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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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사랑]

    [이웃사랑] "오늘 밤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대요"…남겨질 가족 걱정뿐인 아버지

    "이제는 심장 기능이 남들의 13%밖에 안 돼요. 당장 오늘 밤에 심장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죽으면 정부 지원금도 다 끊길 텐데, 그때 제 아내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해요." 한기훈(50·가명) 씨는 심장과 두 다리, 왼팔까지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지만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걱정했다. 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자신의 심장이 멈추는 날, 남은 가족들이 마주할 현실이다. ◆"이 세상 모든 불운, 왜 나에게" 한 씨는 4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한 특수합금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노동자였다. 20대 초반부터 일을 시작해 20년 넘게 한 직장에서 근무할 만큼 성실했고, 고된 일이었지만 두 아이를 키우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2022년 3월 한순간에 바뀌었다. 공장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가 밀려왔고, 정신을 차려 보니 응급실이었다.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심장 스텐트 삽입술을 받던 중 그는 심장마비를 겪었다. 가까스로 수술을 마치고 눈을 떴지만, 오른쪽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가 마주한 건 괴사가 진행 중인 다리였다. 병원에서는 절단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그해 7월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날벼락이었습니다. 절망적이었어요. 이 세상 모든 불운이 다 나에게로 온 느낌이었어요." ◆남은 왼쪽 다리마저 마비…잇따른 불행 주변에서는 열악한 작업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신경과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심장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회사는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았고, 한 씨는 신고 접수도 하지 못했다. 수술 이후 회사에서는 자동 퇴사 처리됐다. 그는 20년 넘게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가장이었지만,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느낌이었다. 아내와 어린 아이들이 자신을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는 사실이 한 씨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사이 왼쪽 다리 상태도 점점 나빠지더니, 최근에는 발목 아래로 감각이 사라졌다. 병원을 찾아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한 씨는 거동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최근에는 집 안 화장실을 가다 휠체어에서 떨어져 뇌출혈까지 겪었다. 극심한 경련과 발작으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지만, 이후 왼쪽 팔마저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남편 간호에 생계까지…버티는 아내 한 씨와 중국인 아내 자쉬엔(48·가명) 씨는 20년의 세월을 함께한 부부다. 중국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07년 한국으로 건너와 가정을 꾸렸다. 평범하지만 단란했던 부부의 일상은 2022년 남편의 심장마비 이후 송두리째 달라졌다. 남편이 쓰러진 뒤 자쉬엔 씨는 생계를 책임지는 동시에 남편의 간병까지 도맡고 있다. 자동차 부품 조립 부업으로 버는 월 30만~50만원이 사실상 생계 수단이다. 자쉬엔 씨는 수면 장애와 우울증을 겪은 지 오래 됐다. 부부는 기자에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여줬다. 자신들의 사진을 넣어 만든 영상 속 부부는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금은 외출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한 씨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몸이 이렇게 되기 전에 제가 요즘 남자들처럼 아내를 잘 도와준 편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해주고 싶어도 못하니까 그게 제일 미안하네요." ◆아빠의 사고로 상처받은 아이들 한 씨에게 가장 마음 아픈 존재는 중학교 1학년 딸과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다.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지만, 아빠의 사고 이후 아이들의 일상도 달라졌다. "아이들이 저의 사고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아빠는 아프고 엄마도 간호 때문에 자리를 비워 6개월 넘게 보살핌을 못 받았거든요." 딸은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를 닮아 피아노를 치고 노래 부르기를 즐긴다. 장래 희망은 연예인이다. 아들은 소방관과 경찰관을 꿈꾸는 씩씩한 아이다. 한 씨는 특히 딸을 생각하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교차한다. "우리 딸이랑 잘 통해요. 제가 물 마시고 싶은 걸 어떻게 아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줄 때 고맙고 미안하죠." 사고 이전, 네 가족의 가장 큰 즐거움은 한 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지금은 집 밖으로 나서는 일조차 쉽지 않은 한 씨에게 가족여행은 더 이상 쉽게 꺼낼 수 없는 꿈이 됐다. ◆"아이들에게 방 하나씩 해주고파" 한 씨에게도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아내에게 기타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다. 지금 그가 가장 바라는 것은 집에 독립적인 공간이 없는 두 아이에게 각자의 방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돈을 못 벌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죠." 한 씨는 올해 4월 만성 다발성 골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이달에는 심장충격기 수술과 오는 12월에는 전기충격기 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당장의 수술비 생각만 해도 눈앞이 깜깜하지만, 이전에 수술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빚 1천만원도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다. "행복하고 싶다거나,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제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더 이상 아무 사고 없이 이렇게 사는 겁니다. 살아서 아이들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할 뿐이에요."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고통 속에 살아가는 김윤희 씨에 2,566만원 전달 가정폭력 속에서 이혼과 재혼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무너지고 어린 딸마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큰 상처를 입은 김윤희 씨(매일신문 10월 20일 12면)에게 2천566만515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박철기 20만원 ▷박재규 10만원 ▷변정기 5만원 ▷임경숙 4만원 ▷이병규 2만5천원 ▷류휘열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김종식 1만원 ▷배상영 1만원 ▷이서영 1만원 ▷이현민 1만원 ▷정혜원 1만원 ▷이장윤 6천원 ▷류시배 5천원 ▷조철제 5천원 ▷심금자 1천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좁은 월세방 속 양영수 씨 가족에 2,463만원 성금 좁은 월세방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아내·첫째 딸을 보살피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양영수 씨(매일신문 10월 27일 11면)에게 46개 단체, 95명의 독자가 2천463만7천992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이충곤재단 3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박찬종)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대흥분쇄기(한미숙)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두드림정신과(정진영)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김용환)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탐라기계(김진근)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느티나무한약국 5만원 ▷대구보증재단(최상수)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세무사박장덕사무소 5만원 ▷위브디자인(김영민) 5만원 ▷전피부과의원(전의식)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성현탁 50만원 ▷김진숙 이신덕 각 30만원 ▷유재혁 이재일 각 20만원 ▷김영수 박구호 박용환 이태영 조득환 최창규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재용 7만원 ▷김기욱 김명구 김일훈 김주도 박정희 배상영 백미화 서정오 안대용 이경희 이명호 이재열 이종하 전우식 정의관 각 5만원 ▷권오영 4만원 ▷김승민 김태욱 변현택 성민교 손희정 이강준 이재민 각 3만원 ▷강병호 구자선 권유진 김덕우 김재연 류휘열 문교식 민삼기 신일성 유명희 이진욱 이해수 차경수 천성현 각 2만원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주현 김태천 박동호 박인배 박태용 박하영 박홍선 변희광 성영아 우철규 이승희 정서원 정은아 정흔주 조영식 최경철 최수진 각 1만원 ▷이수영 6천원 ▷신혜진 조용인 각 5천원 ▷여경희 1천500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178원 ▷'구세주예수님이영석' 30만원 ▷'사랑' '주님사랑' 각 10만원 ▷'당진국가대표대박기원' '로지스올(피땀눈물)' '영은씨응원합니다' 각 5만원 ▷'석희석주' '수민' '이현박경아' '조희수힘내세요!' 각 1만원 ▷'부지런히돕자돕자' 6천원 ▷'애독자' '행복의씨앗이길' 각 5천원 ▷'당진국가대표대박기원' 2천원 ▷'모두잘살자잔액돕기' 889원 ▷'잔액돕기' 235원 ▷'잔액으르돕자' 190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11-03 06:30:00

  • 'TK홀대' 맞서는 추경호…

    'TK홀대' 맞서는 추경호…"한전 사장에 직접 전하라" 강경 대응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 현안과 직결된 정부와 공기업의 결정에 잇따라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기업을 상대로 직접 항의하는가 하면 지역 각계각층과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대구경북(TK) 홀대' 논란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추 시장은 지난 27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을 조기 공급하기 위해 대구 신달성변전소의 변압기 등을 전용하는 방안을 두고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 시장은 이 자리에서 "또 다른 대구 홀대"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전 본사 차원의 책임 있는 판단을 요구하며 "한전 사장에게 직접 전하라"는 취지로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정평이 난 추 시장의 행보에 비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망은 기업의 투자 결정과 산업단지 조성에 필수 기반인 만큼 당초 계획된 전력 공급 일정이 흔들릴 경우, 향후 지역 투자 유치와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시장은 지난 29일에도 지역 치과계와 학계, 산업계 인사들과 함께 시청 동인청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과 관련해 공정한 공모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초 이날 행사에 추 시장의 참석이나 별도 입장문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추 시장은 치과계의 성명 발표 계획을 전해 들은 뒤 전날 저녁 직접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를 위해 다른 행사 참석 일정까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추진단장(대구시치과의사회 명예회장)은 "지자체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직접 나선 것도 힘이 됐지만, 대구의 역량을 배제할 경우 240만 시민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뜻까지 밝혀주셔서 훨씬 힘이 실릴 수밖에 없었다"며 "언론 주목도가 달라지고 큰 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추 시장은 지난 9월에도 정부가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추진하자 "강하게 반대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중앙정부의 재정 운용 구조에 밝다는 점에서, 미래대응기금 신설이 지방재정에 미칠 영향을 짚으며 반대 논리를 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추 시장의 최근 행보를 정치적 상황과 연결 짓는 시각도 나온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사건으로 이달 18일 선고를 앞둔 가운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추 시장의 재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홀대'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대구시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측면도 있지만, 추 시장이 최근 정치적 부담을 일부 덜어낸 듯 지역 현안에 한층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시정 행보에 힘을 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6-11-01 19:00:00

  • 대구시 산하기관 출연금 80억원 증액…지방재정 부담 더 커진다

    대구시 산하기관 출연금 80억원 증액…지방재정 부담 더 커진다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 속에 대구시 산하 출자·출연기관들이 내년도 출연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출자·출연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 편법 집행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예산 투입의 적정성을 따지고 재정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는 최근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2027년도 출연금 증액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시는 전년보다 출연금을 10% 이상 늘리는 안을 가결했다. 투자·사업의 필요성과 주민 복리 증진 효과, 기관별 조직·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액 여부를 판단했다. 증액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대구테크노파크(TP)다. 대구TP는 올해 최종 예산 30억원에서 내년 63억4천만원으로 33억4천만원(111.3%)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3조5천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 조성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출자 펀드 회수금을 기금에 편입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의료원은 올해 61억원에서 내년 80억원으로 19억원 증액을 건의했다. 적자 해소와 간호 인력 충원 등 운영 여건을 개선하려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인건비와 경상경비 확보를 위해 출연금 증액을 요구한 기관도 있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올해 59억2천만원에서 내년 75억9천만원으로 16억7천만원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인건비와 경상경비 증가분을 충당할 재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올해 5억원인 출연금을 내년 15억원으로 10억원 증액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건비를 사업비로 충당하는 구조를 개선하고 임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산하기관의 예산 수요가 늘면서 대구시의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구시가 출자·출연기관에 지원한 출연금은 537억원 규모다. 위탁사업비 등 각종 지원사업에 투입된 시비도 1천995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출자·출연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 편법 집행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만큼, 출연금 증액에 앞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증액안은 대구시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며 "출연금 상향선을 높이는 것으로, 내년에 일부 예산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0-29 16:06:20

  • 대구시, TK신공항 일원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대구시, TK신공항 일원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대구시가 대구경북(TK)신공항 부지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이 재원 문제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반을 마련해 신공항 경제권 조성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대구시는 28일 TK신공항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6일 '신공항 경제권 경제자유구역 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 촉진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지정되는 특별 구역으로 각종 세제 혜택과 함께 규제 완화, 행정 지원 등이 제공돼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정 검토 대상은 군위군 신공항 경제권 일원으로, 군위 지역 455만㎡와 제1첨단산업단지 250만㎡ 등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개발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의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TK신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첨단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고, 내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해 투자 유치의 타당성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와 미래차, 방산 등 핵심 첨단산업의 입지 수요를 분석하는 한편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수요를 예측해 기업 유치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용역 예산은 3억원 규모로, 수행 기간은 1년이다. 시는 용역을 마친 뒤 산업통상부와 협의를 거쳐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절대농지를 개발 용도로 변경해야 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검토 등도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능성과 사업 실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TK신공항 수출벨트 구축을 위한 비전 전략을 수립해 경제자유구역에 걸맞은 산업 발전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신공항 산업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간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8 17:23:52

  • 대구행복진흥원 원장에 윤영애 전 시의원 취임

    대구행복진흥원 원장에 윤영애 전 시의원 취임 "맞춤형 사회서비스, 최우선 사명"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장에 윤영애 전 대구시의원이 28일 취임했다. 윤 신임 원장은 대구 남구청 복지과장, 주민생활국장 등을 역임하며 두루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제8·9대 대구시의원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며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신임 원장은 이날 추경호 대구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직원들 의견을 청취했으며, 주요 현안을 점검하며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윤 신임 원장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관의 최우선 사명"이라며 "형식적인 탁상행정을 지양하고, 시민과 현장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6-10-28 16:05:48

  • 대구시 신임 행정부시장에 심영재 행안부 조직국장 임명

    대구시 신임 행정부시장에 심영재 행안부 조직국장 임명

    대구시는 28일 심영재 신임 행정부시장(55)이 취임한다고 밝혔다. 심 신임 행정부시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공식 업무에 바로 들어간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심 신임 행정부시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언남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 사회조직과장, 경제조직과장, 조직기획과장, 조직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또한 지난 2023년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도 근무해 중앙과 지방 행정을 폭넓게 경험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심 신임 행정부시장은 28일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 현안회의에 참석한 뒤 시청 동인청사를 찾아 직원들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을 예방해 시정 운영에 대한 협력을 구하고, 재난안전·소방 분야를 시작으로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심 신임 행정부시장은 "대구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충실히 담고 조직의 역량을 한데 모아,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7 16:56:16

  • 추경호 대구시장

    추경호 대구시장 "어떠한 재난상황서도 가용자원 신속하게 총동원"

    추경호 대구시장은 27일 '2026년 대구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주재하고 초기 대응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추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동인청사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026년 대구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주재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매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재난대응 훈련이다. 대구시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응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점검했다. 또한 지난 2023년 군위군 편입 이후 대구시 전체 산림면적이 크게 늘고 산불 발생 비중도 높아진 여건을 반영해 지역 지리·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대구시와 군위군을 비롯해 소방안전본부, 대구경찰청, 육군 제501보병여단,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국민체험단, 지역 주민 등 16개 기관·단체, 240여명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3개 협업부서와 함께 구조·구급, 주민대피, 현장통제, 위험시설 조치, 산불 대응 등 종합적인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국민체험단 6명이 참여해 재난대응 체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철저한 대비와 반복 훈련을 통해 어떠한 재난상황에서도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총동원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재난 대응에는 지나침이 없다는 자세로 현장중심 대응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소방, 구·군 재난 담당부서, 시 재난안전기동대 등 현장 대응인력의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10-27 15:13:26

  • 박정희 동상 소송에 박근혜 생가터 방치…

    박정희 동상 소송에 박근혜 생가터 방치…"前 대통령 기념문화 만들어보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를 맞아 여야와 진영을 초월해 전직 대통령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은 철거 소송이 2년 가까이 이어진 끝에 일단락됐고, 박 전 대통령이 신접살림을 차렸던 집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치적 호불호에 따라 역사적 유산을 둘러싼 갈등과 방치가 반복되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계승할 부분은 외면하고 오류만 파내는 문화적 자해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7주기를 맞은 26일. 대구 중구 삼덕동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는 안내 표지판마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1950년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신접살림을 차린 곳이자, 195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생가는 도시개발 과정에서 보존되지 못하고 철거됐다. 생가터에는 50m 남짓한 골목 양끝에 표지판 2개가 주차금지 안내판에 부착돼 있을 뿐이다. 중구청과 시민단체가 각각 설치한 것으로, 사실상 유일한 안내 시설이다. 중구청은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2016년 11월 탄핵 정국 당시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되자 철거했다. TKYC(대구경북청년연합)는 "생가터는 고사하고 생가터임을 알리는 제대로 된 표지판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지난달부터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복원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조례청구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국가철도공단은 동상 설치의 적법성 등을 두고 1년 9개월 동안 법정 다툼을 벌였다. 대구 동구 신용동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역시 복원·관리와 진입로 설치 문제를 두고 15년 넘게 논란이 이어졌다. 이승근 계명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의 정체성을 후대에 어떻게 남길지에 대한 문제"라며 "정치적 평가를 넘어 역사를 지우거나 방치하는 것은 과거사에 대한 성찰은 물론 미래 자산을 계승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했다.

    2026-10-26 19:00:00

  • [대통령 기념문화 보유할 때] 김종욱 허허재 대표

    [대통령 기념문화 보유할 때] 김종욱 허허재 대표 "대구시가 대구 대통령 역사 안 지키면 누가 하나"

    김종욱 문화사랑방 허허재 대표는 대구 중구 삼덕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접살림집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터를 두고 "대구가 '보수의 심장'임에도 보수 콘텐츠는 부족한 실정인 만큼 대구시가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대구가 대구 출신 대통령의 역사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6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가 도시계획을 세울 때부터 대통령의 흔적과 역사가 깃든 곳을 별도로 보존하고 기리거나, 후대에 역사를 남기는 작업을 제대로 했으면 가장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령군 부군수를 지낸 김 대표는 수필가이자 향토사학자로, 대구 향토사를 연구하며 '대구이야기' 등 13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2010년 11월부터 2011년 7월까지는 매일신문 지면에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한 '김종욱의 박정희 이야기'를 37회 연재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반대 감정도 있지만, 재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며 "대구 곳곳에 박정희가 살아온 과정과 흔적이 남아 있다. 이런 역사의 흔적을 복원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사범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중구 삼덕동에서 신혼생활을 했으며, 직업 군인으로도 근무한 곳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신접살림집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가는 기와를 얹은 한옥 형태로, 방 세 칸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일이 단순히 특정 인물을 기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 발전에 기여한 업적과 당시의 시대적 과제를 함께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후대에 전하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평가와 별개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성숙한 역사 문화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며 "먼저 산 우리 세대에 책임이 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역사 왜곡으로 폄하하는 영화를 만들어 사람들을 오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소송에서 패소한 뒤 항소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당연한 판단"이라며 "동대구역 구석에 동상을 둘 것이 아니라 광장을 만들어 기념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60년대 초 구미시에서 기획실장을 맡았을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현장 시찰을 하시면서 '우리가 다 못 먹고사는데 혁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바늘로 찔러도 피가 안 날 것 같은 강렬한 눈빛과 분위기가 인상 깊었고, 혁명을 이뤄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반감도 희석되고 있는 만큼 그의 족적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대구에서 박정희의 흔적을 복원하고 살려야 한다"며 "박정희 신접살림집터도 대구시가 관리하고, 골목 정비 사업이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26 19:00:00

  • 추경호 대구시장, 구·군과 안전 점검 매진…

    추경호 대구시장, 구·군과 안전 점검 매진… "시민안전 '원팀' 대응"

    추경호 대구시장이 9개 구·군과 함께 시민안전 확보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 시장은 26일 오후 구·군 부단체장과 재난안전 관계기관이 참석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저녁에는 '시장, 구청장·군수 정책회의'를 잇달아 주재했다. 내주부터 시작되는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추 시장은 재난 예방과 대응 태세를 사전 점검하는 한편, 시와 구·군이 '원팀'으로 시민 안전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가을철 재난안전 추진상황 대책회의'에서는 ▷2026~2027년 산불방지 대책 ▷가을철 5대 분야 안전점검 ▷노후시설물 안전점검 ▷공장·창고 화재안전 실태조사 등 4대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추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산림 인접지역의 화목보일러·농막 등 화재취약시설과 상습 소각지역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시·구·군·소방 등 관계기관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철저히 갖춰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행락시설·등산로·어린이놀이시설·노후시설물·공공시설 등 가을철 5대 분야의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장기간 공실 이후 방문판매장 등으로 활용되는 취약시설까지 적극 발굴해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장·창고 화재안전 실태조사는 구·군과 소방이 합동으로 추진하고, 위험요인 개선부터 후속관리까지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도록 당부했다. 대구시는 연면적 500㎡ 이상 공장·창고 8천457동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단계 조사대상 297동의 건축·소방·안전 분야 위험요인과 위법사항을 점검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오후 6시 열린 '민선 9기 제2회 시장, 구청장·군수 정책회의'에서는 시와 구·군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산불 예방을 위한 영농부산물 수거·파쇄 지원과 소각금지 홍보 및 산림 인접지역 취약시설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기 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에는 지나침이 없다'는 자세로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대응해달라"며 "시와 구·군이 '원팀'이 돼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들고, 지역 현안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6 18:00:00

  • '수축사회 대구'…대구시, 인구 감소 대응·AI 투자로 성장 기반 다진다

    '수축사회 대구'…대구시, 인구 감소 대응·AI 투자로 성장 기반 다진다

    대구시가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라는 당면 과제를 극복하고,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이는 인구 감소세 심화와 구조적 저성장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른 것으로, 양대 축을 중심으로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총인구는 2017년 25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대구 인구는 234만명까지 감소했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2045년 대구 인구는 196만명까지 줄어들어 2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구시는 최근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2027년 대구시 인구감소지역대응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내년부터 5년간 추진되는 '대구시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2027~2031년)'을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는 세부 사업과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시는 '청년이 선택하고 정착하는 도시'를 목표로 생애주기별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출 최소화, 생활인구 확대, 청년 성장 및 돌봄 도시 조성, 미래 산업 기반 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생활인구를 늘려 도시 활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시행계획은 주민 의견 수렴과 대구시 인구정책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내 행정안전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인구소멸 위기가 커지는 만큼, 관련 예산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 인구감소지역대응 시행계획의 총사업비(국비+시비)는 2024년 7천429억원에서 지난해 7천513억원, 올해 7천917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미래 산업을 통한 지역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 '대구시 인공지능(AI)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비 약 3억원을 투입해 6개월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대구시가 추진할 지역 AI 정책의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국가 AI 정책 방향을 대구의 산업·행정·생활 여건에 맞게 구체화하고, 지역 차원의 정책 비전과 추진 전략을 정립한다. AI산업생태계 육성, 지역산업 AI전환(AX) 확산 등 지역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진 과제들의 우선순위와 연계성을 고려해 단계별 추진방안을 마련해 정책 일관성과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 추진전략을 마련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5 14:16:16

  • [사법정의 제자리 찾나]오세훈 2심 무죄…추경호 대구시장 1심 결과 관심

    [사법정의 제자리 찾나]오세훈 2심 무죄…추경호 대구시장 1심 결과 관심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다음 달 18일 선고를 앞둔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사건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건은 혐의와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다르지만, 핵심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와 공소사실의 입증 정도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라는 점에서 법원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이 추 시장 사건의 결과를 직접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 시장 재판에서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와 당시 행위의 의미를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1심의 유죄 판단을 뒤집었다. 핵심 증거인 명태균 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고, 이를 뒷받침할 다른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내란특검은 추 시장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상태다. 추 시장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추 시장의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수사를 정치 보복성 수사·기소라고 비판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무죄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추 시장 사건의 유무죄는 정치권의 주장이나 기대와 별개로, 특검이 제시한 증거를 토대로 혐의가 입증됐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월 추 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일 상황을 증언했다. 안 의원은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 때문이지, 당 차원의 방해 때문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동훈 당시 대표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추 시장 측은 이를 토대로 "당사에 있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이유는 경찰 통제로 국회에 들어가지 못한 점, 의원들이 한곳에 모이지 않아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점, 이런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곧바로 본회의를 개의한 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추 시장이 의도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추 시장 측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고, 내란 행위에 대한 인식도 없었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특검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추 시장도 지난달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고, 모의에 관여한 사실도 없으며, 선포 이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을 막아 달라거나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막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유죄를 선고하려면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 범죄 사실에 합리적인 의심이 남을 정도로 입증이 부족하다면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 형사재판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시장 재판에서도 법리적 쟁점과 함께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혐의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무죄를 선고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5 14:14:33

  • 대구시, '소방 예산' 증액…소방관 근무 환경 개선 나선다

    대구시, '소방 예산' 증액…소방관 근무 환경 개선 나선다

    대구시가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내년도 소방 분야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최근 부천 소방공무원 순직 사고를 계기로 근무 환경 개선과 건강·복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는 '2027년도 소방 분야 예산안'을 전년보다 증액 편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예산안에는 소방공무원 근무 환경 개선과 노후 소방청사 정비, 산업단지 화재 예방, 안정적인 소방력 운영,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 퇴직자 건강관리 지원 등이 담겼다. 시는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소방청사를 정비하기 위해 6개 사업에 116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은 군위소방서 신축(2031년 준공), 매곡119안전센터 이전·신축(2028년 준공), 황금·대현·무열로119안전센터 재건축(2028년 준공), 서부소방서 환경 개선 등이다. 대구시는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 청사를 대상으로 건물 상태와 출동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노후 산업단지의 대형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기반도 확충한다. 지난 5월 시작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은 내년 본예산에 3억원을 반영해 상설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시간을 줄이고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긴급차량 스마트 우선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15억원을 투입한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의 이동 경로에 맞춰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도 소방공무원 인건비는 전년보다 220억원 늘어난 3천318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소방안전교부세는 156억원이며, 나머지 3천162억원은 대구시가 자체 부담한다.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기리고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시는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 조성에 5억2천만원을 편성했다. 추모시설은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 인근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퇴직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도 새롭게 마련했다. '퇴직 소방공무원 건강검진비 지원 사업'에 3천500만원을 신규 편성해 화재 현장 등에서 유해 요인에 노출됐던 퇴직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직무 관련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복지를 살펴 시민에게 양질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10-21 17:29:20

  • 대구시, 돔구장 유치 TF 전략회의…부서별 실행 과제 집중 점검

    대구시, 돔구장 유치 TF 전략회의…부서별 실행 과제 집중 점검

    대구시가 두류공원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유치를 위한 건립 계획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20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김정기 행정부시장 주재로 '대구돔구장 유치추진단(TF)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식 공고가 발표된 이후 오는 12월 8일 제안서 최종 접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부서 간 협력 체계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대구시 주요 실·국장들을 비롯해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진, 건축·교통·문화예술·관광 분야의 민간 전문 자문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문체부 공모 지침의 세부 평가기준(총 1천점 만점)을 분석하고, 시의 입지·재정적 강점을 극대화해 제안서에 반영하기 위한 부서별 실행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공모의 핵심 승부처인 스포츠·공연 수요, 교통 접근성 및 안전 등 평가 항목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이 논의됐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 복합 돔구장 건립은 수도권에 집중된 스포츠·문화 인프라의 격차를 해소하고, 남부권 글로벌 메가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민선 9기 핵심 과제"라며 "전 부서가 칸막이를 허물고 공조해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제안서를 완성해 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전문가 자문 및 실무 보완을 거쳐 오는 12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종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26-10-21 16:41:41

  • 정치 셈법에 휘둘리는 공항 정책…김해신공항 뒤집고 경기국제공항 유치 가세

    정치 셈법에 휘둘리는 공항 정책…김해신공항 뒤집고 경기국제공항 유치 가세

    국가 공항 정책이 정권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뒤바뀌면서 지역 갈등과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항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셈법에 휘둘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 광주, 경기도 등과 달리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사업은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지역 정치권의 전략 부재와 대응력 한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국제공항 유치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 "'인천국제공항 일극체제'에 더해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추 지사는 전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첨단 항공화물 수요가 충분한 경기도에 공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 도민들도 공항을 이용하는데 공항 접근 시간이 1시간 22분으로 너무 멀다.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집중된 상황에서 경기도까지 공항 유치에 나서면 수도권 집중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 지사가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그동안 공항 정책이 일관된 원칙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며 뒤바뀐 선례들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동남권 신공항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20년 문재인 정부는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대안으로 추진했다. 이를 두고 기존 정책의 신뢰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계획 수립 단계에서 투입된 최소 40억원 이상의 비용이 무용지물이 된 것은 물론, 지역 간 대립과 반목도 심화했다는 지적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 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충분한 검토보다 정치적 판단이 앞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토 일극화보다 공항 일극화가 더 심각하다는 말처럼 대부분 지역이 새로운 하늘길을 열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TK 신공항은 첫 단추도 끼우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이 공동 전략을 마련해 전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0 18:00:00

  • [뒤죽박죽 공항 정책]

    [뒤죽박죽 공항 정책] "추진, 백지화"…정권 바뀔 때마다 지역 갈등 증폭

    '정책 일관성'이 부족한 국가 공항 정책으로 인해 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가기반시설인 공항은 입지 선정과 사업 추진에 일관된 기준과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하지만, 공항 사업들이 정치 논리에 좌우되면서 추진 과정에서도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해신공항, 정권 바뀌자 백지화 동남권 신공항 논란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공항 검토를 지시하면서 본격화했다.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5개 지자체는 신공항 후보지로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대립했고, 이명박 정부는 2011년 두 후보지 모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을 다시 공약으로 내세운 뒤, 2014년 영남권 5개 시·도는 정부의 입지 선정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 결과에 따라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이 선정됐고, '신사협정'을 맺은 영남권 5개 지자체는 결정에 승복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 부산·울산·경남이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요구하자, 국무총리실의 재검증 끝에 2020년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했다. 정부는 김해신공항 계획을 5년 만에 폐기하고 그 대안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했으며,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한 절차와 결과를 정권이 뒤집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 과정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또한 2011년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가덕도신공항은 안정성 문제에 이어 최근에도 시공 검증 논란이 나오면서 잡음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 졸속 추진 논란 광주 군공항 이전은 공항 정책의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800조원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광주 군공항 기능의 임시 이전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나, 지역 갈등은 물론 특혜·형평성 논란, 안보 공백 우려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투자를 두고 발표 과정과 투자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과 동일한 '기부 대 양여' 방식인 광주 군공항 이전만 속도전으로 추진되자 공항 정책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반발이 거세지는 것이다. 이에 더해 광주 군공항의 전력을 경북 예천, 충남 서산, 충북 충주 등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이종배(충북 충주)·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군공항 중 유독 야당 의원 지역구만 임시 이전 대상으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호남은 섬겨야 하는 국민이고, 소음피해 지역민들은 버려도 되는 2등 국민이냐"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국가 안보와 군사작전 여건을 고려해야 할 군공항 이전이 산업단지 조성 일정에 맞춰 지나치게 서둘러지는 것 아니냐는 안보 공백 우려도 나온다.

    2026-10-20 18:00:00

  • [뒤죽박죽 공항 정책] 사업비 이견…대구시·경북도·정치권 올해도 각개전투

    [뒤죽박죽 공항 정책] 사업비 이견…대구시·경북도·정치권 올해도 각개전투

    재원 문제로 난항을 겪는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의 '각개전투' 대응이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사업비 조달 방식을 두고 대구경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군공항 건설 사업비 11조5천억원과 종전부지 개발 사업비 5조9천억원 등 모두 17조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이에 추경호 대구시장은 '기부 대 양여' 사업 방식인 TK신공항 건설을 '국가주도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추 시장은 지난달 "전남광주는 정부가 나서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부산 가덕도신공항도 국가가 나서서 재정을 투입하는데 TK는 이미 국가안보 현실까지 감안해 부지도 마련했다"며 "국가가 사업 계획을 만들고 재원을 투입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국가가 공항 이전을 성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정부에 건의한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등 사업비 2천882억원 전액이 미반영된 이후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1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공자기금이 미반영될 경우 토지 보상 절차가 또다시 1년 이상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달 정부안에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민간공항 건설 사업비(202억원)만 반영됐다. 대구시가 지난 5월 정부에 요청한 공자기금(3천324억원) 융자와 금융비용(80억원) 지원 등은 미반영된 상황이다. 이미 이전 부지인 대구 군위군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선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주민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가 상승에 따른 보상비 증가는 물론 사업비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공동사업시행자 전환을 통한 시중은행 장기대출을 내세우고, 지역 정치권은 국가 주도 전환 등을 주장하면서 TK의 협상력 자체가 분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무엇보다 예산 정국에서 TK 국회의원 25명이 신공항 재원 문제에 있어 뚜렷한 역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TK정치권의 전략 부재와 존재감 실종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TK신공항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만큼 국가주도 사업 전환으로 이끌어내고, 이와 병행 중인 공자기금 확보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2026-10-20 17:53:49

  • 수축사회, 대구…'비상등' 켜진 도시 지속 가능성

    수축사회, 대구…'비상등' 켜진 도시 지속 가능성

    대구의 인구와 자원 소비, 지방세수 등 도시를 지탱하는 주요 지표가 일제히 감소하면서 대구가 '수축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구 소멸과 고령화, 구조적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시 규모뿐 아니라 소비와 생산, 재정 기반까지 위축되는 양상이다. 대구의 산업 경쟁력이 정체하거나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도 나오면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총인구는 2017년 25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4년 만인 2021년 2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 인구는 234만명까지 감소했다. 고령화와 청년층의 지속적인 타 지역 유출 등이 맞물리면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의 자원 소비와 배출 규모에서도 축소 흐름이 나타났다. 대구의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66만1천563톤(t)에서 2025년 59만2천702t으로 10.4% 감소했다. 연간 용수 총사용량도 2021년 3억290만t에서 2025년 2억9천469만t으로 2.7%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변화와 산업 활동 위축 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입 기반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증가율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약화하고 있다. 한국지방세연구원(KILF)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지방세 수입은 연평균 8.5% 증가했지만, 대구는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가계부채 부담은 커졌다. 대구의 가계대출 규모는 2004년 8조8천억원에서 2023년 41조5천억원으로 급증했다.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와 자원 소비, 세수 등 도시의 주요 지표가 함께 위축되면서 기존의 도시 성장 방식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청년층 유출이 생산가능인구와 소비 기반의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성장 자체가 둔화되는 상황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19 18:00:00

  • [수축사회 늪에 빠진 대구] 취득세 증가율, 전국 평균 절반…가계빚 年 8%↑ '최고'

    [수축사회 늪에 빠진 대구] 취득세 증가율, 전국 평균 절반…가계빚 年 8%↑ '최고'

    대구가 '수축사회'로 전환하면서 지역을 움직이는 생산과 소비의 동력 전반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여러 지표에서 동시에 위기 신호가 나타난 만큼, 기존의 방식과 정책을 답습하는 행태로는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 소멸 이어 공업용수, 폐기물도 감소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는 인구 감소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공업 용수와 생활 폐기물 등 자원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의 연간 용수 총사용량은 2021년 3억290만톤(t)에서 2022년 3억55만t, 2023년 2억9천689t, 2024년 2억9천910만t, 2025년 2억9천469만t으로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공업용수 사용량은 2021년 3천413만t에서 지난해 2천988만t으로 12.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용수 사용량도 2021년 2억6천877만t에서 2025년 2억6천481만t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공업용수 사용량 감소를 두고 공정 개선이나 생산 효율화가 이뤄졌을 수도 있지만, 지역 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제조업 규모 축소, 공장 이전·폐쇄, 업종 구성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구의 폐기물 발생량도 감소하고 있다. 대구의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66만1천563t에서 2021년 65만7천144t, 2022년 62만5천17t, 2023년 61만1천637t, 2024년 59만8천914t, 2025년 59만2천702t으로 줄었다. 생활폐기물은 2020년 46만4천669t에서 2025년 42만1천713t으로 9.2% 감소했고, 같은 기간 음식물 폐기물도 19만6천894t에서 17만989t으로 13.2% 줄었다. ◆세수 증가세 둔화…줄어드는 재정 여력 지역 경제 기반이 축소될 때 직접적인 부담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지방재정이다. 이미 대구시 재정은 지속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국지방세연구원(KILF)에 따르면 대구는 2014년을 기점으로 세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2014~2022년 대구시의 지방세 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6.7%로, 전국 평균(8.5%)을 밑돌았다. 지방정부가 공통적으로 재정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구의 세수 기반은 더 열악해졌다는 의미다. 이어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지방세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취득세 증가율도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2년 전국 취득세의 연평균 증가율은 6.8%였으나, 대구시는 3.7%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지방소비세 연평균 증가율도 대구는 전국 평균(19.3%)을 밑도는 16.3%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지난 2023년 세수 규모가 약 6천200억원 급감해 역대 최악의 재정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인구 감소와 경기 부진으로 세입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해질 경우 미래 산업 투자와 인프라 확충 여력에는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 다른 문제는 세입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 의무 지출 항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는 지난 2024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따라 돌봄·보건·복지 관련 지출 수요 압박이 커지고 있어 재정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계대출 늘고 소비 기반 취약해져 이런 가운데 대구의 가계대출 규모는 2004년 8조8천억원에서 2023년 41조5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약 8%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이후 대구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계부채 부담 증가는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 대구는 타 지역에 비해 민간 소비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어, 2022년 민간소비 비중은 74.4%로 전국 평균 47.9%보다 높지만 2011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거부터 지역 경제를 떠받들던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경제, 일자리, 교육, 정책 등 사실상 대부분 분야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어려움이 더 증폭되는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과 계기를 마련하지 않고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2026-10-19 18:00:00

  • [수축사회 늪에 빠진 대구] AI·반도체·모빌리티·로봇

    [수축사회 늪에 빠진 대구] AI·반도체·모빌리티·로봇 "산업구조 대전환 골든타임"

    전문가들은 '수축사회 대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산업구조 전환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양질의 일자리 확충, 재정 운용의 효율화 등 구조 전반을 개선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가 수축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대구는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역 산업의 성장 자체가 둔화하는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며 "지역 경제 전반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용수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량 감소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허 교수는 "AI, 반도체, 로봇 등 산업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자원 소비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시대가 바뀌면서 일상생활과 전통적인 산업 현장에서 산업 구조의 다변화도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AI와 반도체 등 산업 전환 과정에서 지역이 확보할 수 있는 역할을 구체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허 교수는 "우리는 사회적 환경과 물리적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는 빨리 적응할수록 생존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산업정책 기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산업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선별적 대응,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 등 방향도 제안했다. 대구지역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대구는 1970~80년대 섬유산업의 절정기에 있었지만 섬유산업이 쇠퇴하는 동안 산업구조 개편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기존의 제조업 중심에서 지역의 주력 산업을 새롭게 키워 전환하는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특화산업을 완전히 손을 놓을 순 없지만 파급 효과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5극3특' 발전 전략으로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2차 전지 등 4대 산업군을 중심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4대 산업군이 지역 발전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1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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