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명 바꿀 수도"…의원 50여명 만나며 '쇄신 드라이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쇄신의 일환으로 당명 개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 안팎에서 소통 부재와 변화 요구가 이어지자 수십 명의 의원 및 당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는 행보에 나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 대표는 5일부터 16일까지 4선 이상 중진 의원 전원(18명)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고, 그 외에도 총 50여 명의 의원들과 만났다. 일부 면담은 식사 자리를 겸해 이뤄졌다. 장 대표는 최근 한 재선 의원과의 비공식 식사 자리에서 "추경호 의원이 연루된 특검도 일단락됐으니 내년부터는 기조를 바꿔나갈 것"이라며 "당명 개정을 포함해서 당을 혁신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변화를 위해 당명 개정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로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만 장 대표 측은 "당명 개정은 보수 지지층에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아 필요하면 충분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다른 자리에서도 "중도 확장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라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보수 진영을 통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지난 12일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에서는 "새로운 노동 정책을 펼쳐서 정부를 견제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이에 대해 "장 대표가 단순히 '반(反)이재명 전선'에만 올인하는 전략의 한계를 느끼고, 정책과 구조적 변화로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대부분의 면담을 직접 의원실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일부 의원들의 도착이 늦어지자 오후 2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장 대표는 원외 당협위원장과 당 원로 30여 명과도 비공개로 접촉했다. 그러나 일부 면담에서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실제로 면담이 5분 만에 끝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이제 중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내게는 별다른 의견을 구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번 주까지 경청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 대표 측은 "3선 의원들도 전부 따로 만나고, 국회 상임위별로도 의원들을 만나는 게 목표"라며 "의원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당의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4:00:00
김여사, 옆구리 '쿡' 찌르자 李대통령 '머쓱'…기부 나눔행사서 무슨일이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배우 최수종이 나눔 단체 초청 행사에서 함께 자리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의 작은 실수를 하자 김혜경 여사가 이 대통령의 옆구리를 쿡 지르는 듯한 행동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기부 나눔 초청 행사'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사랑의열매, 세이브더칠드런 등 국내 주요 기부·나눔 단체 관계자들과 후원 아동들을 초청해 진행됐다. 최수종은 굿네이버스 친선대사 자격으로 초대받아 행사에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언급하며 "세상이 그렇게 잔인하지 않은 것은 여러분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 주는 분들 덕분"이라고 했다. 또 "정부와 행정이 최소한의 안전선을 지켜야 하지만 부족할 때도 있다"며 "슬프고 서러운 분들께 희망과 편안함을 주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 부부는 참석한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했다. 이날 행사 중 성금함에 기부 봉투를 넣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굿네이버스 사무총장과 나눔대사 최수종 사이에 서서 기부함에 기부금 봉투를 넣으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안내 전 미리 봉투를 넣는 실수를 했고, 이를 본 진행자는 "어! 대통령님"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어 "사진 찍으실 때 잠시만 멈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봉투가) 쏙 들어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상황을 인지하고 머쓱한 표정으로 웃음을 지으며 오른손을 들어보였고, 옆에 서 있던 김혜경 여사가 그의 옆구리를 '쿡' 찌르는 장면이 포착돼 현장에 있던 이들을 웃게 했다. 최수종 역시 이 모습을 보며 눈을 질끈 감고 크게 웃는 장면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행사 후 최수종은 "27년간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아이들과 어려운 이웃을 만나다 보니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사랑과 관심이 전부라는 것을 느낀다"며 "바쁜 국정 일정에도 불구하고 모든 단체를 불러 격려하고 응원해 주신 대통령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수종의 동안 외모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62년생인 최수종은 올해 62세로, 1963년생인 이 대통령보다 한 살 많은 형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습에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세월이 비켜간 얼굴"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2025-12-17 12:58:44
현금 털고 '브이'…'촉법소년' 믿고 7번 무인빨래방 턴 중학생
무인 빨래방에 무려 7차례나 침입해 현금을 훔친 중학생이 촉법소년임을 내세우며 처벌을 피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무인 빨래방을 운영 중인 제보자 A씨가 제공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A씨는 "키오스크에 있던 현금이 계속 사라져 도난을 의심하게 됐고, CCTV를 확인했다"며 "이틀동안 약 40만원을 도난당했다"며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CCTV 영상에는 교복 차림의 한 남학생이 늦은 밤 반복적으로 빨래방에 침입해 키오스크에서 현금을 꺼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 금액은 40만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현금함에 자물쇠까지 설치했다. 하지만 약 일주일 후 경찰로부터 돌아온 답은 예상 밖이었다. 경찰은 A씨에게 "범인을 검거했으나 촉법소년에 해당한다"며 "보호자인 아버지가 합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보호자와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사건은 합의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에도 동일한 남학생이 수차례 다시 빨래방을 찾아와 동전교환기를 뜯고 대형 절단기로 자물쇠를 자르는 등 절도 행각을 이어갔다. CCTV에는 범행 도중 카메라를 향해 '브이' 포즈를 취하거나, 빨래방 내 기기를 일부러 파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범행에 대한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조롱에 가까운 행동이 이어졌다. A씨는 "그 뒤로는 5만~10만원 내외를 주기적으로 가져간다"며 "처음에는 얼굴을 가리더니 이제는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도 풀어줬으니까 경찰도 자기를 못 잡는 걸 알아서 새벽 1~2시쯤에 맞춰서 오더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1월 12일 1차 범행에 이어 23일까지 총 7번의 침입 및 절도 행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신고가 여러 건 들어갔고, 사건은 가정법원으로 송치됐다"며 "촉법소년 제도를 악용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5-12-17 12:42:32
"우리도 힘들다"…예비 쌍둥이父 사망사고 가해자측 호소, 왜?
음주운전 사고로 예비 쌍둥이 아빠가 숨진 사건을 다룬 방송 보도에서 진행자가 사용한 표현이 논란이 되자, 가해자 측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방송에서 사과가 나왔다. 1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0월 7일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를 조명했다. 50대 운전자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8시 58분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에서 인도를 걷던 이종희(36) 씨를 자신의 SUV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22%의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 조사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난 뒤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는 내년 5월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던 아내와 함께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던 예비 아빠였다. 이 씨의 아내는 사고 소식을 듣고도 '친구들이 장난을 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씨의 동생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더니 술에 너무 취해서 아예 주차장에서 인도로 연결되는 길로 들어갔더라"며 "그 상태로 700~800m를 달려서 오빠를 들이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A씨 측은 "죄송하다", "부양할 가족이 있다", "피해자 측에 충분히 사과를 못 했으니까 시간을 좀 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예비 아빠의 목숨을 앗아가놓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기막히다"며 "감형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건을 소개하던 진행자는 A씨를 향해 "이 인간의 음주 상태가 정말 심각했다", "볼라드(인도 진입 차단 구조물)가 있었어도 그걸 밀고 갔을 인간인 것 같다" 등 비판적인 어조를 이어갔다. 방송 직후 A씨 측은 방송국 민원실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 인간'이라는 표현은 너무 공격적이며, 방송이 가해자 혐오를 유발하고 있다"며 "우리도 힘들다. 아프간에서 끌려온 사람처럼 굉장히 불쌍해 보였다"고 했다. 이에 JTBC는 12일 방송에서 진행자의 사과 입장을 공개했다. 그는 "그날 방송에서 유족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했던 나머지 가해자 가족들의 상실감과 아픔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를 드리는 만큼 민원실에는 그만 전화를 주셨으면 한다. 제 부덕의 소치다"라고 밝혔다.
2025-12-15 18:23:01
경찰, 박나래 관련 고소·고발 총 6건 접수…"엄정 수사 방침"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및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나래가 피소된 사건은 5건, 박나래 측에서 고소한 게 1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나래가 피소된 건 강남서에서 수사하고 있으며 박나래 측에서 고소한 건 용산서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며 "이제 막 접수가 돼서 고소·고발인 조사가 안 된 상황이다. 앞으로 절차대로 엄중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박 씨를 강남경찰서에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진행비 미지급, 대리처방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박나래를 특수 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박나래를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박나래는 이에 대응해 지난 5일 해당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 사건은 현재 용산경찰서에서 별도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 외에 박나래는 의료 면허가 없는 인물에게 수액을 맞고,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의료법 위반으로도 고발당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박나래에게 수액 등을 놓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이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공개한 고(故) 김새론의 녹취록과 관련해선 조사가 마무리 단계다. 경찰은 "김세의 관련 수사와 관련자들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었으며 수집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증거 분석 등을 통해 조만간 결론 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선 서울경찰청에 장 의원을 피고소인으로 적시한 4건의 고소가, 장 의원의 맞고소가 6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2025-12-15 16:10:05
'가정폭력·아버지 중혼' 가족사 폭로…'전두환 손자' 전우원 웹툰 눈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사를 담은 웹툰을 연재하며 과거의 개인사와 가족 간의 갈등, 어린 시절의 상처 등을 드러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 씨는 지난 4일부터 "정신을 놓은 것 같다"는 짧은 문장과 함께 첫 번째 웹툰을 올린 이후 정기적으로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15일까지 올린 웹툰은 총 12편이다. 그는 자신을 '몽글이'라는 이름의 어린 양 캐릭터로 표현했다. 웹툰에서 전 씨와 어머니 최정애 씨는 순한 양으로 묘사한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이순자 여사, 아버지 전재용 씨, 새어머니 박상아 씨는 모두 검은 양으로 그렸다. 특히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붉은 눈을 가진 악마적 이미지로 표현돼 시선을 끌었다. 작품 속 내용에는 전 씨가 경험한 것으로 보이는 유년시절 기억을 묘사했는데, 특히 가족 내 불화, 학대, 방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야기는 어머니 최정애 씨의 눈물로 가득한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족 내 불화가 이어졌고, 어머니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을 잇따라 진단받으면서 전 씨가 도우미 등의 손에 길러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웹툰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 '거대한 성'으로 묘사된 할아버지 집에서 심판을 받듯 지냈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고, 차량 이동 중 멀미를 호소하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버지 전재용 씨의 중혼과 외도, 새어머니와의 갈등도 이야기의 주요 줄기를 이룬다. 전 씨는 웹툰에서 미국 유학 시절 아버지와 아버지의 연인의 동거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 유학 과정에서도 부정입학이 있었다는 의혹을 담았다. 이후 전 씨는 가족 관련 정보를 검색하던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저지른 과거 사건들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날 괴롭히는 이유가 할아버지 때문이기도 할까?"라는 문장을 통해 가족사로 인해 자신이 받았던 사회적 시선과 심리적 고통을 내비쳤다. 전 씨는 2023년 SNS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리 의혹과 가족사를 폭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 3월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개를 숙이며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025-12-15 16:09:32
'실내흡연' 징계에 '중국' 국적은 왜 공개?…숭실대 기숙사 공고문 논란
숭실대학교가 기숙사 규정을 위반한 학생들을 징계하며 국적 정보를 함께 공개해 혐중 정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징계의 정당성과 별개로 국적 등 개인의 신상정보를 공고문에 명시한 점이 논란이 된 것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는 지난 8일 기숙사 내 흡연 규정을 두 차례 이상 위반한 사생 2명에 대해 강제 퇴사 조치를 내리고, 관련 내용을 레지던스홀 내에 공고했다. 공고문에는 징계 일자, 처분 내용, 위반 사유 등이 포함됐다. 학생들의 이름과 호실은 일부만 공개됐으나, 국적은 '중국'으로 명확히 명시돼 있었다. 숭실대 기숙사 규정상 실내 흡연은 벌점 18점으로 분류되며, 2회 이상 적발 시 퇴사 조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들은 두 차례 이상 흡연 사실이 확인돼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은 징계 공고문에 '중국'이라는 국적 표기가 포함된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이름 일부만 공개하거나 신상 정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공지를 진행한다. 그러나 이번 공고에서는 퇴사 대상자들의 국적이 명확히 표기됐고, 이는 즉시 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징계 사유와 무관한 국적 표기가 포함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혐중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 해당 공고문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숭실대 자유게시판에 퍼지자 중국인 유학생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숭실대 측은 "공고문에 국적을 표기한 것에 대해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도적인 차별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중국 유학생을 망신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국적을 게시한 것은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기숙사에서 공지할 때 관행적으로 국적을 함께 표기해왔고 이와 관련된 민원이 제기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 학교 측은 향후 유사한 공지 시 국적 표기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15 14:02:46
박나래 '링거 이모' "내 계좌번호 맞는데…불법 시술? 기억 안나"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링거 이모' A씨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A씨는 의료인이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박나래에게 수액을 놓았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매체는 지난 10일 박나래의 불법 진료 의혹과 관련해 A씨와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는 2023년 7월 박나래가 방송 촬영 후 머물렀던 김해의 한 호텔에서 처음 보는 여성인 이른바 '링거이모'에게 수액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와 나눴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으며, 해당 메시지에는 시술 장소로 추정되는 호텔 주소, 시술 비용, 계좌번호, 입금 여부 등이 상세히 담겨 있었다. A씨는 매체를 통해 문자 메시지에 남아있는 이름, 은행명, 계좌번호는 본인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박나래에게 직접 링거를 시술했는지 여부는 부인했다. 그는 당시 박나래에게 의료 시술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나래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예, 개그맨"이라고 답하면서도 그가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말을 반복했다. A씨는 의료인이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히 밝혔다. 의료 면허를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아니요, 전혀 아니에요"라며 "의약분업 전에 제가 병원에서 좀 근무를 해서, 동네에서 약국에서 (약을) 보내줘 가지고 반찬값 정도 벌었다. 그러다가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 했다"고 답했다. A씨는 불법 의료 시술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약분업 된 뒤로는 약이 없어서 전혀 안 하고 있다"며, "(그만 둔 지) 오래됐다. 나이도 있고, 제가 시력도 안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A씨가 의료인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박나래가 A씨의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무면허자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가 시술자의 신분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는 처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사례로는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가 거론된다. 온유는 2022년 4월 서울 신사동의 한 병원에서 피부 관리를 받았고, 이후 해당 병원에서 근무한 인물이 의료 면허가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병원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의료 면허 논란을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나래 측은 현재까지 이번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25-12-15 13:09:52
계엄 몰랐던 김건희, 尹과 싸웠다?…"너 때문에 다 망쳤다" 분노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비상계엄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 증거와 진술을 면밀히 조사했지만, 계엄 실행 과정에 김 여사가 참여하거나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15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관련 회의와 관련자 조사를 통해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은 이 기간 열렸던 주요 회의에 참석한 군 수뇌부를 전수 조사하고, 통신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여사가 회의에 참석하거나 관여한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검 관계자는 "작년 8~11월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한 군 사령관들을 모두 조사하고 통신 내역 등을 확인했지만, 김 여사가 계엄 관련 모임에 참석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텔레그램 등에 비춰볼 때 김 여사의 국정 개입이 상당했던 것으로 의심되고, 특검팀도 의혹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계엄 당일 행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계엄 실행을 기획한 것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역시 김 여사와의 관련성은 없었다고 판단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싸웠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당시 상황에 대해 "계엄을 선포했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싸웠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며 굉장히 분노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계엄 선포 전날 조태용 당시 국가정보원장 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김 여사가 계엄 준비와 실행에 일정 부분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다만, 특검은 계엄령의 배경에 김 여사의 형사사건 관련 우려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와 목적은 권력 독점과 유지"라며 "명태균 리스크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사가 직접적인 건 아니고 계엄 선포 시기를 정할 때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주요 목적이나 선포의 기저(에 깔린 요소)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스크 해소를 권력 독점과 유지를 통해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권력의 독점·유지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거기에 사법 리스크 해소가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2025-12-15 12:34:20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장기간 공석이던 주오사카 총영사직에 이영채 일본 케이센여학원대 교수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영채 교수는 진창수 전 총영사가 지난 7월 조기 귀국 명령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 5개월간 비어 있던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새로 부임할 예정이다. 내달 13~14일 예정된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관할하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더는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셔틀 외교 순서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일본 내 고베·나고야·니가타·삿포로·센다이·오사카·요코하마·히로시마·후쿠오카 등 9개 영사관 가운데 오사카를 포함해 5곳의 총영사직이 공석인 상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 세계 주요 공관의 대사·영사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 방문을 앞두고 급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채 교수는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개혁모임 의장을 역임한 학생운동 출신이다. 이 교수는 일본에 연수를 다녀온 뒤, 과거사에 사죄하는 일본인을 만나 유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06년부터 도쿄 소재 케이센여학원대 국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방송·언론에 자주 출연하며 일본 정치와 시민사회에 대해 분석해왔다. 특히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도 출연해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강제징용 제3자 변제 방식 등 윤석열 전 정부의 대일 외교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2025-12-13 22:43:43
경영난에도 천원 고집…고대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 대표 별세
고려대학교 앞 명물로 불렸던 1천원짜리 버거 '영철버거'의 창업주 이영철 대표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암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30분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이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어려서부터 학업을 등져야 했고, 10살부터 중국집, 군복 공장, 막노동판 등을 전전했다. 지난 2000년쯤 가진 돈이 2만2천원뿐인 절박한 상황에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에서 리어카로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다. 미국식 핫도그빵에 고기볶음, 양배추, 소스를 넣은 단출한 구성의 1천 원짜리 버거는 학생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고려대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2004년부터는 매년 2천만 원씩 고려대에 장학금을 기부해 '영철 장학금'을 만들었고, 학교 축제 기간에는 수천 개의 영철버거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 최대 4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성공 신화를 썼지만, 값싼 가격을 고수하며 운영에 어려움도 겪었다. 돼지고기를 등심으로 바꾸고, 재료비가 올라 버거 하나에 200원 적자가 나더라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2015년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을 때는 고려대 학생들이 나섰다. 당시 '영철버거 크라우드펀딩'에는 2천579명의 학생이 참여해 6천811만5천원을 모금했고, 이를 바탕으로 매장을 다시 열 수 있었다. 그는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장사한다고 이쪽에 왔을 때 상당히 절박했었다"며 "그 당시 의지할 곳이 없었는데 여기서 장사하면서 학생들과 공감하며 서로 심적으로 의지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5-12-13 20:58:37
"할머니한테 말하면 죽여버린다." 그 말은 협박이자 침묵의 사슬이었다. 피해자인 아이는 그를 '할아버지'라 불렀다. 부모의 이혼으로 갈 곳 없던 11살의 소녀는 할머니 집에서 그 남성과 함께 살게 됐다. 소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할머니의 눈을 피해 반복된 성폭행이었다. A씨는 2002년 무렵부터 피해자의 할머니와 사실혼 관계였고, 2011년경부터 피해자도 함께 살기 시작했다. 당시 피해자는 11세,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할머니집 외에는 거처가 없었다. A씨는 이 같은 피해자의 처지를 악용했다. 피해자가 TV를 보며 조용히 앉아 있던 어느 날, A씨는 그에게 다가가 몹쓸 짓을 했다. "할머니한테 이야기하면 죽여 버린다"라는 협박이 뒤따랐다. 그게 지옥의 시작이었다. 그 후로 2017년 초까지, 범행은 끊이지 않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범행은 섬뜩한 협박과 함께 반복됐다. "말하면 죽는다", "살인사건 난다"는 위협을 일삼으며 피해자를 침묵시키고 범행을 이어갔다. 2014년 11월 A씨는 피해자를 차량으로 불러내 뒷좌석에서 성폭행했다. 그 결과 당시 15세였던 피해자는 임신했고, 2015년 9월 집에서 도움 없이 홀로 출산했다. A씨는 한 달 뒤인 2015년 10월경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성폭행했고, 피해자는 두 번째 임신과 출산을 겪었다. 2017년 1월에도 피해자는 A씨에게 성폭행당했다. 당시 피해자는 출산한 두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고, 아이들이 잠든 틈을 타 피고인은 범행을 저질렀다. 성적 학대뿐만 아니었다. 2016년에는 피해자의 휴대폰을 검사하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허리띠로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발로 팔다리를 걷어찼다. 2017년에는 부엌에 있던 가위를 들고 "머리를 다 잘라버리겠다"며 협박한 일도 있었다. 판결문에 적시된 성범죄만 6건에 달했다. 피해자는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두 번 이상 집과 차량에서 반복적으로 성폭행을당했다"며 "차 안에서 당한 건 너무 많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A씨는 "총 15회 정도 성관계를 했다"고 자백했다. 판결문에 드러난 범죄보다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추측되는 대목이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피해자가 가출한 이후였다.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을 수상히 여긴 조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해온 피해자는 초기 수사에서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임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피해자의 임신 사실도 몰랐다고 변명했다. 변호인 역시 경제적 어려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지적 장애가 있는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는 사정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렇게 판시했다. "피고인은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같이 살던 피해자를 강간하여 두 번의 임신과 출산을 하게 하는 등 반인륜적 범행을 약 7년에 걸쳐 저질렀다. 이러한 엄청난 일을 겪은 피해자는 아직도 미성년의 청소년에 불과하다." "이 사건 범죄사실은 누가 보더라도 이러한 일이 정말 일어난 것이 맞는지 두 번, 세 번 반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인바, 범행의 중대성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하여는 어떠한 단어로도 그 실체를 도저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을 담당한 한 판사는 판결문을 읽다 피해자가 겪었고, 앞으로도 겪어야 할 고통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목소리가 떨렸다. "아동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 학대범죄는 그로 인한 정신적 상처가 쉽게 치유될 수 없어 피해자의 삶을 황폐화시킨다. 그 가족에게도 평생 씻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 사회적으로도 큰 아픔과 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2025-12-13 20:36:57
박나래·모친·전남친은 가입해놓고…'4대보험' 前매니저는 쏙 뺐다?
방송인 박나래 씨가 본인 가족과 가까운 지인에 대해서는 4대 보험을 가입해주고 함께 일한 전직 매니저는 1년간 가입시켜 주지 않다가 지난 9월 뒤늦게 가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전 매니저 A씨는 "지난해 9월12일부터 박나래와 일했다. 계약서를 따로 안 쓰고, 저희에게 세금 3.3%만 떼고 월급을 줬다. 원치않는 프리랜서 형태였다"면서 "계속 박나래에게 '4대 보험에 가입시켜 달라'고 했는데도 안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 보험이 가입된 사람도 있었다. 박나래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박 씨가 두 사람을 정식 직원인 것처럼 회사에 등록해놓고 급여를 줬다며 횡령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박나래가 9년간 몸담은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하다가 박나래의 권유로 그의 모친이 대표로 있는 현 소속사로 이직했다. 그러나 박나래는 매니저들의 입사 1년이 지난 지난 9월말 뒤늦게 4대 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조치했다. 당시는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유명연예인들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지 않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적발되던 시기였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기 위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전 매니저 2명을 급히 사내이사로 올리면서 4대 보험의 적용을 받게 됐다는 것이 A씨 측 입장이다. 반면 박 씨 본인과 모친, 전 남자친구는 그 이전부터 이미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4대 보험은 근로자의 노후, 건강, 실직, 산업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이 가입해야 하는 사회보장 제도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모든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의 당연적용 대상이며,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역시 상시 1명 이상의 근로자를 두는 사업장이라면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과태료 부과는 물론, 산재 발생 시 요양비·보상금 전액을 부담해야 하며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박나래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로 질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5-12-13 18:30:00
통일교 게이트 '반전 카드' 쥐고도…내부 갈등에 스스로 발목잡힌 국힘
여권의 일부 인사들이 이른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되며 수세에 몰린 가운데, 야권이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국민의힘 당내 중진 인사들을 중심으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집안 흔들기'가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반사이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strong〉◇야권, '통일교 게이트 특검' 총공세…협공 움직임도〈/strong〉 국민의힘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를 '통일교 게이트'로 명명하며 관련 인사들에 대한 해임과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과 밀접하게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가 점점 더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통일교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가 지원한 인사는 전재수 장관 외에도 정동영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이 지목받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임명한 정 장관과 이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특검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며 "마침 정청래 대표가 2차 특검 또는 종합 특검 발족을 공언하고 있으니 여기에 민중기 특검 직무 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의 유착관계를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특검 추진에 힘을 실었다. 통일교 특검 추진을 위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특검법) 공동 발의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대해선 100% 동의한다"고 했다. 〈strong〉◇윤한홍·주호영·김대식…'장동혁 흔들기' 전면 나선 〈/strong〉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 지도부의 노선을 겨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친윤계 혹은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공개 발언을 통해 장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원조 친윤'으로 알려진 3선 중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두고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비판하니 백약이 무효"라고 비판한데 이어 11일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농단이나 온갖 폭정을 비판해도 국민들이 안 받아준다"라며 "먼저 태세전환을 하자는 거다. 사과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된다. 윤 어게인 사람들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비상계엄이 잘못이라는 사과를 깊게 해야 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의혹 중간조사 발표와 관련해 "그거는 정말 진짜 이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많은 의원들이 사과하자, 절연하자 하는데, 장 대표는 그것을 하나의 계파갈등 정도로 본다. 작은 정치"라고 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정치의 방향은 당연히 민심인데, 자기의 편을 단결하는 과정에서 중도가 도망간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며 "지금처럼 '윤어게인' 냄새가 나는 그런 방향은 맞지 않다"고 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야당(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하고 방향도 국민들의 민심과는 많이 다르게 가는 것 같다"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 연말까지는 당의 진로를 새로 정해야 되는 시기"라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째를 맞다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 "판단을 잘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국민들이 원하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국민을 이기(려)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지도부가) 노선 변경을 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전향적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히 혼선이 올 수가 있다"고 했다. 〈strong〉◇통일교 의혹은 '기회'…"내부 갈등 접고 대여 전선 강화해야"〈/stron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선 안 된다"며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스스로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진 않느냐"며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순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격화되자 최근 중진 의원들과의 개별 접촉을 확대하며 당내 소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윤한홍 의원의 공개 발언 이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이들은 면담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장 대표의 기존 생각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언했다는 전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통일교 게이트'를 '반전의 카드'로 만들기 위해선 내홍을 접고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이 시작되면 항상 기득권의 불안이 먼저 드러난다"며 "내부 논의 대신 카메라 앞을 택하는 정치, 그것은 중진의 고견이 아닌 잡음에 불과하다"라며 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며 "불안한 사람들이 대표를 흔들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당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 내홍이 분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중진이 앞장서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흔들 경우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수 있어 책임론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3 16:31:41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부적절 조치"…대표 명의 사과
롯데백화점이 식당가에서 노조 조끼를 착용한 손님에게 탈의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했다. 13일 롯데백화점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현석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몸자보(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식사를 위해 입장하려던 고객분들에게 탈의 등을 요청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는 부적절한 조치였으며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사의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논란은 지난 10일 오후 7시경,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노조 조끼를 입은 채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들어서려다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직원이 노조 조끼를 착용한 손님을 내쫓으려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잠실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서 금속노조 조끼를 입은 남성 조합원이 안전요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조합원이 "우리가 조끼를 입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겠나"라고 묻자 안전요원은 "공공장소에선 어느 정도 에티켓을 지켜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조합원이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이러고 다닌다"고 받아쳤고 안전요원은 "그런데 여기는 사유지"라고 말을 바꿨다. 조합원은 "그러니까 결국 백화점이 정한 기준이라는 건데, 그게 노동자 혐오"라고 목소리 높이자 안전요원은 다시 "저도 노동자"라고 받아쳤다. 조합원 일행은 "노동자도 노동자 혐오할 수 있다.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실랑이는 5~10분간 이어졌다. 결국 일부 인원은 자리를 떠나야 했으며, 남은 일행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영상 속 조합원은 금속노조의 한 지회 사무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속 사무장은 "식당은 일반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특정 복장만 문제 삼는 것은 기업의 노동조합 혐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응대에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백화점 측은 언론을 통해 "주변 다른 고객의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보안요원이 안전 관리 차원에서 사전에 안내를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백화점 차원의 복장 관련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백화점 측은 "해당 손님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갔으며 이후 유선 통화로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2025-12-13 15:25:01
조국 "딸 업체 '무혐의'엔 기사 하나 없다"…발끈한 이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조민 씨와 그가 창업한 화장품 회사 '세로랩스'를 둘러싼 위법 의혹이 불송치 및 무혐의로 결론 났음에도 관련 언론 보도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식 일이지만 하나 쓴다. 정체불명자가 내 딸이 창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세로랩스'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를 했다고 고발하자, 여러 언론이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 딸이 홍삼 광고를 한 것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이라는 고발도 있었고, 동일한 일이 벌어졌다"며 "추측컨대 두 건 모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수사 대상이 된 딸이 변호사를 고용했음은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건에 대해 '각하 불송치' 또는 '범죄 불인정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또 검찰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를 보도하는 기사는 하나도 없다"는 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고발을 남발하는 자들의 속셈은 뻔하다. 막을 수도 없다"면서도 "언론만큼은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을 지키면서 보도해야 한다. 고발 기사만큼의 수와 양으로 각하, 범죄 불인정, 무혐의 처분을 보도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조민 씨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조 씨는 운영 중인 세로랩스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결국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고 밝히며 "혐의 보도한 기자님들, 이번엔 후속기사 써주시겠죠?"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경기 김포경찰서는 조민과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사적표시(브랜드 '세로랩스')가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상품 정보 고시를 일부 누락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사건을 입건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서는 세로랩스가 쿠팡, G마켓, 화해 등에서 판매하는 일부 화장품의 상품 정보란에 '화장품 책임판매업자'가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한국콜마로 기재되었거나 아예 공란으로 남아 있었다며 관련 법령 위반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세로랩스 측은 "화해 플랫폼의 경우 책임판매업자를 기재하는 고시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신 제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 책임판매업자를 명시한 이미지를 별도로 첨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25-12-13 15:06:22
"이미 약줬으니 너희도 못벗어나"…박나래 전 매니저, 추가 폭로
방송인 박나래 씨를 둘러싼 불법 의료 시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 매니저가 박 씨로부터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은 박 씨가 대리 처방 등 의료법 위반 행위를 강요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가 본인이 요구한 약을 주지 않을 경우 메시지로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주지 않느냐", "이미 나한테 한 번 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다. 앞서 전 매니저 측은 지난 10일 이데일리를 통해 박나래의 약을 대리 처방 받아 전달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전 매니저 측은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씨의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박씨의 부탁으로 여러 차례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처방받아 박씨에게 건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로부터 '대리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거다'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 측은 지난 8일 박나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고소장에 박 씨의 강요 정황이 담긴 메시지 캡처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전 매니저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 이후 박 씨에 대한 강요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불법 의료 행위 및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에게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으며 재직 당시 직장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1억원 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특히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해 가정집 등지에서 수액을 맞은 의혹이 제기되며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박나래는 자필 사과문과 함께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2025-12-12 23:59:31
"재명(在明)도 몰라 '죄명'이라 해"…좌중 빵 터뜨린 李대통령 농담
이재명 대통령이 일상에서 잘못 쓰이는 표현들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죄명'이라고 잘못 쓰는 사례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이 "학생들이 대통령 성함의 한자 '있을 재(在)', '밝을 명(明)'도 잘 모른다"고 말하자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 대통령은 '한글 파괴' 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정말 제일 듣기 싫은 게 '저희 나라'라는 말"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같은 한국인끼리의 대화에서 '저희 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우리 나라'라는 말을 써야 한다. 이 대통령은 '대인배'라는 표현의 어원적 문제를 지적하며, "'배(輩)'는 시정잡배·소인배에서 보이듯 저잣거리 사람, 곧 '건달'을 의미하는데, '대인배'는 결국 '훌륭한 나쁜 놈'이란 뜻이 된다"며 "이런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여도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실수가 많이 보이고, 심지어 기자들조차도 이런 표현을 쓰더라"며 "최소한의 교양에 대한 문제다. 단체 공지를 해서 이런 일이 없어지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이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은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며 "한자 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한자 교육의 제도적 강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요즘은 한글 배우기도 벅찬 상황인데, 한문까지 강제로 가르치면 반발이 클 것"이라며 "천자문만 익혀도 단어의 깊은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사고력 향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일상 속 외래어 남용과 잘못된 국어 사용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멀쩡한 한글을 두고 왜 자꾸 쓸데없이 외래어를 사용하나. 공공영역에서 그러는 것은 더 문제"라며 "외국말을 쓰면 유식해 보이느냐"고 말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방안을 보고하자 "그냥 '미디어 교육 강화'라고 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한 발언과 연결된다.
2025-12-12 22:22:18
머리 '화살표'로 밀고 중요부위 폭행까지…7년 다닌 학원서 중3이 당한 짓
중학교 3학년 학생이 7년간 다닌 학원에서 원장과 일부 수강생들로부터 집단적인 괴롭힘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학생 A군의 아버지는 지난달 담임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으면서 상황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담임은 학원 원장이 A군의 머리를 화살표 모양만 남긴 채 강제로 밀고, 눈썹까지 모두 제거했다며 "A군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진 학원 원장의 행동은 아동학대이자 인권침해로 보인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한다. 당시 A군 아버지는 지방 출장 중이어서 즉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는 혼자 세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출장이 잦아 아이들은 주로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이 같은 사정으로 하루 약 4시간 수업과 자습이 가능한 학원에 자녀들을 보냈고, 아이들은 해당 학원에 약 7년간 다녔다고 한다. A군 가족은 원장이 주말에도 아이들을 불러 공부를 시키는 등 비교적 잘 챙기는 인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보자는 과거에도 원장이 벌을 명목으로 아들의 머리를 강제로 삭발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아들에게 자세한 경위를 묻자 아들은 "원장이 싫다고 해도 강제로 머리를 밀었다"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머리를 밀겠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학대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A군 측 주장이다. A군 아버지는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아들의 중요 부위를 폭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른바 '단련'이라는 명목으로 굵은 고무줄로 때렸고,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A군의 바지를 잡는 등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주먹으로 치거나 발로 차려 한 적도 있었다는 게 A군 측 주장이다. 처음에는 수업 태도나 휴대전화 사용 등을 이유로 폭행이 시작됐지만, 이후에는 표정이나 한숨 같은 사소한 행동을 문제 삼아 폭력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A군 측에 따르면 원장은 A군에게 장애인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적힌 종이를 붙이고 다니게 하거나 욕설을 퍼붓기도 했고, 다른 학생의 ADHD 치료 약을 먹이거나 수업 중 춤과 노래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다시 폭력이 가해졌다는 주장이다. 또 원장은 이러한 행위를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학원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며 조롱을 부추겼다고 전해졌다. 방송에는 A군이 괴롭힘을 당하는 사진과 영상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A군은 "학대 사실을 알리면 원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할 것 같아 무서웠고, 같은 학원에 다니는 누나와 여동생도 피해를 볼까 두려웠다"며 "계속 이런 말을 듣고 괴롭힘을 당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정말 문제가 있는 아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A군 측은 관련 증언과 사진, 영상 등을 토대로 학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원장의 휴대전화와 학원 CCTV를 압수수색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원장은 A군 측에 "제발 용서해 달라. 나를 고소하면 수능 준비 중인 고3 수강생들이 시험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은 현재 변호인을 선임했으며, 제작진의 질의에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가담한 학생 가운데 재학생 3명에 대해서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사안은 교육청으로 넘어간 상태다. A군 아버지는 "어머니는 손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배신감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아들을 괴롭힌 모든 가해자가 반드시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2025-12-12 20:07:33
출소 6개월만에 중학생 살해…범행전 또다른 '성범죄' 정황
경남 창원에서 중학생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뒤 숨진 20대 남성 A씨가 범행 이전에도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성년자 성범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벌어진 범죄로, 보호관찰 관리 부실 논란도 커지고 있다. 12일 KBS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창원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뒤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에 앞서 A씨가 이미 한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을 정황이 새롭게 포착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 장소로 A씨가 성범죄자 정보 공개 시스템인 '성범죄 알림e'에 주소지로 등록한 고시텔에서 약 6㎞ 떨어진 다세대 주택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은 A씨가 보호관찰 당국에 알리지 않고 머물던 이른바 '숨은 거처'로 추정된다. 해당 주택은 흉기 난동이 벌어진 모텔에서 불과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범행 시점은 A씨가 고시텔을 계약한 지난달 19일과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사이인 지난달 말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가 보호관찰소에 허위 주소를 신고해 관리망을 벗어난 뒤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A씨는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5년을 명령받은 상태였지만, 실제 생활 반경과 거주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거주하지도 않는 고시텔 주소가 '성범죄 알림e'에 그대로 공개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보호관찰 대상자 관리의 핵심인 지속적인 접촉과 점검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고시텔 관계자는 사건 이후에야 보호관찰관이 방문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그전에는 (보호관찰관이) 한 번도 안 왔어요. 사건 다음 날인 12월 4일에 처음 와서 방을 찍고 '남성의 방이 맞느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현재 재범 방지를 위해 주거 환경, 생업 종사, 준수사항 점검 등을 시행 중"이라는 설명만 내놨다. A씨는 과거 2016년과 2019년에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은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SORAS)'를 통해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했다. 해당 평가는 13~29점을 '높음'으로 분류하는데, A씨는 기준선인 13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 도구는 전국에 수감된 성폭력 흉악범들을 기준으로 실증 연구를 수행한 자료"라며 "그 연구를 토대로 보면 상위 1% 내에 들 정도로 가장 고도의 재범 위험성을 가진 이들의 기준이 13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범 위험이 '높음' 수준으로 분류되는 구간 중에 가장 낮은 점수이고, 장래에 다시 성범죄를 범할 위험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기각했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중학생 3명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중생 1명과 남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피의자 A씨도 경찰 출동 직전 모텔 3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시간 약 2시간 전인 2시 43분경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곧장 모텔로 들어갔고, 피해 학생들과는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12-12 1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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