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장남 이지호(24) 씨의 해군 장교 임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15일 열린 이씨의 해군 사관후보생 입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입영식에는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원주 씨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139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입영해 약 11주간의 장교 교육 훈련을 마치고 오는 11월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소위는 위관급 장교의 세 계급 중 가장 낮은 계급이다. 그는 해군 통역장교로 임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기간과 함께 임관 후 의무복무 36개월을 포함하면 총 39개월간 군 복무를 하게 된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한국과 미국의 복수 국적자였으나, 해군 장교로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국적자가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이 씨는 그는 가족을 직접 설득해 결정을 굳혔고, 부친 역시 이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11-14 13:18:33
"공무원 맞아?" SNS 뒤집고 특별승진한 '군산시 홍보요정'의 정체
군산시 홍보 영상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진짜 공무원이 맞느냐'는 반응이 쏟아지며 화제를 모은 박지수(31) 주무관이 특별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군산시는 13일 "탁월한 업무 성과로 시정 발전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이라며 디지털정보담당관실 권영 주무관(전산 8급→전산 7급)과 공보협력과 박지수 주무관(행정 9급→행정 8급) 등 2명을 특별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면 보상받는다는 긍정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직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지수 주무관은 군산시 공식 SNS를 통해 제작된 각종 홍보 영상에서 익살스럽고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가 출연한 대선 홍보 영상 '공무원이 투표 날 듣는 가장 공포스러운 말 Top4'는 유튜브와 SNS를 합쳐 6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지난해에는 말에게 뒷발질을 당하는 장면을 실감 나게 연기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군산시의 인공태양 사업을 알리기 위해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콘서트 장면을 패러디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유쾌한 연기가 담긴 군산시 SNS 홍보 영상들은 현재 누적 조회수 1천400만 회를 넘어섰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이건 진짜 수당 챙겨줘야 한다", "이분 전문 배우인가요?", "진짜 공무원이 맞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본래 담당 업무는 공보협력과 내 '고향사랑기부계' 소속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일이다. 박 주무관은 "처음엔 미디어 홍보계를 돕다가 시작했는데, 같이 소속된 부서라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 직원들과 함께 회의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본 재미있는 영상을 제안해 촬영하기도 한다"며 "미디어 홍보계 직원들이 제 자리로 와서 영상을 보여주며 '이거 할 수 있겠어?' 하고 묻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그는 연기와 노래가 익숙하다며 "전공이 실용음악이다 보니까 노래라든지 연기라든지 다른 분들보다 조금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상으로는 "아무래도 처음 화제가 된 지난 대선 홍보 영상이 아닐까 한다"며 "그때 유행하던 '누가 빌런일까' 밈을 활용해 재미있게 찍었는데 그렇게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고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또 "동료들과 즐겁게 촬영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하다 보니 이런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혼자만 특진하게 돼 함께 고생한 다른 동료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즐겁게 군산시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촬영하느라 늘 애쓰는 강현준·황현옥·구주은·고수빈 주무관과 공보협력과 동료들, 그리고 흔쾌히 협조해주신 조옥희 계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산시를 알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2025-11-13 22:21:16
"반중 시위에 커피 던졌다"…中웨이보 실검 오른 한국 여성, 무슨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반중 시위 도중 한 여성이 시위대에 커피를 던지는 영상이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은 지난 10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공유됐으며, 이후 중국 SNS까지 빠르게 퍼졌다.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서울 반중집회 커피 투척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에는 서울 시내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확성기를 통해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과 함께 "한국에서 떠나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한 여성이 시위대 쪽으로 커피를 던졌고, 이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이 영상은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커피를 던진 인물은 한국인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내에서는 "오죽하면 커피를 던졌겠느냐"며 해당 여성을 두둔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댓글 창에는 한국 내 반중 시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일부 극우 단체가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범죄가 늘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빌미로 혐중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공유됐다. 일각에서는 반중 시위에 대한 반발로 "한국 여행을 보이콧하자", "한국산 식품과 산업 원자재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는 감정 섞인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중국 내에서도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전문적인 반중 인사들이 있는 것 같다" , "극소수 시위일 뿐 대다수 한국인의 의견은 아니다", "대다수의 한국인과 한국 정부는 중국에 우호적이다", "한국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서 시위 자체를 제지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왔다. 한편,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정 국가나 국민을 모욕하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릴 경우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반중 시위를 지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국가, 국민, 인종에 대해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됐다. 또한 모욕의 경우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양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일례로 개천절 혐중 집회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짱개, 북괴,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어서 빨리 꺼져라'라는 내용이 포함된 일명 짱깨송을 부르면서 각종 욕설과 비속어를 난발하고 국정자원관리원 화재에 중국인 개입, 부정선거 중국 개입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특정 국가와 특정 국민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았다"고 했다.
2025-11-13 20:54:01
딸위해 예식장 주차장서 부케만든 76세父…"진짜 '꽃길' 깔아줬네"
딸의 결혼식 당일 76세 아버지가 주차장 한켠에서 직접 부케를 만드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네티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2일 SNS 플랫폼 '스레드(Threads)'에는 '아빠가 만들어 준 부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성남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 날, 지하주차장에서 부케를 만들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소개했다. 충북 제천에 거주하는 A씨의 아버지는 30년 전 꽃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 시절의 감각을 되살려 딸의 결혼식에 직접 부케를 만들어주고자 했지만, 먼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생화가 시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결국 그는 꽃과 관련 도구들을 차량에 싣고 성남으로 향했고, 예식장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즉석에서 부케를 만들기 시작했다. A씨는 "부케 물작업도 성에 안찼던 아빠는 차에 싱싱한 꽃과 손질 도구를 바리바리 싸들고 더러워져도 되는 옷을 입은 채 웨딩홀에 왔다"며 "식장 지하주차장 구석 바닥에 앉아 늦을까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부케를 만드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일, 아버지는 양복 대신 작업복 차림으로 주차장 바닥에 앉아 꽃을 손질했다. 거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오직 신선한 부케 하나를 위해 손수 꽃잎을 다듬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부케는 하얀 난초와 푸른 잎이 조화를 이룬 생화로, 하나뿐인 정성의 결과물이었다. 딸 A씨는 그날 아버지가 만든 부케를 들고 식장에 섰다. 신랑의 양복에 꽂힌 부토니에도 아버지의 손에서 완성된 것이었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친 후, 사진을 통해 당시 모습을 접한 A씨는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는 "부케도 정말 예뻤지만 신랑의 부토니에와 혼주 가슴꽃이 너무 너무 예뻐서 아빠의 마음이 보여서 제 마음이 더 아팠다"고 했다. 그는 또 "그 곁에 언니, 형부, 조카, 동생의 남자친구까지 철푸덕 둘러앉아 함께 있었다"며 "결혼식 중엔 눈물이 안 났는데 뒤늦게 눈물 짓게 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은 빠르게 퍼졌고, 아버지의 정성 어린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과 감동을 전했다. 한 이용자는 "진짜 지금까지 본 결혼식 사연 중 가장 가슴 울리는 이야기"라며 "아빠의 사랑이 너무나도 느껴진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마일락스는 금방 시들어서 잘 안 쓰는 잎인데, 굳이 넣은 걸 보니 딸을 위한 세심한 마음이 전해진다"며 감탄했다. "이런 게 진짜 금수저다", "아빠가 딸에게 진짜 '꽃길'을 깔아준 것"이라는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진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결혼식"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주차장 바닥에 앉아 부케를 만드는 아버지와 그 곁에 함께 앉은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는 "사진 한 장에 눈물이 쏟아진다", "온 가족의 표정이 왜 이렇게 따뜻하고 설레 보이냐"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2025-11-13 18:56:00
수능날 실종된 수험생, 마포대교에 위치 찍히자 '발칵'…1시간만에 발견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서울 시내 여러 고사장에서 돌발 상황이 잇따르며 긴장감이 이어졌다.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중 교문을 나서며 시험을 포기하기도 했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수능 시험을 치르기로 한 자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실종 신고 대상인 A군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응시할 예정이었지만, 정해진 시간까지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학교 측의 연락을 받은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실종을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군의 마지막 위치를 마포대교 북단 인근으로 파악하고 수색을 벌였다. 마포소방서는 구조 차량 3대와 구조대원 14명, 수난구조대까지 투입해 한강 수상 수색을 병행했다. 이후 경찰은 A군의 위치를 영등포 여의도 인근으로 특정했고, 오전 10시 10분쯤 무사히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A군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고사장 곳곳에서는 수능을 끝까지 치르지 않고 자진 퇴실하는 수험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전 10시 22분쯤, 용산구 용산고에서는 한 남학생이 2교시 시작 직전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부정행위가 적발됐다"며 스스로 퇴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이 부정행위의 내용에 대해 묻자 학생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현장을 떠났다. 시험장을 자발적으로 나선 수험생 가운데는 수시 전형에 합격해 수능에 큰 부담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오모(18) 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고사장을 나서며 "엎드려 있으면 (다른 친구들한테) 방해가 될까 봐 국어 시험만 보고 나왔다"며 "도시락은 한강에 가서 먹어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부 수험생은 예상보다 까다로웠던 시험 난도에 부담을 느껴 시험을 중도 포기하기도 했다. 광진구 광남고에서 시험을 치른 박모(18) 양은 "수시에 합격한 건 아니지만 공부를 너무 안 해서 그냥 나오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집에 가서 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을 휴학 중인 이모(25)씨는 "인문계인데 이과에 다시 진학하고 싶어 수능에 응시했다"며 "수학은 3~4문제로 대학이 갈리는데 못 푼 거 같아서 그냥 나왔다. 내년 시험은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시험을 마치지 못한 다양한 사연이 이어졌다. "갑자기 공황장애가 와서 나왔다", "시위가 있다고 해서 포기했다"는 등 각기 다른 사유로 시험장을 떠난 수험생들의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2025-11-13 18:24:36
"브레이크등 꺼져 있었다?"…부천 60대 트럭돌진 사고 CCTV 보니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1t 화물트럭이 돌진해 20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운전자의 페달 조작 실수가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3일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 체포한 60대 남성 A씨가 페달 오조작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는 13일 오전 10시 55분쯤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발생했다. 정차 중이던 트럭이 갑자기 급가속해 시장 안으로 돌진하면서, 장을 보던 시민들과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18명 중 3명을 의식장애가 있는 긴급환자로 분류했으며, 6명은 응급환자, 나머지 9명은 비교적 상태가 가벼운 비응급환자인 것으로 밝혔다. 현장은 사고 직후 한동안 통제됐고,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A씨의 소변을 채취해 음주 여부를 확인했으나,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A씨는 사고 차량 안에서 문에 끼인 채 발견됐으며,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사고 차량의 주행기록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트럭의 브레이크 제동 등은 꺼져 있었다"며 "사고기록장치(EDR) 분석과 A씨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사고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하며 매대와 사람들을 들이받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다. 트럭은 사고 직전 시장 안에서 약 28m를 후진한 뒤 방향을 전환해 약 150m를 직진하며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씨가 뇌혈관 질환의 일종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이에 대해 경찰은 "기저질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트럭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2020년 3만1천72건에서 지난해 4만2천369건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의 사고 건수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슷한 사고가 늘자 공단 측과 경찰청은 내년부터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운전 능력을 진단하는 시스템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2025-11-13 17:46:39
"태극기잖아" 건곤감리 연상케한 日대표팀 홍보 포스터에 '시끌'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축구협회(JFA)가 선보인 국가대표팀 홍보 이미지가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이미지가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면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13일 산케이신문은 일본축구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축구 국가대표팀 홍보 프로젝트 'JI 블루(JI BLUE)'의 시각 이미지가 예상 밖의 논쟁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JI 블루'는 축구를 좋아하는 일본 아이돌 그룹 JO1과 INI의 멤버 12명으로 구성된 홍보 대사 유닛이다. 문제의 이미지는 이들 멤버들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채 촬영한 것으로, 배경 중앙에는 붉은색 원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일본의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구조이나, 화면 네 모서리에는 각각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세 줄 디자인이 배치되어 있다. 이런 탓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구성 요소들이 태극기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태극기 이미지와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게시하며, "빨강, 파랑, 검정으로 구성된 색상과 배치가 거의 동일하다", "세 조각으로 나뉜 도안을 네 모서리에 배치한 것은 의도적으로 태극기 (건곤감리)에 맞추려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엑스에서는 관련 이미지가 공개된 이후 사흘 만에 6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2만 건 이상의 공유가 이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협회마저 한국에 영합해버린 건가" "한국 국기같은 디자인은 그만두길 바란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국이 연상된다" "일본 대표팀의 단결을 흐트러뜨리는 협회는 필요없다" 등 부정적 반응이 다수 확인됐다. 일부 네티즌은 앰배서더로 선정된 JO1과 INI의 멤버들이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공동 설립한 라포네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축구협회는 이미지를 제작하면서 태극기와의 유사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디자인을 작성할 때 (태극기를 연상시킬) 의도는 없었다"며 "2025년 3월에 일본축구협회가 일본 대표 감독·선수의 초상을 활용해 작성·발표했던 것과 동일한 콘셉트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언급한 지난 3월의 이미지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등장하는 홍보물로, 이번과 유사한 디자인 요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이미지에서는 일장기 및 아디다스의 세 줄이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작게 표현돼 있었던 차이가 있다.
2025-11-13 17:17:05
"송혜령 장관님!" 이름 틀린 나경원…"이름 헷갈릴 정도로 부르기 싫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이름을 잘못 호명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12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 의원은 송 장관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던 중 "송혜령 장관님 반성하십시오"라고 발언하며 이름을 잘못 불렀다. 이에 송 장관은 즉각 "송미령입니다"라고 정정했다. 나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웃음을 참으며 "송미령 장관님, 제가 이름도 헷갈릴 정도로 부르기 싫으네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모습은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 이후 나왔다. 송 의원은 정부가 구성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와 관련해 "12·3 내란사태 가담 공직자를 전수조사하는 것이 내란몰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송 장관은 "내란 몰이라면 전 정부 장관이었던 저를 현 정부 장관으로 유임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무회의도 공개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을 하는데, 이걸 내란 몰이 방식으로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나 의원은 송 장관의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질의를 이어갔다. 나 의원은 "헌법 존중 TF가 뭐 한다고 쓰여 있는지 보셨느냐"고 묻자, 송 장관은 "아직 못 봤다"고 답했다. 이어 나 의원이 "국무회의 안건 못 봤느냐"고 추궁하자 송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질문 도중 송 장관의 답변이 겹치자 나 의원은 "제가 질문하니까, 질문 끝나고 답하든지 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TF가 계획한 조사 범위와 방식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조사대상, 범위 한번 보라. '비상계엄 전 6개월, 후 4개월' 10개월 동안 컴퓨터 탈탈 털고, 핸드폰 보고, 인터뷰하고, 서면 조사하겠다는 건데 이게 무슨 헌법존중 TF냐"고 했다. 이어 "공무원들 다 조사하겠다는 건데, 이걸 해서 인사권에 반영하겠다는 건데"라며 "웃으면서 말할 게 아니라 반성 한번 해보라. 과연 그 자리 앉아계실 자격이 있는지"라고 했다. 해당 TF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직사회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특정 시기의 비상계엄 관련 기록과 공직자 행적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내란의 모의, 실행, 사후 정당화, 은폐를 지원할 의도가 있었음이 확인될 경우 실제 실행 여부와 관계 없이 징계 등 인사 조치를 할 계획이다. TF는 조사 과정에서 업무용 PC와 서면 자료는 모두 열람할 수 있으며, 개인 휴대전화는 자발적 제출을 유도하되 협조하지 않으면 대기발령·직위해제 후 수사 의뢰하는 것도 고려할 방침이다. TF는 다음 달 12일까지 조사 대상 범위를 확정해 내년 1월 31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상계엄 당일 단순히 상부 명령에 따른 실무자의 범위를 어디까지 보느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11-13 16:51:11
휘청거리며 시속 152km 밟은 대리기사…알고보니 '만취운전'
한 시민이 술을 마신 뒤 귀가를 위해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알고보니 만취 상태의 대리기사가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리기사는 손님과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곧바로 호출을 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MBC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경기 고양시의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마친 30대 남성은 카카오T를 통해 대리기사를 불렀다.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던 그는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자 눈을 떴고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를 보고 놀랐다. 계기판 속 숫자는 시속 152km. 제한속도를 훌쩍 넘긴 속도였고, 경고음이 여러 차례 울렸다. 제보자는 "차가 휘청휘청해서 깼다"며 "차선을 못 지키면 이제 경고음 알림이 뜨는데, 한 6번인가 떴거든요. 차선 물고 1·2차로 그 사이로 계속 주행을 했다"고 했다. 그는 운전자의 얼굴을 보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바로 조금 전 같은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인물이었다. 이후 그는 경찰에 몰래 문자로 음주운전 신고를 보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목적지 인근에서 대리기사를 붙잡았다. 단속 결과, 대리기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그는 처음엔 "감기약을 먹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맥주를 마셨다"고 시인했다. 이 대리기사는 고양시 한 술집 근처에서 출발해 인천까지 약 40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의 정식 조사는 음주운전 적발 후 18일이 지나서야 진행됐다. 경찰이 대리기사의 전화번호를 잘못 기재해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한 탓이었다. 대리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1차에서 소주 반병과 폭탄주 한잔, 그리고 제보자가 본 술집에서 맥주 두 잔을 마시고 PC방에서 쉬다가 술이 깼다고 생각해 대리 호출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기사는 영구 제한 조치해 활동을 못하도록 했다"며 "민간업체라 기사의 범죄 이력을 확인하거나 심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2025-11-12 22:43:58
"냄새 심해 토할 지경" 지하철서 순대·오징어는 기본, 막걸리도 꿀꺽
서울 지하철 내에서 음식물이나 주류를 섭취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이 최근 5년간 4천200건 가까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가 강한 음식부터 술을 마시는 행위까지 다양한 사례가 포함됐다. 12일 서울시의회 윤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지하철 내 음식물 취식 관련 민원은 총 419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천9건, 2022년 620건, 2023년 833건, 2024년 907건, 그리고 올해 9월까지 828건이 신고됐다. 민원 내용에는 김밥, 순대, 김치, 고구마 등 냄새가 강한 음식뿐 아니라 컵라면, 감자튀김, 도시락, 오징어, 만두 등 다양한 음식이 언급됐다. 일부 민원에서는 열차 내에서 맥주나 소주, 막걸리를 마시는 사례도 보고됐다. 민원인들은 "냄새가 심해 토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타고 있는데 너무 괴롭다"는 등의 호소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음식 섭취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와도 계속 음식을 섭취한다"는 내용의 민원도 다수 접수됐다. 현재 버스에서는 음식물과 음료 섭취를 금지하는 조례가 시행 중이지만, 지하철에는 이를 명확히 금지하는 조항이 없어 유사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지하철 2호선 객차 내에서 보쌈과 김치를 꺼내 식사하는 여성의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었고, 그보다 앞서 도시락을 꺼내 먹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현행법상 지하철 객차 내에서의 음식 섭취를 직접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서울교통공사 여행운송약관에 따르면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 등 피해를 주거나 불결 또는 악취로 인해 불쾌감을 줄 우려가 있는 물건을 지참한 경우'에는 제지 또는 운송 거절, 여행 도중 역 밖으로 나가게 하는 등 조처를 할 수 있다. 윤영희 의원은 "과거 버스 음식물 취식 금지 조례도 처음엔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정착됐다"며 "지하철 역시 시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해 음식물·주류 취식 금지를 제도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 음식물 섭취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MRT(지하철)와 버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완전히 금지되어 있으며 적발 시 500 SGD(약 5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대만 지하철에서 음식물 섭취 시 최대 7500 TWD(약 35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25-11-12 22:05:17
"로또 당첨 안되면 전액 환급" 믿었는데…30여명 7억 뜯겼다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당첨되지 않으면 전액 환불하겠다"는 말을 내세워 신뢰를 얻은 뒤 돈을 챙기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YTN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인으로부터 로또 번호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한국복권연구소'라는 웹사이트를 소개받고 "당첨되지 않으면 돈을 전액 돌려준다"는 말을 믿고 500만원을 지불해 3년 회원권을 구매했다. A씨는 이후 3년 동안 매주 20장의 로또를 구입했지만, 5천원짜리 5등 당첨에 세 번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종료된 뒤 환불을 요청하자, 사이트 측은 "예전 대표가 문제를 일으켜 해임됐다"며 소송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 직원은 현 대표의 운전면허증 사본을 보내며 신뢰를 유도한 뒤, 소송 비용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했다. 그는 "회원님들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해서 저희는 200%로 보장해 드릴 거예요"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소송비용 명목으로 500만원을 추가로 송금하자 직원은 곧바로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후 웹사이트는 폐쇄됐으며, 연락처 또한 모두 사라졌다. 피해자는 "환불을 2천만 원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뒤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이들이 로또 당첨 예측 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금전만 편취한 것으로 보고 총 6명을 검거해, 그중 2명을 구속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30여 명, 피해액은 약 7억 원에 달한다. 수사당국은 공범 존재 여부와 추가 피해 사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로또 예측 서비스를 둘러싼 피해 신고는 2021년 이후 1천900여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사업자가 임의로 조합한 번호를 발송하는 것으로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본다. 당첨 보장 등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한다"고 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로또 예측 사이트 피해금을 대신 찾아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2차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며, 추가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11-12 20:55:38
김혜성 부친 '빚투' 직접 입열었다…"15년간 9천만원 갚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부친의 '빚투' 논란과 관련해 부친의 입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는 원금 1억2000만원 중 9000만원을 15년간 꾸준히 갚아왔다며, 올해 안에 5000만원을 최종 변제하기로 약속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12일 이돈호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진실을 알리고 싶다는 김혜성 선수 아버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약 15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김혜성 선수의 부친과 이 변호사 간의 통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 김 선수의 부친인 김 씨는 "15년 전 사업 부도로 인해 빚이 생겼지만 파산 면책을 하지 않았다. 〈strong〉그분은 원금이 1억2000만원이었는데 그동안 9000만원 정도 갚았다〈/strong〉"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빌린 돈은 클럽 운영과 관련된 투자금(보증금)이었다. 사업이 부도나 30억 손실을 봤지만 이후에도 10만원, 50만원, 300만원씩 수년간 갚아왔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급한 금액이 약 9000만원에 달한다. (김 선생은 원금) 1억2000만원에 대해 이자가 8000만원, 1억원이 됐다고 하더라. 그건 하나도 안 갚았을 때 이자"라면서 "하지만 내가 계속 갚아왔으니 원금이 줄었고, 그만큼 이자도 줄어드는 게 맞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동안 준 게 '이자'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김 씨는 "내 계산으로는 원금 3000만원 정도가 남았다"며 "그런데 지난해 초에 2억원을 달라더라. 못 주겠다고 하니 5000만원을 깎아서 1억5000만원을 달라더라. 지난 8월에는 5000만원만 달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금) 3000만원 남았는데 늦게 준 죄로 2000만원 줘야 겠다 싶어서 알았다고 했다"며 "5000만원을 한번에 줄 수 없어 3등분을 하겠다고 하니 한번(일시불)에 달라더라. 그래서 한번에 주는데 〈strong〉12월 말 전에 해결해주겠다〈/strong〉고 한 게 마지막 문자"라고 했다. 그는 "혜성이가 잘 돼서 귀국하자 갑자기 공항에 뛰어가서 현수막을 걸었다. 나한테 연락도 없었다"며 "혜성이 입장에선 스무살때부터 8년동안 괴롭혔다. 수백번을 현수막을 걸었다. 당황스럽고 인상 굳어지고 나같아도 성질낼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부도 후 집을 여섯 번이나 쫓겨 다닐 정도로 어려웠다"며 "혜성이가 프로 계약금 1억3500만원 전액을 주며 '아빠 빚 갚는 데 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산 신청을 14년 동안 미루며 도의적으로 빚을 갚으려 노력했다"면서 "최근 일부 사람들이 과도한 요구를 계속해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는 임시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돈호 변호사는 "대중들의 입장에선 사업(부도)을 하고 바로 파산면책을 하고 이때까지 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김혜성 선수에게는 (5000만원 변제 소식에 대해) 전달이 안 된 측면이 있다"고 첨언했다.
2025-11-12 19:41:11
박수홍 친형 "부모님 보살필 형제 없다" 울먹…檢징역 7년 구형
방송인 박수홍(55) 씨의 소속사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친형 박모(57) 씨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는 박 씨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그의 아내 이모(54) 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박씨는 장기간 다량의 돈을 반복적으로 횡령했음에도 박수홍을 위해 사용했다고 허위로 주장하면서 용처를 은폐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양태로 연예인인 박수홍의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등 태도가 불량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해선 "남편과 장기간 다량의 돈을 횡령했음에도 자신은 명예사원일 뿐이고 가정주부라고 하는 등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으며, 악성 댓글도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박씨와 이씨의 변호인은 "박씨의 업무상 횡령 혐의는 부정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금원이 고소인(박수홍)에게 전달된 점, 고소인이 가압류를 걸어서 변제가 늦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 "모든 책임은 제가 져야하는 걸 알지만,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살필 형제도 없다. 이 사건으로 모든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저희 가족은 일상생활이 멈춘 삶을 살아왔다. 뉴스를 보는 것도 두려운 현실이었다"며 "무엇보다 아파도 겉으로 내색 못하는 자녀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지만, 저희는 사랑하는 가족이니 서로 힘이 되어주려 노력하며 버티고 있다. 남은 인생 엄마로서 아이들을 잘 돌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법정에 참석한 박수홍 씨 측 대리인은 "박수홍은 피고인들의 범죄행위로 피땀 일궈 가꾼 30년 청춘이 부정당하고 부모, 형제와의 연이 끊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행복을 50세 넘어서야 할 수 있었다"며 "피고인들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박수홍에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이상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19일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박 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 씨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며 회삿돈과 개인 자금 등 약 62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도 일부 횡령 가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2월 박진홍 씨에게 징역 2년을, 이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박씨의 회사 자금 20억 원 횡령 혐의만 인정하고, 박수홍 씨의 개인 자금 16억 원 유용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2025-11-12 19:01:24
'노만석에 전화' 인정한 법무차관…"장관의 '항소 제기 신중' 의견 전달"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전화를 한 것은 맞지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아니라며 '외압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 차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제가 노만석 대검 차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해당 통화가 수사 지휘권 행사나 외압으로 해석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성호) 장관께서 항소 제기에 '신중한 의견'이라고 하신 부분에 대해 (검찰에 전달하기 위해) 한 차례 전화했고, 그 결과에 대해 대검 차장으로부터 회신받았다"고 했다. 이어 "(통화에서) 이것이 사전 협의, 사전 조율이고 협의 과정이지 수사 지휘권 행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며 "공식적인 절차에 따르지 않고서는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해서도 안 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 차관은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대검 과장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항소 포기 선택지를 제시받았다'고 발언했다는 일각의 보도도 부인했다. 그는 "제가 선택지를 드릴 수도 없고, 또 검찰 보완수사권과 이 사건을 연결하는 것도 내용상 이뤄질 수 없음을 잘 아실 것"이라며 했다. 그는 정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신중한 검토'를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항소 제기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관이 사건 내용 보고를 세 차례가량 받은 거고,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하셨지만 (그게) 대검에 전달된 건 한 번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대검 반부패부장 등과 추가로 연락한 사실이 없느냐"고 묻자, 이 차관은 "저와 검찰부에서는 연락한 바가 없다. 이런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연락하거나 설득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2025-11-12 18:26:34
남욱 녹취 공개…"김만배가 '3년 있다가 나갈 거다' 이런 얘기 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김만배는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단 교감이 있었던 거 같다", "(감옥에서) 3년만 살 거란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한 녹취가 12일 공개됐다. 백광현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간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언급하자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계속 나한테 '3년 정도 있다가 나갈 거다' 이런 얘기를 한 게 저쪽하고 교감이 있었던 것 같아"라며 "'3년만 참아라. 뭐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 이런 교감이 있었으니까 자기가 3년만 살거라는 얘기를 주변에 되게 많이 했거든"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최근 법정에서 남 변호사가 증언한 내용과 엇갈린다. 남 변호사는 지난 7일 재판에서 "유동규가 자신은 '3년만 살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지만,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 씨가 이와 관련해 언급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에 대해 백광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3년정도만 있으면 감옥에서 나갈거다'(라는 말은) 김만배가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는 워딩"이라며 "남욱은 애초에 부당거래가 있었던 사람은 유동규가 아닌 김만배였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엮기 위해 유동규와 거래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는 프레임은 허구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당이 비판하고 재수사를 촉구해야 할 대상은 대장동 사업으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먹게 된 김만배"라고 했다. 그는 "오늘 들려드린 녹음 파일은 극히 일부"라며 "많은 실명이 등장하고 민감한 내용이 많아 법률 검토를 마친 후 순서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로 김만배, 남욱, 정영학은 천문학적인 부를 쌓았고 7000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금이 환수 불가능하게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빼주겠다'는 약속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유동규-검찰 유착설'을 내세워 오히려 검찰을 악마화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피해자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했다"며 "이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 대장동 피의자들 간의 녹취자료를 통해 그 주장이 허구임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법무부는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항소 포기 결정의 경위와 외압 여부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덮으려 한다면 정권 전체가 공범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5-11-12 17:14:42
황교안 "내란 자체가 없었다…난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어"
조은석 내란 특검팀에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내란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12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들고 "동네에 미친개가 날뛰면 막아야 한다"며 "저는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제가 싸우는 상대는 특검이 아니다. 검찰도 아니다. 저는 반민주 독재정권과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하수인들이 오라고 하는데 제가 제 발로 걸어가서 조사를 받으란 말인가"라며 "불법인데 내 발로 특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자신에게 적용된 내란 선전·선동 혐의가 근거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내란 공범이라 하는데 공범이 되려면 본범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란죄가 있기는 있었는가. 아무리 봐도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하는 것이 내란이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봐도 대통령이 내란하는 곳은 없다"며 "부정선거의 원흉인 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게 폭동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한 게 전부"라며 "이게 내란인가. 내란을 덧씌워 나라를 무너뜨리는 당신들이 바로 내란"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미친개'라는 표현이 누구를 지칭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황 전 총리는 "다 아실 것"이라며 "경찰도 특검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그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지금은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와 관련해 이날 오전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해 변호인 도착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황 전 총리 자택에 진입한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황 전 총리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집행에 실패했다. 당시 현장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들어 대치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12 16:45:12
빵만 곁에 둔채 홀로 버려진 3살…울지도 못하고 끝내 눈감았다
문이 열리자 방 안은 오래된 먼지와 숨죽인 정적뿐이었다. 2021년 2월 9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말을 배우고 뛰어놀 나이에 아이는 이불에 덮힌 채 미라 상태의 시신이 되어 있었다. 누군가의 딸이자 손녀였던 아이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사건은 예상 밖의 전개로 곧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초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던 여성은 사실 언니였고, 외할머니라던 인물이 실제 친모라는 DNA씨 검사 결과가 나왔다. 거짓과 침묵, 스러진 생명 위에 쌓인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strong〉◇매일 12시간 아이 홀로…결국 어른은 돌아오지 않았다〈/strong〉 사건의 시작은 201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의 딸인 B씨는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여아를 출산했다. 2019년 1월 B씨는 엄마 A씨가 거주하던 빌라 위층으로 이사했고, 남자친구가 집을 나가며 아이와 단둘이 생활했다. 월세는 밀리고, 가스와 전기 공급이 끊기며 생활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그러던 중 B씨는 2019년 8월쯤 채팅앱을 통해 다른 남성을 알게 됐다. 그와 교제를 이어가던 B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20년 3월부터 그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B씨는 아이를 '짐'처럼 여겼고, 아이를 옛집으로 데려다놨다. B씨는 아이를 빌라 방 안에 혼자 두고 문을 닫았다. TV 근처에는 빵 몇 개, 죽 한 통, 우유 몇 팩을 두었다. 그게 B씨가 아이에게 해준 전부였다. 평일이면 아침 7시에 아이를 보러와 저녁 6시 반쯤 다시 방에 홀로 두고 나왔다. 주말에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더 길었다. 아이는 홀로 남겨져도 울지 않았다. 2020년 8월 10일쯤 B씨는 아이를 홀로 두고 나온 뒤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같은 건물에 부모가 살고있었지만 부탁도 하지 않았다. 아이는 극심한 탈수와 기아 상태에 빠졌고, 결국 같은 달 중순경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렀다. 2021년 2월 임대인으로부터 "방을 비워달라"는 연락을 받은 A씨가 방 정리를 위해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었을 때 냄새가 밀려왔다. 안방 한가운데 작은 시신. A씨는 곧바로 딸 B씨를 불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는 물음에 B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울기만 했다. A씨는 딸이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시신을 숨기려 했다. "내가 대신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줄게." A씨는 그날 오후 마트에서 유아용 신발과 점퍼를 구입하고 종이박스와 이불을 챙겨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신을 직접 마주한 순간, 두려움에 손이 멈췄다. 결국 이불로 시신을 덮은 채 방을 나왔다. 〈strong〉◇DNA씨 검사 결과에도…'바꿔치기' 진실은 미궁 속〈/strong〉 검찰은 두 사람을 각각 다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피고인 A씨에게는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은닉미수' 혐의가, 피고인 B씨에게는 살인,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영유아보육법위반, 아동수당법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죽은 아이는 A씨의 손녀로 알려졌으나 DNA씨 검사를 통해 드러난 진실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아이의 친모는,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A씨였다. 그리고 아이를 출생신고하고 양육하다 방치한 B씨는 사망한 아이의 언니였다. 검찰은 A씨가 2018년 3월 B씨가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직후 자신이 낳은 아이와 신생아를 몰래 바꿨다고 주장했다. 산모의 모자동실 요청을 통해 신생아가 병실로 드나들던 병원의 구조, 아이 발목에서 벗겨진 식별띠, 이틀 만에 200g 넘게 줄어든 아이의 체중 변화. 정황은 곳곳에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출산 자체를 단호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아이의 혈액, 갈비뼈, 치아에서 채취된 DNA씨는 A씨 99.9999%의 일치율을 보였다. 또 다른 검사에서는 "친모일 확률 99.9999998%"라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B씨는 아이와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법원은 1심에서 A씨의 범행을 유죄로 보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상급심은 판단을 달리했다. 유전자 검사로는 피해 아동과 모녀 관계인 것은 인정되지만, 이것만으로 바꿔치기 '행위'가 증명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미성년자 약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사체은닉미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B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후 24개월의 아이를 빵과 우유만 남겨둔 채 며칠씩 홀로 방치했고, 피해자의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사실을 알고도 돌아보지 않았다"며 "원룸에 홀로 방치된 어린 피해자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장시간 겪었을 배고픔과 외로움과 두려움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2025-11-08 22:47:26
"父 빚 갚아라" 빚투 현수막 후폭풍…김혜성측 '입장 없다' 일축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부친의 채무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선수 측은 채권자와의 공개 갈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혜성의 소속사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 그대로일 뿐, 이 사건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6일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김혜성 부친에게 빚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온 채권자 김모 씨가 등장했다.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김 씨는 현장에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X은 파산 - 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항의했고, 이 모습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에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관계자에게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며 김 씨를 제지해주길 요청했다. 김 씨는 수년간 김혜성의 원정경기장까지 찾아가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왔고, 이번 귀국 현장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혜성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5~6년 전부터 김혜성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따라다니며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에도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나타난 바 있다. 해당 행위로 인해 김 씨는 김씨의 시위 방식은 이미 2019년(벌금 100만 원)과 2025년(벌금 300만 원) 두 차례나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부모의 빚을 자녀가 대신 갚을 의무는 없으며, 채무는 당사자 본인의 법적 책임이다. 이 때문에 가족을 상대로 변제를 요구하거나 압박하는 행위는 자칫 불법 추심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여전히 채권자 김 씨의 주장에 공감하며 김혜성을 비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관한 제3자도 피해를 입었다. 경기 파주의 한 음식점은 김혜성의 아버지가 운영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항의 전화와 리뷰 테러에 시달렸다. 식당 관계자는 매체에 "김혜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장님 휴대전화에 욕설 문자가 많이 들어와 놀란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11-08 21:18:32
"집에 안데려다줘?" 경찰서 문부수고 순찰차 유리깬 50대, 징역 1년6개월
경찰에게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파출소 출입문 등을 벽돌로 부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서동원 판사)은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57세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 광진구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벽돌로 파출소 출입문과 순찰차 후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파출소에 오기 전, 112에 전화를 걸어 순찰차로 자신을 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는 점, 실형을 포함한 형사처벌 전력이 다수 있는 점,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1-08 18:29:27
지인 딸 성폭행으로 죽음 내몬 50대, 징역 10년 확정
자신을 가족처럼 믿고 따르던 지인의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운전연수 등을 이유로 지인의 딸인 20대 여성 B 씨를 자신의 차량과 사무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B씨 가족의 사고 처리 등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17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B씨는 피해 이후 심각한 인지 능력 저하 증세를 보이며 정신 연령이 4~5세 유아 수준으로 퇴행했고, 2023년 8월 피해 사실을 적어둔 노트를 남기고 극단선택을 했다. A씨는 B씨가 사망한 뒤 지역 동호회 등을 통해 "B 씨가 먼저 다가왔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거절했다", "평소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했다"는 등의 말을 퍼뜨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친삼촌처럼 신뢰하고 따르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고자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에서는 검찰 측 항소만 받아들여 형량이 더 늘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자신을 믿고 따르던 피해자를 상대로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하긴커녕 그 부모 탓을 하며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단해 형을 징역 10년으로 높였다. 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0년을 확정했다.
2025-11-08 17: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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