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청와대 복귀로 '개방업무' 노동자 집단해고 위기…정부 "고용 책임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한 29일, 청와대 개방 관련 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삼보일배 행진에 나섰다. 2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청와대분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사랑채 인근까지 삼보일배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행진에는 노동자 50여 명이 흰 옷을 입고 참여했다. 청와대분회는 "청와대에 봉황기가 걸리고 대통령이 업무를 시작했지만, 노동자들의 고용 대책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사용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분회 따르면 이들은 청와대 개방 시기 미화·조경·보안·안내 등 현장 업무를 수행한 간접고용(용역) 노동자들로, 청와대 개방을 주관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일해 왔지만 이달 말 계약 종료를 앞둔 200여 명은 사실상 집단해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성균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장은 "청와대 개방 당시 노동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직접 고용했지만, 이후 청와대재단을 만들어 사용자 책임을 외주화했다"며 "그 결과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대통령실과 문체부 모두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하며 정부 차원의 해법을 요구해 왔지만, 돌아온 답은 '법적으로 고용 책임이 없다'는 설명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와대 관련 업무가 상시·지속적인 업무인 만큼 정부가 직접 고용하거나 이에 준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분회는 오는 31일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고용 대책이 발표되지 않을 경우 추가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말일로 해고가 된다면 내년에는 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에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6:14:33
李대통령 "이혜훈 '내란 옹호 발언' 소명·단절 의사 표명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2·3 계엄령 옹호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와 관련해 "후보자 본인의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후보자 본인의 명확한 의사 표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에 좀 용납할 수 없었던, 그런 내란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좀 더 충분히 소명해야 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단절의 의사를 좀 더 표명해야 하는 게 맞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인사권으로 지명할 수 있지만 충분히 자기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검증'도 통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요구가 이 후보자에게도 전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강 대변인은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언론에서 그런 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뒤 '그렇다면 여러 국민의 의문과 질문에 대해 후보자 본인이 스스로 단절의 의사가 있는지 (해명할)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내정자에 대한 인선 기준에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가능한 사람들로만 (내각을) 구성하기보다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지언정 격렬한 토론을 통해서 차이와 견해의 접점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접점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정책, 합리적인 정책을 만들어가는 그런 지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혜훈 내정자는 전날 연합뉴스를 통해 "계엄 선포가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당협위원장으로서 당(국민의힘)의 입장을 따라간 적이 한 번 있기는 했다. 계엄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5:18:44
"뒷수습 부탁" 문자 남긴 40대 가장…일가족 4명은 질식사 '추정'
경북 경산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부검 결과 40대 가장은 극단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가족들은 목 부위 압박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이 나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날 오전 9시부터 변사자 5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40대 가장 A씨는 목맴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A씨의 40대 아내와 10대 아들, 70대와 60대인 A씨 부모 등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경부 압박에 따른 질식사가 의심된다는 예비 부검 소견이 전달됐다. 경찰과 국과수는 다만 약물 중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약독물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해당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 사인은 정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과수 부검과 함께 전날 사건이 발생한 경산 아파트 2곳에 대한 현장 감식도 동시에 진행됐다. 숨진 이들이 발견 당시 비교적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었고, 외부 저항 흔적이 뚜렷하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지인과 친인척을 상대로 사건 전후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사망 전 지인에게 "뒷수습을 부탁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경찰은 A씨의 역할과 사망 전후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가족들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분석과 함께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를 통해 사건 직전 가족들의 귀가 순서와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행정 당국에 따르면 A씨 일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는 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사건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한 주민은 "아파트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경북 경산시 아파트 2곳에서 A씨와 그의 아내, 10대 아들, 부모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로부터 비관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12-29 15:04:28
어쩌다 여행가방에 5억씩이나…터미널서 현금 든 가방 훔친 일당의 수법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5억원 상당의 외화가 든 여행가방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 송치했다. 나머지 1명은 범행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했다. 이들은 이달 8일 새벽 1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승차장에서, 달러와 엔화 등 약 5억3천만 원 상당의 외화가 든 여행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버스 짐칸에 해당 가방을 실은 뒤 탑승했으나, 일당은 버스 기사에게 "짐을 잘못 실었다"고 속여 가방을 꺼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피해자와 지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일 부산역에서 A씨 등 3명을 검거했고, 다음 날 서울에서 나머지 2명을 체포했다.
2025-12-29 14:02:24
고려대 '교수 임용' 유승민 딸 논문 들여다본다…'논문 쪼개기' 의혹 조사
고려대학교가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의 논문을 둘러싼 연구 부정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 유 씨는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학교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인물이다. 29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최근 고려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유 씨가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제기된 '논문 쪼개기' 및 자기 표절 의혹 등에 대해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본조사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를 50% 이상 포함한 구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유씨의 연구 부정 신고를 접수하고 고려대로 이송했다. 당초 고려대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보완을 요구했지만, 신고자가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조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유 씨는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천대 교수 임용 당시 박사 학위 논문을 포함해 총 10편의 연구물을 제출했으며, 이 중 7편은 박사 과정 마지막 학기에 집중적으로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씨에 대해서는 동일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여러 논문을 짧은 시간 안에 나눠 발표하는 '논문 쪼개기'(분절 게재) 의혹 등이 제기됐다. 유 씨의 교수 임용 특혜 의혹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으나, 당시 인천대학교 측은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실제 연구 부정 행위가 있었는지는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며 "현재는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것 외에 다른 부분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2025-12-29 13:30:28
풀빌라 수영장 배수구에 팔끼인 9세 남아 숨져…수심 55㎝
경기도 가평의 한 풀빌라에서 9세 어린이가 수영장 배수구에 팔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5분쯤 가평군 조종면의 한 키즈 풀빌라에서 "수영장에 아이 팔이 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확인 결과 풀빌라 내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A(9)군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군은 자체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었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치료 중 숨졌다. 당시 수영장 수심은 약 55cm로, 비교적 얕은 편이었지만 A군의 팔이 수영장 바닥 배수구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수구 안전장치 설치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안전 사고일 가능성을 포함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 안전 관리 실태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5-12-29 12:45:34
얼굴 꽁꽁 가려놓고…400만원 '명품 패딩' 두른 황하나
마약 혐의로 수사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자진 귀국해 체포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7)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착용한 명품 패딩으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황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카키색 롱패딩을 입었다. 해당 패딩은 명품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 제품으로, 국내 가격이 300만~400만 원대로 알려졌다. 릭 오웬스는 미국 출신 디자이너가 1994년 설립한 브랜드로, 고딕과 미니멀리즘을 결합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가수 지드래곤과 칸예 웨스트 등이 착용해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황 씨는 이전에도 눈에 띄는 차림으로 법원이나 경찰에 출석할 때마다 관심을 모았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에도 레드 컬러 후드 티셔츠, 핑크 후드 원피스, 블랙 주름 스커트 등 튀는 패션으로 등장한 바 있다. 모자, 마스크, 후드 등으로 얼굴을 가리면서도 화려한 옷차림은 오히려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평가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출국했으며, 여권 무효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황 씨가 최근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자 캄보디아로 건너가 지난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국적기에 탑승한 황 씨를 체포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정했다. 또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머물던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도 이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2015년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황 씨는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전 연인으로도 알려지며 SNS 등에서 주목을 받아온 인물이다. 경찰은 황 씨의 마약 취득 경위와 실제 투약 여부를 비롯해 해외 도피 중 추가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 10일을 모두 활용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29 12:23:15
"모멸감 느껴"…김병기, 前보좌관에 아들 예비군훈련 연기신청 시켰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아들의 예비군 훈련 연기 절차를 보좌진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내대표 측은 해당 지시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26일 SBS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의 전 보좌진 A 씨는 지난 2022년 9월 1일 "김 의원 차남의 예비군 훈련 연기 방법을 알아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예비군 훈련을 못 간다더라. 애가 그때 무슨 일이 있대.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병무청 관계자에게 김 의원 아들의 휴대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전달하고 연기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고 한다. 또 차남이 시험을 이유로 훈련 연기를 신청한 만큼 해당 자격증 시험 수험표를 출력하고, 관련 서류를 병무청에 팩스로 발송한 일 역시 자신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애한테 맡겨두지만 말고 병무청이랑 얘기를 하라"고 한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내가 이걸 해야 되나 진짜 되게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며 의원 가족의 사적 업무까지 보좌진에게 맡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그런 지시를 한 기억이 전혀 없다"면서 "차남이 A 씨에게 훈련 연기가 가능한지를 물었고, A 씨가 병무청에 직접 문의해 해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앞서 호텔 숙박권 수수, 공항 의전 이용, 가족 의료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매우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입장 정리에 시간을 좀 줘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주민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 같으면 이런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깊게 고민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25-12-27 23:29:51
"현재 운영중인 식당 없어"…'흑백요리사' 임성근, 경고날린 이유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2'에 출연 중인 요리사 임성근 씨가 최근 자신과 관련 없는 식당들이 이름과 얼굴을 홍보에 무단 도용하고 있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임 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성근의 식당 논란 종결'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려 "지금 현재는 제가 하고 있는 음식점이 없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 이후 인지도가 높아지자 그의 이름을 내건 식당들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의 한정식 집은 불법으로 제 초상권을 써서 소송을 했다"며 "그런데 블로그 같은 곳을 통해 홍보가 되고 있더라. 남의 얼굴을 그렇게 쓰는 건 불법이다. 절대 안 된다"고 했다. 한 갈비 프랜차이즈에서 여전히 자신의 얼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5년 정도 모델을 했었다. 계약 기간이 끝나서 이젠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몇 군데 남아있는데 거긴 아마 그 회사에서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서 안 내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음식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무단 도용 행위에 대해 "내가 하고 있는 음식점은 한 군데도 없다. 내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 당하는 사람도 마음 아프고 상처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임 씨는 현재 자신의 식당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그는 "파주 심학산에 건물을 짓고 있고 2, 3월쯤 새로운 메뉴로 인사드릴 것 같다. 그때 초대장 보내겠다. 그때 5만 가지 요리를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했다. 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관련 입장문을 올리며 "현재 제가 직접 운영 중인 식당은 없다"며 "여기저기에 제 이름이 사용되고 있어 혼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임 씨는 이전에도 다수 방송과 매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려온 요리사로,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다시 만나고 있다. 〈strong〉이하 임성근 입장문 전문〈/strong〉 안녕하세요. 5만 가지 소스의 고수, 임짱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연락을 통해 여러분의 아주 뜨거운 반응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처럼 체감온도 영하 13도인 날에도 패딩 없이도 버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가 운영하는 식당에 대해 궁금해하시고 문의와 댓글을 남겨주셔서 이렇게 안내드립니다. 현재 제가 직접 운영 중인 식당은 없습니다. 백운호수 인근 한정식집, 국가공인 ○갈비는 지금은 저와 연관이 없다는 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요즘 여기저기에 제 이름이 사용되고 있어 혼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현재는 파주 심학산 인근에서 오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해서 직접 찾아 뵙겠습니다. 통째로 때려 넣는 툭툭툭 계량, 쌍칼 마늘 다지기 퍼포먼스 쇼는 보여드리기 어렵겠지만 5만 가지 요리로 당연히 맛으로는 확실하게 만족시켜드리겠습니다.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한 번 글로 인사드릴게요.
2025-12-27 21:42:17
"유도선 무시한 차에 받혔는데 과실 30%?"…분심위 결정에 뿔났다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접촉사고와 관련해 피해자가 억울한 과실 비율을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최근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주차장 사고 1년째 결론이 안 나는데"라며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하주차장 입구 및 출구 차단기 인근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장면이 담겼다. 입구를 통해 들어오던 BMW 차량이 주차장 내부에서 진로 유도선을 침범해 좌회전하다, 출구를 향해 정상 주행하던 A씨 차량을 측면에서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주차장 바닥에는 입구 및 출구 통로에 각각 유도선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A씨는 사고 초기 과실 비율 판단 과정에 대해 "1차 분심에서 9:1(A씨 과실 10%) 그냥 신경 쓰기 싫어 마무리하려 했는데 상대방이 인정을 안 했다"며 "2차 분심에서 7:3(A씨 과실 30%)이 나와서 너무 괘씸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보험사를 이용 중이어서 개인 소송으로 가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건 너무 화가 나 소송까지 알아봤으나 같은 보험사라 개인 소송으로 가야 한다더라. 보험사는 계속 '주차장 사고라 100:0은 어렵다'는 말만 반복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사고 처리 결과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유도선까지 그려져 있는데 100:0이 아닌 게 이해가 안 된다", "피해 차량은 명백히 정상 주행 중이었고, 가해자가 들이받은 상황인데 왜 과실이 있느냐", "이건 소송 가면 무조건 100:0 나올 사고"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비슷한 사고 관련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B씨는 최근 주차장 내에서 상대방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일어난 접촉 사고에 대해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분쟁심의위원회에서 8대 2 결과를 받았고, 이에 소송을 제기해 2심 끝에 10대 0으로 결론났다는 소식을 이 커뮤니티에 전한 바 있다.
2025-12-27 20:03:25
박주민 "김병기? 나라면 당에 부담 안주는 방향 고민할것" 사퇴 압박?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박주민 의원이 "저 같으면 당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고민했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26일 밤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김 원내대표 관련 질문을 받고 "일단 사실관계가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 사실관계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정말 개인적인 입장을 좀 말씀드리면 저 같으면 아마 이런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깊게 고민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처신에 대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의혹을 받는 것 자체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인식할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 원내대표가 내려와야 한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거취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저 같은 경우에는 당에 부담을 안 주는 방법과 방향으로 고민할 것이다. 그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현재 당내 분위기에 대해 "당원들은 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당내에서도 당의 도덕성에 흠결이 가 개혁의 속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기민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던 당시, 피감기관인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식사 및 숙박권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더해 가족의 공항 의전 요청 의혹, 지역 병원 진료 특혜 의혹, 국정원에 재직 중인 아들의 업무를 보좌진에게 지시했다는 의혹 등도 추가로 불거졌다. 김 원내대표는 고가 숙박권 논란에 대해서는 "신중치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공항 의전과 진료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또 의혹 제기의 배후로 지목된 전직 보좌진에 대해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2025-12-27 19:46:29
성폭행막던 남친 '지능 11세' 장애…징역 50→27년 '반토막' 왜?
번호키가 '삑' 하고 울린 순간,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집은 끔찍한 지옥이 됐다. 원룸 현관 앞, 비밀번호 입력음이 멈추자 문이 열렸다. 그 찰나 뒤편에 붙어 있던 신원미상의 남성이 손을 뻗어 문을 잡았다. 배달라이더 복장이었다. 배달을 하러 온 사람처럼 복도를 서성였던 그는 피해 여성이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발을 들이 밀었다. 현관문이 닫히기도 전에 손이 문틈을 파고들었고, 낯선 남자는 집 안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strong〉◇성폭행 위기 여친 구하려다 뇌손상 '영구장애'〈/strong〉 피고인 이 씨는 배달라이더로 약 3년간 일해 왔다. 혼자 거주하는 여성이 많은 원룸 건물은 배달 복장으로 출입해도 의심을 덜 받을 것이라 여겼고, 여성을 성폭행하는 상상을 하다 실행을 결심했다. 범행 나흘 전인 2023년 5월 9일부터 5월 12일 오후 9시 무렵까지 스마트폰에 남은 검색 기록은 "강간", "한밤 중 여자 화장실서 몰카", "D 살인사건", "부천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등이었다. 2023년 5월 13일 오후 10시 7분, 이 남성은 대구 모처에서 흉기 한 자루를 구입했다. 범행도구를 손에 넣은 뒤 그는 원룸촌을 돌며 대상을 물색했다. 오후 10시 56분쯤 골목을 혼자 걷던 여성 피해자 A씨를 발견하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뒤따라 붙었다. 피해자 A씨가 원룸 건물로 들어가자 남성도 따라 들어갔다. 배달을 하러 온 사람처럼 보이려는 듯 주변을 서성였다. 피해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록 두고, 그는 계단을 이용했다. 몇 층에서 멈추는지 살피며 올라갔고, 3층에 도착했다. 복도에선 피해자 앞을 스쳐 지나가며 다른 방에 볼일이 있는 듯 행동했다. A씨가 자택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가자, 이 씨는 바로 뒤따라가 현관문을 잡고 침입했다. 이어 피해자를 바닥에 넘어뜨린 뒤 흉기로 위협하며 "가만히 있어라. 시키는거 다해라"라고 했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반항하는 피해자를 마구 때리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때, 현관문이 다시 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A씨의 남자친구 B씨가 들어와 이 씨를 제지하면서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 남자친구와 함께 흉기를 든 이 씨를 붙잡으며 함께 제지하던 A씨에게 이 씨가 흉기를 휘둘렀고, A씨는 다쳤다. 범행은 복도까지 이어졌다. 이 씨는 원룸에서 B씨가 양손으로 몸을 밀치자 화가 나 흉기를 휘두르며 원룸 앞 복도로 나왔다. B씨와 복도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살해할 마음을 먹고 흉기를 휘둘렀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 씨는 그대로 원룸 건물에서 뒤쳐나와 오토바이로 도주했다. 비록 살아남았지만, B씨의 피해는 끔찍했다. B씨는 응급실로 이송된 후 과다 출혈로 인해 2~3 차례나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병원에서는 소생 가능성이 없으므로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알리기도 했다. 2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약 40여일 만에 가까스로 의식을 찾았으나,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담당의사는 "B씨의 사회연령은 만 11세 수준에 머무르고, 언어, 인지행동장애, 신경 손상에 대한 완치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일상생활 중 효율적 문제 해결이 어려우며, 간단한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다른 범행도 있었다. 이 씨는 2021년 7월 초순 대구 북구의 한 모텔에서 한 여성을 나체를 8회 촬영한 혐의(카메라등이용촬영)로도 유죄 판단을 받았다. 〈strong〉◇ 1심 '법정 최상한' 징역 50년→2심 징역 27년〈/strong〉 1심은 이 씨에게 징역 50년을 선고하고, 등록정보 10년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관련기관 각 10년 취업제한, 2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이 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씨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수사 단계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 강간살인미수 범행이 처음부터 계획된 범행은 아니고 우발적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등이 언급됐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의 중대성 및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을 감안하더라도 1심이 유기징역의 법정 최상한인 징역 50년을 선고한 것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는 B씨의 불행한 삶이 간추려져 있었다. 전체 지능지수(FSIQ)가 61로 '매우 낮음' 수준에 해당하고, 적응행동 표준점수도 52점으로 '낮음' 수준에 머물러 의사소통·생활기술·사회성 등 전반의 적응행동이 낮은 상태가 지속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범행 이후 주의력·집중력 저하와 대인관계 기피가 나타났고, 평생 치매예방약과 머리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판결문에 포함됐다.
2025-12-27 17:21:39
[속보] 대전 아파트 화재로 형제 사망…동생은 집안·형은 입구서 발견
27일 0시 32분쯤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7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형제인 남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A씨의 집 내부 40㎡를 태우고 1천1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약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화염과 연기가 외부로 번지지 않아 다른 입주민들의 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시 A씨는 집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을 탐문하던 중 아파트 입구에서 A씨의 형 B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동거녀와 함께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 집을 찾았으며, 동거녀는 먼저 아파트를 나섰고 이후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진입했을 때 거주자인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며 "화재 원인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12-27 16:43:50
"너랑은 합의안해, 징역 간다"…주차시비로 난데없는 폭행 '날벼락'
성탄절 저녁,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자리 문제로 50대 남성이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는 경찰의 초동 대응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소재 한 마트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주차를 위해 진입하던 제보자 A 씨는 한 흰색 SUV 차량이 왼쪽 입구 쪽에 정차해 있는 것을 보고 "깜빡이를 켜고 있어 누군가를 기다리는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후진으로 A 씨가 진입하려던 주차 자리에 들어가려 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A 씨에 따르면, SUV 차량 운전자 B 씨는 "내가 차를 대려고 했는데 네가 뭔데 와서 차를 갖다 대느냐"고 소리쳤고, 이에 A 씨는 "통로에서 후진으로 들어오는 게 어디 있느냐"고 맞섰다. B 씨는 "어린 녀석이 꼬박꼬박 말대답한다"며 반말과 욕설을 시작했고, A 씨가 "욕하지 말고 반말하지 마시라"고 하자 "네가 뭔데 나한테 반말하지 말라고 하냐. 너 같은 어린 XX한테는 반말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B 씨는 차량으로 돌아가 안경을 벗고 온 뒤 A 씨에게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영상에는 B 씨가 A 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주먹과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A 씨는 "괜히 팔이라도 잘못 휘적거리면 쌍방 폭행을 주장할까 봐 최소한의 방어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과 목, 눈 부위를 다쳐 안과 진료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폭행뿐만 아니라 모욕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A 씨는 "때리는 와중에도 '너랑은 합의 안 한다', '나는 징역 안 무섭다. 징역 가면 그만이다', '벌금 내면 그만이다. 민사 걸어봐라. 한 달에 천 원씩 주면서 버티면 그만이다' 계속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 "'어디 가서 이렇게 처맞는 거 X 팔리지 않냐. 내가 너였으면 XX했다. 네 부모가 불쌍하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B 씨는 "나 혼자 폭행했다"며 순순히 인정했다. 마트 안전관리 직원 역시 "A 씨가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 씨는 추가 증거 확보를 위해 가해 차량 블랙박스 확보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마트 주차장에 CCTV가 없을 리가 없는데 왜 그러냐.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며 블랙박스 확보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폭행 상황이 모두 진정돼 체포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 같다"며 "임의동행을 요청했으나 가해자가 가족과 함께 있으니 나중에 조사를 받겠다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또 "가해자가 혐의를 순순히 인정해 블랙박스를 확인하지 않았고, 수사관이 배정됐으니 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가해자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27 15:12:20
"출산한 아이 제대로 책임지려고"…'마약 혐의' 황하나 구속
지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 씨가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황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고 싶어 자진 귀국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선상에 오른 뒤 같은 해 12월 출국해 태국으로 도피했고,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씨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자 캄보디아로 출국해 지난 24일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에서 국적기에 탑승한 황 씨를 체포했다. 황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에 따르면, 황 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머물던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도 이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된 황 씨를 상대로 필로폰의 취득 경위와 실제 투약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추가로 마약 범죄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에 대해 경찰 단계에서 허용된 구속 기간 10일을 모두 활용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마약 관련 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황 씨는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전 연인으로 알려지며 SNS 등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2025-12-26 22:47:16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며 페라리 '떡하니'…가난밈에 김동완도 뿔났다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가난 밈'에 대해 뼈있는 발언으로 비판했다. 김동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관련 게시물들을 공유하며 "이걸(가난을)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하기엔 타인의 결핍을 소품으로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과정"이라며 "웃기기 위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고,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손에 먹고살기 위한 폰이 쥐어져 있다"며 이러한 표현이 실제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완이 언급한 '가난 밈'은 최근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유형으로, 실제 경제적 어려움과는 무관하게 '지긋지긋한 가난', '지독한 가난' 등 표현과 함께 고가 소비를 담은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게시물에는 양은 냄비에 담긴 라면과 김밥 두 줄 사이에 빨간색 페라리 자동차 키가 놓여 있으며, "지긋지긋한 가난. 오늘도 김밥에 라면이라니. 언제쯤 이 가난에서 벗어날까?"라는 설명이 붙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쉐 차량을 운전하는 사진과 함께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 기름 넣을 돈도 없어서 오늘도 출근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 외에도 "수영장 갈 돈이 없어서 집에서 논다"며 고급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 "언제쯤 컵라면에서 벗어나나"라는 문구와 함께 컵라면 위에 5만 원권 돈다발을 올린 사진, "지독한 가난 때문에 마일리지와 포인트로만 여행을 다닌다"며 럭셔리 숙소의 욕실 사진 등을 올리는 방식이 반복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부의 유쾌한 패러디'로 받아들이며 "고급진 가난쟁이", "상위 10%의 가난은 다르다", "그 가난 저한테 좀 넘겨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진짜 가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 "부의 과시보다 더 불쾌하다", "자조 섞인 유행이라는 핑계로 빈곤을 조롱하는 건 옳지 않다"는 비판도 거세다.
2025-12-26 21:09:34
성관계 거부하자 성폭행·스토킹한 소개팅男, 알고보니 성범죄자…징역 8년
50대 남성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를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고, 반복적으로 성폭행과 스토킹까지 저질러 중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2형사부는 강간 및 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지인을 통해 만난 50대 여성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두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B씨가 "집에 오지 말라"고 거절했음에도 지난 4월 중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욕설을 퍼붓고 현관문 손잡이를 파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5년 장애인준강간죄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3년 12월에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 3회에 걸쳐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러 그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임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각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재물손괴 범행에 대해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2025-12-26 19:32:18
"이혁재, 3억 빌리고 안갚았다"…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개그맨 이혁재 씨가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비상임 특별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사업 파트너로부터 수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7월 "이씨가 2023년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인은 A자산운용사 측으로, 고소장에는 이 씨가 고소인으로부터 2023년 8월 30일과 11월 24일 각각 1억 5천만원씩 총 3억원을 빌렸지만 약속된 기한에 변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소인 측은 이씨가 당시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특보 직함을 내세우며 사업 이권을 보장하겠다며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이씨가 영업을 위한 술자리 비용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씨는 2022년 10월부터 1년간 인천시 미디어콘텐츠 비상임 특보로 활동했다. 이씨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특보 직함을 이용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인일보에 "개인이 아닌, 내 회사 이름으로 돈을 빌린 것이고, 차용증을 써 공증까지 받았다"며 "다른 소송에서 승소해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이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받기로 확정된 금액이 10억9천만원이 있지만, 절차 문제로 회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술자리 비용에 대해서도 "도움이 필요할 때 법인계좌로 100만원씩 두 차례 총 200만원을 받았고, 승소한 소송에서 자금이 들어오면 돌려주기로 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과거에도 금전 문제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2015년 지인의 돈 2억 원을 갚지 않아 피소됐다가 고소 취하로 마무리됐으며, 2017년에는 전 소속사로부터 빌린 2억4천여만 원을 갚지 않아 민사 소송에서 패소했다.
2025-12-26 18:38:49
"나같은 벌레, 태어나지 말걸"…'전두환 사진' 올린 손자의 한마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성탄절인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가족사진과 함께 개인적인 심경이 담긴 글을 올렸다. 전 씨는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 씨는 이날 유년 시절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다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2005년 전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보이는 서예 작품도 있었는데, '효도', '인내', '믿음' 등 한자 옆에 "전우원을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전 씨는 지난해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찾아 사죄했던 당시 사진도 함께 게시하며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이외에도 배우 차인표와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사진을 올리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남 전 지사는 마약 예방·치유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 전 씨가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사실과 연결되며 주목받았다. 전 씨는 LSD, 대마, 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한 웹툰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작품은 전 씨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듯, 가족 간의 갈등과 방임, 정서적 학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웹툰 속에서 그는 어머니 최정애 씨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을 앓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자신은 도우미의 손에 길러졌다고 서술했다. 또 할아버지의 집을 '거대한 성'에 비유하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갇히거나, 차량 이동 중 멀미를 호소했다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전재용 씨의 외도와 중혼, 새어머니와의 갈등 역시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전 씨는 지난 2023년 SNS 라이브 방송 등에서 전두환 일가의 비리 의혹과 가족 문제를 폭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3월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사죄의 뜻을 밝히며 광주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전 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국에서 대마, 케타민 등 마약 4종을 매수 및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2025-12-26 17:59:32
나경원 "낙선후 통일교 시설 간적 있다…한학자와 차 한잔 마신적 없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통일교 관련 논란에 대해 입을 열고 통일교 시설에는 간 적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총재와는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도 없다"며 일축했다. 나 의원은 이날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통일교 시설 방문 의혹과 관련해 "2020년에 총선 낙선하고 통일교 시설을 둘러본 적은 있다. 워낙 시설이 넓어서 (내가 간 곳이) 천정궁인지 뭔지 모르겠다"라며 "혼자는 아니라 몇명이 같이 갔다. 낙선하고 나서 여유가 있으니 둘러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동영 장관도 야인 시절에 친구들하고 가서 둘러본 적이 있다고 하는데 정 장관하고 비슷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특검이 저를 털려고 그랬으면 이미 몇 번을 털었겠느냐. 털릴 게 있었으면 벌써 100번도 더 털었을 것이다. 근데 아무것도 관련이 없으니까"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금 하도 뭔가 있는 것처럼 자꾸 얘기를 해서 어이가 없다"고 했다. 공식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주로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서 참석 요청들이 많이 와서 참석을 제가 몇 번 했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할 때 갔었던 기억이 있다. 원내대표 때도 가지 않았을까"라며 "(공식)직함이 있는 사람들을 주로 오라고 하는데, 그런 행사장에서 이렇게 먼발치에선가 (한학자 총재를) 본 적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한 총재와) 1대1로 차를 마신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특검 말만 하고 '침대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이 빨리 특검에 응해야 한다. 관련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자금을 후원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후원금 내신 분들을 잘 모른다.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제가 정치 시작한 이후부터 후원금을 한 번 다 찾아보라고 보좌진들한테 지금 지시는 해놨다"고 했다.
2025-12-26 17: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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