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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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샤오미 선물에 李

    시진핑 샤오미 선물에 李 "통신보안 되나?" 농담…習 빵터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물을 주고받는 자리에서 유쾌한 농담을 나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이 준비한 샤오미 스마트폰을 보고 "통신보안은 잘 되나?"라고 묻자, 시 주석은 "백도어(후문)가 있는지 한번 봐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 직전, 양 정상은 친교행사에서 각자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주석 측은 김혜경 여사를 위한 선물 중 하나로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을 준비했다. 중국 측 수행원은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며, 김 여사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들어 한참 살펴보더니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며 웃었다. 이에 시 주석도 미소를 지으며 "백도어가 있는지 없는지 한번 보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시 주석을 위해 비자나무로 만든 고급 바둑판과 나전칠기 쟁반을 선물로 준비했다. 시 주석이 바둑판을 보고 "정교해 보인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비자나무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은 손잡이의 백자 주전자·찻잔 세트와 LG에서 제작한 영양크림, 아이크림 등을 준비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을 위해 옥으로 만든 붓과 벼루 등을 선물했고, 김 여사를 위해 서호 찻잔 세트를 가져왔다. 시 주석이 "중국 우롱차를 우려내서 먹으면 좋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보이차를 먹으면 좋겠다. 너무 예쁘다"고 했다.

    2025-11-01 21:39:38

  • '음란물 700건' 중독된 조선족, 그날 밤…'인육' 소문까지 부른 잔혹 범행

    '음란물 700건' 중독된 조선족, 그날 밤…'인육' 소문까지 부른 잔혹 범행

    2012년 4월 1일 밤, 수원 팔달구의 골목길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이 납치됐다. 그 길목에 중국 국적의 40대 조선족 우위안춘(오원춘)이 있었다. 음란물에 깊이 빠져 있던 그는 처음 본 20대 여성을 향해 왜곡된 욕망을 품었고, 이내 상상조차 힘든 잔혹한 범행으로 치달았다.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는 수법이 극히 끔찍했던 탓에, 온라인상에선 '인육'이라는 단어까지 회자됐다. 〈strong〉◇스마트폰엔 음란물 700건…그날밤 잔혹 범행〈/strong〉 2007년 한국에 입국해 거제도, 제주도, 수원까지 전국의 공사 현장을 전전하던 우 씨. 주변 사람들은 그를 '말수가 적고, 혼자 있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그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는 음란물이 끝없이 스크롤됐다. 우 씨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2011년부터 수백 건의 음란물을 검색하고 저장했다 지웠다. 그가 스마트폰에서 검색하고 삭제한 음란물 이미지 건수만 600~700건에 이르렀다. 성매매도 빈번했다. 수원, 부산, 대전, 제주 등지의 성매매업소는 물론, 이른바 '출장 성매매' 서비스도 수십 차례 이용했다. 2012년 4월 1일 밤. 그는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본 뒤 술을 마시고 집을 나섰다. 그때, 귀가하던 27세의 여성을 발견했다. 우 씨는 골목의 전봇대 뒤에 숨어 피해자를 기다렸다. 피해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망설임 없이 달려들었다. CCTV에는 우 씨가 피해자를 밀쳐 넘어뜨리고 집으로 끌고 들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우 씨는 피해자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은 뒤 침대 위에 눕혔다. 우 씨가 성범죄를 저지르려 하자 피해자는 완강히 저항했다. 우 씨가 용변을 보러 간 사이 피해자는 결박을 풀고 안방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신고하던 중 우 씨가 들어왔고, 다시 침대로 끌려갔다. 우 씨는 피해자의 가방에서 현금과 외화, MP3 플레이어 등을 꺼내 강취했다. 이후 그는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대로 피해자의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새벽, 성폭행을 다시 시도했지만 피해자가 다시 반항하자 그는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친 뒤 피해자를 살해했다. 피해자가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는 다시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두세차례 가격했다. 이어진 범행은 더욱 끔찍했다. 그는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했다.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단 한 자루의 흉기. 그는 이 흉기로 약 6시간에 걸쳐 시신을 훼손했다. 그의 행동은 상식 밖이었다.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던 중 스마트폰으로 음란물을 검색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전원을 켜서 내용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교한 방식으로 시신을 훼손한 행위는 단순한 은폐의 목적이 아닌 것으로 수사기관은 의심했다. 우 씨는 훼손된 시신 일부를 비닐봉지에 담아 세탁기에 넣어두었으며, 경찰이 들이닥칠 때까지 태연히 집 안에 머물러 있었다. 〈strong〉◇'인육 제공 목적' 주장은 항소심서 기각…유족 오열〈/strong〉 경찰이 현관문을 두드린 것은 4월 2일 오전 11시 무렵이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50분 넘게 문을 열지 않자, 강제 진입을 경고했고 그제야 우 씨는 문을 열었다. 체포 당시 그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당시 112신고센터 통화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는 다급하게 "OO학교 좀 지나서 OO 가는 길쯤에 있는 집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있어요"라며 "아저씨가 잠깐 나간 사이에 문을 잠갔어요"라고 구조를 요청했다. 곧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피해자가 울먹이며 "아저씨, 제가 잘못했어요"라며 울부짖는 소리가 녹음됐다. 이후에도 통화가 지속되며 피해자가 애원하는 소리가 이어졌는데, 경찰은 '주소 다시 한번 알려 주세요'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피해자에게 "나랑 같이 한번 놀자. 내가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는 둥 거짓 진술로 책임을 피하려 했다. CCTV 영상과 피해자의 112 신고 녹취가 공개되자 그는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원심은 우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인육을 불상의 용도로 제공하려 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형량에 반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그런 목적이 있었다고 볼 합리적 증거가 없다"며 사형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우 씨의 범행 동기가 '인육 제공'이라는 원심의 판단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법원은 "흉기를 사용해 살점을 잘라냈다는 이유만으로 인육 제공의 의도를 단정할 수 없다"며 "별도의 도구를 준비하거나 인육과 관련된 거래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수사 결과 우 씨의 집 주변에서 수거한 뼈조각 18점이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우 씨의 심리 분석 결과, 그는 계획적 살인범이라기보다는 성욕에 의한 충동적 범죄자라는 결론이 제시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면식 없는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것은 참작할 여지가 없는 흉악한 범죄지만,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영구히 박탈하는 극형으로서 오직 예외적으로만 허용돼야 한다"며 "범행이 잔혹하나 피고인이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고 교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그의 환경과 고립된 생활, 그리고 교화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형보다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무기징역이 타당하다"고 했다. 유족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판결문에는 "피해자의 유족들은 불면과 악몽, 대인기피 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법정에서 "사형이 선고되길 바란다"고 탄원했다.

    2025-11-01 21:37:42

  • 무면허 단속하다 그만…킥보드 잡던 경찰, 고교생 다치게해 檢송치

    무면허 단속하다 그만…킥보드 잡던 경찰, 고교생 다치게해 檢송치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이를 타고 있던 고등학생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직무를 수행하던 중이었지만, 과잉 단속이라는 논란에 휘말리며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1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인천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6월 13일 오후 2시 45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A 경사는 고등학생 B군과 일행 1명이 헬멧 없이 인도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주행하던 것을 발견하고 단속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킥보드를 멈춰 세우기 위해 팔을 잡는 등 제지했으나, B군이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다. 당시 B군은 전동킥보드 뒤에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경련과 발작 증세를 보여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약 10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의 부모는 "경찰관이 갑작스럽게 튀어나와 과잉 단속을 했다"며 A 경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A 경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진행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이 당시 교통법규를 위반한 것은 맞지만, 단속 행위와 부상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돼 A 경사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단속 과정에서 직무를 수행하던 경찰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대여 수익은 민간업체에서 누리지만, 모든 책임은 경찰이 지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이익 주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적발된 개인형 이동장치(PM) 무면허 운전 3만5천382건 가운데 운전자가 19세 이하인 경우는 1만9천513건(55.1%)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2살 딸과 산책하던 30대 어머니가 중학생 2명이 타고 달리던 전동킥보드에 부딪혀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 전동킥보드 운전에는 면허가 필요하지만, 정작 킥보드 대여 사업자의 면허 확인 절차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일부 업체는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증을 간소화하고 있는 탓에 무면허 운전자에 대한 단속은 결국 현장 경찰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5-11-01 18:51:12

  • "尹어게인!" 충암고 축제서 돌발발언한 래퍼…학생회 "우리와 무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오른 래퍼 정상수(41)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상수가 전날 충암고 축제 '충암제'에 출연해 학생과 인터뷰하던 중 "윤 어게인!"을 외친 영상이 퍼지며 주목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정상수는 한 학생에게 '충암고의 자랑'을 묻는다.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그는 "와 나도 그걸 안 하려고 참고 있었는데 해버린다고? 와 진짜? 나도 해버려 그냥?"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인다. 이후 "에이 나도 모르겠다"며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를 두 차례 외쳤다. 그러면서 "먼저 질러버리면 나도 해야지"라고 했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희망하는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구호다. 일부 학생들은 이에 환호했고, 무대 인근에서 진행을 돕던 학생회 관계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당황해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해당 축제는 충암고 재학생 약 800명과 외부 학교 학생 200여 명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충암고 학생회 측은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상수씨의 개인적인 발언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가수 정상수씨가 먼저 타 학교 학생을 무대 위로 초청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해당 학생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가수 정상수씨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이었다"며 "다시 한번 가수 정상수 씨의 발언은 충암고등학교와 충암제의 입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정상수는 2009년 데뷔한 래퍼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25-11-01 18:41:12

  • GD '1열직관'한 말레이 총리, 인스타에 직접 찍은 영상 공개

    GD '1열직관'한 말레이 총리, 인스타에 직접 찍은 영상 공개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지드래곤(GD·권지용)의 APEC 환영 만찬 무대를 직접 SNS에 공유했다. K팝 아티스트로서는 유일하게 APEC 무대에 오른 홍보대사 지드래곤의 공연이 각국 정상들 사이에서도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안와르 총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많은 K팝 팬들이 오늘 밤 지드래곤 공연을 공유해달라고 부탁했다.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그의 활약 몇 순간을 공유한다"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KPOPFOREVER"라는 해시태그가 붙었다. 해당 영상에는 지드래곤이 '드라마'를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이 무대에서 마이크에 APEC 깃발을 부착한 채 공연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홀로 무대를 꽉 채웠다. APEC 2025 홍보대사 자격으로 초청된 그는 약 10분간 '파워', '홈 스위트 홈', '드라마' 등 3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전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인사들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와르 총리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APEC 경제 지도자 전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서 축하받았다"며 "지난밤 열린 행사에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대한민국의 음악·문화 아이콘 지드래곤이 특별 공연을 펼쳐 자리를 더욱 빛냈다"고 언급했다. 특히 안와르 총리는 APEC에서 각국 정상 및 기업 인사들과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지드래곤의 곡 '니가 뭔데'를 사용하기도 했다.

    2025-11-01 17:29:05

  • "물도 못삼키며 내 끼니 챙긴 사람" 결혼 6년만에 사별한 김선영의 고백

    YTN 김선영 아나운서가 결혼 6년만에 세상을 떠난 남편 백성문 변호사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김 아나운서는 1일 백성문 변호사의 인스타그램에 '백성문 변호사의 아내, YTN 김선영 앵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사람 좋은 선한 미소로 제게 다가온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백 변호사는 지난해 여름 희귀암인 부비동암 진단을 받고 약 1년간 병마와 싸워왔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 가능한 모든 치료를 받으며 버텨왔지만 결국 병세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한다. 김 아나운서는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이라며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고인은 끝까지 방송 복귀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아나운서는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 긴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 받지 못했다"며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고 했다. 생전 백 변호사는 아내를 '김여사'라 부르며 애정 표현을 했다고 한다. 김 아나운서는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귀에 대고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 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또 지난 6월 남편이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고도 전했다. 김 아나운서는 글 말미에 "남편을 보내며 진심으로 기도한다. 천국에서 더 찬란한 시간을 보내기를. 늘 그 표정으로 웃고 있기를"이라고 기원했다. 글과 함께 게시된 사진은 파리에서 두사람이 함께한 장면이었다. 김 아나운서는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사진"이라고 소개하며 "결혼 10주년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8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향년 47세로 별세했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뒤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0년부터는 형사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각종 방송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YTN, 연합뉴스TV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에 친숙한 법조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에는 7세 연하인 김선영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2025-11-01 16:31:39

  • "돈 한푼에 양자역학"…'돈 헤는밤' 풍자시, 누구 겨냥했나 보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편의 풍자시가 확산되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패러디한 이 시는 특정 정치인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지만 내용과 맥락을 통해 한 정치인의 자녀 혼사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 헤는 밤 – 위원장님을 위한 헌시'라는 제목의 시가 공유됐다. 해당 시는 지난 26일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도 게시되며 주목을 끌었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em〉국감이 지나가는 사랑재는〈/em〉〈em〉 화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em〉〈em〉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em〉〈em〉 봉투 속의 돈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em〉〈em〉 탁자위에 하나둘 쌓여지는 봉투를〈/em〉〈em〉 이제 다 못 헤는 것은〈/em〉〈em〉 쉬이 기자가 오는 까닭이요,〈/em〉〈em〉 내일 국감이 남은 까닭이요,〈/em〉〈em〉 아직 위원장 임기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em〉〈em〉돈 한푼에 방송과〈/em〉〈em〉 돈 한푼에 통신과〈/em〉〈em〉 돈 한푼에 미디어와〈/em〉〈em〉 돈 한푼에 과학과〈/em〉〈em〉 돈 한푼에 기술과〈/em〉〈em〉 돈 한푼에 양자역학, 양자역학,〈/em〉〈em〉 여러분, 나는 리본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em〉〈em〉 젊었을 때 민언련을 같이 했던 사람들의 이름과,〈/em〉〈em〉 케이, 엠, 에스 이런 방송국들의 이름과,〈/em〉〈em〉 벌써 국무위원이 된 의원들의 이름과,〈/em〉〈em〉 유명한 피감기관들의 이름과,〈/em〉〈em〉 네이버, 카카오, 케이티, 엘지 유플러스, 에스케이 텔레콤〈/em〉〈em〉 이런 기업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em〉〈em〉 이네들은 이미 마음속에 있습니다.〈/em〉〈em〉 돈이 봉투 속에 있듯이.〈/em〉〈em〉여러분,〈/em〉〈em〉 그리고 여러분은 멀리 남양주에 계십니다.〈/em〉〈em〉 나는 무엇인지 아쉬워〈/em〉〈em〉 이 많은 봉투가 쌓인 탁자 옆에〈/em〉〈em〉 내 이름자가 나온 화면을 보고〈/em〉〈em〉 기사창을 닫아 버리었습니다.〈/em〉〈em〉 딴은 돈을 헤며 웃는 의원은〈/em〉〈em〉 기사에 난 이름이 껄끄러운 까닭입니다.〈/em〉〈em〉 그러나 국감이 지나고 위원장 권력에도 끝이 오면〈/em〉〈em〉 우병우 사진 특종 못 막았듯이〈/em〉〈em〉 내 이름자 적힌 기사 밑에도〈/em〉〈em〉 전설처럼 악플이 무성할 거외다.〈/em〉 특히 '국감', '위원장 임기', '피감기관' 등의 표현은 국회와 관련된 맥락을 명확히 담고 있었다. 시에서 언급된 '방송', '통신', '미디어', '과학', '기술', '양자역학' 등의 단어와 피감기관의 이름들이 나열된 대목은 독자들로 하여금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유추하도록 했다. 또 '내 이름자 적힌 기사 밑에도 전설처럼 악플이 무성할 거외다'라는 구절은 논란 이후 여론의 반응을 풍자적으로 묘사했다. 이 풍자 시는 게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혼자 보기 아까운 명시"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송영훈 전 대변인의 페이스북에는 "윤동주 시인이 울고 갈 만한 영시", "찰떡같은 비유에 감탄했다", "기사창을 닫는 구절에서 울컥했다"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또 "국감장 앞에 붙였으면 좋겠다", "국회 역사에 길이 남을 풍자시"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제 시인으로 등단해야 한다", "다재다능하다", "노벨문학상감", "올해 읽은 글 중 최고" 등 송 전 대변인을 는 응원의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저도 돈 헤어 보고 싶네요"라며 비꼬았고, 다른 네티즌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돈 헤는 밤으로 바뀌었다. 윤 시인이 울겠네"라고 했다. 이번 풍자 시는 과거 정치권을 둘러싼 유사한 논란이 떠오르게 한다. 2020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에도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패러디한 시가 퍼졌던 바 있다. 당시 시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구성돼 있었다. 〈em〉"나는 아무 기대도 없이 회계 장부의 돈을 다 헤일 듯합니다/…돈 하나에 아파트와 돈 하나에 기념관과 돈 하나에 안성 펜션과 돈 하나에 소녀상, 소녀상"〈/em〉

    2025-11-01 15:26:07

  • 한밤중 인천대교서 하차한 승객…

    한밤중 인천대교서 하차한 승객…"설마" 신고한 택시기사가 구했다

    인천대교에서 하차한 승객이 스스로 바다에 빠진 가운데 택시 기사의 신고로 현장에 신속히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1일 인천광역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쯤 인천대교 영종IC에서 연수분기점 방향으로 2km 지점 교량 위에서 택시 승객인 20대 여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 기사는 승객이 해당 지점에서 하차를 요구해 내려줬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소방서 구조대는 오후 11시 17분 현장에 도착해 해상에서 A씨를 발견하고 구조 튜브를 전달하며 구조작업을 시작했고 30분 만에 크레인을 이용해 A씨를 견인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인천대교의 초입 지점에서 바다에 빠져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A씨가 호흡과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저체온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인천대교에서는 최근 투신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09년 인천대교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89명이 투신해 6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strong〉※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strong〉

    2025-11-01 14:55:34

  • '케데헌' 진우의 환생…갓 쓴 지드래곤에 정상들도 휴대폰 들었다

    '케데헌' 진우의 환생…갓 쓴 지드래곤에 정상들도 휴대폰 들었다

    '사자보이즈 진우의 환생.'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무대에 섰다. 이날 공연은 만찬의 하이라이트로 준비된 특별 순서로, K팝 아티스트 가운데 유일한 공식 초청 공연이었다. 지드래곤은 무대에서 총 3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약 10분간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무대 인사에서 "APEC 2025 홍보대사 지드래곤입니다"라고 짧게 자신을 소개했다. 첫 곡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컴백 싱글 '파워'였다. 이 곡은 그의 정규 3집 '위버맨쉬'의 리드 트랙으로, 곡은 트랩 비트 위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공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 곡을 선보이면서 한국 전통 갓을 활용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집중시켰다. 중절모에 진주 장식 끈을 매달아 마치 한국 전통 갓을 쓴 듯한 모습이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 진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홈 스위트 홈'은 따뜻한 감성의 팝록과 힙합 리듬이 결합된 곡으로, 그룹 빅뱅의 태양과 대성이 피처링에 참여한 싱글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드라마'가 연주됐다. 이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마이크에 APEC 깃발을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절제된 카리스마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지드래곤의 무대는 현장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전통 갓을 착용한 퍼포먼스에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의 배우자 티나논 니라밋 여사와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칠레 외교장관 등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APEC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부부, 국제기구 대표, 주요 글로벌 기업 CEO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사회는 현재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맡았다.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안무가로 참여한 리정,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자 허니제이 등이 속한 댄스팀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등이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였다.

    2025-10-31 23:09:48

  • "너무 비싸고 무거워"…'깐부회동' 결석한 최태원이 준비한 선물, 뭐길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단독 회동을 가졌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최 회장이 황 CEO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인사를 전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황 CEO와 만나 약 1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 김주선 사장도 함께했다. 세 사람은 행사장을 함께 걸으며 황 CEO와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이후 취재진 앞에서 선물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황 CEO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황 CEO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에게 증정했던 것과 같은 DGX 스파크 시스템과 하쿠슈 위스키를 최 회장에게 건넸다. DGX 시스템에는 "토니,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ny, 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는 문구와 함께 황 CEO의 친필 서명이 새겨져 있었다. '토니'는 최태원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선물을 전달받은 황 CEO는 "웨이퍼가 너무 비싸고 무겁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성능 HBM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로, 이번 만남은 기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로 해석된다. 당초 황 CEO는 전날 저녁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한 비공식 만찬 '깐부치킨 모임'에 최 회장을 초대했으나, 최 회장은 APEC CEO 서밋 주빈 자격으로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따로 일정을 조율해 황 CEO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양사의 AI 팩토리 및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엔비디아의 GPU 5만 장 이상을 활용해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며, 해당 프로젝트는 울산에 조성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로봇, 3D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포함한다. SK텔레콤은 앞서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황 CEO는 APEC CEO 서밋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자 간담회를 끝으로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2025-10-31 20:06:59

  • "신체부위 보여달라"며…중학생 데려간 외국인 구속영장 기각

    인천에서 중학생에게 먹을 것을 사준 뒤 지인의 집으로 데려간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으나,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석방됐다. 현재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간음 목적 유인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중학생 B군에게 음료수와 햄버거를 건넨 뒤, 인근에 거주하는 파키스탄인 친구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B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고 진술했다. B군은 "A씨가 신체 부위를 보여달라면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에 대해 "B군이 먼저 음료수와 햄버거를 사달라고 했다"며 "친구 집에서 먹으려고 간 것일 뿐 B군을 간음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사건 발생 엿새 뒤인 지난 27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확인한 뒤 긴급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자 진술이 허위라고 볼 만한 정황이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데다 피의자 주거가 불분명해 불가피한 조치가 있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5-10-31 18:31:35

  • 15분 지각한 시진핑

    15분 지각한 시진핑 "황남빵 맛있다" 한마디에…'200박스 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 마주한 순간, 중국 측 통역을 통해 흘러나온 "황남빵 맛있습니다"라는 짧은 한마디가 회의장의 긴장된 공기를 잠시 누그러뜨렸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했으며입장은 영어 알파벳 역순으로 이뤄졌으며,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베트남, 미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대표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같은 입장 순서상 시 주석의 입장은 홍콩과 칠레 대표 사이에 위치해 있었으나, 존 리 홍콩 행정장관 다음으로 등장한 이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예정된 모든 대표를 영접한 뒤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시 주석은 예정 시각보다 약 15분 늦은 오전 10시2분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회의장 밖으로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환영합니다"라는 인사에 시 주석은 "안녕하십니까"라고 응답하며 악수했다. 이후 두 정상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함께 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길이 불편하진 않으셨느냐"고 물었고,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현장에서 송출된 화면에서는 중국 측 통역이 이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말을 전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통역은 "황남빵 맛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 주석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경주 특산물인 황남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특히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에 도착한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으며,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할 것을 지시했다.

    2025-10-31 17:46:46

  • "韓, 트럼프 '버거킹' 만들어"…'No Kings' 시위중 금관 선물에 美와글와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받은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을 두고, 미국 주요 TV 토크쇼 진행자들이 연이어 풍자를 하거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왕관 관련 밈이 확산되고 있다.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운동이 확산 중인 미국 내 분위기와 금관이라는 상징물이 맞물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채널 코미디센트럴의 대표 정치풍자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 진행자 데시 리딕은 29일(현지시간) 방송에서 해당 선물을 거론하며 "황금 왕관! 우리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정말 사랑스럽고 사려 깊은 선물이네요"라고 했다. 그는 곧바로 카메라를 향해 "한국,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한 뒤 본격적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리딕은 "한국, XX 대체 뭐하는 거냐"며 "우리는 지금 대통령이 '왕 놀이'에 빠지지 않게 하느라 애쓰고 있는데, 당신들이 와서 '이 멋진 왕관 좀 써 보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보통 나라들처럼 돈다발이나 건네라"며 "제발 그렇게 분위기 좀 망치지 말아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해당 멘트는 일부 비속어가 포함돼 방송에서 '삐' 처리됐다. 풍자는 이 프로그램에만 그치지 않았다. CBS의 '더 레이트 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한국인들은 트럼프에게 부족한 단 한 가지, 큰 황금빛 왕관을 줬다"며 "그야말로 트럼프를 '버거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NBC의 '레이트 나잇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서는 세스 마이어스가 "그거 압니까? 카메라가 없어지자마자 트럼프가 '그거 써도 되냐'고 물어봤다던데"라고 했다. ABC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멀도 풍자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쓰고 있는 합성 이미지를 방송 화면에 띄운 뒤 "수백만 명이 '노 킹스' 시위를 하는 걸 보고 (한국 정부가 금관 선물을) 생각해 낸 게 아닐까"라며 "선물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네, '왕관을 주자'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다루기 쉽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다. 아이들에게 포켓몬 카드를 주며 달래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마지막엔 "(트럼프가) 그냥 그곳에서 한국 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웃음이 퍼졌다. 온라인에서도 왕관을 쓴 트럼프는 일종의 '밈(Meme)'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트위터 등 SNS에는 트럼프가 신라 금관을 쓰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춤을 추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이 퍼지고 있다. 영상 속에서 트럼프는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금관을 착용한 채 웃으며 춤을 추고,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은 이를 바라보며 박수를 친다. 왕관을 쓰고 왕좌에 오른 트럼프 합성 사진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9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국빈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을 받고 "이 금관은 정말 특별하다"며 "무궁화대훈장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지금 바로 착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궁화대훈장과 금관을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실어 귀국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 선물의 시기와 상징성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금관은 10세기까지 한반도를 지배하고 경주를 수도로 삼았던 신라 왕국의 유물을 복제한 것으로, 왕권을 상징하는 금관이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한창인 시점에 전달됐다"며 "권위주의적 통치 비판을 받는 트럼프가 '왕관'을 받는 장면은 상징적 역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미국에선 왕이 없다고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관료들은 군주를 사랑하는 권력자를 위해 복제 황금 왕관을 준비했다" 전했다. CNN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 사랑(gold obsession)을 적극 활용했다"며 "한국이 트럼프의 미적 취향을 세심하게 고려했다. 한국의 금관 선물은 그에게 완벽한 맞춤형"이라고 했다. 영국 타블로이드 더 미러는 보디랭귀지 전문가 주디 제임스를 인용해 트럼프의 반응을 분석했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받은 직후 눈을 떼지 못했고, 마치 황홀경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며 "넋을 잃은 듯 바라보는 모습은 미래를 상상하는 상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표정과 몸짓을 두고 "입술은 다물려 있지만 몸을 좌우로 약간 회전시키는 제스처를 보였는데, 이는 억눌린 즐거움과 흥분을 나타내는 신체 신호"라며 그의 억눌린 기쁨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2025-10-31 15:20:19

  • 이재용

    이재용 "치맥 10년만" 정의선 "난 자주 먹어"…골든벨 울린 주인공은?

    "치맥 한 십년만이네요."(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난 자주 먹는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세계 산업계 수장 세 명이 뜻밖에 서울 삼성동의 치킨집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시민들과 소맥잔을 부딪치며 'AI 깐부'를 자처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한껏 기분이 고조된 황 CEO는 이날 골든벨을 울렸다. 30일 오후 7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앞, 수백 명의 인파가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한 방향을 주시했다. 검정 가죽 재킷을 입은 황 CEO와 후드티에 회색 패딩을 걸친 정 회장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뒤이어 흰색 긴팔 티셔츠 차림의 이 회장도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회동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CEO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황 CEO는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와 한국은 발표할 내용이 많고, 이곳에는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다"며 "내일 우리가 함께 진행 중인 훌륭한 소식과 여러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깐부'라는 단어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특히 친구들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그런 자리에 딱 맞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 사람은 길가 쪽 통유리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황 CEO는 딸 매디슨 황이 준비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 두 병에 직접 사인을 해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선물했고,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도 각각 1대씩 전달했다. 이날 자리에선 순살과 뼈치킨, 치즈볼과 치즈스틱이 테이블에 올랐고,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반주로 나왔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흥미를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의 제조법을 설명하며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회동 현장에는 시민들과 취재진이 몰렸고, 황 CEO는 식사 도중 가게 밖으로 나가 몰려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준비해온 박스에서 핫팩으로 보이는 선물을 직접 나눠주기도 했다.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어린이의 티셔츠에는 직접 사인을 남겼고, 결혼식 청첩장을 들고 온 시민에게도 흔쾌히 이름을 적어줬다. 이 사이에 이 회장은 "'치맥' 먹는 거 한 십년 만인 거 같아요"라고 말하자, 정 회장은 "난 자주 먹는데"라며 웃어보였다. 황 CEO는 두 사람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CEO가 시민들에게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함께 치킨 먹는 걸 본 적 있느냐"고 묻자 정 회장은 "우리 둘이 치킨 먹는 건 처음이다. 황 CEO 덕분에 이렇게 먹는다"고 대신 답했다. 정 회장이 제안한 소맥잔을 세 사람이 나란히 들며 러브샷을 했다. 황 CEO는 옆 테이블 시민들과 "치얼스"를 외치며 잔을 들이켰고, "쏘 굿(So good)"을 연발하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장은 "맛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계산은 누가 하느냐'는 관심은 회동 막바지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 회장이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하자 시민들은 "젠슨 황!"을 외쳤고,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고 농담했다. 결국 황 CEO는 "오늘 모두 공짜"라며 깐부치킨의 '골든벨'을 울렸다. 이 회장은 자리를 떠나며 "좋은 날 아니에요?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2025-10-30 20:58:28

  • 백악관 원픽은 '이 장면'…머그샷 티셔츠에 꽂힌 트럼프, 무슨일?

    백악관 원픽은 '이 장면'…머그샷 티셔츠에 꽂힌 트럼프, 무슨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백악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SNS 플랫폼 엑스(X)를 통해 "항복은 절대 없다(Never Surrender)"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나란히 '트럼프 굿즈'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 찍힌 장소는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 내부에 특별히 마련된 트럼프 굿즈 전시공간이다. 해당 공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사진 속 트럼프는 자신의 '머그샷'(Mugshot·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프린팅된 검은색 티셔츠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티셔츠 위에 전시된 붉은색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티셔츠에 프린팅 된 머그샷은 2023년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출석했던 당시 촬영된 것으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 과정에서 찍힌 첫 머그샷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된 직후, 이 사진을 직접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리며 "항복은 절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머그샷은 이후 트럼프 진영의 대표 상징물로 떠올랐고, 티셔츠와 텀블러 등 굿즈로 제작돼 판매되면서 지난해 대선을 위한 모금 수단으로 활용됐다. '항복은 없다'는 문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세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외치는 구호로 자리 잡았고, 트럼프 본인도 "어떤 것도 나를 누를 수 없다"며 "나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사진을 특히나 마음에 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취임을 앞두고 정권 인수위원회가 공개한 대통령 공식 사진도 이 머그샷과 유사한 구도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트럼프 굿즈 전시 공간에는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의 자서전과 한국어 번역본, 텀블러, 머그컵, 트럼프 와이너리 와인, 테디 베어 등 '트럼프 브랜드'를 상징하는 물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본인의 저서 번역본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 모자와 사진집 등을 바라보며 "이건 정말 멋지다"라고 감탄했고, 전속 사진기자에게 "모두 찍어두라"고 지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저서 번역본을 보고는 "우리가 만든 것보다 예쁘다. 멜라니아에게 바로 보내라"고 웃으며 감탄했다고 한다.

    2025-10-30 20:32:44

  • 이진숙

    이진숙 "보복 우려에 화환 보내려 해" vs 최민희 "있을 수 없는 얘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재직 당시 최민희 과방위원장 자녀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달라고 최 위원장 보좌관이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고를 직원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게 "최민희 위원장으로부터 화환 요청이 있었다고 보고를 받았느냐"며 해당 주장의 진위 여부를 물었다. 이 전 위원장은 "사실이다.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기관장은 어떤 세미나나 행사에 축사나 화한을 보내는걸 다 보고받는다"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관련 보고를 받은 시점과 보고자를 묻자 "저는 양자역학 공부를 많이 안 해서 그런지 기억을 정확하게 못 하겠다"면서도 "9월 10일에서 15일 사이 보고를 받은걸로 기억하고 있다. 직원의 이름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제게 보고한) 직원이 최민희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에) 어떤 조치를 했냐"고 묻자 이 전 위원장은 "최 위원장과 저와의 관계를 아는데 그 의원실에서 제게 화환을 보내달라고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어이가 없었다"며 "보내지 않으면 '예산 더 깎지 않을까', '또 보복받지 않을까'라는 차원에서 보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방통위 측에서는 저희 위원장실에서 화환을 요청한 바가 없다고 공식 확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진숙 씨가) 최민희 의원실에서 (화환을) 보내달라고 연락했다던 직원이 누군지 밝혀라. 안 밝히면 사실이 아닌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한다. 저는 이진숙 씨에게 절대 연락한 일이 없다. 우리 직원도 이진숙 씨에게 화환을 보내달라는 요청할 수가 없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는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도 최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으로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도 국감 기간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른 점 등을 문제 삼아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데도 반성이 없고 여전히 자신이 잘했다는 식의 강변을 하고 있다"며 "소위 진보 언론과 국민 절대다수가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30 19:28:19

  • "5천t급 이상 핵추진 잠수함 4척, 2030년 중반 이후 건조" 전망

    군 당국이 2030년대 중반 이후 전력화를 목표로 5천t급 이상의 핵추진 잠수함을 4척 이상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의 연료 협의와 건조 방식 등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장보고-Ⅲ 배치-Ⅲ' 핵잠수함 건조 일정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착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결정이 난다면 10여 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결정하더라도 (건조 완료 시기는) 2030년대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건조 예정인 핵추진 잠수함의 배수량에 대해 "5천t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될 연료의 농축도에 대해서는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면 (우라늄) 농축 정도가 20% 이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핵잠수함의 필요 수량에 대해 "해군과 협의해야 하겠지만, 4척 이상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준비 상황에 대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여러 여건을 이미 갖춰놨고 마지막에 연료가 필요했던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미국 협조를 받아서 완결점을 이룬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과 별도의 협정 체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가 핵잠수함을 도입할 때 체결한 방식과 유사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잠수함의 핵심 동력인 소형모듈식원자로(SMR) 기술의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안 장관은 "(핵잠수함의 동력인) SMR(소형모듈식원자로) 많이 진척됐다"며 "프로세스상 육상에서 먼저 시험하고, 수중으로 가야 해서 그런 절차도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핵잠수함 도입이 갖는 전략적 의미에 대해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과 속도에서 도저히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핵 잠수함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단한 의미가 있다"며 "전략자산으로서 우리가 (자주국방의) 충분히 여건을 갖추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강 총장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이며, 다양한 해양 위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힌 데 대해 안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간 추가적인 논의를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핵추진 잠수함과 소형 원자로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연료인 농축 우라늄을 미국 측에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지 않았냐"고 묻자, 안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 미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로스앤젤레스급이나 버지니아급으로 건조되느냐"고 질문하자, 안 장관은 "오늘 새벽 나온 안건이기 때문에 파악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필리조선소에는 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시설이 없어 이를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냐"는 지적에 "많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핵잠수함 건조를 준비하기 위한 사업단을 구성해 조선소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TF를 구성해 여러 운용 능력 또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느 기업에서 할 것인지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새로 시작해야 하는 'ABC 단계'"라고 설명했다.

    2025-10-30 18:50:49

  • 생후 10개월兒 쇼핑백에 넣어 트렁크 방치 살해…친부, 무죄 확정 이유

    생후 10개월兒 쇼핑백에 넣어 트렁크 방치 살해…친부, 무죄 확정 이유

    내연관계인 직장 동료와 공모해 생후 10일 된 신생아를 차량 트렁크에 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친부에게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3년 1월쯤 경기도 용인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신생아가 퇴원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아이의 친모이자 직장 동료인 B씨는 신생아를 퇴원시킨 뒤 쇼핑백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해안가 수풀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친부인 A씨는 이 범행을 알고도 공모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내내 "친모가 병원을 통해 입양 보냈다고 해서 그렇게 믿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A씨가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고,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출산 이후 A씨가 대부분의 시간을 친모와 함께 보냈다"며 "트렁크에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A씨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신생아 입양이 대학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절차로 보기 어렵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심에선 A씨에게 무죄가 선고되며 판결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친모의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친모는 당초 "혼자 범행했다"고 했다가 나중에 "A씨와 공모했다"고 말을 바꿨는데, 재판부는 이러한 진술 변화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 과정에서 제출된 카카오톡 대화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출산 전후로 친모는 A씨에게 "나 오빠한테 책임지자고 안 할거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 "나 보호소에 보낼거야. 못 키워. 자신 없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재판부는 이와 같은 대화 내용이 A씨가 입양을 믿게 된 배경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차량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점도 주목됐다. 전문가 감정에서는 신생아가 살아 있었다면 울음소리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지만,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차량에 실릴 당시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차량 트렁크의 짐은 주로 친모가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가 트렁크에서 울지 않는 이상 A씨가 존재를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공모관계, 진술의 신빙성 판단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신생아를 차량에 방치하고 사망케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친모는 1심과 2심 모두에서 징역 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5-10-30 17:47:58

  • 금관 답례로 '야구배트' 건넨 트럼프

    금관 답례로 '야구배트' 건넨 트럼프 "李, 관세협상 가장 잘한 리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중 이재명 대통령에게 자신의 인장이 새겨진 야구용품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전달한 신라시대 금관 모형에 대한 답례로, 양국 간 우호의 상징적 제스처로 해석된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에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딜런 크루즈의 친필 서명이 담긴 야구 배트와 자신의 인장이 찍힌 야구공을 선물했다. 미측은 선물의 의미에 대해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를 상징하는 선물을 통해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라시대 천마총 금관을 본뜬 모형과 무궁화대훈장을 이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은 직후, 해당 선물들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직접 실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정상에 대한 선물은 외교부가 선박 등을 통해 전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을 마음에 들어 한 나머지 직접 가져가기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회담과 만찬의 분위기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보인 우호적인 언급도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중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 "뭐가 필요하냐"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고 한다. 또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을 "자랑스러운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협상을 제일 잘한 리더이자 국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타결된 한미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의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그만큼 이 의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강조할 의도가 있었다고 평가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참모들과의 비공식 자리에서 "국력을 좀 키워야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2025-10-30 16:58:37

  • 美측

    美측 "반도체 관세, 합의 일부 아니야"…또 말다른 한미 관세협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의 관세협상의 세부적인 합의 사항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 설명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양국 간 합의 해석을 놓고 조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회담에서 이뤄진 무역 합의를 소개하며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어떤 분야의 시장 개방을 언급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선 무역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과장된 표현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30일, 한미 양국이 무역 분야에서 원칙적인 수준의 합의에 도달했을 당시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미국 측은 한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반면,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해당 합의 이전부터 한국은 농축산물 시장의 99.7%를 미국에 이미 개방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정부는 "농산물을 포함해 추가적인 관세 철폐나 시장 개방을 약속한 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반도체 관세 문제를 두고도 미국과의 해석 차가 드러났다. 〈strong〉러트닉 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strong〉 이 발언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관세 부과를 여전히 추진 중이며, 향후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국이 미국과 반도체 분야에 있어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 적용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미국 측이 반도체 관세 문제를 별도로 다룰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추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반도체 관세가 한미 무역 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배경으로 미국이 아직 대만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만과의 관세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이 한국과 구체적인 반도체 협의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현재 합의 내용의 문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품목에 대해 추후 해석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문서 정리를 통해 입장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strong〉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반도체 부분은 우리는 분명히 양국 간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했고 관련 문서도 막판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strong〉 이날 러트닉 장관은 한국의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에 대한 사용처도 소개했다. 그는 "이들 투자는 대통령이 지시하고 승인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투자 분야로 조선업을 지정했으며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소 1천500억달러가 약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필라델피아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또 "추가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에 또 다른 2천억달러의 투자를 지시할 것이며 여기에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시설, 핵심광물, 첨단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2025-10-30 13: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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