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흉기 꺼냈다…회장 며느리·손주 돌연 납치한 전속 운전기사, 왜?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중소기업 회장의 가족이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다름 아닌 회장의 오랜 운전기사였다. 며느리와 손주는 차량 안에 갇힌 채 위협을 받았고, 며느리는 교통 신호로 차량이 멈춘 틈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극적으로 탈출했다. 20일 TV조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 중소기업 회장의 며느리와 생후 1년 된 손주를 태운 차량은 회장 집안의 전속 운전기사가 몰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차량이 이동 중인 상황에서 운전기사가 돌연 흉기를 꺼내 들며 "돈을 달라"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은 탈출 기회를 엿보다가, 신호 대기로 차량이 멈추자 아이를 안고 재빨리 차량에서 뛰쳐나와 주변 시민들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영상에는 검은색 고급 SUV 차량이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앞에 정차해 남성이 트렁크에 물건을 실은 뒤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경찰이 뒤따라 해당 차량을 추격하는 장면과,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안은 여성이 경찰과 함께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여성은 도주 도중 넘어지며 아이와 함께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남성은 범행 도구를 인근 화단에 버리며 도주를 시도했고,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오해를 하고 있다"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범인이) 화단에다 범행 도구를 부러뜨려 가지고 반반으로 따로따로 버렸다"라고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확보했으며, 운전기사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1-20 23:36:43
휴대전화로 딴짓한 선원, 선장은 '휴식중'…여객선 좌초 순간 무슨 일이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260여명 넘는 인원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한 가운데, 사고 당시 선장이 조타실에 없었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SBS에 따르면, 해당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 좌초했을 당시 60대 김모 선장은 40대 일등 항해사 박 모 씨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조타수에게 운항을 맡긴 채 선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실은 통상적으로 선장이 휴식을 취하거나 대기하는 용도로 쓰는 공간이다. 그러나 여객선 운항사 측은 "1시간 후에 목포 입항을 하니까. 그때부터는 또 직접 조선(조종)을 해야 하니까. (그전에)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고가 발생한 율도 부근은 선장이 직접 조종을 지휘해야 하는 지역이었다는 점이다. 해당 여객선 운영사의 운항 규정에는 '율도 부근'을 포함해 목포구, 장죽수도 등이 '선장이 선박의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하는 구간'으로 명시돼 있다. 사고가 발생한 족도는 이 율도 부근과 불과 1.7km 떨어진 거리로, 사실상 선장이 직접 조타에 관여해야 할 지역이었다. 선원법에 따르면 이러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목포해경은 김 선장을 상대로 당시 선장실에 머무른 이유와 상황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이 구간은 협수로이기 때문에 선장의 재선 의무가 있는 걸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김 선장에게 중과실 치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상태며, 추가로 선원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이 사고와 관련해 일등 항해사 박 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도 중과실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박 씨는 지난 19일 밤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 당시 휴대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할 협수로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선박 조종을 맡겼다. 이에 선박은 변침(방향 전환) 시기를 놓치며 주항로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장산도 앞 무인도인 족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졌다. 2만6천여t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 제주에서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중 섬에 부딪혀 좌초했다. 사고 발생 지점인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빼곡한 협수로에 속한다. 협수로에서는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해 통상 선박은 자동항법장치에 의존해 운항하지 않는다.
2025-11-20 22:20:41
"배 걷어차여" 교무실서 울며 나온 5살들…춘천 유치원 아동학대 논란
강원 춘천의 한 유치원에서 5세 아동들이 담임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교실 밖 공간인 교무실에서 발생한 의혹은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해당 교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치원 학예회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 저녁 A(5) 양은 부모에게 "학예회 연습을 하지 않고 딴짓했다는 이유로 교무실로 불려가 배를 걷어차였다"고 털어놨다. A양은 "배를 걷어차여 뒤로 밀려났고, 아파서 우는 동안에도 계속 혼났다"고 말했다. 부모는 이튿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유치원 내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사건이 벌어진 교무실과 교실은 설치된 CCTV가 작동하지 않아 실제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은 복도에 설치된 CCTV에서 A양과 담임교사가 함께 교무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으나, 교무실 내부에는 당시 이들 외에는 아무도 없어 목격자는 없는 상태다. 같은 반 B(5) 군도 유사한 상황을 겪은 정황이 드러났다. B군 역시 교무실에서 울면서 나오는 듯한 모습이 복도 CCTV에 포착됐다. A양이 부모에게 "B군도 담임선생님에게 맞았다"고 말했던 진술과 일치했다. B군은 그제야 "배를 강하게 3번 걷어차였다"고 부모에게 밝혔다. 또한 B군은 손가락을 빠는 습관으로 인해 9~10월쯤 담임교사로부터 "가위로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교실에 있던 다른 아동들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고, 일부 학부모는 뒤늦게 해당 내용을 확인한 뒤 "정말 그런 말을 들은 게 맞느냐"며 되묻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A양과 B군의 부모는 담임교사가 신체적·정서적으로 아동을 학대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치원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담임교사를 즉시 학급에서 분리하고 다른 교사로 대체했다. 담임교사는 현재 휴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임교사는 아동학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위협적이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평소에는 복도에서 지도하지만, 그날은 학예회 준비로 복도가 혼잡했고, 여러 아이가 지나다니고 있어 필요 이상으로 주목받거나 불편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교무실에서 대화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왜 집중이 어려웠는지 물어보고, '내일 부모님이 오시는 것 알고 있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니?'라고 물으며 자연스럽게 격려했다"며 "절대 소리를 지르거나 때린 적은 없으며,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차분히 지도했다"고 말했다. 또 "A양의 경우 감정이 순간적으로 복받치는 경우가 있어 종종 대화 도중 울음을 보이려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 경우 대화를 즉시 중단하고 아이가 안정될 수 있도록 자리를 정리했으며, 꾸중이나 질책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B군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서도 "학기 초부터 손가락 빨기 습관을 줄일 수 있도록 위생과 건강을 위해 지속해서 안내했지만,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아이가 감정적으로 불안해 보이자 즉시 안내를 중단했고, 이후에도 습관이 나타날 때 손을 잡아주며 부드럽게 제지하는 방식으로 도왔다"고 해명했다. 춘천경찰서는 현재 피해 아동들이 해바라기센터에서 진행한 진술 녹화 영상 등 자료를 검토 중이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2025-11-20 19:34:16
"남친보러" 캄보디아 간 中인플루언서 실종됐다더니…체포돼 교도소행
중국에서 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캄보디아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실종된 가운데, 그가 범죄조직 연루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불법 인신매매를 하는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여성 장모(26) 씨를 지난 13일 체포했다. 법원은 이틀 뒤인 15일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장씨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현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온라인 사기 사건에 가담하면서 국경 간 인신매매 범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범죄 수익이 장 씨 명의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중국에서 '오렌지자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팔로워 13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앞서 중국 현지 언론은 장 씨가 이달 초 남자친구를 만나러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연락이 끊겼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자신의 SNS에 "현재 캄보디아에 있으며 13일 귀국 항공권을 예매했다"고 알렸으나 12일 이후 모든 연락이 두절됐다. 장 씨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고, 귀국 예정일인 13일 이후에도 장씨의 중국 입국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접속 IP 역시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 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남자친구 역시 비슷한 시점에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후 장 씨의 남자친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식당은 현지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이 활동하는 지역과 겹치는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제기됐다. 온라인에서는 장 씨가 남자친구에게 속아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팔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씨가 실종된 후 가족들은 외교부와 주 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가족 측은 "최근 그의 감정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가족·지인 관계에서도 갈등은 전혀 없었다"며 자발적인 잠적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씨가 붙잡힌 캄보디아는 최근 몇 년간 불법 도박, 보이스피싱, 인신매매 조직 등의 활동지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장 씨의 체포와 연관된 장소 인근인 시아누크빌은 올해 8월 한국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2025-11-20 19:23:23
"우린 안 사귀잖아" 말에 격분, 라이브중 흉기 공격…유튜버 피습사건 전말
부천에서 여성 유튜버가 생방송 중 동료 남성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경위가 밝혀졌다. 가상 연인 콘셉트로 콘텐츠를 제작해온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한 감정적 충돌이 사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9월 경기도 부천에서 발생한 유튜버 흉기 피습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보도했다. 이 사건은 여성 유튜버 A씨가 남성 유튜버 B씨의 생방송 도중 현장을 찾아 흉기를 휘두른 사건으로, 지난 9월 20일 오전 2시49분쯤 경기 부천 한 상가건물 계단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B씨는 복부와 팔, 손 등에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약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는 유튜브를 통해 처음 알게 돼 '신혼여행' 콘셉트의 콘텐츠를 기획하며 대만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했고, 귀국 이후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지인 유튜버 2명과 함께 부천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당시 B씨는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문제는 한 시청자가 남긴 댓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댓글은 "B씨는 A씨보다 A씨의 지인과 더 잘 어울린다"는 내용이었고, 이를 본 A씨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났다. 술자리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A씨에게 B씨가 "우리가 진짜 사귀는 것도 아닌데 왜 화를 내냐"고 말했다고 한다. 자택으로 돌아간 A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며 강한 어조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B씨를 향해 욕설을 섞어 "쓰레기 방송 안 해. 질 떨어지는 방송 안 한다", "어디서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 "나 제정신 아닌 사람이야", "사귀는 거 아니면 왜 방송했겠냐", "너 감방 들어갈래? 무덤 들어갈래?" 등의 발언을 하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B씨는 방송 중 A씨가 근처에 와있다는 댓글을 접하게 됐고, A씨를 데리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A가 완전히 집에 간 줄 알았는데, 시청자들이 가게 아래에 와 있다고 알려줬다"며 "그래서 데리러 나갔는데 갑자기 오더니 복부를 두 번 찔렀다. 막다가 팔, 손도 두 번 찔렸다"고 말했다. 사건은 B씨의 생방송 중 발생했지만,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를 입은 직후, B씨는 카메라를 통해 상처 부위를 직접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다른 유튜버의 방송에서 공개된 화면을 언급하며, "나중에 다른 유튜버 방송에 걔(A씨)가 흉기를 들고 숨어 있는 게 나오더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상가 건물 계단 아래에서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범행 후 자택으로 도주해 또다시 생방송을 켰다고 한다. 범행 이후 A씨는 자택에서 긴급 체포됐고,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반성문 제출 등의 사정을 고려해 혐의가 특수상해로 변경됐다. A씨는 오는 12월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발언에 분노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검찰에 "피해자 B씨의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농락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0 18:42:52
"내가 죽였다" 韓30대, 日서 부모 살해 혐의 체포…두 사람 몸에 방어흔
일본 아오모리 동부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의 부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남성이 현장에서 범행을 자백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닛테레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경찰은 아오모리시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김모 (34)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김 씨는 지난 18일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A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내가 부모를 죽였다"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주택 1층 복도에서는 아버지 B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B씨의 몸에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다수 있었다. 어머니 A씨는 1층 욕실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 등과 가슴 부위에 여러 자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신체에 방허흔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팔에서도 베인 상처가 확인돼,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부엌칼 한 자루가 발견돼 압수됐다. 경찰은 해당 흉기의 정확한 사용 경위와 범행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웃집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증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무직 상태였으며 그동안 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다. 이들 가족은 사건 발생 전, 가정 내 문제로 상담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아버지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 가정 내 갈등과 범행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5-11-20 17:24:18
'사고 보상금' 10억 가족에 맡겼는데…수년후 "집짓고 동생 빚갚느라 다썼다"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치료를 위해 가족에게 맡겼던 보상금 10억 원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며 깊은 배신감을 토로했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명문대 출신으로 전문직 자격을 취득한 후 법인에서 근무하던 A씨는 퇴근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목 아래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A씨는 오랜 기간 치료에 매달렸지만, 큰 회복은 없었고 결국 오래 만난 연인과도 이별해야 했다. A씨는 사고 이후 받은 보험금과 손해배상금 약 10억원을 기반으로 독립을 결심했지만 부모의 만류로 함께 살기로 했다. 그는 가족과 상의해 "보상금 10억원은 나중에 의료 기술이 더 발전하면 줄기세포 치료 같은 게 가능해질 때가 올 테니까 그때를 대비해서 보관하겠다"고 합의했다. 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A씨가 모아둔 개인 자금에서 충당했다. 사고 후 8여년간 가족의 삶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부모는 경기도에 땅을 사 전원주택을 짓고 차량도 마련했으며, 동생은 주식 투자 실패와 도박으로 파산 상태에 놓였다. 돈의 출처가 궁금했지만 부모는 "신경쓸 것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동생 부부는 반복적으로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고 부모까지 나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네가 장남이니까 급한 불 좀 끄게 동생 좀 도와줘라"고 설득했다. A씨는 "살고 있는 집이 팔리면 바로 갚겠다"는 조건과 차용증을 받고 거액을 동생에게 빌려줬다. 그러나 A씨 몸 상태가 다시 악화되며 전문적인 치료가 시급해졌다. A씨는 치료를 받기 위해 독립하려 부모에게 10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돈이 어디 있냐. 집 짓고 동생 빚 갚는 데 다 썼다"는 말이었다. 이어 "우리는 너 돌보느라 몸도 다 망가졌다. 그런데도 그 돈을 꼭 받아야겠냐"고 말했다. 이후 가족들은 보상금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고 한다. 그 후에 동생은 연락이 뜸해졌다고 한다. 부모는 오히려 "그 돈을 받아서 남동생 가정 깨뜨리려고 하느냐. 독립하지 말고 지금처럼 같이 살자"고 요구하고 있다. A씨는 "10억 원을 맡겼는데도 지금 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되어 심각한 통증 속에서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있다"며 "그런데 가족들은 남동생 가정을 위해 저만 희생하면 된다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2025-11-19 23:14:22
한강공원서 中단체 군복 행진 행사에…서울시 "협의 없이 무단 진행"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군복과 유사한 복장을 착용한 중국인 단체가 행진을 벌인 문화 교류 행사가 논란이 되자 서울시는 사전 허가 없이 진행된 행사였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10여 명의 중국인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단체로 행진하는 영상이 국내 SNS에 올라왔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군복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갖춰 입고 음악에 맞춰 군인처럼 팔과 다리를 흔들며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행사 장면을 목격한 시민 A씨는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2025년 10월 31일 점심시간쯤에 중국인 단체가 중국 군복 제복 같은 것을 맞춰 입고 여의도 한강공원 선착장 주변에서 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행사가 서울시 허가를 받고 진행됐나. 허가를 받고 진행됐다면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행사를 왜 허가해줬나"며 "허가를 하지 않았다면 여의도 경찰이나 여의도 관할 부서들은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중국 대사관에 항의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여의도안내센터는 해당 모임은 '국제 걷기 교류' 행사로,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공원에서는 모든 행사에 대해 사전에 한강공원 안내센터 및 본부 해당 부서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미승인 행사가 적발될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사전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한강공원과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군복을 연상케 하는 단체복을 착용한 채 행진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께 불편과 불안감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행사 승인 절차를 보다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처음 게시된 것으로, 한 중국 걷기 동호회가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10명 안팎으로 나뉘어 색깔별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일부는 군복 무늬의 상하의와 모자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다 함께 동작을 맞추며 걷는 모습은 일반적인 산책보다는 행진에 가까운 분위기로 보였다. 중국인 참가자 각 팀은 소속 동호회 이름이 쓰인 붉은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행진했으며, 음악에 맞춰 힘차게 흔드는 이들의 팔다리의 동작이 오차 없이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이 행사는 지난 10월 31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함께 진행한 국제걷기교류 행사로 알려졌다. 한국문화교류사업단은 "한강에서 진행한 행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가운데 걷기 좋아하는 분들이 함께 걸은 것"이라면서 "이들이 입은 옷도 군복이 아닌 단체복"이라고 밝혔다.
2025-11-19 20:14:41
"승무원 피흘릴 정도로 폭행"…운항 중인 여객기서 난동부린 승객
운항 중이던 국제선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부산에서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진에어 LJ073편 기내에서 발생했다. 승객 A씨가 다른 승객과 다투다 이를 말리던 승무원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폭행으로 승무원은 피를 흘리고 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사건 직후 A씨를 진정시킨 뒤 다른 좌석으로 격리 조치했다. 항공기는 비상착륙 없이 정상적으로 세부에 도착했으며, A씨는 도착 직후 현지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항공보안법 제43조는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안은 항공 안전 및 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위법 사안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단호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11-19 19:25:36
"설마 했는데 진짜 내 아기 아니었다"…신생아 바뀌어 결국 친자확인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일시적으로 다른 산모의 아기와 바뀌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조리원에 머물던 산모는 아기의 얼굴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직접 확인에 나섰고, 결국 친자 확인 검사까지 받는 사태로 번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쯤 청주 소재 산후조리원에 입소 중이던 산모 A씨는 신생아실에 있는 자신의 아기를 보기 위해 조리원이 제공하는 영상 확인 시스템인 '베베캠'을 켰다. 그런데 화면 속 아기의 얼굴이 자신의 아기와 너무 달랐다고 A씨는 전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A씨는 곧장 신생아실로 향해 조리원 측에 확인을 요청했고, 잠시 후 아기가 다른 산모의 아이와 바뀌었다는 사실을 직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A씨는 "전날 밤에 마지막으로 봤던 제 딸과 생김새가 너무 달라 설마설마하며 찾아갔더니 정말 내 아기가 아니었다"며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의 아기는 바뀐 채 다른 산모의 방으로 옮겨졌고, 그 산모는 아기의 얼굴이 달라졌다는 점을 느꼈지만 아기가 바뀌었다는 사실까지는 인지하지 못한 채 수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부부는 산후조리원으로부터 "모유 섭취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조리원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은 뒤 퇴소했다. 그러나 그 충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A씨는 조리원을 나온 이후에도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 관리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직접 친자 확인 검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알아차리지 못했으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바뀌었을지 장담할 수 없지 않았겠느냐"며 "아기에게 한참 사랑을 줘야 할 시기에 저와 남편 모두 충격에 빠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잠시라도) 아기가 바뀔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냐"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실수를 인정하며 원인을 설명했다. 조리원 측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신생아실 직원들이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고 위생 처리를 하던 중 이름표가 떨어졌고, 이를 다시 붙이는 과정에서 아기 두 명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리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실수로 아기가 짧은 시간 동안 바뀐 사실은 맞다"면서도 "다만 신생아 몸에 신상정보가 적힌 발찌가 부착돼 있어 아이가 최종적으로 바뀔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 또 "당시 직원들에게 엄중히 경고 조치했으며, 직원 관리용 이름표는 없애고 발찌 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신생아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며 "A씨에게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을 전액 환불했고, 친자 확인 검사 비용도 지원했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A씨 부부는 관할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는 지난 13일 "관련 법상 행정처분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 행정지도 조치했다"는 답변을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19 18:16:55
두달만 모습 드러낸 김건희…'어지럼증' 호소해 들것에 기대어 이동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부분 중계로 진행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두달만에 다시 공개됐다. 김 여사가 건강 이상을 호소해 재판부에 퇴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은 국민의 알 권리와 피고인의 권리를 비교 고려해 일부 재판 중계를 허용했다. 재판부는 "중계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는 보장되지만, 피고인의 명예와 무죄추정 원칙이 침해될 위험이 있다"며 공판 시작부터 서증조사 직전까지 5분간 재판 중계를 허가했다. 이후 진행된 서증조사 과정에는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될 가능성을 이유로 중계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가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이 9월 24일 첫 공판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공개됐다. 김 여사는 오전 10시 20분쯤 검정색 양복에 뿔테 안경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정에 들어섰으며, 머리는 자연스럽게 풀어 내린 상태였다. 겉옷 왼쪽에는 수용번호 4398이 적힌 배지가 달려 있었다. 중계가 계속되는 동안 김 여사는 내내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채 재판에 임했다. 오후 재판이 진행되던 중, 김 여사 측은 어지럼증 등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퇴정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출정 과정에서 어지러움으로 여러 차례 넘어졌다"며 "지금 피고인의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돌려보내면 어떻겠나"고 밝혔다. 재판부는 퇴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누워서 대기할 수 있는 장치 여부를 확인한 뒤, 별도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잠시 후 등받이가 긴 휠체어 형태의 들것이 법정에 들어왔고, 김 여사는 변호인의 부축을 받아 들것에 기대어 앉았다. 이후 구속 피고인 대기장소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재판은 잠시 중단됐다.
2025-11-19 17:22:28
"남욱 부부, 美호화주택서 자녀 비싼 학교 보내며 호의호식"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범죄수익 환수를 촉구하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남욱 씨 소유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남 씨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7천800억 원대 범죄수익이 환수되지 못한 책임을 추궁했다. 1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는 법치 파괴, 사법 파괴를 넘어 민생 파괴 범죄"라며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대통령이든 법무장관이든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그 누구라도 7천800억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표는 "남욱은 이 수백억대 건물 외에도 수백억대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며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선 건설에 5천억원이 들어가는데, 항소 포기로 날아간 7천400억원이면 91만 성남시민 전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 쿠폰을 86만원씩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범죄자를 비호한 게 아니라 7천800억원이라는 민생에 쓰여야 할 돈을 범죄자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그런데 검찰은 지금 대장동 범죄자 일당이 추징 보전 해제해 달라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국민을 두 번 분노하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어제 범죄수익환수특별법을 발의했다"며 "범죄자들이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특별법을 추진하고 사법 정의의 훼손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과거 남 씨 부부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며 "제가 2015년 MBC 기자로 재직할 당시, 제 옆자리 여성 기자가 '남편이 억울하게 누명 쓰고 옥살이하고 있다'고 매일같이 눈물을 짜내 위로를 많이 했다"며 "뒤늦게 알고 보니 그 남편이 남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에 갔더니, 한인 사회에서 외부와 교류하지 않으면서 아주 거액의 호화주택과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는 호의호식하는 한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 불 헌금 내는 걸로 알려져 있었다. 이 부부가 남욱 부부"라며 "이 사람들이 강남 일대 부동산을 현금화해 어디로 도망가려는지 모르지만 이런 사실이 매우 처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도둑들이 호의호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 씨 측은 검찰의 항소 포기 직후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윤원일 부장검사)에 '검찰이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으면 국가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남 변호사를 비롯해 대장동 민간업자 재산 약 2천70억원을 추징보전했다. 당시 남 변호사는 차명으로 17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빌딩을 비롯해 약 500억원대 재산이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5-11-19 17:04:55
UAE 관계자가 휴지 건넸다…김혜경 여사 눈물짓게 한 '이 곡'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양국 문화교류 행사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18일(현지 시간) UAE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에서는 문화교류 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UAE 주요 인사와 재계 인사, 현지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저고리에 살구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이 함께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해 박수로 맞이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조 씨는 '아리아리랑', '그리운 금강산', '환희의 송가' 등 K클래식 곡을 선보였다. 조 씨는 "오늘처럼 특별한 자리에 이 아름다운 대리석 궁전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씨가 분단의 아픔을 담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이 대통령은 눈을 감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무대에 몰입해 있던 김 여사는 곡이 절정에 달하자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흐르는 눈물을 연신 손으로 닦아내는 김 여사에게 옆자리에 있던 현지 인사가 휴지를 건네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 씨의 공연이 끝나자 김 여사는 큰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무대에 올라 출연진과 인사를 나눴다. 이내 조 씨 앞에 선 김 여사는 그와 뜨겁게 포옹을 나눴다. 조 씨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와 조 씨는 선화예고 동문이다. 조 씨가 2회,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이다. 이에 김 여사는 조 씨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7년 성남문화재단의 기획공연으로 조 씨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조 씨가 댓글을 달자 "옆에 아내가 안부인사 드린다고 전해 달란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한식당에서 'UAE 소재 대학 한류동호회' 회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대통령 순방 때마다 현지에서 K푸드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전날에는 이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대표적인 이슬람 성지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하얀 히잡을 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5-11-19 16:55:20
"쇠사슬 조여 숨도 못쉬어"…美구금 피해자, 집단 소송 나선다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과 관련해, 당시 무더기로 구금됐던 3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MBC에 따르면, 이들의 피해 진술서에는 단속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부당한 체포와 과도한 물리력, 인권 침해를 겪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체포된 한국인 최 모 씨는 체포 당시를 기억하며, 작업화를 신은 채 족쇄가 발목에 채워졌고, 손목에는 수갑이 꽉 조여 들었다고 전했다. 붉게 부어오른 손목 사진과 함께 "손목이 끊어질 것처럼 뼈까지 아팠다", "허리를 묶은 쇠사슬이 조여 와 숨 쉬기도 어려웠다"는 당시의 고통을 호소했다. 진술서에는 "너무 추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샤워장과 화장실이 개방돼 있어, 나체와 용변 보는 모습을 여자 간수에게 보여야 했고, 수치스러웠다"는 내용이 적했다. 이번에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피해자는 총 304명으로, 이들은 미국 이민국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진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대부분 정식으로 B1 비자를 받아 일하고 있었음에도 단속 대상이 됐다고 말한다. 한 피해자는 이민 심사관이 수감 이유로 "공사 현장에 있었기 때문"이라고만 했고, 구체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자 김모 씨는 "왜 제가 여기 구금돼 있는지 본인들도 모른다. 그냥 얘기한 게 '로케이션'(위치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설명이나 공식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구금 이후 허리 통증, 불면증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번 소송을 통해 미국 이민 당국의 절차적 정당성과 물리력 행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은 한국인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 내 인권단체들도 별도의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미국 이민당국이 유사한 사건에서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에 나선 전례도 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테네시주의 한 공장에 무장 이민단속반이 들이닥쳐 97명의 남미계 근로자가 무더기로 체포됐다. 이들은 체류 여부에 대한 확인도 없이 곧장 구금시설로 이송됐고, 이후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공장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근거로 직원들을 무차별 연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미국 이민당국은 3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117만 달러(약 16억 2천만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단속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최대 14시간 구금됐던 점도 부적절한 조치로 인정됐다.
2025-11-18 23:12:42
"챗GPT·X 나만 안돼?"…클라우드플레어 장애로 먹통
18일(현지시간) 글로벌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다수의 온라인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이로 인해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를 비롯해 챗GPT,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날 오전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부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웹사이트 보안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전 세계 수많은 웹사이트가 이 회사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7시경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다수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인 영향을 파악하고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약 20분 뒤에는 "서비스가 복구되는 모습을 확인하고 있지만, 복구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고객들은 평소보다 높은 오류율을 계속 목격할 수 있다"고 추가 발표했다. 이날 장애는 광범위한 온라인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는 X(구 트위터), 오픈AI의 챗GPT,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접속 문제 보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와 게임 플랫폼 등 실시간 이용량이 많은 서비스들에 사용자 불만이 집중됐다. 이번 장애 여파로 클라우드플레어의 주가는 뉴욕증시 장전 시간 외 거래에서 4.1% 하락했다. 한편, 클라우드플레어와 같은 인프라 기업의 장애로 여러 서비스가 동시에 영향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버 장애로 인해 AWS를 기반으로 한 다수의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들이 약 3시간 동안 중단되는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5-11-18 22:55:19
비번 알아내려 카메라 설치…전여친 집 드나든 20대 중국인 덜미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중국인 남성이 헤어진 연인의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MBN에 따르면, 자택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현관 앞 복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헤어진 연인의 집을 마음대로 오간 2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날 벌어진 이 사건 당시 상황은 건물 내부 CCTV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영상에는 20대 중국 국적 남성 A 씨가 오피스텔 건물에 들어선 뒤 CCTV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피해 계단을 이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3층에 도착한 A 씨는 한 집 앞에 멈춰 서 귀를 댄 채 안을 살피는가 하면, 인기척을 확인하고 다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같은 집으로 다시 돌아와, 익숙한 듯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A 씨가 집 안으로 들어간 지 약 3분 뒤, 이 집에 거주 중인 20대 중국인 여성 B 씨가 귀가했지만, 아무리 비밀번호를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건물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이 과정에서 잠금장치의 건전지가 빠져 있는 상태가 확인됐다. 집 안에서는 A씨가 숨어 있다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택 현관문 앞 복도에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문 비밀번호를 파악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파악하자마자 설치했던 카메라를 남몰래 회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피해자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와 함께 주거지 순찰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A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5-11-18 22:43:26
흰옷 여성들 긴머리 풀어헤쳐 '휙휙'…李대통령 향해 UAE식 환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에서 현지의 독특한 전통 의전이 펼쳐지며 시선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UAE 측은 전통문화와 현대식 의전을 결합해 국빈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대통령궁 정문을 통과해 본관 앞 환영식장으로 향하는 동안, 흰색 전통 복장을 착용한 여성들이 도열한 채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의식을 선보였다. 이는 '알 아이알라(Al-Ayyala)'라 불리는 UAE 및 오만 지역의 전통 의식 중 하나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의례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알 아이알라는 전통 음악에 맞춰 여성들이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동작 외에도, 남성들이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위아래로 흔드는 등의 행위도 포함한다.UAE는 다른 중동 국가와는 달리 여성에게 히잡을 착용시켜 머리카락을 가리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알 아이알라는 주요 외국 정상의 방문 시 의전 프로그램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UAE는 앞서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같은 전통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의전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대통령궁 정문에는 낙타병과 기마병이 정렬했고, 도로 양편에는 태극기와 UAE 국기가 교차 게양돼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차량이 본관 앞에 도착하자 총검을 든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대통령궁 상공에서는 전투기 7대가 붉은색과 파란색 연무를 내뿜으며 환영 비행을 펼쳤다.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정문까지 직접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UAE의 환대는 국빈 방문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17일 이 대통령과 공식 수행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하자, UAE 공군은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전용기를 좌우로 호위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도열병과 화동이 환영 행사를 진행했고,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마이사 빈트 살렘 알-샴시 국무장관, 사이드 무바락 라시드 알 하제리 국무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니 주한 UAE 대사 등 고위 인사들이 영접에 나섰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칼둔 행정청장과 알-샴시 국무장관은 이 대통령 부부의 '영예 수행 인사'로 지정돼 국빈 방문 기간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 중 현충원 방문에는 UAE 대통령의 차남인 디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UAE 측은 공항과 대통령궁, 그랜드 모스크, 숙소 인근 도로에 이르기까지 대규모로 양국 국기를 설치해 환영 분위기를 연출했다. 애드녹, 무바달라, ADGM 등 아부다비 주요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도 태극기 조명이 점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내무부 청사 앞에 게양된 국기는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UAE 측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2025-11-18 20:47:14
강훈식 "UAE에 'K시티' 조성 추진…韓방산 150억달러 수주 가능성"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8일(현지시간)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강 실장은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방위산업 분야에 있어 양국의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사업에 있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완성형 가치사슬 협력모델'이란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개발과 현지 생산, 기술 이전 등 포괄적 파트너십을 포함하는 구조다. 강 실장은 "단순한 수출 구조를 벗어나 공동개발과 현지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의 국방 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적 운용 능력을 한국 측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제3국 대상 방산 공동 수출도 검토 중이다. 강 실장은 UAE가 한국을 방산 수출사업의 주요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으며, 정상회담 중에도 UAE 측이 방산 협력을 심화하자는 요청을 전한 사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AI 분야 협력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UAE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이 함께 AI 및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내년 첫 200메가와트(MW)급 AI 클러스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 수석은 "초기 투자금은 30조원(2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피지컬 AI' 협력 강화, 분야별 워킹그룹 구성 등 구체적인 협의체계 마련에 합의했다. 워킹그룹은 연내 출범할 예정이다. 에너지 협력도 확대된다. UAE 측은 한국과 UAE 석유공사가 현재 협력사업으로 진행 중인 '원유 비축사업'의 규모를 현재 400만 배럴에서 1천만 배럴로 늘리고, 향후에는 2∼3배로 더 확대해나가자는 요청도 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사업이 논의됐다. 강 실장은 "양국은 UAE 내에 'K시티'를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논의를 구체화하기로 했다"며 "K시티는 첨단 산업 및 문화 산업에 있어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시티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K컬처의 경제적 성과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2030년에는 70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 강 실장은 "방산·AI·K컬처 등 분야에 걸쳐 기대되는 성과가 원화로는 150조원에 달하는 셈"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우호 과시가 아닌 실질적 경제동맹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18 20:16:28
"맞벌이 부부 어쩌라고"…'새벽배송 금지' 반대 청원, 1만명 넘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 반대에 관한 청원'이 게시 닷새 만에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 따르면 해당 청원은 지난 13일 게재됐으며, 18일 오후 7시 50분 기준 1만400여명의 동의를 기록했다. 이 청원은 공개일부터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정식 심사를 받게 된다. 청원인은 자신을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이라고 소개하며 글을 올렸다. 그는 "저녁 늦게 귀가하는 맞벌이 부모에게 새벽배송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일상을 지탱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가정의 행복과 건강, 육아와 교육을 지켜주는 삶의 기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고 많은 일자리와 연결된 산업에 대한 규제는 많은 고려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더 큰 불편과 사회적 갈등을 가져올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더 나은 방법을 국회와 국토교통부에서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청원했다. 이 청원인은 "장 보는 것도 새벽배송이 없었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미 국민들의 일상에서 떨어질 수 없는 필수 서비스나 마찬가지로 저출산이 대한민국의 심각한 문제인 현실에서 육아를, 일상생활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벽배송 자체를 금지한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택배기사님들의 야간 노동이 발암 요인이라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신문기사를 보니 돼지고기·소고기·튀김도 같은 발암요인이라고 하던데 민주노총이 너무 억지 부리는 거 아닌가"라며 노조의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벽배송 금지는 단순히 불편해지고 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발 국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더 나은 방법을 국회와 국토교통부가 찾아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달 열린 '택배 사회적대화 기구' 회의에서 "택배기사 과로 개선을 위해 0시∼오전 5시 초(超)심야 배송을 제한해 노동자의 수면시간과 건강권을 최소한으로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쿠팡 직고용 택배기사로 구성된 '쿠팡노조'와 소비자단체 등은 새벽배송 제한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택배기사 2천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93%의 택배기사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소비자와함께·한국소비자단체연합이 최근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새벽배송이 중단될 경우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용 경험자의 99%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8 19:54:52
"정책실장!" 與위원장이 5번 제지해도 "가만있어봐!"…김용범 격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딸의 전세 거주 문제를 두고 야당 의원의 질의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당 의원까지 나서 호통을 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18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김 실장을 상대로 정부의 주거정책을 질타하며, 그의 딸이 전세로 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따님이 전세 살고 있는데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실장은 "딸이 저축을 한 게 있고 제가 조금 빌려준 게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어 김 실장 소유의 자택을 언급하며 "실장님은 이 정부가 말하는 일명 '갭투자'(전·월세 끼고 주택 매수)로 집을 사지 않았느냐"고 추가 질의했다. 이에 김 실장은 "갭투자가 아니다. 중도금을 모두 치렀다"고 반박했다. 이후 김 의원은 다시 딸의 전세 거주 문제로 돌아와 "따님은 전세자금을 (부모가) 도와줬든, 아니면 (자신이) 모았든 (전세금을 토대로) 자기 집을 살 수 있다"고 하자 김 실장은 "보유 아니고 전세"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이 다시 "집을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로서 전세를 이야기한다"고 하자, 김 실장은 "그런 의미로 지금 있는 게 아니다", "그 주택을 소유하려는 갭투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질의가 이어지면서 김 실장은 점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이 "따님과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에 살라고 하고 싶으냐"고 하자 김 실장은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 꼭 딸을 거명할 필요가 없다"며 항의했다. 김 의원은 "내년 정부 예산에서 청년 전세가 될 수 있는 정부 대출, 정책 대출을 거의 다 잘랐다"며 "예를 들어 전세자금에 청년들이 보탤 수 있는 디딤돌, 버팀목 대출의 경우 3조원 이상을 잘라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님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정책 대출을 그렇게 줄여 놓으면 청년들은 월세나 임대주택에 가라는 것이냐. 왜 전세를 못 가게 막으시느냐"고 했다. 이에 김 실장은 목소리를 높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가 청년 대상 대출을 줄인 적 없다. 무엇을 줄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전 정부에서 방만하게 운영된 제도를 6·27 (대책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의원님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말씀하느냐"고 반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으나 김 의원이 "엮는 게 아니라 역지사지"라고 하자, 김 실장은 "딸이 전세 살며 갭투자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공직자 아버지 둬서 평생 눈치보고 사는 그런 딸에게 무슨 말씀이시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이 "갭투자는 실장님이 하신 걸 물어본 것"이라고 하자 김 실장은 "제가 갭투자 안 했다고 말씀드렸지 않나. 둘 다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왜 그러시나"라고 따졌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김 실장을 진정시키려 했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김 실장의 이름을 다섯 차례 이상 부르며 제지를 시도했으나, 김 실장이 "가만히 계시라. 위증으로 (고발한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회의장은 잠시 긴장감에 휩싸였다. 결국 김 위원장이 "지금 뭐하는 거냐.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내는 곳이냐"고 목소리를 높여 질책하자 김 실장은 "송구하다"며 그쳤다. 우 수석 역시 "가족 문제는 서로 예민할 수 있다.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의사진행발언에서 "김 실장 가족을 문제 삼은 질의가 아니라 청년층의 현실과 괴리된 정부의 주거정책 방향을 비판한 것이었다"며 "내년도 예산을 보면 디딤돌 등 사업 예산은 3조7천억원 줄어든 10조3천억원"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2025-11-18 19: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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