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규로 해결 안돼" vs 국힘 "악법 강행 명분없어"…'내란재판부법' 격돌
여야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두고 20일에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주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예규 제정 방침을 지지하며 민주당의 법안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 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며 "사법부는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키면 그에 따라 규정을 정비하고 즉각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규로 시간을 끌며 재판 지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는 또 다른 직무 유기"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또 "더 이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박병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혁신당의 방안대로 위헌 요소가 해소된 만큼, 즉각적인 법안 통과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혁신당은 당초 18일에는 법원의 예규 제정 방침 발표 직후 "법안 필요성도 상당히 낮아졌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날 입장을 뒤집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법원이 내란 사건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처리를 위해 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발표한 것은 사법부가 스스로 효율적인 재판 운영을 위해 내놓은 자구책이자 헌법적 권한에 기초한 합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법부 스스로 전담재판부 설치라는 대안을 내놓은 이상 민주당이 이 악법을 강행할 명분은 이제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며 "특정 사건의 결과를 민주당의 입맛대로 조작하기 위해 재판부를 강제로 구성하겠다는 위험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본회의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상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설 경우, 민주당은 혁신당 등과 공조해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24일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5-12-20 15:50:17
이재명 "초코파이 1천원짜리 왜 기소했나"… 법무부에 정면 질타
이재명 대통령은 이른바 '초코파이 절도'에 대해 "초코파이 1천원짜리는 왜 기소했느냐"고 질타하며 매우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피의자를 기소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19일 법무부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처벌 가치가 없는 경미한 것(범죄)은 (기소를) 안 하는 그런 제도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다른 나라는 그런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이 된 사건은 한 중년의 경비노동자가 회사 냉장고에 있던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커스터드를 한 개씩 먹었다가 절도 혐의로 기소된 사례다. 1심에서 벌금 5만원형이 선고됐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도 상고를 포기하면서 약 2년간 이어졌던 법적 분쟁은 피고인의 무죄 확정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그 사건에서 피해자(회사)는 강한 처벌 희망 의사를 표시했고 화해 없이 가다보니 기소가 이뤄졌으나 상고 포기하며 종료됐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소권 행사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와 관련해 경미한 범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경미한 범죄에 대해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죄가 되면 10원짜리 피해라도 이론적으로는 처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10원짜리 옷핀을 줏어가도 점유이탈물 횡령"이라고 했다. 이어 "일선 검사 입장에선 죄가 되는데 기소유예를 하려니 전에 뭘 한(전과) 기록도 있고 하면 혹시 문책당할까 싶어 기소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소하지 않을 수 있는) 그 길을 만들어주기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이 보기에 이런 것을 기소하면 공소권 남용 또는 오용(으로 느낄 수 있다)"며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 처벌 문제 외에도 교통법규 범칙금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일정한 재력이 되는 사람은 5만원, 10만원짜리 10장을 받아도 상관이 없어서 (법규를) 위반한다는 것 아니냐"며 소득 수준에 따라 범칙금을 차등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봤는지 물었다. 정 장관은 이에 "그 부분을 검토한 바는 없다"며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2025-12-20 15:30:04
"박나래 주사이모, 해외동행 들키자 제작진과 언쟁"…前매니저 주장
개그우먼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박나래가 해당 행위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전 매니저의 주장이 나왔다. 19일 방송된 MBN 시사프로그램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는 박나래의 과거 촬영 중 일어난 일을 근거로 든 전 매니저의 추가 폭로가 공개됐다. 전 매니저는 "대만에서 예능(나 혼자 산다) 촬영할 때 박나래가 '주사 이모'와 동행한 사실이 들통나 다툼이 벌어졌다"며 "불법인 걸 박나래도 알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전 매니저에 따르면, 박나래가 대만 촬영 당시 녹화 시간이 다 돼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제작진이 숙소를 찾았고, 박나래의 방 안에서 약과 함께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를 발견했다. 제작진이 A씨의 정체를 묻자, A씨는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며 "박나래와 우연히 만났다. 내가 MBC 사장도 알고 연예인도 다 안다. 어디 감히 소리를 지르냐"고 말하며 언쟁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전 매니저는 당시 박나래가 해당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회사에 알리지 말라"며 입단속을 시켰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박나래가 '알려지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고 너도 다치니 함구해야 한다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나래가 이후에도 A씨에게 주사를 맞았으며, 주변에서 말리자 A씨 자택까지 찾아가 주사를 맞았다고 전 매니저 측은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전 매니저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실제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나래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나래 측은 "면허를 보유한 의사에게서 영양제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진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5-12-20 15:08:57
황재균, 30년 야구 인생 마침표…"말로 표현 힘들어, 눈물 마르지 않아"
프로야구선수 황재균이 긴 야구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며, 직접 쓴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재균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손편지를 올리고 "오늘 저의 30년 야구 인생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하루종일,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과 함께 눈물이 마르질 않는다"라며 "2006년도부터 2025년까지,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는 말로 짧은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은퇴 결심에 대해 "야구 유니폼을 벗는다는 게 이렇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일 줄 몰랐다"며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있었던 많은 일들을 다 이야기할 수 없기에, 저를 응원해주신 수많은 분들께 감사하단 말밖에는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큰 부상 없이 팀에 헌신하고, 늘 모든 면에서 노력하던 선수 황재균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사건 사고 없이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소속 구단인 KT 위즈 역시 이날 황재균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KT는 "황재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구단을 통한 황재균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그는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데뷔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2018년부터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으며, 2021년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끄는 데 기여했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2200경기 출전,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를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2020년 대회)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빛냈다.
2025-12-19 22:54:16
사격용 실탄 '2만발' 빼돌렸다…'국대 출신' 감독이 벌인 짓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사격 실탄 2만발이 무단으로 유출된 사실이 대한체육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해당 실탄을 빼돌린 인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실업팀 지도자로 밝혀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한 광역시체육회 소속 사격팀 감독 A씨는 지난 2월 진천선수촌 탄약고에 선수 훈련용 실탄 22구경 10만발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2만발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은 탄약고 내 CCTV에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실업팀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진천선수촌 무기고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구역으로, 사격 선수들은 실탄을 사용할 때마다 입출고 장부를 작성해야 하며, 외부 반출 시에는 경찰의 허가도 필요하다. 그러나 A씨는 탄약고 관리 직원의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실탄 일부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22구경 실탄은 개조된 사제총기와 함께 사냥용으로 자주 사용되며, 암시장에서는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격계 관계자는 "(한 발 당 원가가) 300원, 350원(정도 한다). 몇천 원씩에 팔았다는데"라고 하며 실탄이 불법 거래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0월 무기고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뒤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실탄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뒤늦게 사과했다. 해당 탄약고의 관리 직원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실탄 유출 경위와 함께 유통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5-12-19 20:32:45
유학을 이유로 미국에 머물며 20년 가까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40대 남성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0)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20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02년 8월 20대 초반의 나이에 유학을 목적으로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이후 3년 뒤인 2005년 8월 국외여행 허가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연장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고, 귀국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반한 병역의무의 중요성과 범행 경위,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12-19 19:28:46
총격범 맨손 제압 영웅에 '후원금 24억'…"제가 받아도 되나요"
호주 시드니 해변 총격 사건 당시, 목숨을 걸고 총격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은 시민이 알려지며 전 세계의 찬사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시드니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로,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장총을 든 총격범에게 몰래 다가가 몸싸움 끝에 무기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인플루언서 재커리 데레니오스키는 병원을 찾아 아흐메드 씨에게 4만 3천여 명이 모은 250만 호주달러(약 24억 4천만 원)를 전달했다. 모금 활동을 주도한 데레니오스키는 병실을 찾아 모형 수표를 전달했고, 이에 아흐메드는 "제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고 물었다. 데레니오스키는 "한 푼도 빠짐없이 다 받으실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아흐메드는 "모든 인류가 서로 연대하고, 나쁜 일은 잊고 계속 나아가며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호주는 세계 최고의 나라지만, 우리는 위협 앞에서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 "참을 만큼 참았다"고도 말했다. 아흐메드는 지난 14일 본다이 비치에서 열린 유대교 행사 도중 발생한 총격 테러에서 맨몸으로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무기를 빼앗은 인물이다. 이 사건으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지만, 그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아흐메드는 총격범과의 몸싸움 도중 손과 팔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그의 사촌 무스타파는 "아흐메드가 아직 병원에 있으며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의사는 괜찮다고 했다"면서 "그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흐메드는 시리아 출신의 무슬림 이민자로 2006년 호주로 이주해 시민권을 얻었고 현재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과일가게 주인이다. 그의 배경이 알려지면서, 유대교 행사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를 온몸으로 막아낸 그의 용기가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병원을 찾아 아흐메드를 격려하면서 "당신의 용기가 호주 전역에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총리도 "그분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분의 용감한 행동의 결과로 오늘 밤 많은 사람이 살아 있게 됐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2025-12-19 18:30:00
"나답게 죽겠다"…'자연치유' 존엄지킨 故윤석화가 남긴 말
연극계의 상징으로 불렸던 배우 고(故) 윤석화는 끝까지 "윤석화답게 살고 싶다"는 뜻을 지키며 항암 치료 대신 자연 치유를 선택했고, 신앙과 가족,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삶의 존엄을 지켰다. 19일 연극계에 따르면,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윤석화는 2022년 연극 '햄릿' 공연 이후 영국 출장지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급히 귀국한 뒤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20시간에 달하는 대수술 끝에 의식을 회복한 그는 "병원에서 삶을 연명하는 것은 나답지 않다"며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택했다. "이렇게 병원에서 삶을 연명하는 것은 나답지 않다. 하루를 살아도 괜찮으니 윤석화답게 살다 윤석화답게 죽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그의 요청에 주치의도 깊이 공감했다고 한다. 윤석화는 실제로 쑥뜸, 산책, 건강식 등으로 회복을 이어갔고 한때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지만 병마는 끝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채널A 인터뷰에서 그는 "조금 기가 막혔다. 웬만한 암도 아니고 뇌종양이라니 솔직히 웃음이 나왔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다. 방사선 치료 후 몸무게가 36kg까지 줄었다. 그는 "병원에 있으면 새벽 5, 6시에 간호사들이 주사를 놓는다. 얼마나 아픈지 괴성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며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이건 삶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일주일을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다.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다"고 했다. 2023년 11월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에덴교회 유튜브에 간증 영상도 공개됐다. 뇌종양 수술을 하면서 마취 호스에 버티지 못한 앞니 네 개가 모두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20시간 넘는 수술을 마치고 깨어났을 때는 누가 손을 잡아줘도 설 수가 없었다"며 "그때는 혼자 설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1956년 서울 출생인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투병 중에도 무대에 대한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해 관객들에게 마지막 무대 인사를 전했다. 이 공연은 그의 공식적인 마지막 활동으로 남았다. 윤석화는 연극을 넘어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에 출연했으며, 연출과 제작에도 힘을 쏟았다. 2002년 건축가 정운규와 함께 연 소극장 '정미소'는 예술 실험의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직접 연출한 연극 '위트', '19 그리고 80'은 지금도 명작으로 회자된다. 또 1995년에는 들꽃컴퍼니를 설립해 애니메이션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연출, '톱 해트' 제작에도 참여했다.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윤석화는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 4회 수상,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상, 이해랑 연극상, 대통령 표창(2005), 대한민국문화예술상(2009)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이다.
2025-12-19 17:03:58
얼마나 비싸기에?…李대통령 "韓생리대 비싸다더라, 조사 안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에 비해 비싸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주병기 공정위원장에게 "우리나라 생리대가 그렇게 비싸다면서요"라고 물었다. 이어 "엄청 비싸다고 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그렇게 비싸다고 한다. 조사 아직 안 해봤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주 위원장이 "조사 안해봤다. 살펴보겠다"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조사 한번 해 봐 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 가격이 높은 배경에 대해 독과점이나 담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게 독과점이어서 그런지, 다른 나라보다 약 39%가 비싸다고 한다. 뭐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며 "담합이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서 과도하게 물가를 올리고 이러는 것도 조사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주 위원장이 "가맹 사업 등에 비하면 그렇게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여하튼 공정위의 역할을 늘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39%' 수치는 지난 2023년 5월 여성환경연대가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일회용 생리대 가격 비교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462종과 일본·영국·미국 등 11개국 생리대 66종의 평균 가격을 비교했을 때, 한국 생리대가 평균 39.05%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팬티형 생리대가 59.91%, 오버나이트 제품이 57.91% 더 비쌌고, 대형 생리대만 국내 제품이 1.64% 저렴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리대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100이었던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는 2024년 120.91까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지수(2024년 114.18)보다 높은 수치다.
2025-12-19 16:44:54
"尹·김건희 부부싸움? 새빨간 거짓말…애정·신뢰 두터워"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다투는 등 갈등을 겪었다는 특별검사팀 발표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인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서정욱 변호사는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와 관련한 특검 발표에 대해 "김 여사의 여러 변호사나 가족들한테 물어봤더니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더라"며 특검 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김 여사는 계엄은 몰랐지만 계엄에 대해 이해하고 지금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두텁다.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5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여사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싸웠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당시 상황에 대해 "계엄을 선포했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싸웠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 때문에 다 망쳤다'며 굉장히 분노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검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비상계엄 관련 회의에 참석한 관련자를 전수 조사하고, 통신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여사가 회의에 참석하거나 관여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너라고 안 한다.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대통령이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싸운다"며 "너라고 했다는 것은 완전히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가 계엄 선포를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 "몰랐다"면서도 "다만 그 이후에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거나 계엄에 대해서 섭섭해 하거나 후회하거나 하지 않았다. 아주 신뢰 관계가 두텁고 애정도 두텁다"고 강조했다.
2025-12-19 16:04:37
"내부 총질하는자, 가차 없이 잘라라"… 이철우, 장동혁 체제 '군기반장' 자처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국민의힘 내홍을 수습할 해법으로 '강력한 인적 쇄신'과 '장동혁 지도부 중심의 단일대오'를 제시했다. 당내 비주류나 이견을 표출하는 세력을 향해서는 "가차 없이 잘라내야 한다"며 사실상 당의 '군기반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뉴스캐비닛'에 이어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잇달아 출연해, 위기에 빠진 보수 정당의 재건을 위한 고강도 처방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이 지사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도부 리더십 논란에 대해 "선거에 매일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딴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는 강력한 자석과 같아서, 힘이 있으면 중도층은 알아서 딸려 온다. 내부 투쟁보다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고했다. 특히 장동혁 대표에 대해 "1.5선 의원이지만 역대 어느 대표보다 잘 싸우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장 대표가 바른 소리를 하며 강하게 나가야 하는데, 당 안에서 발목이 잡혀 허우적거리면 국민이 믿겠느냐"며 "자꾸 바람 빼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정리하는 게 당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 사실상 장동혁 체제를 흔드는 당내 세력을 '청산 대상'으로 규정한 셈이다. 이런 기조는 앞서 17일 공개된 매일신문 '뉴스캐비닛' 인터뷰에서도 확인됐다. 이 지사는 "정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을 잡기 위함인데, 정권을 뺏기고도 정신 못 차리는 이들이 있다"며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은 87석을 가지고도 똘똘 뭉쳐 정권을 잡았는데, 우리는 10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내부에서 서로 반대 소리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갈 길이 바쁜데 바짓가랑이를 잡고 뒤에서 헛소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잘라야 한다"며 "토론할 때는 치열하게 하더라도 방향이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따라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19 10:42:53
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당해" VS 피고소인 "성적역할 강요"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 소개해온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 A씨를 스토킹과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A씨 측은 오히려 성폭력과 저작권 침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맞고소를 예고하는 등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정 박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A씨를 서울 방배경찰서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한중 측은 A씨가 지난 7월부터 약 6개월간 정 박사의 유튜브 스튜디오, 자택, 배우자 근무지 등을 찾아가 위협적인 언행을 했고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 등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에 대해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해 3월에서 올해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교류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A씨가 수시로 애정을 나타냈고 동석한 차량에서 운전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인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본인이 예약한 숙박업소로 데려가 수차례 신체접촉을 시도해 접촉한 사실이 있었지만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부인과 이혼 후 본인과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과 스토킹이 반복돼 해당 사실을 아내에게 밝힌 이후 현재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월 20일 그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은 2026년 2월 18일까지 '스토킹범죄를 중단하고 정희원과 그 주거 등에 접근을 금지' 하도록 잠정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A씨 측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의 핵심은 고용·지위 기반 권력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성적 폭력"이라고 밝혔다.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정 박사가 책임자로 있던 연구과제에 두 차례 위촉연구원으로 참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연구 지원이 아닌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운영을 전담했다. 정 박사의 저속노화 개념을 알린 SNS 계정과 커뮤니티 운영도 A씨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러한 관계 속에서 정 대표는 본인의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해 요구했고, 이는 내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시시때때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박사가 서울아산병원 연구실 당직 중, 또는 숙박업소·주거지 등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고,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올해 출간된 '저속노화 마인드셋'은 애초에 정 박사와 A씨가 공동 저자로 출판사와 계약한 책이었지만, 계약이 정 박사의 요청으로 해지된 뒤 A씨 동의 없이 정 박사 단독 저서로 출간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해당 책의 50~60%가 자신의 원고와 유사하다며, 정 박사 명의로 나온 칼럼 대부분도 자신이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정 대표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A씨가 정 대표를 찾아가자 정 대표가 스토킹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A씨에게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인정한 판단이 아니라 임시적 보호조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A씨 측은 "해당 사안을 '스토킹'으로 규정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등 맥락을 제거한 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2차 가해 프레임"이라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과 일방적 언론 대응이 계속될 경우 저작권 침해·무고·명예훼손 등 형사 고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8 20:58:43
"직접 경찰하시든가" 여경 발언에 '비난'…경찰 "악의적 편집" 무슨일?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 현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서 민원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대응이 비판을 받자, 경찰이 사과하면서도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올라온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관련해 "'그렇게 똑똑하면 경찰관을 하시든가'라는 출동 경찰관의 언행으로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해당 영상은 지난 12일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으며, 18일 기준 조회수 10만회를 넘겼다. 영상에서는 유튜버가 주차장의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주차한 걸로 의심되는 차량을 공익 목적으로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다른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유튜버를 향해 문제 제기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한 여경이 유튜버를 향해 "이런 식으로 하시면 업무방해로 체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허위 신고로 처벌받을 수 있다" "선생님이 경찰관을직접 하시든지"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해당 영상에는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댓글이 속출했고, 광진경찰서 게시판에는 수백 건의 항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영상이 현장에서 집행한 실제 과정과 다르게 편집됐다"고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애초에 해당 차량은 실제로 장애인이 타고 있던 차량이라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었고, 신고 행위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위협 행위를 제지하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었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10월 18일 오후 4시 20분경. 광진구 자양동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에 한 여성이 중증장애인 언니를 휠체어에서 차량으로 옮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때 유튜버측 3명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촬영이 무섭다"는 40대 여성 A씨의 신고로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경찰 4명이 출동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 측은 장애인주차구역에 있는 차에 다가가 "법규를 위반했다"며 촬영했고,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출동 경찰에게 "난 그 돈 받고 경찰 안 한다"는 등의 발언도 있었다고 한다. 이후 현장 상황에서 언쟁이 이어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또 "공익 신고를 경찰이 막았다"는 유튜버 측 주장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장애인까지 붙잡고 촬영을 하려는 행위는 경찰관이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일부 유튜버의 악의적 편집으로 현장 경찰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만큼 무분별한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2025-12-18 19:23:25
李 "천하의 도둑놈 심보"…한동훈 "자기 얘기·고해성사 하나? 대장동 사건이 그런것"
이재명 대통령이 생중계된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강하게 질타한 데 이어 "천하의 도둑놈 심보"라는 표현까지 쓰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관련 의혹 재판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자기 얘기 아니냐. '이 대통령이 왜 고해성사를 하지?' 싶었다"며 "돈과 명예를 누리고 싶으면 (공무원직에서) 나가서 벌어라, 여러 가지 얘기 했는데 대장동 사건이 그런 거"라고 말했다. 이어 "'책갈피에 달러'는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비용을 대기 위해 쌍방울그룹이 외화 밀반출할 때 했던 수법 아니냐"며 "임기 6개월 정도 남은 인국공 사장을 막 공격해서 면박주고 못 버티게 해서 내쫓고 자기 사람 심고 싶은데 준비를 잘 안 해오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어떻게든 공격하려 드니 다 자기 얘기밖에 안 한다"며 "건설적인 논의는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책갈피 이건 우린 모르고 이 대통령만 알지 않겠냐"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공직자의 책임 문제를 지적하며 이학재 사장의 언행을 에둘러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들었는지, 1분 전 얘기와 1분 뒤 얘기가 달라지거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행정은 정치와 다르며, 이 자리는 행정을 하는 곳이다. 국민과 대중을 무서워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공항공사 사장이 처음에는 자기들 업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세관이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관련 기사 댓글에 보니 관세청과 공항공사가 MOU를 맺었기 때문에 공항공사가 담당하는 게 맞다고 나와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업무 담당이 어디인지를) 기사의 댓글을 보고서 알았다. 결국 대중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범죄를 가르쳤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 문제는 예전에 정부가 보도자료로도 낸 사안이다. 범죄를 쉬쉬하며 기회를 주라는 것이냐"며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업무 내용에 대해)모를 수는 있다. 모르면 공부하고 노력해서 보완하면 되는 것"이라면서도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리가 주는 온갖 명예와 혜택을 누리면서도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것은 천하의 도둑놈 심보"라고 강조했다.
2025-12-18 18:48:07
"문제의식이 없다, 뇌기능 멈췄다고 볼수밖에"…박나래 입장문 본 변호사 일갈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를 운영하는 이지훈 변호사(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가 방송인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논란 대응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지팔지꼰 지인지조의 정석 박나래, 이것이 바로 나래식?'이라는 제목으로 박 씨의 입장문과 대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박나래는 입장문에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며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지난주 박나래는 일이 깔끔하게 해결될 때까지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그 근거로 전 매니저들과 오해가 쌓였으나 만나서 풀었다는 입장문을 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엄중함을 모르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했다. 그는 입장문의 문구를 일일이 분석하면서 "'가족처럼 지냈다'는 표현도 일하는 관계에서 부적절하다. 사리 분별이 안 되는 것"이라며 "문제의식이 없다. '오해가 쌓였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 씨 사고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로 중대한지 모른다. 뇌가 기능을 멈췄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소장에 포함된 폭력 정황도 언급했다. 그는 "고소 내용 중 와인잔을 던져 매니저가 다쳤다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특수상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오해가 쌓여서 특수상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느냐. 박나래 측은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들과의 만남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변호사는 "매니저들이 분노한 지점은 오해와 불신을 풀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합의 자리에 음주 상태로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납작 엎드려 연신 사과해도 부족할 판에 술 마시고 옛날 얘기하고 노래방 가자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풀어줘야 할 때였다"고 했다. 이어 "화해한 적이 없는데 가해자가 화해했다고 발표하면, 될 화해도 물 건너간다"고 했다. 박 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언급한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민폐가 아니라 피해자가 있는 행위를 했다. 불법 행위를 실수처럼 넘기려 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비판했다.
2025-12-18 18:08:56
"쓰레기를 팔았네"…3만원대 '곰팡이귤' 팔아 돈번 SNS 공구
한 인플루언서가 판매한 10kg 3만원대 파치귤(상품성이 떨어지는 귤)이 곰팡이 등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해당 인플루언서 A씨를 통해 파치 감귤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상태가 불량하다며 집단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껍질 얇고 속이 꽉 찬! 가정용 혼합과. 귤 맛있기로 유명한 효돈귤. 컨테이너로 붓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선별해서 보낸다", "귤 당도는 15~18브릭스(Brix)이다. 못나도 맛있다. 택배비 포함 10㎏에 3만3천원에 판매한다"는 안내와 함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제 배송받은 귤의 상태는 심각했다. 곰팡이가 피어 썩었거나 물러진 귤, 말라비틀어진 귤, 벌레 먹은 귤 등이 혼합돼 있었고, 일부는 포장 상자 안에서 터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구매자는 "귤 하나 때문에 밤새 뒤척였다. A씨를 믿고 구매했는데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 귤을 가족들에게 먹일 수는 없다"고 성토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A씨가 제주 감귤 조례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조례에 따르면, 감귤 출하 시 생산자 단체 및 품질 검사가 필수지만, 해당 감귤 상자에는 검사필 표시 없이 등급만 '특'으로 적혀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감귤을 유통하는 업체 사장은 저와 지인 관계로, 저에게 귤을 먹어보라고 전했고 맛있게 먹은 뒤 판매 제안을 수락했다"며 "제가 받을 수수료 없이 가격을 더 낮춰달라고 요청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제가 선별한 과정에서는 파과나 너무 마른 귤은 제외했지만 그 이전이나 이후의 작업은 업체에 맡겼다"며 "알맹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껍질 상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또 "업체 측이 해결 의지가 없어 보여 제가 직접 환불을 처리하겠다"며 "곧 환불 접수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겠다. 부족한 사람이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주도 식당에서 공짜로 내놓는 귤보다 상태가 더 안 좋다", "이건 귤이 아니라 쓰레기를 보냈다", "곰팡이 핀 귤을 돈 받고 팔다니, 양심이 어디 갔냐", "공짜로 줘도 안 먹는다" 등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가격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파치귤을 3만3천원에 파는 건 사기", "제주 하나로마트에서 천혜향 5kg이 2만 2천 원인데 파치귤이 더 비싸다"는 반응이 있었다. 또 "인플루언서 공구는 믿을 수 없다", "공구글에 속아 산 사람도 문제", "상품도 아닌 걸 SNS에서 공구랍시고 비싸게 파는 행태를 언제까지 봐줘야 하냐"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제주도 내 감귤 유통 조례를 언급하며 "애초에 파치귤은 제주도 밖으로 반출이 제한되는 상품인데 유통 자체가 문제"라며 관계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해당 민원을 접수하고, 택배 현장을 확인해 조례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 처분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2025-12-18 13:40:28
'동거녀 폭행' 신고당하자…"딸 내놔" 父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동거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1부(정성욱 부장판사)는 18일 보복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3)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북 상주시의 한 주택에서 동거녀 B씨의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고, 어머니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는 폭행을 당하자 경찰에 신고한 B씨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범행에 앞서 A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B씨를 소주병으로 폭행했다. 이후 B씨가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자 범행을 결심했다. A씨는 B씨의 부모를 찾아가 동거녀를 내놓으라며 위협했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의 부친을 찔러 살해하고, B씨의 모친도 수회 찔렀으나 미수에 그쳤다. 사건 당시 CCTV 영상에는 A씨가 공터에 차를 세운 뒤 신문지로 감싼 흉기를 들고 주택가를 걸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5분여 뒤 공터에 다시 나타난 A씨는 급히 차를 타고 빠져나갔고 이후 구급차와 경찰차가 줄지어 마을로 들어왔다. 사건 당시 피해자들은 출근하던 중 A씨를 발견하고 자동차 창문을 연 뒤 "누구냐"라고 물었다. A씨가 "B씨 부모 아니냐"고 묻자 "맞다, 왜 그러냐"고 답했다. 피해자가 "애 집에 없다"고 말하자 A씨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1심에서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B씨의 외도를 의심해 소주병으로 때려서 상해를 가하고, B씨가 적극적으로 피해 진술을 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상황에 놓이자 범행을 했다"며 "상당히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들에게 1억원을 공탁했지만, 피해자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가 자수한 점, 초범인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2-18 12:45:39
"곰팡이 3천마리 거주중"…당근에 나온 2천만원대 '쓰리룸' 정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이 "곰팡이 3천마리 거주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소개돼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에 올라온 미친 부동산 매물'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게시물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방 3개 구조의 구옥 빌라로, 매매가는 2천800만원이다. 판매자는 게시글에 "단돈 2800만원에 역세권 스리(3)룸 구옥빌라 매매"라며 "곰팡이 3천마리 거주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내부 수리 잘하시는 분이 매수해 가달라"고 했다. 매물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18일 오전 기준, 일부 게시물은 조회수 230만 회를 넘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벽면 곳곳에 곰팡이가 심하게 번진 모습이 확인된다. 벽지는 검게 변색돼 있었고, 바닥 마감재는 긁히거나 벗겨진 상태였다. 해당 매물을 둘러싸고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폐가 수준인데 저걸 파냐", "인테리어 비용이 더 들듯", "싸게 사서 고쳐봤자 1~2년만에 다시 저렇게 됨", "3000마리 수준이 아니다. 흉가다", "드라마 '지옥' 세트장 같다", "3001번째 거주자가 내가 되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부평역 10분 거리에 저 정도 가격이면 괜찮다", "리모델링할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괜찮은 매물", "내장재 뜯어보면 저런 집은 생각보다 많다", "재개발 지역이면 투자 가치도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2025-12-18 12:09:41
"감시받는 자가 약자…李대통령 감시대상 된것" 대통령실 밝힌 생중계 이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정부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는 취지에 대해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CCTV를 달았던 것 기억하느냐"며 "원래 판옵티콘이란 권력의 응시이고, 감시받는 자가 약자지만 이 대통령이 감시당하겠다고 선택한 첫 번째가 성남시장 시절의 CCTV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중계는) 위험부담이 있지만 그럼에도 CCTV를 늘 켜놓고 국민께 공개하겠다는 의미"라며 "가장 많은 감시의 대상이 되는 것은국민도, 부처도 아닌 이 대통령 본인이다. 모험을 한 것이고 어려운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무보고에서 잘 만들어진 몇 장의 서류를 보여주고 성과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단계부터 보여주는 것"이라며 "결과 중심 행정이 아니라 과정 중심의 행정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들을 의식한 듯 "윤석열 정부에서 '알박기' 한 인사들이 제 눈에 보일 때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때로는 거꾸로 칭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해 정치적 입지를 쌓기 위한 '탄압의 서사'를 만들려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는 최근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 '장외 반박'을 이어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진행자가 해당 사례를 언급하자 강 대변인은 "평범한 공직자는 대부분 (반박이 아닌) 해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올해 안에 이전이 될 듯하다"며 "약속을 지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2025-12-18 10:51:32
"윤석열 밀었는데 이재명 됐으면 작살"…윤영호·한학자 녹취록엔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이의 녹취 등을 근거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공모 관계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2023년 3~4월 무렵 이뤄진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간 대화 녹음 등 직접 소통 자료를 확보했다. 확보된 녹취에서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에게 "제가 너무 공격을 받는다"며 "어머님, 우리가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을 밀었는데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됐으면 작살나는 거죠. 완전히 풍비박산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 성심이 결정하셨기 때문에 그때 윤이라는 사람이 당선이 됐고, 우연치 않게 제가 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며 "내일 점심에 만난다"고 했고, "다 저하고 같은 윤씨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저한테 파평 윤씨냐 그래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에는 한 총재가 이러한 보고를 제지하거나 만류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의 정치권 연루 정황은 윤 전 본부장이 작성한 특별 보고 일지에서도 확인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윤 전 본부장은 매일 새벽 5시 한 총재에게 보고하면서 '특별 보고 일지'를 기록했는데, 일지상 2021년 11월 말부터는 일지에 '야당 대선후보 캠프 관심', '대선 지원' 등의 보고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그간 윤 전 본부장의 행위를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며 교단과 한 총재의 개입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정치권 접촉과 로비가 한 총재의 인지·승인 하에 이뤄졌다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7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 총재를 조사했다. 조사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에게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중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서 한 총재는 "금품 의혹은 모르는 일이며 나와 상관없다. 윤 전 본부장이 권한을 크게 가지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18 1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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