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로 아내때려 숨졌는데…'형량 반토막' 골프채가 구했다, 왜?
피로 얼룩진 주방 바닥, 부러진 골프채, 바닥에 흩어진 머리카락 뭉치. 전 김포시의회 의장 A씨 부부 사이에 벌어진 다툼은 순식간에 폭력으로 번졌다. 주먹과 발, 골프채를 휘두르자 아내는 처참한 상태로 쓰러져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장에 남겨진 깨진 골프채와 피투성이 바닥은 그날 벌어진 비극의 생생한 흔적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골프채는 살인 혐의를 벗게 한 핵심 단서가 됐다. 재판부는 "정말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면 더 치명적인 흉기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골프채 외에는 어떤 흉기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내의 죽음은 분명하지만 그 죽음이 '살해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strong〉◇골프채로 마구 폭행…쓰러진 아내 그대로 방치〈/strong〉 A씨는 1989년 B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번의 외도와 용서, 갈등과 침묵이 있었다. 2019년 4월 9일 새벽, A씨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B씨의 내연남이었다. 분노한 A씨는 아내의 외도를 입증하려 집에 있던 소형 녹음기를 찾아내 같은해 5월 14일, 그 녹음기를 B씨 차량의 머리받침 안에 몰래 숨겼다. 그리고 다음날 녹음기를 꺼내 녹음파일을 확했다. 그리고 그날 정오 무렵, 서울 자택에서 부부는 주방 식탁에 마주 앉았다. 짧은 술잔, 긴 침묵. A씨가 외도를 추궁하자 B씨는 "왜 또 그래, 요즘 안 만난다고 했잖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 순간 격분한 A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B씨를 밀쳐 싱크대에 부딪히게 하고 허벅지를 차 넘어뜨렸다. 바닥에 쓰러진 B씨를 A씨는 발로 밟고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렸다. 그리고는 골프채를 들었다. 피칭 웨지, 4번 아이언. 골프채는 더 이상 운동기구가 아니었다. 머리카락은 한 움큼씩 뜯겼고, 두 번째 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폭행은 멈추지 않았다. 폭행 당하던 B씨는 겨우 기어가듯 안방으로 들어갔지만 A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이후 A씨는 B씨를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고, 현장에 흩뿌려진 피와 부러진 골프채를 정리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오후 4시 55분, B씨가 움직이지 않자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었다. 이미 호흡이 멎은 뒤였다. 응급실로 옮겨진 B씨는 오후 6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외상에 의한 속발성 쇼크와 심장눌림증. 국과수 법의관은 "피부 아래와 근육 내에서 발견된 수많은 출혈과 골절, 심장 파열 등은 강한 외력으로 인한 것"이라고 부검 소견을 밝혔다. 현장에 있던 골프채 5개 중 2개는 헤드가 부러졌고, 하나는 손잡이까지 손상됐다. A씨는 끝까지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자해하려고 해서 말리다가 팔, 다리를 몇 번 때린 것뿐이다.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strong〉◇"미리 흉기 준비하지 않아"…살인 아닌 상해치사〈/strong〉 1심은 아내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남편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A씨에게 〈strong〉징역 15년〈/strong〉,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죄가 적용해 〈strong〉징역 7년〈/strong〉,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사건의 비극적 결말과 별개로 피고인이 "죽게 할 의도까지 갖고 있었다"고 단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상해의 고의를 넘어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상해치사를 적용했다. 가장 먼저 다뤄진 것은 A씨의 평소 성향이었다. A씨의 두 딸은 법정에서 "아버지는 폭언이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가족 간 불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부가 서로 언성을 높이며 다투거나 몸싸움을 벌인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녹음파일을 들은 뒤 피고인이 보인 행동 역시 '살해 고의'와 거리가 있다고 항소심은 판단했다. 피고인은 녹음 내용을 확인하자마자 아내를 찾아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전화연락을 하고 적어도 4시간이 지난 후 피해자를 만났다. 만나자는 장소도 집이었다. 폭행이 가해진 방식도 상세히 검토됐다. 피고인은 〈strong〉미리 흉기를 준비한 바 없었고, 주방에 있던 골프채 두 개는 평소 집안에 세워두던 것〈/strong〉이었다. 실제 폭행에서도 피고인은 손과 발을 주로 사용했고, 골프채는 회초리처럼 휘둘렀다는 진술이 증거와 부합했다. 피해자 신체에 골프채 헤드의 가격으로 생겼다고 볼 상해가 없었다. 골프채 두 개가 부러진 사실도 살해 의도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재판부는 보았다. 싱크대를 세게 내리쳐 부러졌다는 피고인의 진술, 오래된 골프채의 상태 등이 이 판단의 근거였다. 재판부는 "비록 피고인에게 살인의 범의는 인정하기 어렵지만 소중하고 존엄한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간 피고인의 이 사건 상해치사 범행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면서도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이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자녀들은 피고인의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2025-12-06 20:28:12
가위로 머리 깎던 손님 귓불 자른 20대 미용사…벌금 100만원
손님의 머리를 자르던 중 이발 가위로 귓불을 다치게 한 20대 미용사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6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 윤정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용사 A(24)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미용실에서 손님 B(44)씨의 머리를 자르던 중, 이발용 가위로 실수로 B씨의 오른쪽 귓불을 건드려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날이 날카로운 이발용 가위를 사용하는 업무 특성상, A씨에게는 고객의 귀나 피부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검찰 측 주장에 힘을 실으며, A씨의 과실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피해자 진술, 진단서 등의 자료에 따르면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당 10만 원의 기준으로 노역장에 유치된다"고 했다.
2025-12-06 17:05:30
해외 촬영장에 '주사이모'가?…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나왔다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였다. 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박나래는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 A씨가 박나래의 매니저와 나눈 메시지가 포함돼 있으며, 이 내용에는 "처방전 모으고 있어"라는 문구와 함께 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전달한 정황이 담겼다. 또 박나래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해외 촬영 중에도 해당 인물을 부르고, 의료 시술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앤파크 측은 "의사 선생님이고 의사 면허가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 또한 영양 주사를 맞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법 의료 행위가 아니다. 또한 그분이 의사 면허가 없는 분이라고 한다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것"이라며 "현재는 관련 시술 등을 받지 않고 있다. 연락을 안 한 지도 오래됐다"고 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씨 소유의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강요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매니저들은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나래에게 폭언을 듣고, 그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나래가 차린 1인 소속사인 앤파크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나래 소속사 측은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나래 씨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들은 약 1년 3개월간 근무한 뒤 퇴직금은 이미 수령했으나, 이후에도 추가 보상을 요구해왔다고 소속사 측은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퇴직금 수령 후에도 추가로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이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직원들이 제기한 '폭언'이나 '갑질'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함께 불거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전 매니저들의 담당 업무였다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특수상해·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돼, 현재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2025-12-06 15:55:28
미분함수 10초만에 '정답'…광주 수능만점자, 유튜브서 수학실력 뽐낸 그 학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광주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의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뛰어난 수학 실력을 선보인 것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최 군은 올해 초 교육 유튜버 '미미미누'가 광주 지역에서 진행한 '길거리 수학 챌린지'에 참가해 눈에 띄는 실력을 선보였다. 영상 속 그는 당시 최 군은 자신을 "광주 서석고등학교 내신 1.00으로 전교 1등이자 제50대 학생회장, 제14대 광주시고등학교 학생회 의장"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으로 '수학2'를 꼽은 그는, 미분 함수와 다항함수 문제를 각각 10초도 안 되어 해결해 정답을 맞히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인싸와 우등생 둘 중 하나만 해라", "문제가 쉽다고 자만하지 않고 즐거워할 때 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멋있고 귀엽다", "이 학생이 수능 만점 학생이구나. 훌륭한 인재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최 군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언어와 매체), 수학(미적분), 사회탐구(경제·사회문화)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기록해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 수능 만점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항상 긍정적으로 응원해 준 부모님과 체계적인 학교 수업으로 수능 만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군은 수능 전 과목 만점이라는 결과를 얻기까지 철저한 계획과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미리 생각해 두자'를 원칙으로 삼았다"며 "플래너에 세운 계획을 실천하고, 그 결과를 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효율적인 공부 루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어 과목에 대해서는 "초·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텍스트를 빠르게 이해하는 힘이 생겼다"고 전했다. 수학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할 정도로 선행은 거의 하지 않았고, 문제풀이 기술보다 개념의 근본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인문사회계열을 희망하는 최 군은 현재 수시모집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지원해 1차 합격한 상태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를 꿈꿔왔는데,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한편, 광주 지역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2025-12-06 15:40:51
차량 털고 고기 먹던 10대들…무선 이어폰 '위치추적'에 결국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턴 중학생 4명이 무선 이어폰의 위치 추적 기능으로 덜미를 잡혔다.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이달 1일 새벽 발생했다. 피해자는 출근길에 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차량 인근에서 이상한 낌새를 발견했다. 차량은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고 내부가 어질러진 상태였고, 그는 차량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후 관리실과 함께 CCTV를 확인한 결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와 여러 차량을 돌아다니며 문을 열고 내부를 뒤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이들에 의해 피해자는 명품 지갑, 무선 이어폰 등을 도난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잃어버린 무선 이어폰의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중학생 일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직접 택시를 타고 해당 위치로 향했지만, 처음에는 허탕을 치고 귀가했다. 그러던 중 밤늦게 다시 위치가 업데이트됐다는 알림을 받았고, 아내와 함께 또다시 택시를 타고 해당 위치로 향했다. 이어폰의 신호는 한 삼겹살집 인근에서 멈춰 있었고, 피해자가 식당 창밖을 살펴보니 중학생 4명이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식당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고, 이 중 한 명이 화장실 간다며 도주했으나 나머지 일행과 함께 결국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식당 관계자는 "아이들이 식당에 들어올 때부터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신나 보였다"며 "서빙 직원에게 '명품 시계 있다', '명품 지갑 있다'며 자랑하기도 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는 "잡혀서 다행이지만, 아이들이 도망치는 과정에서 무선 이어폰을 버려 되찾지 못했다"며 "도난당한 명품 지갑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파트 주차장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들었고, 분명히 다른 곳에서도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약하게 처벌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학생 4명이 서울 곳곳에서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2025-12-06 14:58:06
'소년범 의혹' 조진웅 "미성년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 미성년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조진웅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사건이 30년 이상 지난 일로, 당시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이미 관련 법적 절차는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배우 본인이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것에서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너그럽게 이해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최소 두 차례 이상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며, 범죄에 연루돼 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조진웅 등은 차량을 훔치는 절도 범행에 가담해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는 주장이었다. 아울러 조씨가 성인이 된 이후 무명배우였던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 이력이 있고,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전까지 '조원준'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던 조씨는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출연 때부터 아버지의 이름으로 알려진 예명 '조진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의혹 제보자들은 "과거 범죄 이력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진웅은 1996년 극단 '동녘'에 입단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말죽거리 잔혹사(2004)'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시그널', '강적', '용의자X', '독전', '사라진 시간', '경관의 피' 등 여러 인기작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strong〉다음은 사람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strong〉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조진웅 배우 보도 관련 입장발표가 늦어져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습니다.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5-12-05 21:52:18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 대상에 김호중이?…"실제 이뤄질 가능성 낮아" 전망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34) 씨가 성탄절을 앞두고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소망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김 씨는 법무부 산하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진행하는 성탄절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 씨는 지난 5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 바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채우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나이와 범죄 동기, 죄명,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일정 조건이 되면 자동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르는 관련법에 따라 심사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3·1절, 부처님 오신 날, 광복절, 교정의 날, 성탄절을 앞두고 가석방 심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성탄절 특사를 앞두고 개최될 위원회에서 가석방 적격 판단을 받는 수형자는 성탄절 전날인 오는 24일 석방될 예정이다. 다만 음주운전 후 뺑소니, 허위 자수 등 죄질이 나쁜 범행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가석방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일대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았다. 이후 매니저 장모 씨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 드러나면서 구속기소됐다. 최근에는 '소망교도소' 직원이 김 씨에게 돈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 법무부가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여주경찰서는 전직 소망교도소 직원인 40대 A씨를 뇌물요구죄, 공갈미수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A씨는 최근 소망교도소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5-12-05 20:24:53
박나래의 반박 "前매니저들, 수억 요구했다"…갑질 주장은 '사실관계 확인중'
개그우먼 박나래 측이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에 반박하며, 오히려 이들이 수억 원대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 앤파크는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나래 씨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와 이어지는 근거 없는 주장, 늘어나는 금품 요구, 언론을 통한 압박으로 인해 큰 심적 부담과 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들은 약 1년 3개월간 근무한 뒤 퇴직금은 이미 수령했으나, 이후에도 추가 보상을 요구해왔다고 소속사 측은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퇴직금 수령 후에도 추가로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이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 직원들이 제기한 '폭언'이나 '갑질'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향후 충실히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성실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불거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지연 문제에 대해서는 전 매니저들의 담당 업무였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문제 제기를 한 직원이 담당한 부분이었다"며 "이들은 당시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고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연예계에선 박나래 전 매니저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예고하고, 박나래 소유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박나래는 특수상해·의료법·대중문화산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돼, 현재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2025-12-05 20:07:29
서울 도심에 5만원권 '돈벼락'…시민들, 한장도 안 챙기고 돌려줬다
서울 도심 한복 거리 위로 5만원권 지폐가 흩날렸지만, 이를 본 시민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돈을 주워 경찰에 모두 반환해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2일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바닥에 5만 원이 있길래 보니까 차도에 5만 원권이 엄청났다"는 글과 함께 다수의 지폐가 길에 흩어진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뭐에 홀린 듯 차도에 들어가서 막 주웠다. 차들도 다 멈춰 기다려줬다"며 당시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사진에는 을지로4가 인근 도로 위에 5만 원권 지폐 수십 장이 뿌려져 있고, 시민들이 이를 손에 들고 걷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누가 버스에서 돈을 뿌렸다고 하더라"며 "무슨 사연인지 너무 궁금했다. 200만 원은 되는 것 같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시민들은 돈을 주워 경찰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돈을 뿌린 것이 아니라, 당시 횡단보도를 지나던 한 행인이 보관 중이던 현금 약 1천만원을 실수로 흘린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시민은) 일적으로 필요해 소지하던 돈이라고 밝혔고, 범죄 혐의점은 없어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현금이 길에 떨어졌다고 해도, 마음대로 챙겨서는 안 된다. 법적으로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실물 또는 타인의 점유를 이탈한 재물을 횡령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3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 2016년에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자가 베란다에서 카펫을 털다 650만 원을 실수로 밖에 떨어뜨리는 일이 있었다. 2020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홧김에 5만원권 600만원어치를 창밖으로 던져 주민들과 경찰이 돈을 수거하기도 했다.
2025-12-05 19:24:02
걷기도 힘들던 '난치병' 이봉주, 5km 완주…"불사조, 기적같은 일"
난치병 투병으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5) 씨가 최근 건강을 되찾아 5km 달리기에 성공하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지난 3일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서 공개한 릴레이 달리기 영상에 이봉주가 등장해 22분 30초 만에 5km를 완주했다. 영상은 20명의 러너가 한 사람당 5km씩 달려 하루 10만 보를 채우는 릴레이 콘셉트로 진행됐고, 이봉주는 17번째 주자로 나섰다. 션이 "많이 건강해지신 것 같다"고 묻자 이봉주는 "지난주에도 베트남에서 10km를 뛰고 왔다"며 근황을 전했다.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달린 그는 출발부터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했고, 후반에는 숨이 가쁜 모습도 보였지만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를 본 션은 "1년 전엔 천천히 걷는 것만 가능했는데 지금은 뛰는 모습도 너무 건강해 보이신다"며 "연락드렸을 때 10㎞를 60분 정도 뛴다고 하셨는데, 지금 4분 25초대 페이스를 뛰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많이 건강해져서 감동이다. 정말 대단하시다. 기적 같은 일"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움직이기 힘드셨는데, 재활로 움직이시고 지금은 저렇게 뛰신다는 게 진짜 '불사조'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날 이봉주는 4분 30초 페이스를 유지하며 5㎞를 22분 30초 만에 완주했다. 이봉주가 마지막 바퀴를 돌 때 션은 옆에서 함께 뛰며 "멋지시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봉주는 2020년 원인 불명의 통증 끝에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는 희귀 질환 진단을 받았다.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꼬이거나 경직되는 증상으로, 이봉주는 등과 목이 앞으로 심하게 굽어 걷는 것도 힘겨워졌고,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재활치료에 전념한 끝에 지금은 다시 뛸 수 있을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올해 초 방송에 출연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아플 땐 단 30분만이라도 내 몸으로 뛰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등산과 달리기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전설로 불린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수많은 성과를 남겼다. 특히 그의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기록은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2025-12-05 18:03:03
배달의민족·올리브영·티맵 등 '일시 접속 장애'…원인은 또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회사 '클라우드플레어'에서 5일 네트워크 문제가 일어나 국내 다수 인터넷 서비스에 일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과 올리브영, 티맵의 등이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세 플랫폼 모두 PC와 모바일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 홈페이지 접속 시 '500 Internal Server Error'라는 오류 코드가 뜨며 사이트 접속이 제한됐다. '500 Internal Server Error'는 웹사이트 서버 내부에서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가 요청한 작업을 처리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HTTP 상태 코드로, 서버 과부하나 코드 버그, 데이터베이스 연결 실패 등 서버 자체 문제 발생 시 나타나는 문구다. 일부 네티즌에 따르면, FC 온라인 홈페이지도 접속도 일시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넥슨 계열 게임에서도 일부 장애가 있었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도 일시적으로 게임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날 공지를 통해 대시보드 및 관련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문제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수정 사항이 적용됐고 결과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지난달 19일에도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켜 챗GPT와 엑스(X·구 트위터) 등 다수 서비스가 먹통이 된 바 있다.
2025-12-05 18:02:53
장경태 고소인 "영상에 '안돼요'도 녹음"…장경태 "음해하려는 의도 다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고소인의 방송 인터뷰가 공개되자 즉각 반박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인터뷰 내용이 "대본에 따라 연출된 듯한 녹화"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인 장경태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표적 보도"라며 "흔들리지 않겠다.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장 의원에게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낸 전직 비서관 A씨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A씨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국정감사 기간 중에 비서관들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장경태 의원님이 오셨고, 제가 취해 있어서 몸을 잘 가누지 못했는데, 몸을 잘 가누지 못한 저의 신체 여러 곳을 추행했던 사건"이라며 "(신체 접촉은)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남친이 상황을 목격하고 영상도 찍었고, 제가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그 자리에 계시던 동료 비서관님들께도 확인을 받았다"고 했다. 장 의원이 당시에 촬영된 영상을 언론이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주장에 대해 "(방송에는) '아니 왜 거기에'까지만 나왔는데, 들어보면 '아니 왜 거기에'뿐만 아니라 뒤에 '안돼요'라는 말까지 녹음이 되어 있다"며 "술에 많이 취해 있긴 했지만 반사적으로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고소가 사건 발생 1년 만에 이뤄진 배경에 대해서는 "그 남자친구의 신상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여 고소를 못 했었다"며 "그리고 권력이 있으신 국회의원을 상대로 고소를 하는 것이 부담이 됐고, 고소를 했을 때 그 상황을 상상을 했을 때 너무 좀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고소 결심의 계기로는 "최근에 그 자리에 있던 선임비서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그 선임비서관이 작년에 장경태 의원 사건도 본인의 성폭력도, 모두 제가 술을 마시고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고 들었다"며 "그 선임비서관이 다른 여성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 피해자가 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용기를 내어 고소하게 되었다"고 했다. 장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제가 다음 날 숙취로 출근을 못했는데 그 상황을 장경태 의원님이 어떻게 그걸 파악을 하고 이걸 마치 감금이나 폭행을 당해 못 나온 것처럼 주장을 하시는데 그게 무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무마하고 덮어버리기 위해서 남자친구가 화를 낸 사실 자체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주장을 하는 건데, 지금 저를 위해 데이트 폭력으로 고소하신다는 분이 왜 1년 전에는 고소를 안 하고 이제 와서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장 의원이 자신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폭력 범죄자의 전형적인 2차 가해 행태"라며 "장경태 의원님은 무고죄는 꽃뱀론이라고 비판을 하셨는데 왜 저는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 건지, 추행이 사실이 아니라면 비서관인 제가 무엇을 위해서 여당의 재선의원을 상대로 고소하겠나"라고 했다.
2025-12-05 17:25:44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아 1명 사망·3명 부상…70대 택시기사 '집유'
부산 자갈치시장 인근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치는 사고를 낸 70대 택시 기사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함께 사고에 연루된 50대 여성은 무면허 운전과 사고 후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정순열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택시기사 A씨에게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재판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 운전)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B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사고는 지난해 10월 19일 오후 2시 55분쯤 부산 중구 자갈치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택시 운전 중이던 A씨는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는 실수를 해 4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B씨의 차량과 오토바이 3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C씨가 숨졌고, B씨를 포함한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B씨는 무면허 상태로 운전 중이었으며, 사고 직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B씨는 사고 직후 상대 차량의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기소했다. A씨는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반면 B씨는 "사고 이후 조치를 취할 의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는 택시 운전 중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그 죄책이 무겁지만 자백하는 점, 유족과 합의에 성공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B씨는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을 저지른 점, 다만 법적인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미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2-03 17:42:57
연봉 2~3억?…김남국, '현지누나'에 추천한다는 '회장 자리', 뭐길래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차기 회장 인선을 두고 인사 청탁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인사 청탁 대상이 된 KAMA 회장직의 성격과 무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2일 김 비서관에게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말했다. 이어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 줘"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형이랑 (김)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여기서 '훈식이형'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현지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KAMA는 원래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2023년 미래차 산업 전환 트렌드에 맞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KAMA는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1988년 창립됐다. 과거에는 회원사 CEO가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2011년경부터는 산업부 1급 이상 경력을 가진 인물이 맡아 왔다. KAMA 회장 연봉은 현재 2억원대 중반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국정감사 등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당시 KAMA 회장 연봉은 상여금 등을 포함해 3억2천400만원이었다. 김용근 전 회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을 지냈고, 정만기 전 회장은 산업부 1차관을 거쳤다. 최근 임기를 마친 강남훈 전 회장도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 산업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등을 역임한 산업부 정통 관료 출신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AMA 회장직은 정부 정책과의 조율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로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협회 내부 출신이 회장을 맡을 경우 협회 위상과 대관 영향력이 떨어질 수 있어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2025-12-03 14:24:38
주소 모른다고 "지도앱 확인해" 전화끊은 119…70대 결국 숨졌다
지난 9월 서울의 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남성이 사망 직전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구조받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망한 70대 남성의 며느리 A씨가 이같이 제보하며 119 시스템의 아쉬운 대응을 짚었다.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왔으며 부부는 매달 찾아뵈며 건강 상태를 살펴왔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9월 부부가 휴가를 떠난 사이 시아버지는 홀로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비극은 휴가지에 있던 부부에게 걸려온 친척의 전화를 통해 알려졌다. A씨는 "시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척의 연락을 받고 급히 친오빠를 시댁으로 보냈지만, 열쇠 수리공이 문을 열어 집안에 들어갔을 땐 이미 시아버지는 숨져 부패가 진행되던 상태였다. 이후 A씨는 시아버지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서 사망 직전 걸려온 마지막 전화가 119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 부부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통화 녹음을 통해 시아버지가 119에 구조를 요청했음에도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시아버지는 119 상담원에게 "머리가 아파서 죽겠다"며 응급상황을 알렸지만,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못했고 상담원은 "지도 앱에서 위치를 확인해 다시 전화 달라"며 "주소를 찾고 다시 전화주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종료했다. 이후 시아버지는 다시 전화를 걸지 못했고, 119 역시 콜백이나 신고 접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당시 집안에는 병원 영수증과 각종 서류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주소를 찾기 위해 서류를 뒤진 흔적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70대 노인이 고통을 호소하며 구조 요청을 했는데, 지도 앱으로 위치를 찾으라는 게 현실적인 대응이었는지 의문"이라며 "시아버지가 알려준 주소는 실제 없는 주소지만, 이 주소를 검색하면 '유사한 주소란'에 실제 주소가 뜬다"고 했다. 이어 "집 주변에 지구대도 있고, 상담원이 주변 환경에 대해 물어보기만 했어도 목숨을 건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는 "통화 중 '다시 전화 달라'는 질문에 대답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화가 종료됐다 판단했다"며 "다시 전화를 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확인 전화를 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명, 급한 끊김이 있었다면 다시 연락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3 13:46:09
"신이 되살릴줄"…낮잠자던 母에 흉기·둔기 휘둘러 살해한 30대 자수
충북 괴산에서 30대 남성이 낮잠을 자고 있던 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 괴산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괴산군의 자택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인 60대 여성 B씨에게 망치와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곧장 인근 경찰서를 찾아가 "내가 어머니를 죽였다"고 자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신이 어머니를 보호해줄 것으로 믿었고, 설령 어머니가 숨지더라도 되살려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기록은 조회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2025-12-03 12:30:08
"폰 주워 돌려줬는데 되레 고소당해" 왜?…'점유이탈물 횡령' 조사받게된 시민
물건을 주워 경찰에 인계했음에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황당한 사례가 알려졌다. 피해자는 분실된 스마트폰을 선의로 처리하려 했지만, 되레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통보를 받게 된 상황이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분실폰 지구대에 맡겼는데 고소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약 40일 전 퇴근길에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 한 마트 앞 차도에서 액정이 심하게 파손된 스마트폰을 발견했다. A씨는 "차들이 지근지근 밟은 것 같아 액정이 완전히 깨진 상태였다"며 "폰 안에는 사진, 카드, 데이터 등이 들어 있었고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지구대에 인계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웬지 깨름직해서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려고 폰 상태를 바로 사진으로 찍어 기록해뒀고, 당근마켓에도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올려 불법 영득 의사가 없음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좋은 처리 방식이 '즉시 지구대 인계'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지구대가 집에서 3~4km 떨어져 있어 당일에는 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다음날 퇴근 후 지구대를 찾았지만, 해당 지구대는 이틀 전 다른 위치로 이전한 상태였다. A씨는 "짜증이 확 나서 버릴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좋은 마음으로 다음날 다시 가서 인계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그로부터 40일이 지난 뒤 벌어졌다. 경찰서로부터 '점유이탈물 횡령' 고소가 접수됐다며 출석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 A씨는 "너무 화가 났다"면서도 "다행히 처음부터 사진, 당근마켓 게시글 등 기록을 남겨놔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방 신상도 모르지만, 방어 차원으로 무고로 맞고소해서 누군지 알아볼 생각"이라며 "폰 부서진 걸 빌미로 합의금 받아내려는 것 같아 정말 짜증난다"고 밝혔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폰 6개를 찾아줬는데 이번이 생에 마지막으로 찾아주는 것"이라며 "어릴때 이렇게해라 배웠는데 세상이 변한건지 일이 꼬여도 이리 꼬일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네티즌들은 "좋은 일 하고도 처벌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그냥 못 본 척하고 지나치는 게 상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변기 뒤에 떨어진 휴대폰 주워서 파출소 가져다 준 적 있는데, 이젠 그냥 안 본 척하려고요", "폰을 찾아준 게 죄라면 다음부턴 절대 건드리지 않겠습니다"라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12에 '도로에 폰이 떨어져 있다'고 신고만 하고,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일부는 "요즘은 일부러 폰 부숴놓고 합의금 노리는 사람도 있다. 무고죄가 약하니까 저런 짓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제는 2일 동안 폰을 소지한 점", "즉시 인계하지 않고 집에 보관했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고소 자체는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폰 주인 입장에서는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을 수도 있다. 무고죄는 아니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사건은 '선의로 한 행동'이 예상치 못한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분실물은 되도록 즉시 경찰서나 지구대에 인계하거나, 112에 신고 후 현장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점유이탈물 횡령이 성립하려면 분실물을 자신의 것으로 취득하려는 명확한 취득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경찰 역시 사실관계가 뚜렷한 사안은 기초조사만으로도 충분히 걸러낼 수 있다"며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피의자 소환을 먼저 통보하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5-12-03 12:23:15
법원,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기각…"혐의·법리 다툼 여지"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았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판사는 "본건 혐의 및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추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지연 또는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계엄 선포 당일인 12월 4일 0시 1분, 국회 측이 본회의 소집 문자를 의원들에게 보낸 직후인 0시 3분, 추 의원이 국민의힘 당사로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영장청구서에는 추 의원이 계엄 선포 나흘 전 관저 만찬 등을 통해 계엄 계획을 인지했고, 선포 당일 밤 11시 22분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통화한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특검이 제기한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추 의원은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대화를 하던 시점은 본회의 개의 시간도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고, 개의 전 한 대표가 의원들과 의논 후 본회의장으로 가자고 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나와 의원들과 회의했다면 표결 참여 의원 숫자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자정 이후 장소를 당시 당사로 변경한 것은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재차단 된 시점에서 당사에 임시로 집결해 총의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며 "한 전 대표의 본회의장 집결 지시 공지 후 이에 반하는 공지를 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2025-12-03 05:22:14
음주운전하다 바다에 '풍덩'…혼자 창문 탈출해 도주한 40대 검거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차량을 바다에 빠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진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한 부두에서 술에 취한 채 자신의 SUV 차량을 몰다 바다로 추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차량 창문을 열고 스스로 탈출했으며,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은 잠수 요원을 투입해 차량 내부를 수색했고,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서 인근 숙박업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수치였다. 경찰은 A씨가 음주로 인해 길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2-02 20:18:47
"나도 모르게 20만원이"…G마켓서 60여명 '의문의 결제' 피해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에서 고객 60여 명이 본인도 모르게 결제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계정으로 결제가 이뤄졌다는 알림을 받고서야 상황을 인지했으며, 상품권이 사용돼 환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KBS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달 29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사전 등록된 카드로 상품권이 무단 결제됐다고 이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 현재까지 60여명이 비슷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사례는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집중돼 있었고, 개별 피해 금액은 최소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에 달했다. 결제를 위해 필요한 이용자의 G마켓 아이디와 비밀번호, 스마일페이 결제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품권 20만원이 결제됐다며 "이미 (상품권이) 사용됐기 때문에 취소할 수 없다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상품권이 즉시 사용되면서, 대부분 환불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G마켓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서버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는 개인 계정 도용, 즉 명의도용 사고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단 결제를 당한 한 이용자는 "결제 비번까지 털렸는데 당황스러웠다. 이런 해킹이 처음이라서"라며 "어떻게 (개인) 휴대전화 (유출)로 그렇게 몰아가냐. 휴대전화 번호 바꾸고 주민번호 등록 재발급을 받고"라고 전했다.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준호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는 "60건 이상 발생을 했다고 하면 실질적으로 내부적으로 이슈가 명확하게 있을 거라고 보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안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G마켓은 무단 결제 사고 이후 보안 시스템을 긴급 강화했으며, 이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에 이번 사건을 선제적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2025-12-02 19: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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