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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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호남 균형성장 핵심 사업, 달빛철도 예타 면제 확정해야"

    대구경북신공항에 이어 영·호남을 연결하는 달빛철도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로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은 4일 달빛철도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정과제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과 연계해 영호남 균형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달빛철도를 규정하며 예타 면제의 조기 확정과 적기 건설을 요구했다. 연구진은 달빛철도 건설이 생산 유발 7조2천965억원과 고용 유발 3만8천676명 등 국가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680만명의 이용객과 교류 인구 1천500만 명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소비 유발 효과는 1조2천억원 규모로 분석됐다. 달빛철도를 경유하는 10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신산업벨트 ▷물류벨트 ▷문화관광타운벨트 ▷스마트역세권 도시벨트 등 4대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연구진은 포항과 목포 등 연안 도시까지 확장하면 영호남의 내륙경제권과 해양경제권을 잇는 '슈퍼 동서 횡단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달빛철도는 국가 균형성장과 국민통합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조기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도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발의에 동참한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예타 면제를 확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초까지 예타 면제를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조속히 결정해 기본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04 16:23:58

  • 대구 '풍백풍력발전소' 준공… 국내 최대 규모 육상풍력 본격 가동

    대구 '풍백풍력발전소' 준공… 국내 최대 규모 육상풍력 본격 가동

    대구시는 3일 군위군 삼국유사면 아미산 일원에서 75MW(메가와트) 규모의 '풍백풍력발전소'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육상풍력발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직접거래(PPA) 방식을 적용해 운영에 들어가며 국제적 기업의 RE100 이행(재생에너지 100%)을 지원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풍백풍력발전소는 2015년 12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뒤 군 관리계획 결정과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절차를 거쳤다. 한국서부발전㈜과 SK이터닉스,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해 2022년 7월 착공했고, 의성군과 군위군 두 개 지자체에 걸친 사업 특성으로 공정 난도가 높았지만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지속적 조율 끝에 이번 준공에 이르렀다. 준공식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과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 등 에너지 공공기관과 투자사, 건설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주요 수요처(구매처)인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육상풍력 기반 국내 최대 규모 PPA 방식 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를 확보하게 됐고, RE100 실행을 위한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시는 풍백풍력발전소(75MW) 준공으로 기존 화산마을풍력발전소(11.5MW)를 합쳐 총 86.5MW의 풍력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지역 전력 자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2-04 16:00:07

  • 달빛철도 예타 면제·적기 건설 필요성 부각…대구정책연구원 새 모델 제시

    달빛철도 예타 면제·적기 건설 필요성 부각…대구정책연구원 새 모델 제시

    대구정책연구원은 4일 달빛철도 조기 건설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정과제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과 연계해 영호남 균형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달빛철도를 규정하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의 조기 확정과 적기 건설을 요구했다. 연구진은 달빛철도 건설이 생산 유발 7조2천965억원과 고용 유발 3만8천676명 등 국가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680만명의 이용객과 교류 인구 1천500만 명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소비 유발 효과는 1조2천억원 규모로 분석됐다. 연구에서는 '달빛철도 6+@ 모델'이 제시됐다. 이 모델은 ▷영호남 동서 국토교통축 ▷대구·광주 1시간대 생활권 ▷대구·광주 4대 벨트 회랑 ▷영호남 연안·내륙 횡단축 ▷남부거대경제권 ▷영호남 교류·공동성장을 중심축으로 삼고 여기에 예타 면제와 적기 건설, 중앙·지방 협력을 더했다. 아울러 달빛철도 건설을 실천하기 위한 7대 전략도 공개됐다. 전략에는 예타 면제 조기 확정과 중앙·지방 협력, 동서 국토교통축 확충, 1시간대 생활권 구축, 4대 벨트 회랑 형성, 포항~광주~목포로 이어지는 연안·내륙 횡단축 조성, 남부거대경제권 성장 촉진, 교류·공동성장 교두보 마련 등이 담겼다. 달빛철도를 경유하는 10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신산업벨트 ▷물류벨트 ▷문화관광타운벨트 ▷스마트역세권 도시벨트 등 4대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연구진은 포항과 목포 등 연안 도시까지 확장하면 영호남의 내륙경제권과 해양경제권을 잇는 '슈퍼 동서 횡단축'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달빛철도는 국가 균형성장과 국민통합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조기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2025-12-04 10:05:17

  • 美 '한국 자동차 관세 15%' 공식화…숨통 트인 산업계

    美 '한국 자동차 관세 15%' 공식화…숨통 트인 산업계

    미국 연방 정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을 온라인 관보에 먼저 공개했다. 공식 공포는 4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인하된 세율은 소비용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부품에 적용된다. 이 조치로 지난 4월 시작된 한미 간 관세·무역·투자 협상은 이행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이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고,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내리는 방안을 실행하는 흐름이다. 항공기·항공기 부품, 원목·목재 등 품목도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관세가 낮아진다. 항공기 관련 품목은 상호관세와 철강·알루미늄·구리 관세가 면제된다. 목재류 관세는 최대 15%로 조정된다. 변경된 세율은 미국 통일관세표에 반영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3일(한국시간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된 '조인트 팩트시트' 합의를 뒤따르는 후속 절차다. 팩트시트에는 한국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미국의 관세 인하, 한국의 우라늄 농축·재처리 및 핵추진잠수함 관련 지원·승인 등이 포함돼 있다. 양국은 지난달 14일 체결한 '한미 전략적 투자 MOU'에서 관세 인하 시점을 한국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된 달의 1일로 소급하기로 정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소급 적용이 실제로 시행됐다. 미 정부는 관보에서 이번 조치를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알린 정상회담의 결과"라고 설명하며, 7월 발표된 전략적 무역·투자 합의가 동맹의 지속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5-12-04 09:56:07

  • '닥터나우 방지법' 논란 확산...

    '닥터나우 방지법' 논란 확산..."제2의 타다금지법" 반발

    "스타트업의 혁신 사례가 또다시 꺾이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을 금지하는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쟁점 법안으로 떠오르면서 스타트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사업자의 의약품 도매상 설립과 운영을 금지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의약품 도매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업이 사실상 닥터나우뿐이라는 점에서 해당 법안은 '닥터나우 방지법'으로 불려왔다. 여당은 플랫폼 기업이 의약품 유통에 개입할 경우 특정 약국이나 제약사 제품을 우대하는 신종 리베이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설명한다. 해당 법안은 당초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었으나 논란이 일자 결국 본회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법안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벤처기업협회는 법안 처리 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개정안을 '제2의 타다금지법'으로 규정했다. 이미 영위 중이던 사업을 사후적으로 불법화한다는 점에서 2020년 모빌리티 혁신을 멈춰 세운 타다금지법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스타트업 업계는 "타다·로톡·삼쩜삼 등 신사업마다 기존 직역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혁신 서비스가 잇따라 불법으로 낙인찍히고 있다"며 청년층의 창업 의지가 크게 꺾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구의 한 스타트업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드는 혁신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해 주고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며 "기존 업체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모델도 충분히 가능하다. 좀 더 넓은 시야로 스타트업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기존 직역단체에 비해 스타트업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확실히 적다"며 "이미 성장하고 있는 신생 기업들의 입장에도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9회 대구스타트업어워즈'를 열고 지역 창업 생태계를 이끈 스타트업 10개사와 창업지원 유공자 2명을 시상했다. 대상은 로봇 모빌리티 기업 지오로봇이 받았으며, 최우수상은 럼플리어·피아스페이스·코코에이치가 선정됐다.

    2025-12-03 16:52:05

  • 미국,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로 소급 인하 공식화

    미국, 한국산 자동차 관세 15%로 소급 인하 공식화

    미국 정부가 한국과 합의한 관세 인하 내용을 공식 확인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이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발의함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난달 1일자로 소급해 15%로 낮춘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미 상무부가 X(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한국이 전략적 투자 법안을 추진한 점을 언급하며, 이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체결한 한미 무역협정의 혜택을 미국 산업과 노동자가 누리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 인하와 함께 항공기 부품 관세 철폐, 그리고 한국의 상호관세를 일본·유럽연합(EU)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6일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발의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양국은 지난달 14일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관련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을 기준으로 관세 인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산업통상부는 법안 발의 직후 김정관 장관 명의로 러트닉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 인하 내용을 조속히 미국 연방 관보에 게재해달라고 요청했다. 러트닉 장관은 성명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이 양국 경제 협력과 미국 내 산업·일자리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2025-12-02 09:44:14

  • 대구시, 올해의 스타트업 10개사 선정…대구스타트업어워즈 개최

    대구시, 올해의 스타트업 10개사 선정…대구스타트업어워즈 개최

    대구시는 오는 3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9회 대구스타트업어워즈'를 열고 올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이끈 스타트업 10개사와 창업지원 유공자 2명을 시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구스타트업어워즈는 우수 스타트업의 성장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창업지원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대구시장 표창과 함께 지역 혁신기관이 참여한 기관장 표창 6개가 신설돼 총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대상은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지오로봇이 수상했다. 지오로봇은 투자 유치와 기술 개발 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여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럼플리어 ▷피아스페이스㈜ ▷㈜코코에이치 등 3곳이 받았다. 럼플리어는 이차전지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 중이며 피아스페이스는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코에이치는 생성형 AI와 NFC 결제 기술을 적용한 미용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관장 표창에는 옥산, 더블엠소셜컴퍼니, 바이오링크, 엠디엑스, 인터텍, ㈜지로 등 6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창업지원 유공자는 계명대학교 창업지원단 김경율 교수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김정훈 매니저가 선정됐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유망 기업 발굴과 창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역 혁신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2-02 08:59:46

  •  '젊은 공장장'이 상주하는 IBK 창공…대구 창업 생태계 변화 예고

    '젊은 공장장'이 상주하는 IBK 창공…대구 창업 생태계 변화 예고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IBK 창공'이 최근 대구에서 문을 열면서 지역의 창업 생태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IBK 창공 대구센터의 초대 공장장 이동률(40) 차장은 "지역에서도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IBK창공 대구센터 개소의 의미와 다른 육성 프로그램과 차별점은 무엇인가 ▶IBK는 올해 10월 서울 2곳, 부산, 대전, 광주에 이어 6번째 정규센터를 대구에 개소하며 전국적인 창업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창업 공장의 줄임말인 IBK 창공은 기업은행 직원이 '공장장'이라는 직함으로 상주하며 지속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차장급 젊은 직원을 파견해 스타트업 대표와의 소통과 호흡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공고 마감일 기준 7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업종 제한을 따로 두지 않는다. 이는 타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차이점이다. - 올해 처음으로 13개사를 1기로 선발했다. 선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본 기준은 무엇인가 ▶1차 서류평가, 2차 현장실사, 3차 프레젠테이션(PT) 평가를 통해 기업들을 선발했다. 평가 과정에서 창업자의 역량, 혁신성, 시장성을 고려했다. 1기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많은 13개사를 선발했다. 기존에는 반기별 10개사 내외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우수한 지역 스타트업이 많아 상향 조정했다. 선발된 기업 가운데 10곳이 대구경북에 본사를 둔 기업이었다. 업종별로는 로봇 관련 기업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로봇에 특화된 지역의 산업 생태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지역의 창업 생태계는 어떤 수준인가 ▶투자 환경은 수도권 대비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의 수가 작아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를 위해 서울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대구경북에서 36만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고 이 중 87%가 청년층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에서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지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상당수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 IBK 창공은 육성 기간 중 다양한 투자자 대상 발표(IR) 기회를 마련해 다수의 VC를 만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 앞으로 IBK 창공의 역할이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은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진심인 곳이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약 2조5천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IBK창공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IBK창공 대구센터도 2028년까지 70여개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스타트업이 창공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로 비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5-12-01 16:37:18

  • 아리송한 법령? AI로 해결…대구시도 내부망 AI 활용

    아리송한 법령? AI로 해결…대구시도 내부망 AI 활용

    1일 대구시 공무원이 범정부 인공지능(AI) 공통기반 서비스에 접속하자 '000님 반가워요 무엇이 궁금한가요?'라는 화면이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시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부처가 내부망에서 민간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범정부 AI 공통기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 사용 환경은 챗GPT와 유사했다. 시범서비스는 두 가지 챗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며 하나는 삼성SDS, 다른 하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새로 나온 법령과 기존 법령의 차이와 관계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비교적 정확한 결과값을 내놨다"고 말했다. 번역 기능과 행정 문서 초안 생성 기능도 제공된다. 상황 보고서를 요청하면 기본 틀을 갖춘 초안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화면 한쪽에는 AI가 작성한 초안의 근거가 된 문서와 정보 출처가 상세히 표시된다. 정보 출처 표기는 기존 챗GPT보다 더욱 신중한 형태였으며, 'AI가 생성한 초안이므로 반드시 검토 후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는 안내 문구도 반복적으로 강조됐다. 그동안 행정 영역에서는 AI 활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내부 행정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정부는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이 강화된 전용 인프라에서 민간의 최신 AI를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국 공무원 약 50만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비스 개시 첫날 전국에서 약 5천명이 가입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구시 반응도 뜨거웠다. 대구시 지능정보화담당관실이 내부 행정망에 관련 안내문을 게시하자 평소 100여 건 수준이던 조회수가 2천건을 넘겼다. 정부는 이용자 의견을 취합해 보완을 거친 뒤 내년 3월 서비스 정식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도 행정에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AI행정혁신팀을 신설해 인공지능 기반 행정업무 효율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01 12:48:01

  • 조성원가↑지역경기↓…대구 산단 기업들 입주 '글쎄'

    조성원가↑지역경기↓…대구 산단 기업들 입주 '글쎄'

    대구시가 도심 접근성을 내세워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와 금호워터폴리스 산업용지 분양에 나섰지만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기업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두 산업단지 산업용지 분양을 진행한 결과 의료기기 제조업체 1곳만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2~14일 대구시는 동구 율하동 일원에 조성 중인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3만2천460㎡(19필지)와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 7만7천249㎡(34필지)를 대상으로 입주업체를 모집했다. 두 산단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어 즉시 공장 착공이 가능하고 고속도로와 도시철도 역세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시는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며 유치에 힘을 쏟았으나 입주 계약은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1곳에 그쳤다. 금호워터폴리스에도 기업 1곳이 지원했지만 평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심 산단은 오염물 배출 규제가 있다"며 "해당 업체의 경우 폐기물 발생 가능성이 있어 최종 미선정됐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분양 부진의 원인으로 조성원가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투자 부담을 꼽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조성원가 상승으로 ㎡당 가격이 금호워터폴리스보다 높아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산업용지 분양가는 율하도시첨단산단이 3.3㎡당 459만~588만원, 금호워터폴리스는 413만~718만원 수준으로 산업시설·복합용지 등 용도와 위치에 따라 상이하다.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올해 10월 조성원가 재산정에 따라 분양가격이 당초보다 6.4% 정도 인상됐다. 오수처리계획이 변경되고 스마트그린산단 계획 등이 반영되면서 조성원가가 올랐다. 대구시는 내년 3월 입주업체 재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율하도시첨단산단은 소필지 중심이라 중소기업 수요가 회복되면 빠르게 성과가 날 수 있다"며 "연말·연초에는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꺼리는 만큼 내년 3월 다시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 기능이 필요한 기업들의 관심은 꾸준해 향후 협의가 진전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11-30 14:14:09

  • 'K-배터리' 시제품 26건·매출 44억…대구시 혁신 선도

    'K-배터리' 시제품 26건·매출 44억…대구시 혁신 선도

    대구시는 30일 지역 기업의 미래 에너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중심 에너지 기업 지원사업'이 지난 3년 동안 시제품 제작 26건, 사업화 매출 44억원, 특허 23건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2년 시작됐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하며 총사업비는 38억원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까지다. 대구시는 전동화·무선화 확산으로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이차전지 산업에서 지역 기업이 선행기술 확보와 상용화 단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성과 사례도 나왔다. 에이시스테크놀로지는 2023년 '이차전지 전극 자동 두께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레이저 기반 동축변위센서를 적용해 기존 수동 측정 방식을 자동화한 기술이다. 회사는 기존 장비보다 원가를 30% 이상 낮췄고 생산성을 높여 2023년에만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기업지원 공모 경쟁률은 4.5대 1이었다. 3월부터 두 달 동안 4개 과제 모집에 18개 기업이 신청했다. 선정된 과제는 고주파 전기장을 이용한 용접부 결함 검사 시스템, 경량·고강도·고방열 나노복합소재 기반 배터리셀 케이스 개발 등이다. 대구시는 시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매출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이차전지는 전기차와 UAM, 에너지저장장치 등 모든 미래산업의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10년간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기업의 선행 기술 확보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차전지 제조·평가 장비 분야 중소기업인 ㈜씨오알엔(COR&N)이 '2025년 대구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씨오알엔은 전극 제조장비 제작을 기반으로 ESS, 배터리 재활용, 사용후 배터리 보관 시스템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기술 역량을 높여왔다. 국내 최초 1천500㎜ 광폭 롤 프레스를 개발하고 배터리 모듈 전수검사 장비 KS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혁신 성과가 이번 수상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됐다. 씨오알엔은 20여 건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특허 14건, 저작권 2건을 확보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2024년 연평균 성장률은 18%이며, 2023년엔 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직원 수는 2022년 16명에서 올해 44명으로 크게 늘었다.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서명수 씨오알엔 대표는 "배터리·에너지 산업의 미래 기술 개발에 앞장서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11-30 14:13:04

  • 슬로크,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글로벌 O2O 플랫폼 '다나야드' 확장 속도

    슬로크, 시드 브릿지 투자 유치…글로벌 O2O 플랫폼 '다나야드' 확장 속도

    국내 로컬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유통 플랫폼 기업 슬로크가 최근 시드 브릿지(Seed-Bridge)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했다. 시드 브릿지 투자는 초기 단계와 본격 확장 단계 사이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초기 성과'를 인정받아 진행되는 연결 투자를 말한다. 대구에 본사를 둔 슬로크는 2022년 설립됐다. 회사는 AI 기반 글로벌 O2O 플랫폼 '다나야드(DANAYAD)'를 구축하며 국내 중소 브랜드와 소상공인의 유럽 시장 진출을 돕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온라인 플랫폼과 프랑스 파리 현지의 앵커스토어·팝업스토어를 결합해 초기 시장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핵심 모델은 AI 분석이다. 유럽 소비자의 취향, 구매 패턴, 스타일 트렌드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브랜드와 현지 고객을 정밀하게 매칭한다. 슬로크는 이 구조가 진입 비용과 시행착오를 줄여 브랜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올해 9월 파리에서 운영된 상설 매장에서는 26일 동안 4천500명 이상이 방문했고 매출은 1억원을 넘겼다. 정책 기반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이어지고 있다. 슬로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강한소상공인 글로벌 페스타' 운영을 비롯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역 소상공인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로컬 브랜드가 겪는 정보 비대칭과 초기 비용 부담을 기술·데이터·현지 스토어로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슬로크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다나야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우선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이후 뉴욕·런던·베를린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해 글로벌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인 MYSC는 이번 투자의 배경에 대해 "수출 대행을 넘어 기술 기반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라며 "한국 로컬 브랜드가 해외에서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생태계를 현지에서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호진 대표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기술 기반 인프라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025-11-30 14:02:50

  • 대구시,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 덜어주는 동절기 '에너지복지' 지원 시작

    대구시, 취약계층 난방비 부담 덜어주는 동절기 '에너지복지' 지원 시작

    대구시는 30일 동절기 난방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와 연탄쿠폰 지원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바우처 지원 대상을 확대해 에너지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 가구 가운데 노인·장애인·임산부·영유아·중증질환자·한부모가족·소년소녀가정·다자녀 가구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29만5천200원, 2인 40만7천500원, 3인 53만2천700원, 4인 이상 7만1천300원이다. 신청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이며 결제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고지서 자동 차감 또는 국민행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19세 미만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도 별도 지원이 가능하다.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은 47만2천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지급받는다. 신청은 12월 10일까지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다만 동절기 에너지바우처와 연탄쿠폰은 중복 지원되지 않는다. 대구시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을 안내하고, 거동이 어려운 주민은 공무원 직권 신청이나 대리 신청으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호준 대구광역시 에너지산업과장은 "취약계층이 난방비 부담 없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신청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30 14:02:42

  • 지역을 넘어 세계로… 엑스코, 글로벌 MICE 플랫폼 도약

    지역을 넘어 세계로… 엑스코, 글로벌 MICE 플랫폼 도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EXCO)가 글로벌 MICE 플랫폼으로 나아가며 지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엑스코는 전시장 확장과 국제행사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미래산업 중심의 전략 전시 기획을 강화하며 지역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연계를 넓히고 있다. 엑스코는 1995년 법인 설립 후 2001년 대구종합전시장을 개관하며 지역 최초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로 출범했다. 개관 당시 전시면적은 1만1617㎡이며 연간 12건의 전시회에서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서관 확장과 2021년 동관 개관으로 규모를 키웠다. 현재는 연간 120여 건 전시회와 2천여 건 회의가 열리는 복합 MICE 인프라로 성장했다. 이 같은 확장은 엑스코가 국내에서 일산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에 이어 3위 규모 전시장으로 부상하는 기반이 됐다. 엑스코는 4천석 컨벤션홀과 23개 회의실을 갖추며 국제회의 유치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했다. 이러한 인프라는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결되는 MICE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바탕이 됐다. 엑스코는 지난 30년 동안 다양한 국제행사를 유치하며 대구경북의 위상을 넓혀왔다. 2001년 JCI 아태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세계물포럼, 2022년 세계가스총회가 엑스코를 중심으로 열렸다. 자체 기획 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세계전시산업협회(UFI)의 국제 인증을 받았다. 최근 엑스코는 미래모빌리티 로봇 에너지 의료 등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전시 기획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판 CES를 표방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와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맞춘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가 새롭게 열렸다.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동관 사업도 미국 일본 중동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제회의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엑스코는 지난해 8월 대구시 국제회의 전담기구로 활동을 시작한 뒤 세계적 학술행사를 잇달아 유치했다. 2028년 세계여과총회(WFC)와 2026년 세계신경재활학회, 2028년 아시아·태평양약리학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국제 가상현실 컨퍼런스(IEEE VR)는 2026년 한국 최초로 대구에서 개최된다. 올해도 다양한 국제행사가 열렸다. 8월 열린 FIRA 로보월드컵에는 17개국 900여명이 참가했다. 9월에는 세계공학교육포럼(WEEF 2025)과 공과대학장 세계대회(GEDC 2025)가 동시 개최됐다.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가 20개국 2천여명 규모로 열렸다. 이에 맞춰 엑스코는 회의실 AI 통역 서비스와 무료 셔틀버스 지원 숙박·관광 원스탑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며 참가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전춘우 대표이사는 "엑스코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대표 MICE 플랫폼을 목표로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며 "혁신적 콘텐츠와 국제 협력을 확대해 대구 MICE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8 07:30:00

  • 도시를 완성하는 브랜드의 힘…대구 곳곳에서 쌓이는 새로운 얼굴들

    도시를 완성하는 브랜드의 힘…대구 곳곳에서 쌓이는 새로운 얼굴들

    한 도시는 수많은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경험의 층위로 채워진다. 대구에서도 전시·관광·유통·라이프케어·디지털 서비스까지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고유한 정체성을 쌓아가며 도시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다. 행정이나 정책 중심의 도시 브랜드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직접 만나는 브랜드가 도시의 인상을 결정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엑스코는 그 변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확장된 전시장과 국제행사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가스총회, 세계물포럼 등 대형 글로벌 회의를 유치하며 대구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와 대한민국미래공항엑스포 등 미래산업 중심 전시도 새롭게 자리 잡으며 도시의 산업 기반을 세계 무대와 잇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일상의 경험을 바꾸는 브랜드도 성장하고 있다. 현대에스라이프그룹의 대구전문장례식장은 투명한 가격과 호텔급 서비스로 장례문화를 새롭게 정의했고, 호텔수성은 '라포레 수성' 같은 자연형 야외 웨딩 공간을 통해 감성적 관광자산의 가치를 확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의 꾸준한 지역 상생 활동은 지역 소비문화 전반에 신뢰를 더하며 공동체 이미지를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브랜드도 빠르게 부상 중이다. KT가 선보인 소상공인 플랫폼 '사장이지'는 AI 기반 매장 분석·이미지 제작·음악·전화 응대를 통합하며 골목경제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기술을 활용해 개인 상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이러한 흐름은 도시 브랜드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대구의 브랜드 생태계는 특정 산업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전시장에서 골목 상권까지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기업이 저마다의 철학과 서비스를 통해 도시의 경험을 만들고, 그 경험이 다시 도시의 얼굴을 확장한다. 도시의 경쟁력은 결국 시민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브랜드의 품질에서 시작된다. 대구의 브랜드가 쌓아 올리는 이러한 변화는 도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11-28 07:30:00

  • AI 서버 수요 급증…이수페타시스, 대구에 503억원 추가 투자

    AI 서버 수요 급증…이수페타시스, 대구에 503억원 추가 투자

    대구의 제조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기판을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가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503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2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이수페타시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달성1차산단 제5공장 신설에 이어 진행되는 추가 투자다. 이수페타시스는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다층·초정밀 인쇄회로기판(MLB) 수요가 증가하자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 신규 공장은 달성2차산단 3만4천866㎡ 부지에 들어서며 드릴공정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드릴공정은 적층된 인쇄회로기판 내부에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홀을 만드는 핵심 단계다. 회사는 투자 부지 내 기존 건물을 우선 활용해 2026년 1월 1차 양산에 돌입한다. 이후 상반기 중 증축을 통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증설 중인 제5공장과의 연계를 통해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약 1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수페타시스는 협력사와의 기술 개발과 공급망 연계를 강화해 지역 소재·부품 기업과의 협업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규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년 내 최고가인 14만9천300원을 기록했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3(Gemini 3)'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가속기용 고다층 PCB를 공급하며 구글 TPU 등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는 "고다층 PCB 분야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업의 추가 투자가 지역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전했다.

    2025-11-27 15:41:39

  • 국민연금 환율영향 커지자…정부 '새 운용체계' 마련 선언

    국민연금 환율영향 커지자…정부 '새 운용체계' 마련 선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외환시장 관련 간담회를 열고 "국민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을 동시에 고려할 새로운 틀, 이른바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국민연금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고 보유 해외자산이 이미 외환보유액을 넘어선 만큼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단일 플레이어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향후 3천600조원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투자가 더 늘면 "우리 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커져 일시적으로 달러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해외자산 매각 시점에는 대규모 원화 수요가 몰리며 환율 하락을 유발할 수 있어 연금 재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통해 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뉴프레임워크는 환율 방어를 위해 연금을 동원하려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국민연금을 시장 안정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미 재무부도 한국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바란다"고 말하며 국민연금 역시 안정성이 수익 제고에 기여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구조적 외환 수요 압력이 커지며 다른 통화보다 더 민감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투기적 거래와 쏠림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변동성이 과도해지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급등과 관련해 수출기업의 원화 환전을 유인할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단기 인센티브는 검토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학개미'에 대한 세제 패널티 가능성에는 "현 시점에서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증권사 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의 장 개시 직후 달러 매수로 손실이 날 가능성 등을 점검했으며, 구체적으로 대책을 논의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2025-11-26 16:22:29

  • 위기의 지역언론 살길은…美언론

    위기의 지역언론 살길은…美언론 "AI 시대에도 신뢰가 마지막 보루"

    인력 축소와 수익성 악화 속에서 지역 언론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 현장에서 만난 주요 언론사들은 하나같이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언론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7일~20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포인터 재단에서 매일신문 등 한국 지역 언론사 6곳이 언론의 AI 사용 환경과 윤리적 고려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포인터 재단은 미국에서 현역 기자와 언론사 리더들이 가장 신뢰하는 연구·교육 기관으로 꼽힌다. 언론인 재교육, 직업 윤리 및 저널리즘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언론계에서도 AI는 단연 화두였다. 미국 언론사의 대응은 테크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하거나 파트너십을 맺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점점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인터 재단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젝트 '미디어 와이즈'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마하데반 국장은 '구글 AI 오버뷰'의 등장 이후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사라지고 있다며 '제로 클릭'의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마하데반 국장은 "이제는 사람이 기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AI 봇이 뉴스를 읽는다"며 "언론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AI 작동 원리는 패턴 학습과 확률적 계산을 통해 결과값을 내놓는 구조다. 문제는 이런 구조로 인해 답변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하데반 국장은 "AI는 넣는 용기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액체에 가깝다. AI를 활용할 때는 항상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언론사들은 AI 사용에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플로리다주 디어필드비치의 종합 일간지 선센티널의 그레첸 데이브라이언트 편집국장은 "AI의 영향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내부 자원이 부족하다"며 "변화된 환경에 따른 리스크는 분명히 존재한다. AI를 사용하다 팩트가 틀리면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 느리더라도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포트로더데일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되는 NBC 계열 지역 방송국 NBC 6는 방송용 프롬프트나 통역 등 기술적 요소에서는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모든 글은 반드시 사람의 검수를 거쳐야 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AI로 만들지도 않는다는 최소한의 원칙을 정했다. AI 학습에 자신들의 지식재산권이 사용되는 것도 제한하고 있다. 던 클래퍼턴 NBC 6 뉴스 부국장은 "AI 도입으로 업무가 사라진 인원은 다른 분야로 재배치했고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는 기자들도 어느 정도 생기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최대 지역신문으로 꼽히는 탬파베이 타임스도 AI 사용에 관한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AI가 기자들을 대체해서는 안 되고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핵심 원칙으로 언급되고 있다. 사진 설명, 영상 스크립트, 기사 작성 등 콘텐츠 생산에는 AI를 절대 쓰지 않는 방향으로 기준을 정하는 중이다. 클리어 맥닐 부국장은 "SEO(검색엔진최적화)나 코딩 정도에만 쓸 수 있다 정도로 정리하고 있다. AI를 사용하더라도 사람이 걸러주는 작업이 중요하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AI는 독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KPF 디플로마 '로컬 저널리즘' 해외교육과정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2025-11-26 14:19:13

  • [위기의 지역언론 살길은] 지역 이슈가 1면 톱…뉴스 품질 높이고 독자와 직접 소통 강화

    [위기의 지역언론 살길은] 지역 이슈가 1면 톱…뉴스 품질 높이고 독자와 직접 소통 강화

    지역 언론이 위기다. 한국에서는 인력 감축과 광고 감소, 포털 의존 구조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뉴스룸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미국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탬파베이 현지에서 신문사 3곳, 방송사 2곳, 공영 라디오 방송국 2곳 등 언론사 7곳을 방문했다. 인력 축소, 재정 악화, 독자 감소라는 공통된 위기 속에서도 각 언론사는 지역과 독자를 잇는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위기의 구조화 가장 먼저 확인된 것은 뉴스룸의 급격한 축소다. 13일 오전 방문한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포스트는 한때 300명이 넘던 풀타임 기자가 현재 32명 수준이다. 팜비치포스트는 플로리다 팜비치카운티를 대표하는 종합 일간지다. 같은 날 오후 찾은 선센티널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플로리다 남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역지 중 하나지만 기자는 45명 남짓이다. 편집은 시카고에서, 취재는 플로리다에서 이뤄지는 분리형 구조로 운영되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22일 찾은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탬파베이 타임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퓰리처상을 14회 이상 수상한 미국 지역 언론의 '상징'이지만, 전성기 300명 규모였던 뉴스룸은 현재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종이 신문 발행은 주 2회(수·일)로 줄였다. 마이클 반시클러 편집부국장은 "예전에는 지면 광고가 많았고 수익의 80%를 차지했으나 점점 온라인으로 변하면서 디지털 광고로 변했다. 그러나 디지털 광고로는 기존 지면 광고 수입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로컬 신문사의 사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레터와 로컬 이슈 미국 로컬 언론의 또 다른 특징은 '뉴스레터'다. 한국은 포털 의존도가 높지만 미국 지역 언론은 포털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유통 채널은 이메일과 뉴스레터다. 선센티널은 16~17개의 뉴스레터를 운영한다. 주제별·관심사별·시간대별로 다양한 뉴스레터를 만들고, 기자들이 직접 큐레이션한다. 그레첸 데이브라이언트 편집국장은 "가장 좋은 점은 구글, 소셜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독자와 직접적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탬파베이 지역 공영 라디오 방송국 중 하나인 WUSF의 모닝 뉴스레터는 더 인상적이었다.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짧고 간결한 형식으로 출시 2년 만에 6천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칼 리사안드렐로 디지털국장은 "뉴스레터가 독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로컬 언론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는 얼마나 '지역적이냐'였다. 한국 기자들이 방문한 날 팜비치포스트의 1면 톱은 플로리다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한파 소식이었다. 존 비조냐노 편집국장은 "우리는 뉴욕타임즈가 아니다"라며 "지역 소식과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타임즈는 지역 비리와 환경오염 문제를 가장 강하게 다루는 매체였다. 건설 현장의 사망률을 데이터로 분석해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노동 착취 문제를 드러냈고, 플로리다 해역의 수질 문제와 매너티(바다소) 폐사 문제를 연속 보도했다. ◆시민들의 지지 마지막으로 미국 로컬 언론의 중요한 특징은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가 있다는 점이다. 마이애미의 공영 라디오 방송국 WLRN은 최근 연방 정부의 예산이 줄어들면서 청취자들의 기부금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탬파베이 타임즈는 자선가와 재단의 기부를 주요 재원으로 적극 끌어오고 있다. 공통된 원칙은 '후원은 받되 독립성은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편집자도 기부자의 요구를 기사에 반영하지 않으며, 기부자 역시 편집국에 개입하지 않는다. 광고·정치권의 의존도가 높은 한국 지역 언론 구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생태계다. 결론적으로 플로리다에서 만난 언론사들은 모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력은 줄고, 수익은 감소하고, 뉴스룸은 텅 비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지역을 깊게 이해하고, 독자와 직접 연결하며, 디지털로 생존하는 방식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다. 한국 로컬 언론이 처한 현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미국의 대응 전략은 한국에 직접적 시사점을 던진다. 뉴스 품질을 높이고, 독자와 직접 연결하고, 지역성을 강화하는 것. 위기에 살아남는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언론이라는 사실이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KPF 디플로마 '로컬 저널리즘' 해외교육과정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2025-11-26 14:17:08

  • [취재현장-구민수] 미국에서 확인한 지역 언론의 현실

    [취재현장-구민수] 미국에서 확인한 지역 언론의 현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KPF 디플로마 '로컬 저널리즘' 해외 교육과정을 통해 지난 12~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탬파베이 등을 방문했다. 한국 사람에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미국 어디를 가나 현대·기아차가 정말 많다는 사실이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는 뉴스 내용을 현지에서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직접 경험한 물가와 환율도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한국도 일상적인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번 연수를 통해 로컬 저널리즘의 위기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신문사 3곳, 방송사 2곳, 공영 라디오 방송국 2곳 등 언론사 7곳을 방문한 결과 언론이 어려움을 겪는 일은 보편적이었다.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1967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인 CPB(미국 공영방송공사)가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TV·온라인 매체에 자금 지원을 담당하던 CPB가 문을 닫자 지원을 받던 언론사들도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비영리 저널리즘 연구·교육기관인 포인터 재단의 닐 브라운 소장은 저널리즘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반 시민들이 기자가 하는 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언론은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세해진 지역 언론의 폐업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언론 시장이 침체되면서 '영혼의 라이벌'과 협력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탬파베이 타임스는 퓰리처상을 14회 이상 수상한 미국 지역 언론의 상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300명 규모였던 뉴스룸은 현재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종이신문 발행은 주 2회(수·일)로 줄이고 나머지는 전자신문(e-paper)으로 전환했다. 과거에는 인근의 마이애미 헤럴드와 경쟁이 치열했지만 지금은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한국지방신문협회,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제한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며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더 나아가 공동 플랫폼을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탬파베이 타임스의 코넌 갤러티 발행인은 "서로 주인이 다른 회사라도 협력을 통해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언론의 결정적 차이도 있다. 바로 포털과 정부(지자체) 지원이다. 포털이 없는 미국 언론은 뉴스레터 발송과 유료 회원 모집에 열성적이다. 이는 뉴스 품질 강화로 이어진다. 반면 포털에 완전히 종속된 한국의 뉴스 품질은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독자들은 언론사별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만 강해지고 있다. 포인터 재단의 브라운 소장이 제시한 해법은 혁신이었다. 그에 따르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혁신이다. 이는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 언론도 솔루션을 제공하면 충분히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전문적인 영역에 갇힐 필요도 없다.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 또한 혁신적 역할이다. 미국 언론 환경과 한국 언론 환경 중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없고, 독자를 탓할 수도 없다. 명확한 건 저널리즘의 가치가 퇴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더 이상 언론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위기 속에서 우리 언론인들은 지금, 여기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 반드시 답을 찾아야 한다. 독자와 함께할 수 있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흥미롭고 즐거운 답을 말이다.

    2025-11-26 1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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