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선도 그랬다…투표용지 '인쇄 기준 미달', 매선거 되풀이
투표용지 부족 논란이 불거진 6·3 지방선거 이전부터 상당수 투표소에서 선관위가 정한 최소 인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계일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전국 1만4천465개 투표소 가운데 7천378곳(51%)이 투표용지 인쇄율 하한선인 60%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천231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천129곳이 뒤를 이었다. 두 지역을 합하면 전체 기준 미달 투표소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351곳, 인천 347곳, 대전 346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이후 선거에서도 반복됐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전체 1만4천259개 투표소 가운데 1만49곳(70.5%)이 최소 인쇄 기준인 70%에 미달했다. 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전체 1만4295개 투표소 중 9284곳(64.9%)이 최소 인쇄 기준인 70%를 충족하지 못한 채 투표용지를 인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올해 6·3 지방선거에서도 기준 미달 사례가 확인됐다. 전체 1만4천288개 투표소 가운데 1천371곳(9.6%)이 최소 인쇄 기준인 50%를 밑돌았다. 기준 미달 투표소는 선거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되는 혼란이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는 여러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최소 인쇄 기준에 미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전체 146개 투표소 가운데 129곳(88.3%)이 최소 인쇄율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또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에도 송파구 전체 143개 투표소의 투표용지 인쇄율이 60% 하한선에 미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제22대 총선과 제21대 대선에서도 송파구 투표소들은 각각 적용된 최소 인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이러한 사례가 반복된 배경으로 지역 선관위의 의사결정 구조를 꼽았다. 현재 투표용지 인쇄 비율은 전국 255개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송파구는 지난 4월 28일 투표용지를 예상 선거인 수의 50%로 축소해 인쇄할 것을 의결했다. 송파구선관위는 투표용지를 줄여 인쇄한 배경으로 최근 치러진 4차례 주요 선거의 송파구 투표율(사전투표 포함)을 들었다. 2022년 20대 대선 80.2%, 같은 해 지방선거 55%, 2024년 22대 총선 71.9%, 지난해 21대 대선 81.6% 등이었다.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키운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이른바 '100단위 절사' 방식이 지목된다. 현재 선거인 수가 1천명 이상인 투표소는 투표용지 인쇄 과정에서 100장 미만 수량을 제외하는 절사 규정을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선거인 수가 1천65명인 투표소라면 실제 인쇄는 1천65장이 아닌 1천장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투표용지를 선거인 수의 50% 수준으로 인쇄하도록 결정했더라도 절사 규정이 적용되면 실제 인쇄 비율은 50%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06-15 20:33:24
피해액만 60억…유승민, 잠실 집회 장기화에 "공권력 행사해달라" 작심발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집회'로 체육 행정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 집회 과정에서 선수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위협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종목단체와 함께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원까지 불어나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면서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 행정 공간에 대한 출입 제한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주요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현재 경기장에는 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종목단체가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우슈, 펜싱, 핸드볼 등 6개 종목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 종목이다. 체육회는 각 단체가 회계 업무에 필요한 OTP와 공동인증서, 법인카드 등은 물론 대회 운영 물품과 훈련 장비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국가대표 선수단 운영과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는 급여 지급과 세금·공과금 납부까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회장은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 체육인들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어떠한 권리도 다른 국민의 권리와 공공의 기능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행사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이 공간을 이용하는 선수와 지도자, 체육행정가들은 현재의 갈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가가 위탁한 공공업무가 방해받고 체육인들의 생존권이 침해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 회장은 정부와 경찰에도 조속한 대응을 요구하면서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이어 "국민에게 참정권과 집회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악화하고 현장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느끼는 불안감이 커진다. 협의도 해보고, 다양한 노력도 해봤음에도 더는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체육 단체는) 더는 버티기 어려운 마지노선이다. 가능하면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서 사무처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집회 현장에서는 선수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위협 행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에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훈련 용품을 가지고 나오던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확인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당시 행위에 가담한 인물 가운데 1명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를 지원하는 게 첫 번째 임무다. 이 부분만큼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체육단체 출입 봉쇄와 관련해 "분명한 불법 행위이며 채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15 18:06:27
'채용비리' 그해에도 성과급 98% 지급한 선관위…무려 83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채용 비리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2023년에도 성과상여금 예산 대부분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YTN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인건비 집행현황 및 세부자료'를 인용해 선관위가 지난 2023년 성과상여금으로 편성된 예산 85억2천40만5천원 가운데 83억6천319만5천원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남은 액수는 1억5천여만원으로 집행률은 98.1% 수준이다. 성과상여금은 선관위 내부 규정에 따라 근무 성적이나 업무 실적 등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수당이다. 문제가 된 시기는 선관위의 이른바 '자녀 특혜채용' 논란이 불거졌던 2023년이다. 당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가 경력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은 동반 사퇴했다. 이후 감사원이 실시한 감사 결과에서는 전·현직 선관위 직원 32명이 채용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대해 "예산 범위 내에서 성과상여금을 지급했으며, 징계 대상자들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지급 논란은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일었던 2022년에도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이 확보한 '2022년 인건비 집행 현황 및 세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성과상여금 예산 83억479만7천원 가운데 단 1천원을 제외한 83억479만6천원을 집행했다. 집행률은 사실상 99.99%에 달했다. 해당 연도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투표용지를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이동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발생한 시기였다. 당시 일부 투표소의 관리 부실이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고, 중앙선관위는 공식 사과했다. 노정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직접 사과하며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같은 해 성과상여금은 예산 대부분이 집행됐다. 아울러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업무를 수행한 직원 60명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표창도 수여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소쿠리 투표' 사태와 관련해 이뤄진 징계는 시도선관위 소속 1급 공무원과 중앙선관위 소속 2급 공무원 등 2명에 대한 정직 처분이었다. 이들은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과상여금 규모는 최근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급 지급액은 약 89억515만원, 올해는 약 91억7천357만원으로 집계됐다.
2026-06-15 17:27:41
출근 너무 이르니 사전투표 6시→9시로…선관위 보고서에 담긴 황당 제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인쇄 물량 축소의 근거 자료로 활용한 외부 연구용역 보고서에 사전투표 시작 시간을 늦추자는 의견도 함께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12월 중앙선관위가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하여 발간한 '선거 절차사무 개선방안 - 구·시·군위원회 절차사무를 중심으로'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연구는 선관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바탕으로 선거 사무 전반의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의 '투·개표 관리 업무개선 방안' 항목에는 "(사전투표) 현행 오전 6시 시작을 오전 8시 시작으로 변경 검토"라는 제안이 담겼다. 연구진은 사전투표 기간 동안 직원들이 투표 시작 전 2~3시간 일찍 출근해야 하는 점을 언급하며 "사전투표를 오전 6시에 시작하므로 사전투표 기간에도 모든 직원이 투표 시작 2~3시간 전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전투표 시간 조정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 시작 시간을 늦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공통되나 퇴근 이후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다"고 적었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시작 시간을 늦추되 종료 시간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에 대한 선호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보고서는 "사전투표 시간을 9시부터 오후 6시로 하고 사전투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단점은 새벽에 빨리 투표하고, 일상을 누리고 싶은 사람에 대한 배려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투표용지 인쇄량 축소 필요성도 포함됐다. 해당 내용은 이후 중앙선관위가 선거일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유권자 수 대비 6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됐다. 연구진은 인쇄량 축소 필요성의 근거 가운데 하나로 보관 공간 부족 문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종 검수 후 포장해서 선거일 전날 아침에 배부하는데, 배부 전까지 보관할 장소가 없는 경우 구시군 위원회 회의실에 보관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선거 물품과 투표용지를 같이 보관함으로서 보안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부 지역 선관위에서 투표용지와 선거 물품을 동일 공간에 보관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쇄량 조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는 "투표용지는 실제로 선거인 수보다 축소해서 인쇄하게 되는데, 대선 때는 선거인수의 70%만 인쇄를 했고, 지방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더 낮으므로 60% 정도 인쇄했다. 이처럼 축소해서 인쇄하였는데도 폐기되는 투표용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별 투표율,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하여 선거일 투표에 사용하는 투표용지 인쇄량을 축소할 필요가 있으며, 선거일 투표에서도 사전투표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중앙선관위는 해당 보고서가 외부 연구기관이 작성한 참고 자료로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용역은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이 불거진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진행됐으며, 같은 해 12월 최종 보고서가 제출됐다.
2026-06-15 15:22:11
보안구역 침입해 배변 테러…中관광객, 인천공항 여직원 휴게실서 벌인 짓
인천국제공항 보안구역 내 여성 직원 휴게실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무단침입해 배변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4일 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2층 입국장 내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 세면실에서 배변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흔적은 다음 날인 5일 발견됐다. 문제가 발생한 장소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전용 휴게공간으로, 일반 이용객은 물론 입국객도 출입할 수 없는 보안구역이다. 출입국 당국이 입국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남성 관광객이 해당 공간에 들어간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남성이 세면실에서 배변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사건 이후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설 관리와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여성 휴게실 출입문 도어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던 데다, 당국이 해당 남성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출입국 당국은 여성 휴게실 앞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펜스를 설치하는 등 추가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배변 황당 사건이 발생한 입국장은 입국객 등 불특정 다수가 다닐 수 있는 곳이며 배변이 급한 입국 관광객이 길을 잘못 찾아 배변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며 "배변을 본 사람은 아직 특정하지는 않았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수사 의뢰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5 14:34:47
'개표 당일' 투표지 분류기 오류, 10년간 3천200건…올해도 천안 개표소서 고장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표 과정의 핵심 장비인 투표지 분류기에서도 최근 10년간 3천여 건의 장애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MBN에 따르면, 지난 20대 총선부터 올해 6·3 지방선거까지 치러진 9차례 선거에서 개표 당일 발생한 투표지 분류기 장애는 모두 3천20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지 분류기는 개표 과정에서 후보별 투표지를 자동 분류하고 득표수를 1차 집계하는 장비로, 개표 업무의 핵심 설비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장애 발생으로 장비를 교체한 사례는 168건이었다. 또 기기 사용을 중단한 경우도 175건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400건이 넘는 장애가 발생해 관련 집계 이후 처음으로 400건을 넘어섰다. 실제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충남 천안의 한 개표소에서 투표지 분류기 고장이 발생해 개표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반복되는 장애에 대한 선관위의 관리·점검 체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선관위가 올해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지난해보다 약 1천200억원 늘어난 예산을 편성한 상황에서 핵심 장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에서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개선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국내 업체가 제작한 투표지 분류기를 구매해 운영하고 있으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 끼임 등의 장애는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6-12 20:41:22
'무득점 아쉬웠나' 믹스트존 침묵한 손흥민…체코 감독 "막기 정말 어려웠다"
체코전에서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에도 주장 손흥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체코를 상대로 팀 내 최다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을 조용히 빠져나갔다. 반면 체코 감독과 현지 언론은 "손흥민을 막기 어려웠다"며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약 6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한국은 이후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체코를 2대 1로 꺾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은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기다렸지만, 손흥민은 취재진을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체코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팀 내 최다인 6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2분 이강인의 로빙 패스에 이어 이재성의 연결을 받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37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2분 뒤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손흥민은 공격 전개와 압박, 연계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한 채 교체됐다. 체코 측에서는 손흥민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체코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을 막는 게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공을 차지하기 위해 깊숙하게 들어가더라. 막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미드필드에서 (전방까지) 40m 거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계속해서 수비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체코 매체 e풋볼도 한국 공격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체코 대표팀은 한국의 전술에 밀렸다"며 "경기 전 많은 전문가는 손흥민, 이강인 듀오를 봉쇄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 체코 수비진은 두 선수에게 압도당했다"고 했다. 특히 "체코 수비진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4차례 파울을 범해야 했고, 이강인은 우리의 문제점을 끌어내는 많은 플레이를 성공했다"고 했다. 체코 공영방송 스포츠채널 CT스포르트 역시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우리 팀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보다 세 배나 많은 패스 기회를 만들었고, 주요 지역으로 여러 차례 침투했다"며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창의성이었다"며 "한국은 기회를 창출하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전했다.
2026-06-12 19:08:21
이미 "폐기했다"더니…'투표용지 보관상자' 공개되자 선관위 해명이
유튜버 전한길씨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폐기했다고 밝힌 투표용지 보관 상자 가운데 1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 마련된 잠실 개표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확보한 상자를 공개하면서 "이 증거물은 언론에 나오고 증거보전 (명령이 내려진) 원본"이라며 "이것에 대해 거짓말을 한 선관위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사과하고 진실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전 씨가 공개한 투표용지 보관 상자에는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배부 매수 1천900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전씨에 따르면 선관위가 분실한 것으로 알려진 투표용지 보관 상자는 모두 7개이며, 자신이 확보한 것은 이 가운데 1개라는 설명이다. 지방선거는 선출 대상이 많아 대부분 지역에서 유권자 1인당 7장의 투표용지가 교부됐다. 재·보궐선거가 함께 실시된 지역은 최대 8장까지 투표용지가 제공됐다. 잠실7동 제2투표소에도 선거 종류별로 구분된 투표용지 보관 상자 7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사진에서는 '지역구 시·도의원 선거'라고 적힌 보관 상자가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전 씨는 상자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 씨는 "제보자 보호를 위해 입수 경로는 밝힐 수 없다"며 "다만 제보자가 상자를 투표소에서 가져온 게 맞는지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확보한 상자와 관련해 서울동부지법을 방문해 인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해당 상자의 원본성 등을 인정하지 않거나 인수를 거부할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동부지법 민사51단독 김지연 판사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신청한 증거보전 요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확인된 투표용지 보관 상자 등에 대해 증거보전 명령을 내렸으나, 현장 검증 과정에서 해당 상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선관위는 해당 보관 상자가 이미 폐기업체를 통해 폐기된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전 씨의 주장에 대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전씨가 공개한 상자와 법원의 증거보전 대상 상자는 서로 다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증거 보전 명령이 떨어진 투표 용지 보관 상자는 이미 폐기돼 전씨가 확보한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2026-06-12 17:15:10
선관위원장 '이틀에 한번꼴' 출근…근무시간 2시간 안팎일때도
6·3 지방선거를 앞둔 기간 동안 비상임직인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이틀에 한번 꼴로 출근한 근무 기록이 공개됐다. 12일 한겨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노 전 위원장이 대법관에서 퇴임한 지난 3월 3일부터 지방선거일인 6월 3일까지 법정 근무일 60일 가운데 34일 업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출퇴근 시간이 확인되는 29일 가운데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은 하루뿐이었다. 14일은 오후에 출근했는데, 오후 4시 이후 청사에 나온 날(3월 26일)도 있었다. 퇴근 시간은 상대적으로 이른 편이었다. 기록이 남아 있는 기간 중 오후 6시 이전 퇴근한 날은 총 21일로 나타났다. 선거 당일인 6월 3일에는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한 것으로 기록됐다. 청사 체류 시간이 짧았던 날도 있었다. 본투표를 일주일 앞둔 5월 27일에는 오후 3시 5분에 출근해 오후 5시 30분 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 11일에는 오전 10시 55분에 출근해 낮 12시 50분 퇴근하면서 청사 근무 시간이 2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비상임직으로 운영돼 일반 공무원처럼 정해진 출퇴근 의무는 없다. 관례상 중앙선관위원장은 현직 대법관이 겸직해 왔으며, 이 때문에 본업과 선관위 업무를 병행하는 구조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 전 위원장은 선거를 약 3개월 앞둔 지난 3월 대법관직에서 퇴임한 뒤 선관위원장 업무만 수행하는 상황이었다. 중앙선관위는 관계자는 "3∼4월에는 위원장이 실시간으로 보고받아야 할 사안이 많지 않다. 후보자등록 이후로 업무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셨다"며 "비상근직으로 출퇴근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에 출근 시간이 늦다고 해서 업무에 소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과거(선관위원장들)에 비해 자주 출근하셨다"고 했다. 또 선거 당일 오전 9시 30분 출근과 관련해서는 "오전 9시에 투표하고 바로 출근하셨다. 더 일찍 투표할 수도 있었겠지만, 언론취재 편의상 9시에 하셨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12 16:11:27
'발크기 210~220㎜' 시신다리 발견되자 인천 학교들 발칵…결석자 찾는다
인천 송도의 한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가 발견된 가운데, 이 시신이 학생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해 지역 학교들을 상대로 결석자 현황 파악에 나섰다. 12일 교육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전날 인천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에 수사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은 공문을 통해 "지난 10∼11일 학교 결석자와 장기 결석자 명단을 제공해달라"며 "수사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사람의 다리로 보이는 신체 일부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 과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신체 부위는 왼쪽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로 길이는 40㎝ 이상이다. 발 크기는 210~220㎜ 정도이며 발견 당시 전체가 붕대로 감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검은색을 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시신 일부에 대한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국과수는 우선 경찰에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으며 현재 정밀 감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다리 길이와 발 크기 등을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을 통해 장기 결석 학생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가 인천 이외 지역 거주자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체 일부가 발견된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는 인천 연수구와 중구 일대 주택과 상가에서 배출된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인천시가 인천환경공단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신체 일부는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센터 직원이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던 과정에서 발견됐다. 센터 1층 반입장에 들어온 쓰레기를 2층 컨베이어벨트로 옮기기 전 수작업 선별 과정에서 붕대에 감긴 다리가 발견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경찰청은 연수경찰서 형사과와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 등이 참여하는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지난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사이 생활자원회수센터로 들어온 쓰레기 수거 차량 34대를 특정해 차량 블랙박스와 운전자 정보를 확보했다. 또 수거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쓰레기 수거 지역에 대한 탐문 수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2026-06-12 16:01:05
손흥민 빼고 오현규 투입 '신의한수'…BBC "감독이 큰돈 받는 이유"
홍명보 감독이 체코전에서 승부수로 던진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영국 BBC 해설진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후반 24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는 투입된 지 불과 11분 만에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대 1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의 대회 1차전 승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체코는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롱스로인에 이어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문전에서 헤더를 성공시키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오현규였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현규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아일랜드 출신 공격수 클린튼 모리슨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당시에는 주장인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결정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옳은 결정이었고 오현규는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 줬다"라며 "이게 바로 감독들이 이런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큰 돈을 받는 이유"라며 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얼마나 값진 (승점) 3점인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승리는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내 생각에 한국은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뒤져있을때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잡는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정말 재밌는 경기였다. 후반전에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체코는 후반전에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 공격력 면에서 우위를 점했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을 교체 투입했다"고 총평했다. 한국의 승리가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 모리슨은 "한국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다"며 "3점을 획득하면 다음 단계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이 승리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이번 승리는 한국에게 크나큰 자신감을 가져올 것이며 앞으로 나아가 토너먼트 진출까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한 결정에 대해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주장으로 당연히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정감을 주는 측면에서 필요한 선수고 플레이를 잘 실행해 줬다"며 "찬스를 놓친 부분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득점 감각이 매우 좋다"고 했다. 오현규에 대해서는 "오현규는 준비된 카드였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빠르게 끌어올렸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26-06-12 14:41:47
"이시국에?" 대구 선관위서 골프채 '휙휙'…해명이 "점심시간에 한차례"
대구 중구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내부에서 직원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선관위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12일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대구 중구선관위 건물 최상층 내부에서 한 사람이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장면이 맞은편 건물에서 촬영됐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인물이 실내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는 영상 속에서 "와, 용서할 수 없다. 찍어 올려야 한다"라고 말하는 음성도 남겼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영상에 등장한 장소가 중구선관위 청사 4층이며, 한 남성 직원이 개인 골프채를 이용해 스윙 연습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점심시간에 한 차례 골프 연습을 한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시간대에도 같은 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대구시선관위는 현재 영상 촬영 시점과 근무시간 중 골프 연습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시점이 확인되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의혹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품위 유지 의무 또는 성실 의무 위반 등이 확인될 경우 징계위원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영상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선관위는 해체가 답이다", "눈치가 저렇게 없나", "대구 선관위 위세 대단하구나", "꿀직장이라는게 뜬소문은 아니었나보네",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6-06-12 14:12:23
술취한 여친과 다투다 밀쳐 콘크리트에 '쿵'…숨졌는데 '징역 3년'
술에 취한 여자친구를 밀쳐 넘어뜨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이 징역 3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이영철 부장판사)는 10일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6)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1시 20분쯤 대구 중구 한 거리에서 여자친구였던 피해자와 다투던 중 피해자를 밀쳐 넘어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피해자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술을 더 마시자"며 귀가를 거부했고, 이를 두고 A씨와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넘어지면서 머리를 콘크리트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고, 이후 뇌출혈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사고 발생 닷새 만에 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이라는 중대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피고인 책임이 무겁다.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으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 피해자와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6-06-10 20:34:54
최태원 "차기 공장, 韓 안되면 해외"→김총리 "韓서 되도록 성심껏"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생산시설의 해외 건설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두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견해를 밝혔다. 김 총리는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최 회장의 반도체 공장 투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한국에서 안 되면'이 아니라, '어떻게 한국에서 되게 할 것인가'를 갖고 기업과 정부, 정치가 성심성의껏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가 공유한 기사는 최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설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최우선 사업으로 꼽으면서도 추가 생산거점 확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용인을 제대로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수요가 엄청나게 늘고 있기 때문에 계획이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용인 다음 지역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 4기 완공 이후를 염두에 둔 추가 투자 구상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4기가 끝나면 어딘가 또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안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게 저희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지어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또는 충청권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들이 이달 29일 열리는 청와대 토론회에서 지방 투자 계획 공개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후보지로는 전남 장성과 광주, 충남 온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6-06-10 20:19:54
230만원 돌파한 날 팔았다…하이닉스 임원, 주식 23억어치 매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AI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이 보유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사장은 지난달 29일 자사주 1천주를 주당 232만8천500원에 처분했다. 거래 규모는 총 23억2천850만원이다. 매도 시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30만원을 넘어선 날과 겹친다. 당시 SK하이닉스는 233만3천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 사업을 총괄하는 AI인프라 조직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도 참석해 양사 간 AI 메모리 및 AI 팩토리 협력 논의에 관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권가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일부에서는 300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경영진이 보유 지분을 처분한 점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임원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거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임원들의 주식 거래는 개인별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번 매도 이후에도 SK하이닉스 주식 2천881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06-10 19:42:32
"사전투표 없애든지, 지자체로 넘기든지"…선관위 내부 자성론 터졌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 내부에서 선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와 제도 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8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선관위 내부 비공개 게시판인 '직원소통공간'에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과중한 업무 부담과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선관위 직원 A씨는 지난 7일 '고해성사'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송파구 등 해당 위원회 직원들이 무능하고 무책임해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 언젠가는 어디선가 터질 사고가 이번에 운 나쁘게 거기서 터졌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를 없애든, 사전투표를 하루로 줄이든, 투표소에서 즉시 개표를 하든, 개표를 선거일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 하든, 벽보와 공보와 현수막을 없애든, (사전)투표 관리를 지자체 고유 업무로 법을 바꾸든 (해달라)"며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없는 건 할 수 없다고, 선관위 한계를 초월했다고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솔직히 사고가 안 터지는 게 이상하다. 특정 시기에 살인적으로 폭증하는 업무량"이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노심초사, 전전긍긍하며 위태롭고 아슬아슬하게 일해야 하나"고 했다. 특히 선거 기간 과중되는 업무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선거철 격무에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각종 사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는 졸음운전하며 교통사고로 죽을 뻔 했다"고 했다. 다른 직원 B씨도 "지금이라도 대국민적으로 사전투표 관리 역량 부족을 고백하고, 국회에 사전투표 폐지 의견을 하루 빨리 조직 차원에서 전달해야만 한다"며 "이 모든게 사전투표 탓에 빚어진 사태임은 자명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사전투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의 주축이 돼 있고, 부실선거에 실망한 일반 국민들의 여론에 더해서 과격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수위 높은 비판들이 불 붙듯이 힘을 얻어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사전투표 뿐만 아니다. 시설, 인력, 장비 등 확보 문제도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본투표 관리도 갈수록 사건사고가 늘고 있다"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직원들은 중앙선관위 운영 방식과 조직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다. 한 직원은 "일선에서 선거계장으로 공직선거 국선, 지선, 대선까지 치러본 경험 없는 직원은 중앙에서 다 내려가서 경험 후 다시 받든지 해야될 것 같다"며 "탁상행정만 해서 엉뚱한 문서나 내려보내지 말고 제발 몸으로 부딪쳐서 경험해보고 중앙에서 일해야 된다"고 했다. 선관위는 지난 3일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 등을 포함한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논란이 확대되면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은 지난 5일 사의를 표명했다.
2026-06-10 17:23:35
호남 반도체공장 추진설 직후…최태원 "차기 공장, 무조건 국내 아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국내외 신규 투자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추가 공장 건설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도 이후 추가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지금은 용인을 제대로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수요가 엄청나게 늘고 있기 때문에 계획이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용인 다음 지역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은 전력, 물, 땅, 사람 등 인프라가 다 갖춰져야 한다"며 "그런 조건이 갖춰진 곳이라면 저희는 공장을 짓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용인 클러스터 4기 완공 이후 추가 투자 계획과 관련해 새로운 부지를 모색하고 있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4기가 끝나면 어딘가 또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안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그게 저희 숙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외 투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지어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관계자가 모두 행복해야 하는데, 고객이나 다른 나라가 저희에게 이익을 많이 줬다고 생각하면 그쪽도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움직일 것인가도 저희 실력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최소한의 만족은 지켜드릴 필요가 있다"며 "어디에 지을지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또는 충청권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과 SK 등 주요 기업들이 이달 29일 열리는 청와대 토론회에서 지방 투자 계획 공개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후보지로는 전남 장성과 광주, 충남 온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6-06-10 15:33:24
"클락션·경고 다 무시" 타이어 없이 6~7㎞ 굉음 질주…무슨 일?
서울 도심 간선도로에서 앞바퀴 타이어가 완전히 빠진 차량이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이어 없이 차량 운행'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게시물이 확산됐다. 게시물을 올린 A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던 중 이상한 굉음을 내며 달리는 승용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회색 승용차가 타이어 없이 휠만 남은 상태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휠과 노면이 직접 마찰하면서 큰 소음이 발생했고, 바퀴 주변에는 마모 흔적으로 보이는 장면도 확인됐다. A씨는 당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해당 차량을 확인했으며, 가까이서 살펴본 결과 왼쪽 앞바퀴의 고무 타이어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휠만 노면에 직접 닿은 채 주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차에 타이어가 없고 휠로 이동하면서 굉음을 내고 가더라"며 "클락션까지 울리고 차량 옆에 가서 운전자에게 알려봤지만 운전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저희 차량 말고도 덤프트럭이 (알리려 했지만) 비상등도 안 켜고 가더라"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차량은 정체 구간에서는 천천히 움직였지만, 도로 흐름이 풀리자 속도를 높였다. A씨는 문제 차량이 시속 50~60㎞ 정도로 주행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며 2차선까지 이동해 주변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고 한다. A씨 일행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차량을 따라가며 상황을 지켜봤다. 이후 차량에 비치된 경광봉과 메가폰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정차를 요청했고, 해당 차량을 하위 차선 방향으로 유도했다. A씨는 "신고하면서 천천히 따라가는데 사고가 발생할거같아 차량에 있는 경광봉과 메가폰으로 차량을 정차시켰다"며 "하위차선으로 천천히 유도하고 메가폰으로 싸이렌과 경광봉으로 차량 2차사고 방지하고 경찰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처음 발견한 뒤 따라간 거리만 6~7㎞ 정도 된다"며 "운전자에게 왜 계속 주행했는지 묻자 '타이어를 교체하러 가는 길이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타이어가 파손되거나 이탈한 상태로 차량을 운행하는 것은 도로교통법 제40조의 정비불량차 운행 금지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 경찰은 정비불량차로 판단될 경우 차량을 정지시켜 점검하고 응급조치나 운행 제한, 사용정지 명령 등을 내릴 수 있다. 운전자가 경찰의 정당한 정지·점검 요구나 위험방지 조치 명령을 거부하거나 불응할 경우 도로교통법 제153조에 따라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2026-06-10 15:12:15
5억9천만분의 1 아니다? '쌍둥이 득표' 논란에…통계학자 "확률 1%, 자연스러운 현상"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일부 지역 후보자들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집계된 이른바 '쌍둥이 득표' 현상을 두고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가 통계적으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허 명예교수는 지난 9일과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시장 선거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사전투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인과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송도1동과 송도2동 사전투표에서 각각 같은 득표수를 기록해 논란이 일었다. 두 후보는 두 지역에서 각각 3천30표와 1천440표를 얻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 10개 사전투표소에서 동일한 득표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허 명예교수는 동일한 득표수가 나온 현상을 통계적으로 계산해 제시했다. 그는 두 사람이 동전을 던졌을 때 앞면이 나온 횟수가 정확히 일치할 확률을 예로 들며, 대규모 표본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 명예교수는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동일한 결과가 나올 확률이 약 1%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인천 지역 행정동 수에 적용할 경우 같은 득표수가 발견되는 현상이 통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밝혔다. 허 명예교수는 "단일 사건으로 보면 1%는 조금 작아 보이지만 하지만 시야를 넓혀 '인천시 전체'를 보면 그렇지 않다. 인천에는 137개의 행정 동이 있다. 137개 동 중 2개 동씩 짝을 짓는 경우의 수는 총 9천316개에 달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많은 조합 중 약 1%의 비율로 2개 동이 유사하다면 유사한 짝은 대략 93개 정도 있는 셈"이라며 "그런데 각 짝에서 결과가 일치할 확률이 1% 정도다. 따라서 '완벽히 일치하는 짝'의 기댓값은 약 0.84개이므로, 1개가 발견되었다고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득표수가 완벽히 일치하는 2개 동이 발견됐다고 해서 투표 조작을 의심하나요"라며 "그 의심은 통계적 관점에선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광주·전남 지역 사례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허 명예교수는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선거의 관내 사전투표에서 유력후보의 득표수가 완벽히 일치하는 읍면동 쌍둥이가 다섯이나 나왔다고 해서 크게 놀라셨다면 진정하시라"면서 "수학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우연현상"이라고 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읍·면·동 수가 인천보다 많기 때문에 동일 득표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은 일부 정치권에서 '쌍둥이 득표'를 근거로 재선거와 특별검사 수사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인천 송도1동과 송도2동 사전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동일 득표가 나온 확률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전남 지역 사례를 함께 거론하며 재선거 실시와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장 대표는 "투표소 2곳에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할 확률은 5억 9천만 분의 1에 불과하다"며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다. 이는 5억 9천만 분의 1을 6번이나 곱해야 하는 확률"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 명예교수의 분석 글을 공유하며 "통계학의 권위자가 내놓은 답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확률을 무기로 빼 들었으면, 그 산식부터 공개하라"고 밝혔다. 한편, 허 명예교수는 별도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본투표 투표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예상한 점을 지적하며 "개별 투표소의 당일 투표율이 평균 50%로 예상된다 하더라도, 행정 책임자가 기준으로 삼았어야 할 지표는 '평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 곳의 투표소에서도 투표지가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발생 가능한 '최댓값'(투표율이 치솟을 경우)을 예상하고 대비했어야 한다"고 했다.
2026-06-10 14:13:53
"하이브 인력사무소냐"…공무원 900여명, BTS 부산공연 차출 논란에 '철회'
부산시가 오는 12~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에 공무원을 대규모로 동원할 계획이 알려지며 적절성 논란이 일자 시가 이같은 계획을 철회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당초 부산시는 지난 5일 공연 기간 동안 공연장 주변 안전관리와 교통 통제 등을 위해 시청과 구·군, 경찰, 소방, 부산교통공사 등 관계기관 인력을 공연장과 도시철도 역사, 주요 이동 동선 등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게시글을 계기로 비판이 확산됐다. 공무원으로 표시된 작성자 A씨는 "하이브가 수익을 내기 위해 개최하는 상업 콘서트에 부산시청 공무원 915명이 차출돼야 하는 상황이 맞느냐"며 "그것도 근무시간에 공짜로 차출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하이브 부산지부 인력사무소'라고 표현도 사용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글에는 "하이브가 부담해야 할 용역비를 지방정부 예산으로 대신하는 것이냐", "광화문 공연은 무료였지만 이번 공연은 유료인데 공무원을 이렇게 동원해도 되는 것이냐", "수익을 내는 행사라면 안전 대책도 주최 측이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BTS 부산 공연은 부산시가 직접 주최하는 공공행사가 아닌 하이브 산하 빅히트뮤직이 주도하는 유료 공연으로, 민간 기업이 수익을 내는 행사에 공무원을 차출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문제 제기는 노동조합 차원의 대응으로도 이어졌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민간공연 강제 인력 차출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부산시는 8일 오후 강제 인력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자율 신청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부족한 인력은 노조 간부 등의 참여를 통해 보완하고, 행사 지원 인력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 투입 인원과 구체적인 배치 계획은 9일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당초 차출된 공무원들은 공연 당일 사직운동장 주변에서 교통 통제와 질서 유지 등 안전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었다"며 "논란이 불거진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해당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BTS가 지난 3월 개최한 광화문 컴백 콘서트 때도 대규모 공공 인력이 투입돼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에는 경찰 6천700명, 서울시 2천600명, 소방 800명, 서울교통공사 400명, 행정안전부 70명 등 1만 명가량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인력이 현장 운영에 참여했다.
2026-06-09 20:37:08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검찰개혁 직격…"경찰 만능시대·범죄자 천국 우려"
가변축 화물차, 내년부터 1년마다 분해점검 받는다
민주당 '선관위 독립' 타령, 대수술 골든타임 놓쳤다
국힘 44.3%·민주 38.0%…李 대통령 지지율, 4주째 하락
"잠실시위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서울경찰청장, 강경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