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명 살생부' 품은 살인범… 체포되자 "난 더 살아야 해" 외친 끔찍한 이유
〈strong〉"난 잘못한 게 없습니다. 난 더 살아야 해."〈/strong〉 김일곤이 체포될 당시, 가장 먼저 외친 말이다. 범죄자의 억지 주장처럼 들렸지만, 이 말의 의미는 곧 한 장의 메모에서 드러났다. 수사기관이 그의 소지품에서 확보한 그 메모에는 총 28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주소, 전화번호, 직장 정보,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김일곤이 "반드시 죽여야 할 사람들"이라 부른 명단, 즉 '살생부'였다. 그 명단에는 단순히 자신과 시비가 붙었던 사람부터, 자신을 수사했던 형사, 판결을 내린 판사, 병원 간호사, 나아가 자신을 무시했던 동사무소 직원까지 포함돼 있었다. 이를 확인한 수사팀은 경악했다. 김일곤은 법원에서 사건 관련 기록을 열람해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범행 대상자를 하나씩 추려 살생부를 작성했다. 〈strong〉◇여성 납치는 '계획'의 일부였지만…계획 틀어지자 살인〈/strong〉 2015년 여름, 김일곤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었고, 머릿속에는 '죽여야 할 사람'들의 명단이 들어 있었다. 시작은 단순한 분노였다. 거리에서 발생한 차량 시비가 살인의 충동으로 번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김일곤은 '복수'를 준비했다. 복수 대상은 자신과 시비가 붙어 경찰 조사를 받게 만든 남성이었다.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그는 남성의 주소지를 알아냈고, 직장 근처를 배회하며 범행을 준비했다. 범행 도구도 사들였지만, 남성을 해치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분노는 커졌고, 그는 다른 계획을 세웠다. "그를 유인하려면, 여자를 이용해야겠다." 이 발상은 그를 더욱 깊은 어둠으로 끌고 갔다. 여성을 납치해 그가 일하는 노래방으로 데려가 그를 유인한다는 계획. 그 시작은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의 표적 물색이었다. 그는 혼자 귀가하려는 여성을 노렸다. 첫 번째 대상은 도망쳤지만, 두 번째 여성 A씨는 그러지 못했다. 2015년 9월 9일, 충남 아산의 한 마트 주차장. 김일곤은 차량에 타려던 35세 여성 A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했다. 외딴 곳으로 차를 몰던 중 A씨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차를 세우고 도망치려 하자 김일곤은 A씨를 붙잡아 차량 조수석에 강제로 태운 뒤 살해했다. 하지만 끔찍한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일곤은 A씨 때문에 자신의 궁극적인 계획이 틀어졌다고 생각했고, 평소에 자신을 무시한 여자들을 떠올리며 결국 A씨의 시신을 훼손하는 데 이르렀다. A씨의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그 순간부터 김일곤의 도주극이 시작됐다. 범행 이후 김일곤은 강탈한 차량을 그대로 운전하고 다녔다. 하지만 차량이 수배 대상에 오르자, 곧 경찰의 수색망이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는 도주 중에도 차량 번호판을 여러번 바꾸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이조차 오래가지 못했다. 이틀만인 9월 11일, 도주 중이던 김일곤은 부주의로 차량 접촉사고를 냈고 곧바로 현장을 이탈했다. 트렁크에는 시신이 실려있던 상태였다. 그는 증거 인멸을 위해 차량에 불을 내고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의 검문 검색은 강화됐고, 그는 자신이 더 이상 도망칠 수 없음을 직감하자 '어떤' 결심을 했다. 그는 흉기를 든 채 동물병원에 들어가 안락사 약을 내놓으라고 위협했으나, 의사의 112 신고로 상황은 금세 반전됐다. 인근 지구대 경찰들이 출동 과정에서 도주 중이던 김일곤을 발견해 격투 끝에 체포다. 〈strong〉◇28명의 살생부... 정작 살해당한 건 명단에도 없던 여성〈/strong〉 그가 저지른 범행만큼 경찰을 놀라게 한 건 또 있었다. 그가 체포됐을 당시 소지하고 있던 메모지에는 그가 죽이려 했던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또렷이 적혀 있었다. 전과 22범인 그가 사건 기록을 열람해 알아낸 개인정보였다. 경찰 조사에서 김일곤은 해당 메모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다 죽이고자 한 XX들을 못 죽이고 가니, 그 XX들 쾌재 부르겠네요." 말은 농담처럼 흘렀지만, 조사실은 정적에 휩싸였다. 사망한 A씨는 그 명단에 없었다. A씨는 그저 계획에 말려든 사람, 단지 여성이었고, 이용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희생됐다. 법원은 그의 심리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심리평가를 의뢰했다. 결과는 '사이코패스 고위험군'. 반사회성, 공감능력 결여, 충동 조절 실패, 재범 가능성 모두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김일곤의 사이코패스 지수(PCL-R)는 26점. 국내 기준(25점)을 넘는 점수였다. 당시 투입된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김일곤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일곤은 체계적이지도 않고, 패턴도 없이 짐작할 수 없는 아주 위험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살인범이다.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한 것이 결국은 쌓이고 쌓여서 이 임계점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김일곤의 범죄 이력은 청소년기로 거슬러간다. 소년원을 들락거렸고, 중학생 시절엔 교사를 폭행해 퇴학당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단순한 도로교통법 위반부터 강도, 절도, 상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실형과 벌금형이 수차례에 이른다. 폭력과 범죄는 그의 삶의 일부였다. 이번 사건 재판에서 그는 법정 출석을 거부했다. "재판 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선변호인도 거부했다. 결국 법정에 선 그는 "억울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피해자 유족 앞에서도 끝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선고 직전에도 "사형 선고가 내려질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하지만 저를 음해하고 모함한 놈들이 계속 잘 먹고 잘 산다면, 이건 죽은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그냥 사형을 달라"고 외쳤다. A씨의 여동생은 재판 내내 방청석에 앉아 김일곤을 지켜봤다. 그는 "세상 살면서 억울한 사람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2025-08-16 21:44:38
김문수 "李 편가르기 대마왕...조국 부부는 꽃가마, 前대통령 부부는 동시 구속"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를 사면해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자신을 '인권 변호사'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편 가르기 공포정치의 대마왕'"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되자마자 실형이 확정된 조국·정경심 부부는 꽃가마 태워 풀어주고, 형이 확정되지 않은 전직 대통령 부부는 잔인하게도 동시 구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시 비리로 기소된 조국 일가 재판을 앞두고 이를 '잔인한 인신 공격과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며 '흉악범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고 옹호했다"며 "이재명 특검은 전직 대통령을 과도하게 수갑과 전자발찌를 채우고, 과잉 물리력까지 행사하여 입원시키는 잔혹한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에게는 '입시비리범 조국을 지키는 것'이 '국격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했다"며 "내 편만을 위한 법 집행,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삼키려는 공포정치의 민낯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인도적 탄압을 규탄하듯, 이제 국제사회가 한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인권 유린에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이재명은 정치보복과 인권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이 당원명부 확보 목적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그날 밤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당시 "전당대회 기간 중에 범죄 혐의와 무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무도한 특검을 규탄한다"며 "이는 극악한 야당 말살 행위이자 정당을 보호하는 헌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원들과 함께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2025-08-16 20:05:10
독립기념관장 "광복은 연합국 승리의 선물"…민주당 "즉각 파면해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광복을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표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김 관장은 지난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겨레의 빛'에서 "광복에 관한 역사 인식이 다름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일본 전승 기념식장 폭탄 투척 의거를 언급하며 "그(윤봉길)가 의거 직전에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 에디슨 같은 발명가가 되어라'고 적혀 있다"며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도 아들은 과학자가 되기를 소망했던 것처럼 역사의 이면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천년의 역사를 공유한 대한민국 국민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그 다름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역사 전쟁을 끝내고, 그 바탕 위에서 국민 통합을 이루고 통일로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나라를 팔아먹어야만 매국노가 아니다. 이런 자에게 국민 세금을 단 1원도 지급할 수 없다"며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형석 관장은 지난해부터 독립운동을 부정해 왔다"며 "작년 광복절에는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경축식을 취소했고, 올해 경축사에서는 항일 투쟁을 비하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는가"라며 "법적 권리를 운운하며 세 치 혀를 놀리는 김 관장에게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김 관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임명됐다. 김 관장이 취임한 후 독립기념관은 광복절 경축식을 취소했다. 정부가 서울에서 주최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시민단체들은 김 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관장은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관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8월5일까지다.
2025-08-16 18:10:37
李대통령 '北화답 기대' 경축사...국민의힘 "北은 개꿈이라며 조롱"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북측'으로 지칭하며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 "평화는 '구걸'이 아니라 강력한 억지력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 정부가 걸어온 대북 행보를 보면 온통 북한 김정은이 웃을 일만 이어졌다"며 "북한이 '허망한 개꿈'이라 조롱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화답을 기대한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겠다"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9·19 군사합의도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머리에 핵을 인 채 '적대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현실을 외면한 한가한 소리일 뿐"이라며 "국민이 정작 듣고 싶어 했던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한 단호한 경고와 그에 맞설 강력한 억지력 강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지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핵·미사일 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까지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방력을 약화시키는 그 어떤 시도도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만들 뿐이다. 무엇보다 이 정부가 원하는 남북대화와 경제협력도 국민통합 없이는 결코 얻을 수 없다는 점 또한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 복원 방침에 대해서도 "이를 다시 복원하겠다는 것은 이미 실패로 증명된 족쇄를 우리 스스로 발목에 채우겠다는 것으로,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평화는 구걸이 아니라 강한 억지력에서 나온다"며 "강력한 억지력과 확고한 동맹 위에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상의 평화에 구걸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의 억지력 유지와 전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인 김문수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통령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굴복 선언을 했다"며 "김정은의 대변인이 아니라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언"이라고 했다.
2025-08-16 17:40:19
"반년 만에 1억 넘게 받았다 "... 삼성·현대차 웃돈 금융권 급여 보니
국내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의 올 상반기 급여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상반기 직원에게 지급된 평균 급여가 1억원이 넘는 곳이 다수 등장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이 6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삼성전자(6000만원), LG전자(5900만원), 카카오(5800만원), 현대차(4500만원) 등 국내 굵직한 대기업의 평균 급여를 웃도는 수치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 급여 역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은 상반기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이 1억500만원, 하나금융 9500만원, 신한금융 9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총 10조3254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들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직원 평균 급여가 억대를 넘어섰다. 상반기 기준 메리츠증권이 1억3140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2901만원, NH투자증권 1억500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 수수료 수익이 많아졌고, 기업금융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 비금융권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억1700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기록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급증과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으로 성과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각각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반영됐고, SK텔레콤은 안정적인 통신 사업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플랫폼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2025-08-16 17:20:27
조국, 출소 직후 '가족 식사' 소원 풀었다... SNS에 올린 식당, 어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15일 가족과 함께한 식사를 했다는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가 수감 중 가장 하고 싶다고 밝혀온 바람을 석방 직후 실현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끓고 있는 찌개를 담은 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리고 '가족 식사'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장면은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 가족과 함께한 식사 자리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교도소 수감 중 집필한 저서 '조국의 공부-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동지와의 술 한잔 등을 언급했다. 이 사진이 찍힌 장소는 글로벌 미식 평가 기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한우 전문점으로 추정된다. 식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 속 무쇠판과 인덕션, 흰색 테이블, 반찬 그릇, '미쉐린 가이드 선정'이 적힌 테이블 종이 등이 조 전 대표의 영상과 일치한다. 출소 이틀째인 16일에는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글과 함께 책 사진을 게시했다. 폐문독서는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뜻이다. 사진 속에는 '김대중 육성 회고록', '조소앙 평전', '기울어진 평등', '중대재해처벌법',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러시아의 문장들' 등의 책들이 담겼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사건과 관련해 징역 2년형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에 따라 형 집행 8개월여 만인 15일 0시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수감 생활을 시작한 지 242일만으로, 전체 형기(2년) 중 약 33%를 채웠다. 그는 애초 형이 끝나는 내년 12월 이후부터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2031년 12월까지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으나, 복권으로 정치 활동의 길이 다시 열리게 됐다. 그는 출소 직후 "오늘 저의 사면 복권과 석방은 검찰권 오남용과 검찰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했다. 또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투쟁과 저항의 산물이며 국민들의 주권 행사의 산물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말했다. 이어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연대해야 한다. 제가 자유를 찾은 지금부터 이 두 가지 과제를 위해 힘 쏟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그가 내년 지방선거, 보궐선거에 출마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1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세의 변화와 당사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 전 대표의 목표가 '22대 대통령 출마'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정치적인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그의 궁극적 목적은 대통령 출마로 주변 사람들도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08-16 15:08:44
트럼프 "다음주 반도체 관세 설정…美서 생산 안 하면 높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다음 주 중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초기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한 뒤 일정 기간 후 대폭 인상하겠다는 구체적인 구상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직 관세는 설정하지 않았다"면서 "반도체(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세율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발언 직전 "나는 내주와 그 다음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서는 지난 6월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는 관세 부과 방식에 대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이곳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처음에는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고객이 와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제조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실제로 그는 자동차, 인공지능(AI) 공장 등 수백 개의 공장이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철강과 반도체 관세는 특정 국가와의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해당 법 조항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관세 부과 등 수입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현재 반도체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27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8-15 22:23:56
10일 연휴 꿈꿨는데…10월10일 임시공휴일 지정설, 기재부 '일축'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두고 10월 10일 대체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 부처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한국경제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검토가 이뤄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내수 활성화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데다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과 생산이 확실히 타격받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혁신처 역시 같은 날 "관련 부처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한 요청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은 소관 부처의 요청이 있어야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내수 진작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오는 10월 연휴는 이미 장기간으로 예정돼 있다. 3일 개천절과 주말(45일), 67일 추석 연휴, 8일 대체공휴일, 9일 한글날까지 최대 7일 연휴가 이어진다. 여기에 10일(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추가될 경우 주말(11~12일)까지 붙어 10일간의 초장기 황금연휴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초장기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임시공휴일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최근 임시공휴일 지정은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수출 감소와 생산 차질, 휴식권 사각지대 등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설 연휴를 늘리기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3일이던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로 확대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내수보다 해외소비가 급증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기간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297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관광지출은 전달보다 7.4%, 전년 동월보다 1.8% 감소했다. 수출과 산업생산 지표 역시 타격을 받았다. 1월 조업일수는 전년 동월보다 4일 줄어든 20일에 그쳤고, 이에 따라 수출액은 49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1.6%, 전년 같은 달보다 3.8% 줄어들며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법적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근로기준법은 5인 미만 사업장은 임시공휴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체 취업자 2857만여명 중 999만여명이 1∼4인 사업체에 일하며, 이들 대부분이 임시공휴일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8-15 19:39:41
"김건희 '이재명보다 빨리 모아야 한다'며 후원금 요청"…'바쉐론 시계' 사업가 진술
특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시계를 구매해 준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김 여사가 먼저 후원금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한 언론을 통해서도 김 여사가 직접 후원금을 요청했고, 시계를 구매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주장했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로봇개 수입업체 대표 서성빈 씨는 지난 8일 특검에서 "김 여사가 대선 전 직접 전화를 걸어 후원금 모금을 부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서 씨는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1천만 원을 후원한 바 있다. 이 후원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김 여사 측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서 씨는 "김 여사가 '이재명보다 빨리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씨는 앞서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원금과 관련해 "1천만 원만 낸 게 아니다"며 "주변 사람이 많아서 꽤 많이 해줬다. 한 6천~7천만원 정도"라고 했다. 서 씨는 또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구매해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시계는 5천4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으며, 서 씨는 VIP 고객 할인을 통해 3천500만 원에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서 씨는 같은 방송에서 "(원래 김 여사는) 안에 유니클로 하나 정도 입고 명품 이름도 잘 몰랐다"며 "(명품 중에서 아는 건) 크리스챤 디올, 샤넬 정도고 요즘 뜨는 거는 전혀 몰랐다. 보석의 '보'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가 된 이후 달ㄹ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부인이 된 뒤 김 여사가) 외국에서 애프터(파티) 때는 정상들의 퍼스트레이디들이 굉장히 치장을 한다더라. 목걸이고 뭐고 상상도 못 한다는 거다. 그러면서 자기도 시계하고 이런 게 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씨가 바쉐론을 추천했고 김 여사가 직접 해당 브랜드 시계를 사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서 씨의 주장이다. 서 씨는 5천400만원짜리인 이 시계를 매장에서 'VIP 할인'을 받아 3천500만원에 구매했다고 했다. 시계 비용에 대해 서 씨는 김 여사로부터 계약금 500만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 씨는 "돈을 언제 준다는 얘기까지 정확하게 했다"면서도 "자기 통장 돈을 못쓴다면서 엄마(최은순 씨)가 돈이 많은데 감옥에 있으니까 감옥에서 나온 다음에 준다고 그랬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머지 3천만 원은 아직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 시계가 청탁용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 중이지만, 서 씨가 명품 매장에서 시계를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김 여사를 대신해 '대리 구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08-15 17:38:02
"조국, 지방선거·보궐선거 쉬어가진 않을 것"...당내 출마설 솔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출마 가능성에 대해 조국혁신당 측은 "쉬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논의된 적도 없으며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1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에 출마할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세의 변화와 당사자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진행자가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거듭 확인하려 하자 신 의원은 "개인의 결단, 당의 결단뿐만 아니라 진영 전체의 합의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제가 섣부르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같은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저희 당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라며 "합당에 대한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지만 이것도 역시 논의가 너무 성급하고 너무 일방적"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에서는 경쟁했고 이기기도 했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경쟁할 때 경쟁하고 협력할 때 확실히 협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내란 종식, 검찰개혁 등 사회 개혁에서는 자매당처럼 활동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민주당이 아닌 또 다른 대안적 정당이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고 기꺼이 지지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향후 있을 전당대회에서 조 전 대표가 추대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지난번에도 출마했었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조국 전 대표 나오신 지 아직 12시간이 안됐다. 너무 이르다"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하실지는 아직 본인이 결정하셔야 한다"고 했다. 또 "선거 이야기는 너무 먼 이야기라서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5-08-15 13:54:50
쓰레기통 속 온몸 멍든 시신…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韓남성 사망
캄보디아에서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외교부가 현지 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다. 최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캄폿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박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시신은 대형 쓰레기통 안에서 이불과 검은색 봉지에 싸인 채 발견됐으며, 얼굴이 심하게 부어 있었고 온몸에 검붉은 피멍과 핏자국 등 심한 폭행과 가혹행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현지 경찰은 박 씨 외에 또 다른 시신 한 구도 같은 장소에서 수습해 수사 중이다. 박 씨가 발견된 곳은 현지에서 '범죄단지' 또는 '웬치'라 불리는 대규모 사기 콜센터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수십~수백 명이 합숙하며 보이스피싱, 투자 사기 등 온라인 범죄를 조직적으로 벌인다.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직원들이 탈출을 시도하거나 목표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과 고문은 물론 살해까지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씨는 이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내부 금전 문제로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에는 이 같은 범죄단지가 50곳 이상 존재하며, 다수는 삼합회 등 중국계 범죄조직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 탈출에 성공한 피해자 한 명은 한국경제에 "중국 조직원들은 돈 때문에 사람도 쉽게 죽인다"며 "구타나 전기 고문은 흔했고, 탈출하다 붙잡혀 창고에 일주일 동안 갇혀 물고문을 당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건 인지 직후부터 캄보디아 경찰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지 범죄 조직들이 한국인을 유인해 각종 사기 범행에 강제로 동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에 '고수익 해외 취업' 광고를 올려 한국인을 캄보디아로 불러들인 뒤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같은 범죄에 가담시킨다고 한다. 국민의힘 김건 의원실이 외교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납치 및 감금된 한국인 수는 2023년 21명에서 지난해 221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212명으로 나타났다. 영사 콜센터에 접수된 관련 신고도 2023년 40건에서 지난해 586건으로 1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 규모는 지난 6월 27일부터 약 한 달간 캄보디아 당국이 체포한 용의자가 3천 명이 넘을 정도로 크며, 그중 한국인도 5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5-08-15 12:13:45
'8개월만 석방' 조국 "제 사면, 검찰독재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사로 석방되면서 "오늘 저의 사면 복권과 석방은 검찰권 오남용과 검찰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0시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특별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수감 생활을 시작한 지 242일만으로, 전체 형기(2년) 중 약 33%를 채웠다. 그는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투쟁과 저항의 산물이며 국민들의 주권 행사의 산물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 말했다. 이어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연대해야 한다. 제가 자유를 찾은 지금부터 이 두 가지 과제를 위해 힘 쏟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며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속에 들어가 말씀을 듣고 정치를 하겠다. 비판과 반대, 비방도 모두 받아 안으며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은 현장에서 조 전 대표의 출소를 지켜봤다. 조 전 대표가 서울남부교도소 앞에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조국"을 외쳤다.
2025-08-15 00:06:51
尹 병원 진료 중 수갑·전자발찌 착용... "특혜 시비 차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외부 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받을 때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교정당국은 이를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13, 14일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동안 이러한 조치를 적용받았다. 교정당국은 구속 피의자가 구치소를 나와 외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통상 이와 같은 절차를 따른다고 밝혔다. 최근 변호인 단독 접견 등과 관련해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것과는 무관하며, 다른 수용자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남성의 보조를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가는 모습도 MBN에 포착됐다. 윤 전 대통령은 미결 수용복으로 추정되는 파란색 수의를 입고 있었으며, 얼굴은 마스크로 가렸고 다리에는 담요를 덮은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법원이 내란특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해 운동·목욕 시간을 다른 수용자와 분리하고, 변호인 접견도 별도 공간에서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특혜'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법무부는 이날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을 중단했다. 다만 안전 문제를 이유로 운동과 목욕 시간은 기존처럼 일반 수용자와 동선을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장을 교체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여권 등 일각에서 제기한 '특혜 제공' 비판을 의식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안양교도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이 신임 서울구치소장에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그간 윤 전 대통령의 수용처우 등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단행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전환하고,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단독 변호인 접견실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과거 구속됐던 전 대통령들과 동일하게 단독 접견실 사용을 관행으로 용인해 왔다"며 "이를 악용해 수사와 재판 등 모든 법적 절차는 거부하고 변호인 접견을 핑계로 장시간 접견실을 개인 휴게실처럼 사용하는 부당한 행태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는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엄정한 수용자 관리를 위해 서울구치소장을 전보조치했다"며 "왜 이렇게 늦었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엄정한 조사를 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내버리고 온갖 법기술을 동원해 국가 사법질서를 우롱하는 피의자에 대해 법무부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법질서를 농락하는 몰염치한 위법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2025-08-14 22:16:10
침수차 창문 깨 모녀 구한 경찰...폭우 속 맨손으로 배수구 뚫은 시민
13일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 속에서 시민과 경찰의 신속한 행동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시민은 맨손으로 배수구를 뚫어 도로 침수를 완화했고, 경찰은 물에 갇힌 모녀를 구조했다. 경기 고양시 화정역 인근에서는 폭우로 도로에 물이 불어나자 한 여성이 직접 배수구를 청소하는 모습이 촬영돼 SNS에 올라왔다. 한 온라인 계정에는 "화정역 침수, 멋진 시민 의식 존경스럽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여성은 대로변에 쪼그려 앉아 침수된 도로 속 배수구에 손을 넣고 이물질을 걷어냈다. 손에는 우산과 가방을 들고 있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한 손으로 배수구를 막고 있던 낙엽과 쓰레기를 제거했다. 주변 물이 빠지지 않아 웅덩이가 생긴 상황에서, 이 시민이 나서면서 배수 흐름이 일부 회복됐다. 배수구는 빗물과 오수를 빠르게 흘려보내 침수를 방지하는 시설로, 폭우 시 낙엽이나 쓰레기로 막히면 배수가 지연돼 차량과 보행이 불편해지고 주택·상가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날 서울 성북구 석계역 굴다리 지하차도에서는 경찰이 침수 차량에서 모녀를 구조했다. 14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2시 26분쯤 "석계역 굴다리 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는 석관파출소 순찰차 2대가 거점 근무 중이었고, 순찰 중 침수된 차량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접근했다.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경찰은 비상 탈출용 망치와 삼단봉으로 조수석 창문을 깨고 차량 안에 있던 모녀를 안전하게 꺼냈다. 경찰 관계자는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내 침수 지역을 순찰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안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후 2시까지 서울에는 174.4㎜의 비가 내렸다. 특히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지역에서는 한 시간 동안 118㎜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우량 기준 150년에 한 번 내릴 양의 비"라고 밝혔다.
2025-08-14 19:34:29
40대 배우, 아내 폭행해 경찰 출동....'천만관객' 영화 조연 출연 이력
배우로 활동 중인 40대 남성이 배우자를 폭행했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40대 배우 A씨가 아내 B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두 사람은 언쟁 중이었으며 A씨가 집을 나가려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던 B씨와의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폭행의 정도나 구체적인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이 일로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B씨가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형사 사건이 아닌 가정보호사건으로 분류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와 조치한 것은 맞다"며 "가정보호사건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해왔으며,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에도 조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한 언론은 A씨의 실명을 공개했다. A씨 측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부부 간 말다툼 중 배우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으나, 현장 진술과 확인 결과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되었다"며 "폭행 사실은 없으며, 배우자께서도 처벌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혀 현재 사건은 종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대중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부부는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8-14 17:50:32
싸이, 3년만 탁현민 전화에 "형 부탁이면 해야지"...'노개런티' 전야제 무대
광복절 전야제 무대에 가수 싸이가 선다. 공연 기획을 맡은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3년 만에 싸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을 요청했고, 노개런티로 출연하기로 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4일 오후 8시 15분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제80주년 광복절 전야제'를 개최한다. '대한이 살았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야제는 뮤직 페스티벌 형식으로, 순국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헌정곡이 포함된 케이-팝(K-pop) 공연이 진행된다. 알리, 매드클라운, 크라잉넛이 꾸미는 헌정무대로 전야제는 시작된다. 이어 강산에와 거미, 메이트리, 다이나믹듀오, 비비지(VIVIZ), 십센치(10CM), 폴킴, 싸이(PSY) 등 총 11팀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이어간다. 탁 자문관은 12일 MBC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싸이를 섭외한 과정에 대해 "전화를 다시 하는데 딱 3년 걸렸다. 그래서 (출연) 부탁을 했다"며 "사실 싸이 씨가 지금 투어 공연 중"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싸이가 현재 전국 투어 '흠뻑쇼' 공연 중이라 통상 다른 행사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를 하고도 좀 후회했다.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라며 "미안해서 장문의 문자를 하나 보냈다. '내가 어제 부탁한 거 안 해도 되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싸이가) '형이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안 할 수가 없지'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탁 자문관은 싸이가 이번 전야제에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개런티를 안 받겠다고 하더라"라며 "물론 제 개인의 공연이거나 상업적인 행사는 아니고, 싸이도 저 때문에 나오는 것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말을 꺼냈던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탁 자문관은 광복절 전야제의 의미를 강조하며 정치적 갈등 없이 모두가 즐기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대한민국 국민이 1년에 하루 싸우지 않고 경쟁 없이 서로를 아끼고 붙들고 기뻐할 수 있는 날이 있다면 광복절인 것 같다"라며 "광복절만큼은 피아 혹은 여야, 정치적 입장을 다 떠나서 다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날"이라고 했다. 또 "전야제만큼은 어떤 이념이나 사상이나 입장의 차이는 안 넣으려고 했다"며 "'오늘은 싸우지 말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다. 그냥 즐겁고 행복한 저녁 만들겠다고 출연해주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5-08-13 22:22:37
수업 중 "성관계 좋은 것, 많이 해봐야" 발언…前교사 벌금 500만 원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고교 교사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혐의로 기소된 50대 전직 교사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23년 3~4월 제주시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수업 도중 성희롱성 발언을 여러 차례 한 혐의를 받는다. 수업 중 성관계를 뜻하는 단어가 나오자 "성관계를 많이 해봐야 한다. 성관계는 좋은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학생의 외모 등을 언급하며 "몸매가 이쁘다", "평소 건강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 "본인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발언으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로 개별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재학생들이 피고인의 발언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고, 그 진술은 수사 내용과도 일치한다"며 "피고인이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사회 통념과 피해자가 받아들이는 감정은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교육당국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불복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8-13 20:34:13
李대통령 "여성 2명뿐? 승진 더 시켜야겠다"... 간담회장 둘러보며 한 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대통령실에서 주최한 정책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 중 여성 비율이 낮다며 "여성 승진을 더 많이 시켜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을 둘러본 뒤 "왜 여기 여성 참석자가 두 분밖에 안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 "(주요 참석자석) 뒤에도 (여성이) 있고 그렇다"고 설명했으나, 이 대통령은 "그런데도 비율상 압도적으로 여성이 적다"고 했다. 이어 "제가 여성 얘기를 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보면 여성 승진을 많이 시켜야 되겠다, 여성 참석자를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 총 22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은 김정애 기획재정부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과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두 명뿐이었다. 관계부처 배석자 3명 중 여성은 박정민 기재부 예산정책과장이 유일했다. 박정민 과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 입장에서 진짜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체크하고, 국민 입장에서 효능감 높일 수 있는 그런 내년도 예산이 될 수 있게 한 번 더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과장의 발언을 들은 이 대통령은 "실제 성과를 내서 조기 승진하는 방향을 한 번 검토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성 장관 비율 30%' 목표를 제시하면서 "자신은 없지만 30% 넘기는 걸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내각(후보자 포함)의 여성 비율은 21%로 알려졌다.
2025-08-13 19:31:09
"역사공부나 해"...내한 앞둔 오아시스, '욱일기 연상' 영상 논란
오는 10월 내한공연을 앞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가 공식 SNS에 게시한 영상 속 이미지가 일본 전범기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국내 팬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모닝 글로리'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해달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1995년 발매된 곡 '모닝 글로리'를 다양한 그림으로 표현한 장면이 담겼다. 이 가운데 노란색 원형에서 빛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태의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고, 일부 팬들은 이를 욱일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한 군기로, 국내에서는 나치 문양과 같은 전범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로 "태양을 표현하려면 조금이라도 다른 디자인을 쓸 수 있었을 텐데 왜 아직도 그 요소를 장식용으로 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디자인 하시는 분들, 대체 무슨 생각이신 거냐"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유럽에서도 독일 콘서트 가면 나치 국기 게시하시길", "이 타이밍에 갑자기? 정신 안 차리냐", "한국에서 돈은 벌고 싶지만 한국을 존중하는 마음은 전혀 없는 건가, 정말 실망" 등의 댓글도 달렸다. 해외 팬 중 일부도 "Seriously? Rising Sun Flag?"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삭제도 안 했다"며 대응이 늦은 점을 문제 삼았고, "아시아투어 전에 역사 공부부터 하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오아시스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해명이나 사과 없이 다른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오아시스 멤버 리암 갤러거는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개인 SNS에 "칭총"(Chingchong)이라는 문구를 올렸는데, 이는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를 본 한 팬이 "이런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리암 갤러거는 "왜"라고 답했고, 이어 "신경 쓰지 마라"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리암 갤러거는 "의도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다. 누군가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하다"라며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평화와 사랑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만에 내한 공연을 열 예정이다.
2025-08-13 17:49:02
곰팡이 핀 호텔 객실서 '버섯' 자랐다…투숙객 "몸까지 안 좋아져"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비즈니스 호텔에서 숙박객이 천장에서 버섯이 자라는 이른바 '곰팡이 버섯 방'을 배정받았다는 제보가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피해를 호소한 글쓴이 A씨는 가족과 함께 서초 소재 한 비즈니스 호텔에 투숙했다. A씨는 예약 당일 방에 5시간가량 머무르다가 방 천장 일부에 버섯이 자라는 모습을 발견했고, 한쪽에서 자란 버섯은 이미 말라붙은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방 상태가 여관보다 못하다. 룸 관리를 얼마나 안 했으면 천장에 버섯이 피느냐"라며 "어쩐지 룸에 있는데 점점 컨디션 안 좋아져서 이상하다 했는데 물 마시다 천장 보곤 버섯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룸의 천장에 일부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곰팡이가 핀 자리에 버섯 5개 자라 있었다. A씨는 즉시 로비를 찾아가 상황을 알리고 방 변경을 요청했다. 당시 호텔 측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객실을 교체해줬으나, 건강 상태를 묻거나 환불·보상 절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다음날 중요한 일정이 있어 따로 항의하지 않고 룸 상황을 보여주고 바꿔달라고 했다"며 "고객 상태를 확인한다거나 환불 얘기 한다거나 보상 얘기 일절 없었다"고 했다. 사건 발생 후 다음날까지도 미열과 몸살 증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오늘까지도 미열나고 있는 상황이고 몸이 안 좋아진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응, 대책은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호텔은 국내 유명 호텔 브랜드가 운영하는 3성급 체인으로, 전국에 15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측은 해당 객실이 정비 중이었으나 직원 실수로 배정됐다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한 언론에 "해당 객실은 배관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어 습기가 차 판매하지 않는 방이며 현재는 객실 정비 중"이라며 "신입 직원이 객실 배정 중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호텔 시설 관리 부실에 대한 불만과 위생 상태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곰팡이와 습도 조절 실패의 결과물 같다" "집을 쓰레기처럼 관리하는 사람도 집에서 버섯이 자라진 않는다" "살면서 집에서 버섯이 자라는 건 처음 본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주말 숙박 요금이 30만 원 수준인데" "여인숙이나 모텔도 아니고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비판했다.
2025-08-13 1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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