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기사

  • "출산한 아이 제대로 책임지려고"…'마약 혐의' 황하나 구속

    지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 씨가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황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고 싶어 자진 귀국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 출국해 태국으로 도피했고,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자 캄보디아로 출국해 지난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에서 국적기에 탑승한 황 씨를 체포했다. 황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에 따르면, 황 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머물던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도 이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된 황 씨를 상대로 필로폰의 취득 경위와 실제 투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추가로 마약 범죄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에 대해 경찰 단계에서 허용된 구속 기간 10일을 모두 활용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마약 관련 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황 씨는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전 연인으로 알려지며 SNS 등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2025-12-26 22:47:16

  •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며 페라리 '떡하니'…가난밈에 김동완도 뿔났다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가난 밈'에 대해 뼈있는 발언으로 비판했다. 김동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관련 게시물들을 공유하며 "이걸(가난을)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엔 타인의 결핍을 소품으로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과정"이라며 "웃기기 위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고,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손에 먹고살기 위한 폰이 쥐어져 있다"며 이러한 표현이 실제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완이 언급한 '가난 밈'은 최근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유형으로, 실제 경제적 어려움과는 무관하게 '지긋지긋한 가난', '지독한 가난' 등 표현과 함께 고가 소비를 담은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게시물에는 양은 냄비에 담긴 라면과 김밥 두 줄 사이에 빨간색 페라리 자동차 키가 놓여 있으며, "지긋지긋한 가난. 오늘도 김밥에 라면이라니. 언제쯤 이 가난에서 벗어날까?"라는 설명이 붙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쉐 차량을 운전하는 사진과 함께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 기름 넣을 돈도 없어서 오늘도 출근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 외에도 "수영장 갈 돈이 없어서 집에서 논다"며 고급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 "언제쯤 컵라면에서 벗어나나"라는 문구와 함께 컵라면 위에 5만 원권 돈다발을 올린 사진, "지독한 가난 때문에 마일리지와 포인트로만 여행을 다닌다"며 럭셔리 숙소의 욕실 사진 등을 올리는 방식이 반복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부의 유쾌한 패러디'로 받아들이며 "고급진 가난쟁이", "상위 10%의 가난은 다르다", "그 가난 저한테 좀 넘겨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진짜 가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부의 과시보다 더 불쾌하다", "자조 섞인 유행이라는 핑계로 빈곤을 조롱하는 건 옳지 않다"는 비판도 거세다.

    2025-12-26 21:09:34

  • 성관계 거부하자 성폭행·스토킹한 소개팅男, 알고보니 성범죄자…징역 8년

    성관계 거부하자 성폭행·스토킹한 소개팅男, 알고보니 성범죄자…징역 8년

    50대 남성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를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고, 반복적으로 성폭행과 스토킹까지 저질러 중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2형사부는 강간 및 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지인을 통해 만난 50대 여성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두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씨가 "집에 오지 말라"고 거절했음에도 지난 4월 중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욕설을 퍼붓고 현관문 손잡이를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5년 장애인준강간죄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3년 12월에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 3회에 걸쳐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러 그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임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각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재물손괴 범행에 대해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2025-12-26 19:32:18

  • "이혁재, 3억 빌리고 안갚았다"…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비상임 특별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사업 파트너로부터 수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7월 "이씨가 2023년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인은 A자산운용사 측으로, 고소장에는 이 씨가 고소인으로부터 2023년 8월 30일과 11월 24일 각각 1억 5천만원씩 총 3억원을 빌렸지만 약속된 기한에 변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소인 측은 이씨가 당시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특보 직함을 내세우며 사업 이권을 보장하겠다며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이씨가 영업을 위한 술자리 비용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씨는 2022년 10월부터 1년간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비상임 특보로 활동했다. 이씨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특보 직함을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인일보에 "개인이 아닌, 내 회사 이름으로 돈을 빌린 것이고, 차용증을 써 공증까지 받았다"며 "다른 소송에서 승소해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이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받기로 확정된 금액이 10억9천만원이 있지만, 절차 문제로 회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술자리 비용에 대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때 법인계좌로 100만원씩 두 차례 총 200만원을 받았고, 승소한 소송에서 자금이 들어오면 돌려주기로 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과거에도 금전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2015년 지인의 돈 2억 원을 갚지 않아 피소됐다가 고소 취하로 마무리됐으며, 2017년에는 전 소속사로부터 빌린 2억4천여만 원을 갚지 않아 민사 소송에서 패소했다.

    2025-12-26 18:38:49

  • "나같은 벌레, 태어나지 말걸"…'전두환 사진' 올린 손자의 한마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가족사진과 함께 개인적인 심경이 담긴 글을 올렸다. 전 씨는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 씨는 이날 유년 시절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다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2005년 전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보이는 서예 작품도 있었는데, '효도', '인내', '믿음' 등 한자 옆에 "전우원을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전 씨는 지난해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찾아 사죄했던 당시 사진도 함께 게시하며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이외에도 배우 차인표와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사진을 올리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남 전 지사는 마약 예방·치유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전 씨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실과 연결되며 주목받았다. 전 씨는 LSD, 대마, 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한 웹툰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작품은 전 씨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듯, 가족 간의 갈등과 방임, 정서적 학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웹툰 속에서 그는 어머니 최정애 씨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을 앓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자신은 도우미의 손에 길러졌다고 서술했다. 또 할아버지의 집을 '거대한 성'에 비유하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거나, 차량 이동 중 멀미를 호소했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전재용 씨의 외도와 중혼, 새어머니와의 갈등 역시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전 씨는 지난 2023년 SNS 라이브 방송 등에서 전두환 일가의 비리 의혹과 가족 문제를 폭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3월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사죄의 뜻을 밝히며 광주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전 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에서 대마, 케타민 등 마약 4종을 매수 및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025-12-26 17:59:32

  • 나경원

    나경원 "낙선후 통일교 시설 간적 있다…한학자와 차 한잔 마신적 없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통일교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고 통일교 시설에는 간 적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총재와는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다"며 일축했다. 나 의원은 이날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통일교 시설 방문 의혹과 관련해 "2020년에 총선 낙선하고 통일교 시설을 둘러본 적은 있다. 워낙 시설이 넓어서 (내가 간 곳이) 천정궁인지 뭔지 모르겠다"라며 "혼자는 아니라 몇명이 같이 갔다. 낙선하고 나서 여유가 있으니 둘러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장관도 야인 시절에 친구들하고 가서 둘러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정 장관하고 비슷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검이 저를 털려고 그랬으면 이미 몇 번을 털었겠느냐. 털릴 게 있었으면 벌써 100번도 더 털었을 것이다. 근데 아무것도 관련이 없으니까"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금 하도 뭔가 있는 것처럼 자꾸 얘기를 해서 어이가 없다"고 했다. 공식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주로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서 참석 요청들이 많이 와서 참석을 제가 몇 번 했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할 때 갔었던 기억이 있다. 원내대표 때도 가지 않았을까"라며 "(공식)직함이 있는 사람들을 주로 오라고 하는데, 그런 행사장에서 이렇게 먼발치에선가 (한학자 총재를) 본 적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한 총재와) 1대1로 차를 마신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특검 말만 하고 '침대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이 빨리 특검에 응해야 한다. 관련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자금을 후원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후원금 내신 분들을 잘 모른다.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제가 정치 시작한 이후부터 후원금을 한 번 다 찾아보라고 보좌진들한테 지금 지시는 해놨다"고 했다.

    2025-12-26 17:21:43

  • [부음] 오민수(파이오니아홀딩스 부사장) 씨 부친상

    [부음] 오민수(파이오니아홀딩스 부사장) 씨 부친상

    오주원 씨 26일 별세. 향년 74세. 이정순 씨 남편상, 오민수(파이오니아홀딩스 부사장)·수현 씨 부친상, 엄태오 씨 장인상, 이혜정 씨 빙부상. 빈소=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서울 송파구 올림픽로43길 88). 발인=12월 28일(일) 오전 6시 30분.

    2025-12-26 15:48:13

  • 커피 마시던 70여명 날벼락…스벅서 소화기 뿌린 20대 여성

    커피 마시던 70여명 날벼락…스벅서 소화기 뿌린 20대 여성

    서울 강남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20대 여성이 분말 소화기를 난사해 손님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여성은 경찰에 임의동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자신이 들고 있던 분말 소화기를 카페 내부에 뿌렸다. 이로 인해 매장 안에 있던 손님 등 약 70여 명이 급히 대피했다. 현장에서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카페 내부는 소화기 분말로 뒤덮였고, 직원들과 고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임의동행했다. 조사 결과, A씨에게서 음주나 약물 투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2-24 22:42:50

  • 한동훈, 먼저 손내미나?…

    한동훈, 먼저 손내미나?…"24시간 필버 장동혁 노고 많으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에 반대해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노고 많으셨다"며 공개적으로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당내 갈등 국면 속에서 나온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미묘한 기류 변화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장동혁 대표가 위헌적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장장 24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고 적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기어이 국민과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까지 강행 통과시켰다"며 "민주당의 폭거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모두 함께 싸우고 지켜내야 할 때"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반대하며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제1야당 대표가 직접 필리버스터 연단에 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장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변화'를 시사하자 이를 의식한 듯한 한 전 대표의 발언도 나온 바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현장에서 여러 차례 '변화'를 언급하며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정의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는 싸우고 지켜내야만 한다. 그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민 목소리에 반응하는, 그래서 국민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하겠다"며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 그리고 변화를 응원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함께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의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과 보수가 살 길"이라고 짧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한때 정치적 동지로 불렸지만,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상반된 노선을 걸었다. 한 전 대표는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고, 장 대표는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당원 게시판 재조사'에 착수하면서 당내 갈등도 격화됐다. 그럼에도 이번 격려 메시지를 계기로 관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조선일보에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다른 영남권 의원은 "윤(尹)어게인 세력이 지지 기반인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의 '함께 싸우자'는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2025-12-24 21:15:34

  • 이준석, '장동혁과 공동단식' 최후 카드 꺼낼까…대여 압박 수위 높인다

    이준석, '장동혁과 공동단식' 최후 카드 꺼낼까…대여 압박 수위 높인다

    '통일교 특검법'을 시작으로 '대여(對與) 투쟁' 공동 행보를 시작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대표들이 신년 초부터 강도 높은 압박 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채널A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신년 대국민 호소 전, 나아가 공동 단식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특검법 관철을 위해 민주당을 향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방안을 국민의힘에 제안할 계획이다. 양당 공동 행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다. 대국민 호소 전에선 장 대표와 이 대표가 함께 연단에 오르는 안이 거론된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이 답을 하도록 압박하는 게 중요하다"며 "크리스마스 이후 공동 투쟁 방안을 적극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매체에 "먼저 군중집회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뒤 단식은 최종 선택지"라며 "민주당 대응을 보며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당 지도부 관계자는 "모든 행동엔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대가 향후 지방선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양당 모두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선 연대의 물꼬가 트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양당은 지난 23일 '통일교-정치권 금품 유착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법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 명칭은 '통일교와 정치권 인사 간 불법 금품수수 및 유착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부대변인과 개혁신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수사 대상을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및 수수 의혹 ▷조직적 당원 가입 및 당내 개입 ▷민중기 특검팀과 대통령실 등 관계기관의 수사 은폐·지연·왜곡 의혹 ▷통일교 총재 한학자 회동 로비 의혹 등 4가지로 규정했다. 특검은 대법관인 법원행정처장이 2명을 추천하고, 특별검사보는 4명, 특별수사관은 최대 80명, 파견 공무원은 100명까지 둘 수 있도록 했다. 특검 수사 준비기간은 20일이며, 수사 기간은 기본 90일에 30일씩 2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법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정교 유착의 금권정치는 이제 멈춰 세워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도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5-12-24 20:02:53

  • "생리대 그렇게 비싸다며" 李대통령 한마디에…공정위, 제조사 3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국내 주요 생리대 제조사 3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생리대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부터 해당 3개 업체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요 조사 대상은 생리대 제품의 가격 결정 과정으로, 업체 간 담합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담합 행위나 부당한 가격 설정 정황이 확인되면 시정 명령이나 과징금 부과, 형사 처벌 등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조사 대상에는 제품 성분 역시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유기농, 친환경 등을 내세운 프리미엄 생리대 제품들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사용된 원재료가 광고 내용과 다를 경우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직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정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우리나라 생리대가 그렇게 비싸다면서요"라면서 "엄청 비싸다고 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그렇게 비싸다고 한다. 조사 아직 안 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독과점이어서 그런지, 다른 나라보다 약 39%가 비싸다고 한다. 뭐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며 "담합이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서 과도하게 물가를 올리고 이러는 것도 조사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39%' 수치는 지난 2023년 5월 여성환경연대가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일회용 생리대 가격 비교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공정위는 2016년에도 생리대 제조사들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일부 취약 계층 여학생들이 고가의 생리대를 감당하지 못해 신발 깔창 등을 생리용품 대신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2018년 4월 공정위는 생리대 업체들의 가격 인상률(19.7%)이 재료비 상승률(12%), 제조 원가 상승률(25.8%)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2025-12-24 19:29:12

  • 박나래 前매니저 손목에 '샤넬 시계'?…고소전 속 재조명된 사진 보니

    박나래 前매니저 손목에 '샤넬 시계'?…고소전 속 재조명된 사진 보니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 법적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과거 매니저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나래가 지난해 10월 12일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 속 박 씨는 한 여성과 함께 술잔을 들고 웃고 있으며, 해당 여성은 손목에 명품 브랜드 샤넬 시계를 차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여성은 당시 박 씨의 전 매니저로 추정된다. 사진이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일상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박 씨와 전 매니저들 간의 갈등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사진이 "박나래가 생일 선물로 명품 시계를 건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유튜버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의 이진호 씨는 지난 22일 "박나래가 전 매니저에게 성과급도 주고 추석 명절 때 돈도 따로 챙겨줬다. 매니저들도 이를 인정했다. 심지어는 샤넬 백과 샤넬 시계도 선물로 줬다. 굉장히 잘해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매니저들 역시 박 씨에게 간식차·커피차를 보내고, 샤넬 구두와 고급 샴페인 '돔페리뇽' 등을 선물하며 상호 간에 성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들의 관계가 틀어진 계기로 금전 문제 등을 거론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 의혹, 불법 의료 행위 의혹, 횡령 의혹 등에 휩싸인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 용도로 썼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박 씨는 최근 자신을 고소한 전 매니저 2명을 상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앞서 6일에는 같은 인물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먼저 고소한 바 있다.

    2025-12-24 18:28:29

  • "모든 순간 속죄하라" 울먹인 판사…부모·아내·두딸 살해범 '무기징역'

    부모, 배우자, 두딸 등 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2-1부(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고법판사)는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의 항소심에서 재판부 직권으로 원심 판결을 파기하되 원심과 동일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1심 판결 선고 후 피고인의 업무상 배임죄 사건이 확정돼 후단 경합범 관계에 있어 원심은 파기돼야 한다"고 파기 사유를 밝혔다. 이씨는 올해 4월 14일 밤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일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에는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채 광주로 도주했지만, 이튿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 씨는 주택건설업체 대표로, 광주 지역 아파트 신축 사업을 진행하다 수십억 원대 채무를 떠안게 되면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가족을 차례로 살해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저항했음에도 멈추지 않았다"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비통한 범행"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도 '자신 때문에 가족이 빚을 지고 고통받는 것이 싫었다'는 범행 동기는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며 "생계를 책임져 온 가장이라고 해도 감히 그리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재판장은 이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거나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여러 차례 말을 멈추기도 했다. 특히 "가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소중한 공동체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가족은 서로를 신뢰하고 지지하며 엄혹한 시기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라며 "피고인의 범행은 한 가정을 파괴한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킨 보편적 가치를 훼손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을 두고 "피고인의 범행은 과연 우리 사회가 이를 용인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며 "이 질문에 답하기가 몹시 두렵다"는 말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검사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피고인을 엄중한 형으로 처벌할 사정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누구라도 수긍할 만큼 특별한 사정이 존재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생명을 박탈하는 것보다 사형 이외 형벌로서 중한 형을 선고함으로써 영구히 사회에 격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살아 숨 쉬는 모든 순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속죄하라"고 이씨에게 말하며 판결을 마무리했다. 이씨는 이날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다.

    2025-12-24 17:42:22

  • 노약자석 앉은 암환자에

    노약자석 앉은 암환자에 "내가 71살이야!"…면박준 고령 승객

    신장암 투병 중인 40대 여성이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고령 승객에게 면박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인천에 거주하는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3년 전 신장암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술 후 한 달도 쉬지 못하고 곧바로 일터에 복귀했기 때문에 체력 저하와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날도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낀 A씨는 빈자리를 찾다가 결국 노약자석에 앉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탑승한 한 고령 승객이 A씨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A씨에게 "아이고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개념이 없다니까. 아유 참. 못 들은 척까지 하네. 이 봐요. 아줌마 노약자석 뜻을 몰라요? 왜 여기에 앉아 있어요?"라며 따져 물었다. 당황한 A씨는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인은 "얼핏 봐도 50세도 안 돼 보이는데 내가 올해 일흔하나야. 당장 비켜요"라며 신분증까지 꺼내 보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옆에 있던 다른 승객이 자리를 양보했지만, 해당 노인은 그 자리에도 앉지 않은 채 끝까지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방송을 통해 "분명히 노인 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약자석은 '노인'뿐 아니라 '약자'를 위한 자리 아닌가"라며 "제 행동이 이렇게까지 모욕당할 일인지 잘못된 행동인가"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방송에서 "사연자의 말처럼 '노약자석'은 경로석이 아니다. 부상이나 장애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용할 수 있다"며 "해당 어르신도 그 취지를 알 텐데 억지에 가까운 대응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노약자석에 앉아 있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아픈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 건 맞다"면서도 "상대방이 몸이 안 좋다고 설명했다면 믿고 배려해주는 것이 어른다운 행동 아니겠느냐"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교통약자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좌석이었던 노약자석은 2005년 교통약자법이 시행되면서 '교통약자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노인뿐만 아니라 임신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만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와 부상자 등을 폭넓게 배려하는 좌석으로 확대됐다.

    2025-12-23 19:46:45

  • 정위스님 레시피 그대로 베낀 '알토란 국수'…제작진

    정위스님 레시피 그대로 베낀 '알토란 국수'…제작진 "검색하다 알게 돼"

    정위스님의 '시금치 국수' 레시피를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종합편성채널 MBN의 요리 프로그램 '알토란' 제작진이 논란 발생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MBN 측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상심했을 정위스님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라 "정위스님 유튜브에 소개한 메뉴라는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면밀한 검토 없이 방송에 반영한 것은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2월 7일 방송된 종편 요리 프로그램에서 정위 스님의 '잔치국수'와 동일한 요리가 방송됐다"며 레시피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방송은 지난 7일 방송인 이상민이 출연해 '시금치 국수'를 소개한 에피소드로, 구기자 가루를 국물 베이스로 사용하고 통감자를 반으로 갈라 넣는 구성, 시금치를 생으로 얹어 뜨거운 국물을 끼얹는 방식 등이 정위 스님의 방식과 매우 유사했다는 주장이었다. 공개된 레시피에 사용된 재료의 종류와 양까지 거의 일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채소한끼' 측은 "수십 년 정위스님의 채식 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로 탈바꿈된 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고 정위스님께도 몹시 죄송스러웠다"며 "사실관계 파악 위해 게시판 문의하고 방통위에 권리침해 심의 신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정위스님은 서울 관악산 사찰에서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식사를 소개해왔으며, 2022년부터는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를 통해 관련 레시피를 소개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알토란' 제작진은 해당 레시피가 "시금치를 나물이나 국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먹는 방법을 의논하다가 최근 다양한 채식 레시피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점에 착안해 진행하게 되었다"며 "비건, 사찰음식 등 다양한 레시피를 테스트하던 중 해당 레시피를 SNS와 AI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위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경위를 설명드리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감사하게도 스님께서 우리가 소개한 레시피 중 시금치는 데쳐서 넣은 게 더 좋다는 의견 등 따뜻한 조언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응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작진이 고의로 답변이나 대응을 지연시킨 것은 아니며 게시판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해 빠른 답변이나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사과드린다"며 "내용증명이나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 만약 좀 더 일찍 상황을 인지했다면 더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사과 말씀을 드렸을 것"이라고 했다.

    2025-12-23 17:47:21

  • "제 아내도 야단친다"…李대통령, 직접 밝힌 '업무보고 생중계' 이유

    "제 아내도 '잘한 것을 칭찬해야지 문제가 있는 걸 지적하면 되느냐'고 야단을 친다."(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각 부처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는 이날 해수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정부는 모든 보고를 국민에게 생중계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해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제가 업무보고를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며 국민이 공직 운영의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란 게 딱딱한 남의 일이라 국민들께서 관심갖기 어렵지만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며 "국정의 주체인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대리인이고 머슴이다. 주인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일을 해야 하고, 그 과정을 주인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당당히 일을 잘 하면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과거 업무보고 관행을 비판하며 "조직의 최종 책임자가 그 자리에서 얻게 되는 명예, 혜택, 이익만 누리고 책임과 역할을 안 하는 것은 눈뜨고 못 봐주겠다"며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운명을 좌우한다. 주관자들의 태도, 마인드, 행동에 달려 있다. 특히 공직은 더더욱 그렇다. 우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기들이 책임질 문서의 내용도 모르면 말이 되겠느냐. 보고서 안에 있는 질문을 하면 최소한 자신이 쓴 내용의 의미는 알아야 한다"며 "조직 전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잘못된 건 고치고 새롭게 시도하며 활력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생중계 보고 방식에 대한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권위가 없다. 품격이 없다는 비난도 있지만 관심도를 제고한 것은 성과"라고 했다. 이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문제가 있으면 지적을 할 텐데, 제가 말이 없으면 잘한 것"이라며 "제 아내도 '잘한 것을 칭찬해야지 문제가 있는 걸 지적하면 되느냐'고 야단을 치는데, 잘한 것, 칭찬할 것은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니까 그건 이해를 좀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관료 조직에 대한 변화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구시대적일 수 있고, 가장 젊은 신참이 현실적일 수 있다"며 "부서 내에서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을 시켜보고, 신참의 이야기를 자주 들어보라. 꼰대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며 "국정이란 게 남의 일 같지만 사실은 국민의 일"이라며 "나와 내 가족, 자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6개월 후 다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임을 밝히며, 공직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거듭 당부했다.

    2025-12-23 17:35:04

  • "실탄 맞고 현장서 숨져"…송도 사격장 20대 남성 사망사고, 왜?

    인천 송도의 한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4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민간 사격장에서 A(21)씨가 실탄에 맞았다. A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격장에서 3만원을 지불하고 실탄 10발을 쏘던 중,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스스로 실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민간 사격장의 관리·감독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18년 9월 서울 중구 명동의 실탄 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격 및 사격장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격장은 경찰서장 또는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 설치·운영해야 하며, 허가 기관은 연 1회 이상 정기 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사격장은 지하철역과 인접한 대형 쇼핑몰 인근 상가에 입점해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이색 데이트 장소'로 소개된 사례도 있었다. 관련 법령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음주자뿐 아니라 심신 상실자,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사람의 이용을 제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격장에 대해 영업을 무기한 정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운영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장의 운영상 과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12-23 16:32:21

  • 패션업계도 조세호 '손절' 수순? 아모프레 운영 종료 공식화

    패션업계도 조세호 '손절' 수순? 아모프레 운영 종료 공식화

    방송인 조세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참여했던 남성복 브랜드 아모프레가 브랜드 운영을 종료한다. 23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조세호와의 아모프레 브랜드 운영 계약은 이달 말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아모프레는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을 끝으로 사업을 정리한다. 현재 코오롱FnC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모프레 관련 페이지는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아모프레 몰을 클릭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아모프레는 2021년 코오롱FnC와 조세호가 함께 론칭한 브랜드로 '대한민국 평균 체형의 남성'을 겨냥한 실용적인 디자인을 내세웠다. 초기에는 조세호의 사인을 활용한 '조셉 스마일', '조셉 플라워' 그래픽을 중심으로 캐주얼한 감성을 강조했다. 이후 2024년부터는 'DBSG 재킷'과 셋업 등 현대적인 남성복 라인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 한남동 포차 '방울과꼬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HN', 카멜커피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조세호는 최근 한 범죄 제보 SNS 운영자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과의 친분을 주장하면서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다만 코오롱FnC는 이번 브랜드 종료와 해당 논란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세호 씨와의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재고는 아울렛 등을 통해 소진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는 아모프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셀럽 CD와 협업한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아모프레를 통해 셀럽 협업 브랜드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새로운 셀럽과 함께 신규 브래드 기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FnC는 최근 패션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며 일부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남성복 브랜드 '프리커'와 여성복 브랜드 '리멘터리' 운영을 종료했다. 코오롱FnC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천8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천311억원) 대비 약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12-23 16:01:42

  • 이준석

    이준석 "조국, 거짓말하다 감옥가니 교화됐나…법 두려움 느끼는듯"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을 두고 '통일교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언했다가 SNS를 통해 사과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사과 수용 여부를 유보했다. 이 대표는 23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조 대표의 사과 사실을 언급하면서 "조 대표에게 사과를 받은 건지는 의사 표명은 안 하겠다. 조금 더 두려워하시라고"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현재 (통일교)사건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미진하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장동혁 대표나 이준석 대표도 지금 통일교 연관 문제가 얘기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며 "물론 피의자는 아니지만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통일교 특검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면서 조 대표를 향해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공개적으로 명확히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이준석 대표가 공천개입 관련 혐의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을 통일교 건으로 순간 착각해 잘못 말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조 대표가 거짓말을 많이 해서 감옥도 갔다 오고 하다 보니까 교화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법의 두려움은 느끼는 것 같다"며 "이걸 바로잡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했더니, 저희는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었는데, 고소당할까 봐 좀 고민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과 형식이 이상하기는 하다"고 지적하며 사과 수용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기인 사무총장도 전날 SNS를 통해 "사과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허위 사실을 명확히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밝히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 무엇보다 사과에 사족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5-12-23 15:40:36

  • "왜 막는거야 지금?"…장애인 차량 막고 영상찍은 유튜버, 경찰 신고되자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차량을 고발하는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 경찰의 제지를 부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등장한 경찰관은 당시 장애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KBS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한 유튜버가 올린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한 경찰관은 지난 10월 한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장애인 운전자 신고 사건에 대응해 현장에 출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들은 당시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정차 중이던 차량을 향해 접근, 차량 앞을 막아서며 운전자가 실제 장애인인지 추궁했다. 운전자 A씨는 지체장애 5급 등록 장애인으로, 차량에는 장애인 주차 표지판도 부착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길을 가로막으며 장애인이 맞냐고 물었다고 다. A씨는 매체에 "장애인이 맞냐 그래서(물어서) 장애인이 맞다 해도 '당신네들 장애인 아니잖아'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고 떠올렸다. A씨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아니 왜 와서 막으시는, 뭐 하시는 거야 지금?"이라는 음성이 녹음돼있었다. A씨는 유튜버들의 행동에 불안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출동 경찰은 현장에서 유튜버들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설명 역시 비슷했다. 경찰에 따르면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10월18일 오후 4시33분 "유튜버가 촬영하며 차를 막아 무섭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있는 차에 다가가 장애인 탑승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달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유튜버와 A씨의 상황이나 경찰 출동 배경은 설명되지 않았다. 영상에는 유튜버와 경찰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힌여경은 유튜버를 향해 "이런 식으로 하시면 업무방해로 체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허위 신고로 처벌받을 수 있다" "선생님이 경찰관을 직접 하시든지" 등의 발언을 했다.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장애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불법 주차를 두둔하고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이라며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의 이같은 촬영 행위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장애인 운전자들의 신고가 10월 18일부터 지난달 23일 자양파출소에 여러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해당 유튜버는 지난 20일 영상을 올리고 "제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차주를 가로막았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다"며 "CCTV든 바디캠이든 증거영상이 있으니 이런 소리를 하셨을 것이다. 저는 그런 적이 절대 없다"고 했다. 이어 "차를 막긴커녕 그냥 보내주고 신고한다"며 "증거영상이나 사진이나 녹음이 없으니까 제출 안 하신 것 아닌가. 증거 하나 없는 저런 글 때문에 갑자기 욕하는 댓글이 많아졌다"고 반박한 바 있다.

    2025-12-23 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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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26일 발의하며, 통일교와 관련된 불법 금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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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팀의 추가 기소 사건에서 재판부는 총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며, 내달 16일 첫 선고가 예정되어 있다.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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