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위기 청소년 특별 지원 대상자 신청 받아
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위기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2026년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사업 지원 대상은 9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이다. 저소득·한부모 가정 자녀를 포함해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보호대상 아동, 학교 밖 청소년,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외부와 단절된 은둔형 청소년 등도 해당된다. 다른 제도나 법령에 따라 동일한 지원을 받지 않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의 가구는 신청이 가능하다. 대상자 선정과 지원 금액 결정은 소득·재산 조사와 청소년복지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대상자는 주소지 관할 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26-03-04 17:54:09
대구동부경찰서(서장 문석진)는 신규 아동안전지킴이 48명이 아동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위촉된 이들은 초등학교 통학로, 놀이터 등 아동이 주로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하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제거하는 활동에 나선다. 특히 아동 대상 납치나 약취·유인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2026-03-04 15:46:50
"출생아 1만 명 흐름 이어간다"…생애 주기별 저출생 정책 추진 나선 대구시
대구시가 저출생 위기 속에서도 '출생아 1만 명 시대'를 유지하기 위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 양육, 다자녀 가족 지원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단순한 출생 장려를 넘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전 과정의 부담을 줄여 '아이 낳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 1만817명을 기록한 대구는 출생아 1만 명 이상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생애 주기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대구시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보다 약 0.07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번째 수준이지만, 전국 평균(0.8명)보다 0.01명 높은 수치다. 대구시는 임신 준비 단계에서는 20~49세 시민을 대상으로 난소 기능검사 등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한다. 여성에게는 13만원, 남성에게 5만원을 지급한다. 만 44세 이하이면서 6개월 이상 대구에 거주한 난임 부부에게는 회당 최대 170만원의 시술비와 한방치료 비용을 지원한다.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최대 300만원의 의료비를, 만 19세 미만 청소년 산모에게는 120만원의 의료비를 각각 제공한다. 출생 단계에서는 첫째 아이 200만원, 둘째 이상 아이에게 300만원 상당의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가 지급된다. 여기에 대구시 자체 출생 축하금으로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2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대구시는 올해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지난해보다 1천200만원 상향해 최대 2천700만원까지 확대했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모든 지원은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양육 단계 지원도 강화했다. 대구시는 양육 공백이 우려되는 맞벌이 가구를 위해서 '아이 돌봄 서비스' 지원 기준을 중위 소득 200%에서 250% 이하로 완화했다. 0세 아동 부모에게 월 100만원, 1세 아동 부모에게 월 50만원씩 지급되는 부모급여 제도도 이어진다. 다자녀 가정을 위한 생활 밀착형 혜택도 확대했다. 세 자녀 이상 가정의 부모와 만 18세 이하 자녀는 도시철도 요금을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대구시 예산으로 둘째 30만원, 셋째 이상 50만원의 고등학교 입학 축하금도 지원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2024년부터 2년 연속 출생아 수 1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4 14:57:21
대구하나센터, 북한이탈주민 봉사단과 주거 환경 개선 나서
대구하나센터(센터장 조재희), 대구쪽방상담소(소장 장민철), 한겨레이음사랑회 대구지부(지부장 김태성)는 지난달 26일 대구시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북한이탈주민과 쪽방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위생 긴급지원, 사회통합 참여 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협약에 따라 세 단체는 보유 중인 주거 환경 정보와 봉사단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 주거복지 향상에 힘을 보탠다. 특히 한겨레이음사랑회에서는 주거 취약 가구에 월 10회 가량 하수관·변기·싱크대 개선, 긴급출동 지원 활동 등 재능 기부 형태의 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26-03-03 17:17:13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설정욱)는 겨울철 문을 닫았던 동구 팔공산국립공원 도학 야영장을 지난 1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사무소는 지난 2월 추첨을 통해 3월부터 4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했다.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짝수월 1일부터 5일까지 연 6회 진행하고 있다. 미신청·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분은 이용 당일 오후 2시까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김상욱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도학야영장을 찾는 탐방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17:03:02
대구동부소방서(서장 심춘섭)는 지난 1일 신규 의용소방대원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신규 대원들이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 소양과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교육에는 신규 의용소방대원 3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실내 연기 속 외부 탈출 체험, 고층 건물 완강기 사용 탈출 체험, 지하철 안전체험 등 현장 위주의 상황별 위기 대응 훈련을 받았다. 심춘섭 동부소방서장은 "의용소방대는 지역 안전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중요한 인적 자원"이라며 "임명 전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통해 안전 전문성을 갖춘 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16:59:51
대구 동부경찰서, 개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실시
대구동부경찰서(서장 문석진)는 3일 대구 동구 송정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개학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 아이 먼저 보내주세요'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됐다. 행사에는 동부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연합회, 케이메디허브, 학교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해 교통지도를 하고 사고 예방 홍보물을 배부했다. 문석진 동부경찰서장은 "개학기에는 어린이 통행량이 급증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운전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학부모와 아이들도 교통안전 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3-03 16:57:17
통합돌봄 제도가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구조 설계와 함께 지역 소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통합돌봄 제도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지역 여건에 따른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부족한 지역 자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주거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언급된다. 전북 고창군이 수년 전부터 고령자 복지주택을 중심으로 주거 인프라 확충에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영구 임대 형태의 주택 단지 안에 간호 및 복지 인력을 배치해 통합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유진 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인구 소멸지역은 기존에도 돌봄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재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난도 우려된다"며 "통합돌봄이 내가 살던 곳에서 돌봄·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시행되는 만큼 각 지역이 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이 되는지, 지역을 어떻게 살릴지에 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용자의 기능상태, 선호도, 역량, 물리적 환경, 사회적 환경에 따라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시설에 못 가게 하는 것이 사업의 중심 목표인 것처럼 운영되는 모양새"라며 "지자체가 주체적으로 나서 고령자 복지주택이나 버스를 활용한 이동 진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재된 돌봄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를 촘촘히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미진 계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방문, 요양, 간호가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되느냐의 문제에는 지속 가능한 재정, 제도도 갖춰져야 하지만 지자체 역량도 중요하다"며 "돌봄 인력 자체가 없는 지역도 많고, 지역 자원에 따라 서비스가 미비하게 제공될 수도 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어떻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시행 초기에는 여러 기관·부서에 산재된 돌봄 서비스를 한 데 묶는 데 각종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도 "효율성 측면에서 통합 돌봄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지역의료기관, 복지관, 자원봉사, 장기요양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진정한 통합돌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6-03-02 13:37:46
이달 시행 앞둔 통합돌봄, 예산·지자체 부담 등 한계점 여실
오는 3월 27일부터 '지역돌봄 통합지원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지역 관계 기관들이 바쁘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인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과 장애인 등이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대구시가 장기요양 등급인정자와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등 통계를 바탕으로 추산한 통합돌봄 대상자는 약 12만명 규모로, 법 시행 한달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지만 현장 일손 부족과 재정 부담 문제는 과제로 남아있다. ◆일손 부족·예산 부담…현장 불만 2024년 3월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내달 시행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가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더딘 인력 충원과 예산 확보로 지자체 부담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돌봄을 본격 시행하는 올해 대구시가 확보한 관련 예산은 약 66억원이다. 이중 3할에 해당하는 21억7천800만원은 공무원 132명분의 6개월치 인건비에 해당한다. 당초 대구시가 보건복지부에 통합돌봄 사업을 시행하는 데 필요하다고 요청한 235명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대구시는 올해 통합돌봄 사업을 위해 사회복지직과 행정직 등 150명 규모 채용을 단행한다고 밝혔으나, 아직 인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정원 내에서 2~8명 상당의 인력을 재배치해 통합돌봄 업무를 진행 중인 구·군청에서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 기초단체 통합돌봄 관계자는 "현재 소수 인원으로 대상자 발굴, 신규 사업 발굴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각 행정복지센터에서도 기존 복지 담당자가 통합돌봄 업무를 추가로 맡는 등 일손이 상당히 부족하다"며 "기존 업무도 과중한데, 새로운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 사전 준비부터 우려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려준 사업임에도 예산 부담과 운영은 모두 지자체가 떠안고 있다"며 "통합돌봄은 대상자가 취약계층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되는 만큼 기존 서비스에 편입되지 못하는 대상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신설해야 하는데, 이 역시 지자체 부담"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돌봄에서 또 다른 축을 담당하는 민간 영역의 부담도 상당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방문진료를 담당하는 재택의료센터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세 명으로 팀을 꾸려야 해 인건비 부담과 인력 확보 어려움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의료 인프라 부족을 어떻게 채워야 하나 고민이 많다"며 "이미 공공의료 부분에서 적자가 나고 있는데, 재택의료센터를 하겠다고 자원하고 나서는 의료기관이 잘 없어서 시군별로 1곳 이상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김창곤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는 "의원급인 1차 의료기관이 대부분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게 될 텐데, 이런 소규모 기관에서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추가로 채용하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민간에 돌봄 업무를 맡기다 보니 서비스 질 평준화 문제나 방문 진료 중 병원 내 진료 공백 등 비효율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홍보이사는 "통합돌봄 모델이 된 일본의 경우 정부가 지자체와 민간에 지역 맞춤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함께 상당한 자율성을 부여하는 모습이었다"며 "장기적으로 통합돌봄 확대에는 동의하나, 현재 사업은 충분한 논의 없이 급박하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분주히 준비…특화 사업 개발도 '지역돌봄 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분주히 준비 중인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준비지표 달성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관련 조례 제정 ▷전담 조직 설치 ▷전담 인력 배치 ▷사업 신청 ▷서비스 연계 등 사업 운영 경험 지표 달성률은 전국 평균 91.9%다. 대구는 평균을 다소 웃도는 97.8%로 나타났지만, 경북은 18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은 77.3%로 집계됐다. 각 시군구는 지표에 따라 조례 제정, 전담팀 신설, 재택의료센터 확충, 사례자 발굴 및 서비스 연계 등에 나서고 있다. 대구의 경우 오는 3월 전담 조직을 신설할 예정인 군위군을 제외한 모든 구·군이 5개 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북은 1월 기준 22개 시군 중 8곳이 조례 제정을 하지 못했고, 절반 이상인 13곳이 서비스 연계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도 차원의 통합돌봄 TF 구성이 올해 초에 이뤄진 만큼 사업 시행에 대한 지자체 독려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자체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병원 동행, 가사 지원, 운동 지원 등 신규 서비스뿐 아니라 특화사업 시행도 준비하고 있다. 달서구는 민간 협력 형태로 한의사 협회와 협약을 맺고 한의사들이 대상자 자택에 방문해서 진료하는 '달서한의방문진료' 사업과 노인·주민·복지기관·대학생·아동 등이 통합돌봄 서비스에 참여하는 '달서가 돌봄단' 사업 등을 진행한다. 북구는 생애 말기 환자를 의료기관에서 연계 받아 대상자로 선별하는 사업 등을 구상 중이다. 남구는 LH를 통해 퇴원 환자에게 임시 주택을 지원하는 '돌봄 보금자리' 사업과, 장기요양 등급 외 대상자에게 협약을 맺은 민간 한·양방 의료인과 간호·사회복지직을 매칭해 방문진료하는 '방문의료센터' 사업을 협의 중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통합돌봄의 핵심은 살던곳에서 누리는 건강한 노후"라며 "대구시는 어느 한 분도 소외되지 않는 빈틈없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3-02 13:36:15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 찾은 한동훈 "윤석열 노선 끊어내야"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전 정권과의 단절과 보수 재건을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인사들이 상징적으로 찾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TK 민심을 읽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날 서문시장에는 한 전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지자들은 '한동훈 화이팅' 등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섰다. 계성중 방문에 이어 오후 12시 40분쯤 서문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한 전 대표는 칼국수와 떡볶이 등을 먹으며 시민들과 접촉에 나섰다. 이후 서문시장 관광안내센터 옆 무대에 올라선 한 전 대표는 대구가 보수의 텃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문시장은 3.1운동 당시 대구 계성중학교 교사와 학생, 시민들이 모여 3.1운동을 주도한 곳"이라며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온 곳이기 때문에 보수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보수의 재건을 위해선 전 정권과의 단절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12·3' 계엄 이후 보수가 갈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던 중 이재명 정부가 탄생했다. 힘을 합쳐야 할 시기에 서로를 헐뜯는 모습을 보이며 나라가 어려워졌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이 끝난 지금이 다시 뭉치고 힘을 모아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 바다를 건너기 위해 윤 정권이 김건희 여사와 폭주할 때부터 문제를 제어하기 위해 일관성 있게 노력해 왔다"며 "앞장서서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고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구가 되겠다. 지지하고 따라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전 대표의 일정에는 배현진·우재준·박정훈·정성국·김예지·안상훈·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신지호 전 의원, 박상수 전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2026-02-27 16:46:52
50년 '가정 중심 복지'…가정복지회, 지역 안전망 새 모델 제시
대구경북에서 '가정을 중심으로 한 지역복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50년 넘게 복지 현장을 지켜온 사회복지법인이 있다. 1970년 창립된 가정복지회는 반세기 동안 시대 변화 속에서도 '가정의 회복이 곧 지역의 회복'이라는 신념을 실천해 왔다. 2026년을 맞은 가정복지회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응하며 지역 복지 모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가정복지회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가족센터, 일자리지원기관 등 27개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시설에서는 미혼모·부자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지원하는 '가족복지사업'을 비롯해 아동청소년복지사업, 노인복지사업, 정신건강복지사업, 지역복지사업 등을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개인을 넘어 가족 전체를 단위로 바라보는 통합적 접근이 특징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심화, 가족 구조의 다양화 등 사회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복지 수요 역시 복합·다층화되고 있다. 이에 가정복지회는 디지털 기반 사례관리 고도화, 고립가구 발굴 시스템 강화, 정서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예방 중심의 복지 체계 구축에 나섰다. 또한 가정복지회는 2019년부터 매일신문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경북 지역 위기가정을 발굴·지원하는 '이웃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긴급 생계·의료·주거 지원은 물론, 사례관리를 통한 지속적 지원으로 자립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웃사랑' 캠페인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지역사회 안전망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립 정신인 '가정의 소중함'을 확산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04년부터 '가정을 기억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해 온 '거북이 마라톤 행사', 2005년부터 개최해 온 '가정의 날 기념식', 가정의 날을 맞아 열리는 '가족명랑운동회' 등 참여형 가족문화 프로그램은 지역민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해외 나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가정복지회는 2020년 동티모르 현지에 '바뚜보루 와우뿌 메트로초등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메트로안과의원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장기 빈곤과 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 아동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가정복지회는 올해 현지 기숙사 건립을 위한 기초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변상길 가정복지회 대표이사는 "가정복지회는 1970년 소외되고 무너진 가정을 다시 세우자는 지역민들의 뜻과 참여로 시작됐다"며 "가정을 중심으로 한 전문 복지기관으로서 시대 변화에 발맞춘 복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26 06:30:00
칠성동 옛 홈플러스 대구점 터 3년 넘게 방치 "흉물"
25일 찾은 대구 북구 칠성동 옛 홈플러스 대구점 부지. 이곳은 온 사방에 회색 공사장 가림막이 쳐진 채 철옹성처럼 외부와 단절돼 있었다. 가림막 틈 사이로는 철거 공사가 진행되다 만 1층 규모의 폐건물과 마대자루 등 각종 건설 폐기물 더미가 보였다. 한때 전국 1호 홈플러스 점포로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를 자랑하던 이곳은 현재 도심 속 흉물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북구 주민 김모 씨는 "몇 년째 을씨년스럽게 펜스만 쳐져 있으니 다들 보기 싫다고 입을 모은다"며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밤에는 주위를 걷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2021년 영업을 종료한 이곳 부지는 627세대 규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사 진행이 지연되면서 도심속 흉물로 남았다. 당초 시행사 측은 민간 분양을 목표로 이곳에 62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으려 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철거 단계부터 삐걱이다 결국 2022년 11월을 기점으로 중단된 상태다. 2022년 3월 건축물 해체 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한 철거 업체는 허가가 떨어지기 전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이에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이 민원을 제기하자, 북구청은 업체에 작업 중지 명령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후 업체는 허가를 거쳐 6월부터 철거를 재개했으나, 분진·소음 관련 민원 빗발과 부동산 경기 불황 영향으로 공사를 또다시 중단했다. 결국 민간 자본만으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이 어려워지자, 시행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건설로 방향을 틀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 대해 지난해 7월 15일 공공지원 민간임대 형태로 주택건설사업 변경 신청 승인이 떨어졌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금투자 심의 결과 통보가 지연되는 등 공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는 해당 부지에 관한 기금투자를 심의 중이다. 심의 결과에 따라 철거 재개 등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곳 인근에 대구역과 삼성창조캠퍼스,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자리해 있는 만큼 기금 투자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올해 초 통보 예정으로 알려진 결과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2024년 퍼스트이개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해당 부지에 대한 사업계획 협의를 거쳐 왔다"며 "현재 기금투자 심의위원회에서 막바지 사업 계획 협의를 진행 중이나, 결과 발표 시기는 미정"이라 밝혔다.
2026-02-25 17:08:47
대구 북구는 오는 3월 3일 오후 4시부터 산격대교 둔치 산격야영장에서 '2026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대구 북구문화원(원장 이연희)이 주최하고, 북구청(청장 배광식)이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축하마당, 체험마당, 달빛마당, 먹거리마당 총 4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축하마당은 오후 3시 30분 무태조야동 무태농악단 길놀이로 시작된다. 난타 공연, 성악 공연, 외줄타기, 국악 공연이 이어진 후에는 기원제와 대보름 퍼포먼스 미디어 파사드 공연, 그리고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소원지를 봉헌하는 달집태우기를 진행한다. 체험마당에서는 LED 쥐불놀이, 전통 갓 고리 만들기, 전통 활쏘기, 건강 체험, 연날리기, 신년운세 타로 등 무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복주머니와 포춘쿠키도 판매할 예정이다. 먹거리마당에서는 귀밝이술, 부럼, 어묵탕 등 세시 음식 1천500명분을 오후 4시부터 배부하고, 푸드트럭과 대보름 장터를 운영한다. 소원지 달집 부착 마감 시간은 오후 5시 30분까지다.
2026-02-25 14:33:23
새벽 시간대 대구 동구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남성 거주자가 숨졌다. 대구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9분쯤 동구 효목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5대를 투입해 출동 11분 뒤인 4시 15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해당 화재로 주택 1층에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 밝혔다.
2026-02-25 14:33:07
'당원자격정지 2년 처분' 장윤영 북구의원, 민주당 탈당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았던 장윤영 북구의원이 23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재선 구의원인 장 구의원은 지난 총선 정국인 2022년 9월, 국민의힘에 당원가입을 알선한 의혹으로 지난달 3일 민주당 대구시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다. 이후 1심과 중앙당 재심에서 모두 중징계 수준인 당원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장 구의원은 "3년 전 평소 가지던 모임에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작성 얘기가 나왔고, 이미 당원 가입을 결심한 이의 정보를 중간에서 전달해준 것 뿐이라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18년간 민주당에 소속돼 지역에서 열심히 정당 활동을 해왔으나, 이를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탈당하려 한다. 향후 지역에서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6·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비례대표로 후보 접수를 했으나, 징계가 확정돼 출마가 어려워지면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계가 접수되면 장 구의원은 오는 6월까지 무소속으로 북구의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2026-02-23 17:10:29
[취재현장-김지효] 이름 없는 유골들의 멀고 먼 귀향길
누군가에게 고향은 반백 년이 걸려도 갈 수 없는 곳이 되기도 한다. 80년이 넘도록 타국 해저에 묻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1942년 2월 3일,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은 이들은 모두 183명.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의 조세이(장생)탄광이 무너지며 희생된 노동자들은 계절이 수백 번 바뀌는 동안에도 여전히 차가운 바닷 속에 머물러 있다. 그날 희생된 183명 중 조선인은 136명이었다. 이 중 75명은 대구경북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환경이 워낙 열악해 일본인들마저 기피하던 조세이 탄광에는 인근 광산보다 유난히 강제 동원된 조선인 비율이 높았다. 탄광 회사는 태평양전쟁을 이유로 일본 정부의 석탄 증산 요구를 맞추기 위해 안전 기준을 무시한 채 채굴을 강행했고, 갱도 입구와 숙소에 감시원을 배치해 노동자들의 탈출을 봉쇄했다. 기준치보다 얕게 파고 들어간 갱도에서는 어선 엔진 소리도 들릴 정도였고, 내부를 지탱할 석탄 기둥마저 제거돼 언제 사고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끝내 갱도가 무너지자, 회사와 일제는 갱구를 콘크리트로 막고 노동자들을 구조했다는 허위 보도를 내며 사고를 은폐하고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유족들은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조차 받지 못한 채 머물던 곳에서 내쫓겼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이 비극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간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새기는 회)'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성금을 모아 사고 조사와 갱구 발굴을 사실상 전담해 왔다. 이들의 노력으로 지난 2024년 9월 마침내 갱도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고, 본격적인 유해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8월 일부 유해가 확인되면서, 바닷속에 멈춰 있던 시간이 조금씩 흐르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골에 대한 DNA 감정이 합의됐다. 이후 일본의 유골 담당 부처인 후생노동성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고, 일본 경찰이 한국 유족들에게 경찰서에 안치된 유골을 직접 공개하는 등 의미 있는 변화도 뒤따랐다. 이달 6일 현지에서 수중 조사가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두개골이 발견되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다음 날, 현장에 전해진 안타까운 비보와 함께 조사는 전면 중단됐다. 대만 국적 잠수사가 수색 도중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한 탄광 희생자 유족은 84주기 추도식이 진행되던 현장에 사고 전화가 걸려 오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좋은 뜻으로 유해 발굴에 함께해 준 분이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겁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더는 민간의 자발적인 희생에만 진상 규명과 유해 발굴을 맡겨서는 안 된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채 80년 넘도록 고향 땅을 밟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국가 차원의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장생탄광 진상 규명 및 희생자 유해 발굴을 골자로 한 특별법 2건이 발의돼 있는 만큼, 조속한 법제화를 통해 사업의 연속성과 집행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일제 강제 동원, 10월 항쟁, 코발트 광산 등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의 상흔이 중첩된 지역이다. 이름 없이 묻힌 이들 앞에서, 우리는 왜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됐는지,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26-02-22 15:54:42
팔달신시장, 상인회원에 설맞이 격려금 총 3천200만원 지급
팔달신시장은 지난 13일 정기이사회에서 상인회원 450여명에게 설맞이 격려금 7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격려금은 팔달신시장 상인회와 에이스새마을금고·대서신협이 총 3천200만원을 공동 출연해 마련된 기금이다. 팔달신시장 상인회에서 기금 1천200만원, 회원금융사인 에이스새마을금고와 대서신협에서 각 1천만원을 출연했다. 최홍선 팔달신시장 상인회장은 "경제의 기초가 되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위해 격려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례가 전국의 모범사례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2-20 18:47:56
"폐업 지원, 못 받는다고요?"…시행 1년 남은 개 식용 종식법, 현장 곳곳 잡음
지난 11일 방문한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한 개 농장. 동물들의 배설물 처리를 용이하게 처리하기 위해 바닥에서 띄워진 일명 '뜬장' 속에는 송아지만한 개들이 갇혀있었다. 개들은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자 경계심 가득한 눈초리를 하고 매섭게 짖어댔다. 나무판자와 슬레이트가 엉성한 지붕으로 얹힌 수십 개의 뜬장 속에서는 간간이 낑낑거리며 앓는 울음이 들려오기도 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관할지 내 신고된 개 농장 중 유일하게 남은 이곳에는 60마리 가량의 개들이 사육되고 있다. 농장은 구청과 올해 여름까지 폐업하겠다고 논의 중으로 알려졌지만 폐업 지원금 문제와, 당장 수십마리 개들의 처분 역시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개 식용 종식법 전면 시행을 1년 가량 앞두고 개 농장 등 시설 폐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장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개 식용 종식법, 내년 2월부터 2024년 1월 정부가 '개 식용 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2027년 2월부터 시행되는 해당 법안에 따라 개 식용 관련 시설은 모두 폐업 처리 해야한다. 정부는 폐업 시점 구간을 두고 마리당 최대 60만원의 지원금과 시설물 잔존가액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상황에 맞지않는 지원정책에 대한 반발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대구에는 개 식용 관련 개 농장 4곳, 도축장 2곳, 유통업 4곳, 건강원 23곳, 음식점 41곳이 남아 있다. 개 농장들은 지자체에 내년 1월까지 폐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마릿수는 1천20마리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설 중 가축분뇨법이나 농지법 등을 위반한 경우 지원금이 감액되거나 아예 받지 못한다. 현재 대구에 남은 개 농장 중 일부는 분뇨처리시설 미비로 마리당 지원금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한 내에 업장을 정리하지 않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처음 법안을 시행할 때 농지법이나 가축분뇨법 등에 의거한 불법 시설부터 처분을 하고 합법 시설을 정리해 나갔어야 순서가 맞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시와 각 구·군은 현재 남은 개 식용 관련 시설들을 매달 현장 점검, 추적 관리하며 연말까지 조기 폐업을 독려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설들이 기간 내 폐업, 전업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 등의 행정처분과 형사고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천마리 남은 개들은 어디로… 개 식용이 종식되면 1천 마리가량 남은 개들의 거처 문제도 불거진다. 농장 폐업은 개가 한 마리도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사육되던 개들이 처분됐음을 뜻한다. 일부는 국가유기동물 사이트에 입양 공고되기도 하나, 대부분 대형견이라 보호 기한을 넘겨 안락사되거나 빠르게 도축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구 내 동물보호소에서 수용 가능한 최대 규모는 500마리다. 현재도 수용 규모 태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 시행을 앞두고 음식점 폐업 혹은 전업에 나서야 하는 소상공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점심시간 방문한 칠성시장 개 시장에는 임대 공고가 붙은 식당이 대다수였다. 과거 도살장과 50여 곳에 달하는 건강원·보신탕 가게가 있던 이곳은 타 시도에 있던 개 시장처럼 차츰 사라지고 있었다.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 모(52) 씨는 "3년 전에 비해 8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보신탕과 염소탕을 같이 파는 곳이 아니면 시장 상권이 이미 죽었다고 다 폐업한다고 하더라"라며 "시에서는 간판 바꿔 다는 정도만 지원해 준다고 하고 손해도 막심해 정부 상대로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70대 점주는 "오래 장사를 해왔지만, 시에서 장사하지 말라고 하니까 가게를 정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수요층이 대부분 어르신인데, 재료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보신탕 가격도 그간 두 배 가까이 올라서 장사도 잘 안 된다. 개 한 마리에 65만원 하던 게 200만원으로 올랐다"고 체념한 듯 이야기했다. 계도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공급이 줄어드니 원재룟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상황.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개 농장에서 마지막 대목을 노리고 불법적인 일이 성행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독드림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합법 시설들은 보상 때문에 대부분 업장을 정리한 상황에, 아직 업장을 운영 중인 불법 시설들이 천정부지로 뛴 고기 값에 이득을 보고 있다는 점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개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등록된 가축이 아닌지라 도축장은 모두 미허가 시설이고, 도살하는 장면이 발각되면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 이처럼 개 농장 등도 법을 어긴 채 운영되고 있다면 관련 법안을 적용해 적극적으로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2-19 16:15:08
대구 동부경찰서장, 12·3 비상계엄 연루로 직위 해제
최근 '내란 TF'가 발표한 12·3 비상계엄 공직자 연루 조사 결과가 지역 경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 경찰은 지난 12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징계 요구 대상자에 포함된 박규남 대구 동부경찰서장을 19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부경찰서장으로 취임한 박 서장은 비상계엄 당시 경기남부경찰청 경비과장·경무기획과장으로 있으며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관할했다. 앞서 TF는 경찰청에 중징계 16명, 경징계 6명, 주의·경고 6명까지 총 28명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중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상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중징계 조치에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유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 결과 및 인사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대구경찰청 소속 문석진 총경이 동부경찰서장 직무대리를 맡을 예정이다. 박 서장은 "지난 12일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직위 해제 통보를 받았다"며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에서는 비상계엄 당시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을 맡은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이 직위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2-19 12:33:06
멀고 먼 귀향길…조선인 136명 수몰된 장생탄광, "국가적 지원 있어야"
명절날이나 제삿날, 집안 어른들이 모일 때마다 어린 전영복(60) 씨는 아버지 전석호(94) 씨의 회고록을 들었다. 언제나 멀고도 가깝게 느껴졌던 가족의 비극. 1942년, 일본에서 광부 일을 하시던 영복 씨의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날의 이야기였다. ◆장생탄광 매몰, 희생자 절반 '대구경북민' "탄광이 매몰됐단다. 빨리 가 봐라."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등학생이던 영복 씨의 아버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했다. 수업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시간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해 왔다. 영복 씨의 할아버지가 일하는 장생탄광(조세이 탄광)이 무너졌다는 소식이었다. 긴장으로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안고 탄광으로 향한 어린 아버지가 마주한 장면은, 갱도 입구가 무너져 갱구 머리끝까지 물이 차 있는 모습이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이들만이 손 쓸 수 없이 내려앉은 갱도를 보며 울음을 토해낼 뿐이었다. 그날, 해저탄광에서 작업하던 총 183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워낙 작업 환경이 열악해 현지 노동자들이 기피하기로 유명했던 조세이 탄광은 조선인들이 많이 일해 '조선탄광'이라고도 불렸다.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모집' 형태 등으로 동원된 1천 명 이상의 조선인들이 일상을 통제받았다는 증언까지 나오는 곳. 그곳에서 숨진 이들 중 136명은 조선인이었고, 그중 영복 씨 할아버지를 포함한 75명은 대구경북 출신이었다. 아버지와 가족들은 보상금도 받지 못한 채 사택에서 쫓겨났다. 국가의 탄광 증산 정책에 따라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채굴을 강행하던 회사는 사후 관리 책임조차 제대로 지지 않았다. 영복 씨 할머니 홀로 오 남매를 키워야 했기에 생계는 늘 고단했다. '그래도 내 나라가 낫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으로 해방 언저리쯤 한국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그날의 참사를 평생토록 잊을 수 없었다. ◆희생된 할아버지, 후손으로서 의무감 "할아버지가 거기 계시니까 제가 다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복 씨는 현재 장생탄광 희생자 대한민국 유족회에서 사무차장을 맡고 있다. 유족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이 나서야 소통이 빨라진다는 판단에서 유족회 사무국을 조직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유족회 일을 맡은 시점은 지난해 9월이다. 아버지께서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할 때마다 함께했던 형이 수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연로한 부모를 그저 지켜보기만 할 수 없었던 영복 씨는 유족회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후 유족회는 우리나라 정부, 1991년부터 활동해 온 일본 시민단체 '장생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새기는 회)' 등과 면담을 실시하고 유족 DNA 확보를 진행했다. 유해가 발굴되기만 하면 DNA 대조를 할 수 있지만, 발굴 비용이 만만찮다는 점이 문제다. 2024년 9월 갱구 발굴과 지난해 8월 유골 일부 발굴 등 성과는 '새기는 회'의 모금과 뜻있는 이들의 자원봉사가 이뤄낸 결과다. 영복 씨는 갱구가 발굴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강대식, 김준혁 의원 등이 사건 진상규명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했고,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발굴된 유골에 대한 DNA 공동 감식을 합의했다. 이후 일본의 유골 책임 부처인 후생노동성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고, 현지를 방문한 유족들에게 일본 경찰이 서에 안치된 유골을 보여주는 등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발굴 비보에 멈춰…국가차원 지원 필요 지난 6일 유골 발굴을 위한 수중 조사가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호주 잠수사가 두개골을 발견하자 현지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하지만 다음날 추도식을 진행하던 도중, 안타까운 비보가 현장에 전달됐다. 대만 국적 50대 잠수사가 유골 수색 도중 사망한 것이다. 11일까지 예정됐던 조사는 전면 중단됐고, 일본 후생성과 경찰, 외교 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영복 씨는 "일본 청소년들이 잠수부들에게 꽃목걸이를 전달하려던 순간 사고 전화가 걸려 왔다. 유해를 찾기 위해 자원해서 온 분이 돌아가셨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겁고 미안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추가 희생을 막으려면 발굴과 조사 작업에 국가 차원의 제도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특별법 제정과 지속적인 예산 지원을 강조했다. 민간 모금과 자원봉사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위험한 해저 수색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복 씨는 장생탄광 참사를 통해 국가가 힘을 잃지 않고 시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해달라고 했다. 동시에 그는 유해를 각자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한국에 추모 공간과 추모탑을 세워 아픈 역사를 오래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양국 정부가 DNA 조사라는 첫발을 뗀 만큼,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유해가 발굴될 수 있도록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2-18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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