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대구 북부 공장 화재만 15건…화재 주의 당부
대구북부소방서는 최근 북구에서 공장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관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5건으로, 재산피해는 약 4천4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화재 원인은 누전·단락에 따른 전기적 요인, 과열·과부하에 따른 기계적 요인, 용접·절단·연마 작업 중 부주의 등으로 분석됐다. 북부소방서는 ▷전기설비와 배선의 정기적인 점검 ▷기계·전기설비 주변 가연물 제거 ▷용접·용단 등 화기 작업 시 주변 가연물 사전 제거와 소화기 비치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확인 ▷피난통로 및 비상구 상시 확보 ▷영업 종료 전 전기·가스 등 안전점검 생활화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초기 진화가 가능한 경우 소화기를 활용하되 불길이 확대될 경우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평소 직원들이 소화기 위치와 사용법, 비상구 위치 등을 숙지하고 자체적인 초기 대응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진우 서장은 "공장 화재는 작은 부주의가 큰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계인의 평소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전기설비와 화기 취급 시 주요 위험요인을 수시로 점검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가 안전수칙을 생활화 해달라"고 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으로 내년 2월까지 산업단지 내 노후 공장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안전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대형 물류시설의 불법 건축물 증축이나 소방시설 임의 차단 여부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2026-11-04 14:44:19
4일 새벽 시간대 대구 북구 한 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여만에 꺼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3분쯤 대구 북구 산격동 한 도금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인력 100여 명과 장비 50여 대 등을 투입해 신고 1시간 쯤 뒤인 오전 5시 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2천3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2026-11-04 13:31:02
대구 서구, 오는 9일부터 상리공원 풋살장·족구장 운영
대구 서구는 3일 상리공원 풋살장과 족구장을 오는 9일부터 시범운영한 뒤 16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구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주민의 생활체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2억7천만원을 들여 상리공원 테니스장 위쪽에 두 시설을 각각 한 면씩 조성했다. 위탁 운영 기관은 서구체육회다. 해당 시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시설과 이용 시간에 따라 5천원부터 3만5천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이번 체육시설 조성이 주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넓히고,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1-03 16:12:46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 대구시소상공인연합회 자문위원장 위촉
이재혁 사단법인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가 3일 대구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정영환)의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대구시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법정 경제단체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은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골목과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이웃"이라며 "현장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대구시와 소상공인이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혁 대표는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소통위원장, 제12대 대구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환경부 낙동강수계관리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6-11-03 14:50:05
"대구비행장 소음 대책 지역 해당 여부 확인하세요"…의견 제출 15일까지
대구 북구는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구비행장(K-2) 소음영향도 조사 결과(안)'와 관련해 주민 의견 제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 방지 및 피해 보상에 관한 법률(군소음보상법)'에 따라 소음 대책 지역을 지정·고시하기 위해 5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확정된다. 주민들은 전용 홈페이지(kmnoise.samwooanc.com)에서 소음 대책 지역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오는 15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아울러 국방부는 주민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9일 오전 10시 동구보건소 5층 대강당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3 11:23:04
'리센느' 포토북 촬영 현장 '팔현습지'…보도교 공사 저지 천막농성 이어져
최근 걸그룹 '리센느'가 앨범 포토북 촬영지로 활용해 관심을 모은 대구 팔현습지에 보도교를 건설하는 사업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자 환경단체가 무기한 천막농성에 나섰다. 대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팔현습지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달 28일 팔현습지 앞에서 보도교 공사를 저지하고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사업 발주처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달 16일 시공사의 사업계획서를 승인하고 '올해 안에 기초작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반발했다.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마련과 공사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환경청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대구 수성구 매호동에서 동구 망우당공원까지 5.5㎞ 구간에 제방 보강과 팔현습지 인근 산책로·보도교 신설 등을 포함한 420억원 규모의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 가운데 사업비 174억원이 투입되는 길이 886m의 보도교 신설 공사는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로 2022년 중단된 상태다. 공대위는 국가유산청도 보도교 공사에 따른 천연기념물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환경청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국가유산청은 보도교 공사와 관련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남생이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회신했으나, 환경청은 사업계획서를 승인한 이후에도 국가유산청에 별도의 후속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에 따른 주변 생태계와 야생동물의 영향 가능성도 이미 제기된 바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7월 실시한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관련 모니터링 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금호강 수계와 수변부, 주변 산림 일대에서 하늘다람쥐와 담비, 수달, 수리부엉이, 남생이, 얼룩새코미꾸리 등 법정보호종이 확인됐다. 보고서에는 "사업시행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시 기수립된 저감방안을 이행했는지 모니터링해 법정보호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됐다. 전문가 자문에서도 팔현습지 일대 법정보호종의 서식 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자문 내용에는 "공사로 인해 팔현생태공원 일대에 도래하는 법정보호종 교란 행위 증가가 우려된다"며 "야생동물의 안정된 서식을 위해 보도교 및 사람들과의 차폐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 공대위는 "보도교가 건설되면 수성파크골프장과 '생각을담는길 힐링센터', 인터불고 호텔 등이 연결된다"며 "기존 자전거도로와 산책길만으로도 충분한데 혈세 170억원을 들여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생태 파괴적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일 오전 10시쯤 팔현습지 인근에 들어선 중장비를 막아서며 공사 진행 저지에도 나섰다. 이들은 보도교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무기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3:41:14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골 신원 확인 실패…"신규 유족 DNA 검사 결과 공개하라"
대구·경북 출신 희생자가 다수 포함된 일본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유골의 신원 확인에 실패했다는 일본 정부 발표가 나오자 시민단체가 새롭게 확인된 희생자 유족들의 검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장생탄광희생자 귀향추진단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새롭게 확인된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족 2명의 DNA 검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귀향추진단은 성명에서 한일 양국 정부와 일본 경찰을 향해 ▷새로 확인된 유족 2명의 DNA 검사 즉각 진행 ▷늦어도 수일 내 검사 결과와 통보 예정일 공식 안내 ▷시료 인계·보관·감정 과정의 한일 양국 공동 관리 및 투명한 정보 공유 ▷미확인 한국인 희생자 35명과 북한 출신 희생자 5명을 포함한 전체 희생자의 유족 찾기 병행 등을 촉구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 당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진 곳이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23일 한일 양국 정부가 올해 1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탄광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유골 5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각각 DNA 감식을 진행했으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유골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민간 잠수사들이 수습한 것으로, 남성 2명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단체는 일본인 희생자 2명의 유족을 추가로 확인해 DNA 대조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6-11-01 14:42:04
대구 서구-서대구역, 서대구역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구 서구는 지난 26일 한국철도공사 서대구역과 서대구역 활성화 및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서대구역 및 광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 및 추진하고, 서대구역 이용 편의 증진과 환경 개선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 서대구역 이용객은 약 15만3천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약 2만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5천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5% 늘었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최근 KTX 증편에 따라 서대구역 하루 평균 이용객이 크게 증가했다"며 "증가하는 이용객 수에 발맞춰 서대구역과 광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주민과 방문객의 교통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30 17:39:35
수입·거래 등 가능 야생동물 '백색목록' 888종 지정…"국민 건강권·생태계 보호보다 업자 대변" 지적
수입·반입·거래·보관할 수 있는 야생동물을 허용하는 목록인 '백색목록' 지정 절차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26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종합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은 지난해 12월 지정된 백색목록의 지정 과정과 위원 구성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운영지침에 따른 절차인 위원회 구성 전에 이미 백색목록 지정이 먼저 이뤄졌다는 점이 집중 질타를 받았다. 기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가정에서 사육할 수 있는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운영지침인 '백색목록 검토 및 지정 등에 관한 지침'이 제정됐다. 해당 지침에는 백색목록위원회의 구성 방안과 기능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인 같은 날 백색목록 888종 지정 고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 위원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야생생물법 개정 이후 자체적으로 평가위원을 꾸려 내부결재로만 목록을 만들어왔고, 관련 용역 업체에 목록과 평가 대상을 확대하라는 지시까지 해 '업계 편향성'을 띤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한국양서파충류협회가 제공한 목록까지 건네며 백색목록 평가 대상을 확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색목록 구축 용역에 참여한 연구원을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졌다. 실제 최종 지정된 888종 가운데 파충류가 665종, 양서류가 207종으로, 두 종류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용역 결과보고서에도 업계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보고서에는 백색목록 지정으로 애완동물 시장이 위축되고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평가위원 역시 파충류·양서류 판매업계 관계자들이 다수를 차지해,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제도가 오히려 사육·판매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는 비판이다. 박 위원은 한센병을 옮길 수 있는 숙주로 알려진 '여섯띠아르마딜로' 등 공중보건상 위험이 있는 동물까지 백색목록에 포함됐고, 백색목록위원의 동물학대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제도 전반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색목록은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제도인 만큼 업계의 경제적 이익보다 생태계 교란 가능성, 국민 안전, 동물복지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백색목록 지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절차상 위법 여부를 살펴보고 하자가 확인되면 원천 백지화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6 17:28:35
대구 서구 양궁부 최예지 선수,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금메달 수상
대구 서구는 서구청 양궁부 소속 최예지 선수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 중인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일반부 60m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6-10-26 15:31:46
남구재가노인돌봄협의체(회장 이영미)는 지난 21일 어르신 150여 명을 모시고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의체에 소속된 참좋은재가노인돌봄센터, 햇빛재가노인돌봄센터, 참좋은무일복지센터, 햇빛노인복지센터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함께 진행해 지역 돌봄기관 간 연대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영미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지역사회가 어르신의 삶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6-10-26 11:37:44
"넌 자리 잡아, 난 줄 설게" 대구 막창·떡볶이 좋아하면서, 여기 안 가봤다고? [르포]
"너는 자리를 잡아라, 나는 줄을 설게"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찾은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광장 일원.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막창축제'는 개막식 전부터 수백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 어둠이 내려 앉은 오후 6시 이후, 행사장 안팎은 한층 붐비기 시작했다. 행사장 밖 인도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했고, 주변 도로에서도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행사장 안에서는 초반 인기 부스에 집중됐던 대기 줄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부스로까지 퍼져나갔다. 막창업체 부스마다 불판 위로 뽀얀 연기가 피어올랐고, 막창 특유의 구릿한 냄새가 행사장에 퍼지며 방문객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갓 구워낸 막창을 한 손에, 맥주를 다른 한 손에 든 남성은 일행이 기다리는 듯 바삐 발걸음을 옮겼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먹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게임에 참여한 어린아이는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한 듯 목소리를 높였고, 참여업체들은 저마다 준비한 게임과 판촉 행사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 분주했다. 다만 인파가 몰리면서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서성이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는 이를 예상한 듯 잔디밭에 돗자리나 텐트를 펼쳐 자리를 잡고 막창과 시원한 맥주를 즐겼다. 맨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축제를 즐기는 이들도 여럿 있었다. 친구 3명과 함께 운동을 하다 우연히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금희(60대·여) 씨는 "뒤에 다른 약속이 없었다면 더 오랜 시간 축제를 즐겼을 것 같다"며 "올해는 짧게 있다 가지만, 집이 근처라 내년에는 더 오래 있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역 첫 '막창'축제, 쭉 이어갈까 올해 처음 열린 대구 동구 막창 축제는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막창을 중심으로 동구의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알리고, 지역 외식산업 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는 동구청의 공모를 통해 막창 전문 업체 14곳이 참여했다. 동구는 1세대 막창 전문점이 자리 잡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2024년부터 음식문화 축제를 열어 지역 먹거리 골목과 업소들을 홍보해 왔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게 됐다"며 "동구의 대표 먹거리인 막창을 특화해 대구 치맥페스티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로 키워보고자 올해 처음 막창축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75억 경제효과, 명물된 '떡볶이' 지난 23~25일 대구 북구 DGB파크 일원에서 열린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는 전국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첫날, 마련된 테이블마다 방문객들이 빼곡히 들어차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부스 사이를 거니는 보호자부터 유아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나온 가족, 나이 지긋한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채웠다. 올해 축제에는 서울과 부산, 제천, 청주 등 전국 각지의 떡볶이 업체 38곳이 참여했다. 메뉴 가격은 양과 토핑 구성에 따라 3천원대부터 1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 취식 공간 좌석은 3천300석 규모로, 지난해보다 약 600석 늘었다. 지난해 고장과 대수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장 주문 키오스크도 지난해 4대에서 올해 12대로 확대됐다. 축제장에서는 유아차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다만 이들이 축제를 편하게 즐기기 위한 시설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았다. 휠체어를 탄 홍모(40대) 씨는 "장애인 단체 모임에 계시는 분의 추천으로 올해 처음 방문했는데, 구경거리가 많은 것 같아서 좋다"면서도 "장애인석이 따로 없어서 휠체어 이용이 다소 불편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북구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33만 명이 방문했다. 방문객들은 축제장 안팎에서 1인당 평균 8만7천원을 지출했으며, 이에 따른 지역 경제효과는 약 275억원으로 추산됐다. 방문객의 약 30%는 1박 이상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북구는 축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는 임시주차장이 마련된 대구시청 산격청사뿐 아니라 동대구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북구의 제안으로 강원도 원주 만두축제와 협업해 두 축제를 모두 방문한 관람객에게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축제 간 연계도 시도했다. 한편 동구와 북구는 두 축제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지만,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축제 개최 시기가 겹치는 만큼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람객들이 양쪽 축제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다음 행사를 기약해야했다. 동구 관계자는 "내년에도 두 축제의 시기가 맞물린다면 행사 연계를 다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6-10-25 14:32:57
대구 서구 '전국 최대 규모' 공공형 키즈카페 갖춘 실내 놀이시설 문 연다
대구 서구에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형 실내 키즈놀이시설이 포함된 복합체육문화시설이 오는 31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22일 방문한 대구 서구 중리동 부근의 '헬스앤키즈드림센터'.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구비 등 총 49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수영장과 키즈카페,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 있었다. 센터 내에는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부터, 성별과 나이에 구분 없이 편히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스포츠 시설까지 마련됐다. 2층에 자리한 '드림팡팡 키즈카페'는 2~8세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300평 규모 키즈카페다. 공공형 키즈카페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서구 아동은 3천원, 타 지역 아동은 6천원에 1시간 반 동안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서구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키즈카페 무료 시범운영을 진행하며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식개관은 27일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1일부터는 3~8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드림팡팡 키즈스포츠교실'도 운영을 시작한다. 3층에 위치한 키즈스포츠교실은 '킥킥축구교실'과 '튼튼체육교실'로 구성돼 분기별 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된다. 이 역시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우선 신청을 받고, 잔여석에 한해 2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권오상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4:56:02
대구 북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개최 5회차를 맞는 '2026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온 떡볶이 업체 38곳과 푸드트럭, 식음 부스, 플리마켓 등 총 78개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해 떡볶이 업체 29곳이 참여한 것보다 확대된 규모로, 취식 공간 좌석도 3천300석 규모로 600석가량 늘었다. 축제 프로그램으로는 5단계 참여형 프로그램인 '떡후로드', 어린이 놀이공간 '뽀기랜드', 웹툰 전문 도서관인 대현도서관과 교보문고가 조성하는 '뽀기네 만화방', 궁중 떡볶이를 만들어보는 '뽀기 수랏간', 아마추어 가요제 등이 진행된다. 메뉴 주문은 QR코드를 찍어 축제 전용 플랫폼 '컴인'으로 접속해 가능하다. 컴인에서는 주차 및 혼잡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북구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해 현장 주문 키오스크도 지난해 4대에서 올해 12대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구는 축제장 주변에 약 1천 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축제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 4대를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구로' 앱에서 택시를 호출하고 앱 바로결제로 축제장을 방문하면 택시비 5천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26-10-22 14:38:52
대구 북부소방서, 떡볶이 페스티벌서 소방안전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구북부소방서(서장 이진우)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6회 떡볶이 페스티벌'에서 소방안전체험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북부소방서는 의용소방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소화기 사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질병·장애·거동 상태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미리 등록해두어 출동대가 맞춤형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119안심콜 서비스' 가입 안내와 홍보도 함께 진행한다. 이진우 서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동시에 생활 속 안전수칙도 익힐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22 14:38:42
복면 쓴 20대 5명, 지인 집 침입해 금품 갈취…경찰 체포
한밤중에 지인이 사는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4시쯤 서구 평리동 한 빌라에서 특수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20대 A씨 등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인인 B씨가 사는 집에 침입해 명품 시계와 휴대전화 4대 등 1천여만원 상당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가 집에 귀중품을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지인들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이들은 모두 복면을 착용하고 비밀번호를 눌러 집에 들어갔으며, 의자에 앉아 있던 B씨를 단체로 제압하고 물건을 훔쳐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타고 온 자동차를 이용해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6시 15분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오후 12시 30분쯤 A씨 등 5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범죄 가담 정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2 13:28:25
지방의회 해외출장비 '부적정 사용' 대구서 42건 지적…송치 후 기소는 '0'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 연수 비용 부적정 사용으로 대구에서 22명이 검찰에 송치된 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수사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 실태조사 세부내역에 따르면 대구 지방의회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3건의 해외연수에서 42건의 연수 비용 부적정 사용을 지적받았다. 군위군의회가 14건으로 가장 지적을 많이 받았고, 대구시의회 10건, 동구의회 6건, 북구의회와 달성군의회 각각 3건, 서구의회와 달서구의회, 수성구의회가 각각 2건을 지적받았다. 통보 사항에는 항공료 과다청구, 공익적 목적 증빙 미비, 숙박료 과지급, 공무원 체제비 지급 가능액 초과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33명 전원이 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수성구의회 19명, 동구의회 17명, 북구의회 16명, 달서구의회 13명, 달성군의회 11명, 서구의회 8명, 군위군의회 7명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경찰청은 조사에 기반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에 따라 일부 기초의회 압수수색을 거쳐 구의원 1명과 의회 소속 공무원 및 여행사 관계자 등 21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지난해 11월 밝혔다. 이들 22명은 국외 출장비를 부풀려 집행한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송치됐다. 당시 지방의원은 1명만 송치되면서, 국외출장 최종 결재권자는 의회 의장인 데다 국외출장 경비나 일정 등을 사전 심사하는 기구인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에도 의원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이유로 꼬리자르기 논란이 있어 왔다. 지난해 말 검찰 보완 수사 지시 이후 올해 초 재송치가 이뤄졌고, 대구지방공소청으로 사건이 넘어간 지금까지 여전히 기소된 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늑장 수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한 기초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송치 이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고, 진전 상황도 알 수 없어 궁금해하고 있다"며 "의회로 공문이 온 것도 없고 감사실에서 서류를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은재식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공무 국외 출장과 관련한 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음에도 늑장 수사와 기소를 함으로써 문제가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수사를 처리하고 경찰 수사 권한이 강화된 만큼 더 폭넓은 수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지방의회에서도 해외연수 제도를 손질하고 사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21 16:55:09
금호강 취수구에 물개구리밥 대량 유입…차단막 설치 나서는 대구시
내달 2일부터 취수지로 활용될 대구 동구 금강동의 금호강 취수장에 물개구리밥 등 부유물 유입을 막을 차단막이 설치된다. 대구시는 오는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취수구 부근에 차단막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대구에 24.3mm의 비가 내리며 취수구 인근에 물개구리밥이 대량 유입된 것에 따른 조치다. 대구시는 주말 사이 비가 내린 데다 인근 댐에서 물을 방류하는 등 영향으로 물개구리밥이 상류에서 떠밀려 내려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근에 자리한 경산취수장의 경우 그간 취수를 해온 만큼 차단막이 설치돼 있어 물개구리밥이 크게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물개구리밥 자체가 수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나, 이물질로 취수구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인근 부유물을 제거하려 한다"며 "물개구리밥이 죽어 썩으면 수질 오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점검해 취수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가뭄으로 용수공급 여력이 낮아진 운문댐을 대체해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8년 만에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곳 원수를 하루 5만톤(t) 가량 고산정수장에 끌어다 쓸 방침이다.
2026-10-20 15:54:55
'38명 부상' 대구 북구 천장 마감재 붕괴 사고…건물 소유주 입건
대구 북구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며 38명이 다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가 발생한 건물 소유주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20일 사고 발생 건물 소유주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구조물 붕괴 등 사고 우려가 있는 노후 건물 유지·보수에 소홀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3일에도 이곳 건물 2층에 노인들을 불러 모아 생필품 등을 판매한 업체 관계자 1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건물에서 2층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내리며 노인 38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건물에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는 오는 12월까지 소규모 노후 건축물 총 1천743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실시한 현장 합동 감식 결과는 다음 주 초쯤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추가로 조사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3:28:57
[이웃사랑]가정폭력·빚 독촉에 무너진 모녀…"딸아이 잘 자라기만 바라"
김윤희(46·가명) 씨의 마음속은 온갖 걱정으로 가득하다. 가정폭력 속에서 이혼과 재혼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무너진 그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걱정과 불안을 달고 산다. 국가에 갚아야 할 양육비, 상환해야 할 대출금, 그려지지 않는 미래, 점점 떨어지는 인지능력과 끼니 걱정까지. 그중에서도 가장 윤희 씨의 마음에 걸리는 건 바로 어린 딸이다. 남편의 외도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아이는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마음이 불안한 상태다. 윤희 씨는 이 모든 상황이 자신 탓인 것 같으면서도, 딸이 더는 힘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고부갈등, 가정폭력…억울하게 뺏긴 양육권 경북에서 태어난 윤희 씨는 농사를 정리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 부모님을 따라 어릴 적 대구로 오게 됐다. 집안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언제나 언니를 챙기느라 윤희 씨는 뒷전이었다. 서러워도 어린 윤희 씨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빨리 취직해 집을 나오는 방법뿐이었다. 첫 직장으로 회사 재무팀에 들어간 윤희 씨는 성실히 경력을 쌓았다. 일을 하다 보니 갓 성인이 됐을 무렵 회사 동료에게 소개받았던 남자와 다시 연이 닿아 교제도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만난 첫해에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윤희 씨는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 결혼을 하게 됐다. 행복하길 바랐던 결혼 생활은 고부갈등으로 점차 엉망이 돼 갔다. 시어머니는 윤희 씨 앞에서 친정어머니를 흉본다거나, 집안 사정을 폄하하며 윤희 씨를 도둑 취급하기도 했다. 둘째 아이가 폐 기형으로 태어나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윤희 씨에게 돈을 벌어 오지 못한다고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 장사 스트레스를 윤희 씨에게 풀기 시작했다. 그는 의처증이 있었고, 술만 마시면 극심한 폭력성을 보였다. 윤희 씨는 남편이 폭행을 시작하기 전 가게 문을 '탁' 하고 걸어 잠그는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다고 했다. 몇 번 도망쳐 친정으로 가기도 했지만, 시어머니 등쌀에 그것마저 오래가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돌아온 윤희 씨를 무릎 꿇리고 가게에 감금하기도 했다. 결국 윤희 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2017년 봄 남편과 별거를 시작했다. 칼을 들고 협박하는 남편을 피해 자주 도망쳐 들어갔던 옆가게 사장 도움을 받아 경찰 신고도 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도 다 끊어졌기에, 지난한 이혼 소송 과정에서 윤희 씨는 자연스럽게 도움을 준 식당 사장에게 의지하게 됐다. 하지만 그 점이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윤희 씨는 가정폭력 피해자였으나 재판에서 양육권을 빼앗겼고, 매달 60만원의 양육비를 전남편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기까지 했다. ◆끊이지 않는 고통…아이가 잘 크기만 바라 새로운 가정을 꾸렸지만 윤희 씨의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현남편은 혼인 신고 3개월 만에 윤희 씨 명의의 사업자 카드로 1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 그 탓에 출산 직후부터 가족은 빚 독촉장과 압류 통지에 파묻혀 살았다. 남편은 알아서 한다고 했지만, 사업 실패는 반복됐고 결국 윤희 씨는 파산 신청을 해야 했다. 게다가 남편은 상습적으로 노름과 거짓말을 일삼았고, 자신의 누나가 운영하는 불법 접객원 알선 업소의 여성과 외도를 저지르며 아이 앞에서 윤희 씨에게 집기를 던지고 주먹이나 발을 휘두르기도 했다. 죽음에서 도망쳐 도착한 곳은 또 다른 고통이었다. 그 과정에서 어린 딸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윤희 씨의 정신 건강은 점차 나빠졌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강박증을 앓는 윤희 씨는 최근 이유 모를 대소변 실수까지 하게 되며 외출조차 어려워졌다. 아이 역시 아빠의 외도 상대와 비슷한 옷차림이나 진한 화장을 한 사람에게 심한 거부감을 보였고, 5살 때부터 가위로 자기 머리카락을 자르는 자해 행동을 반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청이나 복지관에서는 윤희 씨에게 남편과의 가정 분리를 권했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없는 데다 외출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공과금과 통신비, 건강보험료가 모두 체납돼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고, 정부의 양육비 선지급제로 발생한 수백만원의 채무가 여전히 가계의 큰 압박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은 최근 보건소로부터 ADHD 약물 복용을 권유받는 등 윤희 씨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그는 딸이 더는 상처받지 않고 탈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기만을 바라지만, 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날 길이 막막해 자꾸 한숨이 나올 뿐이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17년 아들 간병 고인성 씨에 3,264만원 전달 군대 휴가 중 교통사고로 17년째 의식불명인 아들의 병상을 지키며 고된 일상을 살아가는 고인성 씨 부부(매일신문 10월 6일 9면)에게 3천264만2천716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삼이시스템 20만원 ▷김용근(국제정밀) 5만원 ▷유재혁 30만원 ▷변정기 5만원 ▷안현숙 5만원 ▷이병규 2만5천원 ▷곽경록 2만원 ▷신종욱 2만원 ▷최은서 2만원 ▷최정원 2만원 ▷하정현 9천100원 ▷이장윤 6천원 ▷가지영 5천원 ▷김진혹 5천원 ▷여경희 500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홀로 두 아이 건사 이정수 씨에 2,561만원 성금 아내가 떠난 뒤 어린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성실히 살았지만, 최근 건강 악화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정수 씨(매일신문 10월 13일 12면)에게 42개 단체, 119명의 독자가 2천561만3천847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이충곤재단 3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보현회 90만원 ▷빛명상본부 6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이일우)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무한기술(윤종천)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국제정밀(김용근) 5만원 ▷베드로안경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5만원 ▷위브디자인(김영민) 5만원 ▷조은치과(황의관) 5만원 ▷참한우소갈비집(신동애)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성현탁 50만원 ▷이신덕 30만원 ▷곽용 구충완 배영옥 이경숙 전시형 조득환 최창규 허금주 각 10만원 ▷이동욱 9만원 ▷김동철 김명구 김영수 김주안 박경희 박옥선 박정희 백미화 안대용 이명호 이재열 이종하 이창영 전우식 정종기 정종현 최상수 각 5만원 ▷배상영 방순옥 각 4만원 ▷전수현 3만5천350원 ▷김태욱 김혜경 민경민 변현택 양미숙 이재민 정숙희 정호인 최춘희 각 3만원 ▷강병호 권오영 권유진 김덕우 김상일 김영우 김종구 류휘열 심민성 유명희 이진욱 이해수 정남연 차경수 각 2만원 ▷강지원 김균섭 김다영 김성진 김순희 김옥선 김주현 김진만 김태천 김희태 박동호 박상하 박영수 박인배 박찬수 박태용 박홍선 변희광 송옥선 우철규 이강원 이기봉 이다연 이운대 이윤학 이태화 정서원 정영선 정흔주 조영식 최경철 최수진 허영재 각 1만원 ▷손희정 이근영 이용수 각 5천원 ▷문민성 4천원 ▷여경희 장서경 각 2천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344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예수사랑' 20만원 ▷'하나님께드림' 17만4천원 ▷'관세음보살님의가피를' '불교인' '주님사랑' 각 10만원 ▷'부지런히돕자' 2만5천224원 ▷'이혜경C' 2만원 ▷'감사한석미혜' '도우면언젠가는' '돕기돕자돕자' '빈애기랑'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축복합니다' 각 1만원 ▷'올바르고착한아이들' 7천777원 ▷'이정수씨돕기' 6천원 ▷'행복의씨앗이길' 5천원 ▷'부지런히돕자돕자' 3천194원 ▷'동생잘되게해주셔서감사' 2천원 ▷'돕기' 700원 ▷'잔액돕기' 258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10-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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