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대구시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장민지)은 지난 22일 대구시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예비위탁부모 양성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정위탁이란 보호자의 학대·질병·사망·수감 등 이유로 친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해 안전하게 양육하도록 하는 아동복지 제도다. 위탁아동을 맡고자 희망하는 가정은 예비위탁부모양성교육 5시간을 이수한 뒤 상담원의 가정방문과 상담을 거쳐 아동을 양육하게 된다. 대구시가정위탁지원센터는 예비위탁가정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예비위탁모는 "이번 교육으로 가정위탁보호제도를 보다 잘 이해하게 되었고, 가정위탁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보살핌이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의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6-04-27 15:31:42
고유가 지원 시동…구청 "예산 부담"-주유소 "우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27일, 현장 접수를 받는 일선 행정복지센터는 현장 안내에 여념이 없었다. 일부 지역 복지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등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지만 큰 혼선 없이 신청 접수가 이뤄졌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다. 이중 출생 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이날 신청이 가능하고, 2·7은 28일, 3·8은 29일, 4·5·9·0은 30일에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노동절인 5월 1일에는 행정복지센터가 문을 열지 않아 신청하지 못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45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이거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이라면 1인당 5만원씩 추가로 받게 된다. ◆"아이고 오늘이 아니네" 고유가 극복을 위한 피해 지원금 접수가 시작된 이날 오전 대구 중구 한 행정복지센터. 입구 쪽에 지원금 안내 배너가 설치돼 신청서 작성 가능한 공간을 안내하고 있었고, 센터 곳곳에 접수 안내 문구가 인쇄된 종이가 붙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앉아서 순번을 기다릴 수 있도록 의자가 배치돼 있고 접수대 역시 다수 마련돼, 신청자들은 기다림 없이 바로 접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북구 산격동 등 지역에서는 오전 8시부터 센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접수가 시작되고 나서는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센터를 찾은 김모(54) 씨는 "기사와 인터넷으로 지원금을 준다는 소식을 미리 접했다"며 "근처 마트에서 생필품도 사고, 기름 넣는 데도 쓰려고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까지 이곳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이들은 약 20명 남짓. 대부분 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노인들이었다. 그중에는 출생 연도별 신청 날짜를 잘못 알고 찾아오거나, 신청 대상자가 아닌데 방문한 경우도 있었다. 허탕을 친 이들은 바깥에 나와 "그짝은 얼마 준다는교?(그쪽은 얼마 준다고 하나요?)" 하고 한담을 나누기도 했다. 센터 안에 들어선 후 5분 만에 돌아 나온 김삼순(76) 씨는 "주변에서 오늘부터 신청이라고 가면 된다고 해서 왔는데, 수급자가 아니면 5월 18일부터 신청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당시에는 첫날에 신청자가 몰려 대기줄을 서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대기 인원이 적은 편"이라며 "뉴스를 보고 오셨다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날짜를 헷갈리신 분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예산 부담…경찰은 특별 단속도 지원금 신청이 시작되고 지자체에서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지원금 지급으로 재정 이중고를 겪게 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구청 관계자는 "작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때 전체 예산의 5%를 부담하느라 큰 사업들이 많이 잘려 나갔고, 그 여파로 추경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에는 대상자가 줄긴 했으나 예산의 10%를 부담해야 해서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 같은데, 단체장이 바뀌고 난 뒤에도 예산 부족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불법 행위를 특별 단속한다고 밝혔다. 카드로 피해 지원금을 물품 거래 없이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판매·용역 가장 행위', 이른바 '카드깡'을 중점 단속한다. 지원금 포인트나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다며 돈을 받고 잠적하는 직거래 사기와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해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매장에서 다른 매장의 카드 단말기로 결제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행위도 단속 대상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관련 범죄를 인지할 경우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돌입하고, 기소 전 범죄 수익금을 몰수하고 추징보전을 신청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목적과 달리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7 13:52:53
[망치질 사라진 대구]건축 허가 반토막, 규모 줄어…"진행 중 공사도 중단 검토"
대구지역 건설 현장의 '망치질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매일신문은 최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지역 실물경제 동향 최근 6년간(2020~2026년) 분기별 건축착공면적과 허거면적의 증감율 추이 자료를 분석했다. 대구의 건축 착공면적은 2023년을 기점으로 '급락'한 뒤,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당시에는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율이 고점을 찍으면서 신규 건설이 규제되는 등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단기적인 반등 신호도 감지된다. 지자체별로 주거용, 상업용 건축 등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6·3지방선거 이후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건설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이란 무력감이 공존하고 있다. ◆지역별 건축 허가 동향 대구 남구는 신축 건설 건수가 늘고 규모가 커지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구·군에 비해 비교적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신축은 총 9건으로 전년 동분기(5건)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함. 총 연면적 역시 약 1천536㎡에서 약 4천344㎡로 2.8배 가량 대폭 증가했다. 건축물 규모가 커진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단일 연면적 1천㎡에 육박하는 건물이 1건(930㎡ 제2종근생)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이천동(999㎡)과 대명동(912㎡) 제1종근린생활시설 등 규모가 큰 건물이 늘어났다. 규모 600㎡대의 단독주택들도 새롭게 등장하며 전반적으로 개별 건축물의 덩치가 커졌다. 대구 수성구는 대형 건축물 건축 허가는 사라졌고, 규모가 급감한 점이 대조적이다. 특히 허가 연면적이 극단적으로 줄어 신축 허가 건수가 13건에서 8건으로 감소했으며, 총 연면적은 지난해 1분기 약 1만6천456㎡에서 올해 1분기 약 3천572㎡로 4분의 1 토막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수성구는 소규모 근생·주택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두산동 대규모 운동시설(약 8천620㎡)과 중동 제1종근생(약 2천993㎡) 등 초대형 신축이 연면적을 견인했다. 반면 올해에는 가장 큰 건물이 범어동 제2종근생(약 999㎡)일 정도로, 허가된 모든 신축 건이 연면적 1천㎡ 미만의 소규모로만 이루어졌다. 대구 중구는 건축 허가 건수가 줄었고, 주요 연면적을 차지하는 용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신축 건수가 7건에서 4건으로 줄었고, 총 연면적도 약 7천29㎡에서 약 3천395㎡로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 상업시설 감소와 노유자시설 부상도 특징적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연면적 1천900㎡~2천800㎡에 달하는 대형 근린생활시설들이 전체 연면적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신축 근린생활시설들의 규모가 수백 ㎡ 단위로 축소됐고, 대신 삼덕동2가에 신축되는 노유자시설(약 1천529㎡)이 1분기 최대 규모 건물로 전체 연면적을 견인하고 있다. ◆신축보단 업종 변경·수리가 대부분 2020년 대비 지난해 대구시 건축허가 건수는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이는 대부분의 구·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흐름이다. 대구시 각 구·군 건축과는 대구의 건설 경기 흐름 악화로 신축을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경우가 확연히 감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상가 밀집 지역인 동성로를 중심으로 폐업과 개업이 반복되며 건축 허가 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신축 건축 수요는 줄었다"며 "지역 특성 상 음식점이나 소매점, 무인 인형뽑기점 등으로의 전환이 많은데, 건설 경기와 상권 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며 리모델링이나 용도 변경 중심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서구 역시 근린생활시설 내에서 업종을 변경하기 위한 건수가 접수되는 추세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신축은 현재 전혀 없는 상황이고, 2~3년 전 분양률이 바닥을 찍으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선지 도로변의 큰 오피스나 상가 신축도 끊겼다"며 "개인 소유주들이 자기 건물을 소규모로 고쳐 쓰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노후 주택이 다수 분포한 서구는 지붕 방수 문제로 건축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불경기가 이어지며 건물 수리·보수를 제외하고는 건축인허가 수요도 없다"며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할 당시에는 수반되는 상업시설 인허가도 많았으나 지금은 모두 옛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남구는 통계상 허가 건수와 면적이 늘었다. 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 매각하기 위한 '매입임대형 다가구주택' 신청이 몰렸기 때문으로, 일반 분양을 위한 건축 수요는 저조한 상황이다. 북구는 검단동 워터폴리스 등 특정 택지지구 내 공장 신축 수요로 허가 건수 급락을 겨우 막고 있다. 그럼에도 건수는 5년 전에 비해 3할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특히 원룸 다가구주택 신축이 줄어 일반적인 건축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구청의 분석이다. 건설 경기 악화로 기존 건물 용도 변경이나 소규모 증축, 공공 임대를 염두에 둔 건축이 대부분이라 밝힌 수성구청의 경우 "전쟁 여파로 콘크리트 등 건설 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공사조차 중단을 고민하는 현장이 있다"고도 말했다. 복합 위기 속에서 지방선거 이후 새 수장을 맞이한 후 신사업 진행에 기대감을 갖는 곳도 있다. 달성군은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예정에 두고 있는 만큼, 군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문화시설 건립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단체장이 바뀐다고 경기 흐름 자체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무력감도 드러난다. 한 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시 아파트 분양이 어려워지니 사업계획 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오기도 했었다"며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현재 새 단체장이 부흥책을 펼친다고 해서 경기가 돌아올지는 의문"이라며 "당분간 신축 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4-26 14:40:39
"니가 왜 대구서 나와" 영탁에 환호…K-트로트 페스티벌 호응
25일 대구에서 열린 '2026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이 코오롱 야외음악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시민들과 트로트 팬들의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대구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6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은 25일 오후 6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이날 야외음악당 인근은 차량과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잔디 광장을 꽉 채운 관람객들은 햇살이 뜨거운 대낮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야외음악당을 가득 메우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었다. 전액 무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다문화가정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 등 문화 취약계층에게도 관람 기회를 제공해 문화 복지의 성격을 띠었다. 공연장에는 단체로 버스를 빌려 응원하는 가수를 보러 온 전국 각지 트로트 팬들로 가득했다. 머리띠와 티셔츠를 맞춰 입은 팬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군의 고향 울산 언양에서 온 노모(63) 씨는 "28명 정도도 버스를 빌려서 단체로 왔다"며 "2시반에 와서 잔디밭에 자리 잡아두고 가수들 출근길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 몸을 영탁을 상징하는 코발트블루 색상으로 두른 문모(55) 씨는 "팬카페에서 만나 수년째 영탁님 공연을 보러 다니는 친한 지역 팬들과 함께 왔다"며 "미스터트롯을 보고 영탁님 팬이 됐는데, 응원도 하고 대구 여행 온 기분으로 즐겁게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박서진, 박군, 박구윤, 설운도, 오유진, 은가은, 영탁 등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킨 트로트 가수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탁이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니가 왜 대구서 나와'로 개사해서 부르자 푸른빛 응원봉을 든 관객들은 영탁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이에 영탁은 "대구 야외음악당에서 공연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자주 인사드리러 오겠다"고 말해 관객들의 호응을 키웠다. 뒤이어 등장한 설운도도 '쌈바의 여인', '사랑의 트위스트' 등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하며 축제 마지막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췄다. 시민 편의를 위해서도 행사 당일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6개 노선이 평일 수준으로 증회 운행됐다. 두류역에는 행사 종료 후 시민 수송을 위해 임시열차 1편을 증편해 큰 불편이나 부상자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2026-04-26 12:17:23
대구 빈집 6009호 "쓰레기·벌레 천지"…지자체 대응 절실
대구 지역에서 방치되는 빈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흉물을 관리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자체에서 현재 실태조사 이외에도 국·시비를 들여 빈집을 철거하고 해당 터에 주차장 등 공공용지 활용에 나서고 있지만 가파르게 늘어나는 빈집에 대응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낮에도 을씨년…각종 폐기물 눈쌀 21일 찾은 대구 동구 화랑로17길. 붉은 페인트로 철거 문구가 주택과 상가 곳곳에 표시된 이곳 건물 유리창은 성한 곳 없이 대부분 깨져 있었다. 양파와 가리비 껍데기, 쿠팡 박스, 스티로폼 박스, 대리석 조각 등 각종 폐기물이 바닥과 주택 마당에 가득했고, 그 위로 날벌레가 들끓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빌라 주차장은 폐기물 쓰레기장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오는 모든 구간이 텅 비어버린 이곳은 대낮임에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 오가는 인적이 드물었다. 주민 구 모(71) 씨는 "몇 년 전부터 재개발한다는 얘기가 나왔었고, 살던 사람들이 다 이사를 나가며 쓰레기와 벌레 천지가 됐다"며 "워낙 으슥해서 밤에는 절대 이쪽으로 못 다니고 큰 길가로만 다닌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지난 2022년 7월 1일 이곳 인근 7만9천575㎡ 면적에 464세대 아파트를 짓는 방향으로 시행사에 주택 건설사업 사업계획 승인을 내줬다. 하지만 건설 경기 불황 등 문제로 그간 길목 전체가 텅 빈 채로 방치돼 오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운영 중인 상가가 남아 있는 화랑로19길 인근에는 폐기물관리법 제68조 제3항에 따라 쓰레기를 버릴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대형 현수막이 주택 입구 앞에 걸려 있었다. 폐쇄회로(CC)TV로 단속한다는 문구가 병기돼 있어 눈에 보이는 쓰레기 더미는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이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 모(70) 씨는 "길 건너에 살면서 동구시장에 가는 지름길이라 이쪽으로 종종 오는데, 뭐라도 나올 것 같고 보기에도 너무 더러워 아이들은 여기로 못 다니게 한다"며 "구청이 단속 현수막을 달아 놓은 곳은 깨끗한 만큼 전반적으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통계에 따르면 대구 지역 빈집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에 게재된 대구 빈집 비율은 2021년 4.4%에서 2022년 5.2%, 2023년 6.5%를 거쳐 2024년 7.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시는 2024년 말 기준 빈집이 총 6천9호로, 그중 동구가 전체의 30.7%인 1천849호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동구에 노후 단독주택이 다수 분포하고 재개발 사업이 정체하고 있어 빈집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나, 명확한 원인은 5년마다 시행하는 구·군 실태조사에서도 분석되지 않았다. 동구 내에서도 신암동 390호, 신천동 292호, 효목동 257호 등 순서로 빈집이 많았다. 북구 1천139호(18.9%), 군위군 582호(9.6%), 수성구 546호(9.0%) 등이 동구 뒤를 이었다. ◆국가차원 대응 필요, 규제완화도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제도적 차원에서 빈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빈집은 군집으로 생기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토부나 농림부 등이 토지를 매입해서 공공인프라나 복합시설을 제공할 목적으로 빈집을 비축하고 있으나, 예산 등 한계가 있으므로 규제 완화로 민간개발기관이나 마을단위사업자 등이 빈집을 매입하게 유도해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등에도 폐기물 때문에 민원이 종종 들어오던 곳이나, 사유지라 크게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면서도 "지난달 시행사 측에 해당 구역 정비를 요청했고, 시행사에서 다음 달까지 보안등과 펜스 설치, 쓰레기 정비를 약속했다. 앞으로도 예산이 허락하는 한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빈집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지자체는 증가하는 빈집에 대응하기 위해 구·군별 빈집 현황을 파악하는 행정조사와 실태조사 외에도 정부 예산에 시비, 국비를 매칭해 빈집 철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거된 부지는 일정 기간 텃밭이나 주차장, 쉼터 등 공공용지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빈집 약 30곳을 철거해 왔고, 국비 지원이 확대된 올해는 최대 128곳을 철거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빈집이 전국적 문제로 부상한 만큼 정부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4배 가까이 정비 예산을 내려줬다"며 "추후 실태조사에서는 빈집 밀집 이유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구·군별 맞춤형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소유주가 집터를 3년간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한 곳만 철거해 주는 조례를 1년으로 개정하는 등 방법으로 정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3 14:54:30
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태전동 일원에 조성된 태전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오는 5월 11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북구청은 해당 차고지에 총사업비 440억 원을 투입해 3만3천287㎡ 부지에 479면의 주차 공간과 화물 운수종사자 휴식 공간 등을 조성했다. 구청은 정식 개장 전날인 다음 달 10일까지 시민 편의를 위해 시설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구청은 월 주차 정기권 이용자 모집은 오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차고지 관리실에서 방문 접수를 받는다고 알렸다. 신청 인원이 주차 면수를 초과할 경우 전산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용 요금은 관련 조례에 따라 월 4만6천원에서 12만7천원 사이로 책정됐다.
2026-04-22 16:11:49
대구 동구 율암동, 교통사고로 신호등 꺾여…현장 긴급 복구 나서
대구 동구 율암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를 지나던 크레인 차량이 신호등과 부딪혀 신호등 기둥이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완전히 기둥이 쓰러지지 않고 지나는 보행자가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2시 20분쯤 대구 동구 율암동 한 아파트 앞에서 4.5톤 크레인 차량이 신호등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레인과 부딪힌 신호등대가 도로 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지며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크레인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사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대구시는 현장 긴급 복구에 나섰으며, 경찰은 추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2026-04-22 14:46:42
액상 전자담배도 과세…"값 더 오를라" 사재기 현상까지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연초)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되며 가격이 대폭 상승할 예정이다. 법 테두리 밖에 있던 액상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같은 분류로 포함되면서 세금 부과에 이어, 금연구역 흡연 시 과태료 처분 및 포장지 경고 표시 등 각종 규제가 고스란히 적용된다. 21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 전자담배 판매업소 여러 곳을 찾았다. 직원들은 입을 모아 기존 1만원대 이하로 판매하던 액상이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4일을 기점으로 4~5배가량 오를 것이라 말했다. 그 탓에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전자담배 액상을 '사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자담배 가게 직원 오모씨는 "궐련 담배는 반려동물이나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싫어한다는 인식 때문에 액상형 담배로 갈아타는 분들이 많았다"며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담긴 공문은 아직 못받았지만 이번에 법안 개정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세금이 부과되면서 30㎖에 1만원 정도 하던 액상 가격이 6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들었다. 법안이 시행되면 매장도 타격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 정의를 '연초의 잎'에서 '연초나 니코틴'으로 확대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이달 24일부터 시행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일반 담배 현재 흡연율은 2013년 23.2%에서 2024년 15.9%로 감소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1.1%에서 3.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2014년 해당 법 개정 당시, 담배 정의에 전자담배가 포함된 이후 수차례 법적 테두리에 포함되지 않는 신종 담배가 등장해 왔다. 연초의 잎이 아닌 줄기나 뿌리에서 추출한 니코틴과 연초에서 추출하지 않는 '합성 니코틴'이 그 예시다. 이번 개정안은 이를 모두 법적 '담배' 영역으로 포함해 세금을 매기게 된다. 오는 24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온라인 판매와 택배 배송은 전면 금지되고, 제조업자와 수입판매업자는 소매인 지정을 받아 점포와 자동판매기 영업을 할 수 있다. 담뱃값 포장지와 광고에 건강 경고를 표기해야 하고, 금연 구역 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법안이 시행되면 합성 니코틴 제품은 1㎖당 약 1천800원의 세금이 부과될 예정으로, 일반적인 용량인 30㎖를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이 5만원 이상 오르게 된다. 앞서 법안을 심사한 국회예산정책처는 합성 니코틴에 담배소비세를 적용한다면 연간 9천300억원 규모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이전에 제조·수입된 제품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판매 중단 대상이 돼 일부 판매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미끼로 재고 떨이 할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이모씨는 "평소에는 필요한 만큼의 액상만 주문했었는데, 곧 액상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최근 한꺼번에 10개를 샀다"며 "가격이 오르면 대체품을 찾아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5:17:01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 복지관 4곳과 가족돌봄아동 지원 협약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20일 가족을 돌보는 아동의 부담을 덜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내 사회복지관 4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촌종합사회복지관,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선린종합사회복지관,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은 '초록우산 돌봄부담경감 패키지'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앞서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는 지난해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대구시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등을 위한 맞춤형 통합지원 업무협약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 패키지 사업은 대구 내 가족돌봄 부담이 높은 고위험군 아동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는 총 6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족돌봄아동의 돌봄 시간을 줄이고, 아동이 학업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희영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장은 "가족돌봄아동의 돌봄은 가정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이유로 당연시되기 쉽지만, 아동 권리 측면에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지난해 협력기관들의 노력으로 많은 아동을 발굴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아동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6-04-21 13:55:35
대구아쿠아리움, 대구동부경찰서에 범죄피해자 후원품 전달
대구동부경찰서는 지난 17일 관계성 범죄피해자의 심리회복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문화·예술지원 시책의 일환으로 대구아쿠아리움과 후원품 전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책은 가정폭력, 아동학대, 스토킹, 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로 심리적 위축과 관계 단절을 겪는 피해자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지역 기업 후원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아쿠아리움 입장권 40매가 전달됐다. 동부서는 향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아양아트센터와 협력해 공연 초청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석진 대구동부경찰서장은 "피해자 보호·지원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할 책무"라며 "문화·예술을 통한 긍정적 경험이 피해자들의 일상 복귀와 심리적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20 16:23:20
대구북부여성의용소방대, 장애인의 날 맞아 봉사활동 실시
대구북부소방서는 20일 여성의용소방대원 30여 명이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북구 복현동 성보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은 시설 이용자들에게 대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119 급식지원차를 활용한 급식을 제공하고 금호강변 산책 동행 등을 지원했다고 알렸다. 이진우 서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119급식지원차를 활용한 이번 봉사활동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4-20 15:57:52
대구강북경찰서(서장 정현욱)는 지난 17일 대구보호관찰소와 청소년 선도 강화를 위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보호관찰소장을 비롯한 관찰소 관계자와 강북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등 총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 현황 및 사례 관리현황 공유 ▷보호소년 재범방지를 위한 협력과제 발굴 ▷협업 필요사항 및 개선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현욱 대구강북경찰서장은 "최근 경찰청과 법무부가 청소년 선도 강화 협력체계를 구축한 만큼, 강북서도 보호관찰소와 협업을 통해 청소년 선도에 적극 대응해 소년범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0 15:57:19
반 년 이상 멈춰섰던 산격동 공영주차장 공사…20일 재개
지난해 초 착공 이후 철골 구조물 처짐 현상이 발견돼 한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등 주차 불편을 야기(매일신문 3월 23일)했던 산격3동 공영주차장 공사가 재개된다. 20일 북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산격동 1410-4 일대에 조성하던 127면 규모 주차타워 공사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예산 45억원을 투입해 차량 51대를 댈 수 있었던 주차장 부지 1천683㎡에 조성하는 이 주차타워는 지난 2023년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착공 이후 6개월 만에 가로 방향으로 지붕을 지탱하는 보 처짐이 일부 구간에서 발견되면서 구청은 지난 9월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시공사를 통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구청은 지난달 27일 건축위원회 심의를 열고 공사 재개에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 당시 심의에서는 시공사가 제출한 보수·보강 계획이 적정한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들은 문제가 생긴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기둥을 보강하는 등의 방식으로 재시공하겠다는 시공사 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청은 "보 용접과 마감처리를 잘 하라는 조건으로 승인이 떨어졌다. 완공 시점은 7월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준공기한은 약 40일 정도"라며 "이 기간이 지나면 시공사 측에 지연배상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 중지 명령이 해제되면서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공사 재개에 들어가면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기상과 재료 수급 상황에 따라 완공 시점은 달라질 수 있어 지연배상금을 낼 확률이 높다"고 했다.
2026-04-20 15:51:56
'응급의료 수용 곤란' 증가율 1위…대구 의료지표 악화
최근 대구에서 산모가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관외 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비교적 대도시로 대학병원들이 자리하는 등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구지만 정작 응급상황에 지역내에서 환자를 소화하지 못하고 외부로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자 지역민 건강권 보전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구급차 '뺑뺑이' 지표 증가세…관외 이송 증가도 대구의 응급의료 지표는 점차 악화되는 추세다. 병원 이송 소요 시간과 응급의료 수용곤란 건수 등이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응급의료 수용곤란 건수가 2만300여 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통계에서는 17개 시도 중 9곳이 감소세에 맞닥뜨린 가운데, 대구는 1만5천727건 증가로 전국 1위의 증가율을 보였다. 구급상황관리센터가 환자 이송 병원을 지정하는 직권이송 체계도 시행 중이나, 대구 내 응급의료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해 타 시도 병원으로 이송된 건 또한 증가했다. 2024년에는 2건, 지난해의 경우 7건이다. 재이송 건수와 2시간 이상 소요된 관외 이송 건수도 증가세에 놓였다. 대구시응급의료지원단에 따르면 119 구급대가 환자를 최초 이송한 의료기관에서 환자 수용이 불가해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건수는 2023년 456건(전체 9만555건)에서 2024년 743건(전체 8만1천979)으로 약 63% 증가했다. 119 구급대 응급실 도착 시간이 1시간을 초과한 경우도 2023년 201건, 2024년 424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두 시간 이상 걸린 관외 이송 사례는 대구소방안전본부 통계 상 2024년 7건, 지난해 13건으로 85% 이상 증가했다. ◆전문의·병상 부족…전국 평균 못 미쳐 전문의와 병상 부족으로 임신부가 위기에 처한 상황도 연달아 발생했다. 현재 대구시는 환자 증상을 응급의료센터로 동시 전송하는 다중이송전원협진망을 운영하고 있으나, 병상과 전문의가 없으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 과정에서 지난달 1일에는 대구를 방문한 쌍둥이 임신부가 조산 증상을 보인 후 4시간 동안 병원을 찾지 못해 아이 한 명은 사망하고 한 명은 중증 뇌 손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달 25일에도 복통을 호소한 20주 임신부가 대구경북 의료기관에서 수용불가 판정을 받고 3시간 만에 충남 아산의 한 병원에 이송돼 조치를 받기도 했다. 대구시가 3년 전 구급차에 탄 채 병원을 떠돌다 사망한 10대 환자 사건 이후 대구책임형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발표했음에도 유사한 응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일례로 2023년 대구시는 대구의료원을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문의 등 인력 기준에 맞추기 어려워 사실상 격상 포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2024년 기준 인구 백만 명당 응급의료기관 수는 8곳으로 전국 평균인 8.1곳에 다소 못 미쳤으며, 응급의료기관 병상 수 역시 342개로 17개 시도 중 9위를 기록했다. 이에 지자체에서 강제성 있는 필수의료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인력 확보와 배후진료 협진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현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119 대원이 응급환자를 구급차에 싣고 모든 의료 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는 방식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권역의료기관과 대구시가 응급의료 컨트롤타워가 돼 배후진료가 가능한 병원 목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응급 환자를 강제 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가용 자원을 응급의료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구시 역시 최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지역 의료계와 소방 관계자 등이 모여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포함한 지역 필수의료 현안에 대한 개선 방안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 개선 ▷중증응급환자 이송·대응 체계 점검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방안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단계적 응급의료 병상 추가 확충, 해당 병원의 전문인력 운영에 필요한 비용 지원 계획을 세웠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소중한 생명들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더는 발생해서 안된다"며 "대구시는 사각지대 없는 응급·공공의료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04-19 15:25:46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북구지회,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 쌀 나눔 행사 열어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대구 북구지회는 지난 15일 제46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 장애인의 권익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북구에 자리한 대양청과㈜ 후원으로 지역 장애인 300명에게 각각 쌀 10kg을 나눴다. 박기형 대양청과㈜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형석 대구 지체장애인협회장은 "지체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4-16 16:53:36
"더는 과로사 하는 노동자 없어야"…쿠팡 산재 피해 유가족, 노동부 진상조사 요구
쿠팡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들이 고용노동부의 '쿠팡 산업재해 은폐' 수사를 촉구하는 순회투쟁에 나섰다. 쿠팡 산재피해 노동자 유가족 모임과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은 15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쿠팡이 노동자들의 산재 사망을 은폐하려 했다며 고용노동부가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에서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올해 1월에도 택배노동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쿠팡의 반노동적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탓에 끊임없이 노동자들이 산재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故 장덕준 씨는 2020년 10월 12일 대구 칠곡쿠팡물류센터에서 야간 일용직으로 일하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과로로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2월 장 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판정했다. 앞서 2020년 6월 충남 천안물류센터 구내식당에 파견 형태로 근무하던 박현경 씨를 비롯해 2021년 4월 용인2물류센터에서 야간 업무를 보던 최성낙 씨, 2024년 5월 쿠팡CLS 대리점 로켓배송 기사로 일하던 정슬기 씨, 같은해 8월 시흥2캠프에서 일하던 김명규 씨도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이다. 최근 쿠팡 전 고위직이 공개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김범석 당시 쿠팡 대표는 '장덕준 씨가 열심히 일한 기록은 남기지 말라'고 지시하고, 박현경 씨 사망 이후에는 모든 아웃소싱 계약을 쿠팡에서 자회사로 변경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시는 '산재 은폐' 행위에 해당하므로 제대로 된 수사와 수사 내용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단체의 입장이다. 단체는 "사고 당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 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져 사망한 중대재해에서도 쿠팡에 특수건강검진 미실시 등 항목으로 인당 10만원의 과태료 처분만 내렸다"며 "2020년 11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쿠팡에 과로사 의혹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하는 등 산재은폐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장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는 이날 "이제라도 아들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고용노동부가 TF를 구성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족들에게조차 진행 상황이 불투명하다. 노동부는 덕준이 사건의 조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쿠팡의 산재은폐 시도에 따른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라"며 비판에 나섰다. 한편, 이들은 이날 대구 집회를 시작으로 14박 15일동안 광주, 창원, 용인, 화성, 쿠팡 서울 본사까지 순회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6-04-15 17:08:26
대구시, 2천억원 투입…발달장애인 지원 시행 계획 본격 실시
대구시는 14일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사회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립한 시행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 2천억 원에 달하는 이번 시행계획은 '대구광역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제1차 대구광역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 기본계획(2024~2028)'에 따라 수립됐다. 계획은 돌봄 국가책임제와 연계해 ▷생애주기별 지원 강화 ▷돌봄·자립 기반 확충 ▷위기 대응 및 가족 지원 강화 ▷장애 포용적 환경 조성 등 4대 전략 아래 15개 중점과제와 54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구시는 보호자의 입원이나 질병, 경조사 등에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7월 설치한 '최중증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이어 장애위험군 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장애아동지원센터를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발달장애인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 설치에도 나서 의료 및 재활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이 자유롭고 안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14 16:26:42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행 2주차…대구는 전국 평균 밑돌아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 시행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대구의 시행 지표는 전국 평균을 다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통합돌봄 사업 시행 이후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8천905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시범사업 기간 하루 평균 신청자가 17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4.6배(809명) 늘어난 수치다. 전체 신청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8천799명으로, 이 중 장애인은 약 32%인 2천87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원 중 서비스 연계가 확정된 대상자는 노인 3천250명이다. 대구의 경우 노인 321명과 장애인 7명이 신청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만명을 기준으로 6.2명이 신청한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했다. 전라남도가 18.2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도는 4명으로 가장 낮은 가운데 대구는 전국 시도 평균(8.1명)보다 아래였다. 대구에서 사업을 신청한 328명 중 실제 조사를 받은 이는 노인 194명으로, 서비스 연계까지 이어진 경우는 신청자 중 약 30%인 100명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장애인의 경우 아직 전국적으로도 서비스 연계를 받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은 노인 1만명 당 신청자가 평균 6.6명으로 대구보다 한 단계 높은 12위를 기록했다. 다만, 경북 예천의 경우 통합돌봄 방문진료 서비스의 핵심 제공기관인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지정기관 인력 구인 등 문제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시 9개 구·군이 장애인 통합돌봄을 모두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해 경북은 포항시, 영주시, 영천시, 의성군 4곳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대비된다. 서비스 연계가 확정된 전국 대상자 3천250명에게는 총 1만816건의 서비스가 연계됐다. 가사지원이나 식사지원 등 일상생활 돌봄 수요가 42.8%로 가장 높았고, 건강관리예방 18.2%, 장기요양 11.4%, 보건의료 10.4%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한 지역특화 서비스는 전체의 37%인 4천9건이 제공됐다. 대구에서는 퇴원환자 연계사업, 방문맞춤운동, 세탁사업 등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14 15:57:48
대구경북 보건복지단체, 지방선거 앞두고 "지역민 건강권 확충" 요구
대구 시민단체는 지역 필수 공공의료와 지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방정부의 구체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1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6.3 지방선거 8대 보건·복지 정책 요구안'을 제시했다. 단체는 ▷필수의료 인력 확보 및 배후진료 협진 체계 구축 ▷응급의료 체계 컨트롤 타워 설치 및 병상 강제 배정 시스템 도입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및 제2대구의료원 건립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통합돌봄의 시정 핵심 전략 격상과 고독사·자살 예방 ▷보건·복지 행정 혁신 및 인력 처우 개선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대구에서 또 다시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발생한 만큼, 공공병원 중심으로 지역의료 총괄체계를 구축하고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재추진하는 등 책임의료기관 확충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고독사와 자살률이 급증하는 현 상황을 '지역 공중보건 위기'로 선언하고 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는 등 획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시행된 대구형 '단디 통합돌봄'이 실질적인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시비 400억 원 이상을 추가 편성해 이를 시정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키고 시민의 돌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1년 소아장중첩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사망하면서 응급의료체계 확충 목소리가 불거졌으나, 수년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구시는 실제 위급 상황에서 즉각 가동 가능한 필수의료체계와 지역의료 컨트롤타워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4-14 14:38:15
대구 시내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도 사고가 발생해 출근 시간대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쯤 동대구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램프구간에서 25톤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넘어 전도돼 1, 2차로가 모두 차단됐다. 사고 지점은 동대구IC 89.6㎞ 부근으로, 수성IC에서 동대구IC 방면으로 가는 램프구간에서 차량이 전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운전자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파악됐다. 출근시간대 발생한 사고로 차량들이 갇히며 한때 교통 혼잡이 가중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도된 화물차를 세우고 고립된 차량을 모두 국도로 우회조치했다. 사고 지점은 2시간 반 가량 차단된 뒤 오전 9시 54분쯤 다시 소통을 시작했다.
2026-04-13 1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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