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식 일정 없이…'1년만 방한' 트럼프 주니어, 정용진 부인 콘서트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년만에 방한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한국에 입국했다. 이번 방문은 외교부 등 정부 차원의 공식 일정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접촉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정 회장의 배우자인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의 데뷔 앨범 발매 기념 공연에 참석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 씨는 최근 '카를 라이네케 플루트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 공연을 연다. 해당 공연은 일반 판매 없이 전석 초청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은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온 관계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서로를 'YJ'와 '브로'(brother)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에도 초청받은 바 있다. 양측의 교류는 사업 영역으로도 이어졌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파트너인 리플렉션 AI 창업자 미샤 라스킨 역시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연결된 인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리플렉션 AI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4월에도 한국을 찾아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난 바 있다. 이후에도 양측은 미국 등지에서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29 12:24:13
통행료도 없이 어떻게?…호르무즈 뚫은 日유조선, 비결은 '정부 협상'
일본 유조선 한 척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인 지 약 2개월 만에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다. 일본 정부 측은 "협상의 결과"라며 성과를 선전하고 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8일(현지시간) 일본 기업이 운영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 마루호'가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일본 관련 선박이 3척 통과했지만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통과는 처음이다. 해당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적재한 상태로 페르시아만을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미쓰 마루호는 일본 이데미쓰 고산 자회사가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다. 지난달 초 사우디 주아이마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페르시아만 일대에 정박해 있다가, 현지 시간 27일 늦은 오후 항해를 재개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이란 측이 지정한 이른바 '안전 항로'를 따라 이동했다. 게슘섬과 라라크섬 인근 해역을 지나 해협을 통과했으며, 한국 시간 28일 오후 기준 오만만 공해상을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언론은 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인용해 이 선박의 목적지가 일본 나고야항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상 항해 기간을 고려하면 약 20일이 소요돼 다음 달 중순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통과 과정에서 비용 지불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이 매체는 이란 당국의 허가 사실을 전했지만 '통행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 현지 매체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별도의 비용 지불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닛케이에 "일본 정부가 협상한 성과"라고 밝혔다. 이데미쓰 고산 측은 관련 질의에 대해 "선박 안전을 위해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주일 이란대사관도 같은 사안을 언급했다. 대사관 측은 29일 SNS를 통해 1953년 '닛쇼마루호'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간 긴 우정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 유산이 오늘날까지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닛쇼마루호는 당시 국제적 제약 속에서도 이란산 원유를 운송했던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2026-04-29 11:08:55
대구 출근길 지하철서 '불붙은 종이'…공무원 한명이 대형참사 막았다
대구 지하철 내부에서 한 남성이 방화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출근 중이던 공무원이 곧바로 달려들어 종이에 붙은 불씨를 밟아 끄고 몸으로 제압하면서 대형 사고로 번질 뻔한 위기를 막았다. 28일 SBS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행 열차에서 40대 남성 A씨가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는 객차 안에서 라이터와 분사형 살충제를 들고 다니며 종이에 불을 붙이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승객들이 빠져나간 전동차 내부에서 A씨가 바닥에 앉아 종이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불붙은 종이를 다른 종이에 옮기려는 순간, 한 승객이 급히 달려와 발로 불을 껐고, 살충제를 집어드는 A씨를 몸으로 막아서는 등 A씨의 행동을 제지했다. 위기를 막은 인물은 출근 중이던 행정복지센터 직원 문송학 씨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살충제를 뿌리길래 불 지른다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바닥에 앉아서 불을 지르고 있더라"며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달려가서 일단 그걸 막았다"고 말했다. 문 씨는 열차가 정차하자 A씨를 승강장으로 끌어내 역무원에게 인계했고, 경찰이 도착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긴박하다고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제압하러 갔다"며 "제가 '뭐 하는 짓이냐'고 하니까 (피의자가) '경찰 불러' 라고 하면서 그 뒤로는 저항이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분사형 살충제는 가연성 물질로 확인됐다. 자칫 불이 번질 경우 열차 내부에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대구교통공사는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를 막은 문 씨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한 위급 상황 발생 시 전동차 내 비상 인터폰이나 관제센터를 통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경찰은 A씨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2026-04-29 10:36:00
박지윤 '악성루머 유포' 수사명단에 최동석이?…"참고인 조사로 연락받아"
방송인 박지윤이 자신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익명의 누리꾼들을 고소한 가운데, 전 배우자인 최동석 아나운서가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최동석 전 아나운서를 박지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번 수사는 박지윤 측이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악성 게시물과 루머에 대해 다수의 작성자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익명으로 작성된 게시물의 신원이 특정되면서 최동석이 피의자 중 한 명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최동석 측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공식적인 연락은 받은 것이 없다"며 "참고인 조사로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윤의 지인이 최동석에 대한 명예훼손 글을 게재해 고소인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KBS 30기 아나운서로 만나 2009년 결혼했으며,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23년 10월 파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재까지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상간 관련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을 이어왔다. 박지윤은 최동석의 지인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최동석 역시 박지윤과 그 지인을 상대로 맞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1월 양측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후 최동석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으며, 항소심 첫 변론은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다.
2026-04-29 10:02:18
"예쁘다며 손잡고" 연예인 태운 '이색택시' 기사, 동료에 흉기 휘둘러…왜?
울산에서 화려한 조명과 마이크로 꾸민 '이색 택시'로 운행하는 택시 운전사가 동료 기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1시쯤 울산의 한 건물 앞에서 거리에서 20대 택시기사 A씨가 50대 택시기사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목과 복부 부위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으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당시 B씨는 A씨 쪽으로 다가가자 A씨가 "(다가)오지 말고 거기서 얘기하라"고 했지만 B씨는 "똑바로 얘기해라. 왜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하냐"며 욕설과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다 B씨는 갑자기 A씨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까지 담겼다.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울산에서 차량 내부에 LED 조명과 노래방 기계 등을 설치하고 음악을 크게 트는 등 독특한 택시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라디오에 출연하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을 태운 경험이 있을 정도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발단은 일주일 전 제기된 성추행 의혹이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B씨는 여중생 2명을 태운 상태에서 운행하던 중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여중생에게 "예쁘게 생겼다"며 손을 잡고 놓지 않거나 볼을 꼬집고 허리를 만지는 행동을 했고 "우리 집에 와서 라면 먹고 가라. 같이 놀다 가자. 집에 아무도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게 의혹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울산 지역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B씨는 자신이 성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A씨가 소문을 퍼뜨렸다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 위협이 이어졌고, 두 사람은 지인과 함께 사건 당일 직접 만나게 됐다. 그럼에도 B씨는 지인이 있는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사건 전후로 A씨에게 위협적인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너 나가면 알지?"라는 문자를 보냈고, A씨가 이를 협박으로 받아들이자 "썩을 놈들, 우습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6-04-29 09:28:08
상가화장실 휴지썼다가 '극심한 통증'…이물질 정체 '몰카용 본드'
화장실에서 이물질이 묻은 휴지를 사용한 여성이 고통을 호소하다가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물질이 본드 성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9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업용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화장실에 혼자 있던 여성은 사용하던 휴지에서 이상을 느낀 직후 통증 등 신체적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인력에 의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제의 휴지를 수거해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초기 조사에서 해당 휴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묻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경찰에 자수했다는 MBN의 보도도 나왔다. 이 남성은 해당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 장비로 추정되는 물품도 함께 수거했다. 이 남성은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본드 등 관련 물질을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휴지 등에 이물질이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를 의도한 테러나 유해 약물류 사용을 염두에 뒀으나 피의자 자수에 따라 본드 등 불법 촬영장비 설치에 필요한 물질에 의한 피해로 추정 중"이라며 "휴지 등 이물질이 묻은 물품을 수거한 뒤 정확한 성분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28 17:17:05
횡단보도 건너다 '목 덜컥'…불법 현수막 줄에 걸린 초등생 기절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가 불법현수막 줄에 목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경기도 포천의 한 횡단보도에서 11세 A군이 불법으로 설치된 현수막 줄에 목이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길을 건너던 중 갑작스럽게 줄에 걸리며 넘어졌고, 목 부위에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군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당시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평소에도 현수막이 많이 설치돼 민원이 잦았던 구간으로 확인됐다.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곳이다. 김현규 포천시의원은 사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방금 전 불법현수막으로 인해 아이가 넘어져 다치고 10여분간 기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라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현수막 관리의 문제점을 짚으며 "각 읍·면·동에서는 상업 광고 현수막 관리에는 집중하면서 행사, 정치 현수막에 대해서는 관리가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며"라며 "공공기관의 이름으로 게시된 현수막이라 하더라도 설치 위치와 방법이 법과 안전 기준을 벗어난다면 그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시민을 위하는 홍보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지정된 게시대 외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며, 위반 시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실제 단속과 철거가 사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2년 법 개정 이후 정당 현수막은 별도의 신고나 사전 허가 없이 설치할 수 있어 관리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026-04-28 15:42:37
"타워팰리스 사는 X! 부산이 니 밥이가" 항의에…한동훈 "더 하세요, 더 하세요"
〈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니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밑반찬해주는 동네가 부산 북구냐."(시민)〈/strong〉 〈strong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다 하셨어요? 더 하세요."(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strong〉 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역 행사장에서 부산 시민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 셔츠 차림으로 행사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행사 도중 한 여성 시민이 공개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이 시민은 관계자의 저지에도 "부산이 니 밥이가. 어데(어디) 갈 데가 없어가지고, 대구에서 쫓겨나가지고"라고 외쳤다. 이에 한 전 대표가 직접 마주하자 이 여성은 "타워팰리스 사는 X이 부산에 왜 왔냐. 니가 뭐 지역장을 한번 해봤냐"라며 "누구 덕에 법무부 장관하고, 누구 덕에 (그동안)뭐 했는데? 왜 부산에 와서 그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여성은 이어 "부산에는 니 필요없거든? 부산 사람들 너 안 원해. 오지 마라"라며 "니 국회의원 한번 하려고 밑반찬해주는 동네가 부산 북구인줄 아냐. 북구가 너의 밥이냐. 너 같은 배신자가 어디 갈 데가 없어서 여길 오냐"고 말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같은 항의가 이어지는 동안 한 전 대표는 별다른 반박 없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듣던 그는 "다 하셨어요?"라고 되물었고, 시민이 "아직 멀었다"고 답하자 "네, 더 하세요. 더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 여성이 항의하는 동안 주변에 있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한동훈'이라고 연호하자 한 전 대표가 이를 손짓으로 제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기도 했다. 현장 분위기가 격해지자 다른 시민이 나서 항의하던 여성을 막아서며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여성의 항의가 끝난 후 취재진을 향해 "지금 저 말씀 하신 시민처럼 제가 부산에서 결심하고 부산에서 큰 정치를 해 보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실 수 있다. 근데 여러분 믿어달라"며 "저는 여기서 부산을 발전시키고 여기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보수를 재건하는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는 보수 진영 내 경쟁 구도도 드러났다.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행사장을 찾았고, 두 사람은 현장에서 마주쳐 짧게 악수를 나눈 뒤 각자 일정을 이어갔다.
2026-04-28 14:28:28
'제자 성폭행 의혹' 남경주 결국 재판행…검찰 불구속 기소
뮤지컬 배우 남경주 씨가 제자를 상대로 한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지나)는 지난 24일 남 씨를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남 씨가 제자인 A씨와의 관계에서 교육자 지위에 있었던 점을 들어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위력이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남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직후 112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검찰 단계에서는 형사조정 절차도 검토됐다. 남 씨 측은 사건을 재판 없이 조정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형사조정회부를 요청했지만, A씨 측이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형사조정은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했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 그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남 씨는 1980년대 초반 데뷔해 '시카고', '맘마미아' 등 다수의 대형 뮤지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온 1세대 뮤지컬 배우로 평가받는다. 공연계에서의 활동과 함께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다. 다만 사건 이후 대학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남 씨를 직위 해제한 상태다.
2026-04-28 14:03:47
"와이프 엉덩이 왜 만져?" 다짜고짜 주먹질…70대 장애인 '전치 8주', 무슨 일?
대형마트에서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70대 남성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뒤 폭행까지 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이 남성 측은 CCTV에도 추행 장면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 대형마트에서 70대 남성 A씨가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뇌경색 후유증과 당뇨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사건 당일에도 운동 차 집 근처 마트를 찾았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한다. A씨는 사건 당일 마트 통로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었다. A씨가 이동 중 한 여성과 신체 접촉이 있었고, 이를 목격한 여성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이 곧바로 항의에 나섰다. 그는 "왜 남의 와이프 엉덩이를 만지냐"며 A씨를 밀쳤고, 상황은 곧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A씨의 딸인 제보자는 "그 남자가 갑자기 소리치면서 때리려는 그걸 (동작을) 하길래 방어 차원에서 손을 뻗었더니 갑자기 폭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방어적으로 손을 들자 남성은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다. 편마비 증상으로 손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A씨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마트 통로를 지나며 한 여성과 가깝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담겼고, 이에 여성 부부가 A씨를 뒤돌아 쳐다보는 장면도 담겼다. A씨 측은 "A씨는 편마디로 손이 펼쳐지지 않는다"며 "CCTV를 아무리 돌려봐도 어깨가 스쳤을뿐 손이 닿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폭행으로 A씨는 안와골절 등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약 20% 수준에 불과한 상태에서 약물 치료도 어려워 실명 위기까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방송에서 "몸 반쪽을 쓰지도 못하는 사람이 여자 엉덩이 만질 여력이 어딨냐. 마트도 뇌경색으로 몸을 못 써 운동 삼아 간 것"이라며 "주먹을 휘둘러서 눈을 많이 맞아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측은 당시 마트 측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제보자는 "마트 측이 한 게 없다. 점장은 당시 창고에 있었다고 했고, 직원은 가족끼리 장난치고 싸우는 줄 알았다고 한다"며 "그런데 CCTV를 보니 직원은 처음부터 폭행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직접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반면 여성은 현장을 떠났고, 가해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A씨가 먼저 때려 방어 차원에서 밀었을 뿐이고 잡힌 팔을 뿌리쳤던 것"이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가해자를 귀가 조치했다.
2026-04-28 12:31:00
"매칭보다 참가가 더 어렵다?" 1600명 몰린 '나는 절로', 경쟁률 무려
"커플 매칭되는 것보다 참석 경쟁률 뚫는 게 더 어렵겠는데요?" 사찰에서 진행하는 미혼 남녀 매칭 프로그램에 1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동화사에서 '나는 절로, 동화사'를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혼 남녀 각 12명씩 총 24명을 선발해 진행된다. 신청 접수 결과 총 1천602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남성 855명, 여성 747명이 지원하면서 전체 경쟁률은 약 66.8대 1을 기록했다. 남성 경쟁률은 약 71.3대 1, 여성은 62.3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신흥사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청자 수다. 지난해 신청자 수는 총 2천620명이었다. 재단 측은 예상보다 높은 참여 열기에 주목했다. 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은 "지난 3월 진행한 선운사 때도 엄청난 열기를 느꼈었는데 이번 동화사 열기도 상상 이상"이라며 "지역에서 하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했다. 이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참가 인원도 늘리겠다"며 "행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사 주지 선광 스님은 "더 많은 사람이 오면 좋겠지만 사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의 한계가 있는 점이 아쉽다"며 "향후에도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화사가 기도와 수행의 도량으로 거듭나고, 대중과 함께 하는 사찰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의 만남을 지원하는 동시에 결혼 장려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행사로 기획됐다. 홍보 포스터에는 '나는 절로가 나라를 구한다', '부처님오신날에 내 사랑도 오시네', '몸만 와, 맺어줄게' 등의 문구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재단은 대구 동화사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등 전국 주요 지역 사찰에서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4-28 11:10:11
"멜라니아, 과부의 풍채가" 발언 하루뒤 '총격'…美진행자 발언 후폭풍
미 심야 토크쇼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망을 연상케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직후 실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사에 해당 진행자의 해고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논란은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지미 키멜 라이브'에서 시작됐다.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을 풍자하는 코미디 코너를 진행하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여사, 당신은 마치 곧 미망인이 될 사람(expectant widow)처럼 빛나는 모습을 하고 계시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다음날 실제로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무장한 남성이 난입을 시도하며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경호 인력의 보호 속에 긴급 대피했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기소된 상태다. 사건 이후 키멜의 발언은 다시 조명됐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키멜 같은 사람들이 매일 저녁 우리 가정에 들어와 증오를 퍼뜨릴 기회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밝히며 방송 내용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겁쟁이 키멜은 ABC 뒤에 숨어 있는데, ABC가 계속해서 그를 보호해 줄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ABC가 입장을 표명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분들이 키멜의 비열한 폭력 선동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평소 같으면 그의 발언에 반응하지 않았겠지만, 이번 일은 도를 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미 키멜은 ABC와 모회사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즉시 해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백악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누가 아내가 사랑하는 남편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기뻐할 거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보수 성향 단체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미종교방송인협회(NRB)는 연방선거위원회에 ABC 방송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제출했다. 협회 측은 "이 나라에서 폭력이 만연하는 양상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라며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죽음을 농담거리로 삼거나 정치적 반대파를 소모품처럼 취급할 때, 이는 이미 불안정한 사회에서 폭력이 용인될 수 있는 행위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문화를 조장한다"라고 했다. 키멜은 그동안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도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보수 인사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방송사로부터 일시적으로 출연 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으며, 이후 복귀 과정에서도 갈등이 이어졌다. 다만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ABC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키멜은 최근 방송 계약을 연장해 2027년 5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방영된 장수 토크쇼로, 미국 심야 방송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2026-04-28 10:34:26
김소영과 판박이…결정사로 만난 남성들 재워 4천여만원 뜯은 20대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만난 남성들에게 접근해 수면제를 이용한 뒤 금품을 빼앗은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발생한 강북 모텔 연쇄 살인사건과 비슷한 방식의 범행이 반복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당국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강도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모(27) 씨를 지난 25일 구속했다. 고 씨는 22일 의정부시의 한 주택에서 약 한 달간 함께 지내온 30대 남성에게 약물을 먹여 잠들게 한 뒤, 피해자의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약 99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남성은 잠에서 깨어난 뒤 상황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진행한 소변 검사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성분은 불면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과다 복용 시 의식 상실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경찰은 다음 날인 23일 오전 1시쯤 고 씨를 긴급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고 씨가 유사한 범행을 벌인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앞서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당시 30대 남성이 고 씨와 식사를 한 뒤 갑자기 잠들었고, 깨어난 뒤 약 2천만원이 고 씨 계좌로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20일 오전 경찰에 신고했으나, 고 씨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보이는 약물이 다수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성의 혈액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 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서울 양천구에서 각각 30대와 20대 남성을 상대로 같은 수법을 사용해 1천500만원과 4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4명, 피해 금액은 총 4천890만원에 이른다. 고 씨는 확보한 돈을 개인 물품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결혼정보업체나 지인 소개를 통해 고 씨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고 씨는 "남성들이 스스로 수면제를 먹었으며, 돈도 자발적으로 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사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수면제를 조합해 상대를 잠재우는 방법이 이른바 '레시피'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사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시사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이 범행에 사용한 약물 목록이 SNS에서 공유돼 논란이 된 바 있다.
2026-04-28 09:21:52
"노래 좋아하니 업소 어때" 지적장애 아내 성매매 내몬 남편, 6천만원 갈취
지적장애가 있는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수년간 가정폭력에 동시에 노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MBN에 따르면, 사건은 수년 전 20대 남성 A씨와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 B씨가 혼인하면서 시작됐다. 남편 A씨는 결혼 전부터 폭행을 일삼았고, 혼인 이후에도 이러한 행위는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에게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에게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니 유흥업소에서 근무해도 행복할 것"이라는 말로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약 3년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성매매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벌어들인 약 6천만원은 모두 남편에게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성착취뿐 아니라 지속적인 폭력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는 장애인 인권단체의 고발로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말 사건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즉각 가해자와 분리 조치에 나섰다. 이어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임시조치 5호'를 적용해 일정 기간 구금했다. 경찰은 임시조치 종료 시점에 맞춰 남편을 구속했으며, 현재 해당 사건은 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서울남부지법은 다음 달 20일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4-27 23:23:53
"초코파이로 버텼다" 37시간 숲속 고립…베트남 대학생 극적 구조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서 길을 잃은 대학생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초코파이로 30시간을 넘게 버틴 끝에 생존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다이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19세 응우옌 뚜안 안은 21일 오전 7시 15분쯤 탐다오산에서 발견됐다. 실종 신고 이후 약 37시간 만으로, 발견 당시 그는 구조팀의 호출에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다. 안개가 짙게 낀 숲속에서 개울가를 따라 들려온 소리가 구조대가 위치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사건은 19일 오전 시작됐다. 뚜안 안은 친구와 함께 탐다오산을 찾았다. 산기슭에 도착한 두 사람은 가이드와 동행한 등산객 무리에 합류해 본격적인 등반에 나섰다. 약 10명 규모의 일행은 이른 오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초입부터 거의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 구간이 이어졌고, 땅은 젖은 낙엽으로 덮여 미끄러지기 쉬운 상태였다. 7시간이 넘는 등반 끝에 일행은 같은 날 오후 1시 40분께 해발 약 1,592m 높이의 정상에 도착했다. 이후 휴식을 마친 뒤 오후 2시쯤 하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하산 구간은 더욱 미끄럽고 경사가 심해 체력 소모가 컸다. 이 과정에서 뚜안 안은 일행과 떨어져 홀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후 짙은 안개가 끼며 시야가 급격히 나빠졌고, 산길은 점점 식별하기 어려워졌으며 결국 그는 길을 완전히 잃었다. 휴대전화는 신호가 잡히지 않았고, 지도나 GPS도 없는 상태였다. 밤이 되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고, 안개까지 더해지며 체감 추위는 더욱 심해졌다. 결국 그는 더 이상의 이동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시냇가 바위 틈에 몸을 웅크린 채 밤을 보냈다. 생존을 지탱한 것은 가방 속에 남아 있던 음식이었다. 그는 플라스틱 병으로 시냇물을 떠 마시고, 초코파이를 조금씩 나눠 먹으며 체력을 유지했다. 발견 당시에도 가방에는 초코파이 4개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뚜안 안이 돌아오지 않자 일행은 19일 오후 6시쯤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군, 민병대, 산림 감시원, 지역 주민 등 수백 명이 동원돼 대규모 수색이 진행됐다. 총 8개 팀이 꾸려졌고, 위성 지도와 드론, 열화상 장비 등을 활용해 수색 구역을 나눠 탐색이 이어졌다. 주요 수색은 해발 약 1,600m 지점에서 계곡과 하류 방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수색팀은 밤새 확성기를 이용해 이름을 부르며 탐색을 이어갔다. 21일 오전 7시 15분쯤 한 팀이 개울을 따라 이동하며 호출을 이어가던 중, 물가에 있던 뚜안 안이 이에 반응하면서 위치가 확인됐다. 구조 당시 그는 극도로 탈진한 상태였지만 의식은 유지하고 있었다. 현지 경찰은 탐다오 산악지대가 가파른 경사와 복잡한 지형, 다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어 미끄러짐이나 추락, 급류 사고 등 위험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등산객에게는 위험성이 큰 지역으로 분류된다.
2026-04-27 21:20:41
고유가 피해지원금 이름 무색…정작 주유소선 '그림의 떡', 왜?
고유가 대응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지만 사용처 제한과 기준 혼선으로 정작 주유소 현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와 업계 모두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고물가·유가 급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1인당 45만원이다.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이거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그러나 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해당 제도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상당수 주유소에서는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유류비 부담 완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유소는 매출 대비 세금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상 매출 규모만으로 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한 주유소. 점심시간대였지만 주유소는 한산한 분위기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약 10분 동안 주유를 위해 방문한 차량은 두 대에 그쳤다. 해당 주유소는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다.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사업장은 결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안재훈 씨는 "차량 5부제를 하고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매출이 10∼15%는 줄었다"며 "다 같이 피가 말리고 목이 조이는 상황이니 나만 힘들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혼선도 이어졌다. 서울 시내 주유소 10곳을 대상으로 지원금 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결과, 6곳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나머지 4곳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 약 1만여 개 주유소 가운데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은 약 36% 수준에 그친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이보다 비율이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협회에는 "왜 주유소에서 지원금을 쓸 수 없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주유소에서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계속 건의 중"이라며 "최소한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만이라도 매출액 제한 없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연 매출이 높은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영세 주유소가 더 어려워지고, 지원금이 주유소 사용에 집중되면 골목상권 전반을 지원한다는 정책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4-27 20:00:18
의사들 자리 비웠다…수술 중 심정지 빠진 두아이 엄마 '의식불명'
수술대에 오른 환자가 의료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심정지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환자는 수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태에 빠져 있다. 27일 YTN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40대 여성 환자가 팔꿈치 수술을 받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환자는 스스로 걸어 수술실에 들어갔지만, 이후 회복하지 못한 채 장기간 의식불명 상태다. 수술 당시 상황을 보면 마취가 이뤄진 직후 마취과 전문의 A씨가 수술실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형외과 집도의 B씨가 입실하기도 전에 자리를 비운 것이다. A씨는 "보통은 프리랜서들은 그런 식으로 일을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원장님이 그렇게 인지했을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원장님 오기 전에 제가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집도의 B씨 역시 수술 이후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환자 가족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의료진이 동시에 현장을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환자 남편은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 환자의 산소 포화도니 뭐니 이런 것들이 어떤지를 확인해야 될 의무가 있는데 집도의도 동시에 현장을 이탈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집도의 B씨는 마취과 의사가 먼저 나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수술이 끝난 뒤에도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이상을 감지한 간호사가 마취과 전문의에게 두 차례 연락을 취했다. A씨는 해독제 투여를 지시했고, 두 번째 투여 후 9분 만에 환자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해당 환자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로, 사고 이후 약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환자 남편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지금 거의 뼈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딸들한테는 엄마가 돌아오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 기준에 따르면 마취과 전문의는 마취가 진행되는 동안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환자가 회복될 때까지 곁을 지켜야 한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역시 마취 중에는 숙련된 의료진이 환자옆을 지키며 상태를 감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환자 가족은 의료진의 책임을 묻겠다며 집도의와 마취과 전문의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병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4-27 19:31:04
'시속 160km' 쏘아 올리더니 케이블 '뚝'…놀이기구 사고에 지옥 맛본 아이들
스페인 세비야의 한 축제장에서 고속으로 발사되는 놀이기구의 케이블이 끊어지며 탑승객들이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25일(현지시간) 더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봄 축제 기간 중 발생했다. 현지 놀이공원 내 '스틸 맥스(Steel Max)'로 불리는 슬링샷(새총) 형태의 놀이기구가 정상 작동을 시작한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탄성 케이블을 이용해 2인승 캡슐을 약 90미터 상공까지 시속 160km에 가까운 속도로 쏘아 올리는 방식이다. 강한 가속과 중력을 체험하는 극한 놀이기구로 탑승자는 순간적으로 최대 5G에 달하는 중력을 느끼며, 급격한 상승과 함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반동으로 다시 하강하는 구조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탑승객이 탄 캡슐이 빠르게 공중으로 튕겨 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상승한 지 불과 몇 초 만에 기둥 상단에서 오른쪽 케이블이 끊어졌고, 캡슐은 탑승객을 태운 채로 반대편 기둥과 충돌했다. 이후 캡슐은 공중에 매달린 채 멈춰 서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비명이 이어졌다. 영상에는 구경꾼들이 "맙소사"라고 외치는 장면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사고는 '칼레 델 인피에르노(지옥의 거리)'로 불리는 놀이기구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ABC 세비야에 따르면, 당시 캡슐에는 어린이 2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블이 끊어진 뒤 캡슐이 기둥에 부딪힌 이들은 수 미터 높이에 매달린 상태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세비야 응급구조대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대응에 나섰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총 4명이 다쳤으며,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추가 검사를 위해 의료센터로 이송됐다. 긴급 대응 조정 센터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오후 8시 20분경 운영 중 발생한 사고 이후 스틸 맥스 놀이기구 주변을 봉쇄했다"며 "4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놀이기구에 탑승했던 2명은 이후 의료 센터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세비야 페리아는 매년 열리는 대규모 봄 축제로, 1천개 이상의 천막이 설치된 행사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춤과 음식을 즐기는 행사로 알려졌다.
2026-04-27 12:49:26
총성 직후 몸 던졌다…트럼프 앞 막아선 '인간방패' 정체는
미 백악관에서 총성이 울린 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단상 위로 몸을 던진 경호원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을 향해 즉각 몸을 내던진 경호원의 신속한 대응이 주목받는 동시에 행사 전반의 경호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폭음이 수차례 발생했다. 현장은 급격히 혼란에 빠졌고, 당시 연단 위 테이블에 앉아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돌려 상황을 확인했다. 이때 검은색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한 경호원 한 명이 곧바로 연단으로 뛰어올랐다. 이 인물은 비밀경호국 요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앞에 밀착해 서며 몸으로 시야를 가렸다. 고개만 좌우로 돌리며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고, 같은 차림의 다른 경호원은 대통령 뒤쪽에서 경계를 유지했다. 이후 헬멧과 무장을 갖춘 요원들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경호 인력이 빠르게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연단을 벗어나 대피했다. 대통령이 현장을 떠난 뒤에야 앞을 막아섰던 경호원도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현지에서는 "순식간에 몸을 던져 대통령을 보호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기 어려운 행동", "목숨을 건 경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피 과정도 함께 조명됐다. CBS 뉴스에 따르면 총성이 들린 뒤 약 12초 만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연단 위로 진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무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보다 약 20초 뒤에 무대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피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대 왼쪽 방향으로 이동하다 잠시 비틀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대통령은 호텔 내 전용 스위트룸으로 이동했다가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현장에서는 오후 8시 37분을 전후해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 법무장관 대행 토드 블랜치, 하원 다수당 대표 스티브 스칼리스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대피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공개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며 "늘 연회장에서 들리는 소음과 완전히 달랐고, 평소와는 다른 종류의 심각한 문제란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들(경호원)이 좀 더 천천히 행동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라며 "'잠깐만요, 잠깐만요. 좀 더 지켜봅시다. 잠깐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호 인력에 대해서는 "훌륭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도 "법 집행기관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냈다"고 말했다.
2026-04-27 12:00:58
"꽁초라도 잘 처리해" 학교 묵인에 흡연장 버젓이?…결국 불길 번졌다
충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담배꽁초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학교 측에서 사실상 학생들의 흡연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26일 SBS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 50분쯤 충북 제천 소재 한 특성화고 급식소 인근 건물 외부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50ℓ 규모 쓰레기봉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학생과 교사가 소화기를 이용해 즉시 진화하면서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출동한 소방당국도 이미 불이 꺼진 상태를 확인하고 상황을 정리했다. 현장에는 무릎 높이까지 불길이 치솟았던 흔적이 남았다. 벽면은 검게 그을렸고, 인근 에어컨 실외기 전선의 피복 일부가 녹아내린 상태였다. 불길이 더 확산될 경우 건물이나 인근 산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문 50m 이내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실제로는 교내 곳곳에서 흡연이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학교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 구역이 금연 구역에 해당한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평소 학생들 사이에서 사실상 흡연 공간처럼 사용돼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창고 옆 해당 구역은 교내에서 공공연하게 담배를 피우는 장소로 인식돼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학교 측에서) 그쪽(창고 옆)에서만 피우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담배를 피우되 그 쓰레기만 잘 처리해라' 이렇게 얘기하니까 애들은 더 피웠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학교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제가 무슨 뭐 못할 말을 한 게 아닌 거고 그걸 가지고 '흡연을 묵인했다, 조장했다'로 연결하는 건 정말 보시기에도 비약 아니냐"는 취지로 해명했다. 학생들의 흡연 문제는 이전부터 제기돼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상습 흡연과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한 학부모는 "학교 안은 금연 구역인데도 학생들이 해당 장소에서 상습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이전부터 흡연 문제와 화재 위험을 학교와 교육 당국에 알렸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교육청에도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교내 흡연과 관련된 민원이 최소 네 차례 제기됐지만 별도의 현장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충북교육청은 27일 해당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26-04-27 11: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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