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장기간 공석이던 주오사카 총영사직에 이영채 일본 케이센여학원대 교수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영채 교수는 진창수 전 총영사가 지난 7월 조기 귀국 명령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간 이후 5개월간 비어 있던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새로 부임할 예정이다. 내달 13~14일 예정된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관할하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더는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셔틀 외교 순서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현재 일본 내 고베·나고야·니가타·삿포로·센다이·오사카·요코하마·히로시마·후쿠오카 등 9개 영사관 가운데 오사카를 포함해 5곳의 총영사직이 공석인 상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 세계 주요 공관의 대사·영사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 방문을 앞두고 급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채 교수는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개혁모임 의장을 역임한 학생운동 출신이다. 이 교수는 일본에 연수를 다녀온 뒤, 과거사에 사죄하는 일본인을 만나 유학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게이오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06년부터 도쿄 소재 케이센여학원대 국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방송·언론에 자주 출연하며 일본 정치와 시민사회에 대해 분석해왔다. 특히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에도 출연해 일본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강제징용 제3자 변제 방식 등 윤석열 전 정부의 대일 외교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2025-12-13 22:43:43
경영난에도 천원 고집…고대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 대표 별세
고려대학교 앞 명물로 불렸던 1천원짜리 버거 '영철버거'의 창업주 이영철 대표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암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2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 30분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이 대표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어려서부터 학업을 등져야 했고, 10살부터 중국집, 군복 공장, 막노동판 등을 전전했다. 지난 2000년쯤 가진 돈이 2만2천원뿐인 절박한 상황에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에서 리어카로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다. 미국식 핫도그빵에 고기볶음, 양배추, 소스를 넣은 단출한 구성의 1천 원짜리 버거는 학생들의 허기를 채워주며 '고려대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대표는 2004년부터는 매년 2천만 원씩 고려대에 장학금을 기부해 '영철 장학금'을 만들었고, 학교 축제 기간에는 수천 개의 영철버거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 최대 4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성공 신화를 썼지만, 값싼 가격을 고수하며 운영에 어려움도 겪었다. 돼지고기를 등심으로 바꾸고, 재료비가 올라 버거 하나에 200원 적자가 나더라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2015년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을 때는 고려대 학생들이 나섰다. 당시 '영철버거 크라우드펀딩'에는 2천579명의 학생이 참여해 6천811만5천원을 모금했고, 이를 바탕으로 매장을 다시 열 수 있었다. 그는 2021년 한 인터뷰에서 "장사한다고 이쪽에 왔을 때 상당히 절박했었다"며 "그 당시 의지할 곳이 없었는데 여기서 장사하면서 학생들과 공감하며 서로 심적으로 의지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5-12-13 20:58:37
"할머니한테 말하면 죽여버린다." 그 말은 협박이자 침묵의 사슬이었다. 피해자인 아이는 그를 '할아버지'라 불렀다. 부모의 이혼으로 갈 곳 없던 11살의 소녀는 할머니 집에서 그 남성과 함께 살게 됐다. 소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할머니의 눈을 피해 반복된 성폭행이었다. A씨는 2002년 무렵부터 피해자의 할머니와 사실혼 관계였고, 2011년경부터 피해자도 함께 살기 시작했다. 당시 피해자는 11세,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할머니집 외에는 거처가 없었다. A씨는 이 같은 피해자의 처지를 악용했다. 피해자가 TV를 보며 조용히 앉아 있던 어느 날, A씨는 그에게 다가가 몹쓸 짓을 했다. "할머니한테 이야기하면 죽여 버린다"라는 협박이 뒤따랐다. 그게 지옥의 시작이었다. 그 후로 2017년 초까지, 범행은 끊이지 않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범행은 섬뜩한 협박과 함께 반복됐다. "말하면 죽는다", "살인사건 난다"는 위협을 일삼으며 피해자를 침묵시키고 범행을 이어갔다. 2014년 11월 A씨는 피해자를 차량으로 불러내 뒷좌석에서 성폭행했다. 그 결과 당시 15세였던 피해자는 임신했고, 2015년 9월 집에서 도움 없이 홀로 출산했다. A씨는 한 달 뒤인 2015년 10월경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성폭행했고, 피해자는 두 번째 임신과 출산을 겪었다. 2017년 1월에도 피해자는 A씨에게 성폭행당했다. 당시 피해자는 출산한 두 아이와 함께 집에 있었고, 아이들이 잠든 틈을 타 피고인은 범행을 저질렀다. 성적 학대뿐만 아니었다. 2016년에는 피해자의 휴대폰을 검사하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허리띠로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발로 팔다리를 걷어찼다. 2017년에는 부엌에 있던 가위를 들고 "머리를 다 잘라버리겠다"며 협박한 일도 있었다. 판결문에 적시된 성범죄만 6건에 달했다. 피해자는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두 번 이상 집과 차량에서 반복적으로 성폭행을당했다"며 "차 안에서 당한 건 너무 많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A씨는 "총 15회 정도 성관계를 했다"고 자백했다. 판결문에 드러난 범죄보다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클 가능성이 추측되는 대목이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피해자가 가출한 이후였다. 반복되는 임신과 출산을 수상히 여긴 조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해온 피해자는 초기 수사에서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임신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피해자의 임신 사실도 몰랐다고 변명했다. 변호인 역시 경제적 어려움, 동종 전과가 없는 점, 지적 장애가 있는 자녀를 부양하고 있다는 사정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렇게 판시했다. "피고인은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같이 살던 피해자를 강간하여 두 번의 임신과 출산을 하게 하는 등 반인륜적 범행을 약 7년에 걸쳐 저질렀다. 이러한 엄청난 일을 겪은 피해자는 아직도 미성년의 청소년에 불과하다." "이 사건 범죄사실은 누가 보더라도 이러한 일이 정말 일어난 것이 맞는지 두 번, 세 번 반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인바, 범행의 중대성과 피해의 심각성에 대하여는 어떠한 단어로도 그 실체를 도저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을 담당한 한 판사는 판결문을 읽다 피해자가 겪었고, 앞으로도 겪어야 할 고통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목소리가 떨렸다. "아동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 학대범죄는 그로 인한 정신적 상처가 쉽게 치유될 수 없어 피해자의 삶을 황폐화시킨다. 그 가족에게도 평생 씻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 사회적으로도 큰 아픔과 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2025-12-13 20:36:57
박나래·모친·전남친은 가입해놓고…'4대보험' 前매니저는 쏙 뺐다?
방송인 박나래 씨가 본인 가족과 가까운 지인에 대해서는 4대 보험을 가입해주고 함께 일한 전직 매니저는 1년간 가입시켜 주지 않다가 지난 9월 뒤늦게 가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전 매니저 A씨는 "지난해 9월12일부터 박나래와 일했다. 계약서를 따로 안 쓰고, 저희에게 세금 3.3%만 떼고 월급을 줬다. 원치않는 프리랜서 형태였다"면서 "계속 박나래에게 '4대 보험에 가입시켜 달라'고 했는데도 안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4대 보험이 가입된 사람도 있었다. 박나래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박 씨가 두 사람을 정식 직원인 것처럼 회사에 등록해놓고 급여를 줬다며 횡령 의혹을 폭로한 바 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박나래가 9년간 몸담은 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하다가 박나래의 권유로 그의 모친이 대표로 있는 현 소속사로 이직했다. 그러나 박나래는 매니저들의 입사 1년이 지난 지난 9월말 뒤늦게 4대 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조치했다. 당시는 1인 기획사를 운영하는 유명연예인들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지 않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적발되던 시기였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하기 위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전 매니저 2명을 급히 사내이사로 올리면서 4대 보험의 적용을 받게 됐다는 것이 A씨 측 입장이다. 반면 박 씨 본인과 모친, 전 남자친구는 그 이전부터 이미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4대 보험은 근로자의 노후, 건강, 실직, 산업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이 가입해야 하는 사회보장 제도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모든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의 당연적용 대상이며,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역시 상시 1명 이상의 근로자를 두는 사업장이라면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사업주는 과태료 부과는 물론, 산재 발생 시 요양비·보상금 전액을 부담해야 하며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박나래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로 질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25-12-13 18:30:00
통일교 게이트 '반전 카드' 쥐고도…내부 갈등에 스스로 발목잡힌 국힘
여권의 일부 인사들이 이른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되며 수세에 몰린 가운데, 야권이 이를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국민의힘 당내 중진 인사들을 중심으로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집안 흔들기'가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반사이익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strong〉◇야권, '통일교 게이트 특검' 총공세…협공 움직임도〈/strong〉 국민의힘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를 '통일교 게이트'로 명명하며 관련 인사들에 대한 해임과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과 밀접하게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가 점점 더 몸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통일교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교가 지원한 인사는 전재수 장관 외에도 정동영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이 지목받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임명한 정 장관과 이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특검 도입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며 "마침 정청래 대표가 2차 특검 또는 종합 특검 발족을 공언하고 있으니 여기에 민중기 특검 직무 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의 유착관계를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특검 추진에 힘을 실었다. 통일교 특검 추진을 위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동의하면 (특검법) 공동 발의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문제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대해선 100% 동의한다"고 했다. 〈strong〉◇윤한홍·주호영·김대식…'장동혁 흔들기' 전면 나선 〈/strong〉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 지도부의 노선을 겨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친윤계 혹은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공개 발언을 통해 장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원조 친윤'으로 알려진 3선 중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두고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비판하니 백약이 무효"라고 비판한데 이어 11일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농단이나 온갖 폭정을 비판해도 국민들이 안 받아준다"라며 "먼저 태세전환을 하자는 거다. 사과를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된다. 윤 어게인 사람들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비상계엄이 잘못이라는 사과를 깊게 해야 된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의혹 중간조사 발표와 관련해 "그거는 정말 진짜 이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라며 "많은 의원들이 사과하자, 절연하자 하는데, 장 대표는 그것을 하나의 계파갈등 정도로 본다. 작은 정치"라고 했다.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정치의 방향은 당연히 민심인데, 자기의 편을 단결하는 과정에서 중도가 도망간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라며 "지금처럼 '윤어게인' 냄새가 나는 그런 방향은 맞지 않다"고 했다.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도부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야당(국민의힘)은 지리멸렬하고 방향도 국민들의 민심과는 많이 다르게 가는 것 같다"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 연말까지는 당의 진로를 새로 정해야 되는 시기"라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째를 맞다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 "판단을 잘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국민들이 원하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 국민을 이기(려)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지도부가) 노선 변경을 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전향적 입장 표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상당히 혼선이 올 수가 있다"고 했다. 〈strong〉◇통일교 의혹은 '기회'…"내부 갈등 접고 대여 전선 강화해야"〈/stron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9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에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선 안 된다"며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우리 스스로 편을 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진 않느냐"며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순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격화되자 최근 중진 의원들과의 개별 접촉을 확대하며 당내 소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윤한홍 의원의 공개 발언 이후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중진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이들은 면담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장 대표의 기존 생각을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언했다는 전언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통일교 게이트'를 '반전의 카드'로 만들기 위해선 내홍을 접고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혁이 시작되면 항상 기득권의 불안이 먼저 드러난다"며 "내부 논의 대신 카메라 앞을 택하는 정치, 그것은 중진의 고견이 아닌 잡음에 불과하다"라며 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며 "불안한 사람들이 대표를 흔들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당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 내홍이 분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중진이 앞장서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흔들 경우 오히려 갈등을 더 키울 수 있어 책임론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2-13 16:31:41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입은 손님 제지, 부적절 조치"…대표 명의 사과
롯데백화점이 식당가에서 노조 조끼를 착용한 손님에게 탈의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했다. 13일 롯데백화점은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현석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몸자보(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식사를 위해 입장하려던 고객분들에게 탈의 등을 요청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는 부적절한 조치였으며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당사의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논란은 지난 10일 오후 7시경,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노조 조끼를 입은 채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들어서려다 보안요원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직원이 노조 조끼를 착용한 손님을 내쫓으려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잠실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서 금속노조 조끼를 입은 남성 조합원이 안전요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조합원이 "우리가 조끼를 입었다는 이유로 이런 취급을 받아야겠나"라고 묻자 안전요원은 "공공장소에선 어느 정도 에티켓을 지켜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조합원이 "우리는 공공장소에서 이러고 다닌다"고 받아쳤고 안전요원은 "그런데 여기는 사유지"라고 말을 바꿨다. 조합원은 "그러니까 결국 백화점이 정한 기준이라는 건데, 그게 노동자 혐오"라고 목소리 높이자 안전요원은 다시 "저도 노동자"라고 받아쳤다. 조합원 일행은 "노동자도 노동자 혐오할 수 있다.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실랑이는 5~10분간 이어졌다. 결국 일부 인원은 자리를 떠나야 했으며, 남은 일행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영상 속 조합원은 금속노조의 한 지회 사무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속 사무장은 "식당은 일반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특정 복장만 문제 삼는 것은 기업의 노동조합 혐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응대에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백화점 측은 언론을 통해 "주변 다른 고객의 불편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보안요원이 안전 관리 차원에서 사전에 안내를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백화점 차원의 복장 관련 규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백화점 측은 "해당 손님은 정상적으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갔으며 이후 유선 통화로 사과드렸다"고 설명했다.
2025-12-13 15:25:01
조국 "딸 업체 '무혐의'엔 기사 하나 없다"…발끈한 이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조민 씨와 그가 창업한 화장품 회사 '세로랩스'를 둘러싼 위법 의혹이 불송치 및 무혐의로 결론 났음에도 관련 언론 보도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식 일이지만 하나 쓴다. 정체불명자가 내 딸이 창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세로랩스'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를 했다고 고발하자, 여러 언론이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 딸이 홍삼 광고를 한 것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이라는 고발도 있었고, 동일한 일이 벌어졌다"며 "추측컨대 두 건 모두 영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수사 대상이 된 딸이 변호사를 고용했음은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건에 대해 '각하 불송치' 또는 '범죄 불인정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또 검찰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를 보도하는 기사는 하나도 없다"는 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고발을 남발하는 자들의 속셈은 뻔하다. 막을 수도 없다"면서도 "언론만큼은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을 지키면서 보도해야 한다. 고발 기사만큼의 수와 양으로 각하, 범죄 불인정, 무혐의 처분을 보도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조민 씨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조 씨는 운영 중인 세로랩스가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결국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고 밝히며 "혐의 보도한 기자님들, 이번엔 후속기사 써주시겠죠?"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경기 김포경찰서는 조민과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 사적표시(브랜드 '세로랩스')가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상품 정보 고시를 일부 누락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사건을 입건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서는 세로랩스가 쿠팡, G마켓, 화해 등에서 판매하는 일부 화장품의 상품 정보란에 '화장품 책임판매업자'가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한국콜마로 기재되었거나 아예 공란으로 남아 있었다며 관련 법령 위반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세로랩스 측은 "화해 플랫폼의 경우 책임판매업자를 기재하는 고시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신 제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 책임판매업자를 명시한 이미지를 별도로 첨부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25-12-13 15:06:22
"이미 약줬으니 너희도 못벗어나"…박나래 전 매니저, 추가 폭로
방송인 박나래 씨를 둘러싼 불법 의료 시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 매니저가 박 씨로부터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은 박 씨가 대리 처방 등 의료법 위반 행위를 강요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가 본인이 요구한 약을 주지 않을 경우 메시지로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주지 않느냐", "이미 나한테 한 번 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다. 앞서 전 매니저 측은 지난 10일 이데일리를 통해 박나래의 약을 대리 처방 받아 전달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전 매니저 측은 "202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박나래씨의 매니저로 재직하면서 박씨의 부탁으로 여러 차례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없는 약을 내 이름으로 처방받아 박씨에게 건넸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로부터 '대리처방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 같이 죽는거다'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 측은 지난 8일 박나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고소장에 박 씨의 강요 정황이 담긴 메시지 캡처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 측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전 매니저가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 이후 박 씨에 대한 강요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불법 의료 행위 및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에게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으며 재직 당시 직장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1억원 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 특히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해 가정집 등지에서 수액을 맞은 의혹이 제기되며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박나래는 자필 사과문과 함께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2025-12-12 23:59:31
"재명(在明)도 몰라 '죄명'이라 해"…좌중 빵 터뜨린 李대통령 농담
이재명 대통령이 일상에서 잘못 쓰이는 표현들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죄명'이라고 잘못 쓰는 사례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이 "학생들이 대통령 성함의 한자 '있을 재(在)', '밝을 명(明)'도 잘 모른다"고 말하자 "그래서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 대통령은 '한글 파괴' 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정말 제일 듣기 싫은 게 '저희 나라'라는 말"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같은 한국인끼리의 대화에서 '저희 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우리 나라'라는 말을 써야 한다. 이 대통령은 '대인배'라는 표현의 어원적 문제를 지적하며, "'배(輩)'는 시정잡배·소인배에서 보이듯 저잣거리 사람, 곧 '건달'을 의미하는데, '대인배'는 결국 '훌륭한 나쁜 놈'이란 뜻이 된다"며 "이런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여도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방송에서도 실수가 많이 보이고, 심지어 기자들조차도 이런 표현을 쓰더라"며 "최소한의 교양에 대한 문제다. 단체 공지를 해서 이런 일이 없어지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이 같은 잘못된 언어 사용은 학생들이 한자를 배우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며 "한자 교육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한자 교육의 제도적 강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요즘은 한글 배우기도 벅찬 상황인데, 한문까지 강제로 가르치면 반발이 클 것"이라며 "천자문만 익혀도 단어의 깊은 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사고력 향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일상 속 외래어 남용과 잘못된 국어 사용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멀쩡한 한글을 두고 왜 자꾸 쓸데없이 외래어를 사용하나. 공공영역에서 그러는 것은 더 문제"라며 "외국말을 쓰면 유식해 보이느냐"고 말했다. 이는 같은 날 오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방안을 보고하자 "그냥 '미디어 교육 강화'라고 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한 발언과 연결된다.
2025-12-12 22:22:18
머리 '화살표'로 밀고 중요부위 폭행까지…7년 다닌 학원서 중3이 당한 짓
중학교 3학년 학생이 7년간 다닌 학원에서 원장과 일부 수강생들로부터 집단적인 괴롭힘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학생 A군의 아버지는 지난달 담임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으면서 상황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담임은 학원 원장이 A군의 머리를 화살표 모양만 남긴 채 강제로 밀고, 눈썹까지 모두 제거했다며 "A군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진 학원 원장의 행동은 아동학대이자 인권침해로 보인다"며 강력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한다. 당시 A군 아버지는 지방 출장 중이어서 즉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는 혼자 세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출장이 잦아 아이들은 주로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아왔다. 이 같은 사정으로 하루 약 4시간 수업과 자습이 가능한 학원에 자녀들을 보냈고, 아이들은 해당 학원에 약 7년간 다녔다고 한다. A군 가족은 원장이 주말에도 아이들을 불러 공부를 시키는 등 비교적 잘 챙기는 인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보자는 과거에도 원장이 벌을 명목으로 아들의 머리를 강제로 삭발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문제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아들에게 자세한 경위를 묻자 아들은 "원장이 싫다고 해도 강제로 머리를 밀었다"며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머리를 밀겠다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학대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A군 측 주장이다. A군 아버지는 원장이 지난해 7월부터 아들의 중요 부위를 폭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른바 '단련'이라는 명목으로 굵은 고무줄로 때렸고,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A군의 바지를 잡는 등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주먹으로 치거나 발로 차려 한 적도 있었다는 게 A군 측 주장이다. 처음에는 수업 태도나 휴대전화 사용 등을 이유로 폭행이 시작됐지만, 이후에는 표정이나 한숨 같은 사소한 행동을 문제 삼아 폭력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A군 측에 따르면 원장은 A군에게 장애인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적힌 종이를 붙이고 다니게 하거나 욕설을 퍼붓기도 했고, 다른 학생의 ADHD 치료 약을 먹이거나 수업 중 춤과 노래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다시 폭력이 가해졌다는 주장이다. 또 원장은 이러한 행위를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학원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며 조롱을 부추겼다고 전해졌다. 방송에는 A군이 괴롭힘을 당하는 사진과 영상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 〈br style="user-select: auto !important;" /〉A군은 "학대 사실을 알리면 원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할 것 같아 무서웠고, 같은 학원에 다니는 누나와 여동생도 피해를 볼까 두려웠다"며 "계속 이런 말을 듣고 괴롭힘을 당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정말 문제가 있는 아이이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A군 측은 관련 증언과 사진, 영상 등을 토대로 학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원장의 휴대전화와 학원 CCTV를 압수수색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원장은 A군 측에 "제발 용서해 달라. 나를 고소하면 수능 준비 중인 고3 수강생들이 시험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은 현재 변호인을 선임했으며, 제작진의 질의에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가담한 학생 가운데 재학생 3명에 대해서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고, 사안은 교육청으로 넘어간 상태다. A군 아버지는 "어머니는 손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배신감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아들을 괴롭힌 모든 가해자가 반드시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2025-12-12 20:07:33
출소 6개월만에 중학생 살해…범행전 또다른 '성범죄' 정황
경남 창원에서 중학생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뒤 숨진 20대 남성 A씨가 범행 이전에도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성년자 성범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벌어진 범죄로, 보호관찰 관리 부실 논란도 커지고 있다. 12일 KBS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 3일 창원의 한 모텔에서 중학생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크게 다치게 한 뒤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에 앞서 A씨가 이미 한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을 정황이 새롭게 포착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 장소로 A씨가 성범죄자 정보 공개 시스템인 '성범죄 알림e'에 주소지로 등록한 고시텔에서 약 6㎞ 떨어진 다세대 주택을 지목하고 있다. 이곳은 A씨가 보호관찰 당국에 알리지 않고 머물던 이른바 '숨은 거처'로 추정된다. 해당 주택은 흉기 난동이 벌어진 모텔에서 불과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범행 시점은 A씨가 고시텔을 계약한 지난달 19일과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사이인 지난달 말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가 보호관찰소에 허위 주소를 신고해 관리망을 벗어난 뒤 범행을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A씨는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5년을 명령받은 상태였지만, 실제 생활 반경과 거주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거주하지도 않는 고시텔 주소가 '성범죄 알림e'에 그대로 공개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보호관찰 대상자 관리의 핵심인 지속적인 접촉과 점검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고시텔 관계자는 사건 이후에야 보호관찰관이 방문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그전에는 (보호관찰관이) 한 번도 안 왔어요. 사건 다음 날인 12월 4일에 처음 와서 방을 찍고 '남성의 방이 맞느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현재 재범 방지를 위해 주거 환경, 생업 종사, 준수사항 점검 등을 시행 중"이라는 설명만 내놨다. A씨는 과거 2016년과 2019년에도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은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SORAS)'를 통해 재범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전자발찌 부착을 청구했다. 해당 평가는 13~29점을 '높음'으로 분류하는데, A씨는 기준선인 13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범죄자 재범위험성 평가 도구는 전국에 수감된 성폭력 흉악범들을 기준으로 실증 연구를 수행한 자료"라며 "그 연구를 토대로 보면 상위 1% 내에 들 정도로 가장 고도의 재범 위험성을 가진 이들의 기준이 13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범 위험이 '높음' 수준으로 분류되는 구간 중에 가장 낮은 점수이고, 장래에 다시 성범죄를 범할 위험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기각했다.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A씨가 중학생 3명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중생 1명과 남학생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피의자 A씨도 경찰 출동 직전 모텔 3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시간 약 2시간 전인 2시 43분경 모텔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곧장 모텔로 들어갔고, 피해 학생들과는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남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12-12 19:35:06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참 말이 기십니다. 왜 자꾸 옆으로 새요?" "저보다도 아는 게 없네요.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의 업무보고 현장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임명된 인사로, 과거 인천 서구청장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특보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화 불법 반출과 관련해 공항의 검색 시스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1만 달러 이상은 해외로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돼 있는데,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질문했다. 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을 검색한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저희가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며 소관 외 업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옆으로 새지 말고 물어본 것을 얘기해보라. 외화 불법 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며 질문을 반복했다. 이 사장이 "세관하고 같이한다. 저희가 주로 하는 일은"이라며 다른 설명을 시도하자, 말을 끊고 "자꾸 딴 얘기를 하시네"라고 했다. 이어지는 이 사장의 설명에도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라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질문의 요점을 정리해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에 대한 체크가 되는지만 얘기하면 된다"고 설명하자, 이 사장은 결국 "그건 실무적인 것이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세관과 협의해보라고 했지만, 이 사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세요?"라고 말했고, 이 사장은 "지금 의논하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장의 임기와 업무 숙지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장이 "2023년 6월에 갔고, (임기는) 3년"이라고 하자, 이대통령은 "내년까지냐. 3년씩이나 됐는데 업무 파악을 그렇게 정확하게 못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 중인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물었다. 이 사장은 "수도 공항은 실무적 진척이 없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카이로 공항을 물어본 게 아니고 후르가다 공항"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러면서 "저보다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자료에) 쓰여 있는 것 말고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다 끝내 "에휴 됐습니다"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이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라"고 하자 발언권을 신청했다. 이 사장은 책에 끼워 현금을 밀반출하는 사례에 대해 "현재의 기술로는 발견이 좀 어렵다"고 뒤늦게 답변했다.
2025-12-12 19:20:24
'필버' 도중 돌연 큰절한 송석준…"사죄의 마음 표하겠다", 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도중 무대 위에서 돌연 큰절을 하며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송 의원은 전날 오후부터 이어진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 관련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무제한 토론에서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세 번째 발언자로 단상에 섰다. 그는 12일 오전 0시 32분 마이크를 잡은 뒤,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며 최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동료 인요한 의원을 언급했다. 인 의원은 지난 10일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계엄 사과는 하지 않았지만 "윤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정말 안타깝다"며 인 의원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면서 "여야 모두 이것은 단순히 남의 문제가 아니다"며 "'22대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가장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서로를 탓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며 "우리가 서로 '너 잘났다', '나는 잘했다'라는 식의 인식에 대해 정말 뼈저리게 반성하고 성찰해야 될 그런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내란을 청산하겠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발언 도중 "저의 필리버스터를 (시작)하기 전 먼저 국민들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고 말한 뒤 단상 뒤로 물러나 무릎을 꿇고 조용히 큰절을 올렸다. 당시 본회의장은 대부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까지 약 10시간 11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송 의원은 계엄 사태 1주기를 맞아 지난 3일 발표된 국민의힘 의원 25인의 '연명 사과문'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25-12-12 17:38:25
李대통령 "종편, 그게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종합편성채널을 향해 ""종편, 그게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이 드는 경우가 꽤 있다"며 편향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세종시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방송 정상화 관련 내용이 보고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짚으며 "그런 건 (방미통위) 업무에 안 들어 가냐"고 이같이 말했다. 류신환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이번에 방송 3법 개정으로 공영방송의 민주성을 강화하는 부분이 보완됐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종편 관련 내용은) 없다"며 실무진에게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어 "위원회 업무 중에 방송의 편향성이나 중립성 훼손이나 품격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게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언급조차 왜 없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미통위 측은 "방송의 내용 관련한 편향, 중립성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평가하게 돼 있다"며 "저희가 다루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중립성을 어기고, 특정 정당의 개인 사적 유튜브처럼 활동한 것에 대해 방미통위는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류 직무대행은 "재승인 때 그런 부분을 판단하기 때문에 개별 보도, 논평에 대해서는 방심위에서 심의하도록 구조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료가 제출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지휘기관인 방미통위를 향해 책임을 물었다. 그는 "나중에 위원장이 임명되면 별도로 보고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업무보고가) 빠진 기관들이 상당히 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곳도 다 하라고 하라"며 "서면 보고가 빠진 소속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들 전부 서면 보고를 내라고 하라. 날 잡아서 서울에서 한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12-12 17:14:57
김종인 "정원오 대 오세훈? 吳 어려울것…국힘, TK 빼고 다뺏길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상당히 위협적인 오 시장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구청장을 두고 "현재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장직'을 거창한 정치적 경력으로 보는 인물을 원치 않는다"며 "시민의 실생활에 대해 소통할 수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을 선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8명)에 대해 "다 정치인들"이라고 평가하며, 행정가 출신 정 구청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대선 전초전'처럼 여기는 거물 정치인들보다, 실제 행정 능력을 갖춘 실무형 인물에 대한 시민의 선호가 반영된 것이란 취지다. 진행자가 '정 구청장이 민주당의 서울시장 주자가 되기엔 인지도가 낮지 않느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지지도라는 건 금방 향상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나타나는 여론조사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며 "'정원오 대 오세훈' 구도로 (서울시장 선거를) 하면 오 시장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당장) 내일 바로 선거를 치른다면 대구시장·경북지사, 두 자리를 빼고 다 (민주당 및 범여권에) 빼앗길 것"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에 비견되는 참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당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했는데, (여전히 쇄신을)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자꾸 과거를 들추면서 당을 갈라치기하고 있는데 이런 형태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했다.
2025-12-11 19:00:00
'주사이모' 말고 또?…"박나래, 지방 호텔서 수액 시술" 의혹 제기
불법 의료 시술 논란에 휘말린 방송인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에 이어 또 다른 인물에게 지방 호텔방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를 횡령 등의 혐으로 고소한 전 매니저 A씨 측은 2023년 7월 박나래가 방송 촬영 후 머물던 경남 김해의 한 호텔에서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수액을 맞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측은 해당 인물을 '링거 이모'라고 지칭하며, 이 인물은 의사 가운 등 의료인 복장을 하지 않고 일상복 차림으로 호텔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논란이 됐던 '주사 이모'와는 별개의 인물로, 이 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자격을 갖췄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A씨 측은 이른바 '링거 이모'와 출장 비용을 협의한 메신저 대화 내용도 증거로 공개했다. 메신저에서 A씨는 "경남 김해시 OO로 OO길"이라며 주소를 안내했고, '링거이모'라는 인물은 계좌번호를 전달하며 "25만원인데 기름값 좀 생각해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 측은 '링거 이모'가 의료인인지 여부와 수액 시술 경위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박나래는 이른바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수액 주사 처치 등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이모' 등에 대한 고발을 접수한 바 있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주사 이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의협도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역시 취재진 질문에 "관련 행정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2025-12-10 22:41:57
6m 추락했는데…119 신고없이 '질질' 끌려 뒷좌석에
60대 일용직 노동자가 공사 현장에서 6m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쳤지만, 공사업체 측은 119에 신고하지 않고 승용차로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JTBC에 따르면, 피해 노동자인 60대 박모 씨는 지난 8월 충북의 한 공사 현장에서 6m 아래로 떨어지면서 갈비뼈가 여러 개 부러지고 간이 손상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박 씨는 당시 현장에서 업체 관계자들에게 팔을 잡힌 채 끌려 나왔고, 구급차가 아닌 승용차 뒷좌석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차량이 병원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맨바닥에 방치돼있었다는 주장이다. 박 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질질 끌고 올라가는 거다"라며 "한 마디로 죽는 줄 알았다.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했다)"고 말했다. 박 씨가 착용한 안전고리는 고정할 수 없어 무용지물이었고, 해당 작업 현장에는 추락을 방지할 안전발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노동자도 "그걸(안전고리) 하면 시간이 늦춰지니까 못하는 거다. 계속 자재를 받아야 하니까"라고 증언했다. 공사업체 측은 안전고리를 걸 곳은 있었다면서도 안전 발판이 없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중요한 거는 작업 발판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후 박 씨의 근로계약서는 사고 발생 후에야 급히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 경위서에는 노동자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과 함께 박 씨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박 씨는 도장을 직접 찍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인력업체 측은 박 씨 요청에 따라 대리 날인을 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 씨는 사고 후유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5-12-10 21:00:00
"남편, 개처럼 갇혔다"…美결혼영주권 인터뷰하다 구금된 韓남성, 왜?
미국에서 결혼 영주권을 신청한 한인 남성이 인터뷰 직후 갑작스럽게 체포돼 이민당국에 구금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국 KTLA5에 따르면, 한국 출신 이민자 황모 씨(39)가 지난 10월 29일 LA 시내의 연방 건물을 찾아 결혼 영주권 인터뷰를 한 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연행돼 구금됐다. 황씨는 생후 3개월 무렵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올해 2월 미국 국적의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통한 영주권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황씨가 적절한 체류 신분 없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디아즈는 남편의 구금 상황에 대해 "남편이 40여일 넘게 개처럼 갇혀 있다"고 토로했다. 황 씨는 처음 몇 시간 동안은 연락도 되지 않았고, 담요도 없이 바닥에서 자며 유치장에서 30시간 넘게 지냈다고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황씨는 F-1 유학생 비자 체류 기간을 초과했고, 이민법원 출석 명령을 어겨 1년전 추방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디아즈는 당시 이사를 하면서 주소가 변경됐고, 그로 인해 이민법원 출석일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황 씨의 이민 법원 출석일은 지난해 5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이민 심리 기일은 내년 3월 27일로 잡혀 있다. 현재 황씨는 캘리포니아 아델란토 ICE 구금센터에 수감 중이며, 2층 침대 70개가 놓인 수용 공간에서 140여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디아즈는 "환기조차 잘 되지 않고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황씨에 대한 추방 명령은 지난달 26일 해제됐지만, 황씨는 보석이 허용될 때까지 계속 구금 상태에 놓여 있다. 디아즈는 이민 제도 관련 규정을 신뢰하지만, 남편에게 내려진 처우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그는 "규칙과 규정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처벌이 가혹하고 부당하다는 사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부부의 사연은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고펀드미(GoFundMe)'에도 소개됐고, 이날까지 1만1천달러(약 1천600만원) 이상이 모였다. 부부는 해당 기부금으로 보석금과 변호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2025-12-10 20:17:55
윤영호 "전재수, 거절하다 '복돈'이라니 받아갔다…통일교 현안 청탁 목적"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진술하면서 "전 의원이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하자 받아갔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한겨레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이 지난 8월 진행된 특검 면담에서 "2018~2019년경 전재수 의원에게 현금 3천만 원을 작은 박스에 담아 전달했다"며 "전 의원이 거절했으나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했고, 이를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전 본부장은 전 장관에게 명품 시계도 함께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금품 전달 목적이 통일교 관련 현안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에 "돈을 건넨 민주당 소속 전직 재선 의원이나 미래통합당 의원과는 금품의 성격이 달랐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시 전재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부산 지역에서 2016년부터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9일 자신의 SNS에 "저를 향해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면서 "허위 보도와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전 장관은 이날 미국 출장 중 YT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10원짜리 하나의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귀국해서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11일 오전 귀국 후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25-12-10 19:17:18
"모친 숨 안쉰다" 출동해보니 70대女 온몸에 멍…40대 자녀 2명 긴급체포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70대 여성의 온몸에 멍이 발견되는 등 폭행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함께 거주하던 40대 아들과 딸을 긴급체포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4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날 낮 12시 36분쯤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구로구 한 주택에 출동했다. 당시 이 여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얼굴과 팔 등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검안의 소견과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녀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충분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10 1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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