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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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고비, 이제 필요없다?…식욕 50% ↓ 근육 손실도 없는 '이것' [매일비타민]

    위고비, 이제 필요없다?…식욕 50% ↓ 근육 손실도 없는 '이것' [매일비타민]

    비만 치료제의 효과를 유지하면서 기존 약물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후보 물질이 확인됐다. 아미노산 12개로 이뤄진 작은 펩타이드가 식사량을 최대 절반까지 낮추고 체지방을 줄였으며, 근육량 감소나 구역질·변비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4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진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발굴한 펩타이드 BRP(BRINP2 관련 펩타이드)가 동물의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BRP는 12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물질이다. BRP가 기존 비만 치료제와 다른 점은 작용 부위다. 스탠퍼드대 병리학과 조교수인 카트린 스벤슨 박사는 "세마글루타이드가 표적으로 삼는 수용체는 뇌뿐 아니라 장·췌장·다른 조직에도 분포한다"고 밝혔다. 오젬픽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한다. 해당 수용체가 뇌뿐 아니라 여러 신체 조직에 분포해 있어 소화기계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연구진은 BRP가 식욕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체 전반에 분포한 수용체를 겨냥하는 기존 약물과 작용 경로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물실험에서도 식욕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마른 생쥐와 미니돼지에게 식사 전에 BRP를 근육 주사로 투여했다. 미니돼지는 대사와 식이 패턴이 인간과 상대적으로 유사한 동물이다. 실험 결과 BRP를 투여한 동물은 식사량이 최대 50% 줄었다. 비만 생쥐를 대상으로 한 체중 감량 실험에서는 BRP의 효과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만 생쥐에게 14일 동안 매일 BRP를 주사했다. 투여 집단은 평균 3g의 체중이 줄었지만, 대조군은 오히려 약 3g 증가했다. 체중 감소분의 대부분은 근육이 아닌 체지방에서 발생했다. 부작용과 대사 지표에서도 차이가 관찰됐다. BRP를 투여한 동물에게서는 구역질이나 변비가 나타나지 않았고, 근육량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포도당 및 인슐린 내성은 개선됐다. 오젬픽 계열 약물에서 보고되는 소화관 운동 저하나 배변 변화 역시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6-11-05 13:09:23

  • 신동욱

    신동욱 "비상계엄, 올해 사과하면 내년에 또 해야 하나…'매년 사과' 적절치 않아"

    비상계엄 2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국민 사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이 정점식 원내대표의 사과 추진설을 부인했다. 신 최고위원은 4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차기 전당대회와 당의 진로, 부정선거 논란, 비상계엄 사과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를 결정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잘못된 보도다. 제가 확인하기로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그런 결정을 한 바가 없다"며 "왜 자꾸 그런 프레임으로 저희 당을 몰고 가려고 그러시나"라고 했다. 그는 "작년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절절히 사과를 하셨다. 그런데 올해 또 할 것이냐의 문제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할 거라고 본다"며 "매년 이렇게 (사과)하는 건 적절치 않다. 그러면 올해 하면 내년 원내대표도 또 해야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국민이 원한다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원하는지를 저희가 지금부터 평가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을 대변하는 인물이 당권을 잡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신 최고위원은 "대리인 전당대회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저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2028년 총선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은 당원들이 하실 것"이라며 "적임자가 현직 대표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답을 못하겠다"고 했다. 최근 항소심 무죄 판결로 당내 입지가 강화된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밖에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측근을 내세울 수 있다는 당내 관측에 대해서도 당원들의 선택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 최고위원은 당 전체를 '윤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옹호 세력으로 규정하는 데에 "저희 당을 공격할 때 '부정선거 옹호 정당' '윤어게인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 보는 것"이라며 "저희 당에 적어도 주류적 의원이나 당원들 중 '윤어게인을 해야 한다'는 분은 한 분도 없다. 그런데 왜 자꾸 윤어게인 정당이라고 표현하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부정선거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장 대표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최고위원은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사태를 보고 '부정선거라고 볼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긴 하다"며 "그런데 6.3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문제를 적폐에 의한 구조적 부실로 볼지, (당락 조작을 위한) 의도적 부정이 있었다고 볼지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류적 생각은 우발적 부실이 아닐까 한다"며 "저는 국정조사를 하면서 우발적 부실보다는 훨씬 더 많이 나갔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2026-11-05 12:51:02

  • 죽음 문턱에서 본 장면, 모두가 공통으로 '이것' 말했다 [매일비타민]

    죽음 문턱에서 본 장면, 모두가 공통으로 '이것' 말했다 [매일비타민]

    죽음의 문턱에서 터널을 지나거나 빛을 마주했다는 경험을 그림으로 재구성하게 했더니 공간의 형태에 따라 색채 표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좁고 긴 터널은 검은 공허나 무채색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넓게 펼쳐진 곡선형 공간은 선명한 색으로 기억되는 경향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대 연구진은 임사체험을 겪었다고 밝힌 50명을 대상으로 기하학적 그림 재구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에 게재됐다. 연구에서는 참가자 50명이 빛이나 터널처럼 임사체험에서 자주 언급되는 장면을 언어로 설명하는 대신, 직접 공간의 형태와 색깔을 그리도록 해 기억 속 시각적 특징을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경험한 임사체험을 시간 순서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눈 뒤, 기하학적 도형 목록을 활용해 각 장면을 재구성했다. 당시 공간이 어떤 형태였는지뿐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어떤 색채가 보였는지도 표시했다. 50명이 재구성한 장면은 모두 112개였다. 이 가운데 108개는 네 가지 기하학적 유형으로 분류됐다. 터널 형태와 넓은 아치형 공간, 완만한 곡선형 공간, 달걀 내부를 연상시키는 폐쇄형 공간이다. 특히 공간의 형태에 따라 색채를 기억하는 양상도 달랐다. 터널 형태로 재구성된 공간 28개 가운데 22개는 검은색과 흰색, 회색 또는 색을 구분하기 어려운 빛으로 표현됐다. 별도의 색채 분포 분석에서도 터널형 공간의 약 79%가 검은 공허나 밤하늘처럼 색이 거의 없거나 무채색인 장면으로 묘사됐다. 반면 넓은 곡선형 공간은 상대적으로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됐다. 넓게 펼쳐진 지평선 형태의 공간에서는 약 87%가 색채를 포함한 것으로 분석됐다. 라벤더와 분홍빛 등 선명한 색조가 등장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정원이나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의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다. 평평한 호 형태의 공간에서도 약 59~65%가 색을 봤다고 답했다. 구형 공간은 눈부신 흰색이나 황금빛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통해 공간의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 표현 사이에 일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좁고 긴 터널형 공간과 넓은 곡선형 공간에서 색채를 기억하는 방식이 뚜렷하게 달랐다. 다만 참가자들이 표현한 장면을 토대로 기억 속 시각적 패턴을 분류한 것이며, 실제 임사체험 당시의 공간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참가자들이 묘사한 장면에서는 경험의 진행 순서와 이동 양상도 나타났다. 연구진의 분류에 따르면 일부 경험은 신체를 벗어난 듯한 유체이탈 장면에서 시작해 비물리적인 공간을 이동하는 임사체험의 핵심 단계로 이어졌으며, 이후 육체와 다시 연결되는 연합적 유체이탈 경험으로 진행되는 형태를 보였다.

    2026-11-05 12:22:40

  • 운동회서 사회보던 안재욱, 뜻밖의 소음 신고?…

    운동회서 사회보던 안재욱, 뜻밖의 소음 신고?…"어른들이 추억 없애려해"

    딸의 학교 운동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봤던 배우 안재욱이 뜻밖의 소음 민원을 접한 경험을 공개했다. 아이들의 함성과 행사 음악이 시끄럽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까지 소음으로 취급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안재욱은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육아와 자녀들의 학교 행사에 참여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안재욱과 함께 정영주, 릴리, 유병권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과 6세 아들을 키우는 안재욱은 작품 활동을 쉬는 동안만큼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 활동 쉬는 기간만이라도 많은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아이들과의 관계에 소중함이 절실한 거다. 너무 늦게 추억을 쌓아가다 보니까 젊은 아빠들에 비해선 저에게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 최대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아빠의 직업과 유명세를 이해하게 된 과정도 소개했다. 안재욱은 "(아이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모르는) 사람들은 아빠를 알아보고, 왜 인사를 하냐'고 궁금해했다"며 "이젠 아빠 직업을 알고, 누군가 인사해주면 본인들이 더 반가워한다.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먼저 아는 척 안 하면 괜히 쳐다본다"고 했다. 안재욱은 자녀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학교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는가 하면 딸의 운동회에서는 사회자로 나섰다. 학년별 게임을 소개하고 학부모들에게 응원을 독려하는 역할도 맡았다. 그는 "아빠의 재능 기부 같은 거다. 책 읽어주는 봉사도 하고, 딸 운동회 때는 사회자도 했다. 학년별로 게임 소개하고, 학부모님들한테 '더 큰 박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운동회가 끝나갈 무렵 주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내는 함성과 행사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내용이었다. 안재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좀 안타까웠던 건 끝날 때쯤 됐는데, 주위에서 민원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아이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왔다"며 "그래서 '저 아이들 운동회 소리가 하루 몇 시간인데, 그게 어떻게 소음이 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 시절 운동회에 대한 기억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 추억이 있지 않냐. 일부 몇 명의 어른들이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없애려고 하냐"고 아쉬워했다. 함께 출연한 정영주도 안재욱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정영주는 "전 일부러 학교 앞으로 이사 갔다. 그 소리 듣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회 소음 신고는 실제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학교 운동회' 관련 소음 신고는 2018년 70건에서 2025년 350건으로 늘었다. 7년 만에 신고 건수가 5배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초·중·고교 운동회에서 발생하는 단순 소음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을 최대한 지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운동회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긴급한 경찰 출동이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이해를 요청했다. 최 장관은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운동회 소음 등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6-11-05 11:21:06

  • '65세 이전' 알츠하이머 발병이 더 위험한 이유…뇌에 '이것' 더 쌓였다[매일비타민]

    '65세 이전' 알츠하이머 발병이 더 위험한 이유…뇌에 '이것' 더 쌓였다[매일비타민]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된 환자는 65세 이후 발병한 환자보다 뇌 속 병리 단백질인 '타우 단백질'이 두 배 넘는 속도로 축적되고, 뇌에서 침범하는 범위도 더 넓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발병 연령과 핵심 병리 단백질인 타우가 쌓이고 확산하는 정도와 기억력 저하 사이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특히 타우 축적과 기억력 악화의 상관관계는 조기 발병 환자군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개의 대규모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타우 축적 양상을 비교했다. 조기 발병 환자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종단연구(LEADS)에 참여한 390명으로, 평균 연령은 59세였다. 만기 발병 환자는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이니셔티브(ADNI)에 참여한 211명으로 평균 연령은 78세였다. 연구 결과, 조기 발병 환자군은 만기 발병 환자군보다 타우 침착 범위가 넓었고, 축적 속도도 두 배 이상 빨랐다. 타우 단백질이 특정 부위에 머무르지 않고 뇌 전반으로 퍼지는 양상도 확인됐다. 조기 발병 환자에게서 타우 단백질의 초기 축적량이 더 많았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침착이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나타났다. 발병 연령에 따른 차이는 아밀로이드보다 타우에서 더 뚜렷했다.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쓰이는 약물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삼는다.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타우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양상은 조기 발병 환자군 내부에서도, 만기 발병 환자군 내부에서도 관찰됐다. 단순히 조기 발병군과 만기 발병군을 나눠 비교했을 때뿐 아니라 각 집단 안에서도 발병 연령과 타우 확산 사이의 관련성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진은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에서 특히 중요할 수 있으며 따라서 젊은 환자들이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모두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결합한 임상시험의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11-05 10:03:04

  • "가만 안두겠어" 외치더니 흉기난동…손으로 막은 교수, 곳곳에 자상

    진료 예약도 없이 신촌세브란스병원 진료실에 들어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애초 다른 대학병원을 찾아갈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해당 병원 의료진에게 불만이 있었지만 진료 일정이 맞지 않자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취지다. 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42분쯤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행은 이날 오후 4시3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5층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실에서 발생했다. A씨는 진료실에 갑자기 들어가 쇼핑백에 미리 넣어온 흉기를 꺼내 강모 교수에게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진료실 밖에 있던 환자들은 갑작스러운 고성과 비명에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목격한 70대 조모 씨는 뉴스1에 "갑자기 한 여자가 진료실 안에서 '내가 오늘 가만 안 두겠어'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뒤이어 '악' 하는 비명이 들렸고 선생님이 피를 흘리면서 진료실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A씨를 제압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수는 A씨의 환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과거 두 차례 진료받은 이력이 있지만, 공격을 당한 교수에게 진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일에도 별도의 진료 예약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가해자가 B교수의 환자가 아닌 건 맞다. 가해자는 최근 정년퇴임한 다른 교수의 환자였다고 들었는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교수는 흉기를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손을 크게 다쳤다. 인대뿐 아니라 뼈까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머리 뒤쪽에도 열상을 입었다. 머리와 왼팔 등에 부상을 당한 교수는 5㎝ 길이의 자상을 비롯해 여러 부위에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수는 2012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근무해왔다. 정신신체장애와 신경성 신체증상,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진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는 다른 대학병원에 가려고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왔으며, 평소 의료진에게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건 당일에는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서는 진료 현장에서 발생한 흉기 공격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료 현장에서 의사가 방어용 무기를 준비해야 하는 사회가 정상인가"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2018년 발생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망 사건도 언급했다. 임 교수는 2018년 12월31일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가해자는 양극성 장애 문제로 병원을 찾았던 환자였다. 황 회장은 "고 임세원 교수 사건의 비극을 잊어선 안 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공론화해 진료실에서의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흉기를 소지하고 병원에 들어간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6-11-05 09:37:19

  • '6조' 호남 반도체 예산 심의에 카페 대표, 의사가?…민간위원 면면 보니

    '6조' 호남 반도체 예산 심의에 카페 대표, 의사가?…민간위원 면면 보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에 쓰일 6조원 규모의 예산을 심의하고 집행을 점검할 정부 위원회에 정작 반도체 전문가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분야 민간위원으로 디저트 카페 대표와 정형외과 전문의 등이 이름을 올리면서 위원회의 전문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5일 조선일보는 산업통상부가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국무총리실 산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지원위)는 정부위원 19명과 민간위원 16명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산업 분야 민간위원은 김소우 슬라이폭스 대표, 이근배 전남대 총장, 한경구 균형성장정책개발원장 등 3명이다. 논란의 핵심은 산업 분야를 대표해 위촉된 민간위원들의 이력이다. 김소우 대표는 전남광주와 서울 등에서 일본식 과일 샌드위치 전문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기업인이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자신의 저서에서 김 대표를 지역 청년 기업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원위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뒤인 지난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역 창업가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산업 분야 민간위원인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정형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관절 분야 전문의로 알려졌다. 다만 2025년 전남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산학 협력과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한경구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토공간혁신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극 3특' 구상 설계에도 참여한 인사로 소개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 검토 보고서에서 "산업 분야 민간위원 3명 가운데 반도체 전문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정부가 전문성 보완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위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예산을 심의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기반 시설 조성과 입주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에 매년 1조5000억원씩 총 6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원위는 관련 예산을 심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예산 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이를 바로잡도록 권고할 수 있다.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의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관리하는 기구인 만큼 위원 구성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8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해당 사업을 비롯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원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지원위를 발족했다. 총리실은 지난 8월 지원위 민간위원을 발표하면서 "민간위원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 자체의 기술 전문가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 균형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인사들을 참여시켰다는 취지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전문가가 산업 분야 민간위원으로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도체 전문가 위촉이 법적 필수 요건은 아니다"라며 "총리가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인사들을 민간위원으로 위촉하는 과정에서 여성·청년 등 다양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도 "지원위에는 반도체 소관 정부위원뿐만 아니라 전력·에너지 정책 전문가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민간위원들의 전문성을 정부위원들이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비전문가 임명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제빵, 인재 양성, 균형 성장에 관심 있는 분들로 도시 개발 측면에서 분야별 대표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총리실은 국회에서 위원 구성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을 경우 향후 민간위원 구성을 조정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2026-11-05 08:02:41

  • "5억달러 갖다버렸네"…美중간선거, 최대 패배자는 트럼프 아닌 '이사람'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쏟아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은 개인이 단일 선거에서 지출한 정치자금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5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투입했지만, 그가 밀었던 공화당 후보들이 잇따라 고전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에도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머스크가 지원한 공화당 후보들이 주요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2일 관련 정치자금 자료를 집계해 머스크가 지난 1월 1일부터 올해까지 연방 및 주 단위 정치단체에 총 4억7400만 달러(약 6360억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은 개인이 개별 선거를 위해 사용한 금액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이 금액은 실제 지출액보다 적을 가능성도 있다. NYT는 머스크가 출처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다크머니 형태의 정치자금도 사용했으며, 집계에 활용된 정부 자료가 지난달 14일까지의 내역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직전 마지막 3주 동안 이뤄진 기부금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곳은 머스크가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이었다. 이 단체에는 2억1600만 달러가 들어갔다. 아메리카 팩은 전국 각지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는 광고와 현장 선거운동에 자금을 사용했다. 공화당 상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에도 1억6800만 달러가 전달됐다. NYT에 따르면 해당 자금의 상당 부분은 텍사스주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하원 공화당을 지원하는 핵심 조직인 '의회 리더십 펀드'에는 3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 밖에도 연방 차원의 공화당 관련 단체와 후보들에게 약 4400만 달러, 미시간·텍사스·위스콘신 등 주 단위 선거운동에는 1600만 달러가 각각 지출됐다. NYT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국세청의 최신 자료, 머스크가 주 단위 정치위원회에 기부한 내역 등을 합산해 전체 지출액을 추산했다. 일부 자금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정치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아메리카'를 거쳐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거액을 투입한 텍사스주 선거에서도 머스크가 지원한 공화당 후보 측은 고전했다. 공화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승리했다. 머스크가 텍사스 선거에 상당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선거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 셈이다. 선거 결과는 머스크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텍사스에 민주당 주 정부가 들어서면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한 머스크 관련 사업이 각종 정책과 규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변수로 거론된다. 상·하원 여러 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머스크에 대한 의회 차원의 감독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인터넷 접속 제한 문제 등과 관련해 청문회를 통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머스크는 선거 결과가 드러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자조 섞인 글을 남겼다. 그는 4일 "내 선거 개입용 우주 레이저가 이번에는 작동하지 않았나 보네.(Guess my election-interfering space lasers didn't work this time)"라고 적었다.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을 지출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게시물에는 머스크의 정치자금 지출을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4억7500만달러를 쓰고도 돌아온 건 욕설뿐"이라고 썼다. 머스크의 정치자금 지출은 2024년 미국 대선 때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약 2억9000만 달러를 사용해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영향력 있는 직책을 맡았지만, 몇 달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5월에는 정치자금 지출을 줄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머스크는 "앞으로 정치적 지출을 훨씬 줄일 생각"이라며 "할 만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반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공개적으로 불거졌다. 머스크는 새 정당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가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회복했고 올해 들어 다시 정치자금 지출을 늘렸다. NYT에 따르면 머스크보다 선거자금을 많이 지출한 개인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직접 출마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뿐이다.

    2026-11-05 07:18:57

  • "이미 다 내셨습니다"…교통카드 결제 안된 국가유공자, 기사가 한 일

    버스에 오른 어르신이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자 '미승인 카드'라는 안내음이 나왔지만, 가슴에 달린 훈장을 알아본 기사는 말없이 자신의 카드로 요금을 대신 결제했다. 경기 안양시에서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버스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교통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난처해하는 어르신과 이를 본 A씨가 요금을 대신 내주는 장면이 담겼다. 어르신은 버스에 올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했지만 '미승인 카드'라는 안내가 나오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어르신의 가슴에 여러 개의 약장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약장은 훈장이나 포장 등을 받은 사실을 나타내는 표식이다. 어르신이 국가유공자임을 알아본 A씨는 "괜찮아요. 타세요"라고 말한 뒤 자신의 카드로 버스 요금을 결제했다. A씨는 영상에서 "이 할아버지가 없었으면 나라도 없고 직장도 없었겠죠"라며 "버스비는 이미 다 내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의 마을버스 요금은 아직 유료"라며 "그렇지만 감사의 의미로 제가 낼게요.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담겼다. A씨는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것에 대한 보답은 무엇으로도 모자라겠죠.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국가유공자 등의 대중교통 이용 지원은 교통수단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일부 국가유공자 등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마을버스는 국가보훈부의 무임승차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지원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이용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국가유공자라고 해도 마을버스 요금이 일괄적으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2026-11-05 07:07:18

  • 김동현 100억에 산 아파트

    김동현 100억에 산 아파트 "놀라운 하락"?…1년 실거래가 살펴보니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이 100억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와 같은 면적의 주택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88억원과 9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동현은 지난 9월 23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82.95㎡ 아파트를 10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3층으로, 김동현은 지난달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매매대금 가운데 약 50억원은 매도인에게 직접 빌리는 '셀러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에는 채권최고액을 합쳐 60억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실거래 내역을 보면 신현대12차 전용 182.95㎡는 올해 7월 4일과 8일 각각 11층과 10층 주택이 112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그러나 김동현의 매입 이후 같은 면적 아파트의 거래 가격은 80억~90억원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14일에는 6층 주택이 88억원에 매매됐고, 일주일 뒤인 21일 같은 층의 다른 주택이 92억원에 거래됐다. 10월 14일 거래 가격(88억원)은 7월 최고 거래가인 112억5000만원보다 24억5000만원 낮다. 김동현의 매입 가격인 100억원과 비교해도 12억원 낮다. 그러나 최근 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 기록한 96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96억원이던 거래 가격이 올해 7월 11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88억~92억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거래 사례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부터 여름까지 형성됐던 가격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현이 매입한 신현대12차가 포함된 압구정 2구역은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6층, 2381가구 규모의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압구정동을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과거 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확인됐다. KB부동산이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60일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 대비 하락액이 큰 상위 10건 중 7건이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였다. 압구정 현대(신현대) 전용 111㎡는 지난달 19일 55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7월 최고가와 비교하면 19억1000만원 떨어졌다. 현대1·2차 전용 160㎡는 지난 9월 80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보다 18억원 낮았다. 현대8차 전용 163㎡도 지난달 67억4000만원에 팔려 최고가 대비 15억6000만원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 아기곰(필명)은 강남권 거래가격 하락을 집값 급락의 신호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최근 강남 매매가격 하락을 "보유세 절세를 위한 소유주 물갈이"로 해석하며 "집값 폭락의 전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기곰은 고가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매물 증가 배경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를 들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하거나 거주한 경우 양도차익 일부를 공제하는 제도다. 공제 폭이 줄어들면 주택을 매도할 때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11-04 22:08:03

  • "내 명의인데 어때서"…3교대 근무로 돈모아 산 집, 팔아버린 엄마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고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며 모은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가 어느 날 자신의 동의도 없이 사라졌다. 어머니 명의로 집을 사준 40대 여성이 뒤늦게 매각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3일 JTBC '사건반장'에는 40대 여성 A씨의 이같은 사연이 소개됐다. 부모의 이혼 이후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생활한 A씨는 집안 형편을 고려해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학업 성적이 좋았지만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며 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은 자금으로 A씨는 어머니 명의의 아파트를 마련했다. 자신의 돈으로 집을 장만했지만 소유권은 어머니 앞으로 해뒀다. 문제는 어머니가 이웃 남성과 가까워지면서 시작됐다. 어머니는 옆집에 사는 남성에게 돈을 맡기면 불려주겠다며 A씨에게 월급 일부를 건네라고 권유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어머니는 자신이 대신 돈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A씨는 어머니를 믿고 월급의 절반가량을 맡겼다. 그러나 몇 달 뒤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어머니는 이미 투자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해당 남성에게 돈을 맡겼지만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었다. A씨는 이후 집에서도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어느 날 귀가해 안방 문을 열었더니 어머니와 그 남성이 함께 잠들어 있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안방을 열었더니 그 아저씨랑 엄마랑 같이 주무시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외로웠고 해당 남성이 자신을 잘 챙겨줬다며 용서를 구했다. A씨는 어머니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지만, 남성이 계속 집을 드나들자 더는 함께 지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집을 나와 인근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얼마 뒤 어머니의 집을 다시 찾은 A씨는 예상하지 못한 말을 들었다. 집 안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이 해당 주택을 자신의 집이라고 말한 것이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던 A씨는 남동생을 통해 어머니가 아파트를 이미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집을 마련하는 데 들어간 돈은 A씨가 공장에서 일하며 모은 자금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매각 과정에서 딸에게 별다른 설명이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A씨가 항의하자 어머니는 "내 명의로 된 집을 판 게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딸을 탓했다. 결국 두 사람은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우울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현재의 갈등뿐 아니라 앞으로 어머니의 생활비나 빚까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는 심정도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어머니의 채무가 향후 상속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A씨에게 상속포기와 한정승인 제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부분은 통상 사망 3개월 이내에 한정승인을 통해 상속 포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민법에 따르면 상속인은 상속이 개시됐다는 사실을 안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가정법원에 상속포기 신고를 하거나 한정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한정승인은 상속받은 재산의 범위 안에서 피상속인의 채무를 변제하는 제도다.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은 법적 효과가 다른 절차다. 박상희 교수는 A씨가 '부모화된 자녀'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모화된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맡아야 할 역할이나 책임을 대신 짊어지는 아이를 말한다. A씨가 어린 시절부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하고, 자신의 소득으로 어머니 명의의 집까지 마련한 상황을 두고 한 설명이다. 아파트 매각과 관련한 법적 문제도 남아 있다. 해당 주택은 어머니 명의로 등기돼 있어 원칙적으로 소유권과 처분 권한은 등기상 소유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A씨가 실제 매수 자금을 부담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아파트 소유권을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A씨가 매수 자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면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 경우 실제 자금 부담 내역과 어머니에게 돈을 지급한 경위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6-11-04 21:36:45

  • "아파트, 할부로 산다"…5억짜리 공공주택, 1억대로 '내집마련'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의 일부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는 장기간에 걸쳐 나눠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 공급에 나선다. 첫 대상지는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창릉으로, 전체 1천57가구 가운데 284가구가 오는 12월 지분적립형으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4일 (LH) 공공분양주택 일부를 지분적립형과 이익공유형Ⅱ 방식으로 공급하기 위한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초기 자산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향후 소득이나 자금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층 등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부담을 덜어주는 데 목적을 뒀다. 두 유형은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식은 같지만 주택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가 다르다. 지분적립형은 분양받은 사람이 처음부터 집 전체를 소유하는 대신 일부 지분만 취득하고, 이후 일정 기간에 걸쳐 나머지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익공유형Ⅱ는 주택도시기금의 저리 대출을 활용해 분양대금을 마련한 뒤 주택 매각이나 대출 상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세 차익을 나누는 구조다. 지분적립형의 경우 수분양자는 최초 입주 시점까지 분양가의 25%에 해당하는 지분을 취득한다. 이후 4년마다 15%씩 추가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총 5차례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확보한다. 전체 지분을 취득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년이다. 초기 취득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임대료는 미취득 지분을 기준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90% 수준에서 책정된다. 집값의 일부만 먼저 내고 입주할 수 있지만, 소유하지 않은 지분에 대한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추가 지분은 정해진 회차에 맞춰 취득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해 회차별 취득 시기를 최대 1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이익공유형Ⅱ는 주택도시기금 대출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분양가의 70%를 주택도시기금에서 의무적으로 융자받을 수 있으며, 대출 한도는 5억원이다. 주택을 처분하거나 대출금을 갚을 때 집값 상승으로 발생한 차익은 대출 평균잔액 비율에 따라 수분양자와 기금이 나눈다. 대출 금리는 실행 시점의 디딤돌 대출 기본금리보다 1%포인트 낮게 적용한다. 여기에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다만 금리가 무제한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약정 당시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상품에 적용되는 최저금리를 하한으로 두며, 현재 기준으로는 1.2% 수준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수도권 전용면적 55㎡ 공공분양주택 평균 분양가 5억1천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두 유형의 초기 자금 규모도 차이가 있다. 지분적립형은 분양가의 25%인 약 1억2천800만원을 먼저 마련하면 된다. 이익공유형Ⅱ는 분양가의 70%를 기금 대출로 충당할 경우 대출금을 제외한 초기 필요 자금이 약 1억5천300만원이다. 국토부는 이익공유형Ⅱ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공공주택 특별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첫 공급 단지는 고양창릉 S-2블록이다. 전체 1천57가구 가운데 284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오는 12월 분양한다. 국토부는 연내 발표할 LH의 2027년도 분양계획에도 부담가능한 공공분양주택 공급 단지를 포함할 예정이다.

    2026-11-04 15:20:25

  • 살빼고 싶다고? 위고비 대신 '1시간 일찍' 주무세요…얼마 빠졌나보니[매일비타민]

    살빼고 싶다고? 위고비 대신 '1시간 일찍' 주무세요…얼마 빠졌나보니[매일비타민]

    체중 감량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큼 잠자리에 드는 시각도 중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취침 시간을 1시간 앞당긴 사람은 8주 동안 약 0.6kg의 체중이 추가로 감소하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해외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NYU)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연구진은 당뇨 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간호연구(Nursing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당뇨 전단계인 21~64세 성인 196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평소 하루 수면 시간이 6.5시간 미만이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양쪽 모두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육을 받았다. 한 그룹은 여기에 수면 개선을 위한 별도 코칭을 추가로 제공받았다. 8주간의 관찰 결과 두 그룹 모두 수면과 체중 측면에서 개선이 나타났다. 특히 수면 코칭까지 받은 그룹은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아졌고, 낮 시간 졸음도 더 크게 줄었다. 실제 잠자리에 드는 시각 역시 유의미하게 앞당겨졌다. 눈에 띄는 결과는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취침 시각과 체중 변화의 관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와 관계없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빠를수록 체중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을 확인했다. 취침 시각을 1시간 앞당길 때마다 8주 동안 체중이 약 0.6kg 더 줄어드는 연관성이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얼마나 늘었는지와는 별개로, 잠드는 시각 자체가 체중 변화와 관련성을 보인 것이다. 연구를 이끈 뉴욕대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조교수는 "언제 잠드느냐가, 얼마나 많이 자느냐 못지않게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에 중요하고도 간과된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침 시각을 앞당기면 늦은 시간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식사 시간도 신체의 대사 리듬에 더 잘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체중 변화와 달리 혈당 수치에서는 뚜렷한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수면 시간이 짧은 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수면을 연장하면 혈당과 체중 감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도 "수면 시간과 무관하게 취침 시각을 앞당기는 것이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유망한 접근법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6-11-04 12:40:02

  • 위고비 맞았는데

    위고비 맞았는데 "술맛 떨어져" 진짜?…절반 가까이 음주량 '뚝'[매일비타민]

    술을 즐기던 사람 가운데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를 복용한 뒤 음주량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약 전 유해 음주 위험군에 속했던 사람들은 일반 음주자보다 술을 덜 마셨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3일(현지시간) 해외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버드 의대와 맥린병원 연구진은 브라운대, 듀크대, 브랜다이스대, RAND 연구소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게재했다. 연구진이 미국 성인 2천9명을 조사한 결과, GLP-1 계열 약물을 현재 복용하거나 과거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368명이었다. 이 중 약물 투여를 시작할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던 응답자는 242명이었다. 이들에게 투약 이후 음주 습관의 변화를 물었더니 44.2%가 첫 3개월 동안 술을 마시는 양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절반을 조금 넘는 52.6%는 음주량에 변화가 없었다고 했으며, 3.3%는 오히려 술을 더 마시게 됐다고 응답했다. 투약 전부터 음주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했던 집단에서는 감소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음주를 시작할 당시 유해 음주 위험군으로 분류된 129명 가운데 54.1%가 약물 복용 후 석 달 안에 음주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0.2%, 음주량이 늘었다는 응답은 5.7%였다. 통계적으로도 두 집단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유해 음주 위험군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GLP-1 투약 후 3개월 이내 음주량 감소를 보고할 가능성이 2.3배 높았다. 연구진은 유해 음주 위험군이 GLP-1 계열 약물이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도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GLP-1 약물과 음주 욕구 감소의 연관성에 대한 일반적인 인지도는 낮았다. 전체 조사 참여자 중 해당 약물이 음주 욕구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에 그쳤다. 연구에 참여한 한 연구자는 "연구를 시작할 당시 모든 근거가 일화적 수준에 불과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알기 어려웠다"며 "GLP-1을 복용하는 음주자의 절반 가까이가 투약 후 음주량이 줄었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은 꽤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GLP-1 계열 약물이 알코올 사용 장애의 공인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2026-11-04 11:58:37

  • '수개월 훈련' 운동선수 출신 러너도 쓰러졌다…첫 마라톤서 사망, 원인은

    '수개월 훈련' 운동선수 출신 러너도 쓰러졌다…첫 마라톤서 사망, 원인은

    대학 시절 필드하키 선수로 활약했던 건강한 24세의 젊은 미국 여성이 생애 첫 뉴욕시 마라톤에 도전했다가 결승선을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지난 1일 오후 1시40분쯤 뉴욕시 마라톤 현장 24마일 지점 인근에서 레이첼 아파(24)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현장 목격자가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출동한 의료진도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를 이용해 구조를 시도했다. 아파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에서도 의료진은 6시간 넘게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파는 결국 오후 9시40분쯤 사망했다. 아버지 스티브 아파는 딸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의료진이 장시간 사투를 벌였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다. 뉴욕 로드 러너스는 성명을 통해 "마라톤 후 레이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유가족, 친구, 그리고 모든 러닝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아파의 사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횡문근융해증이 사망 원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여러 언론에 전했다. 다만 뉴욕주 검시관실은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시관실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최종 사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 세포가 손상되면서 세포 안에 있던 물질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방출된 물질이 신장에 손상을 일으켜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 약물 복용, 기저질환 등이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근육통과 근육 경직, 근력 약화, 소변 색깔 변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마라톤처럼 장시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도 위험군에 포함된다. 다만 장거리 운동 자체만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충분한 휴식 없이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고인은 벅넬대학교에서 4년 동안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했으며, 마라톤을 앞두고 수개월 동안 훈련을 이어왔다. 아버지 스티브 아파는 딸이 평소 건강했고 신체적으로도 좋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에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믿을 수가 없다"며 "건강도 완벽했고, 몸매도 완벽했는데, 겨우 24살이었는데"라고 말했다. 대회 당일 아파는 어머니와 친구 몇 명과 함께 출발선에 섰다. 아버지는 펜실베이니아주 루이스베리 자택에서 마라톤 앱을 통해 딸의 이동 상황을 확인하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가족에 따르면 딸은 출발 후 몇 마일을 달렸을 때 "기분이 너무 좋다"와 "이렇게 좋은 기분은 처음"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약 14마일 지점에서는 어머니가 웃으며 손을 흔드는 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딸의 메시지는 달라졌다. 아버지는 몇 마일을 더 달린 뒤부터 "으윽"이나 "아파"와 같은 내용의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고 언론에 설명했다. 20~21마일 지점쯤부터는 딸과 연락이 끊겼지만, 마라톤 앱에서는 여전히 달리는 것으로 표시됐다. 그러다 24마일 지점에서 더 이상 이동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파가 뉴욕시 마라톤 참가를 결심한 데에는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그는 파킨슨병 환자를 지원하는 모금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아파는 모금 페이지에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소개하며 참가 이유를 직접 적었다. 그는 "할아버지는 제가 자라면서 본보기가 되셨다. 말년에 할아버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셨고, 저는 그 병이 할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했던 자유로운 움직임을 서서히 앗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했다. 아파의 모금 활동에는 2만1000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당초 목표액으로 설정했던 4000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뉴욕시 마라톤에서 참가자가 경기 중 의료적 문제를 겪은 뒤 병원에서 사망한 사례는 2024년에도 있었다고 뉴욕 로드 러너스는 밝혔다.

    2026-11-04 11:13:13

  • "나없이 살수나 있겠나"…명문대 딸 7년째 백수, '뒷바라지' 엄마는 한숨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를 잘했고, 명문 고등학교와 대학까지 졸업한 딸이 취업 두 달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7년 동안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지내자 어머니는 생계와 딸의 미래를 동시에 걱정하고 있었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딸이 걱정이라는 어머니와 딸이 함께 출연했다. 어머니는 딸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딸이 똑똑해서 항상 전교 1등, 2등을 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니까 고등학교도 자사고를 다녔다. 대학교 졸업할 때만 해도 속을 안 썩였다. 당연히 사회생활을 잘할 줄 알았다. 취업 두 달 만에 말도 없이 사표를 냈다. 그 뒤로 7년 동안 백수"라고 말했다. 딸이 직장을 그만둔 뒤에도 별다른 경제활동을 이어가지 않자 어머니의 걱정은 커졌다. 어머니는 "직장 생활을 왜 안 하냐고 하니까 힘들어 죽겠다고, 자기와 안 맞는다고 한다. 친구들은 만나고 다닌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그만두고, 그만두고. 30살인데 일한 기간은 1년도 안 된다"라며 "제가 입주 도우미로 힘들게 일하는데 딸은 실컷 자고 일어나서 놀고먹고. 일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지"라고 토로했다. 딸이 사회생활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식품회사에 취업해 두 달간 근무했고, 이후 어머니가 운영하던 카페에서도 함께 일했다. 영어학원 교사로 일한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딸이 카페에서 일할 당시 약속한 출근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카페를 정리하기 전 딸에게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공부를 잘했던 만큼 시험에 도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딸은 1차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했다. 이후 딸은 창업을 준비하면서 관련 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의 이런 활동도 일보다는 노는 것에 가깝다고 받아들였다. 사연을 들은 이호선은 어머니에게 딸과 따로 생활하는 방안을 권했다. 딸에게는 어머니가 힘들게 일하는 상황을 고려해 일주일에 한 끼라도 정성껏 식사를 대접하고,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밥벌이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방송에서 소개된 모녀의 갈등은 청년층의 경제활동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다만 경제활동 통계에서 일하지 않는 청년을 모두 같은 상태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국가데이터처가 전국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청년층 가운데 주된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36만4000명이었다. 통계에서 '쉬었음'은 단순히 직장이 없는 청년 전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조사 당시 자신의 주된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을 가리킨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은 실업자로, 시험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취업준비 상태로 분류된다. 따라서 '쉬었음' 인구 통계만으로 청년들의 근로 의지나 취업 의사를 판단할 수는 없다.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과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은 통계상 구분된다.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현실도 통계에서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7월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이 첫 임금근로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2개월이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가 평균 1년5.1개월로 집계됐고, 대졸 이상은 8.5개월이었다. 학교를 마친 뒤 첫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적지 않은 셈이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배경으로 기업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변화, 경기 둔화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감소 등을 꼽았다. 경력이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지만,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은 경력을 쌓을 기회부터 얻기 어렵다는 점도 구조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후 고용 형태에도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올해 1월 발표한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영향 평가'에 따르면 청년기에 미취업 상태가 1년간 이어진 사람은 5년 뒤 상용직으로 일할 확률이 66.1%로 추정됐다. 미취업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해당 확률은 56.2%로 낮아졌다.

    2026-11-04 09:51:45

  • 月수천만원 버는데 건보료 '0'…일용직·금융소득 '사각지대' 손본다

    月수천만원 버는데 건보료 '0'…일용직·금융소득 '사각지대' 손본다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 직장인과 달리 상당한 소득이 있어도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례가 사라질 수 있을까. 일용근로소득부터 사적연금, 금융상품 수익까지 그동안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빠져 있던 소득에 보험료를 매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주요 업무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보험료 부담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미부과(분리과세) 소득에 대한 보험료 부과 추진'을 공식 보고했다. 분리과세 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원천징수 등 별도의 방식으로 세금을 납부하면 납세 의무가 끝나는 소득이다. 현재 건강보험료는 직장인의 근로소득과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등을 중심으로 부과하지만, 분리과세 소득은 일부 항목만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분리과세 소득은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과 연간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이자·배당) 등이다. 이밖의 상당수 분리과세 소득은 보험료 산정 과정에서 제외돼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용근로소득이다. 소득세법상 일용근로소득은 하루 15만원을 공제한 뒤 나머지 금액에 최저세율인 6%를 적용해 원천징수하는 방식으로 과세가 이뤄진다. 국세청에는 매월 소득 지급명세서가 제출되지만, 건강보험료 산정에는 해당 소득이 반영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여러 사업장을 옮겨 다니며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가 상당한 연간 소득을 올리더라도 가족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근로소득이 있는 직장인은 매달 보험료를 부담하는 반면, 일용근로소득은 소득 규모와 관계없이 부과 체계에서 빠져 있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금융상품 수익도 보험료 부과 사각지대로 거론된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분리과세되는 하이일드펀드 배당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 초과 이익 등이 대표적이다. 정책적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금융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은 과세 자료가 충분하지 않거나 보험료 부과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건강보험료 산정에서 제외돼 왔다. 연금과 기타소득도 마찬가지다. 연간 1500만원 이하의 사적연금인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 소득과 건당 300만원 이하인 자문료·원고료 등 분리과세 기타소득 역시 현재 건강보험료 부과 대상에서 빠져 있다. 공단은 이처럼 세금은 부과하면서 건강보험료 산정에서는 제외하는 소득이 적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뿐 아니라 실제 경제적 능력을 보여주는 금융·연금·기타소득까지 보험료 부과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단이 추진 과제로 제시한 핵심은 그동안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았던 분리과세 소득을 건강보험료 체계에 단계적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기존 가입자와의 부담 형평성을 높이고,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 원칙을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2026-11-04 09:10:34

  • "안산척 했지만" 생수·라면 한가득…400만원 들여 재난 가방까지, 왜 이런일이

    온라인에서 전쟁 가능성을 걱정하며 생수와 라면을 사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정수 장비와 화생방 마스크, 재난용 배낭까지 갖추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비상용품 마련에 수백만원을 썼다고 공개했고, SNS에는 각자 준비한 물품과 생존용품 목록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전쟁 준비하고 있다는 스레드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게시물에는 전쟁이나 재난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식량과 생활용품을 구매한 SNS 이용자들의 사진과 구매 목록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 속 집 안에는 생수 묶음이 여러 개 높게 쌓여 있었다. 대형마트 쇼핑카트에 통조림과 에너지음료 등 식료품을 가득 담은 모습도 공유됐다. 온라인 쇼핑몰 주문 내역을 공개한 한 네티즌은 라면 40개와 휴대용 가스버너, 에너지바 등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비축 품목은 먹거리와 식수에만 머물지 않았다. 정수 필터와 정수 알약을 비롯해 락스, 안전모, 화생방 마스크, 비옷, 목장갑, 고무장갑 등 각종 생존·위생용품도 목록에 포함됐다. 단순히 식량을 쌓아두는 수준을 넘어 물과 위생, 안전 문제까지 고려해 물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실제 스레드에서 '전쟁' '비상식량'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비슷한 사연이 줄을 이었다. 게시물마다 준비 수준과 구매 품목은 달랐지만 생수와 비상식량, 휴대용 조리기구, 라디오, 재난용 배낭 등을 마련했다는 경험담이 공통적으로 등장했다. 일부는 가족 수에 맞춰 재난 가방을 구비했고, 다른 이용자들은 식량을 일주일치씩 확보하거나 정수 장비와 보호 장구까지 구매했다고 공개했다. 가족 단위로 식량을 확보하려는 사례도 공유됐다. 한 이용자는 남편이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 일주일치 식량을 비축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준비 상황을 물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전쟁에 대비해 물품을 구매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며 "솔직하게 말해봐 전쟁 대비해서 물건 샀어 안샀어? 나도 밖에서는 안 산 척 했지만 사실 샀어. 특히 라디오는 정말 필요할 거 같은데"라고 썼다. 한 네티즌은 가족 구성원에 맞춰 재난 가방을 준비했다며 지출 규모를 공개했다. 그는 "5인 식구 각 하나씩 재난 가방을 구매했고, 비용은 400만원 들었다"고 밝혔다. 생수와 식량을 넘어 재난 상황에서 사용할 장비를 챙기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한 이용자는 "뭐야 우리 진짜 전쟁나? 우리집 비상식량 30만원어치 주문했고 배낭도 싸고 있어"라며 구매 사실을 공유했다. 다른 이용자는 퇴근길에 생수와 라면을 주문해 최소 일주일 동안 버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비상용 은박 담요도 추가로 구매했지만 재난용 라디오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추천을 요청했다. 온라인에는 72시간 동안 버티기 위한 비상물품 목록도 퍼졌다. 목록에는 1인당 하루 3ℓ의 생수와 통조림·에너지바 등 비상식량, 건전지식 또는 손잡이 자가발전식 라디오, 플래시와 여분 건전지가 포함됐다. 구급상자와 개인 상비약, 멀티툴과 다용도 칼, 보온용 은박 담요도 준비 품목으로 제시됐다. 물티슈와 손소독제, 비상용 대변 봉투 등 위생용품과 정전 상황에 대비한 소액 현금도 목록에 담겼다. 다만 해당 목록은 SNS 이용자가 공유한 개인적인 준비 항목으로, 정부가 제시한 공식 비상물품 기준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비상식량을 무엇으로 준비할지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게시물도 등장했다. 한 이용자는 라면과 통조림보다 시리얼을 비상식량으로 추천했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먹을 수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도 섭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비상용품 비축 권고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만 등장한 현상은 아니다. 앞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 국민에게 최소 3일분의 식량과 물 등을 비축하도록 긴급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시 호소노 고시 방재담당상은 "최소 3일분, 가능하면 일주일 분량의 식량, 물, 화장실 용품 등을 준비해달라"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가정 내 재난 대응을 위한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통해 최소 3일간 버틸 수 있는 비상물품을 준비하도록 권고했다. 댄 자비스 영국 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캠페인 사이트는 가정마다 물 9ℓ와 식량을 비롯해 담요, 라디오, 현금, 주요 서류, 응급처치 키트 등을 갖추도록 안내하고 있다. 재난이나 비상 상황으로 외부 지원과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를 고려해 최소 사흘 동안 필요한 물품을 가정에 마련하라는 취지다. 다만 식량과 식수 등을 일정 기간 비축하도록 하는 권고는 각국이 이전부터 안내해온 재난 대비 수칙이다. 최근 발표 역시 새로운 위기 발생을 예고하기보다는 기존 지침을 알리고 가정에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도록 실천을 독려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6-11-04 07:51:50

  • 李

    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떨어져" 대체 어디가?…강남 실거래가, 무슨 일이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크게 낮아진 거래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직접 언급했다. 강남 3구 아파트값은 동반 하락했지만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과 단지별로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요 지역들의 부동산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 공화국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가 객관적 데이터를 제대로 설명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흐름을 둘러싸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통계에 근거해 시장 상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특히 수도권 주택가 전망을 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통계 자료들은 정기적으로 내고 있지만 그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좀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주택 가격 상승을 이익으로 보는 쪽이 그 자료 중 일부만 갖고, 뭐랄까,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는 측면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도 부동산 시장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질 때가 됐고 반드시 깨야 한다"며 "집값이 크게 하락할 경우 공적임대주택 용도로 정부가 대량 매입하는 것을 포함해 대비책은 이미 강구 중"이라고 적었다. 실제 강남권에서는 역대 최고가보다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확인됐다. KB부동산이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최근 60일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 대비 하락액이 큰 상위 10건 중 7건은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였다. 하락액이 가장 컸던 거래는 압구정 현대(신현대) 전용면적 182㎡였다. 해당 주택은 지난달 14일 88억원에 매매됐다. 올해 7월 기록한 최고가보다 24억5000만원, 비율로는 21.77% 낮은 금액이다. 같은 단지 전용 111㎡도 지난달 19일 5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최고가와 비교하면 19억1000만원(25.46%) 떨어졌다. 현대1·2차 전용 160㎡는 지난 9월 80억원, 현대8차 전용 163㎡는 지난달 67억4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두 거래 역시 역대 최고가보다 각각 18억원, 15억6000만원 낮았다. 대치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에서도 기존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을 내건 매물이 나왔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일 은마아파트 8동 전용 76.79㎡ 저층 매물이 29억9000만원에 등록됐다. 전체 14층 가운데 1~4층에 해당하는 저층으로, 남동향이며 최초 게재일은 지난달 29일이다. 해당 매물의 호가는 같은 면적 저층의 최근 실거래가보다 낮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은마아파트 전용 76.79㎡ 2층은 지난 9월 11일 30억2000만원, 1층은 같은 달 28일 30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강남권의 약세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10월 넷째 주 자료에 따르면 10월 2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8% 하락했다.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2% 내렸다. 강남·서초구는 12주 연속 하락했고, 강남 3구 모두 전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인 0.13%와 비교하면 오름폭은 축소됐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성북구가 0.39% 올랐고 서대문구와 종로구도 각각 0.36%, 0.35% 상승했다. 강남 3구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온 일부 지역과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한 반면, 수요가 꾸준한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체 지표와 강남권 개별 지역의 거래 흐름이 다르게 나타난 배경이다. 부동산 전문가 아기곰(필명)은 강남권 거래가격 하락을 집값 급락의 신호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최근 강남 매매가격 하락을 "보유세 절세를 위한 소유주 물갈이"로 해석하며 "집값 폭락의 전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기곰은 고가 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매물 증가 배경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를 들었다.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부동산을 장기간 보유하거나 거주한 경우 양도차익 일부를 공제하는 제도다. 공제 폭이 줄어들면 주택을 매도할 때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도차익이 50억원인 주택을 예로 들었다. 10년 보유와 10년 거주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기존에는 최대 80%인 40억원을 공제받아 나머지 10억원을 과세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아기곰은 2028년부터 공제 한도가 20억원으로 줄고, 2029년 이후에는 10억원으로 축소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시세차익이 많은 사람은 집을 팔 수 밖에 없다"며 "언제 팔겠나. 빠르면 2027년도, 늦으면 2028년도에 집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에 앞서 양도차익이 큰 주택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26-11-04 07:19:28

  • 의사들 年4억 번다고?

    의사들 年4억 번다고? "빚이 10억인데요"…이것도 평균의 함정?

    의사 개원의의 연평균 사업소득이 4억원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소득 수준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피부·미용 분야와 대형 비급여 진료기관의 고소득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전문직 종사자 업종별 종합소득세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4년 귀속 의사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4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2억6300만원과 비교하면 7년 만에 1억3900만원(52.9%) 증가했다. 조사 대상인 14개 전문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직종과 비교해도 격차가 컸다. 치과의사의 평균 사업소득은 2억2200만원으로 의사의 약 55% 수준이었고, 변호사는 1억600만원에 그쳤다. 회계사는 1억2200만원, 한의사는 1억1900만원, 약사·한약사는 1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평균만으로 개원의들의 소득 수준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중위소득은 2억6400만원으로, 평균보다 1억3800만원 낮았다. 고소득 의료기관의 소득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면서 실제 중간 수준의 소득과 큰 차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병·의원 전문 세무법인 스타택스의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2017년 2억6300만원이었던 개원의 평균 사업소득은 2024년 4억200만원으로 늘었지만, 중위소득은 약 2억6400만원에 머물렀다. 평균과 중위소득 사이에 약 1억4000만원의 격차가 발생한 셈이다. 소득 증가를 이끈 분야도 모든 진료과에 고르게 분포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 수가 인상보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대된 정형외과 비급여 치료와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에 따른 피부·미용 분야의 매출 상승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대형 피부·미용 및 성형 클리닉의 높은 매출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증 질환과 응급환자 등을 담당하는 필수의료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 상대적으로 낮은 건강보험 수가와 하루에 진료할 수 있는 환자 수의 한계 등으로 소득 증가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개원의라도 진료과목과 비급여 진료 비중, 병원 규모에 따라 소득 격차가 커지는 구조다. 사업소득과 실제 손에 쥐는 돈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연간 사업소득이 4억원이라고 해도 소득세 등 세금 부담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은 크게 줄어든다. 자료에 제시된 추산으로는 산출세액이 약 1억4000만원에 달해 세후 순소득은 연간 2억6000만~2억7000만원 수준이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100만~2200만원이다. 개원의에게는 병원 운영에 따른 금융 부담과 경영 위험도 뒤따른다. 병원을 새로 개원할 때 평균 5억~10억원가량의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후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 의료 장비 교체와 추가 투자, 직원 고용 및 관리, 각종 행정 업무도 개원의가 직접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다. 봉직의와 비교해도 단순한 소득 수치만으로 개원의의 경제적 여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봉직의의 세후 월 급여는 진료과목과 근무 지역에 따라 1500만~25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개원의는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병원 운영에 필요한 금융 비용과 인건비, 장비 투자 등 각종 지출을 부담해야 한다. 높은 초기 투자금과 지속적인 운영비, 근무 부담까지 고려하면 개원으로 얻는 경제적 이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병원을 운영하다 폐업한 뒤 봉직의로 돌아가는 사례가 이어지는 배경에도 이 같은 경영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11-03 20: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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