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반년째…대구, 의료·간호 돌봄 공급 전국 하위권
지역돌봄 통합지원법이 시행 반년을 넘긴 가운데, 대구 지역이 의료 분야 서비스 수요에 비해 공급 수준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3일 공개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의료 및 간호 서비스를 받게 하는 방문진료시범사업, 재택의료센터, 장애인건강주치의 등 지표 충족률이 10% 미만에 그쳤다. 실제로 대구의 방문진료 공급 충족률은 7.2%로 경북(11.9%)과 함께 전국 평균인 21.9%를 크게 밑돌았다. 재택의료센터 충족률 역시 대구는 7.8%, 경북은 4.6%에 그쳐 전국 평균 17.7%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충족률 또한 대구는 40%로 전국 평균 75.6%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대구는 방문간호서비스 등록 간호인력이 노인핵심군 1천명당 1.24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고, 서비스 수요군 기준 충족률 역시 14.21%로 전국 평균 34.66%를 크게 밑돌았다. 대구 내에서도 지역별 의료·돌봄 인프라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의료, 장기요양, 일상생활돌봄 등 필수 서비스 16가지를 종합해서 봤을 때,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수요가 높으나 공급 수준이 낮은 취약 지역 59곳에 대구 동구와 남구, 군위군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군위군의 경우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서비스와 방문진료, 장애인건강주치의, 방문간호 등 의료 분야 전반에서 공급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의료 접근성과 수요를 고려한 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미진 계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구가 보유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군위군은 고령 돌봄 수요가 높지만 넓은 면적에 비해 의료 자원이 중구나 수성구 등에 비해 부족한 만큼, 시 차원에서 의료·돌봄 거점을 만드는 등 지역별 접근성 격차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내 공백 지점을 정밀 진단하는 후속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서비스 제공 기관 규모나 서비스 연계율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대구의 통합돌봄 서비스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면서도 "지역별 접근성 측면에서 재택의료센터 확충 등 자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6:55:31
"KTX 수요 폭증…표 구하기도 어렵고, 좌석 공급·시설 관리 부실"
KTX 이용객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좌석 공급 부족과 열차 지연 문제뿐 아니라 열차 내 편의시설도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13일 열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정감사에서 KTX 좌석 공급 부족과 열차 관리 미흡 문제를 제기했다. 이로인해 실제 고객들 사이로 "KTX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푸념마저 나온다. 정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 이용객은 지난 2021년 4천544만6천명에서 지난해 8천323만4천명으로 약 83.1%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공급 좌석은 7천14만7천석에서 7천378만6천석으로 약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 의원은 "KTX 이용객은 늘어나는데 지난해 공급 좌석은 오히려 줄었다, 국민은 표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탄 열차마저 지연되는 이중의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임시열차와 기존 좌석 활용에 머물지 말고 열차 매진 현황을 토대로 수요 집중 구간의 정규열차 증편과 병목구간 개선을 통해 수송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평택~오송 복복선 공사를 오는 2028년까지 완료해 선로용량을 하루 190회에서 372회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규 고속열차를 도입하고, 수색∼광명 구간 24.5㎞ 노선 지하화 등 수도권 철도 병목구간 개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이 코레일네트웍스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KTX 열차 내 자동판매기 고장 및 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KTX 열차 내 자동판매기 고장 수리에 걸리는 평균 기간이 2023년 8.59일에서 올해 9월 기준 29.62일로 약 3.4배 증가했다. 올해 기준 수리 소요 기간이 가장 길었던 자판기는 513일로, 이 역시 3년 전인 2023년 최장 기간인 172일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정 의원은 "KTX 열차 내 자판기는 대표적인 열차 내 편의시설"이라며 "현재는 고장 접수 이후 언제까지 수리를 완료해야 한다는 기준이 없는 만큼,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6:27:46
대구 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러시…9개 구·군 중 수성구 뺀 8곳 올려
대구 기초의회들이 줄줄이 의정비 인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금액 인상 기준이 모호하고 인상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도 요식 행위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대구 각 기초의회에 따르면 수성구를 제외한 8개 구·군이 내년도 월정수당을 올리기로 협의했다. 인상률은 군위군의회 18%, 달성군 15%, 북구 13%, 달서구 12.3%, 중·남구 각 7%, 동구 4.5%, 서구 2.7% 순이다. 이중 중구의회는 의정활동비도 기존 월 130만원에서 전국 동일 상한액인 15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대구시의회의 경우 의정활동비는 동결하고 월정수당만 3.5% 인상하기로 결정해 내년 수령액은 인당 367만4천600원이 될 전망이다. 지방의원 의정비는 지방자치법 제40조에 따라 의정활동비, 월정수당, 여비 등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대구 대부분의 기초단체가 올리기로 한 '월정수당'은 직무활동에 대해 매달 지급되는 비용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의원 선거가 있는 해마다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역 주민 수와 재정자립도, 물가상승률,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의정활동 실적 등을 고려해 지급 기준액을 정하고 조례로 규정하게 된다. 각 기초 지자체에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된 이번 잠정안의 경우 7개 구·군이 올해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 3.5%를 초과한 인상안을 내놨다.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초과해 인상할 경우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달서구의회와 달성군의회는 여론조사를, 다른 5곳은 주민공청회를 연다. 잠정안이 확정된다면 달서구의회가 1인당 281만1천80원의 월정수당을 받게 돼 대구시 구·군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게된다. 수성구의회(251만8천970원)와 달성군의회(248만8천554원)가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의정비 인상률을 정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주민 의견 수렴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도 잇따른다. 달서구의회의 경우 지난해 기준 집행부를 견제하는 '구·군정질문' 건수는 의원 1인당 평균 0.08건으로 대구에서 가장 낮았고 의원발의 조례도 하위권으로 나타났지만, 인구수와 재정자립도가 비슷한 타 지자체와 금액을 맞춘다는 명목으로 잠정안이 결정됐다. 인상률이 대구 내에서 가장 높은 군위군의회의 경우 대구로 편입된 이후 타 구·군과 형평성에 맞지 않게 금액이 낮다는 점이 인상 이유로 제시됐다. 하지만 군 재정자립도가 대구 기초지자체 중 가장 낮은데다, 지난 6일 진행한 주민 공청회에서 18% 인상안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다수 나와 최종 인상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40여 분간 열린 중구의회 주민공청회에서는 의정비 인상에 따른 반대 목소리를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의정비를 동결해달라는 서면의견이 한 건 제출됐으나, 의견 발표자로 나선 주민 3명마저 인상에 찬성하는 의견을 제시한 의정비심의위원이었다. 이에 시민단체는 현재 주민 의견 수렴 방식이 통과의례에 불과할 수 있다며 보완을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이날 대구시의회를 비롯한 9개 구·군 의회를 향해 ▷대구 차원의 통합 '의정활동 평가지표 및 시스템' 구축 ▷지표를 기반으로 매년 의회별 평가토론회 개최 ▷지방선거 공약 및 추진 상황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역시 성명을 통해 "의정비 산정기준이 상식적인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고, 주민의 결정권이 온전하게 실현될 수 있는 안을 찾아야 한다"며 "의정비심의위원회는 구체적인 의정비 산정 기준을 공개하고, 공청회 참가자를 공정하게 구성하며, 여론조사를 통해 결과를 보완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2026-10-13 14:23:52
대구시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아이돌봄 손글씨 페스타 개최
대구시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는 다온폰트와 함께 지역 내 12세 이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아이돌봄 손글씨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이들에게 한글과 친밀도를 높이고 가족간 소통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아동과 부모 부문으로 나눠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작품을 접수받는다. 제출된 작품은 다온상, 아이상, 돌봄상 등 총 9명을 선정해 시상하며, 최우수 작품은 다온폰트 후원으로 손글씨 서체로 개발해 지역 아이돌봄서비스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온폰트 황석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과 공모전으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한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고 한글을 통해 가족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2026-10-12 14:47:31
대구시, 준공 30년 이상 노후 건물 1743곳 긴급 점검
대구시는 지난 10일 북구 관음동에서 발생한 노후 건축물 천장 마감재 탈락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사고 건물이 연면적 1,000㎡ 이하 소규모 시설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데 따른 후속 조치로 대구시는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민·관 합동점검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점검하게 될 준공 30년 이상의 500㎡ 이상 1,000㎡ 이하 근린생활시설은 총 1천743곳으로, 주요 부재와 마감재 이상 여부와 안전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건축주의 요청이나 주민 신고가 들어오는 건축물도 추가로 점검을 진행한다. 또한 대구시는 행정부시장, 구·군 부단체장, 건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TF를 꾸려 추가 점검대상을 발굴하고, 소규모 노후건축물 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한다. 노후건축물 건축주를 상대로 한 안전관리 계도와 교육도 연중 실시된다. 대구시는 피해자 지원에도 나선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가동 중인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운영뿐 아니라 원스톱 피해지원센터를 운영해 피해접수와 상담, 회복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입원 환자는 북구보건소 등 관계 기관 전담 직원을 1:1로 지정해 밀착 지원하고, 피해자 요청 시 의료비를 시에서 우선 지원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원인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 한 4층 규모 상가 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내리며 어르신 66명이 대피하고 38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준공 32년이 지난 해당 건물에서는 사고 당시 한 업체가 임대 형태로 홍보관을 운영하며 어르신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11일 기준 17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그중 4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이날 대구경찰청은 사고와 관련해 생필품 등 판매업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업자는 사고 당시 대피 안내 등 손님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은 지난 11일 합동감식을 실시하며 사고 당시 경량 철골 천장틀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점을 확인했다.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2026-10-12 13:52:07
[종합]"우르릉 소리 나더니 갑자기 무너져"…대구 북구 상가 천장 마감재 탈락, 38명 부상
"우르릉 소리가 몇 번 나더니 갑자기 무너졌어요." 10일 대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면서 내부에 있던 방문객 수십명이 대피하고 그중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 2층에서 천장 일부 마감재가 무너져 내렸다. 당시 건물 2층에서는 한 업체가 어르신 고객 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내부에 있던 66명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떨어진 마감재 일부가 책상과 의자 등에 걸치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대피 과정에서 천장 마감재에 머리를 맞거나 건물 잔해에 긁히면서 총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피해자들은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잇따라 들리더니 마감재가 갑자기 떨어져 내렸다고 진술했다.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천장 마감재에 머리를 맞거나 떨어진 잔해에 긁히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관음동 주민 이모(74) 씨는 "천장에서 우르릉 하는 소리가 몇 번 나더니 갑자기 무너졌다"며 "자재가 머리로 떨어져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 허벅지도 다쳐서 병원에서 신경안정제 맞고 다친 곳은 소독했다. 너무 놀라서 손이 벌벌 떨린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찾은 주민 박모(83) 씨도 "건강식품 같은 걸 판다고 하길래 보러 갔다가 천장 마감재에 머리를 맞고 급하게 빠져 나왔다"며 "정수리가 아프고 혼자 있기 무서워서 나왔다. 피가 날 정도로 다친 사람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초에는 1층의 마트 천장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건물 구조체가 아닌 2층 천장에 설치된 '반자' 등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내린 사고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93년 건축 허가를 받은 노후 건축물이다. 1층 식자재 마트는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으며, 과거 당구장으로 운영되던 2층은 지난 3일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기장판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홍보관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인력 60명과 장비 14대를 투입해 인명 검색과 현장 수습에 나섰으며, 자력대피 인원 외에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경호 시장, 오후 일정 취소 현장에…이재명 대통령 신속한 수습 지시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현장을 찾아 관계기관에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안전조치를 당부했다. 추 시장은 사고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북구청과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인명구조와 부상자 구호에 총력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또 건물 출입 통제 등 현장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전문가 안전점검을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추 시장은 "대구시는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사고를 보고받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가용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인근 의료시설의 수용 여력을 파악해 부상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도록 주문했다. 대구시에는 부상자 치료와 심리적 안정 지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설 것을 당부했다. ◆ 대구경찰청, 전담수사팀 33명 편성…11일 국과수 등 합동감식 대구경찰청은 상가 건물 천장 마감재 탈락 사고와 관련해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중대재해수사계 등 3개 팀 23명과 과학수사계 6명, 홍보계 2명, 피해자보호팀 2명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오는 11일 오전 9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구조물 결함 여부와 건물 안전관리 실태, 사고 전후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2026-10-10 12:08:48
대구 북구청, 결혼이민자 대상 '도전! 한글 골든벨' 개최
대구 북구청은 북구가족센터에서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해 결혼이민자 대상 프로그램 '도전! 한글 골든벨'을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교육, 부모 교육, 자녀 지원 등 다문화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구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 50여 명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가자 간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한글의 역사와 의미, 일상생활 속 한국어 표현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글 학습의 보람과 한국 생활의 자신감을 더해주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7 17:46:07
행정기관 제동, 동화사 승시 '낙화법회'…'빛축제'로 바꿔 개최
팔공산 승시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낙화놀이' 축제를 개최하려던 동화사가 안전을 우려한 행정당국의 제동에 '빛축제'로 방향을 선회했다. 7일 대구 동구와 동화사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동화사 승시축제에서 불을 사용하는 '낙화법회' 대신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빛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30일 동구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승시 프로그램 중 '낙화법회'를 제외하는 것을 조건으로 팔공산 승시축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낙화가 불을 사용하는 민속놀이인 만큼, 팔공산 내부에 있는 사찰에서 진행하기에는 화재와 안전 우려가 있다는 소방과 대구시 등 관계 당국 의견이 나오면서다. 이에 동화사 측은 지난 1일 새로운 문화적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려는 취지로 준비한 축제를 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동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축제 개최까지 시일이 촉박한 만큼, 동구에서 제안한 '빛축제'로 프로그램을 전환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동구는 지난 6일 축제와 관련해 인파 관리 계획 등이 수정된 안전관리계획서 검토를 마쳤다. 축제 전날인 8일에는 전기, 가스,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동화사는 낙화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던 통일대불 일대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만들겠다면서도 낙화축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 당국에 대한 항의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사 관계자는 "통일대불 일대에 동화사에 얽힌 이야기와 불교 문양 등을 넣은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하고 한복 DJ 파티를 열어 젊은 층이 사찰 음식과 불교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낙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대구만 이를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직권남용과 종교탄압으로 항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동구청은 "타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하천이나 연못 등 수변 공간에서 낙화축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동화사의 경우 팔공산에 둘러싸여 있고 축제 장소 진출입로가 협소해 안전 문제로 제외한다는 위원회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축제에 있어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6-10-07 16:34:18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민선9기 취임 100일… '실용·소통' 중심 구정 만든다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았다. 기업인 출신 행정가로서 동구 지휘봉을 잡은 그는 구정 슬로건 '동구미래 제대로, 다르게'를 실천하기 위해 관행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실용에 초점을 맞춘 구정 기본 틀을 다지고 있다. ◆현장 중심 소통 행정…민생 지원 총력 우성진 구청장은 지난 100일간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내외적 행보에 나섰다. 우 구청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22개 동 전역을 순회하며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구경영인협의회, 전통시장 상인, 외식업 종사자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동구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를 지난해 12억원에서 올해 24억원으로 늘렸으며, 규모를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동구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제9조의 특례 보증 지원 항목에 따라 구청 재원을 출연해 신용보증기관을 거쳐 소상공인에게 대출해주는 제도로, 올해 금융기관과 공동 출연 협약을 맺어 지원금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다. 또 청사 내부에서는 매달 생일을 맞은 7급 이하 직원들을 구청장이 직접 축하해 주고 고충을 듣는 행사인 '생생톡톡'을 도입하고, 6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업무 효율화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꾀했다. ◆미래성장 조직개편…주민 숙원 해결 노력 민선 9기 우성진호는 지난 6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민 생활 접점 분야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우선 구청장 직속기구인 정책추진단을 '미래정책실'로 개편해 동구 미래전략사업 발굴과 추진을 전담하도록 했다. 군 공항 이전과 후적지 개발, 청년·인구·결혼 정책도 미래정책실이 총괄하게 된다. 이외에도 동구는 도시재생과, 산림녹지과, 보건소 감염관리과 등을 신설했다. 그중 산림녹지과 내에 '팔공산관리팀'을 만들어 고도제한 완화 등 주민 숙원 민원 해소와 정주 여건 개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머물고 싶은 동구 만들기…동촌유원지·금호강 발전 동구는 지난 7월 수변 공간인 동촌유원지 일원에 보행길 '트리워크'를 개장했다. 이를 시작으로 민선 9기 임기 내 동촌유원지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계한 생태·문화 관광 연계 벨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맞이다리 야간명소화 사업과 화랑교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해 수변 명소를 가꿔 나간다. 250m 규모 해맞이다리와 275m 규모 화랑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수변 야경을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설계 및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 유치·기반 시설 확충 노력 우성진 동구청장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통해 '연구-임상-사업화-수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 정치권, 의료계와 협력 강화에 나서며, 맞춤형 부지 공급과 인허가 지원에도 힘을 쏟는다. 이외에도 안심뉴타운에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사이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은 주민 생활 편의를 확대해 기관 종사자와 청년 인재의 정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공공기관과 의료산업, 쇼핑·문화시설 확충으로 동구 동부권을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가 어우러진 성장 거점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10-07 15:01:10
60대 개발자가 짠 '고독사 방지망'…스마트폰 하나로 자동 안부 확인 가능
1인 고령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구의 한 시니어 개발자가 매일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고독사 예방 안전망 구축에 나서 주목된다. 대구 달서구에서 1인 창조기업 '코비테크'를 운영하는 정수일(64) 대표는 지난달 3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스마트폰 반응 감지 방식의 안부 확인 서비스 '오늘어때?'를 정식 출시했다.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힌 초보 개발자인 정 대표는 경북 고령에 홀로 계신 어머니의 안부를 일상 속에서 확인하고자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도시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하루 두 번 지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안부 확인이 이뤄진다. 오전과 오후 각각 6시부터 10시 사이에 알림 시간을 설정해 두면, 해당 시간에 맞춰 안부를 묻는 음성이 나온다. 소리를 들은 어르신이 휴대전화를 들거나 화면을 터치하고, 충전기를 연결·분리하는 등 일상적인 동작을 하면 앱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대 10명의 보호자에게 안부 알림을 전송한다. 홀로 계신 어르신의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AI와의 간단한 음성 대화 기능도 탑재됐다. 만약 알림 후 30분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을 경우 보호자들에게 긴급 알림이 전송되며, 위급 상황 시 어르신이 화면의 '도움 요청'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 정보가 보호자에게 즉시 공유된다. 정 대표는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전용 기기 설치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소득 수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15년 전에 출시된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되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무역업에 종사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을 정리한 그는 대리운전과 주차 관리 일을 병행하며 실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홀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문 서적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얻어 대리운전 배차와 관련된 서비스를 만든 게 처음이었다. 이번 '오늘어때?'는 AI 활용까지 더해 만든 그의 두 번째 앱이자, 처음 세상에 내보이는 서비스다. 그는 복지 현장을 위한 '돌봄 담당자용 모드'와 '온라인 대시보드'도 이미 구축해뒀다. 사회복지사나 생활지원사가 담당 대상자 전체의 안부 확인 여부를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미확인자나 긴급 알림 발생자를 우선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설정한 것이다. 정 대표의 최종 목표는 '고독사 없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공익적 목적으로 개발된 서비스인 만큼 수익 창출보다는 많은 이들이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대구 달서구 및 고령 지역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등과 협의해 홀몸 어르신 안부 확인 시범서비스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로서는 수익성보다 개발한 서비스가 지역 어르신들과 복지 담당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반영해 서비스를 보완한 뒤 전국 지자체로 확대해 고독사 예방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10-06 14:40:15
행정처분 강화 "바가지요금 근절" 나선 식약처…실효성은 '물음표'
행락철을 맞아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행정처분이 강화됐지만, 정작 노점 등은 규제 대상에서 빠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식 영업신고를 한 음식점은 가격 미표시나 부당요금 적발 시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게 됐지만, 신고 없이 운영되는 노점은 영업정지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정오쯤 찾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 입구부터 칼국수와 땅콩빵, 분식 등 다양한 음식이 눈길을 끌었다. 상당수 음식점에는 품목별 가격이 안내돼 있었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가격표가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아예 표시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방문객들은 가격이 명확하게 안내되지 않은 곳은 찾기를 꺼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서문시장을 찾은 20대 김모 씨는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얼마인지 먼저 알고 먹어야 마음이 편하니까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은 곳은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가격표를 게시하지 않거나 게시된 가격보다 높은 요금을 받는 행위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지난달 1일 개정됐다. 이는 지난 2월 25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의 후속 조치다. 기존에는 가격표보다 높은 요금을 받거나 가격표 없이 영업하다 적발되면 우선 시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지난 1일부터는 적발 즉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1차 위반 시 영업정지 5일, 2차 10일, 3차 20일 등으로 처분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1차 시정명령에 이어 2차 영업정지 7일, 3차 15일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규제 대상에 노점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접객업소로 정식 영업신고를 한 음식점에만 식품위생법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에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노점은 애초에 정지시킬 영업권 자체가 없다. 양순남 대구경북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대부분 식당은 가격을 표시하는 추세지만 노점이나 일부 고급 유흥주점 등에서는 가격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행정기관이 모든 업소를 일일이 적발하기는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이 법을 어긴 업소를 이용하지 않거나 행정기관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기현 대구서문시장연합회장은 "손님들도 가격표가 없으면 싫어하기 때문에 음식점 대부분이 가격을 적어두고 있다"며 "개정된 법안에 따라 정찰제를 지키도록 상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했다.
2026-10-05 16:14:25
'예산 부담' 대구 공공 산후조리 지원 중단…정책 후퇴
대구시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무산에 이어 대안으로 추진해 온 자체 지원사업마저 종료를 눈앞에 둬, 대구 지역의 공공 산후조리 지원 출산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22년부터 추진해 온 '대구형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사업'이 올해를 끝으로 전면 종료된다. 대구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출산가정에 최대 35만원까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본인부담금이나 산후경비를 지원해 왔다. 2022년 시비 약 12억5천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대구시는 올해 약 11억4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지원 대상 인원은 첫해 4천97명에서 지난해 5천70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본인부담금 지원 신청이 종료된 데 이어 산후경비 지원마저 올 연말 끝을 맺음에 따라 내년부터는 관련 지원이 전면 중단된다. ◆공공조리원도 없는데…지원마저 해당 파견사업은 민선 7기 당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공약이 철회된 후 대안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없는 상황에 해당 지원마저 끊기면 출산을 앞둔 산모들은 비싼 민간 조리원을 전액 자비로 부담하며 몸을 회복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의 연도별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2018년 대비 10.4%p 상승한 85.5%로 집계되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우 특실 이용료가 최대 5천만원을 상회하는 등 높은 부담과 치열한 예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민간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료는 345만원인 반면 공공산후조리원은 약 170만원으로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공공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는 대구의 민간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는 309만원으로 집계됐다. ◆출산 정책 역행하는 대구시 타 지자체들은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는 추세 속 대구시는 투자기금 과다와 민간 영역 침해, 실효성 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을 전면 철회하는 등 출산 정책에 역행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있는 민간조리원마저 특정 지역에 몰려 있어, 이외 지역 주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먼 거리를 이동해 조리원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올해 6월 기준 4곳이 신규 개원하며 전국 공공산후조리원은 총 29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강원 8곳, 전남 7곳 순으로 많으며, 경북 역시 울진·김천·상주에 이어 지난 8월 예천군에 1곳을 추가 개원해 총 4곳을 운영 중이다. 반면 공공산후조리원이 전무한 대구 지역은 민간 산후조리원만 21곳이 있다. 이마저도 수성구(7곳)와 달서구(5곳)에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중구·남구와 군위군에는 단 한 곳도 없어 지역 간 산후조리 기반시설 양극화 문제도 제기된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저출생 대응 사업이 부서별로 산재해 한쪽에서는 지원을 늘리고 한쪽에서는 폐지하는 등 지자체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군위군 등 산후조리 자원이 전무한 의료 취약지도 있는 만큼, 민간 시장 독점을 견제하고 보건의료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 기반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 이양 사업인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이 지난 2023년부터 폐지되고 사업 수요가 늘면서 지방비 부담이 급증해 자체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공공산후조리원 또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데다 지역 내 민간 조리원이 다수 존재하는 만큼 건립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이고, 대신 난임 등 타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05 14:09:14
팔공산 동화사 '승시' 낙화축제 두고 산불위험 vs 새로운 문화행사 의견 충돌
올해부터 팔공산 승시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낙화축제를 개최하려던 동화사가 안전을 우려한 행정당국에 제동이 걸렸다. 동화사는 새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승시와 인근 상권 활성화를 주장했지만 대구 동구 등 행정기관은 산불 등 위험을 이유로 낙화놀이를 금지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1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낙화법회'를 제외하는 것을 조건으로 팔공산 승시축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낙화는 숯가루를 넣은 한지 봉지에 불을 붙여 줄불 형태로 불꽃을 떨어뜨리는 전통 민속놀이다.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함안과 안동 등 전국에서 관련 축제가 열리는 등 유행했다. 특히 지난 5월 19일 한일 정상회담때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감탄을 자아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이 역시 낙화놀이의 일종으로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주목돼왔다. 동화사는 이를 올해 승시축제에 도입해 통일약사여래불과 인근 계곡 일원에서 선보이려 했다. 하지만 화재 및 안전 우려로 행정당국의 허가를 끝내 받지 못했다. 위원회는 행사장이 산림에 인접해 있고 전통 목조 사찰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이 있어, 낙화 불꽃 비산으로 화재나 산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도 지난달 29일 산불·화재 위험과 인파 분산 대피 및 긴급 차량 진출입로 확보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합해 동구에 전달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화기 미사용 대체 프로그램 전환 또는 낙화법회 미개최 타당'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화사 승려들과 신도들은 1일 동구청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침체된 팔공산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전국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낙화축제를 준비한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에 안전 문제가 있다면, 행정기관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대책을 제시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화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계기관 및 관련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화재·산불·시설물·관람객 안전에 필요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준비가 된 만큼, 동구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지난달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동화사에서 낙화놀이 시연회를 실시하고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결론을 냈다"며 "동화사 측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화사 승시축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사찰 일대에서 개최된다. 동화사는 당초 9~10일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낙화축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2026-10-01 18:18:22
대구 10월 항쟁, 희생자 위령탑서 '80주기 추념식' 엄수
"오빠…오빠…우리 종팔이 오빠…" 해방 직후 일어난 최대 민중항쟁으로 평가받는 '10월 항쟁' 80주기 및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6주기 합동위령제가 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10월 항쟁-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엄수됐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10월 항쟁 유족인 이용수 할머니는 헌화를 마친 후 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당한 세 살 터울의 오빠 이종팔 씨를 부르짖었다.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촉발된 10월 항쟁은 미군정의 식량 정책과 친일 경찰 재등용 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해방 후 첫 민중항쟁으로 평가된다. '쌀을 달라'며 부르짖는 이들 앞에서 경찰이 총을 쏴 노동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민중은 분노했고,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시위 확산 과정에서 미군정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진압에 나섰고, 대구경북에서만 7천500여 명이 검거되고 수천 명의 민간인이 적법 절차 없이 끌려가 희생됐다. 앞서 2010년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 조사에서 확인된 10월 항쟁의 대구·칠곡·영천·경주 지역 희생자만 60명이 넘는다. 진화위의 '대구10월사건 관련 민간인 희생 사건' 진실규명 결정 이후, 대구시는 2016년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가창면에 희생자 573명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탑을 세웠다. 이날 추념식에는 10월 항쟁 유가족,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우 대구시 행정국장과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 제주 4·3 유족, 대전 산내 사건 유족 등 전국 각지 유족들과 정당 관계자 등 주최 추산 5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 초대 회장(80주년 행사위원회 공동대표)은 "우리 아버지들은 포승줄에 묶여 골짜기마다 돌아가셨고, 가까운 경산 코발트 광산만 해도 뼈와 흙이 분리되지 않은 백골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며 "대구시 조례안이 통과됐음에도 여전히 10월 항쟁을 폭동이나 단순 사건으로 부르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고통받아온 유가족들을 위해 10월 항쟁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트라우마센터 건립, 역사 교과서 바로 수록,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진상규명, 피해 구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통령의 첫 추도사가 나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은 어두운 역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의 상처 치유, 그리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로 기억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한 대구경북 민간인 희생 사건 185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한 진화위는 이날 10월 항쟁 및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산영 진실화해위원회 조사3과장은 "1960년 4·19 직후 작성된 '4대 국회 양민학살 보고서'에 약 5천700건의 피살자 신고가 기록되어 있으나, 기존 1~3기 위원회에 접수된 건수는 30~40%에 불과하다. 향후 2~3년에 걸쳐 4대 국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자체 및 현장 주민 인터뷰 등 직권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10월 항쟁을 포함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전반에 대한 직권조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항쟁 8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진실규명·명예회복을 위한 학술대회, 국회 토론회, 정신계승 노동자·민중대회, 예술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6-10-01 17:14:02
대구 통합돌봄 본격화…조직·인력 확충, 시민사회·기초의회도 네트워크 출범
대구의 통합돌봄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지역 현장에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개편하며 통합돌봄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시민사회와 지방의회는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 인력 확충 등 조직 정비 대구시는 지난 3월 본격 시행된 지역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최근 통합돌봄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시는 지난달 21일 통합돌봄 전담팀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 시행에 나섰다. 이번 개편으로 복지정책과는 6개 팀에서 7개 팀으로 늘어났고, 정원은 34명에서 37명으로 증원됐다. 올해 1월 1일 자로 기존 복지정책과 내 '복지서비스팀'이 통합돌봄 전담 인력을 2명 충원해 '돌봄정책팀'으로 탈바꿈한 이후, 8개월여 만에 복지서비스팀과 통합돌봄팀으로 부서가 세분화된 것이다. 통합돌봄 대상자 발굴 등을 전담할 목적으로 신설된 통합돌봄팀은 정원 5명 중 1명이 미충원돼 4명으로 운영 중이다. 일상 돌봄과 긴급 돌봄 및 사회서비스 투자 사업 등 개별 복지 서비스를 전담할 복지서비스팀은 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 2월 공고를 내고 통합돌봄 전담 인력 확충을 위한 사회복지직, 간호직, 보건직, 행정직 등 151명을 신규 채용했다. 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을 우선 충원하고, 남은 119명은 구·군 요청에 따라 이날 기준 9개 구·군에 배치됐다. 중구 4명·동구 15명·서구 17명·남구 14명·북구 13명·수성구 6명·달서구 13명·달성군 28명·군위군 9명 등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 18일까지 지역 내 6천423명이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4천692명이 서비스를 연계받았다. 신청 건수 대비 서비스 연계율은 약 73%다. 한기봉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기존 복지 업무와 통합돌봄 업무를 겸하던 읍·면·동 직원들이 신규 인력 보충으로 통합돌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상자 발굴 확대와 업무 체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합돌봄 제대로 정착 위해…시민사회·기초의회 네트워크 출범 대구시가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며 통합돌봄 정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기초의회도 지역 체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과 대구 지역 기초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우리복지시민연합-기초의원 통합돌봄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네트워크에는 대구 동구·서구·북구·달서구·수성구·달성군 등 6개 구·군의회 기초의원 1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경북대 및 영남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됐음에도 대구의 통합돌봄은 양적·질적 면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정착을 목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과 재정 준비 부족, 기초지자체장의 의지 부족 등으로 구·군 간 돌봄 서비스의 질과 범위에서 극심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트워크는 ▷대구 9개 구·군 통합돌봄 현황·예산·조직 비교 분석 ▷행정사무감사 및 예·결산 심의를 통한 공동 대응 및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통합돌봄 지원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장에선 "창구부터 일원화 필요" 통합돌봄 정책이 지역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행정의 조직과 인력 확충뿐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트워크 출범을 알리며 백경해 대구 달서구의원은 "지난해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을 해왔는데, 이런 돌봄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었다"며 "이름은 통합돌봄이지만 창구가 일원화돼 있지 않아 주민들은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부터 막막해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두현 수성구의원 역시 "각 구마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지만, 대다수가 통합돌봄 사업을 복지체계 재편성과 연결망 재구성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개별 사업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통합돌봄을 복지 담당 공무원들에게 '또 하나의 업무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자문단인 김유진 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통합돌봄 사업은 현재 정부가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 건수, 시설이나 병원 입소 건수 감소 등 단편적인 실적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며 "대상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지원 계획도 함께 변하는지, 여러 자원을 한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연결·조정하는 지자체의 기능이 실제 주민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네트워크가 대구 지역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 통합돌봄 평가 기준을 개선할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10-01 14:55:10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존치 법원 판단…'박정희 지우기' 법리로 제동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둘러싼 논란에서 존치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존치를 주장한 시민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동상 건립 이후 1년 9개월여 이어진 논란에서 존치 측이 일단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역사왜곡 등 폄하 논란이 퍼지는 중 이에 법리적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지법 민사11부(권준범 부장판사)는 1일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구조물 인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단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공단이 부담하도록 했다. 특히 재판부는 정치적 논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상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대구시의 사용·관리권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동상 존치를 주장해온 측에서는 이번 판결이 그동안 이어진 이른바 '박정희 지우기' 논란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동상 존치에 행동을 함께해 온 정상환 변호사는 "대구시가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광장에서 동상만 콕 찝어 소송을 건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행위로 비춰진다"며 "재판부가 이번에 상식적인 판단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암살자가 있는 것처럼 인지 왜곡을 일으키는 영화 '암살자들'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판 결과가 박 대통령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형기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추진단장 역시 이번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단장은 "국가철도공단의 동상 철거는 박정희 지우기 시도였고, 이를 법리와 민심으로 좌절시켜 크게 기쁘다"며 "이 정부 들어서 박정희 지우기와 악마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특히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막아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대구역에서 '암살자들'이라는 역사조작 패륜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현재 전개하고 있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본다"며 "이런 시도를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상환 변호사와 김 단장 등은 지난달 28일 대구지법을 찾아 박정희 동상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3만602명의 서명지를 전달한 바있다. 다만 이번 판결이 동상을 둘러싼 법적 공방의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철도공단이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판결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국가철도공단의 항소 여부 등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10-01 14:51:19
80주년 맞은 대구 '10월 항쟁'… 추념식·학술대회 등 추모 행사 열려
해방 이듬해 일어난 민중 항쟁인 '10월 항쟁'이 8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대구 전역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0월 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월 1일부터 추념식, 학술대회, 전국노동자·민중대회, 국회 토론회, 문화예술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10월 항쟁은 1946년 10월 1일, 미군정의 친일파 청산과 토지개혁 지연, 강압적 식량 공출 등에 반발해 기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작된 민중 항쟁이다. 당시 대구부청과 대구역 일대에서 경찰 발포로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자, 민중 저항은 그해 말까지 전국 73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대구경북에서만 7천500여 명이 검거되고 30여 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발발한 한국전쟁을 전후로 항쟁 참가자를 비롯한 수많은 민간인이 좌익으로 몰려 가창골, 경산 코발트 광산, 신동재 등지에서 학살됐고, 그 가족들은 연좌제로 고통받았다. 지난 2010년 1기 진실화해위 조사에서 확인된 10월 항쟁의 대구·칠곡·영천·경주 지역 희생자만 60명이 넘고, 실제 희생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2016년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가창면에 희생자 573명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탑을 세웠다. 항쟁 80주년을 맞은 올해, 위원회는 '10월 항쟁 사업 주간'을 선포하고 ▷10월 항쟁과 관련한 미규명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지속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 및 국가적 사죄와 책임 인정 ▷10월 항쟁 관련 유적·기록 조사 및 보존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 실시 ▷조사·기록·추모·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공적 기반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 대구 달성군 가창면 10월 항쟁 위령탑에서 '6대 종단 합동위령제 및 80주기 추념식'을 연다. 같은 날 경북대에서는 '10월 항쟁의 진실규명·명예회복을 위한 제도 및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어 3일에는 대구 공평네거리 일대에서 '제80주년 9월 총파업·10월 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민중대회'와 집체극 공연이 펼쳐지며, 6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국회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9월 중순부터 무영당, 북성로, 갤러리 뉴웨이브, 소극장 함세상 등 대구 문화 공간에서 예술제와 사진·사료전, 연극 등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박석준 10월 항쟁 80주년 행사위원장은 "오는 1일 10월 항쟁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월 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및 유가족 명예회복을 위한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30 14:29:47
새벽시간대 대구 동구 율하동 한 아파트에 불이 나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대구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4분쯤 율하동의 400여 세대 아파트에서 가스가 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2명을 투입했고, 현장에서 가스 누출이 아닌 화재로 인한 연기 확산임을 확인 후 진화에 나섰다. 이 화재로 주민 50여명이 대피했고, 불이 난 호실에 거주하던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신고 약 20분 뒤인 5시 33분에 완전히 잡혔다. 이외 소방 추산 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김치냉장고에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9 14:58:37
대구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 지역상권 육성사업 선정
대구 동구(구청장 우성진)는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지역상권 육성사업' 공모에서 '유망골목상권'에 선정돼 국비 2억3천만원을 교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동구는 대구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닭똥집명물거리의 정체성을 살린 '체류형 로컬미식 관광상권' 형성을 목표로, 지난 6월 공모 선정 시점부터 내년 3월까지 사업비 3억8천여 만원을 들여 상권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골목입구 상징게이트 조성 ▷브랜드 리뉴얼 ▷디지털 참여 콘텐츠 개발 ▷축제 및 네트워크 운영 ▷멘토링 기반 맞춤형 컨설팅 ▷SNS 홍보마케팅 등이 포함됐다. 지난주 국비를 교부받은 동구는 내달 중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닭똥집명물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 개최를 협의 중이라 밝혔다.
2026-09-29 09:39:56
대구 북구·원주시, 떡볶이축제-만두축제 'K-분식 관광 벨트' 맞손
대구 북구(구청장 이근수)와 강원도 원주시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원주 만두축제'의 공동 홍보와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같은 기간 개최되는 축제를 두고 지자체 간 소모적 경쟁을 피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대구 북구와 원주시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캐릭터 '뽀기'와 원주 만두축제 캐릭터 '치만'이 출연하는 릴레이 숏폼 콘텐츠를 게재하고, 축제 기간 두 행사장을 모두 방문하고 인증한 관광객에게 한정판 캐릭터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두 지자체는 수도권 관광객을 겨냥한 '원주 1박+대구 1박' 2박 3일 K-분식 식도락 코스를 제안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원주에서 만두축제를 즐긴 뒤 대구로 이동해 대구 10미와 떡볶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코스다. 아울러 대구 북구는 대구 지역 내 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금액의 10% 상당을 떡볶이 구매 쿠폰으로 돌려주는 '대구 맛볼지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광객은 축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2026-09-28 17:35:41
댓글 많은 뉴스
청도반시축제·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16일 개막
민주당 전대 흔든 '신천지 개입설'…집단 입당 정황 드러났다
李대통령 "국익지키는 외교 해야…굴종·사대적 태도 지양"
광주 軍공항 이전 '특혜 속도전'…TK는 '대놓고 차별'
이진숙, 방미통위 국감서 제척…국힘 불참 속 범여권 12표로 의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