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체중 34㎏' 70대父 영양실조 사망…딸은 父사망날 '민생지원금' 신청
거동이 어려운 아버지를 장기간 방치해 영양실조로 숨지게 한 30대 딸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A(39)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7월 22일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버지 B(76) 씨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혼자 식사를 하거나 대소변을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아버지에게 식사를 제공하거나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하지 않았다. 이웃이 B씨를 위해 챙겨준 밥과 반찬도 건네지 않은 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씨는 건물 계단에서 혼자 컵떡볶이를 먹기도 했다. B씨는 결국 지난해 7월 22일 오후 6시 37분쯤 영양실조 등으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으로 숨졌다. 사망 당시 키 170㎝였던 B씨의 체중은 34㎏에 불과했다. B씨의 건강 이상은 사망 전부터 확인됐다. 지난해 5월 30일에는 음식을 사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가 주저앉았고, 인근 병원에서 전신쇠약 진단을 받았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졌지만 A씨는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기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었다. 관할 행정복지센터는 지난해 5월 13일 B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등록하고 도시락과 먹을거리를 지원했다. 그러나 A씨는 아버지가 숨지기 나흘 전 복지센터 직원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 문을 잠근 채 열어주지 않았다. 사망 당일에도 직원들을 내쫓고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월세와 노령연금으로 생활하던 A씨는 아버지가 숨진 당일에도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차 민생회복지원금을 신청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치료가 필요한 아버지를 부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범행 기간과 패륜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치료 필요성을 인식했고 복지 담당 공무원의 지원을 일부 받았는데도 최소한의 보살핌 없이 장기간 피해자를 방치했다"며 "피해자는 숨질 때까지 상당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6-10-21 08:07:00
"90일 이내 사망 가능성↑"…이젠 '사진 한 장'으로 암 생존율 예측
얼굴 사진 한 장으로 암 환자의 생존 위험과 신체의 노화 정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4천만장 이상의 얼굴 이미지를 학습한 AI 모델이 실제 나이뿐 아니라 생물학적 노화 수준과 암 환자의 생존율까지 분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규모 얼굴 이미지로 학습한 AI 모델 'FAHR-페이스(Foundation Artificial Intelligence for Health Recognition)'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나이와 암 환자의 생존 위험을 예측하는 두 가지 도구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FAHR-페이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도구는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FAHR-페이스에이지'와 암 환자의 생존 위험을 예측하는 'FAHR-페이스서바이벌'이다. 두 모델은 같은 기반 기술을 사용하지만 각각 다른 건강 정보를 포착하도록 설계됐다. FAHR-페이스에이지는 얼굴 사진을 분석해 신체의 생물학적 노화 수준을 추정한다. 실제 나이와 추정 나이의 평균 절대오차는 5.1년이었다.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살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해당 모델이 기존의 연령 추정 알고리즘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얼굴 나이 편차가 클수록 생존율이 낮은 경향도 나타났다. 실제 나이보다 5년 이상 늙어 보이는 환자는 5년 미만 차이를 보인 환자보다 생존 위험이 21% 높았다. 반대로 실제 나이보다 5년 이상 젊어 보이는 환자는 비교 집단보다 생존 위험이 17% 낮았다. 이 결과는 환자의 실제 나이와 성별, 인종·민족, 암 발생 부위, 치료 목적, 치료 연도, 방사선 치료 기법 등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FAHR-페이스서바이벌은 얼굴 사진에서 암 환자의 생존 위험과 관련된 특징을 학습해 생존율을 직접 예측한다. 이 도구가 산출한 위험 점수는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생존 분석에서도 위험 점수가 높을수록 생존 확률이 낮았다. 연령과 성별, 인종·민족, 암 발생 부위, 치료 목적, 치료 연도, 방사선 치료 기법 등을 보정한 분석에서 위험 점수가 0.1 높아질 때마다 사망 위험은 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이내 사망률에서도 위험 점수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점수가 0.9~1.0인 환자 122명 가운데 64명(52.5%)이 90일 이내에 사망했다. 반면 점수가 0.0~0.1인 환자 975명 중 같은 기간 사망한 환자는 20명(2.1%)이었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얼굴 사진만으로 암 환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제시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두 도구의 예측 결과는 서로 연관성이 크지 않았지만, 각각 생존율과 독립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두 지표를 함께 적용했을 때는 외부 암 환자 검증 집단에서도 생존 예측 모델의 적합도가 개선됐다. 생물학적 나이와 생존 위험을 함께 살펴보면 얼굴 사진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 관련 정보가 서로 보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두 모델이 얼굴의 서로 다른 부위를 활용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FAHR-페이스에이지는 팔자주름과 눈 바로 위의 이마 부위, 관자놀이 등에 주목했다. 반면 FAHR-페이스서바이벌은 눈 아래와 콧대 주변의 특징을 주로 분석했다. 생물학적 노화 정도를 추정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는 얼굴 특징과 암 환자의 생존 위험을 예측할 때 활용되는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얼굴 사진을 촬영하는 환경이 달라져도 모델이 비교적 일관된 결과를 내는지 검증했다. 사진의 각도와 조명, 표정, 화장 여부 등 실제 촬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차이에도 FAHR-페이스에이지의 결과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대부분의 성형수술 이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코 성형 후에는 일부 변화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생활 습관과 얼굴의 생물학적 노화 사이에서도 연관성을 확인했다. 과도한 음주와 약물 사용, 흡연은 생물학적으로 더 늙어 보이는 현상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현재 흡연자는 금연자보다, 금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늙어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레이먼드 맥 매사추세츠 종합 브리검 암 연구소 방사선종양학 전문의이자 인공지능 의학(AIM) 프로그램 교수진은 얼굴 사진을 활용한 건강 평가의 임상적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의사들은 방사선 치료, 수술 또는 전신 치료와 같은 집중 치료를 권장하기 전에 환자의 신체적 예비력과 허약함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목표는 얼굴 사진 기반 건강 평가를 더욱 정량적이고 일관성 있으며 확장 가능하게 만들어 의사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분석에 사용된 암 환자 자료가 주로 고소득 국가 의료기관에서 수집돼 다른 지역이나 질환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인종과 민족, 연령 집단에 따른 데이터 편향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환자 집단에서 모델을 검증하고 기존 예후 평가 도구와 함께 활용했을 때 임상적 이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전향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모델을 추가로 검증하고 다양한 인구 집단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페이스에이지 연구(FaceAge Research Study)'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기관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참여자는 연구 웹사이트에서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고 자신의 페이스에이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된 데이터는 연구진이 AI 기반 얼굴 노화 및 건강 측정 방법을 더 크고 다양한 인구 집단에서 개선하고 검증하는 데 활용된다.
2026-10-21 07:58:52
"소득 늘었죠? 건보료 더 내세요"…3.3조 더 걷고 1.8조 돌려준다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를 실제 소득에 맞춰 매년 자동으로 정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도가 도입되면 소득이 늘어난 394만세대가 보험료 3조2천911억원을 추가로 부담하는 반면, 소득이 감소한 232만세대는 1조8천14억원을 돌려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추가 징수액에서 환급액을 뺀 건강보험 재정 순증 효과는 약 1조5천억원에 이른다. 소득 변동에 따른 보험료 조정을 가입자가 직접 신청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행정기관이 실제 소득을 확인해 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고한 '주요 업무추진 현황'을 통해 건강보험 소득 정산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가입자는 소득이 줄어 보험료를 조정받으려면 직접 신청해야 하지만, 제도가 바뀌면 별도 신청 없이 실제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받게 된다. 건보공단이 지역가입자 908만세대를 분석한 결과, 소득 증가로 보험료를 추가 납부해야 하는 세대는 394만세대로 집계됐다. 이들이 추가로 부담할 보험료는 총 3조2천911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실제 소득이 감소해 보험료를 환급받는 대상은 232만세대이며, 환급 규모는 1조8천14억원으로 예상됐다. 두 금액을 합산한 것이 아니라 추가 징수액에서 환급액을 차감하면 건강보험 재정은 1조4천897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다. 소득 증가로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가입자가 있는 동시에, 소득 감소분을 반영해 이미 낸 보험료를 돌려받는 가입자도 발생하는 구조다. 건강보험당국이 추진하는 개편안은 국세청이 보유한 전년도 확정 소득자료를 활용해 보험료를 연 1회 직권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적용 대상은 지역가입자 908만세대와 월급 외 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 110만명이다. 소득 변동이 발생했을 때 가입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해야 했던 절차를 줄이고, 확정된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정산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전년도 보수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우선 납부한 뒤 매년 4월 실제 확정된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한다. 실제 소득이 기존에 반영된 보수보다 많으면 추가 보험료를 내고, 적으면 환급받는 방식이다. 반면 지역가입자의 소득과 직장가입자의 월급 외 소득에는 이 같은 정기적인 정산 절차가 적용되지 않았다. 지역가입자는 소득이 줄었을 경우 보험료 조정을 신청할 수 있지만, 신청하지 않으면 소득 감소분이 보험료에 곧바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소득 감소에 따른 보험료 조정을 신청해 환급받은 지역가입자는 21만세대에 그쳤다. 건보공단이 분석한 환급 대상 232만세대와 비교하면 실제 신청을 통해 환급받은 세대가 제한적이었던 셈이다. 소득 정산이 직권으로 이뤄지면 가입자가 직접 신청하지 않아도 확정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재산정된다. 이에 따라 소득이 감소한 지역가입자의 환급 대상이 확대되는 동시에, 소득 증가분이 보험료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가입자에게는 추가 납부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정산 사례도 제도 운영의 참고 자료로 제시됐다. 올해 4월 정산에서는 보험료 8천억원이 환급됐고, 4조5천억원이 추가 부과됐다. 환급액을 제외한 순증액은 3조7천억원이었다. 직장가입자는 이미 정기적인 정산 절차를 적용받고 있으며, 건강보험당국은 이를 지역가입자와 월급 외 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에게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보험당국은 소득 정산 범위 확대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간 약 1조5천억원을 지역·필수의료 체계 지원과 희귀·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가입자의 소득 변동을 보험료에 정기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 확충을 추진하는 것이다.
2026-10-21 07:04:29
주가 '최대 반토막' 탈탈 털렸지만…"67만 전자·470만 닉스 간다" 호언장담한 日증권사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AI 기업의 매출 성장세 둔화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두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메모리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으로 유지했다.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두 목표주가는 이날 현재가인 약 21만원과 121만원을 기준으로 각각 219%, 28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노무라의 판단은 최근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우려와 대비된다. AI 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경쟁력 강화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반도체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시장에서 형성된 실제 주가 사이의 간극도 커졌다. 이날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5500선 아래로 밀렸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날 반등에도 이달 들어 코스피 하락률은 15.65%에 달했다. 지수가 하루 만에 상승했지만 이달 누적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자 계좌 분석에 따르면 20대 투자자의 35.5%, 30대 투자자의 39.39%가 두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주가 하락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종목의 최근 낙폭은 코스피 하락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각각 17.8%, 24.3% 떨어졌다. 6월 고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39.86%, SK하이닉스는 56.25%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점 대비 주가가 절반 가까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평가손실 부담이 더욱 커졌다. 실제 투자 계좌에서도 손실이 확인됐다. 지난 15일 기준 한국투자증권에서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고객의 74%가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투자 고객 가운데 손실을 본 비중도 53%에 달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투자자들의 손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지만, 노무라는 AI 산업의 성장세를 둘러싼 우려가 전체 메모리 수요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일부 AI 기업의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투자 수요까지 같은 속도로 둔화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자금 사정만으로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방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무라가 추정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7% 증가했다. 두 기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연간 매출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4분기에 상당한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AI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실제 실적 사이에 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메모리 수요 위축의 직접적인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문제 역시 메모리 업황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보지 않았다. 특정 사업자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 계획을 조정하더라도 이미 건설된 데이터센터와 관련 장비를 다른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별 사업자의 재무 부담이 곧바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체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노무라가 메모리 시장의 핵심 지표로 제시한 것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신규 설비 규모다. 보고서에서 집계한 신규 설비 규모는 올해 22.3기가와트(GW)에서 내년 31.5GW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가율은 약 41.3%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공급 확대 속도를 웃돌 수 있다는 게 노무라의 판단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의 연산과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노무라는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모리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지만, 데이터센터 설비 확대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의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에 대해서도 노무라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 D램 제조사로 소개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4F² 기술 개발에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술이 중국 업체의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기업의 시장 지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반영됐지만, 노무라는 기술 전환의 영향을 시장이 지나치게 크게 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노무라는 반도체 기업의 재무 여력이 개선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 9곳의 합산 순현금은 올해 2분기 2천820억달러에서 2028년 말 약 2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에 제시된 원화 환산액은 각각 약 374조7천억원과 2천657조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AI 인프라 투자로 발생하는 자금이 데이터센터 사업자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의 재무 여력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노무라는 반도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과 메모리 수급 여건을 함께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두 기업의 앤트로픽 투자 참여도 보고서에서 언급됐다. 다만 제공된 자료에는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투자 조건은 제시되지 않았다. 노무라는 AI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관계를 살피는 한편, 데이터센터 증설과 메모리 공급 부족을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근거로 들었다. 노무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같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노무라는 지난 9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두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당시 보고서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고점 대비 약 37% 하락한 상태라며,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을 기준으로 한 평균 배수가 약 3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노무라는 AI 투자 사이클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공급을 근거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펀더멘털이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빅테크 기업의 실제 자본지출 여력도 시장의 우려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메모리 시장의 수급 여건과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노무라는 당시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노무라는 "현재 메모리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전례 없는 수요 호조를 보이는 반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4년 내 글로벌 메모리 생산 능력이 지금의 두 배인 월 720만 개, 6년 내에는 세 배인 월 1천100만 개 규모로 늘어야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노무라도 메모리 수요 전망이 모든 상황에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거나 이미 자금조달을 마친 사업까지 대규모로 지연될 경우에는 메모리 수요 전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로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노무라의 메모리 업황 판단에서 주요 조건으로 제시됐다.
2026-10-21 06:49:42
직 걸고 하라더니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 한 성과"…'산재 사망' 줄자 李대통령 활짝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산재 사망 감소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성과를 격려하면서도 여전히 366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추가 감축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산재 사망 통계를 보고받고 "이건 정말 획기적인 성과"라며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을 한 효과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산재 사망자 수가 3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명(19.9%)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건설업에서 60명(28.6%), 기타 업종에서 15명(40.5%)이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은 대형 화재와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김 장관은 "산재 왕국이라는 오명은 결코 대한민국의 숙명이 아니다"라며 "노동부는 산재 감소 추세를 더욱 공고이 하여 사람을 살리는 정부,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직을 걸고 산재를 줄여보겠다고 하셨는데 그게 1년된 것 같다"며 "큰 성과를 내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장관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현장을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는 기업 CEO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냐 따라서 현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업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노동자가 노동부 장관을 한 효과가 아닌가 싶다"며 "이건 획기적인 성과다. 연말까지 하면 통계적으로 봤을 때 어쩌면 퇴근하지 못했을 사람이 200~300명이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을 '작은 신'에 비유했던 일도 언급하며 "장관과 근로감독관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생명을 부여한 것이다. 원래 신이 하는 일이므로 작은 신이 하는 일이다. 수백명에게 생명을 부여한 것이며 정말 큰 일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유도한 뒤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포상과 격려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박수만 쳐 줘서 될 일이 아니다. 포상 예산 많이 만들어 놓지 않았느냐. 포상도 하고 격려도 하라. 연말까지 기다릴 것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여전히 안 죽어도 될 사람이 일하다가 366명 돌아가셨다는 건데,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산재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라고 당부했다.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정책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이 관련 정책의 추진 상황을 묻자 김 장관은 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제가 작년부터 얘기했는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국회 입법도 참 갑갑하긴 하다"며 "어쨌든 최대한 노력해서, 빨리 해달라고 가서 비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빌어도 안 되죠?"라고 묻자 김 장관은 "열심히 빌고 있다. 더 빌겠다"고 답했다.
2026-10-20 14:31:26
"딸 대신 23년 동고동락 직원 택했다" 세라젬 회장, 대표 양자로 들인 이유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년간 회사를 키워온 전문 경영인이 창업주의 양자가 돼 기업의 지분까지 물려받는다. 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이경수 대표이사를 성인 양자로 입양한 데 이어 발행주식의 10%를 증여하면서 이례적인 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20일 세라젬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이 대표를 법적 양자로 입양했으며, 올해 보유 지분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의 10%를 증여하는 1차 지분 승계를 마쳤다. 관련 증여세 신고도 완료했다. 지난해 공시 기준 이 회장의 세라젬 지분율은 60.5%다. 혈연관계가 없는 전문경영인을 법적으로 자녀로 받아들여 경영권뿐 아니라 기업 소유권까지 넘기는 방식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세라젬 측은 "이번 승계가 혈연관계보다 경영 역량과 전문성을 중시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1961년생인 이 회장에게는 딸이 한 명 있지만, 기업 경영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생인 이 대표는 이 회장보다 17세 어리다. 세라젬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 회장이) 2∼3년 정도 승계 문제를 고민했고, 지난해 초 이 대표에게 양자 입양에 관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양측 가족 간 협의와 합의를 거쳐 지난해 성인 양자 입양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중 발행주식의 10%를 이 대표에게 증여하면서 지분 승계도 본격화했다. 이 대표는 세라젬 창업 5년 뒤인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과 마케팅, 국내외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회사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세라젬이 해외 사업에 집중하던 시기에는 이 회장과 함께 해외 현장을 다니며 사업을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중심의 경영 경험도 쌓았다. 이 대표는 2017년 중국 쓰촨성에서 직접 대리점을 운영했으며, 이듬해 이 회장의 요청으로 국내 사업을 맡았다.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한 결과, 당시 규모가 미미했던 국내 사업은 수천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 대표가 국내외 사업에서 경영 능력을 보여줬고 회사의 사업 구조와 조직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여년간 회사의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 회장은 2022년 당시 40대 중반이던 이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기업 지분까지 물려주기로 했다. 양측은 승계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독립성과 경영 연속성, 장기적인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젬은 앞으로도 기업 성장과 경영 연속성, 지배구조 안정성을 감안해 중장기 지분 승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1998년 설립된 세라젬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와 안마의자 등을 주력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원하는 '7-케어 솔루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주거 공간에 접목한 'AI 웰니스 홈'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6-10-20 13:59:51
김수현측, '가세연 폐쇄' 유튜브에 요청…관련 영상 30개 삭제 요구
배우 김수현 측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운영자가 구속기소 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폐쇄를 유튜브에 공식 요청했다. 관련 영상 30개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채널 자체를 폐쇄해 달라고 신청한 것이다. 2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수현 측은 지난 6일 유튜브에 가세연 채널 폐쇄를 요청했다. 가세연이 유튜브의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에 대한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고상록 법무법인 필 변호사는 "가세연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음성 등 허위 증거를 근거로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한 혐의가 수사로 확인됐다"며 "2차 피해 근절을 위해 채널을 조속히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채널 폐쇄 요청에 앞서 지난 3일 가세연이 게시한 김수현 관련 영상 30개의 삭제도 유튜브에 요구했다. 해당 영상들은 가세연 운영자인 김세의 대표가 구속기소 된 뒤에도 채널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김수현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김수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지목됐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과 김수현 측의 협박이 김새론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검찰은 해당 내용을 김수현을 비방하기 위한 허위 사실로 판단했다. 김수현 측은 유튜브에 대한 요청과 별도로 법원에도 관련 영상 삭제와 추가 게시 금지를 신청했다. 지난달 22일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심문 기일은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측은 법원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동안 문제의 영상이 계속 유통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고 변호사는 "신청부터 심문까지 한 달 반이 걸릴 정도로 오래 걸려 그사이에 문제의 영상물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이 조치하기 전까진 명예훼손 게시물이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재범을 부를 위험이 있다"며 "정통망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의 실질적 책임이 강화된 만큼 수사기관 판단을 근거로 위해 영상물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6-10-20 11:07:29
경찰되기 전 몰카, 임용 뒤엔 '지인 얼굴' 성착취물…표창 3번 받았다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인공지능(AI)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 임용되기 전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허위 영상물 수백 개를 제작하고 불법 영상물 수천 개를 보유한 혐의를 받으면서도, 조직 내부에서는 모범적인 직원으로 평가돼 세 차례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청이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 소속 공모(28) 경장은 2021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공 경장은 2020년 9월 버스 정류장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다리와 엉덩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범행의 경중이나 피해자와의 합의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검사가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공 경장은 이 같은 처분을 받은 뒤 2023년 12월 말 경찰관으로 임용됐다. 채용 과정에서 과거 기소유예 이력이 걸러지지 않은 것은 경찰의 조회 범위와 관련이 있다. 경찰관 채용 때 범죄경력자료와 수사 또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수사 경력을 조회할 수 있지만, 기소유예 처분은 조회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 채용 기준은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 뒤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을 경찰관 임용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기소유예는 형이 확정된 경우와 달라 공 경장은 해당 규정에 따른 지원 제한을 받지 않았다. 공 경장의 범행은 경찰관이 된 뒤에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채 접근하는 위장 수사를 벌였고, 수사 과정에서 공 경장을 적발했다. 수사 결과 공 경장은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허위 영상물 400여 개를 제작하고 불법 영상물 5천600여 개를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AI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범죄 혐의가 드러나기 전 공 경장은 경찰 조직에서 세 차례 표창을 받았다. 2024년 8월 순경으로 근무하던 당시 을지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로로 동대문경찰서장 표창을 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자치경찰위원회 연말 정기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찰 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관이 근무 중 세 차례나 표창까지 받았다"며 "경찰 조직의 인사 검증과 내부 관리 체계에 허점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했다.
2026-10-20 08:44:06
김민석 입만 바쁘다…부승찬 '소방재정 쭉쭉' 발언에 "한사람만의 문제 아냐" 또 사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소속 부승찬 의원의 이른바 '소방 재정빨대' 발언 옹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당내 의원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20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관련 부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할 일이 생겨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영결식도 있었고 추지사께서 연일 사과를 하고 계신데, 추모와 재정 정책을 논의하는 날이었다"며 "부 의원 발언이 있어서 표현과 말씀을 듣고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시겠다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부 의원을 엄중 경고하고 윤리감찰단에 직권조사를 지시한 배경에 대해 "당이 빨리 입장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직권으로 경고를 하고 윤리감찰단 조사를 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당 소속 의원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당이 저를 포함해 모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좀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부 의원이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빨대' 발언을 옹호하면서 불거졌다. 부 의원은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해 "큰 잘못을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 예산 부담 구조를 언급하며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나"라고 발언했다. 추 지사가 앞서 소방을 '재정빨대'라고 표현한 데 이어 부 의원이 해당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김 대표는 부 의원에 대한 엄중 경고와 윤리감찰단 직권조사 지시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이날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26-10-20 08:19:27
추미애 "경기도에 국제공항 없는 건 말 안돼…공항 접근시간 82분" [여의도.gif]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 무)이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항공 화물 수요를 근거로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국제공항 추진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단됐던 관련 용역도 재개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국제공항 추진 필요성을 묻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경기도에 공항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경기도는 반도체 특화 지자체가 아닌가"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4%, 매출액의 76%를 경기도가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날 1호 결재가 K-반도체 혁신 대책이었다"면서도 "반도체 수출의 98%를 인천공항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은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 공사를 마쳤지만 수요 전망상 7년 후에 2033년 수용 한계에 이르고, 검토 중인 5단계 확장안까지 마저 해도 2042년에는 재포화된다"며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화물량, 특히 반도체 수출을 목표로 한 수도권 공항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시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염 의원은 "10년 이상 걸리는 국가 인프라 사업인 공항은 필요해진 다음에 짓기 시작하면 늦는다. 반도체 특화 지자체인 경기도가 첨단 산업 국제 물류 공항을 준비할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다음 단계로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하고 검증하는 것, 지역 수용성까지 확보해 반도체 물류에 대해 경기도가 확실한 대책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 지사는 "취임 이후에 알아보니까 용역이 중단돼 있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오해를 산 모양인데, 조사 결과 이해충돌 소지는 없어서 용역 재개 결정을 내렸다. 지금 용역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지사는 "우리는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면서 첨단 항공 화물 수요가 충분한 도다. 이런 도에 공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게다가 지역민에게) 공항 접근성이 너무 멀다. 경기도민은 1시간 22분, 서울은 40분, 인천은 38분 정도다. 적극적으로 도민들께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rong〉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strong〉
2026-10-20 07:13:08
폭우속 비맞으며 낙엽 걷어낸 국회의원…"카메라는 좀" 왜 이런 반응이?
18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 배수시설이 막히자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낙엽을 걷어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비 피해를 살피고 배수시설을 정리한 행동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지만, 촬영을 동반한 현장 활동을 놓고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고 "우천과 강풍이 심해 안전 문제가 우려되어 오늘 현장 민원실을 취소하고 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 배수시설이 막힌 현장을 소개하며 "갑자기 쏟아진 많은 비로 도로의 배수시설이 막혀 급하게 낙엽을 걷어냈다"고 적었다.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배수시설에 쌓인 낙엽을 직접 치웠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상습 침수지역도 두루 살펴 시민 불편이나 안전 위험이 없도록 챙기겠다"며 "안산시에서도 갑작스러운 비에 발생할 수 있는 소하천 범람과 침수에 철저히 대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게시물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장에서 직접 배수시설을 정리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나온 반면, 카메라로 촬영해 공개한 점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장 대응을 격려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런 모습이야말로 민심을 살피고 겸손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고생했다"며 박 의원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런 일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 "연출이라 하더라도 칭찬받을 일이다"라며 촬영 여부와 별개로 현장에서 직접 대응한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고에 감사를 표하거나 안전을 당부하는 반응이 나왔다. 비판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은 "카메라를 켜고 한다는 것 자체가 보여주기식 같다", "촬영하지 않고 일하는 게 더 진정성 있을 것 같다", "일할 때는 작업복을 입고 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현장 활동 자체보다 이를 촬영해 알리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수도권에는 강풍을 동반한 가을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 관련 소방 활동은 배수 지원 1건, 안전 조치 114건 등 총 115건이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서는 오후 2시 30분쯤 강풍에 미상의 물체가 전기 선로와 접촉해 정전이 발생했고, 950세대가 피해를 봤다. 인천 서구 마전동 완정사거리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고립된 3명이 구조됐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도로에 물이 차 운전자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으며, 고양시와 파주시 등에서도 도로 침수가 잇따랐다.
2026-10-20 06:46:39
아파트 고층서 사기그릇·유리컵 일부러 투척…"스트레스 많았다" 황당 이유
경기 평택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사기그릇과 유리컵 등을 여러 차례 지상으로 던진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평택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17일 오후 3시쯤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자신이 거주하는 평택시 고덕동의 한 아파트에서 깨지기 쉬운 사그릇과 유리컵 등을 4~5차례 밖으로 던진 혐의를 받는다. 물건이 떨어진 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13일 입주민들에게 물건 투척 사실을 알리고 통행에 주의해 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첫 신고를 접수한 뒤 낙하 지점 주변의 주민 접근을 통제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물건이 떨어진 위치를 바탕으로 투척 장소를 추적했지만, 건물이 수십 층에 달하는 데다 해당 지점에 투척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주말 동안 추가 투척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 17일 오전 9시쯤 현장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휴대전화로 아파트 외벽을 촬영했다. 촬영 도중 물건이 다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물건을 던진 세대를 특정했다. 해당 세대에 들어간 경찰은 앞서 밖으로 던져진 물건과 유사한 물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건을 던진 사실을 인정했으며,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추가 범행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보호자의 협조를 받아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
2026-10-19 13:00:53
'가스총'까지 지녔던 스토킹 피해여성 피살…경찰 신고 2차례 했지만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던 50대 여성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과 함께 차를 타고 나간 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는 신변 위협을 우려해 수개월 전부터 호신용 가스총까지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피해자 A(57) 씨는 지난 13일 충남 아산시 국도변에 주차된 차량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머리와 가슴, 허벅지 등 7곳 이상에서 흉기에 찔리거나 베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를 발견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피해자는 반복되는 접근과 위협에 불안을 느껴 지난 4월부터 호신용 가스총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유족은 "여러 지인이 A씨가 칼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했다"며 "저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 늘 불안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충남 공주시에서 호프집을 운영했으며 가해자인 60대 B씨와는 2024년 손님과 업주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B씨가 집 주변까지 따라다녔으며, 두 사람이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두 사람의 관계는 피해자 보호조치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올해 두 차례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첫 신고는 지난 1월 A씨가 B씨의 반복적인 접근을 스토킹 피해로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경찰은 사안이 경미하고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B씨에게 경고한 뒤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A씨는 이틀 뒤 별도의 보호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는 주변에서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두 번째 신고인 점을 고려해 교제폭력 사건으로 수사했다. 그러나 A씨가 B씨와 화해했으며 처벌이나 안전조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자 사건을 불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2년 8개월 전쯤 연인으로 만났던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 관계가 이어졌는지는 수사 중"이라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더라도 반복된 신고가 있었던 만큼 경찰이 직권으로 신변 보호 등 안전조치를 검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쯤 B씨와 함께 공주시 자택을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42분쯤 동생에게 "나 집으로 간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귀가하지 않았다. 이튿날인 13일 오전 4시쯤 피해자는 아산시 국도변에 주차된 차량 조수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 있던 B씨도 음독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2026-10-19 11:18:52
소방차 25대 줄이고 순직자 추모 행사 '0'…'재정빨대'라더니 진짜 깎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을 '재정 빨대'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경기도가 노후 소방차량 교체 예산을 26억5천만원 줄이고 순직 소방관 추모 행사 예산 1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소방 예산을 실제로 줄였다며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지사는 지난 8월 5일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기존 사업 예산 약 7천700억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추 지사는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도, 위기를 미룰 여력도 남지 않았다"면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소방 분야 예산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 예산은 26억5천만원 감액됐으며, 당초 103대를 구매하려던 계획도 78대로 축소됐다. 구매 대수가 25대, 비율로는 약 24.3% 줄어든 것이다. 전문구급장비 보강 예산은 4억원, 구조장비 보강 예산은 3억원 각각 삭감됐다. 순직 소방공무원을 기리는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행사 예산 1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경기도는 추모 행사 예산을 삭감한 이유로 소방차량 퍼레이드 등 보여주기식 행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도의회는 지난 12일 해당 내용이 담긴 추경안을 확정했다. 앞서 추 지사의 소방 관련 발언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던 추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도에 1조1천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천억원가량"이라고 했다. 이후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의 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중상을 입었고, 이튿날 순직했다.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소방 예산 감액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추 지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 지사를 향해 소방차량 구매 예산과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을 삭감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를 바라니 사과한다'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을 두 번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지사는 소방차량 구입 예산 26억5천만원을 깎았다. 소방차량 25대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은 겨우 1억원인데 그것까지 전액 삭감했다"며 "도지사 차를 바꿀 돈이 있으면 소방차량 한 대라도 더 바꿔주는 것이 국민 혈세를 올바르게 쓰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6-10-19 09:53:02
'전역모' 논란 박승수, 17분뛰고 병역 특례…대표팀 30%, 1시간 미만 출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은 축구 대표팀 선수 23명 가운데 7명(약 30%)은 대회 전체 출전 시간이 1시간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도 2명 있었다. 19일 조선일보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소속 선수 중 골키퍼 김민승과 이승환은 대회 기간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표팀이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은 모두 0분이었다. 반면 골키퍼 김준홍은 5경기에 모두 출전해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비수들의 출전 시간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박경섭과 최우진은 각각 한 경기에 출전했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뛴 시간은 1분에 그쳤다. 강민준은 한 경기에 나서 6분을 뛰었으며, 박성훈은 두 경기에 출전해 총 7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른바 '전역모 논란'의 당사자인 박승수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다. 박승수는 대회에서 총 3경기에 출전해 17분을 뛰었다. 그는 지난 3일 일본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후 박승수는 사과문을 통해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고 벅찬 마음이 너무 커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핵심은 선수별 출전 기록과 무관하게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축구 등 단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1위를 차지하면 선수 개인의 출전 여부나 경기 시간에 관계없이 병역 특례 대상이 된다. 과거에는 단체 종목 선수도 최소 한 경기에 출전해야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관계없이 병역 혜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선수를 짧은 시간만 출전시키는 이른바 '1분 출전' 논란이 이어지자, 2020년 관련 조건이 폐지됐다. 병역 특례와 별개로 대표팀 선수들은 특별 장려금도 받는다. 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한 축구 대표팀 23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1인당 450만원씩, 총 1억35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병역 특례 논란 속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은 선수들의 진로를 위해 해당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총장은 지난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제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진로를 위해 필요하다"며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종목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병역 특례를 모든 종목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각 종목의 상황을 세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에 동의하기는 한다"면서도 제도 개선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육계의 이런 입장은 병역 특례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의 대상과 기준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41.1%였다. 제도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32.6%로 집계됐다. 두 응답을 합하면 73.7%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현행 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를 원한 셈이다.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1.5%였다. 아시안게임 입상자에 대한 병역 특례를 즉시 폐지하는 방안에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2.4%가 폐지에 찬성했고, 반대는 37.9%였다. 다만 병역 특례를 폐지하더라도 국제대회 입상자에게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8.3%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방부·병무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10-19 08:42:30
취임 3개월만 축제서 참변…높이 5.5m·무게 3t 가마, 日부시장 덮쳤다
일본의 한 지역에서 전통 가을 축제가 진행되던 중 부시장이 3톤짜리 대형 축제용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NHK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일본 서부 시코쿠섬 에히메현 사이조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사이조 축제'가 열리고 있었으며, 축제에 참가한 사이조시 부시장 난바에 아키히로(62)씨가 쓰러진 대형 가마 아래에 깔렸다. 오후 5시 50분쯤 축제 관계자가 소방당국에 "남성이 심폐 정지의 상태"라고 신고했다. 난바에 부시장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1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난바에 부시장은 사고 당일 대형 가마인 다이코다이를 어깨에 메고 운반하는 담당자로 축제에 참여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도중 대형 가마가 쓰러지면서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축제 관계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부시장이 깔리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이조시에 따르면 축제에서 사용되는 대형 가마는 높이가 약 5.5m, 무게는 약 3t에 이른다. 사고 당시 축제 현장에는 모두 11대의 다이코다이가 동원됐다. 참가자들은 다이코다이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거나 좌우로 흔드는 등 서로 기량을 뽐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조 축제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가을 축제로, 한 해 농사의 풍요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다이코다이 행렬에는 많은 참가자가 동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조시는 부시장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에치치 산요시 사이조시장은 "축제 도중에 발생한 사고로 부 시장이 별세하게 돼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올해 7월 1일자로 부시장에 취임했으며, 부시장에 오른 지 약 3개월 만에 사고를 당했다.
2026-10-19 08:00:26
北 40% 영양실조, 김정은은 1300억 호화 유람선…수영장에 워터슬라이드도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올해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길이 80m에 달하는 호화 유람선이 포착됐다. 갑판에는 50m 길이의 수영장과 4개 레인,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춰져 있었다. 영국 BBC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이 선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의 별장 인근에서 운항했으며, 김 위원장의 여름휴가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BBC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10월 중순까지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원산 해안 일대에서 대형 레저 선박 4척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은 길이 약 80m로, 나머지 3척도 각각 50m, 55m, 6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사진에는 80m급 선박의 갑판에 길이 50m가량의 수영장이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수영장에는 4개 레인이 마련돼 있었으며, 한쪽에는 구불구불한 형태의 워터슬라이드도 확인됐다. 일반적인 유람선과 달리 대형 수영장과 물놀이 시설을 갖춘 레저용 선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선박은 한동안 원산의 선박 정비 시설에 머물렀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와 밴터의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비 시설에 정박해 있다가 7월 초 자리를 옮겼다. 이후 김 위원장 일가의 별장이 있는 원산 갈마반도 인근 해상에서 반복적으로 포착됐으며, 10월 중순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대형 선박들도 비슷한 시기에 원산 앞바다에서 관측됐다. BBC에 따르면 길이 50m와 55m인 선박 두 척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까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주변의 대도와 신도 인근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선박을 포함한 대형 레저 선박들의 출현 시기는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없는 기간과 겹쳤다. BBC는 선박들이 김 위원장 일가의 별장 인근에서 운항한 점과 과거 정비 시설에 머물렀다가 여름철 해상으로 이동한 정황 등을 근거로 휴가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위성사진만으로 실제 탑승자나 구체적인 이용 목적을 확인할 수는 없다. 북한 최고지도자와 관련된 대형 선박의 운용 방식에 관한 증언도 나왔다. 김 위원장의 외화 조달과 관리를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 산하 기관에서 간부로 일했던 이정호 코리아번영개발센터 대표는 BBC에 "과거에도 대형 선박들이 겨울철에는 수리 시설에 머물다가 여름철이면 김 위원장의 별장이나 갈마반도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선박이 일반 주민이나 기관이 이용하는 배가 아니라 최고지도자가 여름휴가를 즐기는 데 쓰이는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선박의 가격도 관심을 끌었다. BBC는 위성사진만으로 해당 유람선의 정확한 가격을 산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비슷한 규모의 호화 요트는 수천만달러에서 1억달러(약 1천300억원)에 이르는 가격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비교 사례로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25년 7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 당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길이 29m의 '프린세스 요트'가 거론됐다. 당시 해당 요트의 가격은 약 7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94억원으로 추정됐다. 북한 주민들의 경제적 형편과 대비되는 사치성 시설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BBC는 2024년 기준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67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대다수 주민이 여름휴가를 누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고지도자 일가가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에는 대형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 등 고급 레저 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2025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 대다수는 정부의 완전한 통제, 만연한 강제 노동,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인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침해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구의 약 40%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2026-10-19 07:01:47
'김민석 과잉의전' 봉변당한 여가수 "다양한 상황 생겨…어떤 상황에서든 최선"
가수 HYNN(흰·본명 박혜원)의 축하공연 도중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대에 올라 인사한 일을 두고 '과잉 의전' 논란이 인 가운데, 가수의 소속사 측이 라이브 공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흰의 소속사 뉴오더 관계자는 18일 공연 중단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속사 측은 "라이브 공연을 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이 생긴다"며 관련 입장을 전했다. 논란은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 불거졌다. 흰이 축하공연을 하던 중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중단하고 김 대표를 소개하면서다. 당시 흰은 '주인공' 무대를 마친 상태였다. 사회자는 무대에 오른 뒤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라고 말한 후 관객들에게 김 대표를 소개했다. 이어 "사실은 제가 올라온 이유가 엄청난 팬이 한 분 계신다. 그 분이 올라오셔서 한 번 인사도 드리고 또 관객께 한 말씀 하시고 그 이후 박혜원 씨 노래를 멋지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공연이 중단되자 흰은 무대 한쪽으로 물러났다. 사회자가 김 대표와 함께 인사할 것을 권했지만, 흰은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후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순창 지역과 관련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 축하 드리고 건강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도중 정치인이 무대에 올라 인사한 상황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자 김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순창군 축제 공연 중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상황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친 가수 HYNN(박혜원)님과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연 중 무대에 오르게 된 경위를 두고 "공연 중이라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는 중 갑자기 사회자에게 호명되어 인사를 하게 되었다"라며 "다시 한번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2026-10-19 06:36:51
'과잉 의전' 논란 김민석 "사회자에게 호명돼 인사…가수·관객에 죄송"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북 순창의 한 축제 공연 도중 무대에 올라 인사한 일을 두고 가수와 관객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공연 중 사회자의 갑작스러운 호명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순창군 축제 공연 중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상황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친 가수 HYNN(박혜원)님과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중이라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는 중 갑자기 사회자에게 호명되어 인사를 하게 되었다"라며 "다시 한번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제21회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는 가수 흰(HYNN·박혜원)의 축하공연 도중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공연을 중단시켰다. 사회자는 박혜원이 '주인공' 무대를 마친 뒤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라고 말한 뒤 관객들에게 김 대표를 소개했다. 사회자는 이어 "사실은 제가 올라온 이유가 엄청난 팬이 한 분 계신다. 그 분이 올라오셔서 한 번 인사도 드리고 또 관객께 한 말씀 하시고 그 이후 박혜원 씨 노래를 멋지게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박혜원은 무대 한쪽으로 물러났고, 사회자가 김 대표와 함께 인사할 것을 권했지만 무대에서 빠져나갔다. 김 대표는 무대에 올라 "순창은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 축하 드리고 건강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입장문이 공개된 뒤 일부 네티즌은 댓글로 "사회자 탓을 하네요. 역시 예상을 1도 안 벗어나는게 참으로 투명하다"라고 비판했다.
2026-10-18 14:14:33
'6억 투입' 미술제에 北인공기 웬말…"MY NORTH? 나의 북한이란 뜻?"
서울 노원구의 축제에 북한 인공기를 그린 미사일 조형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노원구는 해당 작품을 검은 비닐로 가렸고, 사전 점검 때는 인공기가 그려진 조형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18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공공 미술 축제 '노원달빛산책'이 열리는 당현천 일대에 금속 미사일 조형물 40여개로 구성된 작품 '정.반.합'이 설치됐다. 높이 약 1m인 미사일 형태의 조형물은 조각가 박건재 작가가 제작했다. 박 작가는 스페인과 국내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 작품은 북한 인공기와 이란·중국 등 7개국의 국기가 그려진 미사일 모양 조형물로 알려졌다. 논란은 조형물 일부에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축제 예술감독은 작품에 전쟁과 무력 충돌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담았다는 입장이다.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전쟁이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고 한국 역시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주민들은 작품의 기획 의도를 고려하더라도 충분한 설명 없이 북한을 상징하는 국기를 공공장소에 전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당현천은 매일 수천명이 오가는 곳으로, 논란이 확산하면서 작품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도 잇따랐다. 작품 주변에 설치된 'YOUR SOUTH MY NORTH'라는 문구를 두고 '너의 남한, 나의 북한'이라는 해석까지 제기됐다. 노원구는 해당 조형물이 사전 점검 당시 확인한 작품과 달랐다고 밝혔다. 구청장인 서준오 노원구청장은 축제 개막 이틀 전 현장을 찾아 점검했지만, 당시에는 인공기가 그려진 미사일 조형물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전에 제출된 계획안에도 국기가 없는 은색 미사일 조형물만 포함돼 있었다고 구는 전했다. 노원구는 논란이 된 조형물을 확인한 뒤 검은 비닐을 씌워 가리는 조치를 했다. 구 관계자는 "작품 선정이나 계획 등은 (주최측인) 노원문화재단의 고유 권한"이라며 "현장 점검에서는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으며 현재는 구민들이 볼 수 없도록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노원달빛산책은 2020년 시작된 노원구의 공공 미술 축제다. 노원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노원구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6억2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올해 축제에는 작가 22명이 참여했으며, 당현1교부터 양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 오는 11월 8일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2026-10-18 13: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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