'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외교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미동맹·한미일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경쟁할 영역은 경쟁하고, 협력할 영역은 협력하면서 갈등을 잘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 실용주의와 신속성을 내세웠다. 그는 "어떤 방법이나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가 아니라 어떤 게 더 유용하고 필요하냐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10 21:17:44

  • '故이예람 중사 수사무마' 전익수…대법, 무죄 확정

    '故이예람 중사 수사무마' 전익수…대법, 무죄 확정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수사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은 전익수 전 공군본부 법무실장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다. 10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죄, 공무상 비밀 누설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1년 7월 이 중사 사건 관련 보안 정보를 자신에게 전달한 혐의로 군무원 양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영장을 청구한 군 검사에게 전화해 "영장이 잘못됐다"고 추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전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은 면담강요죄는 기본적으로 증인·참고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수사 담당자에게 면담을 요구한 행위에 이 법을 적용해 처벌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검이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상고를 기각했다.

    2025-04-10 10:36:31

  • 이재명,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재명, 대선 출마 공식 선언…"따뜻한 봄날 만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10시 유튜브 채널에서 대선 출마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갈등의 핵심 원인을 '경제적 양극화'로 진단하며, 그 해법으로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 군데 몰려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발전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용주의'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출마 영상 메시지를 통해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들어낸 우리 국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라면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K-컬쳐 △K-민주주의를 사례로 꼽으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이를 K-initiative로 통칭하고 싶다"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大)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11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initiative' 비전를 설명할 계획이다.

    2025-04-10 09:16:43

  • 원-달러 환율 1,487.3원까지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 1,487.3원까지 급등…금융위기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이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1,48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13.0원 오른 1,486.3원이다. 장 초반 한때 1,487.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 201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상호관세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 정식 발효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 등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시장에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논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98.98원보다 21.09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엔 내린 145.56엔이다.

    2025-04-09 09:35:12

  • 삼익신협, 미소금융 대구서구법인과 서민금융 지원 맞손

    삼익신협, 미소금융 대구서구법인과 서민금융 지원 맞손

    서민 금융 지원의 선두주자인 삼익신협(이사장 박종식)이 금융 취약계층을 돕고자 미소금융 대구서구법인(대표 도정환)과 뜻을 모았다. 4일 삼익신협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저신용자와 서민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두 기관은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금 수급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금융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익신협은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포용 금융을 실천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많은 서민층이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종식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서민들이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7 13:44:59

  • 격분한 尹 지지자, 곤봉으로 버스 유리 파손…현행범 체포

    격분한 尹 지지자, 곤봉으로 버스 유리 파손…현행범 체포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에 격분해 곤봉으로 경찰 버스를 부순 남성을 체포했다. 4일 오전 11시 28분쯤 헬멧과 방독면을 쓴 남성이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세워진 경찰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깼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 일대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흔들며 오열하고 경찰관을 향해 욕설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헬멧과 보호복 등을 착용한 경찰 기동대원들은 현장 질서를 유지 중이다.

    2025-04-04 11:41:45

  • 전국 한식대첩 요리 명인들, '닭죽 1500인분' 들고 산불 피해 안동 찾아

    전국 한식대첩 요리 명인들, '닭죽 1500인분' 들고 산불 피해 안동 찾아

    경상북도 북동부권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복구하기 위한 따뜻한 손길도 줄을 잇고 있다. 전국 한식대첩 요리명인들은 2일 안동체육관에 모여 산불 피해자와 지역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1천500인분 닭죽을 만들어 음식봉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3시부터 ▷한식대첩 경북 대표 권영숙, 이영숙 명인을 비롯해 ▷전북 강경미, 박순자 ▷경남 박경례, 남현애 ▷전남 조혜경 ▷북한대표 허진 ▷강원 권영원 요리명인과 한식대첩을 연출한 현 돈 PD 등 10명은 닭죽, 떡, 부침개, 전, 곶감 등을 만들어 안동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에는 안동에서 봉사를 한 뒤, 오후에는 청송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숙 명인은 "경북지역 산불피해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 한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피해자분들과 자봉봉사사 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 돈 PD는 "한식대첩을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 전국 한식대첩 명인들과 한식과 반찬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한식대첩 봉사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식대첩'은 2인 1조로 구성된 10팀이 한식으로만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TV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25-04-02 17:43:29

  • 삼익신협

    삼익신협 "2012년 시작 무료급식 100번째 온기 나눔"

    "한 끼의 따뜻한 식사로 나누는 이웃의 정" 삼익신협(이사장 박종식)이 매달 실시하던 사랑의 무료급식이 1일 100회를 맞았다. 삼익신협은 이날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사단법인 사랑해밥차와 함께하는 무료급식 봉사를 펼쳤다. 삼익신협은 사랑해밥차와 협업을 통해 지난 2012년 7월 3일부터 매월 첫 번째 화요일 두류공원 내에서 1천여 명의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봉사에 삼익신협 임직원과 조합원 봉사단 30명이 참여하여 부식 손질부터 조리, 배식과 뒷정리까지 마쳤다. 삼익신협은 사랑해밥차 무료급식 이외에도 '사랑의 김장김치나누기', '사랑의 도시락배달'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전국 최초 민간 주도의 '행복취약계층 마음피트니스 대화기부사업'을 통해 행복취약계층을 발굴과 자원봉사자와의 매칭을 통해 사회화에 기여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지역사회공헌인증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24년에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생명존중 인정기업으로 선정되어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다. 삼익신협 박종식 이사장은 "신협의 지상목표인 '복지사회구현'을 위해 조직한 우리 임직원과 조합원 봉사자들이 13년 동안 같은 마음으로 우리 이웃을 돌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것이다"고 했다.

    2025-04-02 11:29:21

  • [부음]남시욱(전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전 문화일보 사장) 1일 별세

    [부음]남시욱(전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전 문화일보 사장) 1일 별세

    ▶남시욱 (전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전 문화일보 사장) 1일 별세, 김은산 전 홍익대 교수 남편상, 남정호(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남은경(고려사이버대 교수)·남제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권윤상(프레임 투자자문 대표)씨 장인상, 김선혜씨 시부상. 빈소=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실, 발인= 3일 12시, 장지=시안추모공원. 02-2227-7500

    2025-04-01 17:17:27

  •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한국산업기술 기획평가원 비상임 이사 취임

    박갑상 전 대구시의원, 한국산업기술 기획평가원 비상임 이사 취임

    박갑상 전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28일 한국산업기술 기획평가원 비상임 이사에 취임했다. 대구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 기획평가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 R&D 기획 및 평가관리 전문기관이다. 경북대학교와 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박 전 의원은 최근 (사) 한국신문방송인협회와 국민의소리 TV가 주관하는 제9회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 지역발전부문 대상을 받았다. 박갑상 비상임 이사는 "기업의 기술주도 혁신성장과 기술기반 산업강국의 시대적 사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산업기술경쟁력 강화로 고부가가치의 산업대전환과 산업기술의 전략자원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5-03-30 15:58:07

  • 서울대동문 '2025 숨은예술가들' 찾아라

    서울대동문 '2025 숨은예술가들' 찾아라

    서울대학교미술대학동창회가 '2025 숨은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공이 미술이 아님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이어오는 동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여는,"숨은 예술가들"이라는 이름의 행사로 20일부터 28일까지 한전갤러리(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옆 전시실에서는 기성 작가와 서울대학교 미대 학생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수경 씨는 "비록 전공은 아니지만, 내면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과 진심으로 작품을 출품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문의 예술적 표현을 엿볼 수 있었고 예술적 교류의 장을 가질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2025-03-23 15:59:53

  • 모란어린이집, 졸업생들과 함께한 18년만의 '타임캡슐 개봉식'

    모란어린이집, 졸업생들과 함께한 18년만의 '타임캡슐 개봉식'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모란어린이집(원장 추경희)은 23일 졸업생(2007년~2014년) 총 244명과 가족, 당시에 근무했던 교직원들이 18년 전의 추억을 소환하는 '타임캡슐 개봉식"을 가졌다. 2010년 이전 졸업생을 위해 2020년 최초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연기되어 2010년 이전 졸업생과 이후 14년 졸업생까지 같이하는 행사로 확대되었다. 타임캡슐 상자 속에는 부모님들이 자녀를 응원하는 편지와 당시 아끼던 물건(배냇저고리, 탯줄, 장난감 등)이 담겨 있었고 개봉으로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의 시간을 보냈다. 추경희 원장은 "졸업생들과 가족들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졸업생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더 큰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했다.

    2025-03-23 15:28:55

  • 팔공신협, '보이스 피싱'예방 공로 감사장 수여

    팔공신협, '보이스 피싱'예방 공로 감사장 수여

    팔공신협(이사장 전영호)은 21일 신속한 신고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동부경찰서(서장 장호식)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일 팔공신협 율하역지점 하유정 사원은 금융감독원과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전화를 받고 예탁금 전액을 중도해지하려는 조합원에게 금융사기예방 문진표를 바탕으로 상세히 응대하다 불안해하는 조합원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확신하여 즉시 112신고 및 전 금융기관 지급정지를 하여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 1억3천만원을 보호했다. 팔공신협 전영호 이사장은"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교육과 시스템을 강화하여 조합원님들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2025-03-23 15:16:46

  • 4·2 대구시의원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간 본격 유세전

    4·2 대구시의원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13일간 본격 유세전

    4.2 대구시의원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0시를 기해 시작된다.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4월1일 자정까지 13일간 본격적인 유세전을 벌이게 된다. 대구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동명)는 3월 20일부터 4·2 대구시의원재선거(달서구제6선거구)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기간개시일인 20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4월 1일까지 '공직선거법'이 제한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가 선거벽보와 선거공보를 작성하여 선관위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지정된 장소에 선거벽보를 붙이고, 매세대에 선거공보를 발송한다. 후보자 및 그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선거운동용 현수막은 선거구안의 읍·면·동수의 2배 이내에서 거리에 게시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장·선거연락소장·선거사무원 또는 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지정한 사람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대담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녹화기는 소리 출력 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때에만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 말(言)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에 길이·너비·높이 25cm 이내의 소품 등을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인터넷홈페이지·전자우편·문자메시지·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을 포함하여 상시 가능하다. 그러나 누구든지 선거운동과 관련하여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으며,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를 SNS 등에 게시할 수 없다. 특히,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도 법에 위반될 수 있으므로 유권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시선관위는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모두가 선거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후보자는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유권자도 공약과 인물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5-03-19 11:01:37

  • [부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선수 모친상

    [부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선수 모친상

    ▶김형덕씨 18일 별세, 오승환(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씨 모친상. 빈소=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 발인= 21일 오전 7시.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02-923-4442.

    2025-03-19 10:23:34

  • [속보] 헌재, '이창수 등 검사 3인'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

    [속보] 헌재, '이창수 등 검사 3인'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13일 헌재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 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조상원 4차장과 최재훈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소추도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헌재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이 재량권 남용이 아니며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허위사실을 발표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5일 이 지검장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관련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들이 언론 브리핑과 국정감사장에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헌재는 두 차례 변론 끝에 지난달 24일 이들 사건의 변론을 종결했다. 세 사람은 변론에 직접 참여해 불기소 처분에 문제가 없고 김 여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2025-03-13 10:47:33

  • 으뜸새마을금고·평산지구대, 대구서부초 교통안전캠페인

    으뜸새마을금고·평산지구대, 대구서부초 교통안전캠페인

    으뜸새마을금고(이사장 장태훈)와 평산지구대(대장 박상욱)는 11일 새학기를 맞은 대구서부초등학교 정문에서 교통안전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지역 학생들의 교통안전 질서 확립을 위해 으뜸새마을금고 임직원, 평산지구대 경찰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서부초 꿈돌이의 웃음을 지켜주세요!"라는 홍보문구를 두르고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책임졌고 학생들은 학교폭력근절 홍보 팻말을 들고 함께 밝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으뜸새마을금고 장태훈 이사장은 "매년 어린이의 안전한 등굣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서부초 이보경 교장은 "학생 안전을 위한 캠페인 참석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2025-03-12 11:11:31

  • [김건표의 픽 인터뷰] 서울시 문화수석에서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돌아온 송형종

    [김건표의 픽 인터뷰] 서울시 문화수석에서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돌아온 송형종

    "한국연극생태계 때문에 '기생충', '오징어 게임'이라는 세계적인 한국 콘텐츠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서울문화재단으로 활성화할 겁니다." 그가 대표이사가 되고 나서 나눈 전화 통화에서 들은 첫마디였다. 서울시 문화수석에서 서울문화재단으로 돌아온 송형종 대표를 알게 된 것은 90년대 중반쯤이었다. 그 당시 송 대표는 연극 연출을 하면서 『배우 길들이기』(1995)라는 책을 발간한 후였고, 나는 『맹꽁이 아저씨와 훔쳐보는 연기나라』라는 아동·청소년 연기 책을 출판한 후라 그와 한두 차례 통화했다. 그 뒤 송 대표는 박장렬, 양정웅, 이해제 등과 혜화동1번지 3기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진보적인 연극들을 선보였고, 1998년 3월 극단 가변(可變)을 창단하면서 폭넓은 작품들을 연출해 왔다. '시대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의 변화를 연극으로 담아내자.'라는 취지로 극단 명을 정했다. 비상한 그의 재주는 스스로를 연극 연출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그는 스무 살 때 좌판을 깔고 남대문 시장에서 옷 장사를 하며 달변가 체질을 익혔다. 대학교 학생회장을 거치면서는 전투력도 생겼다. 보스기질과 행정 감각이 있는 송형종은 연극 행정가에 어울렸고, 제3대 서울연극협회 부회장을 거쳐 제5대에서는 서울연극협회장을 맡으면서 문화 행정가가 되어 있었다. 대학교수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거쳐 항일여성독립기념사업회 대표이사를 할 시점에, '한국연극의 승부사들' 인터뷰를 할 때였다. 그에게서 정치인의 감각이 느껴졌지만, 송형종은 "웬 정치인이냐. 그런 말은 하지 마라"며 웃었다. 이후 그는 서울시 문화수석이 되어 있었다. 문화수석이 되고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의식해서인지 극도로 겸손함을 보였다. 노점상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운 그는 탁월한 정무 감각과 문화행정가 체질로 서울의 문화 지형도를 두수 정도 내다봤다. 그가 머지않아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될 거라는 걸 직감했는데, 지난 1월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되어 돌아왔다. 인터뷰 장소는 개관을 앞둔 서울연극창작센터로 정했다. 겨울 코트에 서류 가방을 들고 온 그와 극장으로 올라갔고, 2층 객석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인터뷰는 사전질문을 공유하지 않은 채로, 마치 공연 30분 전 객석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진행됐다. ▶ 문화수석에서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돌아오셨군요. "발령받은 지 한 40일 정도 됐어요.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더라고요. 제가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개인 극단 대표를 하다가 한국연극협회 이사, 서울연극협회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거쳐 서울시 문화수석 자리까지 맡았어요. 개인에서 연극계를 대변하는 단체로 갔다가, 지금은 공공과 시민을 위해 일하는 거죠. 예술가가 행복하고, 그들의 창작이 문화가 되고, 그 문화를 시민이 누리고, 그래서 서울시를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제 역할이에요." ▶대표가 되고서 "창작자가 중심이 되는 재단으로 활성화하겠다"라고 하셨지요. "서울문화재단 직원들과 전임 대표께서 예술 행정에는 '가' 등급을 받을 만큼 잘해주셨어요. 저는 조금 더 헌신해서 예술가를 위한 도시를 만들고 싶어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립미술관이나 서울시립교향악단 같은 기관들과는 존재 목적이 달라요. 서울 시민을 비롯한 세계인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 다른 기관들의 목적이라면, 서울문화재단의 미션은 창작 생태계와 기반을 얼마만큼 잘 만들어내느냐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서울문화재단은 철도의 레일 같은 거죠. 문화라는 다양한 기차가 나아갈 수 있도록 레일을 잘 깔아주는 게 서울문화재단의 역할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을 글로벌 TOP 5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서울문화재단은 국제 교류 기금 같은 시스템을 빠르게 보완하고 있어요. 또 서울문화재단이 순수예술에 200억가량의 지원금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발아시키기 위해 가을에 열 순수예술축제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중입니다." ▶ 예술가를 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기획은? "코로나 19 이후로 예술 생태계가 상당히 망가졌어요. 서로 거리 두기를 한만큼 어쩌면 예술가들도 본질적인 예술 정신과 거리를 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들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줘야 해요. 서울시 안에 많은 기반 시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우리가 있는 서울연극창작센터나 신당창작아케이드, 연희문학창작촌,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같이 예술가들의 성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죠. 대학로극장 쿼드 같은 경우는 개관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어요. 혹자들은 쿼드에서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해 극장을 돌려야 한다는 말도 하는데, 이러한 기반 시설들은 예술가들의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어요. 예술가가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좋은 작품이 나오겠어요? 이런 기반 시설들을 토대로 예술가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들을 끌어올려야죠." ▶ 예술가들이 역량을 발휘하려면 지원체계가 중요하죠. "서울문화재단 올해 예산이 1,600억 가까이 됩니다. 그 안에는 콘텐츠 중심의 직접 지원이 있고, 또 기반 시설에 투자되는 간접적인 부분들도 있습니다. 서울시로부터 수탁 운영 중인 900억가량의 공간들도 많이 탄생했습니다. 서울청년문화패스 같은 것도 서울문화재단이 관리하고 많은 청년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임기를 시작하면서 방점을 찍은 부분은 '예술가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간 여러 면에서 갈등과 분열이 있었는데, 그걸 넘어서는 데에 역점을 둘 겁니다. 심사위원 제도를 보완하는 등 문화예술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진영 논리를 뛰어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요." ▶ 재단의 역할을 기대하는 연극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심의제도의 균형성과 투명성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공공 지원제도는 무엇보다 공정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심의위원의 권력화 방지인데, 이를 위해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다층적 심의위원을 새롭게 발굴해 풀을 넓히는 것을 우선하여 고려하고 있지요." ▶ 지원 체계도 중요하지만,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평가 체계도 중요하죠. "간부 회의에서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했어요. 지원금을 받은 사람이 승리자가 아니다. 선정 예술가들은 공공 재원으로 창작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알아야 하고, 작품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도록 '예술가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재단은 선정 이후에 작품 발전을 위한 전수 평가로 예술가에게 다양한 관점의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는 차년도 지원사업을 비롯해 서울예술상 선정 등 예술지원의 기초자료로 환류되기도 합니다." ▶취임하자마자 세게 얘기하셨군요. 예술경영지원센터라든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공연을 모니터링하고 비평 기준을 세워 정량평가 함으로써, 예술가를 성장시키는 시스템으로 변화된 운영을 하고 있지요. 지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작품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정책이라고 보는데… 서울문화재단은 메타비평 제도를 도입한다고요. "이미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등 여러 평론가 집단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메타비평 제도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평론가, 예술가 등의 여러 심사위원이 공연을 보고 그 작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평가를 하는 거죠. 또 그 평이 공유되고 정량화되어 다음해에 데이터로 쓰일 수 있게끔 선순환 구조를 이룩하려고 하는데요. 서울문화재단이 지금 상당한 예산을 들여 문화 정보 포털을 만들고 있고, 6월에 공개가 될 겁니다. 올해 선정작 1,200건 중 700건 정도가 공연 작품이에요. 예를 들어 〈햄릿〉이라는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문화 정보 포털에 포스터와 정보가 올라가고, 비평이 같이 뜨게끔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어떤 작품이 좋은지를 알고, 한마디로 문화 쇼핑을 할 수가 있겠죠. 포털에 작품들이 올라오면 2단계로 그중에서 서울예술상 수상작을 뽑습니다. 뽑힌 작품들은 또 별도의 개발을 거치게 돼요. 이미 작년 재작년에 걸쳐 진행된 제1, 2회 서울예술상 수상작 중 3개 작품이 문체부 투어링 케이-아츠와 재외한국문화원과의 연계로 '유럽과 미주'해외 투어가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혹자들은'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자.'라고 하는데, 그 소리는 한물간 유행가 같아요.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가 지원체계가 상당 부분 성장형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문화정책도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겁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로극장 쿼드의 극장 운영이 보편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작품도 저마다 색깔이 있는 것처럼 극장도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 성격이 다른 거죠. 쿼드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들을 아르코예술극장이나 국립극장 같은 프로시니엄 아치 극장의 것들과 비교하면 안 돼요. 그런데 그간 쿼드 안에서 일반적인 연극도 많이 했지요. 코로나19 등의 원인이 작용한 듯해요." "대학로 극장 문화와의 차별성은 좋은데… 극장이 다른 제작극장들과 특화되어 있다고 느낄 수 없더군요. 창작자들이 쿼드에 진입하기 굉장히 까다롭고, 공연된 작품 중에 쿼드스러운 작품을 발견하기에는 어려웠어요." "쿼드에서는 정말 세 발 앞서가는 작품이 나와야 해요. 6단계로 변신할 수 있는 최고의 극장임에도, 과연 그렇게까지 변신을 꾀하는 작품이 있었는가.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도 반성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얼마만큼 연극성과 실험성을 담보한 작품을 공연할 것인가.'를 대관 기준으로 삼으려고 해요. 그러한 극장의 색깔을 입히는 게 제 미션입니다. 6단 변신을 하려면 실험해야 할 게 많지 않습니까? 기술적으로 요구되는 것도 많고요. 예를 들어 3~4일 셋업하고 실험을 충분히 한 다음에 공연은 이틀을 해도 괜찮다는 거죠. 그리고 쿼드 공연의 성공은 관객 수로 평가받을 수 없어요. 여기 서울연극창작센터 블랙박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의미 있는 실험을 했느냐로 작품을 평가해야 합니다. 앞으로 쿼드는 대관중심의 극장으로 전환할까 생각 중입니다." ▶3월20일에 개관하는 서울연극창작센터에 어떤 기대를 걸 수 있을지. "극장과 연습실이 각각 두 개씩 있어요. 또 연극인들이 모여서 일할 수 있는 오피스가 12개 정도 있고, 거기에 서울연극협회나 한국연극연출가협회 등 여러 단체들이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들어와 있습니다. 차차 더 많은 협단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거고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도 6층에 있습니다. '리스테이지 서울'은 공연 물품 대여·위탁 플랫폼인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성격도 가집니다. 대도구 창고는 강북 수유동에 따로 있어요. 국립극장이 작년에 개관한 무대예술지원센터도 경기 파주에 있는데, 대학로 가까이에 이런 곳이 생겨서 연극인들이 굉장히 좋아해요.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연극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쿼드랑은 또 다른 형태의 성장형 공간입니다." ▶청년 예술가들이 놀 수 있는 극장이 없다고들 합니다. 삼일로창고극장처럼 서울연극창작센터가 청년 예술가를 위한 거점 공간이 된다면요. "블랙박스 같은 경우는 청년 예술가들이 자기만의 언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놀이터에요. 객석도 다 접을 수 있고, 극장 바깥에 있는 계단이나 야외도 활용할 수 있어요. 사실 여기는 어떻게 보면 대학로의 백스테이지 개념이죠. 서울연극센터와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등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청년 예술가들이 그곳에서 창작 실험을 통해 발전시킨 콘텐츠를 가지고 대학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루트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 연극계에서는 재단이 현장과 밀접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어요.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 전체적인 예술 생태계를 봐야지, 꼭 연극계만 바라보고 갈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30년 이상 연극 관련 일을 해왔기 때문에 연극에 대한 애정이 크죠. 여태까지 좀 더 좋은 연극 환경을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낍니다. 세상은 딥시크나 AI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 속에서 우리 연극은 얼마만큼 새로운 질문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연극이 가장 앞서가고 진두지휘를 해야 할 텐데, 어쨌든 연극인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뒤에서 돕겠습니다. 예술계 대표자들과 우리 직원들이 수평적인 위치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정책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예술가 도시 파리'처럼 '예술가 도시 서울'이라고 딱 명명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 또 10년 후를 바라보고 볍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문화를 육성하고 싶습니다. 몇 발짝 앞서나가는 예술가들의 감각이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10년 후를 바라보고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풍토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해요. 예술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의심받지 않는 제작 환경이 이뤄지면 좋겠어요." (인터뷰 공간을 블랙박스 바깥 복도로 옮겼다. 복도 벽면에 서울연극창작센터 시어터 202 극장에서 시범 공연으로 올려진 극단 베다의 〈세상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쾅 소리 한번 없이 흐느낌으로〉 포스터가 보였다. 유리창으로 성북동 주택가가 선명하게 들어왔고, 도로변 앞에는 하땅세 극장이 보였다. 개관식을 준비하는 팀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서울문화재단 이야기에서 서울시 문화수석 시절과 연극인 송형종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갔다.) ▶서울시 문화수석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가. "연극계를 거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들어가 다양한 장르에 대한 지원 사업을 경험했어요. 정책과 문화예술이 어떻게 함께 가야 하는지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많이 배웠다면, 서울시에서는 문화라는 단어를 좀 더 넓은 의미로 생각하게 됐어요. 서울시 1년 예산이 한 50조 2천억 원 정도 되거든요. 그중 30조 가까이 넓은 의미의 문화와 연결되어 있어요. 세종문화회관이라든지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문화재단, 박물관을 다루는 부서뿐만 아니라, 디자인정책과나 체육관광국 등도 있어요. 더 좋은 야외 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구나 고립 은둔 청년 지원사업까지,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는 큰 단위의 문화 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문화 체감온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한 번은 회의 시간에 시장님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서울에 공장을 지을 건가? 서울에 문화밖에 더 있나?" 그 얘기가 와 닿았습니다. 서울은 창조 산업으로 먹고살아야 하는 도시거든요. 시장님은 대중예술이나 응용 예술도 중요하지만, 순수예술, 기초 예술이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인터뷰할 때도 대학로에 관한 말씀을 많이 하세요. 대학로의 생태계와 연극배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기생충'이며 '오징어 게임'이라는 세계적인 한국 콘텐츠가 나올 수 있었다고요. 그리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촘촘히 미래의 문화를 준비하는 중장기적인 고민을 깊게 하시는 편이에요. 그런 고민이 인프라 구축이라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요. 좋은 콘텐츠 하나가, 좋은 건축물 하나가 도시의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거고, 또 그 문화가 시민들에게 복지가 되는 거거든요. 그만큼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시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으로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그만큼 오세훈 시장님은 '서울특별시 문화시장님'이라고 할까요. ▶연극만 떼어놓고 봤을 때 어떤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까? 어느 장르든 마찬가지겠지만, 연극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밝아야겠죠. 정책입안자와 연극인들 사이의 매개체 역할도 해줘야 해요. 연극 생태계 전반에서 각 구성원마다 추구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안이 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정책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주체들에게 제안하고 협치를 통해 관철해가는 과정을 계속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40여 년 동안 연극인으로 다양한 연출과 기획, 연극 행정을 해왔지요. 연극인 송형종과 문화정책자 송형종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저는 지금도 자나깨나 연극 대사를 곱씹어 봐요. 그 안에 답이 다 있거든요. 우리 때는 연극인이나 예술가라는 말이 되게 고급스럽게 느껴졌잖아요. 연극인으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언제든지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서울시에서 3·1절이나 광복절 행사를 연출할 때도 눈빛이 살아있다는 얘기를 들어요. 체질은 안 바뀌는 거죠. 옛날보단 지금이 더 연출적으로 깊어진 것 같아요. 명작에는 대사의 무게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걸 이기고 무대화하는 방법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어요. 또 저희 세대가 해야 할 일은 후배들을 키우는 거예요. 그동안 혜화동1번지부터 시작해서 '100만원 연극공동체','소극장 공유 연출가전' 등을 통해 후배들과 함께 길을 만들어왔어요. 단순히 제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그런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더 역할을 다하고 싶어요." ▶연극 연출가 송형종은 어떤 시절이 뜨거웠나. "한 서른일곱 여덟 살까진 체호프 『갈매기』의 뜨레쁠레프처럼 철저하게 반항심으로 살았어요. 젊은 날,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연출을 시작했는데요. 그 시절엔 새로움이 없다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막 격분해서 말도 안 되는 연극을 하고 살았죠.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면서 쏘린의 영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뜨레플레프의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다음엔 양보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곤 '함께'라는 말이 저한테 중요해졌어요.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을 거치면서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부끄러움을 갖게 됐습니다." ▶문화정책자로 돌아와 한국 연극을 바라볼 때, 성장성의 체감온도는? "최근 여러 원로 선생님이 돌아가셨고, 안 좋은 일들로 연극계가 많이 침체했죠.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극 정신 같은 게 있었어요. 나는 적어도 공연을 올리기 전에 70일 이상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것도 안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한국 연극계에 스타일리시한 새로운 것들이 나오려면 김치가 익어가는 기간처럼 작품이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 딱히 그런 싹이 보이지 않아요. 만약 어떤 작품을 해외에 추천할 거냐 했을 때 단연코 딱 떠오르는 작품이 없어요. 서울문화재단 대표로서는 연극계에 앞으로 서울다움을 장착한 콘텐츠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송형종의 꿈이 정치인이라고들 하던데. "제가요?(웃음) 서울시 문화수석으로 있었을 때 사람들이 저를 정치인이라고 부르던데, 진심으로 제가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보다는 문화예술계에서 매개체가 됐든 어떤 역할로서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서울시 문화수석도 그렇고, 또 이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라는 자리도 얼마나 엄중한지 잘 알고 있어요. 평소 제 신조이기도 한데,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오세훈 시장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분과 의기투합하면 서울의 문화예술이 더 좋아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 송형종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면 좋겠습니까? "모든 예술에선 관객이 중요하듯 시민들에게 일상 속에서 예술로 가슴 뛰는 설렘을 주고 싶습니다. 예술가들에게는 창의력이 자유롭게 폭발하여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예술가를 위한 도시를 만들어주고 싶고요. 임기 3년 동안 꼼꼼히 설계를 해서 제가 떠난 이후에도 정교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그러려면 시민 제안도 필요하고, 현장 예술가와 우리 직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야 해요. 예술계 대표자들부터 시작해서 예술가들은 최소 3~40퍼센트는 행정가적 기질을 지녀야 하고, 반대로 우리 직원들한테도 제가 부탁한 건데 3~40퍼센트는 예술가적 기질을 가져야 해요. 더 좋은 예술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애쓰겠습니다.'서울다움'에 걸맞게 내부적으로는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현장중심의 전문성을 강화해서 세계 속 문화강국 메카 서울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는 여전히 달변가였고, 말의 속도가 빨라지면 더욱 그랬다. 질문의 핵심을 비켜간다 싶다가도 정확하게 의도를 살려냈다. 연출가적 기질도 살아있었고, 문화정책을 다루는 심연도 성숙해 보였다. 그를 아는 많은 연극인은 그가 정치적인 코스로 향하는 걸 보면서 정치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정치인이 웬 말이냐."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400여 명의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을 인터뷰하면서 생긴 감각적인 습관이 있는데, 말의 무게에서 진심의 정도가 예측되는 것이다. 그는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되었지만, 여전히 남대문 시장에서의 전투력을 가진 듯 보였고, 정치적인 생존 기질과 야망도 보였다. 예측이 맞는다면 서울문화재단 대표로서의 승부사적 기질도 보여야 한다. 인터뷰를 하면서 '서울문화재단의 변화를 예술 현장이 체감하도록 지원 정책을 견고하게 만들 것이고, 이는 곧 서울 시민을 위한 문화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서 존재감을 각인 시킬 수 있는 승부사적 기질을 느꼈다. 서울문화재단 대표 자리가 그의 인생에서 마지막 게임이 될 것인지, 혹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화를 그려낼 수 있을지는 그에게 주어진 임기 3년에 달렸다. 인터뷰를 마치고 시간이 지난 뒤 연극계 현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울연극센터, 연극 IN, 서울연극창작센터에 대해 한 번 더 물었다. 그는 한차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문자를 보내온 데 통화를 했다. "혜화역 4번 출구에 있는'서울연극센터' 기능을 시민과 연극인들의 공간 중심으로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낭독공연과 소규모 공간 활용 공연들은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극인들이 개발하는 작품을 이 공간에서 기자회견과 작품발표를 할 수 있는 프레스 공간으로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연습 후에는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연극 IN은 서울문화재단 통합정보시스템에 메타 심층 비평을 활용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쌓이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그동안의 연극 IN 운영 방식과 차이가 없다면 통합 운영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결정을 못 하고 있어요. 조만간 숙제를 풀겁니다." 그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 극장, 연극센터와 웹진 성격의 연극 IN, 서울예술상은 사업에 따라 분명하고 차별화된 특성화를 주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서울문화재단의 강한 변화의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5-03-10 15: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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