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진 기자 lhj@imaeil.com

기사

  • 추경호 '계엄 잘됐으면' 발언 보도에 반박…

    추경호 '계엄 잘됐으면' 발언 보도에 반박…"그런 취지 말한 적 없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이 잘 됐으면 이런 이야기도 안 나왔을 텐데"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추 의원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영장심사를 앞두고 허위의 음해성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그런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조은석 내란특검팀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이 비상계엄 보름 뒤 '계엄이 잘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취지 발언을 했다"는 국회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2·3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는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다음 달 2일 열린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추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지연 또는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계엄 선포 당일인 12월 4일 0시 1분, 국회 측이 본회의 소집 문자를 의원들에게 보낸 직후인 0시 3분, 추 의원이 국민의힘 당사로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하도록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영장청구서에는 추 의원이 계엄 선포 나흘 전 관저 만찬 등을 통해 계엄 계획을 인지했고, 선포 당일 밤 11시 22분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통화하며 표결 불참 협조 요청을 받은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의원의 구속을 위해선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며, 이 절차는 이미 마무리됐다. 법무부는 법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일 체포동의안을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는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추 의원은 영장청구 직후 "정치보복 수사이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1999년 특별검사제도 도입 이후 현직 국회의원이 특검에 의해 구속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9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수사에서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바 있다.

    2025-12-01 18:00:11

  • 참돔 2㎏ 샀는데 회 258g 웬말?…수율 지적하니

    참돔 2㎏ 샀는데 회 258g 웬말?…수율 지적하니 "1㎏ 가격 돌려드리겠다"

    대구의 한 재래시장 횟집에서 참돔 2㎏을 주문한 손님에게 용기 포함 258g 분량의 회만 제공된 사실이 알려지며 수산시장의 '횟감 빼돌리기' 관행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는 '저울치기보다 악랄한 횟감 빼돌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채널 운영자이자 수산칼럼니스트 김지민 씨는 구독자 A씨의 제보를 소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대구의 한 횟집에 전화를 걸어 참돔 2㎏(1㎏당 2만7천원), 전어 2㎏(1㎏당 2만3천원) 등 총 1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 무게를 확인한 결과, 용기를 포함한 참돔 회의 중량이 258g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A씨는 "중량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따져 물었더니 '머리가 크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실장을 바꿔주길래 '수율 가지고 장난친 거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냐'고 몇 번을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라"며 "그러다가 '계좌 보내주면 참돔 1㎏ 금액 돌려드리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게 측은 수율에 대해 "참돔은 40%, 전어는 50%"라고 해명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다가 환불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받은 회 접시에는 참돔의 뱃살·등살·중간살이 각각 한 줄씩만 담겨 있었다. 김 씨는 "부위별로 2줄씩은 나와야 하는데 1줄씩 나왔다. 설마 참돔 한 마리를 반쪽만 썬 것인가"라며 해당 가게의 영업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참돔 2㎏을 떴는데 순살이 200g대면 10분의 1 토막 아닌가. 머리가 큰 걸 감안해도 잘 뜨는 분들은 40%까지 뽑는 걸 봤다. 보통 38%, 수율이 안 나오면 33%"라며 "평균적으로 35%라고 가정해보면 1㎏에 350g이고 2㎏은 700g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이전에도 해당 가게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골이라 전어 3마리 더 준다고 하고서는 손질하고 썰 때 1마리 슬쩍 빼는 걸 보고 말았다. 그래서 전화 주문이 더 의심이 갔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본 한 현직 횟집 관계자는 댓글로 "참돔 2㎏이면 380트레이 꽉 채우고도 남는다. 영상 속 회는 반 마리도 안 된다"며 수율 조작 의혹에 힘을 실었다. 다른 네티즌은 "사기치다 걸리고선 뺀 만큼만 돈 돌려주는 것도 어이가 없다", "단골한테 저 정도면 일반 손님에겐 더할 것", "상호 공개해야 한다, 이런 가게는 장사 접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래서 마트 회만 사 먹는다", "수산시장 믿을 수 없어 회는 이마트, 하나로마트에서만 산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2025-12-01 16:19:20

  • 머리부터 몸통 반이 땅에 묻힌 채…입안 피 가득·다리 골절돼 죽은 고양이

    머리부터 몸통 반이 땅에 묻힌 채…입안 피 가득·다리 골절돼 죽은 고양이

    부산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골절된 고양이가 땅에 반만 묻혀 죽은 채 발견되는 등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동물학대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1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최근 부산 소재 한 대학 캠퍼스에서 고양이가 땅에 절반가량 묻힌 채 죽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고양이는 입안에 피가 가득하고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으며, 머리부터 몸통 일부가 땅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조사한 동물학대방지협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산의 모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고양이 사체 발견 당시 정황을 전했다. 협회 측은 "길고양이 급식을 하시던 직원분께서 밥주던 아이가 땅에 쳐박혀 죽어있는 상태로 발견하셨다"며 "머리부터 몸통 반만 묻어둔 것으로 보아 사람의 소행이 아닐까 강력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해당 고양이는 TNR(중성화) 대상이었지만 포획되지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한 개체로, 평소 캠퍼스 내 급식소를 이용해오던 개체였다. 이후 이틀 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던 대학 주차장 인근에서 또 다른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해당 고양이는 외상은 없었지만 과다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틀 후 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공사장 인부가 죽은 고양이 사체를 주차장에서 발견해 연락이 왔다"며 "외상은 없고 피를 너무 많이 토해서 이상해서 상자에 담아두셨다고 한다. 이 건 역시 경찰에 접수되었다"고 전했다. 협회는 고양이 급식소가 외부에서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 "건물 내부에 항상 다니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현재 발견된 두 마리 고양이에 대한 부검이 진행 중이며,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CCTV 확인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2025-12-01 15:56:33

  • 여성단체協

    여성단체協 "장경태에 깊은 배신감과 분노…우월한 지위로 인격권 무시"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준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장 의원의 성추행 보도를 접하며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책임 있는 수사와 정치권의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는 1일 성명을 통해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주권자인 여성을 성적인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삼았다"며 "더욱이 국회의원이 우월한 지위에서 보좌관의 인격권을 무시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만행"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사건은 소속 정당 차원의 징계는 물론이고,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권력자의 성 추문 사건이 생기면, 가해자는 일단 부인하고, 가해자의 주변 인물들이 나서 오히려 피해자를 역공격하며, 2차 피해를 주는 나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협의회는 "장경태 의원의 성 추문 사건부터 그런 악습을 단호히 뿌리 뽑고, 가해자가 반드시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도덕적 관행을 확립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여성의 존엄한 인권이 존중되는 진정한 남녀 평등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사 기관은 모든 정치적인 간섭과 압박에서 벗어나 신속하게 수사 결과를 국민에게 밝힐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번 성명에는 전국 54개 회원 단체와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등 약 500만 명의 협의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장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회 소속 여성 비서관으로부터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됐다.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서 장 의원에게 신체적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건 직후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 지시를 내렸고, 현재 장 의원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이 진행 중이다. 장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을 고소한 비서관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025-12-01 15:15:30

  • 양향자, 장동혁 면전서

    양향자, 장동혁 면전서 "계엄은 계몽 아닌 악몽…우리가 낳은 권력 견제못해"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일 "12·3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며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려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오히려 그날에 붙잡아 두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사과 여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양 최고위원은 지도부를 향해 다시 한 번 직언을 쏟아낸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며 "따라서 우리 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지지자들이 여전히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급기야 몇몇은 우리 안의 배신자를 만들어 낙인을 찍고 돌을 던지고 심지어 목을 매달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반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받을 일"이라며 "혹여 아직도 1년 전 12월 3일에 머물러 있지 않은지, 미래로 나아가고 싶은 당원과 지지자를 정작 우리 지도부가 그날에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라고 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당 공식 행사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계엄은 불법이었다"며 공개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에서 계엄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불법'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최고위원은 당시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전 국민대회'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장에 모인 일부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내려가라"며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무대 쪽으로 커피를 던지고, 태극기를 흔들며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 지지자는 행사장 질서를 어지럽혀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내에서 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내에서 지도부 차원의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지난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작년 계엄을 통해 민주당의 무도함이 드러났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알게 됐다"며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불러왔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충성스러운 군인들이 재판정에서 시련을 겪고 있고 민주당의 무모한 적폐몰이 때문에 사찰을 위협받는 공무원들도 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두가 결국 우리 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똘똘 뭉쳐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2025-12-01 14:55:00

  • "다들 지켜만 보더라"…韓해경, 두오모 광장서 심정지 시민 목숨 구했다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다들 지켜만 보더라고요." 신혼여행차 이탈리아를 방문한 해양경찰관이 두오모 광장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지난 11월 2일 오후, 신혼여행 중이던 윤제헌 씨(35)는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갑작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지만, 현지인과 관광객들은 당황한 채 주변을 둘러싸고 지켜볼 뿐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윤 씨는 망설임 끝에 맨 앞에 나섰다. 혹시라도 잘못된 일이 생기면 곤란해질 수 있고, 함께 패키지 여행 중인 일행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일단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고 말했다.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간 윤 씨는 즉시 생체반응을 확인한 뒤, 2~3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아내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고를 요청했다. 그 덕분에 남성은 곧 호흡을 되찾았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인명 사고를 막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윤 씨가 이렇게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해양경찰청 간부후보 67기로 현재 국무조정실 안전환경정책관실 재난대응팀에 파견 근무 중인 경감이다. 평소 재난 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업무를 맡아 온 그는 심폐소생술과 인명 구조 훈련에 익숙했다. 현장에서 함께했던 아내도 공무원으로, 고용노동부 소속이다. 윤 씨는 "해외 체류 중 우연히 마주한 상황에서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행동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도 전달돼, 지난달 28일에는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부터 직접 감사를 받기도 했다. 윤 씨는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는 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표현"이라며 "양국 우호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영광"이라고 밝혔다.

    2025-12-01 14:27:49

  • 진태현도

    진태현도 "남일 같지 않아"…마라톤중 트럭에 치인 20대 유망주 결국 사망

    충북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도중 화물차에 치여 의식을 잃었던 20대 선수가 결국 숨졌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배우 진태현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진태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11월 충북 역전마라톤의 큰 사고로 힘겹게 병마와 사투했던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마라톤에 애정을 보여왔고, 지난 9월 마라톤 해설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진태현은 "작년부터 (내가) 마라톤 선수의 양부모가 되어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하게 되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삶을 알아가게 되었다"며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이) 딸의 동기 선수여서 계속 소식을 듣고 답답해하면서 지켜봐 온 며칠, 기도로 응원했지만 부고 소식으로 숨죽이는 하루"라며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고 했던 2000년생 선수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떠나는 청년, 정말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라고 들었다. 그냥 잊히는 선수가 아닌, 멋있는 마라토너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며 "좋은 곳에서 평안하길 기도한다. 남겨진 유가족 모두 잘 이겨내시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고는 지난달 10일 오전 10시 10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의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충북 시·군 대항 마라톤 대회 중이었으며, 청주시청 소속 A(25) 선수가 2차로를 달리던 중 B(82)씨가 몰던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그를 들이받았다. A 선수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6시간 반 만에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쯤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당시 마라톤대회는 편도 2차선 중 2차로만 차량 통행이 통제된 채 진행됐는데, 사고는 1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가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A씨를 시속 57㎞로 들이받았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지점 전방 100m 정도에 떨어진 신호등을 보느라 A 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씨의 혐의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변경해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2025-12-01 13:50:03

  • "도둑 취급에 화냈을 뿐"…무릎 꿇은 다이소 직원, 손님이 해명 나섰다

    전남 순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손님 A씨가 도둑 취급을 받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사건이 단순한 '갑질' 프레임으로 비춰지는 데 억울함을 토로하며, 자신이 직원 B씨에게 분노한 건 "아이들을 제지한 행동이 아니라, 마치 도둑 취급을 받은 느낌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사건 당일 고등학생 딸과 6살, 4살 두 아들을 데리고 매장을 방문했다. 이 중 6살 아들은 자폐 증세가 있다고 했다. A씨는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보고 만지작거렸고, 직원이 제지했지만 당시에는 '직원이 자기 일을 한 것'이라고 달래며 상황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상황은 딸이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 A씨는 "딸이 계산 중 실수로 바코드를 잘못 찍자 직원이 주시를 하고 있다가 바구니를 뒤지시더라. 그러더니 저희 아이를 쳐다보며 '(계산이) 확실하죠?'라며 확인하면서 계속 서서 바구니를 보고 계셨다"고 말했다. A씨는 이를 "도둑 취급처럼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산을 마친 후 매장을 나서는 도중, 직원 B씨가 영수증을 들고 매장 밖으로 나와 물건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상황이 계속 마음에 걸려 매장을 다시 찾아가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B씨가 무릎을 꿇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나는 무릎을 꿇으라고 한 적이 없다"며 "B씨가 갑자기 걸레를 던지더니 무릎을 꿇고 '죄송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장 안에 계시던 분은 제가 직원을 다그치고 갑질하는 것으로 느꼈나보다"며 "내 말투가 예쁘지 않아 오해를 산 것 같다. 영상만 보고 내가 일방적으로 갑질한 것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다. 아이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 같다. 직원분한테도 죄송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직원 B씨도 "(아이를 제지했던 건) 자동문앞에서 장난을 쳐 손을 다칠까봐 제지했다"며 "영수증 확인은 계산 오류가 발생할 때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무릎 사과에 대해서는 "손님의 항의가 커지자 더 이상 상황이 확대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논란은 한 대학 커뮤니티 앱과 SNS에 "순천 다이소 맘x 진상"이라는 제목으로 퍼진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 속 A씨는 "직원이 뭔데 손님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느냐", "나도 손님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직원은 무릎을 꿇은 채 "매장 내부가 위험하다"고 사과하고 있었다. 게시자는 "여성이 컴플레인을 건다고 하자 매장 안이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직원이 갑질 피해를 봤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아성다이소 측은 "해당 상황은 사측 매뉴얼과 무관한 일로, 안타깝게 보고 있다"며 "현재는 직원의 심리 안정과 일상 복귀에 집중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법률적 지원과 전문가 상담 등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측의 기본 대응은 손님과 직원의 입장을 모두 청취한 뒤 관리자 차원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며, 무릎 사과는 매뉴얼에 없는 일"이라고 했다.

    2025-12-01 13:21:16

  • 양향자

    양향자 "계엄 불법" 외침에 '커피 세례' 날아들었다…태극기 든 남성 항의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공식 행사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계엄은 불법이었다"며 공개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에서 계엄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불법'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최고위원은 29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전 국민대회'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현장에 모인 일부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내려가라"며 고성을 지르는가 하면, 무대 쪽으로 커피를 던지고, 태극기를 흔들며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한 지지자는 행사장 질서를 어지럽혀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최고위원은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신뢰를 안 주는 것"이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제 말이 틀리다면 여러분의 돌팔매를 당당히 맞겠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혼란의 자리가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머리 조아리지 않는 그 정책을 만들어내는 일, 그것이 잘 싸우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 집회 현장에는 '12·3 계엄 사과 절대 안 돼', '계엄은 정당했다'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도 등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해당 팻말을 직접 가리키며 "무슨 계엄이 정당했습니까. 계엄은 불법이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같은 날 청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대회' 무대에 오른 충북도당위원장 엄태영 의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우리 보수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해야만 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내 일부 최고위원들이 계엄에 대한 반성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주장하는 반면,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 한 번이라도 민주당 이재명에게 사과를 촉구한 적 있느냐"며 "본인들이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 승리로 이끌었나. 왜 계속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2025-11-29 21:26:18

  • 처제 성폭행 살해후 장례식장서 조카 돌본 30대 무기징역

    처제 성폭행 살해후 장례식장서 조카 돌본 30대 무기징역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장례식장에서 피해자의 자녀를 돌보기도 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반병동)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9)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무기징역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5일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처제인 B(41)씨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7년 B씨의 언니와 결혼한 A씨는 아내와의 갈등, 처가와의 불화 등을 이유로 가족에 대한 반감을 키워왔으며, 그 과정에서 B씨에게 성적 집착을 품고 있었다. 그는 범행 전부터 신원을 감추기 위해 넥워머와 모자, 갈아입을 옷을 준비했고, 포털사이트에서 범행 관련 단어를 검색하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범행 당일 A씨는 B씨가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틈을 노려 과거 가족 모임에서 몰래 알아낸 비밀번호를 이용해 집에 침입했다. 이후 귀가한 B씨를 제압한 그는 얼굴에 이불을 씌운 상태에서 성폭행을 시도했고, 피해자가 "형부"라고 소리치며 정체를 인지하자 B씨를 살해했다. 범행 후 A씨는 B씨 시신을 욕실에서 사고로 미끄러져 숨진 것처럼 위장했다. 이후 준비해온 옷으로 갈아입은 그는 집으로 돌아가 라면을 끓여 먹고 음란물을 시청했으며, 며칠 뒤 B씨의 장례식장까지 찾아가 유족들 사이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였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범행 도구와 방법을 치밀하게 계획한 후 B씨를 간음하고 살해했으며, 이후 사고로 위장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불우한 성장 환경, 과거 성범죄 피해 경험 등이 왜곡된 성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2025-11-29 20:06:07

  • 결제정보는 안전…쿠팡, 3천370만명 개인정보 노출 확인

    결제정보는 안전…쿠팡, 3천370만명 개인정보 노출 확인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쿠팡 측은 지난 18일 약 4천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며, 이후 조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약 3천370만 계정에 이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18일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직후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이를 신고하고 관련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번 유출 사고를 통해 외부에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다만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정보들은 별도의 시스템에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되어 있었으며, 현재까지 이들 정보의 침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지난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자사 시스템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단 접근 경로는 현재 차단된 상태이며, 내부 보안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쿠팡은 이번 사태의 대응을 위해 외부 보안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해당 전문가들은 글로벌 보안 기업 소속으로, 쿠팡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복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관련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사법당국과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의 규모가 약 3천370만 계정에 달함에 따라, 국내 인터넷 기업 가운데 유례없는 대규모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쿠팡은 로그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별도의 계정 변경이나 보안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안내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고객들에게 사칭 문자나 전화를 통한 2차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쿠팡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우려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임직원이 사태 수습과 고객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에 따르면 결제정보, 계정 비밀번호 등은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5-11-29 17:57:53

  • 8세 때려 숨지자 12세 언니에게 허위자백 강요…

    8세 때려 숨지자 12세 언니에게 허위자백 강요…"큰딸, 사랑한다" 편지까지 쓴 계모

    2013년 8월 16일 어둑한 밤공기를 가르며 달리던 구급차 안에서 8살 여아는 미동도 없었다. 아이는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이틀 전 집안에서 벌어진 폭력으로 복통을 호소하던 아이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과 장기 파열의 흔적은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공포와 고통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북 칠곡에서 벌어진 두 자매를 향한 끔찍한 학대는 동생이 숨을 거둔 후에야 드러났다. 수사 기관의 문을 두드린 건 죽은 아이의 언니였다. "제가 동생을 때렸어요." 아이는 진범인 계모의 협박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하고 말았다. 〈strong〉◇454일 학대해놓고, 동생 죽자 언니에게 허위 자백 강요 〈/strong〉 두 자매의 친부 A씨와 계모 B씨는 2010년경 동거를 시작했다. 집에는 A씨의 딸인 언니 C(12)양과 동생 D(8)양이 함께 있었다. 문이 닫히는 순간, 두 자매에게 집은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었다. 화장실, 한겨울 찬바람이 스며드는 베란다, 드럼세탁기, 물이 가득 찬 욕조, 깨진 유리그릇과 돼지저금통까지 집안의 온갖 장소와 물건들은 두 남매를 학대할 도구였다. 학대가 시작된 시점은 2012년 7월이었다. B씨는 이유를 찾기 어려운 사소한 행동에도 두 아이를 때렸고, 때로는 도구까지 사용했다. 무려 454일 동안의 의붓딸인 두 자매에게 가해진 폭력과 학대 행위는 너무나 끔찍해 글로 옮겨 적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배설물을 이용한 학대 행위도 있었다. 드럼 세탁기에 C양을 넣고 회전 버튼을 누른 일, 물이 담긴 욕조에 D양을 거꾸로 담갔다 빼 정신을 잃게 한 일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나체 사진을 찍고 겁을 주는 말로 위협하기도 했다. D양이 숨지기 이틀 전 B씨는 텔레비전을 보던 중 작은 소리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조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 안에 누워 있던 D양의 배를 여러 차례 밟았고,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입을 틀어막고 얼굴을 때렸다. 그날 밤 D양이 호소한 복통은 곧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이어졌다. 배를 장시간 강하게 가격당했을 때 나타나는 장기 손상은 이미 진행 중이었다. 폭행 순간을 직접 본 사람은 있었다. 언니 C양이었다. 그러나 학대는 반복됐고 학대 사실을 숨기라는 협박은 더 집요했다. B씨는 D양이 사망한 뒤에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C양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 "너는 소년법원에 가더라도 죄를 받지 않는다…니가 배를 세게 때렸다고 진술하지 않으면 엄마는 석방될 수 없다." B씨가 구치소에서 보낸 편지 속 글귀는 아이를 향한 억압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됐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C양은 2013년 8월 19일 경찰서를 찾아가 "14일 저녁에 내가 동생의 배를 주먹으로 약 5회, 발로 1회 찼다"고 허위 진술했다. 결국 C양은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 법정 증언까지 네 차례에 걸쳐 "내가 동생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니가 가한 폭행이라고 하기엔 숨진 B양의 몸에 남은 상흔은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팔은 관절이 구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기형이 됐고, 등에는 화상, 턱에서는 심한 상처로 봉합 수술을 한 흔적까지 발견됐다. 나중에 C양은 법정에서 "엄마가 동생의 배를 여러 번 세게 때렸다"고 진술을 바로잡았다. 이 진술은 또 다른 증언, 부검 결과와 맞물려 폭행을 부인한 B씨의 주장을 무너뜨렸다. 부검의는 강한 외부 충격으로 장간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퍼져 대장이 천공됐다는 소견을 분명히 밝혔다. 〈strong〉◇아동학대 피해자인 언니…입양으로 새로운 인생〈/strong〉 B씨는 C양을 협박해 동생을 죽인 것으로 허위 자백을 시키고 자신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쓰게 시킨 것도 모자라 '착한 새엄마'인양 위장하는 편지도 썼다. "엄마가 만나서 꼭 안아주고 꼭 많이 사랑해줄게. 사랑한다 내 큰딸." "엄마가 많이 사랑하지 못하고 잔소리 많이 한 것 미안하다" 등 자식을 걱정하는 투로 쓴 이 편지의 목적은 재판부에 참고자료로 제출됐다. B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B씨는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죄 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은 피고인 B씨에게 징역 15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을 명령했다. 친부 A씨의 책임도 가볍지 않았다. A씨는 아이들을 때린 사실뿐 아니라 치료받아야 할 상황에서 방치한 행위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친부 A씨에게는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사건 이후 C양은 심리치료를 받았다. 지원 단체와 기업의 후원이 이어졌고, SM그룹은 C양이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C양은 SM그룹 우오현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C양은 자신을 지켜준 고모에게 입양됐고, 미술적 재능을 보여 2019년 미술전을 열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 C양은 "미술 심리 치료를 공부해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어린 의뢰인'이 개봉했다.

    2025-11-29 17:31:02

  • 한밤중 '역주행' 폭스바겐, 람보르기니와 정면충돌…동승자 1명 사망

    한밤중 '역주행' 폭스바겐, 람보르기니와 정면충돌…동승자 1명 사망

    전북 정읍에서 새벽 시간대에 차량이 역주행하며 충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0시 30분쯤 정읍시 북면의 한 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역주행하던 폭스바겐 차량이 마주 오던 람보르기니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두 차량은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폭스바겐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동승자 20대 여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폭스바겐 운전자인 30대 여성과 람보르기니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동승자 등 총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 폭스바겐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운전자의 음주 여부와 함께 정확한 역주행 경로, 사고 당시 차량 속도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25-11-29 16:42:56

  • '시그널' 출연 원로배우 이문수 폐암 투병중 별세

    '시그널' 출연 원로배우 이문수 폐암 투병중 별세

    연극과 방송, 스크린을 넘나들며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던 원로 배우 이문수가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6세. 29일 한국연극배우협회는 고(故) 이문수가 전날 밤 경기도 양평군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고인은 2022년 폐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문수는 서울예술전문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국립극단에 입단하면서 연극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후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1984', '갈매기', '리어왕' 등 주요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내공은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빛났다. 2010년에는 영화 '헬로고스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같은 해 방영된 SBS 드라마 '대물'에도 출연해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2016년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는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화예술계에서의 오랜 활동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훈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1일 오전 8시 20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세숙 씨와 아들 이주몽 씨, 며느리 이영화 씨가 있다.

    2025-11-29 15:17:51

  • 촉법소년이 또…훔친 차로 경찰차 들이받아 경찰 4명 다쳤다

    촉법소년이 또…훔친 차로 경찰차 들이받아 경찰 4명 다쳤다

    한밤중 강원도 속초 시내에서 촉법소년이 훔친 차량을 몰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심을 질주하던 차량은 결국 경찰차 두 대를 들이받고 멈췄으며, 경찰관 네 명이 다치는 사고로 이어졌다. 28일 강원 속초경찰서는 A(13) 군을 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쯤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쏘나타 승용차 한 대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차량을 몰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도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정차 명령을 무시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 경찰이 추격에 나섰고 차량 앞뒤를 가로막던 경찰차 2대를 들이받고서야 차량이 멈춰서면서 10여분만에 A군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모두 경미한 상처로 병원 치료 후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군은 당시 차량에 또래 청소년 2명을 태우고 함께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의 출처를 의심한 또래들이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해 도난 사실을 알리면서 112 신고로 이어졌다. 경찰은 동승자들이 차량 소유주에게 먼저 연락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범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춘천지방법원 소년부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A군은 현재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나이로,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며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2025-11-28 23:28:49

  • "펭귄 꼬리 잡아 들었다"…MBC '남극의 셰프' 논란에 해명 보니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최근 방송 예고편에서 포착된 펭귄 접촉 장면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28일 "펭귄의 꼬리를 들어 올린 사람은 출연자가 아닌 연구원"이라며 "출연진은 사전에 주의를 받고,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개된 3회 예고편에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엑소(EXO) 수호, 배우 임수향, 채종협 등이 남극의 특별보호구역인 '펭귄 마을'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출연진이 펭귄과 조우하며 놀라는 장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장면이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한 인물이 펭귄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부터다. 한 장면에서는 누군가 펭귄의 꼬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듯한 모습이 보였고, 이를 본 백종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진짜 무는구나"라고 말하는 장면도 방송됐다. 이러한 장면은 남극조약과 그 부속 환경보호의정서, 그리고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규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규정은 펭귄을 포함한 야생동물에 대해 불필요한 방해, 접촉, 포획, 이동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영상의 전후 맥락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해당 행위가 공식적인 업무와 같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부적절한 행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을 문제 삼아 남극환경보호위원회(CEP)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남극의 셰프'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임무를 수행 중인 남극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 프로그램 2화에서는 남극 세종기지를 찾은 백 대표와 출연자들이 세종기지 대원들에게 선보인 치킨난반 메뉴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메뉴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일며 자사 메뉴를 홍보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후 부적절한 광고가 노출됐다는 민원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됐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방송에 나온 음식과 브랜드 메뉴를 연관 짓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며 "해당 메뉴를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5-11-28 22:27:05

  • 민희진

    민희진 "문재인 뽑고 이재명 꾸준히 지지"…돌연 인스타서 정치 성향 공개, 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과거 하이브 재직 시절 직원들의 투표 성향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치적 입장을 직접 밝히며 반박에 나섰다. 28일 민 전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저는 원래부터 민주당 지지자였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직접 뽑았다"고 했다. 이날 논란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로 일하던 2020년 무렵 직원들의 투표에 간섭한 정황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그는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해서 한 말이 이렇게 왜곡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일관됐음을 강조하며 "제 지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꾸준히 지지해왔다"며 "탄핵 집회에도 참여했고, 시위대에 물품을 지속적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인 카톡으로 대체 무슨 프레이밍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2020년은 어도어 설립 전"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글과 함께 자신이 지난해 겨울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을 당시 촬영한 영상, 시위 현장에 보냈다는 후원 물품 내역,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에 찍은 인증 사진 등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전날 법정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어제 법정에서 하이브가 쟁점과 관련 없는 정치적 프레임을 걸려고 했다"며 "제가 반박을 하고 싶었는데, 재판장님께서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제지하셔서 존중하는 의미로 말씀을 안 드린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 심리로 열린 민 전 대표 등 3명이 연예기획사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3차 변론 기일에서 민 전 대표가 하이브 소속 직원들에게 특정 정치관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이브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해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에서 민 전 대표가 지난 2020년 12월쯤 직원들에게 다가오는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표를 주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의아하겠지만 ㅎㅈ님(민 전 대표)은 선거 전에 직원을 불러서 민주당 찍지 말라고 함. 선거 후에 민주당 찍었다는 애들 있으면 불러서 갈굼"이라며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가 세 시간씩 혼나고 나면 내가 회사에 입사한 게 맞는지 경악스러움"이라고 적었다. 하이브 측은 비슷한 시기 민 전 대표가 또 다른 직원과 온라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직원에게 "너 민주당 왜 뽑았어", "뽑을 당이 없으면 투표를 하지 말아야지. 나처럼. ㅋㅋㅋ" 등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2025-11-28 20:54:33

  • '탈세 논란' 뒤집은 야옹이 작가…조세심판 승소로 수억대 환급

    '탈세 논란' 뒤집은 야옹이 작가…조세심판 승소로 수억대 환급

    웹툰 '여신강림'으로 알려진 작가 김나영 씨(필명 야옹이)가 국세청의 과세 처분에 반발해 제기한 조세심판에서 승소하면서, 수억 원대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게 됐다. 김 작가는 자신이 소유한 법인을 통해 웹툰을 플랫폼에 전자파일 형태로 제공한 행위가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인 '전자출판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조세심판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28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조세심판원은 지난 6월 김 작가 측이 제기한 부가가치세 불복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김 작가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부과됐던 부가가치세를 돌려받게 됐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2023년 김 작가의 법인을 대상으로 통합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논란이 된 거래는 김 작가가 웹툰 '여신강림'의 전자파일을 네이버웹툰에 제공한 것으로, 김 작가는 해당 웹툰의 전자파일을 전자출판물 면세로 보고 부가가치세를 신고하지 않았지만 서울지방청은 이를 과세 대상으로 봤다. 서울지방청은 청구법인이 네이버웹툰에 제공한 것은 웹툰 자체가 아니라 저작권 사용허락에 해당하는 '용역'이라며 출판물을 제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자출판물에 대한 면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세심판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판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고시를 근거로, 출판업자가 발행하고 저자와 발행인이 표시되며,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이나 ISSN(국제표준연속간행물번호) 등의 식별번호가 부여된 간행물은 전자출판물로 분류돼 면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작가의 법인은 '여신강림' 연재 중 출판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당 웹툰은 네이버웹툰 측에서 ISBN·ISSN을 부여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정이 반영돼 조세심판원은 김 작가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세심판원은 지난 9월에도 유사한 사건에서 비슷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에도 한 웹툰 법인이 플랫폼에 전자파일을 제공했고, 플랫폼 측이 ISBN·ISSN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되자, 심판원은 부가가치세 면세를 인정하며 부과 세액 전액 환급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김 작가 측은 세무조사 이후 탈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SNS 활동을 중단하는 등 한동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김 작가 측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5-11-28 18:26:34

  • 대구서 '계엄' 입연 장동혁

    대구서 '계엄' 입연 장동혁 "민주당 의회 폭거로 계엄 불러…혼란·고통드려 책임 통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대구를 찾아 "작년 계엄을 통해 민주당의 무도함이 드러났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알게 됐다"며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불러왔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 드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충성스러운 군인들이 재판정에서 시련을 겪고 있고 민주당의 무모한 적폐몰이 때문에 사찰을 위협받는 공무원들도 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모두가 결국 우리 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똘똘 뭉쳐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가 22일부터 시작한 전국 순회 국민대회에서 계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언은 당내에서 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내에서 지도부 차원의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폭주로 민생이 파탄 나고 국가시스템이 파괴되는데도 우리는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며 "뿔뿔이 흩어져서 계엄도 못 막고, 탄핵도 못 막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몰이와 민생 파탄으로 1년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흩어져서 이재명 독재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똘똘 뭉쳐서 이재명 독재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을 반드시 기각시키고, 하나 된 힘으로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국민탄압을 분쇄하자"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할 때까지 하나로 뭉쳐 끝까지 싸우자"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어제 민주당은 끝내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3선 국회의원,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당의 지도자에게 터무니없는 내란의 덫을 씌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 우리가 굴복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종말을 맞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파탄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대구 지역 의원들도 대거 동참했다. 주호영, 윤재옥, 김상훈, 권영진, 우재준 의원 등은 함께 무대에 올라 현 정권을 규탄했다.

    2025-11-28 17:15:43

  • 로또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일시 판매 중지'…

    로또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일시 판매 중지'…"정확한 복구시점 몰라"

    전국 로또복권 판매망 장애가 발생하면서 복권 발행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8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전국 복권 판매점의 단말기를 포함한 시스템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로또 복권 발매가 멈춰 섰다. 동행복권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판매점 및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로또 6/45 판매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원인 파악 및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권 사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 운영을 맡고 있는 동행복권은 전산망 이상이 서버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전산망 장애 원인을 파악하면서 복구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복구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복권위원회는 사태 발생 직후 동행복권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관계자는 "동행복권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일부 판매점에서 복권 판매가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동행복권은 계약서상 서비스 수준 약정(SLA)을 통해 복권 판매 중단 시 보상 규모를 정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규모에 따라 동행복권 측에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복권 판매 중단 사태가 빠르게 종료되면 상관없지만, 한 회차가 무산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SLA에 따라 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또복권은 매주 토요일 오후 추첨이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수요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장애가 발생한 시점이 토요일 추첨을 앞둔 금요일 오후여서 복권 수요가 높은 시간대와 겹쳐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동행복권은 향후 복구 완료 시점과 관련해 추가 안내를 예고한 상태다.

    2025-11-28 16: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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