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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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만 곁에 둔채 홀로 버려진 3살…울지도 못하고 끝내 눈감았다

    빵만 곁에 둔채 홀로 버려진 3살…울지도 못하고 끝내 눈감았다

    문이 열리자 방 안은 오래된 먼지와 숨죽인 정적뿐이었다. 2021년 2월 9일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말을 배우고 뛰어놀 나이에 아이는 이불에 덮힌 채 미라 상태의 시신이 되어 있었다. 누군가의 딸이자 손녀였던 아이는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사건은 예상 밖의 전개로 곧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초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던 여성은 사실 언니였고, 외할머니라던 인물이 실제 친모라는 DNA씨 검사 결과가 나왔다. 거짓과 침묵, 스러진 생명 위에 쌓인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strong〉◇매일 12시간 아이 홀로…결국 어른은 돌아오지 않았다〈/strong〉 사건의 시작은 2018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의 딸인 B씨는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여아를 출산했다. 2019년 1월 B씨는 엄마 A씨가 거주하던 빌라 위층으로 이사했고, 남자친구가 집을 나가며 아이와 단둘이 생활했다. 월세는 밀리고, 가스와 전기 공급이 끊기며 생활은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그러던 중 B씨는 2019년 8월쯤 채팅앱을 통해 다른 남성을 알게 됐다. 그와 교제를 이어가던 B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20년 3월부터 그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B씨는 아이를 '짐'처럼 여겼고, 아이를 옛집으로 데려다놨다. B씨는 아이를 빌라 방 안에 혼자 두고 문을 닫았다. TV 근처에는 빵 몇 개, 죽 한 통, 우유 몇 팩을 두었다. 그게 B씨가 아이에게 해준 전부였다. 평일이면 아침 7시에 아이를 보러와 저녁 6시 반쯤 다시 방에 홀로 두고 나왔다. 주말에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더 길었다. 아이는 홀로 남겨져도 울지 않았다. 2020년 8월 10일쯤 B씨는 아이를 홀로 두고 나온 뒤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같은 건물에 부모가 살고있었지만 부탁도 하지 않았다. 아이는 극심한 탈수와 기아 상태에 빠졌고, 결국 같은 달 중순경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렀다. 2021년 2월 임대인으로부터 "방을 비워달라"는 연락을 받은 A씨가 방 정리를 위해 위층 방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었을 때 냄새가 밀려왔다. 안방 한가운데 작은 시신. A씨는 곧바로 딸 B씨를 불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는 물음에 B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울기만 했다. A씨는 딸이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시신을 숨기려 했다. "내가 대신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줄게." A씨는 그날 오후 마트에서 유아용 신발과 점퍼를 구입하고 종이박스와 이불을 챙겨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신을 직접 마주한 순간, 두려움에 손이 멈췄다. 결국 이불로 시신을 덮은 채 방을 나왔다. 〈strong〉◇DNA씨 검사 결과에도…'바꿔치기' 진실은 미궁 속〈/strong〉 검찰은 두 사람을 각각 다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피고인 A씨에게는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은닉미수' 혐의가, 피고인 B씨에게는 살인, 아동복지법위반(아동유기·방임), 영유아보육법위반, 아동수당법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죽은 아이는 A씨의 손녀로 알려졌으나 DNA씨 검사를 통해 드러난 진실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아이의 친모는,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A씨였다. 그리고 아이를 출생신고하고 양육하다 방치한 B씨는 사망한 아이의 언니였다. 검찰은 A씨가 2018년 3월 B씨가 산부인과에서 출산한 직후 자신이 낳은 아이와 신생아를 몰래 바꿨다고 주장했다. 산모의 모자동실 요청을 통해 신생아가 병실로 드나들던 병원의 구조, 아이 발목에서 벗겨진 식별띠, 이틀 만에 200g 넘게 줄어든 아이의 체중 변화. 정황은 곳곳에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출산 자체를 단호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아이의 혈액, 갈비뼈, 치아에서 채취된 DNA씨는 A씨 99.9999%의 일치율을 보였다. 또 다른 검사에서는 "친모일 확률 99.9999998%"라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B씨는 아이와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법원은 1심에서 A씨의 범행을 유죄로 보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상급심은 판단을 달리했다. 유전자 검사로는 피해 아동과 모녀 관계인 것은 인정되지만, 이것만으로 바꿔치기 '행위'가 증명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미성년자 약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사체은닉미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B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후 24개월의 아이를 빵과 우유만 남겨둔 채 며칠씩 홀로 방치했고, 피해자의 생존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사실을 알고도 돌아보지 않았다"며 "원룸에 홀로 방치된 어린 피해자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장시간 겪었을 배고픔과 외로움과 두려움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2025-11-08 22:47:26

  • "父 빚 갚아라" 빚투 현수막 후폭풍…김혜성측 '입장 없다' 일축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부친의 채무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선수 측은 채권자와의 공개 갈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혜성의 소속사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 그대로일 뿐, 이 사건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6일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김혜성 부친에게 빚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온 채권자 김모 씨가 등장했다.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김 씨는 현장에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X은 파산 - 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항의했고, 이 모습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에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관계자에게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며 김 씨를 제지해주길 요청했다. 김 씨는 수년간 김혜성의 원정경기장까지 찾아가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왔고, 이번 귀국 현장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혜성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5~6년 전부터 김혜성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따라다니며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에도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나타난 바 있다. 해당 행위로 인해 김 씨는 김씨의 시위 방식은 이미 2019년(벌금 100만 원)과 2025년(벌금 300만 원) 두 차례나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부모의 빚을 자녀가 대신 갚을 의무는 없으며, 채무는 당사자 본인의 법적 책임이다. 이 때문에 가족을 상대로 변제를 요구하거나 압박하는 행위는 자칫 불법 추심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여전히 채권자 김 씨의 주장에 공감하며 김혜성을 비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관한 제3자도 피해를 입었다. 경기 파주의 한 음식점은 김혜성의 아버지가 운영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항의 전화와 리뷰 테러에 시달렸다. 식당 관계자는 매체에 "김혜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장님 휴대전화에 욕설 문자가 많이 들어와 놀란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5-11-08 21:18:32

  • "집에 안데려다줘?" 경찰서 문부수고 순찰차 유리깬 50대, 징역 1년6개월

    경찰에게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파출소 출입문 등을 벽돌로 부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서동원 판사)은 특수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기소된 57세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 광진구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벽돌로 파출소 출입문과 순찰차 후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파출소에 오기 전, 112에 전화를 걸어 순찰차로 자신을 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는 점, 실형을 포함한 형사처벌 전력이 다수 있는 점,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5-11-08 18:29:27

  • 지인 딸 성폭행으로 죽음 내몬 50대, 징역 10년 확정

    지인 딸 성폭행으로 죽음 내몬 50대, 징역 10년 확정

    자신을 가족처럼 믿고 따르던 지인의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다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강간치상, 사자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11월 운전연수 등을 이유로 지인의 딸인 20대 여성 B 씨를 자신의 차량과 사무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B씨 가족의 사고 처리 등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17년 넘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B씨는 피해 이후 심각한 인지 능력 저하 증세를 보이며 정신 연령이 4~5세 유아 수준으로 퇴행했고, 2023년 8월 피해 사실을 적어둔 노트를 남기고 극단선택을 했다. A씨는 B씨가 사망한 뒤 지역 동호회 등을 통해 "B 씨가 먼저 다가왔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껴 거절했다", "평소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했다"는 등의 말을 퍼뜨려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친삼촌처럼 신뢰하고 따르던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고자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에서는 검찰 측 항소만 받아들여 형량이 더 늘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자신을 믿고 따르던 피해자를 상대로 인면수심의 범행을 저지르고도 반성하긴커녕 그 부모 탓을 하며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판단해 형을 징역 10년으로 높였다. 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0년을 확정했다.

    2025-11-08 17:23:20

  • 한동훈

    한동훈 "李대통령 위해 항소포기한 관련자들 모두 감옥가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이재명 한사람을 위한 항소포기라는 더러운 불법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은 모두 감옥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 끝나고 나서야 징징대는 현 담당검사들도 처벌 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장동 수사·공판팀이 이날 새벽, 해당 사건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검찰 지휘부의 부당 지시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사팀은 입장문에서 "법률적 쟁점들과 일부 사실오인, 양형 부당에 대한 상급심의 추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중앙지검 및 대검 지휘부에 항소 예정 보고 등 내부 결재 절차를 이행했다"고 했다. 이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전날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며 "자정이 임박한 시점에 '항소 금지'라는 부당하고 전례 없는 지시를 해 항소장을 제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며 "권력의 오더를 받고 개처럼 항소를 포기해주는 이따위 검찰을 폐지하는데 국민이 반대해줘야할 이유가 뭐냐"고 했다. 또한 같은 날 별도로 게시한 글에서는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의 불법 항소포기 지시를 따른 서울중앙지검장이 뒤늦게 사표를 낸다고 하던데 다 끝나고 이러면 뭐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일 밤 젊은 계엄군들이 거부했듯이 불법 지시는 따를 의무가 없고 거부하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며 "징징대지 말라. 불법 지시를 따랐으니 이미 범죄"라고 했다. 앞서 그는 이날 자정 항소 기한이 만료된 직후 "11월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다"는 글을 올리며 검찰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2025-11-08 17:21:24

  • 정희용

    정희용 "항소 포기 배경, 국민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항소 불허 결정의 시점과 근거, 책임 소재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사무총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1심 판결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결정을 두고 국민적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대장동 사건은 수천억 원대 불법 이익이 연루된 중대한 부패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기에 검찰의 모든 판단은 철저히 법리에 근거해야 하며, 국민이 납득할 만큼 투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항소 포기는 과정과 근거 모두 불분명하다"며 "법리 다툼이 남아 있었고, 일부 무죄 판단에 대한 상급심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면 그 배경을 밝히는 것이 검찰의 책무이자 국민께 드려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의 독립성은 어떤 권력으로부터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만일 이번 결정이 외압이나 비공식 개입에 따른 것이라면 단순 절차상의 문제가 아닌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2025-11-08 17:10:25

  • 불끄다 800만원 청구서 받아든 소방관…

    불끄다 800만원 청구서 받아든 소방관…"그땐 고마웠다" 강기정에 감사인사한 이유

    강기정 광주시장이 소방관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피해 보상을 직접 챙긴 일화를 뒤늦게 알렸다. 강 시장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엊그제 퇴근 후 늦은 저녁을 먹으러 동네 식당에서 소방대원 7명을 만났다"며 "(소방대원들이) 나를 보자 대뜸 '그땐, 참 고마웠다'며 술잔을 내밀었다. 술을 끊었다고 했더니 음료를 가져다주며 '그때'를 말했다"고 적었다. 소방대원들이 언급한 '그때'는 지난 1월 광주 북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이었다. 당시 소방관들이 거주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이로 인해 복수의 세대 문과 도어록이 파손됐다. 총 800만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화재 발생 세대의 세대주가 숨지면서 민간 화재 보험을 통한 배상이 어렵게 됐고, 공적 보험에서도 책임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지방재정공제회의 행정배상 책임보험은 '소방관의 고의나 과실'이 있어야 적용되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른 인명 수색 과정에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이 돌아왔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소방서에 기부하겠다는 개인과 단체의 문의 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방서 측은 행정 예산으로 수리비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시장은 당시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관이 보상 걱정까지 해서는 안 된다. 행정에서 책임지겠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짧게 글을 남겼다. 이후 손실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서진 현관문 교체 비용을 보상하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에 소방대원들은 감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다시 생각해도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었다. 나와 광주시민은 시민 안전의 최일선에 계신 소방대원 여러분을 늘 응원한다"고 했다. 소방청도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8월 '손실 보상 제도 지침서'를 전국에 배포했다. '소방 손실보상제도'는 소방공무원이 화재·구조 등 현장에서 고의나 중대한 과실 없이 법에 따른 정당한 소방활동을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생명·재산 등의 손실을 입었을 경우 국가가 이를 정당하게 보상하는 제도다. 지침서에는 시·도별 보상 운영 사례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한 명확한 기준과 절차가 담겼다.

    2025-11-08 16:18:38

  • "과녁으로 딱이네"…욱일기 덕지덕지 붙인 벤츠 등장에 '눈살'

    차량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부착한 모습이 대구 도심에서도 목격돼 네티즌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은 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사진은 '대구에도 저런 차주가 있네요'라는 설명과 함께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다. 사진 속 흰색 벤츠 SUV 차량은 측면 창과 문에 욱일기를 부착한 채 도로에 정차해 있었으며, 배경으로 보이는 현수막과 건물 등을 통해 촬영 장소가 대구 지역임이 유추됐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군기로, 현재까지 일본 제국주의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인식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피해국들에서는 전범기로 간주되며 거부감이 크다. 한국에서도 욱일기 사용은 민감한 사안으로 반복적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침부터 기분이 나빠진다", "법적으로 어떻게 안 되냐", "잊을 만하면 또 등장하네"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욱일기를 겨냥한 풍자성 댓글도 잇따랐다. "과녁으로 딱이다", "뭐든 던져서 가운데 맞추라는 거냐", "K-9 훈련 중 탱크가 밟고 가자", "독일차에 전범기 도배라니 아이러니" 등의 반응이 달리며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차량에 욱일기를 부착한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이 어렵다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한 댓글도 적지 않았다. "독일처럼 나치 상징물에 대한 처벌법이 생기면 어떨까", "법이 없으니 저런 걸 달고 다니는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지난 9월에는 경북 김천에서 욱일기를 부착한 벤츠 차량이 목격됐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당시 제보자는 "경북 김천에서 주차 후 내리더니 굳이 저걸(욱일기를) 붙이더라"고 했다. 지난해에는 현충일에 부산의 한 아파트 고층 창문에 욱일기를 내건 사례도 확인됐다. 이 외에도 인천 서구 검단 지역에서 차량에 욱일기를 붙이고 운행한 차주의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해 이처럼 욱일기와 관련된 논란이 반복되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국주의 상징물의 공공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일례로 서울시는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를 통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물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례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적용 범위도 공공장소로 한정돼 있어 사적 공간이나 개인 소유 차량 등에는 직접적인 제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차량에 욱일기가 부착된 모습이 포착된 대구시는 2019년 '일제 상징물 공공사용 제한 조례안'을 시의회에서 추진했지만, 해당 조례는 통과되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다. 입법 차원의 대응도 시도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지난해 욱일기 사용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욱일기 디자인이 포함된 의류나 물건 등을 국내에서 제작, 유통, 사용하거나 공중 밀집 장소에 게시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2025-11-08 15:56:59

  • "45세 사망?" 장윤정, 황당한 가짜뉴스에 직접 SNS로 전한 말

    트로트 가수 장윤정 씨가 본인을 둘러싼 황당한 사망 루머를 직접 바로잡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장윤정 씨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가수 장윤정 씨가 4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며, 해당 내용이 허위임을 알렸다. 이 게시물에는 장윤정의 사진을 근조화환에 합성한 이미지도 있었다. 그는 "연락이 많이 와서…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사진도, 글도 아니니 (글을) 삭제할 예정이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했다. 장윤정이 공유한 게시글은 최근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확산된 가짜뉴스로 보이며, 장윤정 본인이 이를 직접 언급하며 즉각적인 진화에 나선 것이다. 남편 도경완 씨도 댓글을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장윤정 씨가 올린 게시물에 "이런 XX들. 지금 누나 나와 파전에 막걸리 먹고 있단 말이다"라는 반응을 남기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코요태 멤버 신지 씨도 해당 상황에 대해 "짜증 나네 진짜"라는 댓글을 달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장윤정에 앞서 배우 신애라, 고현정, 이윤지, 박준형 등 많은 스타들이 가짜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장윤정은 2004년 정규 1집 '어머나!'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초혼', '사랑아', '꽃', '짠짜라', '어부바', '장윤정 트위스트', '이따, 이따요', '바람길', '세월아', '이정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트로트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 잡았다. 음악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방송에서도 활약해 왔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후배 발굴에 나섰으며, '랜선장터', '맘 편한 카페',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 '물 건너온 아빠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진행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방송인 도경완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연우 군과 딸 하영 양을 두고 있다.

    2025-11-08 15:24:00

  • 1억 빌리고 연락두절? '사기 피소' 이천수측

    1억 빌리고 연락두절? '사기 피소' 이천수측 "오해 풀었다…고소 취하하기로"

    지인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 사건이 고소인과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이천수 측은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며 법적 다툼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천수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날 이천수와 A씨는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며 "이에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천수와 A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며 "당사는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제주경찰청에 이천수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고소장에는 2018년 11월 이천수가 지인 A씨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이천수는 2018년 11월 A씨에게 "수입이 없으니 생활비를 빌려달라"며 "2023년 말까지 모두 갚겠다"고 약속했다. A씨는 2021년 4월까지 9회에 걸쳐 총 1억 3천200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을 끊고 약속 기한까지 한푼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돈을 받은 건 맞다"라면서도 "A씨가 그 당시 돈을 많이 벌 때여서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다. 사기 혐의가 성립되려면 기망의 의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사기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천수를 고소한 A씨는 이천수의 오랜 지인으로 평소 '호형호제'하던 사이였지만, 금전 관계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2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한 이천수는 2015년 은퇴 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현재 구독자 78만명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하고 있다.

    2025-11-07 22:49:44

  • 둘도 모자라 셋이 올라탔다…청소년 전동킥보드 곡예운전 '점입가경'

    둘도 모자라 셋이 올라탔다…청소년 전동킥보드 곡예운전 '점입가경'

    전동킥보드 한 대에 청소년 세 명이 동시에 탑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 퍼지며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한 SNS에는 "중학생인 듯하다. 중·고등학생이 킥보드를 어떻게 결제하고 타냐"는 글과 함께 전동킥보드에 세 명이 함께 타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이 찍힌 곳은 광주광역시 남구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동킥보드 위에 세 사람이 나란히 탑승한 장면이 담겼다. 맨 앞의 인물은 킥보드 위에 걸터앉아 두 다리를 앞으로 뻗은 채 앉아 있었고, 가운데 있는 사람은 운전대를 잡고 조작 중인 것으로 보였다. 맨 뒤에 탑승한 인물은 가방 두 개를 멘 채 앞사람의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한 학교 인근 차도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뒷모습만 봐도 우리 아이인지 알 수 있지 않나"라며 "세 아이의 부모님이 보신다면 제발 말려달라"고 요청했다. 전동 킥보드를 몰기 위해서는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면허나 자동차 면허를 소지해야 한다. 면허 없이 운전하다 적발될 경우 범칙금 10만원이 부과된다. 또 다른 문제는 세 명 모두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50조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탑승 인원을 1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안전모 착용 역시 의무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각각 범칙금 4만원, 2만원이 부과된다. 사진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런 건 가정에서 교육을 해야 한다", "킥보드 문제 많은데 왜 아직까지 금지하지 않는 것이냐" 등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업체도 이제는 미성년자 대여를 이제 막아야 한다" "경찰은 제발 봐주지 말고 단속해달라"고 했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킥보드 이용 실태와 이를 막지 못하는 대여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관련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여고생이 킥보드를 타고 공원을 지나던 중 60대 부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아내가 숨졌고, 최근에는 30대 어머니가 자녀에게 돌진하는 킥보드를 막아섰다가 열흘 넘게 의식을 잃은 일이 있었다. 이 사고들의 가해자도 모두 미성년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적발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면허 운전은 총 3만5천382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9천513건(55.1%)이 19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대부분의 10대들이 부모 신분증을 이용해 대여하거나, 일부 업체가 제공하는 '다음에 인증하기' 기능을 활용해 면허 인증을 사실상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07 20:18:21

  • 종묘앞 145m 빌딩?…국가유산청

    종묘앞 145m 빌딩?…국가유산청 "종묘 발밑에 둘건가" VS 오세훈 "세운상가 붕괴직전"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간 정면 충돌로 번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현장을 찾아 세계유산 종묘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 일대를 방문한 뒤 "장관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도 함께했다. 최 장관은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이라며 "이런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1960∼70년대식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문화재 보존을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며 "권력을 가졌다고 마치 자기 안방처럼 마구 드나들며 어좌에 앉고 차담회를 열고, 소중한 문화유산이 처참하게 능욕당한 지가 바로 엊그제"라고 했다. 허민 청장도 "대체 불가한 가치를 지닌 종묘가 지금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위험을 자초한 것은 유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서울시"라고 했다. 이어 "종묘 앞에 세워질 건물은 조선 왕실 유산이 수백 년간 유지해온 역사문화경관과 종합적 가치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초고층 건물들이 세계유산 종묘를 에워싼 채 발밑에 두고 내려다보는 구도를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장관은 허 청장에게 "법령의 제정, 개정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히 검토해서 보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화체육부 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이 서울시 세운 녹지축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사실 왜곡과 공격적 선동보다는 차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거듭 밝히지만 세운지역 재개발 사업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과도한 우려"라며 "오히려 종묘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남산부터 종로까지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종묘로 향하는 생태적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그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세운지구를 비롯한 종묘 일대는 서울의 중심임에도 오랫동안 낙후된 채 방치돼 말 그대로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라며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세운상가 일대 붕괴 직전의 판자 지붕 건물들을 한 번이라도 내려다본 분들은 이것이 수도 서울의 모습이 맞는지, 종묘라는 문화유산과 어울리는지 안타까워하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과 문체부 장관이 마주 앉아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도시공간 구조 혁신과 문화유산 존중이라는 가치를 양립시킬 수 있다"며 "그런데 문화체육을 책임지는 부처의 수장이 서울시에 아무런 문의도 없이 시민단체 성명문 낭독하듯 지방정부의 사업을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고견을 모아 무엇이 역사적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미래의 문을 여는 일인지 함께 진지하고 성숙하게 논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종로변 건물 최고 높이는 기존 55m에서 101m로, 청계천변은 71.9m에서 145m로 높아진다.

    2025-11-07 19:20:17

  • "엄마한테 말하면 큰일나" 딸 6살때부터 성폭행한 친부…징역 15년

    수년간 친딸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함께 청구한 보호관찰 명령과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15형사부(재판장 정윤섭)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13세미만미성년자강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 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수년에 걸쳐 친딸 B 양에게 반복적인 성범죄를 저질렀다. 범행은 피해 아동이 6세이던 시기부터 시작됐으며, 장소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행 여객선 객실, 자신이 종업원으로 근무하던 성인PC방 휴게실, 자신이 운행하는 화물차 내 뒷좌석, 주거지 등이 범행 장소가 됐다. 그는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엄마에게 말하면 큰일난다"며 B양을 협박해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학교에서 실시한 성교육을 통해 자신이 겪은 일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으나, 여전히 아버지의 위협과 두려움에 침묵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지하던 큰오빠가 입대하면서 심리적으로 의지할 대상이 사라지자, B양은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범죄는 그 자체로 피해자에게 큰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의 경험과 그로 인한 상처가 해당 피해자의 건전한 성적 가치관 형성과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또 "피고인은 자신이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친딸인 피해자와의 인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장소인 주거지 등에서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앞으로 피해자가 성장하면서 주변의 평범한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접할 때 겪게 될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 충격은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건에 대해 A 씨와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5-11-07 17:24:05

  • 허리에 벽돌묶고 물탱크에 빠진채 발견된 50대 사망…경찰 수사

    허리에 벽돌묶고 물탱크에 빠진채 발견된 50대 사망…경찰 수사

    경기 평택시의 한 주택가에서 50대 남성이 물탱크에 빠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7분쯤 A 씨의 가족이 "남편이 물탱크에 빠져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도착해 A 씨를 구조했지만,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된 지 약 40분 뒤인 오전 10시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발견된 물탱크는 지상 약 2.6m 높이에 설치돼 있었고, 당시 내부에는 약 2m 높이까지 물이 차 있던 상태였다. 특히 A씨의 허리에는 벽돌이 묶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감식과 외부 검안 결과 현재까지 A 씨의 몸에서는 타살을 의심할만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1-07 15:16:17

  • '금의환향' 김혜성 입국장서

    '금의환향' 김혜성 입국장서 "저분 막아줘"…'빚투 시위' 벌인 남성, 누구길래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금의환향했지만, 귀국 현장은 예상치 못한 소동이 일었다.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를 상대로 채무를 주장하는 남성이 공항에 나타나면서다. 김혜성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수십 명의 팬들이 그를 맞이하며 환호했고, 김혜성은 "긴 1년이었다", "재밌고 좋은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다"며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그의 표정은 돌연 굳어졌다. 그는 관계자에게 "말로 하세요. 맨날 저렇게"라며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며 한 방향을 가리켰다. 그가 가리킨 곳에는 한 남성이 현수막을 펼쳐 든 채 서 있었다. 현수막에는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X은 파산 - 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고척 김선생'으로 알려진 김모 씨로,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에게 약 1억 원의 채권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 요원이 김 씨를 제지했고, 그는 결국 현수막을 접었다. 김 씨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김 씨는 5~6년 전부터 김혜성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따라다니며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에도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나타난 바 있다. 해당 행위로 인해 김 씨는 김씨의 시위 방식은 이미 2019년(벌금 100만 원)과 2025년(벌금 300만 원) 두 차례나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혜성 관련 기사에도 "아버지가 내 돈을 안 갚으니 성적이 안 나오는 거다. 아들 쪽 팔리게 하고 돈 떼먹으니 손 편하냐"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올해 내 점수를 매기면 30점 정도"라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짧게 휴식을 취한 뒤 곧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시도한 그는, 올해 1월 LA 다저스와 3+2년 계약(최대 2,200만 달러·약 307억 원)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초 빅리그로 콜업된 이후 빠르게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총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1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2025-11-07 14:52:25

  • "쓰레기 조금 있다더니 청소비만 105만원"…'보증금 0원' 세입자의 배신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고 거주하던 세입자가 퇴거하면서 방을 쓰레기장처럼 만들어 놓고 떠났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원룸 운영 중인데 쓰레기방 만들고 도주했는데 조언 구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버지가 원룸을 운영하시며 세입자들에게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보증금도 받지 않고, 월세도 여유롭게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문제는 세입자가 퇴거하면서 발생했다. A씨는 "세입자가 퇴거하겠다고 하면서 '방에 쓰레기가 조금 있다'고 해 '그 정도는 제가 종량제에 담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는데 막상 가보니 방이 저런 상태였다"고 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 속 원룸 내부는 쓰레기와 각종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었고, 화장실은 곰팡이와 찌든 때로 뒤덮여 사람이 거주하던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A씨는 세입자에게 정리 비용 일부를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냉담했다. "돈 많으면서 그 정도는 알아서 하라"는 반응을 보이며 청소비 지급조차 거부했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청소업체를 통해 치우면 이대로 끝내겠다"고 했지만, 세입자가 계속 거절하자 벽지 등 훼손을 이유로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쓰레기 처리하는데만 105만원 지급했고 방을 복구하려면 얼마가 더 들어갈 것이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 참 답답하다"며 "벽지, 세탁기, 에어컨, TV, 가스렌지, 싱크대, 싱크장, 화장실, 변기, 세면대, 거울, 타일, 샷시까지 사용불가상태여서 전부 철거 해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경우 어떤 방법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조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살 수 있냐", "보증금은 꼭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정신적인 문제 있어 보인다", "보증금 1000만 원 이하로는 절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에선 해당 사안이 형법상 재물손괴죄(형법 제366조)로 처벌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물손괴죄가 성립하려면 세입자가 '집주인의 재산을 망가뜨리겠다'는 명확한 고의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관리 소홀이나 부주의는 손괴의 '고의'로 보기 어렵다. 검찰 역시 A씨가 제출한 사진만으로는 세입자의 고의를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혐의 없음)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민사상 책임은 분명히 존재한다. 세입자는 임대차 계약에 따라 '원상회복의무'(민법 제654조, 제615조)를 진다. 이는 임차인이 퇴거 시 집을 입주 당시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계약상 의무다. 세입자가 쓰레기를 방치하고 집기를 훼손한 채 나간 것은 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채무불이행이다. 고의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과실로 인해 집주인에게 손해를 입혔다면 '불법행위 책임'(민법 제750조) 역시 성립한다. 즉, 집주인은 민사소송을 통해 청소비 및 수리비 등을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공간에 대한 집착이나 방치가 반복되는 사례 중 일부는 정신건강 문제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건강보험공단 통계(2019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강박장애 전체 진료 인원(3만152명) 중 20대가 8520명(28.3%), 30대가 6220명(20.6%)으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에서 관련 증상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2025-11-07 12:57:35

  • 한강서 '군복 차림' 행진한 중국인 단체…

    한강서 '군복 차림' 행진한 중국인 단체…"제식훈련도 아니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최근 군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은 중국인 단체가 행진곡에 맞춰 단체 행진을 벌인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걷기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선 "군사 행진 같아 불쾌하다"는 등 불편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6일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처음 게시된 것으로, 한 중국 걷기 동호회가 한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10명 안팎으로 나뉘어 색깔별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일부는 군복 무늬의 상하의와 모자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다 함께 동작을 맞추며 걷는 모습은 일반적인 산책보다는 행진에 가까운 분위기로 보였다. 중국인 참가자 각 팀은 소속 동호회 이름이 쓰인 붉은 깃발을 높이 치켜들고 행진했으며, 음악에 맞춰 힘차게 흔드는 이들의 팔다리의 동작이 오차 없이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중국어로 축사를 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사진에 담긴 행사 현수막에는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 '중국 정저우 청소년공원건주단'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행사는 지난 10월 31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함께 진행한 국제걷기교류 행사로 알려졌다. 국내 비영리 민간단체인 한국문화교류사업단은 한 언론에 "한강에서 진행한 행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가운데 걷기 좋아하는 분들이 함께 걸은 것"이라면서 "이들이 입은 옷도 군복이 아닌 단체복"이라고 밝혔다. 관광 또는 문화 교류 성격의 모임으로 보이지만, 군복과 유사한 복장을 입고 군가 분위기의 음악을 사용한 점 등은 다소 행사의 취지와는 멀어진 모습이었다. 현장을 담은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한국 네티들 사이에서는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군복을 입고 제식하듯 군인 행세를 하니 심각해 보인다", "중국인 동호회가 걷는 건 괜찮지만 군복은 선 넘은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유사한 논란이 있었다. 여주시가 개최한 '오곡나루 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한중문화교류 행사에서 한 공연팀이 중국 국경절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당 공연에서는 무대 배경에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 영상이 송출됐고, 중국 제복을 입은 출연자들이 붉은 깃발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이 영상이 퍼지자 "지역 축제에서 타국 군사 퍼포먼스를 왜 봐야 하냐"는 등의 비판 여론이 일었고, 시와 재단에 항의가 잇따랐다. 결국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측은 5일 이순열 이사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재단 측은 "이번 오곡나루 축제장을 방문한 중국 12개 성·시 30대 단체의 공연 중 오성홍기(중국국기)와 열병식 등 중국 국경절 기념식 화면을 배경으로 한 1개 단체의 공연이 순수 문화교류라는 본 행사의 취지와 맞지 않은 점이 있었다"며 "참가단체 모집부터 공연 내용 사전·현장 점검까지 온전하게 진행됐어야 함에도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하고 점검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2025-11-06 23:13:50

  • '1조 몸값' 오타니 아내, 4만원 가방→단종된 아이폰…

    '1조 몸값' 오타니 아내, 4만원 가방→단종된 아이폰…"찐부자 라이프"

    '1조 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아내 마미코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타니 부부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연패 달성 기념 카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2층 오픈버스 위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마미코가 남편을 찍기 위해 손에 든 스마트폰이 관심을 모았다. 이 기종은 2021년 출시된 '아이폰 13 미니'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이미 단종된 모델이다. 이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특히 미국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진짜 부자는 물건으로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다", "팬들이 들고 있는 휴대폰이 더 신형"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마미코의 행보에 주목했다. 마미코는 그동안에도 소박한 생활로 여러 차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다저스 팀 만찬 당시 들고 있던 숄더백은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ZARA)의 약 4만7천원짜리 제품으로, 이후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NBA LA 레이커스 경기장에서 자라의 7만원대 스웨터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마미코는 오타니의 매니저 역할도 일부 맡고 있다. 출퇴근길에 함께하는가 하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동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특히 피곤한 퇴근길에는 오타니가 조수석에 앉아 있는 장면이 자주 포착된다고 한다. 오타니 본인의 검소함도 널리 알려져 있다. 프로 데뷔 이후 부모에게 용돈을 받아 생활했고, 한 달 평균 10만 엔(약 93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편의점 외에는 큰 지출이 없었고, 연간 저축액이 100만 엔에 달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의상도 예외는 아니다. 입단식에 입기 위해 준비한 정장 한 벌 외엔 특별히 구매한 옷이 없으며, 언론 인터뷰를 위해 입은 옷이 수만 원대 티셔츠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미국 진출 이후 일부 고가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긴 했지만, 대부분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검소한 행보는 오타니 가족 전체의 삶으로도 이어진다. 일본 매체 '여성 세븐'은 오타니의 인품 배경으로 "가족과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어머니는 아들의 성공 이후에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약 1조 123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기록했다.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르티코'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광고와 스폰서 수익만으로 약 7000만 달러(약 1012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5-11-06 21:05:18

  • 환불 거절에 음식 바닥에 쏟고 욕설…차로 다리 들이받아도 '불송치'?

    환불 거절에 음식 바닥에 쏟고 욕설…차로 다리 들이받아도 '불송치'?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자신의 주문 실수로 환불을 요구하다, 음식을 바닥에 쏟고 차량으로 점주를 들이받는 등 소란을 벌인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은 이 손님에 대해 '범죄 의도가 없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대전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중년 여성 손님 B씨로 인해 큰 소동을 겪었다. B씨는 키오스크를 통해 온밀면 단품 1개와 온밀면·돈가스 세트 2개를 주문했으며, 세트에 포함된 고구마 돈가스를 파 돈가스로 변경한 뒤 총 3만9700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자 B씨는 "이건 내가 시킨 게 아니다"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한다. 점원과 점주의 설명에도 환불 요청을 거듭했다. 이에 A씨는 "조리된 음식이기 때문에 환불은 어렵다"며 "포장을 도와드릴 수는 있다"고 안내했다. B씨는 이 말을 듣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잠시 뒤 다시 들어와 테이블 위의 온밀면을 그대로 바닥에 쏟았다. A씨가 "바닥에 음식을 쏟으면 어떡하냐. 신고하겠다"고 하자 B씨는 "신고해"라고 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B씨는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떠나려 했다. 경찰이 올 때까지 A씨가 B씨의 차 앞을 가로막는 과정에서 차량 범퍼에 다리를 두 차례 부딪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B씨는 "빛이 반사돼서 (화면을) 잘못 눌렀다. 내가 확인 안 하고 누른 건 잘못했다고 치자"고 말하면서도 "내가 여기 한두 번 온 것도 아니고, 이 큰 가게에서 (환불)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불평했다. A씨가 환불이 어렵다고 다시 설명하자 B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Shut the fXXX up!"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A씨는 B씨를 업무방해, 특수폭행,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B씨가) '돈 잘 버는 사람이 이거 하나 못 해주냐'고 했는데, 그런 문제가 아니다. 상식의 문제"라며 "음식 만드는 사람에게 자기 음식을 바닥에 버린다는 건 굉장히 모욕적인 일"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A씨 측은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으로 인해 주문 시 몇명이 왔는지 파악이 어려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A씨는 "직원들도 B씨가 일행이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은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06 19:19:41

  • "韓하반신 시체 37구" 허위 주장한 유튜버…경찰 수사 시작되자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다수 발견됐다는 허위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린 유튜버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유튜버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구독자 약 9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데보짱'은 지난 5일 "한국 경찰에 수사받으러 다녀올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지금 긴급하게 영상을 찍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 발언에 조심해야 하므로 말을 신중히 골라 영상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스에 나왔던 사건에 대한 한국인들의 댓글을 '소개'했을 뿐"이라며 "'이런 댓글도 있다'는 의미로 소개했는데 제가 '거짓말을 만들어 일본인들에게 보여줬다'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는 한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린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하반신만 있는 시신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의견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는 그 부분이 문제로 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저는 한국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하기로 했다. 한국을 비난하는 영상도 모두 지우겠다. 그리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데보짱은 지난달 22일 게시한 영상에서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 내 하반신만 있는 시체가 37구 발견됐고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라는 댓글을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며, 허위 정보로 판단됐다. 이같은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해당 유튜버에 대해 신속 수사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의 국적 및 소재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며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5-11-06 1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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