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동화사 '승시' 낙화축제 두고 산불위험 vs 새로운 문화행사 의견 충돌
올해부터 팔공산 승시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낙화축제를 개최하려던 동화사가 안전을 우려한 행정당국에 제동이 걸렸다. 동화사는 새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승시와 인근 상권 활성화를 주장했지만 대구 동구 등 행정기관은 산불 등 위험을 이유로 낙화놀이를 금지하면서 팽팽히 맞섰다. 1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낙화법회'를 제외하는 것을 조건으로 팔공산 승시축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낙화는 숯가루를 넣은 한지 봉지에 불을 붙여 줄불 형태로 불꽃을 떨어뜨리는 전통 민속놀이다.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로 함안과 안동 등 전국에서 관련 축제가 열리는 등 유행했다. 특히 지난 5월 19일 한일 정상회담때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을 찾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감탄을 자아냈던 안동 '선유줄불놀이'이 역시 낙화놀이의 일종으로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으로 주목돼왔다. 동화사는 이를 올해 승시축제에 도입해 통일약사여래불과 인근 계곡 일원에서 선보이려 했다. 하지만 화재 및 안전 우려로 행정당국의 허가를 끝내 받지 못했다. 위원회는 행사장이 산림에 인접해 있고 전통 목조 사찰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이 있어, 낙화 불꽃 비산으로 화재나 산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도 지난달 29일 산불·화재 위험과 인파 분산 대피 및 긴급 차량 진출입로 확보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 등 관계기관 의견을 수합해 동구에 전달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화기 미사용 대체 프로그램 전환 또는 낙화법회 미개최 타당'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화사 승려들과 신도들은 1일 동구청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침체된 팔공산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과 전국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낙화축제를 준비한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에 안전 문제가 있다면, 행정기관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대책을 제시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화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관계기관 및 관련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화재·산불·시설물·관람객 안전에 필요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준비가 된 만큼, 동구는 책임 있는 행정으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지난달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동화사에서 낙화놀이 시연회를 실시하고 종합적인 논의를 거쳐 결론을 냈다"며 "동화사 측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화사 승시축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사찰 일대에서 개최된다. 동화사는 당초 9~10일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낙화축제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2026-10-01 18:18:22
대구 10월 항쟁, 희생자 위령탑서 '80주기 추념식' 엄수
"오빠…오빠…우리 종팔이 오빠…" 해방 직후 일어난 최대 민중항쟁으로 평가받는 '10월 항쟁' 80주기 및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76주기 합동위령제가 1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 '10월 항쟁-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앞에서 엄수됐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10월 항쟁 유족인 이용수 할머니는 헌화를 마친 후 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당한 세 살 터울의 오빠 이종팔 씨를 부르짖었다. 1946년 10월 1일 대구에서 촉발된 10월 항쟁은 미군정의 식량 정책과 친일 경찰 재등용 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해방 후 첫 민중항쟁으로 평가된다. '쌀을 달라'며 부르짖는 이들 앞에서 경찰이 총을 쏴 노동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민중은 분노했고,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시위 확산 과정에서 미군정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진압에 나섰고, 대구경북에서만 7천500여 명이 검거되고 수천 명의 민간인이 적법 절차 없이 끌려가 희생됐다. 앞서 2010년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 조사에서 확인된 10월 항쟁의 대구·칠곡·영천·경주 지역 희생자만 60명이 넘는다. 진화위의 '대구10월사건 관련 민간인 희생 사건' 진실규명 결정 이후, 대구시는 2016년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가창면에 희생자 573명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탑을 세웠다. 이날 추념식에는 10월 항쟁 유가족,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우 대구시 행정국장과 경산 코발트광산 유족, 제주 4·3 유족, 대전 산내 사건 유족 등 전국 각지 유족들과 정당 관계자 등 주최 추산 5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채영희 10월항쟁유족회 초대 회장(80주년 행사위원회 공동대표)은 "우리 아버지들은 포승줄에 묶여 골짜기마다 돌아가셨고, 가까운 경산 코발트 광산만 해도 뼈와 흙이 분리되지 않은 백골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며 "대구시 조례안이 통과됐음에도 여전히 10월 항쟁을 폭동이나 단순 사건으로 부르는 이들이 있어 안타깝다. 고통받아온 유가족들을 위해 10월 항쟁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트라우마센터 건립, 역사 교과서 바로 수록,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진상규명, 피해 구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대통령의 첫 추도사가 나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은 어두운 역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의 상처 치유, 그리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로 기억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한 대구경북 민간인 희생 사건 185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한 진화위는 이날 10월 항쟁 및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산영 진실화해위원회 조사3과장은 "1960년 4·19 직후 작성된 '4대 국회 양민학살 보고서'에 약 5천700건의 피살자 신고가 기록되어 있으나, 기존 1~3기 위원회에 접수된 건수는 30~40%에 불과하다. 향후 2~3년에 걸쳐 4대 국회 보고서를 바탕으로 지자체 및 현장 주민 인터뷰 등 직권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10월 항쟁을 포함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전반에 대한 직권조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항쟁 8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진실규명·명예회복을 위한 학술대회, 국회 토론회, 정신계승 노동자·민중대회, 예술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6-10-01 17:14:02
대구 통합돌봄 본격화…조직·인력 확충, 시민사회·기초의회도 네트워크 출범
대구의 통합돌봄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지역 현장에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개편하며 통합돌봄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시민사회와 지방의회는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구시, 인력 확충 등 조직 정비 대구시는 지난 3월 본격 시행된 지역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최근 통합돌봄 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시는 지난달 21일 통합돌봄 전담팀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 시행에 나섰다. 이번 개편으로 복지정책과는 6개 팀에서 7개 팀으로 늘어났고, 정원은 34명에서 37명으로 증원됐다. 올해 1월 1일 자로 기존 복지정책과 내 '복지서비스팀'이 통합돌봄 전담 인력을 2명 충원해 '돌봄정책팀'으로 탈바꿈한 이후, 8개월여 만에 복지서비스팀과 통합돌봄팀으로 부서가 세분화된 것이다. 통합돌봄 대상자 발굴 등을 전담할 목적으로 신설된 통합돌봄팀은 정원 5명 중 1명이 미충원돼 4명으로 운영 중이다. 일상 돌봄과 긴급 돌봄 및 사회서비스 투자 사업 등 개별 복지 서비스를 전담할 복지서비스팀은 4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 2월 공고를 내고 통합돌봄 전담 인력 확충을 위한 사회복지직, 간호직, 보건직, 행정직 등 151명을 신규 채용했다. 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을 우선 충원하고, 남은 119명은 구·군 요청에 따라 이날 기준 9개 구·군에 배치됐다. 중구 4명·동구 15명·서구 17명·남구 14명·북구 13명·수성구 6명·달서구 13명·달성군 28명·군위군 9명 등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 18일까지 지역 내 6천423명이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4천692명이 서비스를 연계받았다. 신청 건수 대비 서비스 연계율은 약 73%다. 한기봉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기존 복지 업무와 통합돌봄 업무를 겸하던 읍·면·동 직원들이 신규 인력 보충으로 통합돌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대상자 발굴 확대와 업무 체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합돌봄 제대로 정착 위해…시민사회·기초의회 네트워크 출범 대구시가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며 통합돌봄 정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기초의회도 지역 체계 제대로 구축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과 대구 지역 기초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우리복지시민연합-기초의원 통합돌봄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네트워크에는 대구 동구·서구·북구·달서구·수성구·달성군 등 6개 구·군의회 기초의원 1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경북대 및 영남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됐음에도 대구의 통합돌봄은 양적·질적 면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통합돌봄 정착을 목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력과 재정 준비 부족, 기초지자체장의 의지 부족 등으로 구·군 간 돌봄 서비스의 질과 범위에서 극심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트워크는 ▷대구 9개 구·군 통합돌봄 현황·예산·조직 비교 분석 ▷행정사무감사 및 예·결산 심의를 통한 공동 대응 및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통합돌봄 지원 조례 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장에선 "창구부터 일원화 필요" 통합돌봄 정책이 지역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행정의 조직과 인력 확충뿐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트워크 출범을 알리며 백경해 대구 달서구의원은 "지난해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간병을 해왔는데, 이런 돌봄 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었다"며 "이름은 통합돌봄이지만 창구가 일원화돼 있지 않아 주민들은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부터 막막해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두현 수성구의원 역시 "각 구마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지만, 대다수가 통합돌봄 사업을 복지체계 재편성과 연결망 재구성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개별 사업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통합돌봄을 복지 담당 공무원들에게 '또 하나의 업무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자문단인 김유진 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통합돌봄 사업은 현재 정부가 평가 지표로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 건수, 시설이나 병원 입소 건수 감소 등 단편적인 실적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다"며 "대상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지원 계획도 함께 변하는지, 여러 자원을 한 사람의 삶을 중심으로 연결·조정하는 지자체의 기능이 실제 주민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네트워크가 대구 지역 사례를 바탕으로 국가 통합돌봄 평가 기준을 개선할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10-01 14:55:10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존치 법원 판단…'박정희 지우기' 법리로 제동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둘러싼 논란에서 존치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자 존치를 주장한 시민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동상 건립 이후 1년 9개월여 이어진 논란에서 존치 측이 일단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역사왜곡 등 폄하 논란이 퍼지는 중 이에 법리적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지법 민사11부(권준범 부장판사)는 1일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구조물 인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단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공단이 부담하도록 했다. 특히 재판부는 정치적 논란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동상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대구시의 사용·관리권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동상 존치를 주장해온 측에서는 이번 판결이 그동안 이어진 이른바 '박정희 지우기' 논란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동상 존치에 행동을 함께해 온 정상환 변호사는 "대구시가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광장에서 동상만 콕 찝어 소송을 건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행위로 비춰진다"며 "재판부가 이번에 상식적인 판단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암살자가 있는 것처럼 인지 왜곡을 일으키는 영화 '암살자들'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판 결과가 박 대통령에 대해 공정하게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형기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추진단장 역시 이번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단장은 "국가철도공단의 동상 철거는 박정희 지우기 시도였고, 이를 법리와 민심으로 좌절시켜 크게 기쁘다"며 "이 정부 들어서 박정희 지우기와 악마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특히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막아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대구역에서 '암살자들'이라는 역사조작 패륜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현재 전개하고 있고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본다"며 "이런 시도를 막아내기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상환 변호사와 김 단장 등은 지난달 28일 대구지법을 찾아 박정희 동상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3만602명의 서명지를 전달한 바있다. 다만 이번 판결이 동상을 둘러싼 법적 공방의 완전한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철도공단이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판결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국가철도공단의 항소 여부 등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6-10-01 14:51:19
80주년 맞은 대구 '10월 항쟁'… 추념식·학술대회 등 추모 행사 열려
해방 이듬해 일어난 민중 항쟁인 '10월 항쟁'이 8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대구 전역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0월 항쟁 80주년 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월 1일부터 추념식, 학술대회, 전국노동자·민중대회, 국회 토론회, 문화예술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10월 항쟁은 1946년 10월 1일, 미군정의 친일파 청산과 토지개혁 지연, 강압적 식량 공출 등에 반발해 기아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작된 민중 항쟁이다. 당시 대구부청과 대구역 일대에서 경찰 발포로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자, 민중 저항은 그해 말까지 전국 73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대구경북에서만 7천500여 명이 검거되고 30여 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발발한 한국전쟁을 전후로 항쟁 참가자를 비롯한 수많은 민간인이 좌익으로 몰려 가창골, 경산 코발트 광산, 신동재 등지에서 학살됐고, 그 가족들은 연좌제로 고통받았다. 지난 2010년 1기 진실화해위 조사에서 확인된 10월 항쟁의 대구·칠곡·영천·경주 지역 희생자만 60명이 넘고, 실제 희생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2016년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가창면에 희생자 573명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탑을 세웠다. 항쟁 80주년을 맞은 올해, 위원회는 '10월 항쟁 사업 주간'을 선포하고 ▷10월 항쟁과 관련한 미규명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지속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 및 국가적 사죄와 책임 인정 ▷10월 항쟁 관련 유적·기록 조사 및 보존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 실시 ▷조사·기록·추모·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공적 기반 마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0시 대구 달성군 가창면 10월 항쟁 위령탑에서 '6대 종단 합동위령제 및 80주기 추념식'을 연다. 같은 날 경북대에서는 '10월 항쟁의 진실규명·명예회복을 위한 제도 및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어 3일에는 대구 공평네거리 일대에서 '제80주년 9월 총파업·10월 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민중대회'와 집체극 공연이 펼쳐지며, 6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국회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9월 중순부터 무영당, 북성로, 갤러리 뉴웨이브, 소극장 함세상 등 대구 문화 공간에서 예술제와 사진·사료전, 연극 등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박석준 10월 항쟁 80주년 행사위원장은 "오는 1일 10월 항쟁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 발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월 항쟁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및 유가족 명예회복을 위한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30 14:29:47
새벽시간대 대구 동구 율하동 한 아파트에 불이 나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대구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4분쯤 율하동의 400여 세대 아파트에서 가스가 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2명을 투입했고, 현장에서 가스 누출이 아닌 화재로 인한 연기 확산임을 확인 후 진화에 나섰다. 이 화재로 주민 50여명이 대피했고, 불이 난 호실에 거주하던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신고 약 20분 뒤인 5시 33분에 완전히 잡혔다. 이외 소방 추산 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김치냉장고에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9 14:58:37
대구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 지역상권 육성사업 선정
대구 동구(구청장 우성진)는 평화시장 닭똥집명물거리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지역상권 육성사업' 공모에서 '유망골목상권'에 선정돼 국비 2억3천만원을 교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동구는 대구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닭똥집명물거리의 정체성을 살린 '체류형 로컬미식 관광상권' 형성을 목표로, 지난 6월 공모 선정 시점부터 내년 3월까지 사업비 3억8천여 만원을 들여 상권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골목입구 상징게이트 조성 ▷브랜드 리뉴얼 ▷디지털 참여 콘텐츠 개발 ▷축제 및 네트워크 운영 ▷멘토링 기반 맞춤형 컨설팅 ▷SNS 홍보마케팅 등이 포함됐다. 지난주 국비를 교부받은 동구는 내달 중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닭똥집명물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 개최를 협의 중이라 밝혔다.
2026-09-29 09:39:56
대구 북구·원주시, 떡볶이축제-만두축제 'K-분식 관광 벨트' 맞손
대구 북구(구청장 이근수)와 강원도 원주시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원주 만두축제'의 공동 홍보와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같은 기간 개최되는 축제를 두고 지자체 간 소모적 경쟁을 피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대구 북구와 원주시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캐릭터 '뽀기'와 원주 만두축제 캐릭터 '치만'이 출연하는 릴레이 숏폼 콘텐츠를 게재하고, 축제 기간 두 행사장을 모두 방문하고 인증한 관광객에게 한정판 캐릭터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특히 두 지자체는 수도권 관광객을 겨냥한 '원주 1박+대구 1박' 2박 3일 K-분식 식도락 코스를 제안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원주에서 만두축제를 즐긴 뒤 대구로 이동해 대구 10미와 떡볶이 페스티벌을 즐기는 코스다. 아울러 대구 북구는 대구 지역 내 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금액의 10% 상당을 떡볶이 구매 쿠폰으로 돌려주는 '대구 맛볼지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광객은 축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
2026-09-28 17:35:41
청암재단, 청구재활원 장애인학대 판정에 사과… 재발방지대책 발표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이 산하 장애인 거주시설인 청구재활원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 판정에 관해 책임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청암재단은 지난 17일 대구 동구로부터 최근 장애인 학대 판정을 받은 청구재활원에 대한 개선명령 처분을 최종 통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재단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청구재활원에 거주하는 이용인 일부는 식사 전달이나 타 이용인 이동 지원, 쓰레기 배출 등 종사자의 고유 업무를 그간 이용인들이 정당한 대가 없이 장기간 대신 수행해 왔다며 학대 신고를 했다. 이후 대구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사안은 노동력 제공 강요 등으로 인한 장애인 학대로 최종 판정됐다. 재단은 이번 사건을 야간 근무 인력 부족 등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시설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관행이었음을 인정하고, 문제를 바로잡지 못한 최종 책임이 법인에 있음을 밝혔다. 재단은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지난달 18일 해당 업무 수행을 즉시 중단시켰으며, 지난 2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알렸다. 대책에는 ▷종사자 업무에 이용인 동원을 금지하는 업무분장 및 규정 정비 ▷전 직원 대상 재발 방지 교육 실시 및 권익옹호기관 사후 모니터링 협조 ▷야간 인력 보강을 위한 생활홈 및 근무체계 개편 ▷시설 소규모화 및 지역사회 자립지원 지속 추진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재단은 정당한 대가 없는 노동력 제공 강요를 금지하는 내용의 '장애인 인권 규정'을 신설하고, 청구재활원 정원을 기존 99명에서 82명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5년 기존 176명이던 시설 정원을 99명으로 한 차례 줄인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축소 결정이다. 조민제 청암재단 대표이사는 "이용인이 종사자의 일을 대신해 온 사실을 오랫동안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법인의 잘못"이라며 "장애인 거주시설이 대형으로 운영되며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판단하에, 시설 소규모화와 자립지원을 관계 행정기관과 협력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 5월 신고를 접수한 뒤 대구시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판단을 요청했고, 결과에 따른 개선명령을 내렸다"며 "행정처분 이행 여부를 지도점검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7:15:02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지키자"…시민 3만명 철거 반대 서명
다음달 1일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존치 여부를 가를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두고, 동상 존치를 촉구하는 시민 약 3만 명의 서명이 대구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정상환 변호사와 김형기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추진단장 등은 28일 대구지방법원을 찾아 박정희 동상 존치 촉구 3만 602명분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온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이들은 3만명의 존치 서명을 제출하며 동상 설치 과정에서 행정적 절차가 미흡했다는 점이 동상을 철거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철도공단에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철거 소송을 취하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10월 1일 열리는 1심 판결에서 철거 결정이 나온다면 이에 반대하는 범시민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 임기 당시인 2024년 12월, 동대구역 광장에 예산 약 6억 원을 투입해 박정희 동상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1월,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를 향해 공단과 사전 협의 없이 동상을 설치했다며 구조물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동상의 존치 여부가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이 국가철도공단 소유이지만, 시에서 사실상 광장을 관리해 왔고 국토교통부와도 협의를 거쳤다며 동상 설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상환 변호사는 "다른 구조물이 아닌 유독 동상만을 타깃으로 진행되는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률적 문제로 판단돼서는 안 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시민들의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 상징적인 소송이다. 철거 판단이 나온다면 항소를 위해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형기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추진단장(경북대 명예교수) 역시 "법원은 적극적으로 대구경북 시도민의 뜻을 받들어 판결을 내려야 한다"며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시민들은 동상 철거에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선고 전날인 오는 30일까지 동대구역 광장 앞에서 동상 철거 소송 취하를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는 29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등은 동대구역 앞에서 박정희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임성종 집행위원장은 "법원은 대구시가 시장의 독선적인 행정으로 시민 의견 수렴을 전혀 하지 않고 동상을 세웠다는 점과, 동상의 인물이 민주정부를 쿠데타로 망가뜨린 자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철거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8 16:26:17
대구 동구에서 주거밀집지역 내 반려견을 한 공간에서 과도하게 사육해 발생하는 피해를 막고자 관련 조례를 개정한 지 1년이 지났으나, 주민 피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대구 동구 신암동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앞 주택가. 인기척이 들리자 한 주택 난간 쪽에 개 여러 마리가 경계하듯 몰려들어 짖어대기 시작했다. 인접 주민들은 개 짖는 소음과 분뇨 악취를 조금이나마 피하기 위해 건물 둘레에 칸막이를 설치해 둔 상태였다. 인근 식당에는 개 사육에 따른 악취 탓에 창문을 열지 말아 달라는 안내판까지 붙어 있었다. 이곳에는 30마리가 넘는 반려견이 상가와 주택 두 곳에 나뉘어 살고 있다. 대구 동구청에 정식으로 등록된 반려견은 총 35마리다. 특히 문제가 된 곳은 민가와 맞붙은 59.5㎡(약 17평) 규모의 주택이다. 다양한 크기의 개 수십 마리가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오가며 생활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소음과 악취를 유발해 지속적인 민원의 대상이 됐다.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동구의회는 지난해 9월 30일 '대구시 동구 가축사육제한 조례'를 개정했다. 하지만 개정 1년이 다 돼 가는 현재까지 주민 고통은 여전하다. 동구는 당시 애완용 또는 방범용 개를 기를 경우 가축사육 제한을 두지 않던 예외 규정을 '실외 사육 5마리 이하'로 제한했다. 그러나 실내 사육은 마릿수 제한이 없는 데다, 사유지 내부 조사를 강제하기도 어려워 실효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조례 개정 이후 구청이 매달 현장을 찾아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은 크게 나아진 점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50대 주민은 "여름에는 개 분뇨 악취가 코를 찔러 창문을 열 엄두도 내지 못하고, 환기를 못 하다 보니 집에 곰팡이가 필 정도"라며 "실외에 있는 큰 개들이 오토바이나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밤낮없이 짖어대 소음 피해도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조례 개정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현장에 방문해 사육자에게 계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조례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행 동물보호법상으로도 최소한의 사육 공간 제공 규정만 있을 뿐이라 이를 동물학대로 판단해 강제 처벌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김진락 동구의원은 "관련 부서로부터 해당 지역이 조례상 가축사육 제한구역에 해당하지만, 구청 점검 당시 실외 사육 개가 5마리 이하라 조치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실외에 5마리가 넘게 나와 있어도 주거 공간이라는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는 허점이 있는 만큼, 추가 조례 개정을 통해서라도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지도록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행정기관의 계도 외에도 다각적인 개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은희 영남이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 교수는 "우선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정신건강 전문가 등이 보호자와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 사육 환경 개선과 개체 수 조절을 유도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도적 강제 수단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7 14:18:13
온 가족이 모여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눠 먹고 안부를 묻는 명절 연휴 기간에도 끊기지 않는 전화가 있다. 끊을 수 없는 전화다. 삶의 끝자락에 선 이들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신호를 놓치지 않기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109'로 들어온 전화 건수는 일평균 959건이었다. 지난해 35만2천914건의 전화가 접수됐으므로, 일평균 건수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삶을 끝내고 싶다는 극단의 마음은 명절을 가리지 않고 늘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살 사망자는 1만4천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4.9%)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역시 27.8명으로 1.4명 줄었다. 하지만 10대 자살률의 경우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고, 자살은 여전히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대구 29.3명, 경북 29.7명으로 전국 평균인 27.8명을 웃돌았다. 학생 자살 지표도 눈에 띄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경북 초·중·고생 자살자는 총 136명이었다. 2020년 20명이던 발생 건수가 5년 뒤 28명으로 40%나 증가했다. 의료 현장에서 집계되는 지표 역시 위기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기록된 2024년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3만5천170건으로, 질병 외 손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3.1%에 달했다. 대구의 경우 같은 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 14만6천951명 중 1.1%인 1천584명이 자해·자살 시도자로, 전국 평균 0.82%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기 신호를 감지하고 대응할 사회적 안전망은 여전히 촘촘하지 못하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콜센터 인력 대부분은 계약직이며, 정원 미달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늘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탓에 통화 대기와 연결 끊김도 일상적으로 발생했다. 2022년 109 상담 응대율이 62%였다면, 지난해의 경우 47.3%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일평균 1천118건의 상담 전화 중 532건만 응대할 수 있었다. 의료 현장에서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역시 인력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사례 관리를 4회 받은 자살 시도자 중 자살 생각을 가진 비율은 28.8%에서 13.8%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주말과 야간 전담 인력이 없는 병원이 대다수였고, 해당 사업에 배치된 인력 역시 대부분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 관계자는 현장 종사자 상당수가 업무 강도에 짓눌려 2년도 채우지 못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노동자의 헌신과 희생만을 담보로 하는 자살 예방책 외에도, 위기 당사자가 손을 뻗었을 때 그 손을 지역사회에 연결해줄 방안이 끊임없이 강구돼야 한다. 위기 상황에 놓인 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복지망을 구축하고, 정신건강 전담 인력의 처우와 고용 안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그 예시가 될 것이다. 이 밤이 지나가도, 소중한 그대를 떠나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
2026-09-27 13:54:39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대불노인복지관에 온누리상품권 300만원 후원
대불노인복지관은 지난 22일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와 함께 '2026년 추석맞이 온기풍성 후원 전달식'을 개최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3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 오현진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장, 김종진 전국전력노동조합 대구지부위원장, 박현규 대구시의원, 이현수 대구 북구의회 행정문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변지호 대불노인복지관 관장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에 감사드리며, 상품권은 어르신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3 17:27:52
문닫은 파출소 52곳 중 42곳 방치…활용 방안 없나?
인력과 예산 효율화를 명분으로 전국 치안센터가 잇달아 폐지된 가운데, 치안 공백 우려를 잠재우고 방치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찾은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한 폐쇄된 치안센터 부지. 굳게 닫힌 건물 유리문에는 '치안센터 운영이 종료됐으니 민원은 가까운 지구대를 방문해 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건물 앞에는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주민들의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최근 아들이 물건을 잃어버려 분실 신고를 하려 했으나, 집 근처인 이곳 치안센터가 문을 닫아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지구대까지 찾아가야 했다"며 "몇 년 전 센터 운영 중단 이후 치안 공백도 우려된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같은 날 방문한 동구 신천동 소재 치안센터 역시 건물 터가 주차장처럼 변해 있었다. 인근 미용실을 찾은 주민 B씨는 "2년 전쯤 센터가 문을 닫았는데, 이 부근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니 차라리 공영주차장으로라도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 대응 인력 강화 등 경찰 조직 개편으로 2024년 전국 치안센터의 약 60%가 문을 닫은 이후, 건물 상당수가 빈 채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대구 내에는 치안센터 28곳이 문을 닫아 현재 17곳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경찰서별로는 달서경찰서 소속 3곳, 중부·수성·강북경찰서 각 2곳, 동·서·남·북경찰서에서 각 1곳을 운영하고 있다. 구·군별 폐지 건수는 동구가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성구 7곳, 중구·서구 각 4곳 순이었다. 폐지된 치안센터 부지는 관할 경찰청에서 재정경제부로 반납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를 맡게 된다. 캠코는 지난 8월 말 기준 관리 중인 전국 치안센터·파출소 부지가 240여 곳에 달하고, 대구경북의 경우 총 52곳(대구 14곳)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거나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 대체 부지로 논의 중인 대현파출소 부지처럼 행정 수요에 따라 협의가 진행 중인 곳도 있으나, 노후화에 따른 매각 예정지로 분류되는 등 42곳이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캠코 관계자는 "수십 년 된 노후 건물이 대부분인 데다 도시계획시설상 청사 용도로 묶여 있는 곳도 있어 활용이 쉽지 않다"면서도 "부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안 공백 해소와 지역 자원 활용을 결합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준혁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동마다 두던 파출소를 인력·예산 효율화 목적으로 지구대로 통폐합해 운영하면서 순찰 범위가 넓어지고 출동 시간이 길어진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수사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 중심으로 인력이 이동하는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교수는 "지자체와 경찰, 지역 주민, 자치경찰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문을 닫은 치안센터를 주민 방범순찰대 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치안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9-23 17:24:38
추석 연휴,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함께 대구 곳곳 힐링 나들이 어떠세요
추석 연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함께 정겹게 돌아볼 수있는 대구 지역 각 명소들이 즐비하게 대기 중이다. 대구 각 지자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 명소를 선보인다. 도심 속 자연 휴양지부터 전통문화 체험, 밤하늘을 수놓는 야경 명소까지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사진 촬영, 전통행사와 야시장 개장 등 행사도 준비됐다. 먼저 수성구는 대구의 대표 호수공원인 수성못과 국보·보물을 한눈에 감상하는 대구간송미술관, 국립대구박물관이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선사한다. 한국 근대 역사를 품고 있는 중구 역시 근대골목의 계산예가와 이상화·서상돈 고택에서는 연휴 기간 민속놀이, 근대복 체험, 엿 치기 등 다채로운 전통 행사와 함께 문화해설 서비스가 운영된다. 자연경관이 자랑인 북구에는 가을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는 하중도와 공항교 강변공원이 가족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특히 칠성야시장과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재미를 더한다. 동대구역과 대구공항 등 관문 역할을 하는 동구에서는 금호강 숲 위를 걸을 수 있는 '동촌유원지 트리워크'와 400년 역사의 옻골마을, 천년고찰 동화사, 팔공산 케이블카가 한가위 정취를 더해준다. 남구는 앞산해넘이전망대와 미디어아트 공간인 '앞산빛마루채', 어린이들을 위한 고산골 공룡공원이 눈길을 끌며, 추석 연휴를 포함한 이달 한 달간 남구사랑 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서구 서대구역은 건물 외벽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미디어아트를 귀향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도원지 산책로에는 보름달을 닮은 대형 달 조명이 켜져 운치 있는 밤산책을 선물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대구를 방문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지역 명소들을 함께 산책하고 돌아보며 더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23 15:27:24
추석 기간 대구 시내버스 운행 감회…노선별 최대 8대 줄어든다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구 지역 시내버스 운행 횟수가 노선별로 최대 35회까지 감축된다. 대구시는 추석 연휴 기간 시내버스 이용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내버스 감회 운행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127개 노선 중 추가로 감회된 노선은 25개로, 314대가 줄어든다. 이번 감회 조치는 토요일·공휴일·방학 기간 등 이용 수요가 감소할 때 최대 40%까지 감회할 수 있도록 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33조'에 근거해 시행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평일 평균 버스 이용객은 64만9천165명이었으나, 추석 당일에는 19만1천399명으로 약 70.5% 급감했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시내버스를 일반 공휴일 수준(17.2% 감회)으로 운행하며, 추석 당일과 이튿날인 25~26일은 감회율을 20.1%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늘어나고, 노선별 운행 횟수도 최대 35회까지 줄어든다. 가장 감회 폭이 큰 724번은 운행 대수가 8대 줄어 약 35회 감회되며, 평소 휴일에도 감회 없이 운영되던 직행2와 급행1, 401, 달서6 등 4개 노선도 운행 횟수가 줄어든다. 연휴 동안 노선별로 평균 12.5회가량 운행이 감소한다. 임길호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명절에는 승객이 평일 대비 70% 가까이 줄어드는 데다, 운수 종사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감회를 진행한다"며 "연휴 기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3 14:40:43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1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이주민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달빛이 좋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달서구의 빛나는 이주민이 좋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는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과 계명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계명대학교 국제처 국제사업센터, 계명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원스톱 지원센터·거점한국어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달서구청이 주최했다. 행사에서는 지역 이주배경가족과 유학생을 위해 ▷차 나눔 부스 ▷양철인간·골드보이 합동 마임 공연 ▷달빛 버블쇼 ▷한학촌 야행 ▷LED 쥐불놀이 댄스파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병우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장은 "앞으로도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8:00:09
"추석 당일 대구경북 교통량 77만대"…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 시행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 자정부터 27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 통행료가 면제되는 가운데, 전년도보다 더 많은 대구경북 고속도로 교통량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휴는 전년보다 짧아 대구경북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7.5% 증가한 약 61만대로 예상된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전년대비 약 12.7% 증가한 약 77만대가 도로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부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연휴 기간 동안 정체가 예상되는 경부선 금호JCT∼북대구IC 부근에는 갓길차로제를 운영하고, 중앙선 칠곡IC 춘천방향 진출부와 다부IC 양방향 진출부, 중부내륙선 김천JCT 창원방향 등 4곳에서는 임시차선을 운영한다. 또한 주요 휴게소에는 직원 화장실을 개방해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운전 캠페인, 민속놀이 체험, 생수 증정, 고속도로 휴게소 고향사랑 기부제 등 행사도 진행한다. 유호식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장은 "출발 전 차량점검을 하고, 장시간 운전 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2026-09-22 13:42:17
대구동부경찰서는 22일 오전 동구 큰고개오거리에서 동구청 및 지역 유관 기관과 '추석 맞이 착한운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동구청, 녹색어머니연합회,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어머니교통안전지도회, 새마을교통봉사대 등 70여 명이 참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주민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했다. 민문기 동부경찰서장은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명절인 만큼, 안전띠, 안전모, 방향지시등을 꼭 기억해 달라"며 "연휴 기간 동안 특별교통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혼잡 구간에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원활한 소통 유도와 안전 활동에 힘쓰겠다"고 했다.
2026-09-22 13:42:07
KTX와 일반열차, 전동차 등 철도차량에서 지네와 빈대, 바퀴벌레 등 해충 관련 민원이 최근 5년간 15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열차 안에서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민원도 있었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북)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코레일테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철도차량에서 발생한 해충 관련 민원은 모두 150건이었다. 연도별로는 올해(8월 기준) 20건을 비롯해 ▷지난해 30건 ▷2024년 19건 ▷2023년 48건 ▷2022년 13건 ▷2021년 20건 등 해마다 이어졌다. 민원에는 지네와 빈대, 바퀴벌레, 진드기뿐 아니라 벼룩, 모기, 파리와 날벌레, 하루살이, 거미와 거미줄, 개미와 흰개미, 나방, 러브버그 등 다양한 해충이 등장했다. 특히 지네 관련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됐다. 2022년에는 'KTX 벌레(지네) 불만 및 소독 문의', 2024년에는 'KTX 특실 벌레(지네)로 인한 불만, 벌레 방역 요청', 지난해에는 '서대구발 KTX 열차 내 지네 출현 불만'이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객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지네 사진과 함께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코레일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열차와 역사의 청소·청결 관련 민원도 증가했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테크에 접수된 역환경·차량환경 청소 관련 민원은 2021년 489건에서 지난해 764건으로 56.2%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572건이 접수됐다. 차량 청소인력 부족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코레일 차량청소 인력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달 기준 정원 1천481명에 현원은 1천289명으로 192명이 부족했다. 결원율은 13%에 달했다. 코레일테크는 차량환경 매뉴얼에 철도차량 방역·소독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청소 작업기준에도 실내 해충 구제와 의자 하부 벌레 확인·제거 등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충 관련 민원이 반복돼 이 같은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철도차량에서 각종 해충 관련 민원이 반복되고, 청소·청결 민원과 차량청소 인력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뒤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사후 대응에 그치지 말고, 적정 인력 확보와 상시적인 청소·방역으로 예방 중심의 위생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2026-09-21 15: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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