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용납 못해" 나서자…킨텍스 '전한길 콘서트' 대관 취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기획한 '3·1절 기념자유음악회'와 관련해 행사 대관 취소를 촉구한 가운데, 개최 장소인 킨텍스도 주최 측에 공식 취소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청 대변인실은 2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의 킨텍스 이민우 사장에게 '3·1절 기념자유음악회', 일명 '전한길 콘서트'에 대한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킨텍스 규정상 '사회적 통념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행사'의 경우 장소 배정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킨텍스 측 역시 행사 성격이 최초 대관 신청 내용과 다르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킨텍스 관계자는 "경기도의 취소 요청 이전부터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지난 12일 접수 당시에는 3·1운동의 의미를 기리는 가족형 문화공연으로 신청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실제 행사 내용을 파악했고, 김 지사의 요청까지 접수돼 종합 검토한 끝에 주최 측에 취소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 행사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윤 어게인' 극우 망상 세력이 활개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됩니다. 경기도에선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적었다. 해당 행사는 다음 달 2일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전 씨 측은 이를 '3·1절 기념자유음악회'로 홍보해왔다. 그러나 출연 예정자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가수 태진아 측은 22일 "태진아는 '3·1절 기념자유음악회'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는 "행사 관계자가 '킨텍스에서 하는 일반 행사'라고 설명해 일정 가능 여부를 논의했을 뿐"이라며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속여 일정을 문의한 행사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사회자로 거론됐던 이재용 전 MBC 아나운서도 23일 연합뉴스에 "행사의 성격을 인지한 뒤 주최 측에 사회를 볼 수 없다고 통보했고, 포스터에서도 내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한길 씨가 연관된 행사라는 언급은 없었다"며 "극우적 성격의 행사이거나 전 씨가 연관된 행사라는 점을 알았다면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전한길뉴스)을 통해 "가수 태진아 씨에 이어서 (사회를 맡기로 한) 이재용 아나운서도 3·1절 기념 자유음악회' 출연 불가를 통보해 왔다"며 "태진아 소속사 측에서는 행사 업체가 아닌 날 고발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아티스트들도 오마이뉴스로부터 전화를 받고, 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며 "이들 연예인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 공연도 정치색에 따라 눈치를 봐야 하는 친중 좌빨 범죄자 이재명 정권 치하의 현실이 서글플 뿐"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부정선거 척결을 위한 영화(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에 이어 이번 '12.3 그날, 조작된 내란' 영화도 정권 눈치를 봐 스크린을 몇 개밖에 내 주지 않았다"면서 이 모든 것이 정권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26-02-23 23:05:08
"유튜브로 시간 무제한"…이준석vs전한길 끝장토론 언제 어디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끝장 토론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다. 개혁신당은 23일 "이준석 대표와 전 씨의 부정선거 토론회가 27일 오후 6시 팬앤마이크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은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별도의 시간 제한 없이 이어진다. 앞서 양측은 25일 오후 TV조선 생중계를 통한 끝장토론을 추진했으나, 내부 심의위원회 검토 결과 "정제되지 않은 내용의 송출은 심의상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무산됐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은 "공신력 있는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언론사를 즉시 물색 중"이라며 토론 재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두 사람은 개혁신당에서는 이 대표 혼자 토론에 나서며, 전 씨는 3명을 대동해 '1대4'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합의한 바 있다. 개혁신당은 이번 토론의 취지에 대해 "언론사가 양측 참여자의 의사를 중계해 공정하게 진행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사회적 비용을 소모시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어온 부정선거 음모론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 확산을 방치하지 않고 직접 마주해 척결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모든 의문이 해소될 때까지 시간 제한 없이 진행되는 '무제한 토론'으로 전개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이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선거론자들의 추태를 한 번에 종식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전 씨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전 씨에게 "부정선거 토론에 참여하시면 진정성과 적극성, 틀린 생각의 교정 여부 등에 따라서 고소를 취하할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전 씨는 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를 수락하면서 이 대표를 향해 "의원직을 걸어도 좋다"고 말했다.
2026-02-23 22:09:41
"넘어진 노인 부축했는데 4천만원 배상?"…황당 소송 휘말린 여중생에 中발칵
중국 거리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진 노인을 일으켜 세운 두 여중생이 되레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는 상황에 놓였다. 선의로 시작된 행동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면서 중국 현지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21일 펑파이 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3월 푸젠성 푸톈시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노인이 주행 중 커브 구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인근을 지나던 전기자전거 탑승 여중생 두 명이 이를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멈춰 노인을 부축하고 쓰러진 자전거를 세워줬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노인은 자신이 넘어지게 된 원인으로 여중생들을 지목했다. 마주 오던 흰색 차량을 피하려 방향을 바꿨고, 그 과정에서 코너에서 나타난 전기자전거에 놀라 중심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노인 측은 여중생과 보호자를 상대로 22만 위안(약 4천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현지 교통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조사한 뒤 여중생들에게 2차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주행 위치와 속도, 교차로 통과 방식 등을 종합해 일정 부분 과실이 인정된다는 취지였다. 이 같은 판단에 대해 여중생의 어머니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딸이 단지 넘어진 사람을 도왔을 뿐인데 책임을 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거액의 배상 요구로 가계 부담이 커졌고, 딸 역시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선행 이후 분쟁에 휘말린 사례들을 언급하며 "앞으로 누가 쓰러진 사람을 돕겠느냐", "선의를 처벌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면 법률 전문가들은 사고 책임은 감정과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6년간 경찰로 근무한 뒤 7년째 변호사로 활동 중인 전문가는 "도로교통안전 법상 우측 주행이 원칙인데 여중생들은 해당 의무를 위반했으며, 노인이 여중생들이 탄 전기자전거와의 충돌을 피하려나 넘어진 것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교차로에서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은 점, 좌회전 과정에서 직진하던 노인에게 양보하지 않은 점 역시 도로교통안전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노인의 조작 미숙과 회피 과정의 실수도 사고 원인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당초 오는 26일 푸톈시 청샹구 린촹법원에서 심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언론 보도 이후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자 노인이 심리적 부담을 이유로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2-23 20:00:08
"그냥 화나서" 3층서 실외기 던진 30대 남성…행인 3명 '아찔'
도심 한복판에서 30대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집어던진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3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2일 오후 3시 55분쯤 서울 중랑구 중화동의 한 3층 빌라 옥상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아래로 집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 인근에는 행인 3명이 지나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실외기가 사람을 직접 덮치지는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쯤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던진 실외기는 빌라 옥상에 방치돼 있던 물건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화가 나서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행인들을 겨냥해 고의로 던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당시 상황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2026-02-23 19:09:38
"배열자 피쏟아져"…엄마에게 밟힌 생후 4개월兒에 재판부 "보기 괴로워"
생후 4개월된 아이가 엄마로부터 학대를 겪은 마지막 시간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남아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말미에서 '홈캠 속 진실, 여수 4개월 영아 학대 살해 사건' 예고편을 내보냈다. 화면에는 30대 친모 A씨의 학대 장면 일부가 포함됐다. 해당 영상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장면에는 생후 133일 된 아기의 발목을 잡아 들어 침대 위로 내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누워 있던 아이의 얼굴을 발로 짓누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A씨는 울음을 터뜨린 아기를 거칠게 일으켰다가 다시 눕히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 B씨는 곁에 있었지만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었다. 영상에는 폭행과 함께 욕설도 담겼다. 아기가 울자 A씨는 "죽어. 너 때문에", "××, 너 같은 건 필요 없다"는 말을 내뱉으며 폭행을 이어갔다. 당시 B씨가 A씨에게 "(그 정도면) 학대 아니냐"고 묻자 A씨는 "학대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A씨 부부의 재판 과정에서 재생됐다. 법정에서 영상을 확인한 재판장은 "법정에 계신 모두가 소리만 들어도 상당히 괴롭다"며 "글자로 기재된 내용보다 학대 수준이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오전 11시 43분쯤 여수시 자택에서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폭행한 뒤 샤워기 물을 틀어둔 채 아기 욕조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2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주거지와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홈캠 영상 약 4800개를 분석했다. 피해 아동의 의무기록을 확보해 의료 자문도 진행했다. 그 결과 범행 당일 약 18분간 무차별 폭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1주일여 동안 총 19차례에 걸쳐 아이를 학대하거나 방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아기가 물에 잠깐 잠겼다'는 신고를 받고 갔는데 보자마자 (학대를) 모를 수가 없었다. 멍이 너무 많았다. 무조건 '맞았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아이의 몸 곳곳에서 다수의 멍이 확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배를 열자마자 피가 쏟아져 나와 너무 놀랐다"며 아이의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수사에 나선 형사는 "초기 조사에서 부모는 학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홈캠 영상을 확보한 뒤에는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확보한 영상과 의료 기록 등을 토대로 공소사실을 구성했다. 남편 B씨는 아동학대방임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아내의 학대를 알고도 제지하지 않은 혐의다. 또한 진술을 번복시키려는 목적으로 참고인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사는 "부모 중 한명이라도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를 했다면 아기가 사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B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그는 아기가 사망한 당일에도 장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성매매를 하러 갔다"고 비판했다. 부부에게는 숨진 아이보다 한 살 많은 첫째 자녀도 있다. 수사 과정에서 첫째에 대한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첫째 양육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지난달 공판에서 "남은 자녀에 대한 육아를 이유로 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 지자체가 육아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받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 부부에 대한 결심 공판은 3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2026-02-23 17:45:22
멕시코 대통령 "BTS 더 보고 싶다" 요청에…李대통령, 전한 말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요청했던 방탄소년단(BTS) 멕시코 공연 추가 개최와 관련해 답변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요청에 대해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BTS 월드투어 멕시코 공연 일정 확대 요청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회답 문서를 직접 읽어 내려갔다. 해당 서한에서 이 대통령은 "멕시코 국민이 한국 문화와 K팝에 대해 품고 있는 애정은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가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BTS 소속사에 멕시코 정상의 뜻을 적절히 전달했다. 민간 주도 활동이어서 정부 관여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사안과 관련해 양국이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게 되길 바란다"라며 이른 시일 안에 셰인바움 대통령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뜻도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이 직접 요청에 나선 배경에는 멕시코에서의 BTS 인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멕시코 청년들이 BTS를 보기 위해 기울이는 엄청난 노력과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한국 정부에 공연 추가 개최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TS는 월드투어 스케줄 중 하나로 5월 7·9·10일에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옛 포로 솔)에서 무대에 선다. 공연 3회차는 예매 시작 37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분명한 수수료 구조와 암표 조직의 조직적 탈법 행위 정황이 드러나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2026-02-21 22:28:53
간발차 보행자 덮칠뻔…'신호위반' 음주 질주한 산림청장 사고 영상엔
음주운전이 적발돼 직권면직된 김인호 산림청장이 사고 직전 신호를 위반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을 칠 뻔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21일 YTN에 따르면, 김 청장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 주행 중이던 승용차와 버스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여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 CCTV 영상에는 보행 신호가 켜진 횡단보도를 시민들이 건너는 가운데, 김 청장이 몰던 차량이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른 속도로 접근해 시민이 급히 몸을 피하는 장면이 담겼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해 수습에 나섰다. 충돌 여파로 차량들이 심하게 파손됐고, 떨어져 나온 범퍼가 인도에 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다행히 현장 확인 결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주민은 "교통사고가 난 다음에 소방 차량 1대, 그리고 경찰 차량들이 와서 현장에 있는 모습을 봤다. 행인들이 좀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청장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버스 탑승객 가운데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구체적인 적용 혐의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청장을 일단 귀가 조치한 뒤 조만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김 청장을 직권면직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 위반 행위를 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들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임명된 김 청장은 취임 약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청와대는 김 청장의 위법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6-02-21 20:39:55
남편 2명 살해, 엄마·오빠 실명, 동생·지인 화상…'온화한' 20대女의 두얼굴
새벽 2시 집 안은 고요했다. 누군가는 깊이 잠들었고 누군가는 몽롱한 기운에 몸을 뉘었다. 그 정적을 깨고 불길이 천장을 타고 번졌다. 문제는 불이 아니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도망치려 해도 팔다리가 느슨하게 풀렸다. 이미 약이 들어간 음료가 목을 넘어간 뒤였다. 〈strong〉◇남편 둘다 사망했는데…의심도 못했다〈/strong〉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른바 '엄여인 사건'은 겉으로는 연쇄적인 사고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약물을 이용해 사람을 무력화한 뒤 상해를 가하고, 이를 우연한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과 돈을 노린 계획범죄였다. 피고인 엄모 씨는 약을 음료에 섞어 한꺼번에 다량 복용하게 하는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의 의식을 흐리게 했다. 이후 밀치거나 찌르고 화상을 입히는 수법이 반복됐다. 처음 표적이 된 사람은 남편 A씨였다. 1997년 무렵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1998년 4월 혼인신고를 했다. 결혼 생활은 돈 문제로 흔들렸다. 2000년 2월 두 살 딸이 뇌진탕 등으로 숨졌다. 그 뒤 엄 씨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삶이 급격히 꺾이던 시기 엄 씨는 '사고'를 위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2000년 4월 1일과 28일, 남편에게 약을 먹인 뒤 밀어 넘어뜨려 뇌진탕을 입혔고, 같은 해 5월에는 오른쪽 눈을 찔러 실명시켰다. 그런데도 끝이 아니었다. 2001년 6월에는 끓는 기름으로 얼굴에 화상을 입혔고, 그해 9월과 2002년 1·2월에는 흉기를 이용한 상해가 이어졌다. 범행은 언제나 약물과 함께 였다. 남편은 여러 합병증에 시달리다 2002년 3월 27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엄 씨는 이 모든 상해를 "계단에서 넘어졌다"는 식의 사고로 꾸며 보험사에 허위 신고했고, 2000년 5월부터 2002년 11월까지 두 보험사로부터 58차례에 걸쳐 2억 8천여만 원을 받아냈다. 장례가 끝난 뒤 공백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엄 씨는 곧바로 나이트클럽에서 B씨를 만났고 2002년 5월 무렵 동거를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익숙한 방식이 재현됐다. 그해 11월 약물을 먹여 넘어뜨렸고, 12월에는 눈을 실명시켰다. B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상으로 치료를 받던 중 2003년 2월 숨졌다. 이 사건에서도 엄 씨는 보험금 3천880여만 원을 챙겼다. 다른 가족도 노렸다. 2003년 7월 어머니의 주스에 약을 타 먹여 실명시켰고, 같은 해 11월에는 오빠에게 약이 든 술을 먹여 양쪽 눈을 잃게 했다. 보험금 사기는 계속됐다. 화재가 범행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2005년이었다. 엄 씨는 가족이 살던 아파트를 팔아 돈을 써버린 뒤, 서울에 집을 마련했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거짓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범행을 계획했다. 거짓말이 들통날 상황 엄 씨는 또다시 범행을 계획했다. 2005년 1월 9일 새벽 2시 오빠와 남동생에게 "석류가 눈에 좋다"며 약을 섞어 먹인 뒤 불을 질렀다. 불길이 번지는 동안 약을 먹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두 사람은 화상을 입었다. 엄 씨의 범행은 지인에게도 뻗었다. 2005년 2월 1일 새벽 2시 지인 C씨의 집에 얹혀살던 엄 씨는 "방을 비워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자 또 다시 방화를 저질렀다. 그곳에서 잠을 자던 지인의 남편은 화상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했다. C씨와 다른 가족들도 유독가스를 마셨다. 호의로 문을 열어줬지만 삶을 앗아간 배신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두 남편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사망했고, 어머니와 오빠 등 피해자들은 시각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다. 남동생은 화상을 입고, 방화로 한 가정의 가장마저 숨졌다. 이 모든 게 엄 씨의 소행이었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사고를 겪기 전 엄 씨와 단 둘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평소에 온화했던 엄 씨의 모습 때문에 그를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다. 〈strong〉◇보험금 전부 사치로 탕진…무기징역 선고〈/strong〉 법정에서는 엄 씨의 평소 행태에 대한 주변 진술도 이어졌다. 피해자인 남편의 형수는 "피해자가 이삿짐센터 직원으로 일하며 고생해 번 돈으로 엄 씨에게 메이커 옷만 사 입히고 외제품만을 사 먹였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사치가 심했다는 주장이었다. 엄 씨 집에서 일한 한 파출부는 "꽃게가 먹고 싶으면 반드시 사다 먹고, 사고 싶은 옷이 있으면 가격이 비싸도 반드시 구입했다"며 "일류 갑부처럼 돈을 썼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6번가량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외출해 쇼핑이나 찜질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함께 쇼핑을 다녔다는 증인은 엄 씨가 명품을 좋아하고 집착성과 쟁취욕이 강했다고 진술했다. 엄 씨는 항소심에 제출한 서면에서 보험금 일부를 병원비와 간병비로 썼고, 쇼핑 등 개인적 용도로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결혼 전부터 쇼핑에 중독돼 있었고, 그런 '낙'이 없었다면 결혼생활을 지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엄 씨는 "몇 년 전부터 마약에 중독된 상태였고, 수억원에 달하는 마약값을 충당하느라 어쩔 수 없이 이 사건 범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재판부는 엄씨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피부관리를 받고 명품을 구매하는 등 사치 부리는 데 돈을 탕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법원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동기, 방법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피고인의 반사회적인 악성,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의 정도를 고려하면 피고인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2026-02-21 19:41:43
靑 "美상호관세는 무효…글로벌관세 10% 등 美조치 면밀 파악"
청와대는 21일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에 적용됐던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미국의 후속 조치와 주요국 대응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열고,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글로벌 관세 10% 부과를 추가로 발표한 만큼 향후 동향을 주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문에 따라 현재 미국이 부과 중인 15%의 상호관세는 무효가 된다"면서도 "이번 미국 사법부의 판결로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한미간의 특별한 동맹관계를 기초로 우호적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이미 납부한 상호관세의 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에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경제단체, 협회 등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대미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입법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판결에 따라 IEEPA에 근거해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곧바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1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2026-02-21 17:12:29
경찰 출석 미룬 새 또 살해… '모텔연쇄살인' 마지막 범행, 막을수 있었다
약물이 든 음료를 마시게 해 3명의 남성들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강북구 모텔 연쇄 사건에서, 피의자에 대한 경찰 출석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JTBC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첫 번째 범행에서 남성 피해자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경찰은 피해 남성을 두 차례 조사한 뒤 김씨에게 지난 2일 전화로 출석을 요구했고, 김씨는 일주일 뒤 조사에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점에는 이미 두 번째 범행으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조사 일정을 사흘 앞두고 김씨에게 출석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그 사이 김씨는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당초 출석 예정일이었던 9일을 하루 앞두고 세 번째 피해 남성을 만났고, 범행 당일 모텔에서 미리 준비한 약물을 숙취해소제라고 속여 마시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수법은 앞선 사건들과 동일했다. 김 씨는 세 번째 범행 다음 날인 지난 10일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조사 일정이 미뤄진 배경에 대해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증거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김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으며, 모텔 등에서 피해자들과 의견 충돌이 발생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씨가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약물의 양을 늘렸다고 진술하는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사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해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죄로 변경했다. 김 씨는 여전히 "자게 하려고 한 것일 뿐 사망할 줄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전부터 챗GPT에 '수면제랑 술을 같이 먹으면 어떤가', '얼마나 같이 먹으면 위험한가', '죽을 수도 있나' 등 질문을 입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여러 번에 걸쳐 관련 질문을 던지고 답변받았다"며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할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026-02-21 16:16:48
"민정언니와 시상대에" 金김길리 꿈 이룬날…崔은퇴 소식에 '눈물 펑펑'
"(최)민정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멘토, 그리고 롤모델이었던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소식에 김길리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민정이 올림픽 무대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날, 김길리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러나 인터뷰는 감정이 북받친 탓에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길리는 금메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계주 다음으로 정말 따고 싶었던 주 종목(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 "민정 언니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는데 이를 이뤄서 기쁘다"며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와 올림픽을 함께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후반부 레이스 운영에 대해서는 "서로 통했던 것 같다"며 "작전에 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민정이 보유한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7개)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취재진을 만난 최민정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떠난다고 밝히며, 후배 김길리에게 대표팀 에이스 자리를 넘기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전해 들은 김길리는 "진짜요?"라고 되묻고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굵은 눈물을 흘렸다. 김길리는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며 "언니가 고생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힘겹게 말했다. 이어 "(최)민정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민정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은 두 선수의 마지막 동반 레이스였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1위, 김길리가 2위로 올라섰다.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김길리는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로 직선주로에서 최민정을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과 거리를 더 벌렸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최민정의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하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경기 직후 최민정은 눈물을 흘리는 김길리를 안아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고, 시상대에 오른 뒤에는 웃음을 지은 채 조용히 눈시울을 훔쳤다. 이날 경기가 자신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길리는 격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최초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분32초45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수립했다.
2026-02-21 15:08:15
트럼프 상호관세 위법 판결…정치적 타격·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부과한 이른바 '상호관세'가 위법이라고 미 연방 대법원이 20일(현지시간)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대통령에 관세 부과 권한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1, 2심의 위법 판결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이유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각국에 적용했던 기본 10% 관세와 국가별 차등 관세는 법적 근거를 상실하게 됐다. 또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부과했던 이른바 '펜타닐 관세' 역시 동일한 법적 기반 위에 있어 영향을 받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IEEPA가 대통령에게 수입을 '규제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관세 역시 이러한 규제의 한 형태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같은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관세 부과 권한은 헌법상 의회에 속한 고유 권한이며, 대통령이 이를 행사하려면 명확한 입법적 위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특히 대통령이 기간이나 범위 제한 없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권한 남용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헌법 제정 당시부터 관세는 의회가 단독으로 행사하도록 설계된 권한"이라며, 대통령의 독자적 관세 부과는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상호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관세 정책으로, 이번 대법원 결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2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관세를 인하하는 조건으로 천문학적인 대미투자를 포함하는 새로운 무역 합의를 한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의 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이번 판결은 IEEPA를 근거로 한 관세에만 적용되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법률을 활용해 새로운 관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판결로 이미 납부된 관세를 둘러싼 환급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급 규모가 최대 1천750억 달러(약 254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대법원은 환급 여부와 절차에 대해서는 별도의 판단을 내리지 않아 향후 하급 법원에서 추가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2-21 00:25:53
"XX 원해?" 韓여학생 조롱하고 몰카찍은 인니男…회사까지 '발칵'
한국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적인 의미가 담긴 발언을 하고 그 장면을 불법 촬영해 SNS에 게시한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이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해당 남성이 자신의 계정에 올린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 속에서 남성은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인 여학생들을 향해 인도네시아어로 "Ni cilor mau"라고 말한다. 이 표현은 직역하면 "너는 간식을 원하냐"는 뜻이지만,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성희롱 은어로 쓰이는 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cilor'(간식)를 발음이 유사한 'coli'(자위행위)로 연상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여학생들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한 반응을 보이자 남성은 한국인을 흉내 내며 "I don't speak English"라고 말해 비하했고, 이를 웃음거리로 삼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과정 전반이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돼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남성의 신상 일부도 드러났다. 그는 국내 한 축산업체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분노한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업체 대표는 직접 입장을 밝히며 사과했다. 대표는 "저희 직원으로 인해 큰 불쾌감과 상처를 입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를 묵과하지 않고 용기내어 상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저희 기업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언급하신 부적절한 언행은 저희 기업의 가치와 운영 방침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했다. 또한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내 내부 규정 및 인사 원칙에 따라 단호히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과 조직 문화 점검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2-20 23:17:50
檢도둑맞은 310억 비트코인, 돌연 제자리에…'자진 반환' 미스터리
검찰이 범죄 압수물로 보관 중이던 약 31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320개를 피싱 범죄로 탈취당한 뒤 약 6개월 만에 전량 회수했다. 탈취범이 장기간 가상자산을 보유하다가 돌연 반환한 배경을 두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광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설날이었던 지난 17일 오후 8시쯤 탈취됐던 비트코인 320개가 모두 기존 오프라인 전자지갑으로 되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 기준 약 310억원 상당이다. 검찰은 회수 경위에 대해 "검찰 수사 등에 부담을 느낀 피싱범이 원래 위치로 비트코인을 이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월 16일 탈취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뒤, 비트코인이 최종 이체된 전자지갑을 특정해 실시간 추적에 착수했다. 가상자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자산 이동 시 즉각 통보되도록 조치했고, 국내외 27개 거래소의 협조를 받아 해당 전자지갑을 동결하고 현금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사건은 2025년 8월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담당 검찰수사관들이 비트코인을 오프라인 전자지갑인 콜드월렛에 보관하던 중 실제 관리 사이트와 유사하게 제작된 유럽 서버 기반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비트코인 320개를 탈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피싱 사이트는 현재까지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콜드월렛 관리 사이트와 외형이 거의 동일해 이용자가 구분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 검색을 통해서도 쉽게 노출되는 구조였고 이와 유사한 수법의 추가 피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범죄의 경우 탈취 직후 여러 전자지갑으로 분산 이체하거나 즉시 현금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약 6개월 동안 자산을 이동시키지 않다가 다시 원래 지갑으로 돌려놓은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거래소 동결 조치로 사실상 현금화가 불가능해지자, 탈취범이 압박을 느끼고 자진 반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검거 이후 형량 감경을 염두에 두고 반환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제3자의 개입 여부 등 구체적인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재 피싱 사이트 운영자와 도메인 등록 업체 등을 상대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내부 보안 관리 책임을 따지기 위해 당시 담당 수사관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는 등 감찰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현재까지 비트코인 탈취(피싱) 사건에 검사와 수사관 등 내부 직원이 연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지검은 재발 방지를 위해 회수한 비트코인 전량을 보안이 검증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겨 보관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방위적인 후속 조치 과정에서 자산을 회수했다"며 "사건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엄정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0 22:22:59
'청와대 月62시간 초과근무'…李 "대한민국 전쟁터, 힘내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직원들의 한 달 초과 근무가 평균 62시간에 달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靑(청와대) 업무량 역대 최고 수준…1인당 초과 근무 月(월) 62시간'이라는 제목의 관련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도는 청와대 직원들의 월평균 초과 근무량이 62.1시간에 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공무원의 약 3.7배, 일반 근로자의 8.4배 수준에 달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4년 국가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는 16.7시간 수준이다. 재난·재해 업무가 많은 경찰청(29.8시간), 소방청(25.4시간), 해경청(23.9시간)의 초과근무도 청와대의 절반 이하다. 근무 강도가 가장 높았던 달은 지난해 7월로 69시간에 달했다. 이는 역대 정부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통보한 관세인상일이 다가오자 협상 담당자 업무가 급증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와 경남 산청 산사태까지 겹치며 근무시간이 크게 늘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초인적 과로에 노출된 청와대 비서진에는 참으로 미안한 일"이라면서도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언제나 말씀 드리는 것처럼 국가 공직자의 한 시간은 5천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국민의 참여와 격려 속에 큰 성과를 내고 안정된 평화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동지 여러분. 여러분의 10분에 수많은 사람의 인생, 흥망, 생사가 달려 있다"며 "비록 힘은 들어도, 짧은 인생에서 이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또 어디 있겠느냐. 귀하디 귀한 시간을 가진 여러분, 힘을 내자"고 했다.
2026-02-20 19:16:19
"악취 공격까지" 베란다에 생선 주렁주렁…무개념 윗집에 '시끌'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에서 윗집이 베란다에 생선을 대량으로 말리면서 발생한 악취로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란다에서 생선 말리는 집'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확산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파트 외벽 베란다 난간에 생선이 빽빽하게 매달린 모습이 담겼다. 창틀 바깥 공간을 이용해 건조 중인 상태로 보인다. 이 사진은 동네 기반 커뮤니티 당근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올린 글쓴이 A씨는 지난 16일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다가 심한 냄새를 맡았다고 밝혔다. 이후 밖으로 나가 확인한 결과, 윗집 베란다 난간에 생선 여러 마리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A씨는 "주거 밀집 지역인 아파트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생선을 말리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A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윗집에 생선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윗집 부부는 오히려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평소에도 층간소음으로 괴롭히는데 이제는 냄새 공격까지 한다"며 "새벽에 청소한다고 쿵쿵거리고, 조심해달라고 하면 뭐가 시끄럽냐고 한다"며 "집에 수험생이 있다고 말했더니 일부러 손자까지 불러 더 뛰어다니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진다. 비슷한 고민을 겪은 분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 "시장 건어물 가게나 수산물 시장도 아니고 아파트에서 저게 무슨 민폐냐", "공동주택 개념을 모르는 것 같다", "우리 집 윗집이었으면 당장 관리사무소에 신고했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바람 불 때마다 집 안으로 들어올 비린내는 누가 책임지나", "까마귀나 갈매기가 쪼아 먹다 떨어뜨리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잠깐 말리는 것일 수도 있는데 너무 각박하게 구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현행법상 아파트 베란다에서 생선을 말리는 행위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악취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하다. 대부분의 공동주택 관리규약은 이웃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악취를 유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층간소음 역시 손해배상 대상이 될 수 있다. 2020년 8월 인천 서구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을 고의로 낸 주민에게 법원이 위자료 총 3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사례가 있다.
2026-02-20 18:36:43
불 꺼줬더니 "분말 청소 안해?"…도끼 들고 소방관 위협한 50대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에게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소방서를 찾아가 도끼를 들고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전북 김제경찰서는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8시쯤 김제시 한 119안전센터를 직접 찾아가 소방관들을 상대로 도끼를 휘두르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만 A씨가 도끼를 휘두르지는 않아 소방관 등 인명 피해나 기물 파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지난 12일 "컨테이너에 불이 났다"는 한 주민의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A씨가 가스 토치로 잡동사니 등을 태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소방관들은 소화기를 사용해 불길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분말 소화기 약제가 인근에 있던 A씨 소유의 컨테이너에 일부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소방관들에게 해당 분말을 청소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이 문제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방관이 화재 진압 후 컨테이너에 묻은 분말을 청소해 주지 않아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2026-02-20 17:59:02
"슈퍼카 갑질? 금전 편취하려다 실패하자 보복"…황희찬 소속사, 의전업체 고소
축가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을 둘러싼 '차량 의전 서비스 갑질'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선수 측이 의혹을 제기한 업체를 상대로 형사 고소에 나섰다. 황희찬의 소속사 비더에이치씨 코퍼레이션은 19일 "최근 불거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의전 업체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이날 오후 방배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안의 성격을 '일방적 폭로'가 아닌 '금전 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규정했다. 비더에이치씨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경제적 곤경에 처한 A씨가 유명 선수를 압박해 금전을 편취하려다가 실패하자 벌인 악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황희찬의 누나이자 소속사 대표인 황희정도 별도로 입장을 냈다. 황 대표는 갑질 피해를 주장한 의전 업체를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으며, 관련 의혹을 보도한 매체에는 정정 보도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계약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내놨다. 황 대표는 "당사와 상대 업체의 계약은 '선수 초상권'과 '의전 서비스'를 무상 맞교환하는 방식이었으나 ▷계약 주체 폐업 사실 은폐 ▷임금 체불 및 대표이사 개인 채무 문제 등 재정 부실 ▷중고차 판매·투자 유치 등에 선수 초상권 무단 도용 ▷업체 대표의 과거 범죄 이력 등 문제를 인지해 작년 10월 양사 합의하에 협력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핵심이 된 의전 요구와 차량 사고 문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황희찬이 가족 의전을 과도하게 요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가족 의전 서비스는 계약서에 명시된 공식 업무 범위이며, 그 외 부당한 요구 등 갑질은 단연코 없었다"고 했다. 고가 외제차 제공 요구 의혹에 대해서는 "수퍼카를 요구한 사실도 없다"면서 "운행 중에 발생한 사고는 거듭된 사과와 함께 계약에 따라 정당하게 보험 처리를 완료했고, 상대 업체가 '피해 사고'까지 합산해 사고 규모를 실제보다 부풀렸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유를 막론하고 사고 발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향후 안전 운행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홍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는 "계약상 홍보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대 업체와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약속된 이행을 회피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유명인을 상대로 악의적 음해를 시도하는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한 매체는 황희찬이 고장 난 슈퍼카를 한강 다리 위에 세워둔 채 현장을 떠났고, 접촉 사고 이후 수습을 업체에 맡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황희찬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과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026-02-20 17:20:21
30번 거절당하고 45㎞ 달렸다…'조산 위기' 쌍둥이맘 살린 구급대원
조산 위험에 놓인 30대 쌍둥이 임신부를 위해 구급대원들이 수십 곳의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이송에 성공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지난 1월 24일 밤 출동했던 부천소방서 소속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과 상황실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해당 쌍둥이 산모의 남편으로, "예쁜 딸둥이들을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2분쯤 부천 소사구 괴안동에서 "차 안에서 양수가 터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 부부는 집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임신 준비를 시작했고, 쌍둥이를 임신한 뒤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학병원으로 전원해 출산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임신 35주 1일 차에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며 상황이 급변했다. 작성자는 당시 대학병원으로부터 응급실로 오라는 안내를 받고 자가용으로 이동하던 중, 산부인과와 소아과 당직 의료진이 없어 출산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황당했지만 일단 정차한 뒤 119에 전화를 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구급차로 옮겨 탄 뒤에도 상황은 쉽지 않았다. 토요일 밤 늦은 시간에다 쌍둥이 임신으로 조산 가능성까지 겹치며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A씨 남편은 구급차 안에서 보낸 약 1시간의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구급대원들이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계속 안심시켜 주셔서 아내를 위로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출동한 부천소방서 소속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은 구급차 안에서 인근 병원 16곳에 차례로 연락했으나 모두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 이들은 경기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황을 전달했고, 센터 역시 경기·인천·서울 지역 병원 15곳 이상에 추가로 문의하며 병상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수소문 끝에 부천에서 약 45㎞ 떨어진 수원의 한 병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고, 구급대는 해당 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신고 접수 1시간 38분 만인 오후 11시 40분쯤 A씨는 해당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이후 A씨는 1월 26일 의료진의 도움으로 산모와 쌍둥이 딸 모두 건강하게 출산했다. A씨 남편은 "응급실 뺑뺑이 기사를 볼 때는 '설마 나에게 일어나겠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출동한 구급대원과 상황실 근무자들 덕분에 예쁜 쌍둥이 딸을 건강하게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든 구급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6-02-19 22:41:03
"여수 처음 오셨어?" 해산물 28만원 '바가지' 영상에 '발칵'…알고보니
여수시가 출처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이른바 '바가지요금' 영상으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는 "여수 처음 오셨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설 연휴에 전라도 여수 놀러갔다가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는 설명이 함께 달렸다. 영상에는 한 해산물 포장마차에서 모둠 해산물 가격이 28만원에 달했고, 평소 7만원 수준이던 숙소가 설 연휴를 이유로 25만원까지 올랐다는 주장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은 나레이션을 통해 해산물 포장마차에 들어가 가격을 묻자 사장이 "드셔보고 계산하세요"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둠해산물 하나 시켰고 소주 두병이 전부였다. 계산서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28만원이 적혀있더라. 순간 제가 잘못 본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산 잘못 된 거 아닌가 물어보니 돌아온 말이 '여수 처음오셨어요?'"였다며 "가격표는 없었고 시세라는 말만 반복했다. 옆 테이블도 표정이 굳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수 관광지 풍경에 음성을 덧입힌 형태의 이 영상은 게시 이후 조회수 14만회를 넘겼고, 댓글도 700개 이상 달리며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등 해당 주장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댓글창에는 "여수도 곧 소래포구처럼 파리 날릴 것 같다", "이제는 관광지 자체를 안 가는 게 낫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왜 굳이 가서 스트레스를 받느냐", "나같으면 다신 안 갈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댓글에는 직접 피해를 봤다는 경험담도 다수 올라왔다. "여수 여행 가서 횟집 바가지 요금을 내고 왔다", "그 이후로 여수는 여행지에서 제외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른 네티즌들은 "호텔 예약해서 식사하는 게 맛도 있고 가격도 낫다", "편의점 도시락이면 충분하다"며 관광지 식당 이용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여수 관광 이미지에 대한 실망감도 나왔다. "여수 밤바다가 아니라 여수 바가지 바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손님 한 번 잃으면 다시 돌아오는데 10년은 걸린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수시는 해당 영상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여수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상에 구체적인 업소명, 발생 일시 등 객관적 자료가 전혀 없고 접수된 민원이나 소비자 피해 신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공유는 지역 상인과 관광업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확인될 경우 지역 이미지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9 20: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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