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한 사안'에 제한적으로 쓰이던 관세를 외교와 정치의 만능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세계 주요 교역국들이 깊은 고민에 빠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단순히 무역 불균형 조정이나 자국 산업 보호 수단으로 쓰는 수준을 넘어, 외교적 불만이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압박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동맹국들조차 이런 방식의 '관세 외교'에 대응책을 찾지 못해 궁지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관세 전략이 동맹국들을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관세 반대' TV 광고를 문제 삼아 10% 관세 인상을 선언한 사례를 대표적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대를 압박하는 정치·심리적 무기로 관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인도, 브라질,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에 정치적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한다는 이유로 50% 관세를 맞았다. 이는 러시아의 전쟁자금 차단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미·인도 무역 문제와는 무관했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판 문제를 계기로 50% 관세를 부과받았다. 콜롬비아는 마약 단속 비판 이후 원조 중단과 관세 인상 위협을, 남아공은 토지 개혁 문제로 관세 보복을 당했다. CNN은 이 같은 사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감을 느낄 때마다 보복 관세를 가하는 불확실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국들은 단순한 무역 조건 외에도 미국 대통령의 심리적 변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이런 압박에 실질적으로 맞서 성과를 거둔 나라는 중국이 거의 유일하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활용해 지난 10일 부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부 관세 인하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국제무대의 '도깨비방망이'처럼 휘둘러 자국 이익을 관철할 수 있다고 믿는 태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연설에서 "관세 덕분에 동맹이 강화되고 세계 평화가 온다"고 주장했다. CNN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법원이 이를 위법으로 판단할 경우 관세 무기화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하급심 두 곳은 해당 관세가 법적 근거를 벗어났다고 판결한 상태이며, 대법원 심리가 이번 주 개시된다.
2025-11-02 16:24:47
BMW는 기술력으로, 현대차는 생태계로…수소차 시대 주도권 경쟁 본격
내연기관의 상징으로 불리던 BMW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속도를 내며 친환경 전환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울산에 세계 최대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착공하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BMW가 기술력과 효율성으로, 현대차가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으로 접근하면서 글로벌 수소차 경쟁은 '개발력 대 확장력'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독일 BMW는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재팬모빌리티쇼 2025'에서 수소전기차(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였다. BMW그룹은 토요타와 공동 개발한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하엘 라트 BMW그룹 부사장은 "BMW 특유의 주행 감성을 갖춘 혁신적 수소차"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은 울산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연면적 9만5천㎡ 규모의 신공장은 2027년 완공 목표로, 연간 3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승용차뿐 아니라 트럭·버스·선박·농기계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국내 최초로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기 양산에도 나선다. 수전해기는 물에서 순도 높은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를 말한다. 국산화율 90%를 달성해 장기적으로 수출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세션에서도 수소 생태계 전략을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수소는 모빌리티를 넘어 재생에너지와 산업 전반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 산업은 수요 창출과 공급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세션에 참석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는 "전 세계 수소 산업에 투입된 자본은 이미 1천100억달러(약 157조원)를 넘어섰다"며 "수소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1-02 16:23:01
대구,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페어' 개최…의료관광 재도약 시동
대구시는 지역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페어'를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의료기관과 해외 바이어 간 실질적 상담 및 협력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매칭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9개국 16개 해외 바이어와 대구의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37개사가 참여한다. 해외바이어는 의료기관, 의료관광업체, 온라인플랫폼 등으로 구성되며, 각국 통역 인력이 지원된다. 참여국은 카자흐스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미국, 필리핀, 몽골, 태국, 일본 등이다. 특히 중국의 '플리기(Fliggy)'는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여행 플랫폼으로, 일본의 미용의료 플랫폼 '트리뷰(Tribeau)'와 함께 동북아 의료관광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카자흐스탄의 헬스라인 트래블(Health Line Travel), 베트남의 브이케이 원스톱 컴퍼니(VK-Onestop Company), 몽골의 제이앤지 메디컬(J and G Medical LLC) 등은 기존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환자 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기관들도 대거 참여한다.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암치유센터를 운영하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폐·심장질환 전문 외국인병동을 보유한 대구파티마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이 포함됐다. 또한 팔 이식 수술 성공으로 주목받은 더블유(W)병원, 난임치료 전문 경희효성한의원 등 진료 분야별 특화 병원도 참여해 대구 의료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선보인다. 유치사업자로는 한중의료관광협동조합, ㈜여행아놀자 등 9개 기관이 참여해 외국인환자 송출 협약을 체결하고, 현장에서 실질적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참가자들이 대구의 의료·문화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방진료, 뷰티체험, 예술 감상 등 의료와 문화가 결합된 대구만의 '웰니스 메디컬 투어'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시는 외국인환자 유치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의료·관광·문화가 결합된 복합형 의료관광 모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행사가 대구의 의료관광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환자 유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침체된 의료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02 16:12:45
APEC 맞이한 경북, 글로벌 기업과 미래산업 비전 공유
천년 고도 경주가 세계 경제인의 만찬장으로 변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맞아 경북도가 마련한 만찬장에서는 신라의 전통과 현대 산업 비전이 한자리에 어우러졌다. 경북도는 30일 오후 경주시 황룡원 야외 잔디마당에서 '2025 APEC 개최지역 단체장 초청 CEO 특별 환영 만찬'을 열고 글로벌 기업인들과 지역 단체장이 함께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만찬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공동 주최했으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사이먼 칸 구글 부사장 등 세계 주요 기업 CEO와 고위 임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의 등 뒤로 우뚝 서 있는 거대한 9층 목탑 구조 건축물은 마치 신라 시대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미디어 패널에 비치는 월정교 야경과 아름다운 첼로 선율은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VIP 영접 및 환담으로 시작해 개식 선언, 오케스트라 문화공연, 도지사 환영사, 경주시장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후 현장 만찬과 일루전 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지역 문화공연을 감상하며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환영사에 나선 이 도지사는 "경주는 천년 고도 신라의 수도로, 문화와 혁신, 그리고 세계 교류의 중심지였다"며 "그야말로 고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릴 만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회의는 단순한 공식 행사가 아니라 경제와 문화, 그리고 사람을 하나로 잇는 연대의 축제"라며 "경주는 과거의 유산 위에서 미래 산업을 열어가는 역동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의 산업 비전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경북과 경주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지향적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문화가 혁신을 이끌고, 혁신이 다시 성장을 견인하는 현대적 세계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 음식은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이 준비했다. 은은한 단맛의 배와 소화에 좋은 좁쌀죽, 향긋한 더덕과 숙성 장으로 맛을 낸 두부냉채 등이 식탁에 올랐다. 담백한 두부와 우엉 요리, 송이버섯을 호박잎에 감싸 구운 '송이버섯 호박잎구이' 등도 글로벌 기업인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선재 스님은 직접 음식 코스를 소개하며 "한 그릇의 음식에는 자비와 평화, 조화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2025-10-31 13:04:43
"AI 경제의 열쇠는 데이터센터 확충"…글로벌 리더 한목소리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인공지능(AI) 주도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AI 데이터센터 관련 특별법 제정이 핵심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9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AI 기반의 경제' 세션에는 네이버,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이 참여해 AI 산업의 방향을 논의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의 근간은 데이터센터"라며 "전 세계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 '정보고속도로'에 이어 'AI 고속도로' 구축을 준비 중"이라며 "세제 혜택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 현실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산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전환할 제도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적 노력이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 생태계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뒤를 이은 맷 가먼 AWS CEO 역시 "AI는 모든 산업과 직업의 형태를 바꾸는 혁신의 물결"이라며 "변화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 갇혀 있으면 AI의 잠재력이 제한된다"며 "데이터를 현대적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먼 CEO는 "AI 혁신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AWS는 2028년까지 미국 외 14개 APEC 회원국에 총 4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파급효과는 미국 GDP 450억달러에 달하고, APEC 전체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향후 5년간 9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메타의 사이먼 밀너 아시아태평양 공공정책총괄 부사장도 "AI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동맹 전체의 필수 인프라"라며 "메타는 AI 기술을 접목한 레이밴·오클리 스마트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년간 약 6천억달러를 들여 미국 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밀너 부사장은 또 "AI의 속도를 늦출 여유는 어떤 국가에도 없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AI 프로그램을 공동 설계하고 확산시키며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30 18:54:48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의 여파로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신규 투자가 감소했고, 수도권에 투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대구의 5대 미래산업 유망 벤처·창업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 국정과제로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대구시가 지역 벤처 투자 생태계를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대구시는 일찍부터 지역이 주도하는 창업·벤처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 최초로 출범하여 창업 생태계의 중심이 되었고 지역의 대표적인 투자설명회(IR)인 '대구스타트업 리더스포럼'을 현재까지 60회차 운영하면서 창업기업의 든든한 투자유치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 그리고 민간 벤처 투자사가 발굴하고 대구시가 지원하는 '대구형 팁스(TIPS)', 삼성전자와 함께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대구 C-LAB'을 운영하면서 민관 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었다. 또한 대구시는 2014년부터 757억 원 정도의 대구시 출자를 기반으로 약 7,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여 자금난을 겪는 초기기업과 벤처기업에 성장 마중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올해 8월말까지 지역기업 327개사에 약 1,6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였으며 벤처 투자금이 성장단계에서 회수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 새로운 투자에 활용되는 "투자→성장→회수→재투자" 구조를 확립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존재한다. 2024년부터 벤처펀드 신규 조성이 주춤하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대전·부산·경북에 비해서도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다. 창업의 출발점은 잘 마련되었지만 초기 투자 이후의 성장단계의 기업들이 투자를 받지 못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지역에서 투자활동을 하는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의 수가 수도권에 비해 적어 기업들이 투자사들을 만나기 위해 수도권이나 타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본과 인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은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최근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벤처펀드의 확대, 그리고 대기업이 직접 참여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러한 방향에 적극 공감하고, 정부·지자체·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형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후배기업을 발굴 및 공동 육성하는 상생형 벤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에 벤처투자가 쏠리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기반 모펀드 조성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2026년도에 한국모태펀드 출자를 마중물로 대구시, 지역기반 금융기관, 지역거점기업 등이 공동으로 재원을 출자하여 1,5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 의료 등 대구의 미래산업 분야에 특화된 벤처펀드를 운영하여 투자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구의 미래는 결국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의 성장에 달려 있다. 그리고 벤처투자는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성장엔진이다. 창업·벤처기업이 지역안에서 투자받고, 성장하고, 다시 지역에 고용과 기술을 돌려주는 선순환이 자리 잡을 때 대구는 진정한 글로벌 벤처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5-10-30 18:32:58
APEC CEO 서밋서 장인화 "탄력적 공급망, 다자 협력으로 완성"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을 위해 세계 각국 기업들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나왔다.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은 30일 오전 9시 30분쯤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이번 토론에는 개리 코르테(Garry Korte) 핸콕 프로스펙팅 회장과 오모토 마사유키(Omoto Masayuki) 마루베니 회장이 함께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 그룹은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을 위해 호주와 공급망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1971년 이후 이어진 끈끈한 유대 관계는 더 공고하게 발전해 왔으며 현재 호주는 포스코 그룹이 다루는 원자재의 약 70%를 공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초반부터 핸콕 프로스펙팅, 일본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 등과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핸콕 프로스펙팅은 호주의 대표 광산 개발 및 투자 기업이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협력 관계는 양자 협력을 넘어 안전과 재난대응 등 사회공헌 분야로 더욱 견고하게 확장 중"이라며 "이제 포스코는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이은 토론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과 기술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마사유키 회장은 "로이힐 공동 프로젝트는 호주의 휼륭한 에너지 자원과 일본, 한국의 공동 협력 등이 어우러진 성과"라며 "이러한 협력 방식은 다른 핵심 광물에도 얼마든지 적용 가능하다"고 부각했다. 개리 코르테 회장은 "포스코와 마루베니의 협력이 없었다면 광산 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관계와 신뢰를 더욱 발전시켜서 독립적이고 기술 혁신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0-30 17:56:56
APEC 무대 오른 디지털자산… 두나무 '퓨처테크포럼' 주최
국내 디지털자산 기업인 두나무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을 주최하며,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금융과 산업의 주요 의제로 격상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전통 제조·기술 중심의 논의 무대였던 APEC에서 가상자산이 단독 주제로 다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나무는 30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의 공식 부대행사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Future Tech Forum: Digital Asset)'을 통해 글로벌 금융 질서 속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위상을 제시했다. 전통 제조·무역 중심의 의제가 주류를 이뤄온 APEC에서 디지털자산이 별도 세션으로 채택된 것은 산업 지형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Connecting the Future of Finance(미래 금융을 연결하다)'였다. 금융·기술·정책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은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이 만들어갈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조망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개회사에서 "디지털자산은 기술과 금융, 시장과 사람을 잇는 다리이자 연결의 혁신"이라며 "이번 포럼은 미래 금융 질서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마이클 케이시 MIT 미디어랩 수석고문은 "AI와 프로그래머블 화폐의 결합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대전환을 예고한다"며 "디지털자산은 단순한 자산 거래를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 구조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디지털자산의 제도화와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적 활용과 규제 균형을 주제로 루 인 솔라나 재단 총괄, 폴 블루스타인 '킹달러' 저자, 마이클 케이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은 국경을 넘는 신뢰의 기반"이라며 "글로벌 금융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 기술적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이사벨 채터튼 총괄과 AZA파이낸스의 엘리자베스 로시에로 CEO가 '포용금융'의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기술이 은행 밖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경제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며 디지털자산이 '포용적 금융'을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오경석 두나무 대표, 대니 찬 마스터카드 아태지역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마이클 호 아메리칸비트코인 의장이 함께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 방향을 논의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좌장을 맡은 이 세션에서는 "신뢰와 기술의 결합이 금융의 새 질서를 이끌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2025-10-30 17:56:47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는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30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패널 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2010년대 현대차의 글로벌화를 이끈 주역으로 현재는 수소 모빌리티와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총괄하며 그룹 내 '2인자'로 꼽힌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30년간 수소 에너지에 매달려온 이유는, 그것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해답이기 때문"이라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효율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8년 수소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꾸준한 투자와 연구로 수소 산업에서 수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세워왔다"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해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항을 잇는 물류 운송에 투입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내 차량 친환경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2029년까지 제주도에 5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수소 생산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끝으로 "수소 생태계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앞당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7:56:31
[경주APEC] 포스코 찾은 앨버니즈 호주 총리, 장인화 회장 만나 "韓과 협력 확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엘버니즈 호주 총리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하면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단독 만남이 성사됐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호주 앨버니즈 총리를 장 회장이 직접 만나 면담했다. 호주 총리방문은 2003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22년 만이다. 장 회장은 앨버니즈 총리와의 면담에서,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 수소 사용 탄소저감 철강제품 생산계획과 2차전지 원료분야 공급망 확보, 수소생산 등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호주와의 양자간 공급망 협력은 일본과 중국 등 아태 지역 내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호주 총리에게 피력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무한한 기회의 땅이다. 호주의 풍부한 자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장 회장은 "호주는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미래 성장산업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직접 살폈다. 또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사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하이렉스 기술 R&D(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장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APEC CEO 서밋에 연사로 참석해 '미래를 잇다:공동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포스코그룹과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맺어진 호주와의 인연이 더욱 돈독해지면서 현재 포스코그룹 사용 원료의 70%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더 큰 상생을 제안했다. 장 회장은 "호주와의 협력 관계는 양자 협력을 넘어 안전과 재난대응 등 사회공헌 분야로 더욱 견고하게 확장 중"이라며 "이제 포스코는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30 17:56:11
대구, '2025 PNP 코리아 엑스포' 성황…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
대구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구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엑스코 서관 전시1홀에서 열린 '2025 PNP 코리아 엑스포(Plug and Play Korea Expo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리콘밸리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미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이탈리아 등 11개국 79개 기업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투자자, 기업 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특히 35개 해외 기업과 44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전시, 피칭, 투자 상담,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천여 명 이상이 방문해 전시장과 네트워킹 공간을 가득 메웠다. 이탈리아의 세계 1위 크루즈선 건조업체 핀칸티에리는 에이로봇, 유진MS, 지오로봇, 아이엠로보틱스 등 FIX 2025 참가 로봇 기업들과 친환경 기술 및 로봇 분야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세안 10개국 30개 스타트업과 교류하며 공동 사업 및 파트너십 확대를 제안했다. 아이케미스트 정민욱 대표는 "CES 등 해외 전시를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이번 행사는 형식보다 실질에 집중한 보기 드문 수준의 비즈니스 매칭 전시였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우수 스타트업들은 오는 11월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플러그앤플레이 서밋에 초청돼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기술력과 잠재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대구가 글로벌 스타트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5-10-30 17:15:33
대구시·IBK기업은행 'IBK창공 대구' 개소…지역 딥테크 스타트업 요람 기대
대구시와 IBK기업은행이 손잡고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30일 오후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IBK창공 대구' 개소식을 열고, 지역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등 주요 인사와 'IBK창공 대구' 1기 참여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이 2017년 마포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5개 정규센터(마포·구로·부산·대전·광주)와 2개의 대학 캠프, 실리콘밸리·유럽 해외데스크를 운영하며 매년 약 18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창공(創工)을 통해 창공(蒼空)으로 비상하라'는 슬로건 아래, 창업 공장(創業 工場)으로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돕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IBK창공 대구'는 전국 여섯 번째 정규센터로, 전용면적 약 640㎡(약 193평) 규모에 입주 공간, 회의실, IR룸 등을 갖췄다. 연간 20개 내외의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1기로 선정된 기업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3개사로, 스마트 매뉴팩처링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스이노베이션(주)과 로봇 제어 기술기업 ㈜윔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투자와 대출 등 금융 지원은 물론, 판로 개척과 글로벌 진출, 사무공간 제공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는다. 특히 이번 개소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AI, 로봇, 반도체, 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기술 기반 창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지역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에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IBK기업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유망 창업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30 17:12:27
대구정책연구원, 'AI전략연구센터' 신설…"AI 수도 선도 기지로"
대구정책연구원이 인공지능(AI) 산업 전략 수립과 지역 기업의 AI 전환 지원을 전담하는 'AI전략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연구원은 다음 달 3일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초대 센터장에는 경제산업연구실의 박현정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대구정책연구원은 AI전략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박현정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을 센터장으로 한 보직 인사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되는 AI전략연구센터는 국내외 AI 정책 동향 조사, 지역 산업 맞춤형 AI 전략 수립, 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 과제로 삼는다. 앞서 대구시는 정부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 기조에 맞춰 'ABB산업과'를 'AI산업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ABB산업과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Blockchain)·빅데이터(Big Data) 산업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올해 초 신설된 부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구시는 AI 관련 정책과 조직을 전문화하기 위한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부서 명칭이 시민들에게 더 직관적이고 친숙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세계 주요 도시의 AI 산업 전략과 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지역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며 "정기적으로 'AI 이슈 브리프'를 발간해 대구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정보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센터 출범식은 다음 달 3일 오후 3시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열린다. 박 원장은 "에디슨의 전기 발명도 연구소에서 출발했듯 AI 시대 역시 연구 중심의 전략적 접근이 필수"라며 "대구가 국가 AI 혁신을 이끄는 연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6:13: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훌륭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혁신가와 기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기적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와 기술력으로 문명을 이끌고 있다"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한국의 성취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매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때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던 조선 강국이었으나 지금은 산업이 낙후됐다.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필라델피아조선소를 인수한 한국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기술 협력 외에도 무역 협상 진전을 강조했다. "아시아 순방 중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했고 한국과도 곧 합의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일 만나 미중 무역 합의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로 타결하고 협상하는 것이 전쟁보다 훨씬 낫다"며 "모두가 기대하는 무역질서의 정상화는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은 당초보다 1시간 정도 지연된 채 진행됐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을 기다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차례로 입장해 자연스레 담소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연이어 자리에 앉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양금희 경북도 경제지사도 함께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이번 CEO 서밋의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른 글로벌 기업인과의 면담 일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6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등장하자 기다리던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된 원고를 보지 않은 채 약 50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한 뒤 "내 발음이 맞았나? 다시 해보겠다, '경주'"라고 반복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다.
2025-10-29 17:43:48
[르포] 경주, 세계 기업과 K-컬처가 만났다…APEC CEO 서밋 현장 열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이 열린 경주예술의전당 일대가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 무대로 변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전시장과 야외 부스에 자사 기술력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기업들 치열한 경쟁 29일 오전 방문한 경주 예술의전당에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 부스가 재계 인사와 언론인 등 관계자들을 맞았다. 본당 내부 2층에는 틱톡, SK, 삼성, LG, 롯데가, 3층에는 하이브, 현대, 구글, 메타, GS칼텍스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롯데는 1967년 창업 후 식품, 유통, 인프라-건설, 화학, 관광 등 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역사를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LG는 이번 APEC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VIP 에디션 화장품'을 전시했다. SK는 현재 개발 중으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 'HBM4' 모델에 집중했다. HD현대는 세계 최대 규모의 LPG·암모니아 운반선과 함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모형을 전시했다. 메타(Meta)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도구 '이매진(Imagine)'을 소개하고, 레이밴과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글라스 '레이밴 메타(Ray-Ban Meta)'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외부 전시 구역에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 New NEXO)'를 전시했다. 행사장 전광판을 활용한 광고 경쟁도 뜨거웠다. 정오쯤 예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별연설이 예정보다 약 한 시간 지연되면서 기업 홍보 영상이 장시간 상영되는 '뜻밖의 효과'를 얻었다. 지연된 한 시간 동안 삼성, LG, 하이브, KT, CJ,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광고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연속 재생되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연설 지연이 오히려 기업들에는 절호의 홍보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축제의 장 전시관 내부가 첨단 산업의 무대였다면, 야외 부스는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를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행사장 주변 주차장을 가득 채운 푸드트럭에는 떡볶이, 붕어빵, 호떡 등 세계를 강타한 K-푸드를 맛보려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외국인들은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얼굴엔 웃음꽃을 피웠다. 대만에서 온 한 기자는 "떡볶이를 먹고 가는 게 이번 출장의 목표 중 하나였는데, 달성했다. 생각보다 맵지만 즐겁다"고 말했다. 한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한복 등을 소개하는 '오한 마당'에서는 한복을 입은 모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세계 각국의 주류를 선보이는 '와인·전통주 페어' 부스도 인기였다. 야외공연장 중앙에 마련된 'K-웨이브 플레이그라운드'는 거대한 K-컨텐츠 종합선물세트였다. 한옥 문을 열고 입장하면 맑고 청아한 가야금 연주가 귀를 즐겁게 했다. 마당 가운데에는 첨성대, 금관 등 경주 대표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미디어 탑이 우뚝 서 있다. 그 옆으로는 외국인들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에 한창이었다. '아트 마당'으로 들어가면 국악 연주와 함께 전통춤 공연이 펼쳐졌다. '한'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몸짓에 외국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2025-10-29 17:43:38
트럼프, 경주서 '글로벌 셀럽' 면모… "경주 아름다운 도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국내 재계 총수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글로벌 셀럽'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랜 대기에도 자리를 지킨 기업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일제히 기립해 박수를 보냈고, 곳곳에서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 등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당초보다 1시간 정도 지연된 채 진행됐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을 기다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차례로 입장해 자연스레 담소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연이어 자리에 앉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양금희 경북도 경제지사도 함께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이번 CEO 서밋의 의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연단 바로 앞줄의 12개 좌석은 '플래티넘(Platinum)' 표식이 붙은 최고석으로 배정돼, 재계 주요 인사들이 나란히 착석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른 글로벌 기업인과의 면담 일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6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등장하자 기다리던 참석자 전원이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곳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는 장면이 잇따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멈춰 서서 환호에 손을 들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된 원고를 보지 않은 채 약 50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연설 중에는 유머도 섞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한 뒤 "내 발음이 맞았나? 다시 해보겠다, '경주'"라고 반복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 대한 비판 대목에서는 웃음소리와 박수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2025-10-29 17:27:39
트럼프 "한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한미 무역합의 '곧 타결' 자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훌륭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혁신가와 기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경제 기적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와 기술력으로 문명을 이끌고 있다"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한국의 성취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오늘 오후 별도 회담을 통해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매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때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던 조선 강국이었으나 지금은 산업이 낙후됐다.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필라델피아조선소를 인수한 한국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기술 협력 외에도 무역 협상 진전을 강조했다. "아시아 순방 중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했고 한국과도 곧 합의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일 만나 미중 무역 합의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로 타결하고 협상하는 것이 전쟁보다 훨씬 낫다"며 "모두가 기대하는 무역질서의 정상화는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35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미 해병대 전용 헬기 '마린 원(Marine One)'을 타고 경주 보문단지 보조헬기장에 착륙했다. 헬기에서 내린 지 1분도 안 돼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에 탑승했으며, 경찰 경호 차량 수십 대가 양옆을 호위한 가운데 시속 60km 이상으로 이동했다. 현장 인근 도로는 철제 펜스로 통제됐고, 경주 전역에는 '갑호비상'이 발령돼 최고 수준의 경비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공급망 안정, 방위산업 협력, 무역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번영하면 동맹도 번영한다. 인도·태평양 동맹국이 함께 성장하면 세계가 안전해진다"고 강조했다.
2025-10-29 17:15:50
BTS RM "K-팝은 조화의 예술…장벽을 넘어 세상을 잇는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K-팝이 지닌 '조화의 원리'와 문화예술의 '장벽을 뛰어넘는 힘'을 강조했다. RM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문화계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APEC 내 문화예술 산업과 K-컬처의 부드러운 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문화산업의 잠재적 가치는 모두가 인정할 것"이라며 "저는 전문 기업인이 아니므로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창작가이자 예술가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운을 뗐다. RM은 K-팝의 힘을 '조화의 원리'로 정의했다. 특별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포용해 창의적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K-팝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조화의 원리'에 있다. 사회적·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K-팝을 매개로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종종 K-팝을 비빔밥에 비유한다. 한국만의 독특한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되 서양의 힙합 등 외부 문화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특별한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것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K-팝의 성공은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면서도 한국 고유의 유산을 간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산업의 잠재적 가치는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여 년간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어 노래를 듣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느꼈다"며 "한국어 음악이 영어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 하는 실험과 같았고, 메인스트림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는 없었다. 직접 움직였고, 결국 그 장벽을 넘어섰다"며 "그 장벽을 무너뜨린 힘은 바로 저희의 팬덤 '아미(ARMY)'였다. 국경과 언어를 넘어 대화를 이어갔고, 이제 아미는 하나의 공동체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RM은 마지막으로 APEC에 참여한 재계 인사들에게 문화예술 창작자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APEC 지도자로서 여러분이 수립하는 제도와 정책이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저와 여섯 명의 멤버들은 예술가로서의 상상력을 통해 여러분이 만든 캔버스를 가득 채우고, 음악을 통해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여러분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10-29 17:10:47
한미, 'AI·6G·우주 기술동맹' 강화…관세 협정 교착 속 미래 협력 신호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미국과 인공지능(AI) 산업 가속화 및 차세대 통신, 바이오, 양자, 우주 등 핵심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등 두 가지 핵심축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혁신 친화적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기술 수출과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AI 생태계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기술 분야별 협력도 구체화됐다. 양국은 6세대 이동통신(6G) 공동 연구개발과 제약·바이오 공급망 협력, 양자기술 혁신, 우주 탐사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우주 분야에서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상업용 저궤도 우주정거장 개발·운영 참여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날 MOU는 최근 한미 간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양국이 기술동맹을 통해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이날 경주 APEC 현장에서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어 양자 면담을 통해 MOU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하 수석은 "양국은 기술의 속도보다 방향을, 통제보다 신뢰를,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했다"며 "민간 주도의 혁신과 신뢰 기반 협력을 통해 한미 기술동맹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한국은 미국이 깊이 존중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라며 "이번 협정은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담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내년 워싱턴DC에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와 민간 혁신이 결합해 양국이 기술 주권을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AI 풀스택 수출 협력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9 17:07:06
"글로벌 경제 협력" 2025 APEC CEO 서밋 경주 막 올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28일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이번 행사는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글로벌 경제 협력과 기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주요 기업 CEO 1천7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첫 공식 일정인 환영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는 APEC 회원국 정상단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환영하고,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부 인사와 국내외 기업인, 외교사절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는 경주 한우와 동해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과 함께 할랄·비건 메뉴까지 다양하게 제공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막을 연 만찬은 마티어스 콜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사이먼 칸 구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철우 지사의 건배사로 이어졌다. 만찬주로는 경북산 와인 가운데 국내외 주요 대회 수상 제품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서밋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 교역량의 47%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기업인과 정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경제 질서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31일에는 글로벌 AI 혁신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며, 2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연설에서 향후 세계 경제정책 구상을 밝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참석도 예정돼 있어 주요국 정상들의 메시지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번 서밋은 단순한 토론을 넘어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AI, 조선, 방산,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아우르는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만찬은 각국 인사들이 우정과 파트너십을 다지는 자리"라며 "올해 서밋이 실질적인 협력과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8 18: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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