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수 기자 ms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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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 성료…대구, AI로봇 수도 위상 강화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 성료…대구, AI로봇 수도 위상 강화

    세계 로봇 인재들의 축제가 대구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 진행된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에서 17개국 928명의 참가자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세계 최초의 로봇축구대회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휴머노이드·자율주행·드론·청소년 창의리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세계 로봇 인재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자율형 이족보행 로봇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 자동차 등 신기술을 겨루는 '챌린지 리그' ▷드론 활용 경기인 '에어 리그' ▷차세대 인재들의 무대인 '청소년 리그' 등 4개 리그, 46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농구, 역도, 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겨루는 '휴로컵'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 결과, 인도네시아 ICHIRO-Adult, 대만 TKU, 캐나다 Roboparks-LU 팀이 휴로컵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노네임' 팀도 청소년 리그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14일 열린 '써밋(SUMMIT)' 행사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로봇스포츠협회 김진욱 이사와 ㈜ARGOON 차승현 팀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지능형 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자율주행 시스템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열띤 토론을 통해 학술 교류와 산·학·연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폐막식에서는 차기 개최지인 캐나다 마크햄시가 대회기를 인수했다. 현장을 찾은 아만다 영 콜루치 마크햄 시의원은 "대구에서의 성과가 차기 대회의 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태권도 시범단 '무혼'이 품새와 격파 시범을 선보이며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대회는 AI로봇 선도도시 대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며 "참가 선수들이 경험한 세계적 기술력이 향후 로봇산업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오 양 투 FIRA 회장도 "로봇을 통한 기술 경쟁이 인류의 문제 해결과 미래를 여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17 17:10:54

  • 트럼프 관세, 일본 기업 실적 급감·미국 소비심리 위축

    트럼프 관세, 일본 기업 실적 급감·미국 소비심리 위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일본 기업 실적과 미국 소비 심리에 동시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일본 주요 상장기업 42곳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20% 줄어든 12조1천억엔(약 114조2천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만약 미국의 관세 정책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최대 3조5천억엔(약 33조원) 더해진 15조6천억엔(약 147조3천억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전체 대미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토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관세 부담으로 1조4천억엔(약 13조2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고,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4천500억엔(약 4조2천억원), 3천억엔(약 2조8천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는 자동차 관세율이 기존 27.5%에서 1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봄까지 유지됐던 2.5%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내 소비자 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다. 미시간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는 58.6으로 전월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62.5에도 크게 못 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초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6~7월 무역 협상 진전과 증시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7월 4.5%에서 8월 4.9%로 상승했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4%에서 3.9%로 올랐다. 조안 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4월 관세 발표 당시처럼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앞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2025-08-17 17:10:00

  • 트럼프, 철강·반도체 관세 부과 시사…국제 교역 긴장 고조

    트럼프, 철강·반도체 관세 부과 시사…국제 교역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산업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국제 교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며 "나는 아직 설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철강과 반도체에 대해 내주와 그다음 주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철강은 이미 50%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품목이다. 다만 이날 미 상무부는 관보 공지를 통해 철강·알루미늄 관련 제품 코드 407개를 새로 관세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하는 다양한 파생 제품들이 추가로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이번 조치는 18일부터 발효된다. 철강과 반도체 관세는 특정 국가와의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다. 이 조항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등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무부는 이미 반도체가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 중이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지난달 27일 "2주 후 반도체 관세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과 관련해 "처음에는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유도하기 위해) 낮게 설정되겠지만 일정 기간 이후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 내에 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동차, 인공지능(AI) 공장 등 수백개의 공장이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제조업 회귀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푸틴은 과거 바이든 행정부 경제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트럼프 경제에는 관심이 있다"며 "러시아 측이 많은 경제 참모들을 대동한 것도 협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담에서 진전을 이룬다면 경제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17 16:51:04

  • 대구,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 '변수'…2조5천억 사업 향방 주목

    대구, 국가 AI 컴퓨팅 센터 유치 '변수'…2조5천억 사업 향방 주목

    정부가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유력 후보지로 꼽혀온 대구가 정권 교체 이후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대구만의 전략을 마련해 입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공모 요건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진행한 공모에서 지원한 사업자가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으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집적한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2조5천억원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대규모 고성능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공모안은 정부가 51%를 가지는 지분 구조가 리스크가 크고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의 외면을 받아왔다. 사업 구조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민간의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내용을 수정하고 있다. 유치에 공을 들여온 대구는 정권 교체 이후 주도권을 잃고 있는 양상이다. 대구시는 사업 주체가 지자체가 아닌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를 택하겠다는 기업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리스크로는 정부가 특정 지역을 우선 후보지로 지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모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정부가 설계 단계에서 특정 지역으로 방향을 정하면 대구 입지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대구시만의 전략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장은 "대구는 로봇,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등 이미 강점을 가진 분야가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구시와 유관기관, 정치권이 함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계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중앙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8-17 16:48:03

  • 현대차, 상반기 폭스바겐 제치고 영업이익 2위…GM과 손잡고 북미·중남미 공략

    현대차, 상반기 폭스바겐 제치고 영업이익 2위…GM과 손잡고 북미·중남미 공략

    현대차그룹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실적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영업이익 기준 세계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판도에 변화가 주목된다. 각 사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6월 매출 150조616억원, 영업이익 13조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두고 보면 상반기 기준 토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토요타그룹은 상반기 매출 24조6천164억엔(약 231조7천806억원), 영업이익 2조2천821억엔(약 21조4천87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을 따돌렸다. 3위 폭스바겐그룹은 매출 1천583억6천만유로(약 256조5천194억원), 영업이익 67억700만유로(약 10조8천600억원)였다. 판매량 기준 4위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과 조정 후 순이익이 각각 911억달러(약 126조8천억원), 46억8천만달러(약 6조5천억원)였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365만4천522대를 판매해 토요타그룹(515만9천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천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와 GM은 지난 7일 북미와 중남미에 출시할 차량 5종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북미용 전기 밴과 중남미에 출시할 소형 승용차·SUV·픽업트럭 등 4종을 개발하고 GM은 중남미용 중형 픽업트럭 개발을 맡는다. 양 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은 뒤 약 1년 만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내놨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과 미국발 관세 충격의 여파가 두 기업의 이례적인 협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이번 협력 발표로 GM의 한국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GM은 한국 내 생산 축소 가능성을 여러 차례 부인했지만, 일부에서는 중남미용 차량 개발을 현대차와 분담하는 과정에서 국내 공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025-08-17 15:30:00

  • '대구시 명장' 섬유가공 김조은·한복생산 최경숙·미용 박동열 씨

    '대구시 명장' 섬유가공 김조은·한복생산 최경숙·미용 박동열 씨

    대구시는 지역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숙련기술인 3명을 '2025년 대구광역시 명장'으로 선정하고, 14일 오전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명장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올해 '대구시 명장'으로는 ▷섬유가공 직종 김조은 ▷한복생산 직종 최경숙 ▷미용 직종 박동열 씨가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 명장'은 산업 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며 기술 발전에 기여한 숙련기술인에게 수여되는 지역 최고의 영예다. 대구시는 숙련기술인의 지위 향상과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명장을 선정해 왔으며, 이번 수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5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올해는 4월 공고 이후 구·군 추천을 받아 7개 분야에서 15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현장심사·면접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 최종 3명이 선정됐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명장증서, 명장패, 배지와 함께 매월 50만원씩 5년간 총 3천만원의 기술장려금이 지원되며, 이들의 이름은 청라언덕역 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섬유가공 직종의 김조은 명장은 2001년부터 천연염색 분야에 종사하며 다수의 기능경기대회와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전국 천연염색 기능경기대회를 6회 유치해 대구 전통 천연염색 산업의 발전에 기여했다. 김 명장은 "천연염색 기술을 취미와 창업, 봉사로 확산시켜 친환경 섬유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복생산 직종의 최경숙 명장은 1989년부터 한복업에 몸담아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 한복산업기사 취득, 특허 등록 등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대구경북한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소재와 디자인을 접목해 글로벌 한복 패션을 선도하고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용 직종의 박동열 명장은 미용기능장 취득 후 25년 넘게 업계에 종사하며 'wiz 컷' 기법을 개발·등록하고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 그는 "다양한 맞춤형 기술과 교육 과정을 통해 현장의 미용 교육 수준을 높이고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올해 명장들은 대구의 산업 전통과 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그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청년 세대에 전해져 미래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17 15:24:06

  • 올 상반기 중고차 시세 분석해보니…캐즘 극복 전기차 시세↑

    올 상반기 중고차 시세 분석해보니…캐즘 극복 전기차 시세↑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한 전기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폭염과 장거리 주행이 맞물리는 여름철 관리 요령도 중요해지고 있다. ◆전기차 유일 시세 증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올해 1월 대비 7월 중고차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중고차 평균 시세는 1천939만원에서 1천853만원으로 약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전기차만이 0.8% 상승했다. 가솔린(-4.9%) 디젤(-4.1%) LPG(-4.6%) 등 유종은 평이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하이브리드는 -5.7%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반적인 중고차 감가율은 월 평균 1% 내외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화재 여파 및 캐즘으로 인해 하락했던 전기차 시세는 완성차 중심의 신뢰 회복과 소형 전기 SUV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쉐보레 볼트 EUV(+8.2%)는 분석한 모든 모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GM 코란도 이모션(+7.9%)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7.1%) 등 소형 SUV 모델 위주로 연초 대비 높은 시세 회복을 보였다. 전기차는 상반기 시세 변동폭이 높았으나,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3천4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고 전기차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1만83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높은 감가폭 디젤은 전체 평균 대비 하락폭이 낮았다. 디젤 신차 모델이 단종되며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5.1%) ▷현대 더 뉴 아반떼 AD(+4.3%) ▷현대 i30(+2%) 등은 연초 대비 시세가 상승했다. ▷KGM코란도 스포츠 ▷현대 싼타페 DM ▷기아 모하비 등은 반년 동안 하락 없이 연초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솔린 모델 중 상반기 시세 하락 폭이 큰 차량도 대거 눈에 띈다. 분석한 모든 모델 중 가장 하락폭이 큰 모델은 르노 더 뉴 SM6로 14.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10.8%) ▷기아 더 뉴 K9 2세대(-8.6%) ▷제네시스 GV80 쿠페(-6.4%) 등은 5천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 중에서도 평균 이상의 감가율을 보였다. 하이브리드는 구형 모델 중심으로 높은 감가폭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현대 투싼 4세대 하이브리드(-9.8%) ▷현대 더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9.7%)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9.2%) 등이 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중고차 시장은 전기차 시세가 회복되는 한편, 하이브리드 구형 모델은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시기"라며 "차량의 용도나 예산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만큼, 시장 흐름만 잘 살펴본다면 더 만족스러운 중고차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소 위치·환경 미리 확인 한편 케이카는 막바지 휴가철을 앞두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전기차 운행을 위한 필수 점검 사항과 운전 팁을 소개했다. 우선 장거리 운행 전에는 목적지와 경로 주변 충전소 위치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충전 시 젖은 손 사용을 피하고 케이블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안전 수칙 준수도 필요하다. 폭우 시에는 침수 도로를 피하고 부득이할 경우 서행해 차량 하부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급가속·급제동을 줄이고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하는 부드러운 운전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배터리 수명을 위해 직사광선을 피한 주차와 80% 이하 충전이 권장된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필터와 호스 등 냉방 장치 점검이 필수이며, 충전 중 실내 온도와 배터리를 최적화하는 프리컨디셔닝 기능을 활용하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타이어, 와이퍼, 등화류 등 기본 안전 장치와 스마트키 배터리도 사전 점검해야 한다.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전기차는 관리만 잘하면 계절과 무관하게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지만, 폭염이나 혹한 등에는 배터리 열화와 타이어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 휴가를 위해 출발 전 차량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7 15:07:41

  • GE어플라이언스, 미국 관세 충격 완화 위해 30억달러 투자

    GE어플라이언스, 미국 관세 충격 완화 위해 30억달러 투자

    가전제품 제조업체 GE어플라이언스가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향후 5년간 30억달러(약 4조1천376억원)를 투자해 해외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GE어플라이언스가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중국과 멕시코에 위치한 냉장고, 가스레인지, 온수기 생산시설을 미국 켄터키·조지아·앨라배마·테네시·사우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로 이전·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미국 내 공장 현대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1천개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GE어플라이언스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투자 규모다. 앞서 지난 6월에도 GE어플라이언스는 4억9천만달러를 투입해 중국에서 세탁기를 생산하던 시설을 켄터키주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계획 역시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케빈 놀런 GE어플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관세 환경 변화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그는 "관세로 인해 지금 미국 내 생산시설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지난 10년간 우리보다 미국 제조업에 많이 투자한 가전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획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GE어플라이언스는 중국 하이얼이 2016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 부문을 인수해 설립된 회사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미국 내 투자 압박 속에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확산되고 있다.

    2025-08-14 16:03:30

  • 글로벌 승용차 판매, 내년 7년 만에 9천만대 회복 전망

    글로벌 승용차 판매, 내년 7년 만에 9천만대 회복 전망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내년 글로벌 승용차 판매가 7년 만에 9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 판매량을 8천992만대, 내년 9천36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 9천18만대를 기록한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했던 판매량이 꾸준한 수요 증가로 7년 만에 회복하는 것이다. 2027년 판매량은 9천241만대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로 상반기 수요가 앞당겨졌으나, 하반기에는 위축세로 돌아서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 줄어든 1천51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0.7% 감소한 1천506만대, 2027년에는 2.9% 증가한 1천550만대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올해 2천684만대로 5.3% 증가하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해 493만대로 12.5% 늘어난 뒤 내년 499만대를 정점으로 2027년 49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주요국은 올해 부진하나 내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은 올해 302만대에서 내년 308만대, 2027년 318만대로 증가하고, 영국과 프랑스는 올해 각각 229만대(0.8% 감소), 197만대(6.1% 감소)에서 2027년 238만대, 211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은 지속 성장세가 예상된다. 인도는 올해 501만대에서 내년 526만대, 2027년 547만대로, 브라질은 올해 254만대에서 내년 268만대, 2027년 279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경제 성장률 둔화와 통상 불확실성에도 매년 3∼4%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65만대, 내년 172만대, 2027년 178만대로 견조한 판매가 유지될 전망이다.

    2025-08-13 18:00:00

  • 미국 법원,

    미국 법원, "한국 철강 상계관세 판정 재검토" 명령

    미국 법원이 한국산 철강 수입품에 부과된 상계관세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가 다시 판단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 판정은 한국 정부와 포스코가 제기한 소송에서 한국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지난해 12월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에 상계관세 0.87%를 부과한 조치에 대해 재검토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당시 탄소합금과 후판을 수출하는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 3개 산업이 저렴한 산업용 전기를 불균형적으로 많이 사용해 특정성이 존재하며, 이는 사실상 보조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 포스코는 상무부 판정에 불복, 포스코를 원고로 하고 정부가 제3자로 참여해 지난해 2월 CIT에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는 관련 기업과 국내외 법무법인과 협력해 3개 산업을 묶은 상무부의 분류 기준은 타당성이 없으며, 불균형성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CIT는 한국 측 논리를 인정하고,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상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1차 승소한 판례를 인용해 이번에도 한국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상무부가 이번 결정에 불복하면 판정 후 60일 이내에 수정 의견을 CIT에 제출할 수 있다. 산업부는 향후 추가 소송이나 후속 절차에서도 전력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상무부는 2023년 9월, 한국의 낮은 전기요금을 문제 삼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후판 수출에 1.1%의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소송에서도 한국 측이 1차 승소했다. 현재 상무부와 현대제철 간 소송은 상무부의 수정 의견 제출로 계속 진행 중이다.

    2025-08-13 17:30:00

  • 대구시-캠코, 금융취약계층 자립·사회적경제 활성화 맞손

    대구시-캠코, 금융취약계층 자립·사회적경제 활성화 맞손

    대구시는 13일 동인청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캠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이 직무 교육과 일경험을 통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특히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해 교육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협약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정정훈 캠코 사장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금융취약계층 자립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 공동 발굴·추진 ▷다양한 채널을 통한 사업 홍보 ▷취약계층 경제적 재기 및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향후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업사이클·공예지도사, 바리스타, 필라테스 전문지도사, 전통음식 토탈공예강사, 드론 조종사 등 12개 분야 민간자격증 취득 지원과 진로·취업 컨설팅, 사회적경제기업 연계 인턴십 제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캠코 채무조정 성실상환자와 대구시 추천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등 50여 명이며, 이달 중 참여자 모집을 시작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2025-08-13 17:00:00

  • K패션 글로벌 진출 돕는 '슬로크', 파리서 AI 큐레이션 플랫폼 확장

    K패션 글로벌 진출 돕는 '슬로크', 파리서 AI 큐레이션 플랫폼 확장

    대구시와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상반기 슬로크를 포함해 '글로컬(Glocal)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2022년 창업해 창업 3년 차를 맞은 슬로크는 글로벌 AI 큐레이션 플랫폼 'DANAYAD(다나야드)'를 운영하며, 한국 패션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프랑스 파리를 주요 무대로 삼고 있는 라호진(33) 슬로크 대표는 "'패션의 성지'라고 불리는 파리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 위주의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며 "젊은층이 선호하는 중고가 브랜드는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진다. 구매 여건은 다양한 온라인몰과 패션 플랫폼을 갖춘 한국이 낫다는 점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슬로크는 특히 파리 현지의 상설 매장 운영과 함께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결합해,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에게는 취향 기반으로 한국 브랜드 제품을 추천해 구매 경험을 높인다. 슬로크는 신보의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Start-up NEST(스타트업 네스트)' 17기에도 선발됐다. 이를 통해 경영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이 결합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공받고 있다. 라 대표는 "스타트업계에서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굉장히 큰 성과이고 인정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며 "매출, 수출, 고용 등의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4일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는 슬로크가 운영하는 '다나야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연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마레 지구에서 팝업 스토어 개설한 결과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라 대표는 "마레 지구는 서울의 성수, 홍대처럼 전세계 유명 패션 브랜드가 수시로 팝업 스토어를 여는 곳"이라며 "지난해 매출 대비 올해는 매출이 188% 증가했고 방문객은 5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라 대표는 대구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지난해 본사를 대구로 옮겼다. 그는 섬유 도시로서 대구가 가진 역사와 상징성에 주목했다. 그는 "유럽 소비자들은 제품의 스토리와 철학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향후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때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점과 섬유 도시 대구에서 생산된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슬로크는 2026년 상반기 미국에 자회사 설립하고 하반기에 뉴욕 팝업 스토어 개설을 구상하고 있다. 라 대표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국내만 바라보지 않고, 해외로 진출하시라 추천드리고 싶다"며 "세상은 참 넓고, 좋은 한국 기술과 브랜드가 빠르게 통할 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3 16:29:40

  • 대경경제자유구역청, 영천 폭발사고 피해기업 지원 2차 대책회의

    대경경제자유구역청, 영천 폭발사고 피해기업 지원 2차 대책회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오후 2시 30분 영천 한중엔시에스 대회의실에서 '영천 대달산업 폭발사고'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2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경북도, 영천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신용보증재단, 영천상공회의소 등 관계기관 부서장과 피해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기관이 피해기업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최대 5억원 융자와 이차보전율 인상, 영천시는 재해중소기업확인증 발급과 운전자금 이차보전 확대를 추진한다. 중진공은 최대 10억원 직접대출과 상환조건 완화, 경북신보는 최대 2억원 저금리 보증을 제공한다. 영천상공회의소는 안전시설 유지보수와 복구비 일부를 지원한다. 경제자유구역청은 피해지역 30여 개 기업에 대해 건축설계·감리용역 비용을 50% 감면하고, 피해 건축물의 경우 선공사 후 인허가 절차를 허용하는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김병삼 청장은 "피해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13 15:14:48

  • 드론산업으로 혁신 선도, 대구 '무지개연구소'…미래 모빌리티 시장 개척

    드론산업으로 혁신 선도, 대구 '무지개연구소'…미래 모빌리티 시장 개척

    '무한창의지식개발' 연구소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무지개연구소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기업이다. 무인 항공기(드론)에 탑재되는 지능형 컴퓨터와 그 드론을 지상에서 조종·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2022년부터는 경산에 있는 공장에서 직접 드론을 제작해 판매까지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두뇌 컴퓨터를 만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이 강점이다. 만 29세였던 2015년 창업을 결심한 김용덕(39) 대표는 군 장교 출신으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공학자다. 경북대 사이버정보보안 담당과 민간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도 근무했다. 무지개연구소는 최근 산림청의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드론 개발 사업과 대구시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기반 구축사업에 참여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산불진화 드론 개발 사업은 최근 대구를 비롯한 경북·경남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응하고자, 긴급 추경 예산으로 반영된 재난 대응형 연구개발 과제다. 드론 관련 예산은 40억원이고 무지개연구소가 담당한다. 초기 산불 감시와 진화에 특화된 산불진화용 드론은 기존 CCTV 감시 체제와 헬기 중심 대응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축구장 10개 면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작은 연기라도 발견할 경우 곧바로 산림청과 소방당국에 이를 알려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만든다. 이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무지개연구소는 실증 테스트와 고도화를 거쳐 내년 연말까지 산불진화 현장을 누비는 드론을 산림청에 납품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CCTV로 연기를 감지했을 때는 이미 초기 대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드론을 활용할 경우 헬기 운용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줄일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무지개연구소는 대구경북의 산업 생태계 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기존에 산업용 모터를 제조하던 기업을 인수합병해 드론 부품 제조기업으로 탈바꿈시켰고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화물운반용 드론 기체 개발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드론 같은 미래 산업을 바꿀 표준화된 첨단 기계가 상용화되면 생산을 위한 외주, 가공 등 관련 생태계가 조성된다"며 "이는 대구경북에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부품기업이 UAM과 드론 부품 제조기업으로 혁신할 수 있는 계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8-12 17:30:00

  • 전략적 요충지로서 대구 성장 비전 공유…8+α 대혁신 전략 제시

    전략적 요충지로서 대구 성장 비전 공유…8+α 대혁신 전략 제시

    영남권과 영호남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대구의 향후 100년을 내다본 청사진이 제시됐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달빛고속철도 조기 완공 등 7대 핵심 기능 강화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분석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시청년센터와 공동으로 9일 대구행복기숙사 유스홀에서 '2025 찾아가는 DPI 북 콘서트'를 열고 청년들과 대구 미래 100년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정책연구 성과와 발전 전략을 나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연구원의 단행본 '대구미래 100년, 대구 대혁신'과 '글로벌 내륙거점도시 성장과 대구혁신모델'의 주요 내용이 소개됐다. 박양호 원장은 대구의 전략적 요충지 기능과 위상을 강조하며 "대구 대혁신은 중앙입지, 중추거점, 중심지 기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스위스가 유럽 투자허브로 성장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구 역시 영남권 중심 내륙거점도시로서 기업 투자와 교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필요성과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개통으로 기대되는 영호남 광역경제권 형성 효과를 강조했다. 또한 대구가 경부축과 영호남 중앙축이 교차하는 전략적 십자로에 위치해 전국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교육·의료·행정·물류·산업 중심지로서 '중심지 DNA'를 갖췄고, 삼성상회 창립 사례는 비즈니스 DNA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미래 발전 전략으로 '3중(中) DNA'와 비즈니스 도시의 정체성을 담은 'B DNA'를 결합한 '메가허브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할 구체안으로 ▷대구경북 신국제공항 ▷로봇·AI 신산업 ▷메가대구 공간 ▷청년대구 ▷글로컬 문화관광 ▷생활복지 ▷스마트 동네생활권 ▷남부거대경제권 등 8대 혁신과, 북극항로 전진기지 혁신을 더한 '8+@ 전략'을 발표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 조성, 지방대학 투자 확대, 성장산업 발굴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2025-08-11 17:02:42

  • 트럼프 관세 인상에도 미 재정적자 150조원 증가

    트럼프 관세 인상에도 미 재정적자 150조원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연방정부 세입이 크게 늘었으나, 재정 적자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의회예산국(CBO)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예산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재정적자는 7월까지 1조6천억달러(약 2천22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천90억달러(약 151조4천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세입은 2천630억달러(약 365조원) 늘어 6% 증가했으나, 세출은 3천720억달러(약 517조원) 증가해 세입 증가폭을 넘어섰다. 세입 확대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크게 기여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관세 수입은 전년보다 700억달러(112%) 늘었다. 세목별로는 개인 소득세와 급여세가 2천140억달러(6%) 증가한 반면, 법인세는 270억달러(7%) 감소했다. 세출 증가는 사회보장 수당 등 의무 지출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연간 생활비 조정과 고령화로 수령자가 늘면서 사회보장 지출이 1천20억달러(8%) 늘었다. 65세 이상과 장애인 대상 메디케어 지출은 580억달러, 저소득층 의료지원인 메디케이드 지출은 470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37조달러에 육박하는 연방정부 부채 상환 비용도 원금 증가로 600억달러 늘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관세 부과 대상 품목 가격 인상으로 7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근원 CPI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기저 인플레이션 수준을 보여준다. 미 노동부는 오는 12일 7월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5-08-11 16:50:15

  • 베선트 미 재무장관

    베선트 미 재무장관 "무역 협상 10월 말 대략 마무리"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세계 각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을 오는 10월 말까지 대략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이 '새로운 상호관세'를 발효한 지난 7일 닛케이와 인터뷰를 갖고 "가장 큰 초점은 중국과의 협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멕시코를 비롯해 러시아·인도·브라질·캐나다·스위스 등 주요 교역국과 고율 관세를 둘러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 축소 가능성에 대해 그는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 아이스큐브처럼 녹아야 한다"며 "미국 내 생산거점이 복귀하면 수입량이 줄어 국제 불균형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 시점은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일본산 수입차 관세 인하와 관련해 그는 "영국의 경우 합의 후 실행까지 약 50일이 걸렸다"며 "일본도 비슷하거나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산 수입차 관세는 한국과 같은 15%이며, 영국 사례를 적용하면 인하 시점은 9월 중순쯤이다. 합의 이행 점검 주기에 대해서는 "분기·반기·연 단위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 미정"이라고 답했다. 연방준비제도(Fed)와 관련해서는 독립성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차기 의장은 "과거 데이터보다 미래 지향적 사고를 가진 인물"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파월 현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 일원이며,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무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바 있다.

    2025-08-11 15:11:14

  • 대구시, 지역 제조업 AI 도입 지원…참여기업 모집

    대구시, 지역 제조업 AI 도입 지원…참여기업 모집

    대구시는 오는 12일 대구테크노파크 성서캠퍼스에서 '2025년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 사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및 컨설팅 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서 전국 11개 지자체와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제조혁신 인프라 육성사업이다. 지역 주력 제조업의 데이터를 표준화해 AI 실증·확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특히 기계요소·소재부품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 추천, 시뮬레이션, 챗봇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과 실증 기회를 제공, 불량률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참여 대상은 지역 내 제조기업과 스마트공장 솔루션 제공기업(SI기업) 등 AI 공급기업이며, 총 40개사 내외를 선정한다. 지원 규모는 ▷AI 기술 도입·실증 지원 기업당 최대 1억3천만원(교차 실증 시 최대 1억5천만원) ▷AI 컨설팅 지원 800만~1천500만원이다. 단, 정부지원금의 30%는 현금 매칭이 필요하다. 신청 기간은 11일부터 22일 오후 5시까지이며, 세부 내용은 대구테크노파크 홈페이지 사업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설명회는 12일 오후 3시 성서캠퍼스 S동 1층 지구관에서 열린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며 제조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10 18:15:00

  • 대구경북신공항, 오스틴처럼 '공항+물류'로 첨단도시 도약 노린다

    대구경북신공항, 오스틴처럼 '공항+물류'로 첨단도시 도약 노린다

    내륙도시인 미국 오스틴은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결정적인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1984년 도약 단계를 거친 지 불과 20년 만인 2004년 세계 4위의 첨단산업도시가 되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첨단기술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에도 오스틴의 발전 과정과 성공요인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1999년 개장한 오스틴 버그스트럼 국제공항은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 미개발 지역인 오스틴 남동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공항 주변지역에 기업들의 저렴한 물류단지 확보를 가능케 했다. 대구정책연구원과 오스틴 사례를 분석한 강병수 충남대 명예교수는 "오스틴시는 일찍이 첨단산업의 특성상 항공운송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화물 운송 비중을 높인 버그스트럼 국제공항을 신축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살지 않는 도시 남쪽에 건설해 공항 물류창고를 이용할 수 없었던 첨단 대기업들이 물류 단지 부지를 확보할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오스틴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준비기업은 성장 주기별 지원이, 기존 기업은 역량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 부문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텍사스주 차원에서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창업이 활성화되고 실리콘밸리의 높은 집값과 고물가, 세금에 시달린 기업과 인재들이 옮겨오고 있으며 2021년 12월 테슬라 본사도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강 교수는 군위군에 신설될 대구경북신공항도 단순한 승객 수송 기능을 넘어 물류 단지 조성이 핵심 기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교수는 "기업들이 공항 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물류 단지를 공항 가까이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신공항 건설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0 18:00:00

  • 대구, 해외 내륙거점 도시서 해법 찾는다…리옹·뮌헨·교토 성공 전략 분석

    대구, 해외 내륙거점 도시서 해법 찾는다…리옹·뮌헨·교토 성공 전략 분석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 분지형 도시인 대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구정책연구원은 대구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해외 내륙도시 6곳을 선정해 발전 전략과 시사점을 분석했다. 전문가 그룹이 도시별로 연구를 담당했으며 연구진은 해당 국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도시 전문가로 구성했다. 리옹은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중심도시로 지역청과 도청 소재지다. 지리적 위치, 도시 위상, 산업, 행정 구조 면에서 대구와 유사한 점이 많다. 리옹의 발전은 지방 대도시 육성 정책에 해당하는 '균형도시' 신설과 메트로폴 설치 등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수도권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방 거점도시가 자율적 성장을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배준구 경성대 명예교수는 "리옹은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꼽히며 수많은 대규모 축제와 관광 명소 등에서 그 위상을 찾을 수 있다"며 "이는 대구시 발전에 시사점을 주며 기존 문화관광 축제 외에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뮌헨은 오늘날 강력한 혁신기술을 가진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전자제품과 첨단 제조업에서 지배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부 유럽에 있는 독일에서도 남부 내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구 159만명의 남부 최대 도시로 꼽힌다. 뮌헨시는 바이에른주 정부의 산하 바이에른투자유치기관과 함께 기업 및 투자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의 여러 산업 국가들에 비해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약 30% 낮게 설정하고 사업소득세도 상당 정도 경감하고 있다. 안영진 전남대 교수는 "뮌헨은 독일 어느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뮌헨공과대학교와 뮌헨대학교 등 고등교육기관이 밀집해 있어 독일의 교육연구 도시로 불린다"며 "대구에도 명망있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다수 있으므로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도시발전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교토시는 지방 내륙도시라는 핸디캡에도 인구 146만명의 대도시를 유지하며 일본 도시 중 최고 수준의 도시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와는 지방내륙 대도시라는 공통점 이외에도 교토시와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수도와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고속 교통수단으로 연결돼 있다. 분지 지형으로 개발가능한 토지가 부족한 점도 유사하다. 교토시는 주변 도시 지역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교토도시권 지자체 네트워크 ▷간사이 4도시 시장회의 ▷간사이광역연합이 대표적이다. 교토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네트워크는 도쿄 일극체제에 대항해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한다. 이동우 한일국토정책비교연구소장은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변 지역과의 연계는 필연적"이라며 "가깝게는 포항, 구미 등 주변 도시를 시작으로 나아가 부산, 울산, 경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벨의 광역 연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8-10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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