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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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車부품 톱4 상반기 희비…에스엘·THN 웃고, 삼보·PHA 수익성 주춤

    대구 車부품 톱4 상반기 희비…에스엘·THN 웃고, 삼보·PHA 수익성 주춤

    대구 자동차부품 '톱4'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엇갈렸다. 에스엘과 티에이치엔(THN)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며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삼보모터스와 피에이치에이(PHA)는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후퇴했다. 특히 북미 등 해외 생산거점의 실적과 비용 부담에 따라 기업별 수익성 차이가 두드러졌다. 14일 각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매출 기준 1위는 에스엘로 2조7천5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696억원으로 19.7%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8.9%에서 9.8%로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천480억원으로 4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더 높아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모습이다. 매출 2위는 삼보모터스로 상반기 8천89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55.8%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도 5.1%에서 2.1%로 낮아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241억원에서 130억원으로 46.0% 감소했다. 매출원가와 판매비와관리비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기존 멕시코 법인은 상반기 2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수익성 부담이 컸다. 회사는 북미 친환경차 시장 대응을 위해 미국·멕시코 법인의 공장 건설과 생산설비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PHA는 상반기 연결 매출 6천2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17.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9%에서 4.0%로 떨어졌다. 한국과 중국 지역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지만 미국·유럽·인도 등을 포함한 기타지역은 매출이 3천103억원에서 3천245억원으로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74억원에서 20억원으로 급감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한 조지아 생산거점 등 해외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THN은 네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외형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5천6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30억원으로 36.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7%에서 5.9%로 소폭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7억원에서 290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핵심 원재료인 전선 가격이 지난해 1m당 107.83원에서 올해 상반기 137.81원으로 올랐음에도 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2023년 설립한 멕시코 법인은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했고, 지난 4월에는 베트남에 새로운 와이어링하네스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생산망을 넓히고 있다.

    2026-08-14 17:14:20

  • 대구시 명장에 최경호·김규철…숙련기술인 57명으로 늘어

    대구시 명장에 최경호·김규철…숙련기술인 57명으로 늘어

    대구시는 산업현장에서 기술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써온 숙련기술인 2명을 '2026년 대구광역시 명장'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명장은 요리 직종 최경호 명장과 제과·제빵 직종 김규철 명장이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명장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대구광역시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과 후진 양성, 사회공헌 등에 기여한 숙련기술인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8개 분야 9개 직종에서 모두 17명이 신청했다. 대구시는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면접 및 최종심사를 거쳐 2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명장 증서와 명장패, 배지가 수여된다. 또 숙련기술 발전과 기술 전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50만원씩 5년간 모두 3천만원의 기술장려금이 지급된다. 이들은 도시철도 2호선 청라언덕역에 마련된 '대구 숙련기술명장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3년 명장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55명을 선정했으며, 올해 2명이 추가되면서 지역 명장은 모두 57명으로 늘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수십 년간 한길을 걸으며 최고의 기술을 일궈 온 명장들은 지역 산업과 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숙련기술인이 존중받고 청년들이 기술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기술인재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6:59:25

  • 대구 유턴·외투기업 주목...산업부 현장 방문

    대구 유턴·외투기업 주목...산업부 현장 방문 "비수도권 투자 지원 확대"

    산업통상부가 13일 대구의 국내복귀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을 잇달아 찾아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비수도권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유턴기업 지원제도를 손질해 지방의 대규모·첨단산업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국내복귀기업인 대동과 외국인투자기업인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를 방문해 투자 현황을 살펴보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에는 대구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 등도 함께했다. 먼저 대동 대구공장을 찾은 강 실장은 트랙터 등 농기계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올해 세 번째 유턴기업으로 선정된 대동은 최근 해외사업장을 청산하고 대구공장 증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AI 팩토리를 도입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를 생산하는 전용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는 대동을 비롯해 구영테크, 일진, 이수페타시스 등 대구경북 지역 유턴기업들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 투자를 결정한 만큼 안정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유턴 재정립 및 촉진 방안'의 후속 조치도 추진한다. 지난달 6일 국내복귀기업 지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유턴기업 보조금 지원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대규모·전략분야 투자에는 협상 방식을 도입하고, 비수도권 투자와 청년 중심 고용, 첨단전략기술 등을 고려해 지원 수준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기존 정액한도 방식도 보조비율 상한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강 실장은 이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도 방문했다.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는 대구 생산공장과 경산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초음파센서와 레이더, 카메라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품과 제어시스템을 생산·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해 핵심부품 국산화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을 아시아 ADAS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13 15:23:59

  • "묶은 가시 뽑는다" 대구시 규제&기업애로센터 한달

    대구시가 기업들의 규제와 경영 애로를 한곳에서 접수·처리하기 위해 문을 연 '규제&기업애로 119 통합지원센터'의 상담 건수가 출범 한 달 만에 기존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통합지원센터 출범 이후 한 달간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은 모두 4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평균 접수 건수인 13.6건과 비교하면 약 3.5배 수준이다. 시는 기존에 별도로 운영하던 규제와 기업 애로사항 처리 시스템을 통합하고 처리 절차를 단축한 것이 상담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민원이 들어오면 1일 이내 접수하고 1~2일 안에 소관 부서를 정하도록 했다. 전체 처리 기한도 '14일 이내'로 명문화했다. 여러 부서나 기관이 얽혀 이견 조정이 필요한 사안은 '규제조정단'을 통해 처리하도록 체계도 개편했다. 실제 접수된 48건 가운데 40건은 처리가 완료됐다. 자체 처리 27건, 타 기관 연계 처리 11건, 불수용 2건 등이다. 나머지 8건은 관계 부서·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심층 검토가 진행 중이다. 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상담도 접수 확대에 한몫했다. 전체 48건 가운데 17건은 대구시가 매주 한 차례 산업단지를 순회하며 운영하는 합동 현장 접수창구를 통해 들어왔다. 기업의 개별 경영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나왔다. 지역 급식업체 후레쉬케터링은 유통망 확대 방안을 고민하던 중 현장 상담을 통해 홍보 컨설팅을 받고 지역 언론에 소개되는 등 판로 확대를 지원받았다. 대구시는 앞으로 기업뿐 아니라 개인과 소상공인도 통합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넓히고 현장 접수와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혁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출범 한 달 만의 상담 건수 증가는 그동안 현장에 쌓여 있던 기업들의 고충과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단순 안내에 그치지 않고 해묵은 규제까지 실제로 바꿔내는 창구가 되도록 현장 방문과 처리 속도를 계속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5:21:51

  • 대구시, 500억 이상 공공공사 '공구분할' 의무 검토…지역 건설업 살리기

    대구시, 500억 이상 공공공사 '공구분할' 의무 검토…지역 건설업 살리기

    대구시가 침체에 빠진 지역 건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형 공공공사의 공구분할을 제도화하고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건설업 등 경기 취약업종에는 1천300억원 규모의 보증·금융지원도 공급한다. ◆전국 최초 '공구분할 검토위원회' 운영 대구시는 13일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제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총공사비 500억원 이상 사업은 발주부서가 공구분할 가능 여부를 사전에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 총공사비 1천억원 이상 대형공사에는 전국 최초로 '공구분할 검토위원회'를 운영한다. 기존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인력풀 등을 활용해 독립 시공 가능 여부와 공구·공종 간 책임소재, 공기 단축 가능성, 사업관리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대형공사를 여러 공구로 나눠 발주하면 지역 건설사의 공사 참여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현재 지역의무 공동도급 제도를 통해 지역업체가 최대 49%까지 참여할 수 있지만, 공사 규모가 클수록 시공능력 등의 문제로 최대 지분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외지건설사 상생협력협약 체결 지역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도 강화한다. 대구시는 오는 11월 대형건설사와 지역 하도급업체가 참여하는 매칭 교류회를 열고 1대1 비즈니스 미팅과 협력업체 등록 상담 등을 지원한다. 지역업체가 외지 대형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해 대형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오는 10월부터는 외지건설사가 50억원 이상 공사계약을 체결할 경우 대구시·구·군 발주 또는 인허가 부서와 상생협력협약(MOU)을 체결하도록 한다. 협약에는 지역 하도급률 70% 이상을 목표로 지역 인력과 자재·장비 사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는다. 협약 이행 실적은 구·군 평가와 외지건설사 인센티브에도 반영한다. 지역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덜기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된다. 대구시와 iM뱅크, 신용보증기금은 다음 달 협약을 맺고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경기 취약업종에 1천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업당 한도는 10억원이며 최대 0.5%포인트(p)의 보증료 감면과 대구시의 1.5%p 이차보전이 함께 지원된다. ◆"지역건설업 실질적 도움 기대" 대구 건설업은 최근 주택경기 침체와 미분양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역 건설업 성장률은 2024년 -21.4%, 지난해 -19.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미분양 감소와 주택 거래량 증가 등 일부 회복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금리 등 대외 변수로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역 건설업계도 환영 입장을 냈다.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시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공구분할 제도화와 하도급률 상향, 금융지원 확대가 지역업체 수주 확대와 경영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건설업 침체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만큼 지역 건설업계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사항을 제도화했다"며 "앞으로도 건설업계와 관련 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5:21:39

  • 제조공정보다 전표·보고서부터…대구경북 제조기업 '실무형 AI' 확산

    제조공정보다 전표·보고서부터…대구경북 제조기업 '실무형 AI' 확산

    대구경북 제조기업들의 인공지능(AI) 전환이 생산설비나 스마트공장 구축보다 사무·관리 업무에서 먼저 속도를 내고 있다.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적용 분야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전표 처리와 보고서 작성, 판매·재고 관리 등 반복 업무부터 AI로 전환하고, 나아가 품질 예측과 공정 이상 감지 등 생산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KT 동부법인고객본부는 지난 5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상신브레이크를 시작으로 6월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제조기업 한중엔시에스, 7월 특수선재 제조기업 고려특수선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제조 AX 세미나'를 진행했다. KT 관계자는 "기업별 실무진을 직접 만나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발굴하고 이를 AI 적용 과제로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상신브레이크는 세미나에서 임금 관련 업무와 해외법인 관리 등 사무·관리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협의에 따라 달라지는 임금 인상률을 자동 계산하는 AI 에이전트와 해외법인의 판매량·선적 현황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이다. 한중엔시에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표 처리와 회계 검증, 원가·손익 분석 등 사무 업무 자동화와 함께 생산 실적 보고 자동화, 발주·재고 관리, 불량 원인 분석, 검사성적서 자동 입력 등 생산·품질 분야까지 다양한 AX 과제가 제시됐다. 고려특수선재는 회의록 작성과 수출서류 자동 처리, 대용량 데이터 분석 등 반복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공정의 실시간 이상 감지와 품질 문서 관리 등 제조 현장 데이터 활용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전사 데이터 표준화와 AI 인프라 구축, 중장기 AX 로드맵 마련 등 회사 전체의 AI 전환을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지역 제조기업의 AI 도입이 사무·관리 업무에서 먼저 나타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생산 공정에 AI를 직접 적용하려면 설비 연동과 데이터 축적, 안정성 검증 등이 필요한 반면 전표 처리와 보고서 작성, 회의록 정리, 사내 데이터 검색 등은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계해 비교적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업무 자동화에서 성과를 확인한 뒤 생산·품질 분야로 AI 적용을 넓혀가는 단계적 전환이 현실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김명근 고려특수선재 부사장은 "AI를 통한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 증대를 넘어 회사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2026-08-12 15:14:10

  • 'K-문샷 AI 신약개발' 대구에 혁신거점 구축

    'K-문샷 AI 신약개발' 대구에 혁신거점 구축

    대구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혁신거점이 구축된다. 경북대학교와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이 참여해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고 자동화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새로운 연구개발 체계를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대구에서 '합성신약 분야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단'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K-문샷 AI 신약개발' 사업의 하나로 합성신약 분야에서는 대구가 첫 시범거점이다.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기업이 보유한 AI·의료데이터·실험 인프라를 연계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핵심은 AI와 실제 실험을 반복적으로 연결하는 '랩 인 더 루프(Lab-in-the-Loop)' 연구체계다. AI가 바이오데이터를 토대로 신약 후보물질과 실험 조건을 제안하면 자동화 실험실이 이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연구자가 후보물질을 찾고 일일이 반복 실험하는 방식보다 신약 탐색과 검증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사업은 경북대를 중심으로 대구지역 의료·바이오 기관들이 역할을 나눠 추진한다. 총괄주관기관인 경북대는 AI 기반 합성신약 연구체계를 운영하고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융합인재 양성을 맡는다. 경북대병원은 약 200만명 규모의 환자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AI 신약개발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HLB생명과학, 아론티어, 몰큐브, 에이블랩스 등 기업과 함께 자동화 실험과 고속검증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AI가 제시한 후보물질을 실제 실험으로 빠르게 검증하는 역할이다. 유니바는 신약개발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맡는다. 실험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데이터와 결과를 AI 모델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성능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구 시범거점을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와 의료·바이오데이터, 자동화 실험시설을 하나로 연결한 합성신약 개발체계를 구축한 뒤 향후 다른 AI 바이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은 합성신약 분야에서 추진되는 시범거점으로 AI 모델과 실험·데이터가 선순환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6-08-12 15:02:26

  • 대구 법원·검찰청 터에 '청년미래희망타운' 만든다

    대구 법원·검찰청 터에 '청년미래희망타운' 만든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법원·검찰청 이전 후적지를 청년과 창업, 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거점으로 개발하는 밑그림이 제시됐다. 11일 대구시의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법원·검찰청 후적지를 '청년미래희망타운 및 창업·문화복합지구'로 조성하고 동대구역세권·동대구벤처밸리와 연계한 청년 미래공간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약 4만4천㎡ 규모의 법원·검찰청 후적지는 대구시 9대 공간전략 가운데 노후 도심과 대규모 후적지를 활용하는 '도심 빅체인지'의 주요 거점이다. 시는 동부소방서와 법원·검찰청 등 동대구권 후적지를 특화 개발해 일대를 벤처·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근 옛 동부소방서 부지에는 대구AI혁신센터와 AI 테크포트가 들어서는 '동대구 AI창업허브'가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향후 법조타운이 연호지구로 이전하면 법원·검찰청 후적지를 이 같은 창업 인프라와 연계해 청년·벤처·창업 거점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2024년 공개된 기본계획 용역에서는 주거·업무시설을 결합한 고층 타워와 공원·보행공간 조성이 제시됐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여기에 '청년미래희망타운'과 '창업·문화복합지구'라는 구체적인 기능을 더했다.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한 연구진은 "도심권은 인구감소와 상권 침체로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지속적인 유출과 도심 내 공실 증가 문제로 도시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후적지별 신산업 기반의 특화 전략 거점화를 통해 원도심의 재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11 17:09:18

  • [대구 법조타운 이전] 주거·업무 아닌 비즈니스 시설…'도심 빅체인지' 거점 키운다

    [대구 법조타운 이전] 주거·업무 아닌 비즈니스 시설…'도심 빅체인지' 거점 키운다

    대구의 2040년 도시 모습을 그린 장기 청사진 속에 수성구 범어동 법원·검찰청 후적지의 새로운 활용 구상이 담겼다. 청년과 창업, 문화 기능을 한데 모은 '청년미래희망타운 및 창업·문화복합지구'를 조성해 동대구벤처밸리와 연결한다는 그림이다. ◆벤처밸리 연계한 후적지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은 대구시가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2023년 3월부터 약 3년에 걸쳐 마련한 대구의 장기 도시공간계획이다.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청취, 중앙부처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6월 확정·공고됐다. 이 계획에서 시는 법원·검찰청 후적지를 '청년미래희망타운 및 창업·문화복합지구'로 조성하고 동대구역세권 및 동대구벤처밸리와 연계한 청년 미래공간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법원·검찰청 후적지는 대구시가 구상한 9대 공간전략 가운데 노후 도심과 대규모 후적지를 활용하는 '도심 빅체인지'의 주요 거점이다. 시는 동부소방서와 법원·검찰청, 제2작전사령부, 산격청사 등 동대구권 주요 후적지를 각각 특화 개발해 동대구 일대를 벤처·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근 옛 동부소방서 부지에서는 이미 인공지능(AI) 창업 거점 조성이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이곳에 대구AI혁신센터와 AI 테크포트를 품은 '동대구 AI창업허브'를 조성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법원·검찰청 후적지가 발생하면 이 같은 창업 인프라와 연계해 일대 전체를 청년·벤처·창업 거점으로 확장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2021년 말부터 동부소방서와 법원·검찰청 후적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법원·검찰청 후적지는 약 4만4천㎡ 규모로 법조타운이 연호지구로 이전하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2022년 용역 착수 당시부터 해당 부지를 동대구벤처밸리와 연계해 벤처·창업 등 지식기반산업 거점으로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해 왔다. 2024년 공개된 기본계획 용역에서는 법원·검찰청 상부 건물 부지에 주거와 업무시설이 결합된 고층 타워를 조성하고, 하부 주차장 부지는 인근 야시골공원과 연결하는 공원·보행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이 제시됐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시설 구성과 사업 실현 방안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는 기존 복합개발 방향에 '청년미래희망타운'과 '창업·문화복합지구'라는 구체적인 기능이 더해졌다. 법원·검찰청 후적지를 단순 주거·업무시설이 아닌 동대구벤처밸리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청년·창업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이 보다 선명해진 셈이다. '청년미래희망타운'이라는 구상은 앞서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과정에서도 등장했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역시 청년 창업 지원과 복합공간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돼 왔지만 현재는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청년·창업지원과 주거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개발 구상이 재편됐다. ◆연호지구 이전 후 사업 구체화 법원·검찰청 후적지는 뛰어난 입지 여건 때문에 과거부터 다양한 활용 방안이 거론돼 왔다. 대구시는 한때 이곳에 IBK기업은행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활용 가능성도 모색해 왔다. 다만 이번 계획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도시공간 구상 단계다. 법원·검찰청 부지는 국유지인 데다 연호지구 이전 일정도 유동적이어서 대구시가 독자적으로 개발 방향을 확정할 수 없다. 향후 법원·검찰청 이전이 본격화하면 국유지 활용 방식을 둘러싼 관계기관 협의와 함께 구체적인 개발 방식과 도입 시설 등을 다시 정하는 작업이 뒤따를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는 거시적인 콘셉트를 잡아놓은 단계"라며 "법원·검찰청이 실제 이전하고 사업 단계가 되면 당시 변화된 여건 등을 다시 반영해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1 16:28:22

  • 대구에 국내 첫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들어선다

    대구에 국내 첫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성과 사이버보안을 시험·인증하는 전문센터가 대구에 들어선다. 대구시는 산업통상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 구축사업'의 협약 체결과 착수보고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안전인증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대구 달성군 유가읍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국비 96억8천만원, 대구시비 70억원, 달성군비 8억원, 민간자본 11억7천만원 등 모두 186억5천만원이다. 센터는 600㎡ 규모로 건립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적 안정성과 인공지능(AI) 신뢰성, 사이버보안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춘다.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총괄하고 고등기술연구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안전·보안 관련 표준과 인증제도를 개발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와 기술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센터를 인근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해 로봇의 시험·평가부터 실제 환경 실증, 안전인증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로봇기업들이 제품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와 물류, 의료, 서비스 분야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로봇의 오작동과 개인정보 침해, 해킹 등에 대비한 안전기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과 사이버복원력법 등 AI·디지털 제품에 대한 국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에는 안전성과 사이버보안 인증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안전인증센터를 연계해 연구개발에서 실증, 인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로봇산업 지원체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는 지역 로봇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국제 인증과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09:37:29

  • 칠성야시장서 야구 보며 맥주 한잔…7~8일 '야맥페스티벌'

    칠성야시장서 야구 보며 맥주 한잔…7~8일 '야맥페스티벌'

    칠성야시장에서 7~8일 프로야구 생중계와 공연·체험·먹거리를 결합한 '야맥페스티벌'이 열린다. 대구 칠성야시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공연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여름 축제가 열린다. 대구시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칠성야시장 일원에서 '2026 칠성야시장 야맥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야맥페스티벌은 야시장 먹거리와 맥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여름철 야간 축제다. 올해 축제에서는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대형 전광판으로 생중계한다. 방문객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응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야맥페스티벌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바이올린과 브라스 밴드가 참여하는 '칠성 BEAT CLUB'을 비롯해 감성 버스킹 공연과 시민 참여형 라이브 콘텐츠도 마련된다. 맥주 빨리 마시기와 맥주 소믈리에 체험,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등 현장 참여 행사도 열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달등 만들기, 형광 탈 만들기, 칠성 바람종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축제 현장에서는 스테이크와 새우튀김, 닭꼬치, 팥빙수, 핫도그 등 칠성야시장 점포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맥주는 야시장 내 주도상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축제 모습은 온라인 라이브 콘텐츠 'Tonight, 칠성야시장'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축제를 앞두고 노후 빔프로젝터와 몽골텐트를 교체하고, 별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조명을 추가 설치하는 등 야시장 시설도 개선했다. 2019년 문을 연 칠성야시장은 신천과 인접한 입지와 먹거리·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대구의 대표적인 야간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다. 야시장은 매주 금·토·일요일 문을 연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올해는 삼성라이온즈의 선전으로 시민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 만큼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야구 생중계를 마련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야시장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04 14:46:31

  • AI·반도체 유치 기반 닦는 대구시…국가산단 폐수처리 용량 2배로

    AI·반도체 유치 기반 닦는 대구시…국가산단 폐수처리 용량 2배로

    대구시가 반도체 팹을 비롯한 대규모 첨단기업 유치에 대비해 대구국가산업단지의 폐수처리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미리 갖춰 향후 투자 협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을 현재 5천t에서 1만t으로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491억원으로 국비 70%와 시비 30%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구지역 국가기관장 조찬 간담회에서 대구환경청에 국가산단의 반도체·AI산업 유치를 위한 폐수처리 기반 조성을 요청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글로벌 첨단기업을 유치하려면 투자기업이 확정되기 전부터 충분한 용수 공급과 폐수처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용수를 사용하고 폐수를 배출하는 만큼 폐수처리시설은 기업이 투자 입지를 검토할 때 따지는 핵심 기반시설로 꼽힌다. 현재 국가산단에는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가산단 2단계 55만8천909㎡ 부지에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등 5개 생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공장 증설과 신규 투자 상담도 이어지면서 향후 폐수처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업 추진의 관건은 국비 확보다. 대구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기획예산처에 기업 입주 시기에 맞춰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내년도 설계비 반영을 건의한 상태다. 행정적으로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기본계획 변경과 대구환경청의 승인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본계획 변경 용역비를 확보할 계획이며 용역이 끝나는 대로 관련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8년 말까지 기본·실시설계와 기술검토를 마친 뒤 2029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반도체 투자기업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지만 대규모 첨단기업을 유치하려면 기반시설을 먼저 갖춰야 한다"며 "향후 기업의 투자 결정과 입주 시기에 맞춰 시설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와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14:18:30

  • [이코노 피플] 이유경 삼보모터스 대표

    [이코노 피플] 이유경 삼보모터스 대표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 글로벌 부품 기업 도약"

    지역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 삼보모터스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가운데 경영의 운전대에도 새로운 세대가 본격적으로 손을 얹었다. 삼보모터스는 최근 이재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재하·이유경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창업주인 이재하 회장의 장녀 이유경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2세 경영 체제도 한층 뚜렷해졌다. 이 대표는 2013년 삼보모터스에 입사한 뒤 글로벌 사업과 친환경차 관련 사업 등을 맡아왔다. 그는 이번 각자대표 체제에 대해 이 회장이 회사의 장기적인 방향과 큰 그림을 그리면 자신은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고 조직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연기관 부품에서 축적한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전동화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중국 기업의 빠른 연구개발 속도에 대응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 대표이사에 취임한 소감과 각오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이제 법적인 책임까지 보다 명확하게 지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의미가 크다. 삼보모터스 계열사들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모아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연구개발 역량과 도전정신은 반드시 계승하고 싶다. 새롭게 강화하고 싶은 부분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다. AI를 일부 전문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저 역시 AI 관련 보고서를 볼 때 책을 펼쳐놓고 공부해야 할 정도로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경영자부터 계속 공부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 삼보모터스는 최근 10년 동안 인수·합병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지금까지는 단품 중심의 사업 구조였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삼보모터스도 성장했다. 앞으로는 단순 부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수주해야 한다. 고객사도 현대·기아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각 사업장과 계열사, 해외법인이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현장을 더 자주 다니게 될 것 같다. - 환경공학을 전공한 만큼 친환경차 사업에 대한 관심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전동화 사업은 어느 정도 준비돼 있나. ▶삼보모터스는 2023년 아산에 있는 전기차 부품 계열사를 편입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관련 인력과 생산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인수였다. 시장 상황이 회복되면 언제든 양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환경 정책과 글로벌 규제의 방향을 보면 친환경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특히 수소는 친환경 모빌리티가 궁극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수소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관련 기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은 국내 부품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삼보모터스는 수소 모빌리티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관련 부품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주가 이뤄지면 곧바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장에서 느낀 중국의 경쟁력은. ▶최근 벤치마킹을 위해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 기업들은 하나의 협력사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모두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유리업체가 원료가 되는 규소 광산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원가를 35~40%까지 절감하고, 절감한 비용을 다시 품질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계열사에서 생산하고 다른 계열사에서 연구개발을 한 뒤 다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계별로 촘촘하게 구축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한국 기업이 중국보다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있나. ▶자동화 수준은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앞서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와 연구개발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 중국은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24시간 돌아가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를 더 확대하고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리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연구개발은 당장 매출로 연결되는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맬 때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저는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고 본다. 해외 투자를 통해 관세와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그 절감 효과를 다시 현지 사업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바람직하다. -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간 시너지는 어떻게 만들어갈 계획인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사를 인수한 것도 경량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원가 절감은 원재료 가격만 낮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공정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제품에서 1g이라도 줄이면 자동차 전체의 무게를 낮출 수 있고, 결국 연비와 친환경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계열사들이 보유한 금속·플라스틱·정밀가공·전동화 기술을 하나의 제품 안에서 결합하는 것이 삼보모터스그룹의 경쟁력이다. - 삼보모터스가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어느 나라, 어느 공장에서 생산하더라도 삼보모터스의 제품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전 세계 고객사에 심어주고 싶다. 회사 이름을 말했을 때 누구나 어떤 기업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삼보모터스는 대구에서 성장한 중견기업이다. 대구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다. 회사의 성장에 우선 집중해야 하지만 기업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외부 활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와 기술, 사회공헌을 통해 대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

    2026-08-04 14:06:43

  • [세제 개편] 대구 종부세 대상 0.25% 불과…수성구 극히 일부 지역만 해당

    [세제 개편] 대구 종부세 대상 0.25% 불과…수성구 극히 일부 지역만 해당

    정부가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기로 한 가운데 기존 종부세 기준을 넘는 고가 공동주택이 1년 새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부세 대상 주택은 대구 전체의 0.25% 수준에 불과해 세제 개편 영향 또한 수성구 범어동 등 일부 지역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정부가 확정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액은 현행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상향된다. 공시가격 14억원은 시가로 약 20억원 안팎의 주택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서 기존 종부세 기준인 공시가격 12억원을 초과하는 공동주택은 지난해 1천258가구에서 올해 1천887가구로 늘었다. 1년 사이 629가구(50.0%) 증가한 규모다. 수성구 범어동 등을 중심으로 신축·대형 공동주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이 대구 전체 공동주택 74만9천여 가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약 0.25%다. 고가 공동주택이 빠르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는 극히 일부인 셈이다. 종부세 대상 대구 고가 아파트 거래시장 역시 일부 지역과 단지에 집중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년간 대구에서 2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모두 63건으로 전체의 0.25%를 차지했다.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가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동 수성범어W가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단지의 거래를 합하면 51건으로 대구지역 20억원 이상 거래 63건의 81.0%에 달한다. 분양·입주권 시장에서도 고가 거래의 범어동 집중 현상이 확인됐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 거래된 분양·입주권 2천174건 가운데 20억원 이상 거래는 24건으로 전체의 1.1%였다. 이 가운데 23건이 수성구 범어동 어나드범어에 몰렸다. 나머지 1건은 범어자이르네(27억1천100만원)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개편이 대구 주택시장 전반보다는 일부 고가주택과 비거주 주택 보유자에게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거주와 장기거주 중심의 세제 개편이 거래 위축과 특정 가격대 쏠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실거주와 장기거주가 세제상 우대 기준으로 부각되면 개인이 주택을 쉽게 사고팔기 어려워져 시장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며 "고자산층은 기존 주택을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높고, 이외 수요는 세제 부담이 덜한 가격대의 주택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3 18:00:00

  • 원태인, 결식아동 배달비 1천만원 후원…

    원태인, 결식아동 배달비 1천만원 후원…"대구 시민 사랑에 보답"

    대구시 홍보대사이자 공공배달앱 '대구로' 홍보모델인 삼성라이온즈 원태인 선수가 지역 결식아동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대구시는 3일 오후 시청 동인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과 원태인 선수, 대구로 운영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원 선수가 전달한 기부금은 결식아동이 대구로에서 아동급식카드로 음식을 주문할 때 발생하는 배달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대구시는 배달비 부담을 덜어 취약계층 아동들이 보다 편리하게 식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로는 2023년 6월 전국 공공배달앱 가운데 처음으로 아동급식카드 비대면 주문·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아동들이 음식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급식카드를 제시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당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 우수사례로 평가받아 대구시는 대통령상을, 대구로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원 선수에게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패도 수여했다. 원태인 선수는 "평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대구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기부가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03 15:57:53

  • 대구시, 민선 9기 슬로건 디자인 공개…'변화와 성장' 우상향으로 표현

    대구시, 민선 9기 슬로건 디자인 공개…'변화와 성장' 우상향으로 표현

    대구시가 민선 9기 시정 슬로건인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의 공식 디자인을 공개하고 시정 전반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새 슬로건은 기존의 틀과 관행을 벗어난 변화가 지역 경제와 도시 경쟁력, 일자리, 시민 삶의 성장으로 이어져 더 나은 대구의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슬로건 디자인은 장식을 최소화한 간결한 서체를 적용해 정책 메시지의 가독성과 전달력을 높였다. 현판과 현수막 등 다양한 매체에 활용해도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글자의 가로 획과 전체적인 형태는 우상향 구조로 구성했다. 변화와 성장을 통해 대구가 앞으로 뻗어나가는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본형 디자인은 파란색을 바탕으로 붉은색과 분홍색이 우상향으로 확산되는 그러데이션을 적용했다. 간소형은 '변화와 성장'을 붉은색으로, '더 나은 내일'을 파란색으로 구분해 슬로건의 의미를 강조했다. 기본형과 간소형은 활용 매체와 공간에 따라 구분해 사용할 예정이다. 슬로건 상단의 별 모양 상징기호는 변화와 성장을 시작하는 '도약의 출발점'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낼 '빛나는 성과'를 함께 나타낸다. 글자의 형태와 크기에도 변화를 줘 성장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디자인에는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장순규·이근형·임헌우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새 슬로건 디자인을 시 홈페이지와 공공현수막, 공직자 명함, 각종 공문서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슬로건 디자인은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민선 9기의 시정 철학을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5대 시정 목표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3 14:43:33

  • 'AI·로봇 수도' 내건 대구, 첨단로봇 사업비는 38억→12억 축소

    'AI·로봇 수도' 내건 대구, 첨단로봇 사업비는 38억→12억 축소

    대구시가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AI) 로봇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첨단로봇 연구개발 사업에 3개 기업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40억원에 육박했던 전체 사업비가 올해 10억원대로 줄면서 'AI·로봇 수도'를 표방하는 대구시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보다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 마감한 '첨단로봇 요소기술 공동연구개발 지원사업'에 모두 3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대면평가를 거쳐 이 가운데 2개 과제 안팎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첨단로봇 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의 하나다. 지원 분야는 고출력 휴머노이드용 중공형 액추에이터, 제조·물류 현장용 광시야 3차원 센싱 모듈, 40㎏ 가반 양팔 휴머노이드용 고하중 관절 액추에이터 등 3개 분야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과제당 연간 최대 2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보유한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핵심 부품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수요기업 연계 실증, 성능평가와 신뢰성 검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관심은 적지 않았다. 대구뿐 아니라 서울 등 다른 지역 기업에서도 참여 문의가 이어졌으며, 특히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액추에이터 분야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업비 감소와 참여 조건이 실제 신청 확대로 이어지는 데 제약으로 작용했다. 올해 사업이 국비 없이 대구시 예산으로 추진되면서 주관기관을 대구 소재 로봇기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기업들은 대구 사업장이나 사업자등록이 없으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지원 규모와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기업들이 컨소시엄 구성에 신중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사업은 2029년까지 예정돼 있지만 연도별 예산이 확정된 구조는 아니어서 다음 연도 지원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사업 규모는 시행 2년 만에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1차 연도에는 시비 20억원과 국비 9억5천만원, 민간 부담금 8억7천만원을 합쳐 약 38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는 연계하려던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데다 대구시 예산도 당초 계획한 20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었다. 민간 부담금 약 3억5천만원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사업비는 12억5천만원가량에 그친다. 대구시는 줄어든 예산을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비 9억원 가운데 4억5천만원을 이번 공동 연구개발 사업에 배정하고 나머지는 로봇산업 실태조사와 중장기 육성계획 수립, 사업 운영 등에 투입한다. 소액으로 여러 기업을 지원하기보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2개 과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실무 부서의 사업 설계와 기업 지원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구시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휴머노이드와 AI 로봇을 미래전략산업으로 내세운 만큼 해마다 예산 사정에 따라 사업 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도록 중장기 투자계획을 세우고,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국비 확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시비 20억원 반영을 다시 요청하고 로봇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정부 공모사업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한정된 예산을 핵심 부품 개발과 산업 실태조사 등 필요한 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구성했다"며 "내년에는 사업비 확대를 요청하고 국비 공모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역 로봇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3 14:40:54

  • [엇박자 경제정책] '음의 복리' 무시 금융당국…수익 2배 투기판 열어줬다 백기

    [엇박자 경제정책] '음의 복리' 무시 금융당국…수익 2배 투기판 열어줬다 백기

    한국 주식시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따지는 투자시장이라기보다 당장의 주가 방향을 맞히는 투기판에 가까워졌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의 문부터 열어준 뒤, 과열이 현실화하자 뒤늦게 규제 강화에 나섰다. ◆비정상적인 주가흐름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사흘간의 급락을 딛고 17.91% 급등한 6,595.45에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은 1,001.89포인트(p)로,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미국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18% 넘게 치솟았고, 장중 변동폭도 처음으로 1,000p를 넘어섰다. 자본시장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3.6%로, 지난해 1.4%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 3월과 6월 변동성은 각각 4.8%, 4.7%로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의 4.2%보다도 높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이상 징후는 더욱 뚜렷하다. 세계 36개 주요국 증시의 평균 변동성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1.2%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는 지난 5월 27일 출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목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주식의 하루 수익률 두 배를 추종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추가로 사고, 내리면 다시 팔아야 한다. 상승장에서 매수를, 하락장에서 매도를 늘리는 거래가 반복되면서 이미 형성된 가격 방향을 더욱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상품 규모를 키우고, 커진 상품이 다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는 셈이다. 개인투자자가 감당해야 할 위험도 단순히 손익이 두 배로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레버리지 ETF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이른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기초주식이 하루 10% 오른 뒤 다음 날 9.1% 내리면 주가는 거의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첫날 20% 오른 뒤 다음 날 약 18.2% 하락해 원금보다 약 1.8% 낮아진다. 주가는 제자리인데 투자자 계좌에는 손실이 남는 구조다. ◆개미 손실 뒤에야 '규제' 내놔 금융당국은 상품 출시 이후 과열과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나서야 제도 보완에 나섰다. 지난 16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거쳐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기본예탁금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시장이 흔들린 뒤에야 문턱을 높인 셈이다. 뒤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추가 대책으로 개인별 투자한도를 설정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개정안의 핵심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금융당국이 한시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현재 상품을 필요 시 1.5배나 1배 등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해당 개정안 소식이 들리자 시장에서는 "배율을 임의로 조정할 거면 왜 상품을 내놨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배율은 투자자의 수익률과 직결되는 핵심 사항인 만큼 현행 자본시장법상 레버리지 배율 변경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지리 ETF가 얼마나 큰 변동성을 불러 일으키게 될지 예측도 못하고서 지금에서야 조정하겠다는 것은 정책 당국자들의 무능함, 무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추가 대책으로 인해 지수형 레버리지 ETF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지수형 레버리지 ETF로 대거 옮겨가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열된 주식 시장의 투자 열풍이 뒤늦은 규제 이후에도 가라앉지 못하면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대학의 한 경영학 교수는 "상품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면 투자자의 선택권과 다른 파생상품과의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예탁금과 사전교육, 위험 고지 등 고위험 상품에 걸맞은 진입 장치를 마련해 시장 자율과 투자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2 16:18:55

  • 중단 위기 넘긴 대구 CES 공동관…지역기업 신청 경쟁률 2대 1

    중단 위기 넘긴 대구 CES 공동관…지역기업 신청 경쟁률 2대 1

    대구시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 중단 위기에 놓였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대구공동관 사업이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사업 재추진 이후 진행한 참가 기업 모집에는 모집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지역 기업이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2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에 따르면 지난달 CES 2027 대구통합공동관 참가 기업 모집 결과, 10개사 모집에 모두 20개사가 신청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CES 2026 당시 14개사 모집에 23개사가 지원해 기록한 1.6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원 기업을 분야별로 보면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분야가 7개사로 가장 많았다. 헬스케어 6개사, 모빌리티 4개사, 로봇 2개사, 반도체 1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시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분야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CES 공동관 사업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다. 대구시가 재정 여건 악화를 이유로 CES 2027 관련 예산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하지 않으면서다. 대구시는 이후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운영 방식을 대구통합공동관으로 개편했다. 대구TP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지산학연협력기술연구소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공동관을 조성한다.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기술 성과를 한곳에 모아 전시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초기 기업에는 전시와 마케팅을, 성장 기업에는 수출 상담과 해외 협력 성과 창출을, 선도 기업에는 해외시장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전시회 참가 전에는 상담과 해외 구매자 발굴·연결을 지원하고, 현장에서는 교류 행사와 투자설명회를 운영한다.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해외 유통망과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가는 전 주기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대구공동관은 지난 CES 2026에서 지역 기업 14개사가 참가해 모두 1천673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금액은 5천937만달러(약 831억원), 현장 계약액은 42만8천800달러(약 6억원)를 기록했다. 공동관 참가 기업 가운데 파미티와 인더텍 등 2개 기업은 모두 3건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대구TP 관계자는 "통합공동관 운영과 혁신상 지원을 연계해 지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2 13:59:03

  • 대구 미래산업 전략 다시 짠다…연말까지 청사진 마련

    대구 미래산업 전략 다시 짠다…연말까지 청사진 마련

    대구시가 AI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의료 등 지역 미래산업의 경쟁력을 전면 재점검하고 연말까지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한다. 대구시는 31일 추경호 대구시장 주재로 지역 미래산업 대표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산업별 현황과 대구의 경쟁력,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테크노파크 등 11개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의료 분야의 국내외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대구가 보유한 연구·산업 기반을 기업 성장과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개별 사업의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구 미래산업 정책의 전체 방향과 기관 간 협력체계를 다시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그동안 분야별·기관별로 추진돼 온 사업을 하나의 중장기 전략 아래 연계하고, 주요 기관들이 사업 기획과 의사결정 과정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연구용역비를 편성하고, 연말까지 '대구시 미래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에서는 대구 미래산업의 국내외 경쟁력과 분야별 성장 가능성, 산업 간 연계 방안, 중장기 투자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추 시장은 "대구가 글로벌 산업 흐름의 주류에 제대로 올라타고 있는지 냉철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분절적이고 단절적인 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대구 미래산업의 큰 그림 속에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대표기관을 중심으로 원활한 의사결정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고, 연말까지 지역 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31 2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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