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 앉은 암환자에 "내가 71살이야!"…면박준 고령 승객
신장암 투병 중인 40대 여성이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고령 승객에게 면박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인천에 거주하는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3년 전 신장암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술 후 한 달도 쉬지 못하고 곧바로 일터에 복귀했기 때문에 체력 저하와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날도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낀 A씨는 빈자리를 찾다가 결국 노약자석에 앉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탑승한 한 고령 승객이 A씨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A씨에게 "아이고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개념이 없다니까. 아유 참. 못 들은 척까지 하네. 이 봐요. 아줌마 노약자석 뜻을 몰라요? 왜 여기에 앉아 있어요?"라며 따져 물었다. 당황한 A씨는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인은 "얼핏 봐도 50세도 안 돼 보이는데 내가 올해 일흔하나야. 당장 비켜요"라며 신분증까지 꺼내 보이며 강하게 항의했다. 옆에 있던 다른 승객이 자리를 양보했지만, 해당 노인은 그 자리에도 앉지 않은 채 끝까지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방송을 통해 "분명히 노인 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약자석은 '노인'뿐 아니라 '약자'를 위한 자리 아닌가"라며 "제 행동이 이렇게까지 모욕당할 일인지 잘못된 행동인가"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양지열 변호사는 방송에서 "사연자의 말처럼 '노약자석'은 경로석이 아니다. 부상이나 장애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용할 수 있다"며 "해당 어르신도 그 취지를 알 텐데 억지에 가까운 대응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노약자석에 앉아 있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아픈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운 건 맞다"면서도 "상대방이 몸이 안 좋다고 설명했다면 믿고 배려해주는 것이 어른다운 행동 아니겠느냐"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교통약자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좌석이었던 노약자석은 2005년 교통약자법이 시행되면서 '교통약자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노인뿐만 아니라 임신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만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와 부상자 등을 폭넓게 배려하는 좌석으로 확대됐다.
2025-12-23 19:46:45
정위스님 레시피 그대로 베낀 '알토란 국수'…제작진 "검색하다 알게 돼"
정위스님의 '시금치 국수' 레시피를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종합편성채널 MBN의 요리 프로그램 '알토란' 제작진이 논란 발생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MBN 측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상심했을 정위스님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라 "정위스님 유튜브에 소개한 메뉴라는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면밀한 검토 없이 방송에 반영한 것은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2월 7일 방송된 종편 요리 프로그램에서 정위 스님의 '잔치국수'와 동일한 요리가 방송됐다"며 레시피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방송은 지난 7일 방송인 이상민이 출연해 '시금치 국수'를 소개한 에피소드로, 구기자 가루를 국물 베이스로 사용하고 통감자를 반으로 갈라 넣는 구성, 시금치를 생으로 얹어 뜨거운 국물을 끼얹는 방식 등이 정위 스님의 방식과 매우 유사했다는 주장이었다. 공개된 레시피에 사용된 재료의 종류와 양까지 거의 일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채소한끼' 측은 "수십 년 정위스님의 채식 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로 탈바꿈된 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고 정위스님께도 몹시 죄송스러웠다"며 "사실관계 파악 위해 게시판 문의하고 방통위에 권리침해 심의 신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정위스님은 서울 관악산 사찰에서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식사를 소개해왔으며, 2022년부터는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를 통해 관련 레시피를 소개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알토란' 제작진은 해당 레시피가 "시금치를 나물이나 국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먹는 방법을 의논하다가 최근 다양한 채식 레시피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점에 착안해 진행하게 되었다"며 "비건, 사찰음식 등 다양한 레시피를 테스트하던 중 해당 레시피를 SNS와 AI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위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경위를 설명드리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감사하게도 스님께서 우리가 소개한 레시피 중 시금치는 데쳐서 넣은 게 더 좋다는 의견 등 따뜻한 조언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응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작진이 고의로 답변이나 대응을 지연시킨 것은 아니며 게시판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해 빠른 답변이나 대응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사과드린다"며 "내용증명이나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 만약 좀 더 일찍 상황을 인지했다면 더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사과 말씀을 드렸을 것"이라고 했다.
2025-12-23 17:47:21
"제 아내도 야단친다"…李대통령, 직접 밝힌 '업무보고 생중계' 이유
"제 아내도 '잘한 것을 칭찬해야지 문제가 있는 걸 지적하면 되느냐'고 야단을 친다."(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각 부처 생중계 업무보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는 이날 해수부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재명 정부는 모든 보고를 국민에게 생중계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해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수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제가 업무보고를 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며 국민이 공직 운영의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란 게 딱딱한 남의 일이라 국민들께서 관심갖기 어렵지만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며 "국정의 주체인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대리인이고 머슴이다. 주인의 이익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일을 해야 하고, 그 과정을 주인에게 잘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당당히 일을 잘 하면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과거 업무보고 관행을 비판하며 "조직의 최종 책임자가 그 자리에서 얻게 되는 명예, 혜택, 이익만 누리고 책임과 역할을 안 하는 것은 눈뜨고 못 봐주겠다"며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운명을 좌우한다. 주관자들의 태도, 마인드, 행동에 달려 있다. 특히 공직은 더더욱 그렇다. 우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기들이 책임질 문서의 내용도 모르면 말이 되겠느냐. 보고서 안에 있는 질문을 하면 최소한 자신이 쓴 내용의 의미는 알아야 한다"며 "조직 전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잘못된 건 고치고 새롭게 시도하며 활력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생중계 보고 방식에 대한 일부 시선에 대해서는 "권위가 없다. 품격이 없다는 비난도 있지만 관심도를 제고한 것은 성과"라고 했다. 이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문제가 있으면 지적을 할 텐데, 제가 말이 없으면 잘한 것"이라며 "제 아내도 '잘한 것을 칭찬해야지 문제가 있는 걸 지적하면 되느냐'고 야단을 치는데, 잘한 것, 칭찬할 것은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니까 그건 이해를 좀 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관료 조직에 대한 변화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가장 구시대적일 수 있고, 가장 젊은 신참이 현실적일 수 있다"며 "부서 내에서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을 시켜보고, 신참의 이야기를 자주 들어보라. 꼰대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며 "국정이란 게 남의 일 같지만 사실은 국민의 일"이라며 "나와 내 가족, 자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6개월 후 다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임을 밝히며, 공직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거듭 당부했다.
2025-12-23 17:35:04
"실탄 맞고 현장서 숨져"…송도 사격장 20대 남성 사망사고, 왜?
인천 송도의 한 사격장에서 20대 남성이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실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4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민간 사격장에서 A(21)씨가 실탄에 맞았다. A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격장에서 3만원을 지불하고 실탄 10발을 쏘던 중,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스스로 실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민간 사격장의 관리·감독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2018년 9월 서울 중구 명동의 실탄 사격장에서 30대 남성이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격 및 사격장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격장은 경찰서장 또는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 설치·운영해야 하며, 허가 기관은 연 1회 이상 정기 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사격장은 지하철역과 인접한 대형 쇼핑몰 인근 상가에 입점해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이색 데이트 장소'로 소개된 사례도 있었다. 관련 법령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음주자뿐 아니라 심신 상실자,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사람의 이용을 제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격장에 대해 영업을 무기한 정지하도록 조치했으며, 운영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를 포함해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격장의 운영상 과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12-23 16:32:21
패션업계도 조세호 '손절' 수순? 아모프레 운영 종료 공식화
방송인 조세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참여했던 남성복 브랜드 아모프레가 브랜드 운영을 종료한다. 23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조세호와의 아모프레 브랜드 운영 계약은 이달 말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아모프레는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을 끝으로 사업을 정리한다. 현재 코오롱FnC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모프레 관련 페이지는 접속되지 않는 상태다. 아모프레 몰을 클릭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아모프레는 2021년 코오롱FnC와 조세호가 함께 론칭한 브랜드로 '대한민국 평균 체형의 남성'을 겨냥한 실용적인 디자인을 내세웠다. 초기에는 조세호의 사인을 활용한 '조셉 스마일', '조셉 플라워' 그래픽을 중심으로 캐주얼한 감성을 강조했다. 이후 2024년부터는 'DBSG 재킷'과 셋업 등 현대적인 남성복 라인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 한남동 포차 '방울과꼬막',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HN', 카멜커피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조세호는 최근 한 범죄 제보 SNS 운영자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과의 친분을 주장하면서 일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다만 코오롱FnC는 이번 브랜드 종료와 해당 논란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세호 씨와의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재고는 아울렛 등을 통해 소진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는 아모프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셀럽 CD와 협업한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아모프레를 통해 셀럽 협업 브랜드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새로운 셀럽과 함께 신규 브래드 기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FnC는 최근 패션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며 일부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남성복 브랜드 '프리커'와 여성복 브랜드 '리멘터리' 운영을 종료했다. 코오롱FnC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천8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8천311억원) 대비 약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12-23 16:01:42
이준석 "조국, 거짓말하다 감옥가니 교화됐나…법 두려움 느끼는듯"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을 두고 '통일교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언했다가 SNS를 통해 사과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사과 수용 여부를 유보했다. 이 대표는 23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조 대표의 사과 사실을 언급하면서 "조 대표에게 사과를 받은 건지는 의사 표명은 안 하겠다. 조금 더 두려워하시라고"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현재 (통일교)사건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미진하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면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장동혁 대표나 이준석 대표도 지금 통일교 연관 문제가 얘기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며 "물론 피의자는 아니지만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통일교 특검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좀 의문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면서 조 대표를 향해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공개적으로 명확히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이준석 대표가 공천개입 관련 혐의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을 통일교 건으로 순간 착각해 잘못 말한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조 대표가 거짓말을 많이 해서 감옥도 갔다 오고 하다 보니까 교화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법의 두려움은 느끼는 것 같다"며 "이걸 바로잡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했더니, 저희는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었는데, 고소당할까 봐 좀 고민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과 형식이 이상하기는 하다"고 지적하며 사과 수용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기인 사무총장도 전날 SNS를 통해 "사과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허위 사실을 명확히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밝히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 무엇보다 사과에 사족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5-12-23 15:40:36
"왜 막는거야 지금?"…장애인 차량 막고 영상찍은 유튜버, 경찰 신고되자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차량을 고발하는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 경찰의 제지를 부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등장한 경찰관은 당시 장애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KBS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한 유튜버가 올린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한 경찰관은 지난 10월 한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장애인 운전자 신고 사건에 대응해 현장에 출동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들은 당시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구역에 정차 중이던 차량을 향해 접근, 차량 앞을 막아서며 운전자가 실제 장애인인지 추궁했다. 운전자 A씨는 지체장애 5급 등록 장애인으로, 차량에는 장애인 주차 표지판도 부착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길을 가로막으며 장애인이 맞냐고 물었다고 다. A씨는 매체에 "장애인이 맞냐 그래서(물어서) 장애인이 맞다 해도 '당신네들 장애인 아니잖아'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고 떠올렸다. A씨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아니 왜 와서 막으시는, 뭐 하시는 거야 지금?"이라는 음성이 녹음돼있었다. A씨는 유튜버들의 행동에 불안함을 느껴 112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출동 경찰은 현장에서 유튜버들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설명 역시 비슷했다. 경찰에 따르면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10월18일 오후 4시33분 "유튜버가 촬영하며 차를 막아 무섭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있는 차에 다가가 장애인 탑승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달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유튜버와 A씨의 상황이나 경찰 출동 배경은 설명되지 않았다. 영상에는 유튜버와 경찰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힌여경은 유튜버를 향해 "이런 식으로 하시면 업무방해로 체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허위 신고로 처벌받을 수 있다" "선생님이 경찰관을 직접 하시든지" 등의 발언을 했다.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장애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불법 주차를 두둔하고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이라며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의 이같은 촬영 행위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장애인 운전자들의 신고가 10월 18일부터 지난달 23일 자양파출소에 여러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해당 유튜버는 지난 20일 영상을 올리고 "제가 휠체어를 타고 있는 차주를 가로막았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다"며 "CCTV든 바디캠이든 증거영상이 있으니 이런 소리를 하셨을 것이다. 저는 그런 적이 절대 없다"고 했다. 이어 "차를 막긴커녕 그냥 보내주고 신고한다"며 "증거영상이나 사진이나 녹음이 없으니까 제출 안 하신 것 아닌가. 증거 하나 없는 저런 글 때문에 갑자기 욕하는 댓글이 많아졌다"고 반박한 바 있다.
2025-12-23 15:09:30
훈련병 아이돌에 '축가 가수' 섭외 부탁…육군 간부, 사적 요구 논란
육군훈련소 소속 간부가 훈련병 신분이던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멤버 우지(본명 이지훈)에게 본인의 결혼식 축가 가수 섭외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훈련병과 간부 간 위계질서가 분명한 군 조직 내에서 개인적인 부탁을 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상사 A씨는 지난 9월 우지가 훈련병으로 입소한 직후 다음달 자신의 결혼식 축가 가수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지는 입대 전까지 A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부탁을 받은 우지는 평소 알고 지낸 유명 발라드 가수 B씨에게 축가를 요청했고, B씨는 지난 10월 실제로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축가에 대한 사례비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우지는 조교로 선발돼 A씨와 같은 교육대에서 근무 중이지만, A씨가 부탁을 했을 당시에는 우지의 근무지가 정해지지 않았던 상태라고 육군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측은 해당 요청이 "우지 본인의 개인적인 호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위법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 간부가 훈련병에게 사적 부탁을 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군인복무기본법에는 '성실의무'와 '품위유지 의무' 등이 명시돼 있으며, 이와 같은 사적 지시는 복무규율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변호사는 "상명하복이 철저한 군 조직의 특성상, 상관의 사적 부탁은 사실상 거절이 어렵다는 점이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 판례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병 신분으로서 명백한 상하 관계에 있는 간부의 부탁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2025-12-23 14:16:07
임창정도 못버텼다…'이자 부담'에 아파트·상가 줄줄이 '경매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합건물의 임의경매가 급증하면서, 고금리 여파와 경기 침체 속에 대출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차주들의 '금융 한계'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에서 임의경매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은 총 1만1천1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천572건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6년(1만1천753건)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집합건물의 임의경매는 2022년 4천405건, 2023년 5천625건 등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들어 9천570건으로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금융기관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담보 부동산에 대해 집행하는 절차로, 통상 차주가 3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할 경우 개시된다.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은 차주의 상환 능력이 약화됐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연예인 등 유명인도 예외는 아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 '라이크잇' 명의의 경기 파주시 문발동 건물이 최근 임의경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임창정이 2019년 설립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의 전 사옥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이 지난 7월 임의경매를 신청했으며, 청구 금액은 약 36억 원에 달한다. 임의경매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금리 전환기 도래'가 지목된다. 2020년 초저금리 시기에 연 2%대 고정금리로 취급된 혼합형 주택담보대출들이 올해부터 5년 고정금리 기간 종료 후 변동금리(연 4~5%)로 전환되면서, 상환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자 부담이 배로 늘자 주택과 상가를 매입했던 차주들이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 악화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 취약차주는 올해 2분기 기준 43만7천명, 전체의 14%를 넘어섰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매출 감소와 이자 부담을 동시에 겪으면서 연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거래 절벽 역시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11월 거래 신고 건수는 3천124건으로 10월(8천772건) 대비 64.4% 감소했다. 전국 상가 거래량 역시 지난해 1분기 1만2천100건에서 올해 2분기 5천6건으로 급감,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을 처분해 상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마저 쉽지 않은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저금리기 과도한 대출로 부동산을 사들인 영끌족들이 매매 시장에서 퇴로를 찾지 못한 채 경매로 내몰리고 있다"며 "특히 가격이 반등한 서울 핵심지와 달리, 경기 파주·평택 등 거래가 더딘데다 가격 회복도 막힌 수도권 외곽이나 비선호 지역에서는 임의경매 물건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12-22 18:10:18
나경원 '천정궁' 또 언급되자 "그게 핵심 아냐…돈받았느냐가 중요한 것"
'통일교 접촉설'이 제기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다시 한 번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나 의원은 22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과거 통일교 천정궁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사실이 언급되자 "저는 그것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아니겠냐"며 "거기에 대해서 시선을 돌리려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본인들 걸린 게 있으니 얘기 못하고, 조국 대표는 한마디로 민주당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 지원 대상으로 5명의 정치인을 언급했는데 나 의원은 이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바탕으로 "나경원 의원은 천정궁에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나경원에게 계속 '천정궁 갔지' 물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나 의원은 "어쭙잖은 물타기 그만두라"고 반박하며 설전이 오간 바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천정궁에 온 걸 봤다고 특검에 진술한 의원 명단에 나경원 의원 이름이 있었다'는 질문을 받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할 말이 없다"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참 어이가 없다는 말씀, 더는 드릴 거 없다는 말씀드린다"고만 했다. '천정궁에 가기는 가셨나'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으나, 나 의원은 "제가 더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라고 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통일교 특검에 있어서 전재수 장관부터 시작해서 세 분이 지금 수사 대상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많은 의원들 이름이 나오고 있는데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수사로 가야 된다"라며 "그래서 정말 금품 수수의 의혹이 있느냐 문제, 어떤 부당한 거래가 있었느냐 부분을 하나하나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2-22 16:30:38
암투병中 '공구' 지적받자 "노는것 지겨워"…박미선, 결국 사과
최근 유방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대중의 응원을 받아온 방송인 박미선이 건강식품 홍보로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자 이에 대해 사과했다. 박미선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본의 아니게 이번 일로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렸다. 제가 생각이 많이 짧았다"며 "암과 싸우고 있는 환우로서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음을 이번 기회에 또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더 공부하고 더 신중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더 건강 챙겨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0일 박미선이 자신의 SNS에 블루베리 농축 건강식품의 공동 구매를 알리면서다. 그는 해당 제품을 소개하며 "아프면서 제일 중요했던 게 잘 먹는 거였다. 근데 좋은 걸 골라 먹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나도 많이 챙겨 먹은 제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투병 중인 환자가 건강식품을 홍보한 방식에 불편함을 나타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고 "투병 중에 이런 걸 팔고 있다니 안타깝다", "베리류는 의사들이 유방암 환자에게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실제로 댓글에서 "유방암에 베리류 안 좋다고 들었다"는 주장에 박미선은 "오히려 블루베리는 좋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항암 치료 중 이런 걸 파는 건"이라는 지적엔 "항암 끝났다. 지금은 휴식기"라고 했다. "아쉬운 것 없는 분이 지금 장사를 하느냐. 유튜브도 잘되는데 장사까지"라고 하자 박미선은 "걱정 감사해요. 근데 뭐 맨날 노는 것도 지겨워서요"라고 했다. 반면 "암 환자는 가만히 누워만 있어야 하냐",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일상을 이어가는 것도 회복의 일부", "필요 없으면 안 사면 된다", "건강 회복하시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올라왔다. 이후 박미선은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도 공동 구매는 중단하지 않았다. 그는 "하지만 분명히 좋은 거니까 필요하신 분들께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단 환우분들은 담당 의사와 꼭 상담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올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복귀했다. 항암 치료는 종료된 상태로 현재 약물 치료를 병행 중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치료 경험과 회복 과정을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공동구매는 여러 명의 소비자가 모여 단체로 물건을 구입하고, 이를 통해 가격 할인을 받는 방식을 뜻한다. SNS 인플루언서의 경우 이처럼 공동구매를 진행해 수수료를 챙기는 경우가 많다.
2025-12-22 16:01:07
'역주행 시비' 상대방 깔고 지나가 숨지게한 40대 '징역 5년'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한 뒤 시비 끝에 상대 차량의 동승자를 역과(자동차 바퀴가 사람 등을 깔고 지나감)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1부(신정일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오후 7시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아파트 인근 일방통행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역주행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의 동승자였던 60대 B씨를 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당시 일방통행 구간을 역주행하던 중, 반대 방향에서 정상 주행 중이던 화물차와 마주치면서 시비가 붙었다. 화물차 동승자 B씨는 A씨의 차량이 비켜주지 않자 차에서 내려 운전석 창문을 붙잡고 항의했다. 하지만 A씨는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전진했고 B씨는 중심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다. A씨의 차량은 이를 피하지 않고 B씨를 그대로 깔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상해의 고의가 없었고, 결과도 예견할 수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운행 중인 승용차 운전석 창문 부위를 잡고 따라오는 피해자를 인식하고 있었다"며 "안전조치 없이 운행을 계속하면 경우에 따라서 피해자가 승용차에 충돌하거나 넘어진 후 역과당해 상해를 넘어 사망의 결과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은 충분히 참혹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음에도 다툼이 있었다는 사정 등으로 피해자의 안전을 무시한 채 운전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피고인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 보다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명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유족들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2025-12-22 15:41:04
"정치만 안했어도 빌딩샀다"…김흥국 '정치 절연' 다짐하며 꺼낸말
가수 김흥국이 정치 활동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다시 본업인 음악과 방송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정치 활동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정치는 이제 완전히 끝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여론에 대해 "저에 대한 시선이 차갑다. 더 열심히 반성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정치를 잘 모른다. 목숨 걸 만큼 정치에 매달린 적도 없다. 목을 매달 정도의 정치꾼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정치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아주 끝을 냈고, 정치에 관심도 없다. 단지 대한민국이 잘되고 잘 살아야 한다는 마음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정치와 관련해서는 아예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연도 이제 끊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과의 인연에 대해 "2002년 월드컵신화로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을 때 MJ가 대통령 선거에 나가신다고 나를 지리산으로 데리고 갔다"며 "'국민들이 출마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만약에 나가게 되면 날 도와줄 거냐' 그렇게 시작이 된게 25년 걸렸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 자리를 제안하더라도 가지 않겠다며 "한번 마음 먹으면 안 한다"며 "그저 성향이 맞고 도와달라고 해서 서로 도와달라고 해서 지지하고 가다보니 정치색이 너무 강해졌다"고 했다. 김흥국은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따갑다는 점도 언급했다. "나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 걸 알고 있다. 이렇게까지 된 상황은 거의 바닥이라고 봐야 하는데,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저에 대한 시선이 차가운 걸 알고 있어서, 더 열심히 방송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치 활동에 대한 주변 반응도 언급하며 "주변에서 '정치만 안 했어도 빌딩 샀다'는 말을 한다. 아들,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에서 '정계 은퇴, 방송 복귀'라고 쓰는데 나는 원래 가수이자 방송인, 예능인이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흥국은 조만간 신곡을 발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모습의 김흥국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방송이 그립고 마이크를 잡고 싶다. 예전의 노래와 웃음을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곡 제목은 보사노바풍의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다. 김흥국은 그간 보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연예인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 김문수 전 장관 등을 지지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나경원 전 의원의 대선 경선 캠프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25-12-22 14:07:13
"맞아서 고막파열·뇌출혈…애도 때려" 김주하, 前남편과 이혼 이유가
방송인 김주하 앵커가 이혼에 이르게 된 배경을 직접 밝히며 힘겨웠던 결혼 생활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김주하는 전 남편의 사기 결혼과 외도, 반복된 폭행과 가정폭력으로 인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도 함께 출연했다. 김주하는 전 남편과의 만남이 시어머니의 소개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어머니가 저를 찾아와서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아들이 있으니 어떠냐'고 제안을 하셨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혼 이후 의심스러운 정황은 이어졌다. 김주하는 이사 과정에서 시어머니 방 옷장에서 의문의 서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어머니 방 옷장에서 수십장의 서류들을 발견했다"며 "전남편이 저에게 보여줬던 결혼증명서 외에 가짜가 두개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중 하나는 미국에서 발급된 이혼 상태의 원본 서류였고, 다른 하나는 위조된 결혼증명서였다. 이어 "그 밑에 또 하나 서류가 있었는데, 저와 결혼 한달 전 이혼했다는 서류였다"며 "저와 연애 당시에 전 남편이 유부남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속아서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된 뒤 전 남편의 반응도 충격적이었다. 김주하는 "가짜 서류를 내가 안다는걸 알았을 때 전 남편은 '억울해? 그럼 물러'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주하는 친정 부모와 아이를 생각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그러나 이후 외도와 폭력은 반복됐다. 김주하는 전 남편이 자신의 집 근처에 내연녀의 집을 얻어줬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외도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면 남편의 주먹부터 나왔"며 "남편에게 귀쪽을 맞아 한쪽 고막이 파열됐고, 외상성 뇌출혈도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목이 졸려서 응급실에 실려간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폭력은 아이에게까지 이어졌다. 김주하는 "나에게 한 폭행은 참을 수 있었는데 아들에까지 폭행이 갔다"며 "아이가 숨바꼭질 하다가 늦게 나왔다고 달려가서 애 멱살을 잡고 뺨을 엄청나게 때렸다. 그런 적이 두번이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저에 대한 폭행은 참을만 했다. 그런데 폭행이 아들한테도 갔다. 그래서 이혼했다"고 말했다. 경제적 문제 역시 심각했다. 김주하는 "남편과 결혼생활에서 내 월급은 생활비로 다 써서 없었고 남편은 자신의 돈을 다 썼다"며 "이혼과정중에 재산분할을 하려다 보니 남편 재산은 32만원이 전부였다"고 했다. 심지어 자신의 전세 보증금에까지 전 남편이 가압류를 걸었다고 털어놨다. 김주하는 한 차례 용서를 선택했던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혼을 통보했을 때, 8장 편지에 '내가 잘못했다. 죽일놈이다. 다시 그러면 전 재산과 양육권을 주고 이혼하겠다'고 했다"며 공증 각서까지 쓰고 결혼을 이어갔지만 결국 폭력과 외도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오은영 역시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그는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날이 있었다"며 김주하가 폭행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던 기억을 전했다. 또 "이혼으로 가는 과정에서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 (김주하가) 목이 졸렸다. 죽을 뻔 했다"며 "(김주하가) 전화가 와서 '언니 나는 절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주하는 2004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두었으나, 2013년 전 남편의 외도와 폭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이혼이 확정됐다. 당시 전 남편이 김주하에게 5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친권과 양육권 역시 원고인 김주하에게 부여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다만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책임이 전 남편에게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재산 형성 기여도를 고려해 김주하 명의 재산 가운데 약 10억원을 전 남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전 남편은 상해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5-12-22 12:49:00
박나래 주택에 49억 근저당 설정한 소속사…사무실은 '간판 철거'
방송인 박나래가 소유한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에 최근 소속사 법인이 대규모 근저당권을 새롭게 설정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녹색경제신문에 따르면, 박나래 명의로 된 이태원동 단독주택에는 두 건의 근저당권이 등기돼 있다. 첫 번째는 지난 2021년 7월 13일 하나은행을 채권자로 설정된 11억 원 규모의 근저당으로,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로 해석된다. 지난 3일 두번째 근저당이 새롭게 설정됐다. 박나래의 소속사로 알려진 '주식회사 엔파크'가 채권자로 등록되면서, 49억7천만 원에 달하는 대규모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이다. 등기 원인은 '설정계약'으로 명시돼 있으며 강제 집행이나 압류 등의 법적 절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근저당 설정 시점이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 이후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자산 관리나 재무 설계라면 굳이 이 시점에 근저당을 설정할 이유는 크지 않다"면서 "왜 하필 지금이었는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소속사의 자금 조달 ▷개인-법인 간 금전 관계 정리 ▷잠재적 위약금 대비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예기획사의 경우 법인 신용만으로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대표적 연예인의 개인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분석이다. 또 외부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내부 금전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등기상 문서로 명확히 남기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일부 방송 하차 및 논란으로 인한 여론 악화 등을 감안하면 소속사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산을 담보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실제 위약금이 발생했는지는 외부에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소속사가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나 채권 구조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나래의 소속사로 알려진 주식회사 엔파크는 현재 해산되거나 청산 절차에 돌입하지는 않았으나, 법인 등기상 주소지는 여러 차례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등기상 주소지에선 간판이 철거됐고 상주 인력도 확인되지 않아 정상적인 운영 여부에 의문이 제기된다. 인근 건물 관계자는 "최근 해당 사무실을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근저당 설정의 정확한 배경과 자금 용도, 소속사 운영 상황에 대해 매체는 박나래 측과 소속사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5-12-22 12:28:53
故장제원 기사 보내며 "난 시한부 10년"…정희원이 보낸 문자 보니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 알린 정희원 박사와 전 위촉연구원 A씨 간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나눴던 문자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20일 JTBC가 입수한 문자 대화에 따르면, 정 박사는 지난 2월 A씨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특정 단어가 담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지에는 '결박', '주인' 등 단어가 등장하고, 특정 행동을 묘사하고 정신이 몽롱하다는 등의 묘사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정 박사가 보냈다는 소설의 내용으로, 등장인물 이름으로 정희원 본인과 A씨가 사용됐다. 정 박사는 이를 두고 "계속 수정하고 있다. 오늘 안에 완성할 것 같다"고 말하며 '역작'이라고 표현했다. 이후 또 다른 문자에선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존재,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충동을 우선하는 변연계의 노예가 된다"고 적었다. 이어 정 박사는 특정 물품을 언급하며 "대신 물건을 받아달라"고 요청한 내용도 있었다. A씨 측은 "소설 내용에 등장하는 도구들을 실제로 주문한 뒤, 특정 행위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요구를 거절하면 해고를 암시하거나 압박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정 박사는 A씨에게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보도 링크를 보낸 뒤 "나는 시한부 인생 10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장 전 의원의 사망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희원 씨가 아닌 AI가 쓴 것이고 위력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올리고 장문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근거없는 내용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여 진료를 포함한 2년 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주장은 명백한 공갈로 좌시할 수 없었다"며 "사적 관계와 관련해 유포되고 있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고 했다. 그는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었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시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저서의 저작권과 관련해서 "이미 공동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로 상호간에 기합의한 건으로 인세 정산까지 완료된 사안"이라며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 정밀 검증 및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책은 이후 절판하겠다"고 했다. 정 박사는 끝으로 "지금 당장 모든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일이 걸리더라도 수사기관을 통해 모든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태를 수습하여 저로 인한 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25-12-20 23:44:37
아이끌고 300m 가다 딱걸렸다…러시아 여성 구속 기로
경기 평택시 포승읍에서 만취 상태의 러시아 국적 여성이 초등학생을 무단으로 데려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이 여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20일 평택경찰서는 러시아 국적 60대 여성 A씨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오후 7시 8분쯤 평택시 포승읍의 한 거리에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 B군의 손을 잡고 약 300여m를 함께 걸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군은 또래 친구와 함께 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인근에 있던 B군의 친구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보호자가 도착하자 A씨는 B군의 손을 놓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술에 취한 채로 횡설수설하다 현장을 빠져나간 A씨는 2시간여 뒤 인근을 배회하던 중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군을 집에 데려다주려 했다"고 진술했다. 다행히 B군은 신체적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나,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포승읍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권 출신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A씨의 거주지도 사건 현장과 가까운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가족 없이 국내에 홀로 체류 중이며, 피해 아동의 심리적 충격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에는 흰색 패딩을 입은 여성이 초등학생 B군의 손을 잡고 함께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건너편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과 차량 운전자가 A씨에게 다가가 B군을 분리시키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A씨는 이후에도 아이에게 손을 뻗으려 했지만 제지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애 끌고 간다 해서 손님이 뛰어가길래 내가 가서 봤다. (아이가) 고함 지른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2-20 22:03:41
"내말 안들어?" 딸 포르셰 망치로 부순 50대男, 징역 1년
딸이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딸의 포르쉐 차량을 망치로 부수고 위협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단독(이창경 부장판사)은 특수재물손괴 및 특수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2)씨 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21일 오후 3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도로에서 딸 B(30)씨의 흰색 포르쉐 승용차 운전석 유리창을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파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차량 수리비는 약 1천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A씨는 자신이 한 부탁을 B씨가 거절하고 전화를 끊은 것에 분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망치를 든 채 딸을 위협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머리로 들이받는 등 폭행하고, 순찰차 내부 격벽을 발로 차 파손하기도 했. 해당 차량 수리비는 약 25만 원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가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딸에 대한 불만으로 자제력을 잃고 흥분해 저지른 범행들로 보인다. 공용물건손상죄의 피해가 경미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A씨는 과거에도 B씨를 폭행하거나 B씨 소유의 신발을 손괴해 두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 또다시 B씨를 상대로 폭력범죄를 저질렀다"며 "심지어 폭력범죄로 징역형의 실형을 복역하고 출소했는데도 자숙하지 않고 누범기간에 또다시 폭력범죄를 저질렀다. 개전의 정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2-20 19:44:16
실탄 200발로 '사격연습'…산골 피로 물들인 엽총 난사, 왜?
새벽 공기가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경북 봉화의 한 면사무소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창구 앞에는 민원 서류를 들고 선 주민들이 있었고 책상 위에서는 도장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잠시 뒤 출입문을 통과한 남자 손에 들린 엽총 한 자루가 그 평온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총성이 울렸고 사무실은 비명과 혼란으로 뒤덮였다. 수년에 걸쳐 누적된 갈등으로 인한 잘못된 선택이 야기한 참사였다. 〈strong〉◇이웃간 식수 갈등, 공무원 향한 분노로 번져〈/strong〉 모든 비극의 출발점은 식수였다. 피고인은 2014년 귀농해 봉화군의 한 산촌 마을에 홀로 정착하며 아로니아를 재배했다. 공동 물탱크에서 끌어오는 지하수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피고인의 집보다 위쪽에 위치한 주택들은 수압이 약했고, 2016년 가을 한 승려가 이사 오면서 갈등의 씨앗이 본격적으로 싹텄다. 승려가 수압 문제를 이유로 모터펌프 설치를 추진하자 피고인은 기존 배관으로도 물이 부족하다며 반대했지만 "문제가 생기면 원상복구하겠다"는 말에 결국 공사를 허락했다. 2016년 12월 승려로부터 모터펌프 비용을 부담하는 말을 듣게 되자 피고인은 "니들 공사비를 왜 내가 부담해야 되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며 격분했고, 두 사람 사이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설상가상 2017년 1월에는 피고인 옆집의 화목보일러에서 연기가 발생하며 피해를 입게 되자 이웃에 대한 피고인의 불만은 더욱 쌓여만 갔다. 같은해 4월 피고인의 집에 물이 끊기자 직접 승려를 찾아갔다가 언쟁을 벌이면서 갈등은 손쓸 수 없이 커졌다. 판결문은 이 시기를 "양측의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된 시점"으로 적었다. 피고인의 불만은 점차 행정기관으로 향했다. 승려가 자기 집 앞에 개를 풀어놓자 파출소에 승려의 개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경찰이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 이어 면사무소를 찾아가 배관 원상복구 비용을 요구했으나 예산 문제로 즉각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파출소장과의 면담도 있었지만 일이 뜻대로 해결되지 않자 그는 공무원들이 일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돈만 받아 나라를 좀먹는다고 여겼다. 이후 피고인의 선택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그는 승려를 비롯해 면사무소 공무원들, 파출소장까지 살해 대상으로 마음속에 정했다. 분노는 충동으로 끝나지 않았다. 2018년 5월 피고인은 수렵면허를 취득하고 엽총을 구입했다. 실탄을 200백발을 확보했고, 집 마당에서 사격 연습을 반복했다. 법원은 이 준비 과정을 "우발을 넘어선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공사업자의 집을 수소문했고, 파출소와 면사무소를 범행 대상으로 마음속에 그려 넣었다. 〈strong〉◇산골마을 뒤흔든 총성…공무원 2명 순직·이웃 1명 부상〈/strong〉 2018년 8월 21일 아침, 피고인은 파출소에서 출고한 엽총을 들고 집을 나섰다. 실탄을 장전한 엽총과 함께 가스분사기, 잭나이프, 못이 박힌 나무막대기까지 챙겼다. 먼저 승려를 찾아가 방아쇠를 당겼고, 도망가는 피해자를 향해 또 총을 쐈다. 승려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은 건졌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차를 몰아 파출소로 향했다. 인근 주유소에서 실탄을 추가로 장전한 뒤 파출소 안으로 진입했지만, 경찰이 이미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무도 없자 그대로 빠져나왔다. 피고인은 그대로 차를 몰아 면사무소로 향했다.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엽총을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민원행정계에서 일하던 공무원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고, 곁에 있던 동료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더 큰 피해는 현장에 있던 민원인의 제압으로 막혔다. 재판부는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총포·도검·화약류등의 안전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 7명 전원이 유죄에 뜻을 모았다. 양형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사형을 선택한 배심원도 있었지만, 다수는 무기징역을 택했다. 재판부는 "다수의 인명 살상을 통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사회에 알리고 무능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직접적인 범행 동기는 실로 황당하기 이를 데 없고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엽총을 준비하여 무고한 공무원을 향하여 발사함으로써 그들의 생명을 이유 없이 빼앗은 행위 및 그 결과 역시 절대로 용서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2025-12-20 19:39:23
"성범죄자가 사무관 됐다"…13년만 폭로에 속초시 '직위해제' 조치
강원 속초시가 최근 발표한 사무관 승진자 중 한 명이 13년전 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시는 해당 인물에 대해 직위 해제 조처를 내리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 5명을 심의·의결했지만, 이 가운데 해당 논란이 제기된 1명을 직위 해제했다. 아울러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개인 간 발생한 사건으로 공식 징계 기록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다뤄지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인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19일 속초시청 노조 게시판에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A씨는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됐다"며 과거 자신이 해당 인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2012년 4월경 발생했다. 당시 속초시청 소속의 L씨가 "술 한 잔한 상태고 커피 한 잔 할수 있냐"고 연락해 왔다고 한다. 당시 L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기 오빠였고,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대화 도중 갑자기 L씨가 태도를 바꾸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결혼 직후였고 L씨와는 이성적 관계도 없었다는 점에서 큰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A씨는 이를 피하려 했지만 L씨는 뜻대로 되지 않자 목을 졸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경찰에 고발하거나 감사팀에 이를 보고하지 못한 채 곧바로 속초를 떠나 고향으로 전출을 갔다. A씨는 "그땐 내가 너무 어렸고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색시가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그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겠냐고 오히려 내게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올까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고 당시 침묵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수년이 지난 최근 A씨는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L씨와 우연히 마주하게 되면서 사건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고, L씨는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고통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최근 속초시가 사무관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고, 그 가운데 L씨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속초시 사무관은 아무나 다 되는 거냐. 성범죄자가 사무관이라니"라고 성토했다. 이후 해당 글은 속초시청 노조 자유게시판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9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2025-12-20 17: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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