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진 기자 promoti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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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경찰 등 합동감식

    포항제철소 유독가스 누출, 경찰 등 합동감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6일 오후 경찰이 관계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고용노동부,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팀, 산업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오후 4시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 이뤄진 합동감식을 통해 경찰은 파손된 배관, 화학물질 분출 위치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종우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장은 "사고현장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취급되는 공정구역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만큼 유해화학물질이 노출된 경로와 안전관리 실태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5일)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성분은 불산 또는 질산 등으로 추정됐다. 다만 경찰은 이날 감식에 앞서, 노출된 가스의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식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산업안전법·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합동감식 이후 결과를 토대로 본격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2025-11-06 16:36:37

  • 중국 허난성 리타오 부성장, 경북도 방문…대구경북신공항 연계 협력 논의

    중국 허난성 리타오 부성장, 경북도 방문…대구경북신공항 연계 협력 논의

    리타오(李涛) 부성장 등 중국 허난성 대표단이 6일 경북도청을 찾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리타오 부성장은 도청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통상·물류·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양 부지사가 중국 허난성을 찾아 맺은 자매도시 협정서 재체결과 '한중미래협력 플라자' 공동 개최 등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경북도와 허난성은 올해로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주년이 됐으며 지난 5월 양 부지사의 방문 당시 기념행사도 거행된 바 있다. 리타오 부성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분야 협력 가능성 등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중예항공그룹 부총경리도 동행해 항공·물류, 물류산업단지 조성, 기업 교류 활성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리타오 부성장은 이날 도청 1층에서 열리는 '허난성 공예품·사진전'을 관람한 뒤 명인안동소주 공장도 시찰했다. 중국 대표적 백주((白酒) 생산지인 허난성은 두캉주(杜康酒)와 양사오주(仰韶酒) 등 명주(名酒)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행은 안동소주의 제조 과정을 세심히 살펴보며, 전통주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 확대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양금희 도 경제부지사는 "경상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으며, 앞으로 양 지역은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도는 중국과의 경제·문화 협력 및 지방정부 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11-06 15:30:54

  • APEC 정상회의 성과 '정쟁' 활용하는 정치권에, 이철우 경북지사 '일침'···

    APEC 정상회의 성과 '정쟁' 활용하는 정치권에, 이철우 경북지사 '일침'···"국격 높이는 데 힘 모으자"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성공 공방'을 두고 당사자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직접 장문의 글을 남겼다. APEC 정상회의 이후 벌어진 국격 논쟁에 대해 '유감'을 밝히면서, 전·현 정부 관계 없이 APEC 성공개최만을 위해 함께 노력한 과정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도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주 APEC을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국격이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성과로 ▷역대 가장 많은 참가국 간 양자회담 개최 ▷역대 최고를 기록한 CEO 서밋 참가 인원 ▷'경주선언' 채택 등을 꼽았다. 이외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APEC을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도 들었다. 이 도지사는 "미·중 정상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하고 한·미, 한·중정상회담을 경주박물관(천년미소관)에서 개최해 지방 최초로 국빈 초청 정상회담이 열렸다. 지방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역사적 계기가 됐다"며 "경주 APEC을 계기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서 각종 국제행사를 확대 개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도지사는 APEC 이후를 정쟁으로 활용하려는 여당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11월3일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경주 APEC의 성공을 축하하며 '이철우 도지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하며 '국민의힘이 최초로 APEC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평가했다"며 "이를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대표가 비판 발언을 하며 정치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 대표가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주APEC성공을 이끄는 데 수고가 많았다고 했다"며 "정상회담장에 들어가지도 않은 경북지사 덕에 APEC 성공했다니 참 실소를 자아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도지사는 "국가적 경사에 대해 정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 다수의 여론처럼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제 여야 정치권 모두 국격을 높이는 국가적 행사에 대해선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정치의 품격을 높여 초일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 시절이던 ▷2024년 6월 APEC 개최지 확정 ▷난해 11월 페루 리마 APEC 정상회의 참석 ▷김석기의원(국민의힘) 주도 APEC지원 특별법 통과(2024년 11월) ▷국회차원 APEC 지원위원회 구성 등을 소개했다. 또 정권 교체 이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10차례 점검 ▷경호처·국정원·경찰·소방·군 합동 안전통제단 구성 등을 소개했다. 이 기간 도와 경주시는 APEC 지원단을 구성하고, 간부회의 경주 개최, 1천개 체크리스트 작성 및 현장 점검 등에 나섰다. 또 경주시민들도 대대적 시민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성공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 도지사는 "(APEC 개최 준비) 모든 과정을 백서로 제작해 역사에 남길 것"이라며 "경주 APEC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 초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자, 지방이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다. 정치권 모두가 이 성과를 폄하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국격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2025-11-06 10:44:09

  • 경찰, 1명 사망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해물질 누출 사고, 오늘 합동감식

    경찰, 1명 사망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해물질 누출 사고, 오늘 합동감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포스코 포항제철소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6일 오후 경찰이 관계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사고 현장에서 고용노동부, 대구지방환경청 화학안전관리팀, 산업안전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파손된 배관, 화학물질 분출 위치,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날(5일) 오전 8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전기 기술자 등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사설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A(54)씨는 숨지고, 나머지 B씨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사고 당시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은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성분은 불산 또는 질산 등으로 추정됐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산업안전법·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고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지난 7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집진기 배관 해체작업 과정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하던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졌다. 건설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공사현장에서도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5-11-06 10:20:52

  • 경북도,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설계 착수…해조류 탄소흡수 연구 본격화

    경북도,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설계 착수…해조류 탄소흡수 연구 본격화

    경상북도는 기후위기 변화 대응과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거점 역할을 하는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 4천523㎡, 지상3층 규모로 총 사업비 400억원을 들여 2029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한 상태로 도는 용역 이후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센터는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해양 탄소흡수 메커니즘 분석 ▷블루카본 산업화 기술개발 ▷해양환경 교육·홍보 기능 등을 갖춘 복합연구 거점으로 조성된다. 특히, 동해안의 감태·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 생태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국내 최초 블루카본 전문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카본(Blue Carbon)은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초원과 같은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자연 기반 해양 탄소저감 개념이다. 국제적으로 이 세 가지 생태계가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공식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갯벌과 해조류를 새로운 블루카본 저장원으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달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국가별 탄소배출 산정기준(Methodology Report)'에 해조류, 갯벌 등을 공식적으로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검토하여 최종 보고서에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등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이바지하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이러한 국제적 변화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하고, 동해안 특유의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탄소흡수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조류 복원과 대량 배양 기술, 탄소저장량 측정 및 평가체계 확립, 블루카본 산업화 기반 기술개발,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영숙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경북도에서 2022년부터 설립을 추진한 '환동해 블루카본센터'의 본격 건립과 해조류의 탄소 흡수원 인정이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조류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탄소중립의 표준모델을 제시해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세계적 해양 탄소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5 16:41:52

  • 李지사

    李지사 "경주 APEC 성공 개최 단 한번도 의심한 적 없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5일 국립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준비기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정세, 대통령 탄핵에 따른 중앙 정치 공백 등 삼중고 속에서도 APEC 성공 개최에 집중해 온 지난 1년 6개월의 소회를 전했다. 이 도지사는 지난 9월 도지사실을 경주에 옮기는 한편, 1천개에 달하는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시설공사 안전점검과 숙박시설 등을 직접 챙겼다. 이 기간 현장 점검만 100여차례가 넘었으며, 경북도가 주도해 중앙과 80차례가 넘는 업무 협의도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구축된 점을 성과로 꼽았다. 주행사장이었던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정상회의를 위해 신축한 국제미디어센터 등은 앞으로 경주를 국제회의·전시(MICE)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앞으로 미디어센터는 HICO와 공간을 합쳐, 국제행사 유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 등이 열린 천년미소관(경주박물관 중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도지사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경주를 찾는 수많은 사람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유산과 함께, K-컬처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를 전파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천년미소관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인프라 등이 대거 보강된 경주보문단지는 앞으로 관광객 유치 등에 더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도는 보문단지를 야간관광 활성화와 함께 국제회의지구로 전략 육성할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만으로도 경주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K한류는 경주의 문화 DNA에서 시작됐다. 첨단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경북과 경주를 더욱 매력적인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 지방외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도는 APEC 기간 CEO 서밋에 참석한 지역 기업들과 글로벌 CEO간 교류를 확대했다. 또한 르엉끄엉 베트남 주석과 새마을 세계화 방안 논의, 캐나다 퀘벡주와 인공지능(AI)·에너지 분야 업무협약 체결 등은 지역의 경제 활동 영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정 발전의 모멘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PEC 유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앞으로 ▷경주 CEO 서밋 창설 ▷APEC 퓨쳐 스퀘어 건립 ▷세계경주포럼 개최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남부권 한반도 평화통일미래센터 건립 등 포스트 APEC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지방이 선도적 역할로써 중앙-지방 상생협력을 이뤄냈고, 국가 행사를 잘 치러내 경북의 저력을 확인하고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경주가 세계에 전한 울림이 큰 만큼 더 큰 메아리가 도민의 삶 속에서 피어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05 16:18:03

  • [포스트 경주APEC]경주, APEC 통해 글로벌 경제무대의 중심에 서다

    [포스트 경주APEC]경주, APEC 통해 글로벌 경제무대의 중심에 서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경제 협력' 측면에서 봤을 땐 가히 역대급 정상회의라고 평가할 수 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노란봉투법과 같은 각종 기업을 옥죄는 법·제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CEO들이 경주를 찾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겸 창립자는 APEC 정상회의 이후 한국에 26만대의 GPU 공급을 약속했으며, 시민들과 함께 치맥을 즐겼다. 삼성전자는 경주 APEC을 통해 신제품(3단 접이식 스마트폰)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국내 기업들 또한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APEC 개최도시인 경상북도가 주최한 공식 환영만찬에도 글로벌 기업 고위임원들이 참석해 지역 기업인들과 직접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경북도는 이번 APEC 기간 구글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별도 환담을 갖고 지난 5월 구글과 맺은 업무협약의 구체적 후속 실행 방향을 논의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체결한 210억원 규모의 투자 MOU의 후속 조치도 협의했다. APEC을 통해 마련된 '세일즈 경북'의 기회가 글로벌 기업의 지역 내 투자 유치, 기술 협력, 수출 등으로 이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 MICE산업 중심으로 우뚝 경북도는 이번 APEC을 계기로 조성된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PEC 개최도시 연합 발전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역대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국제회의·전시(MICE) 산업의 발전전략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경주판 APEC CEO 서밋'도 빼놓을 수 없다. APEC CEO 서밋을 통해 구축한 글로벌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년 글로벌 기업 CEO, 스타트업 창업가, 투자기관 대표 등이 참여하는 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은 앞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투자·기술협력, 한국과 경북의 첨단미래산업 홍보 등을 주도한다. 도는 당장 내년부터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회의·콘퍼런스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된 'APEC 문화의 전당'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간 투자·교류, 기술협력을 위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서밋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정례화해 국내·외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첨단산업 지형 변화 이끈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인의 눈과 귀는 경북 경주에 쏠렸다. 단순히 다자간 정상회의를 넘어서 세계적 기업인들이 경주를 찾았고,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지털 에너지 전환 등 차세대 성장산업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고 경북의 산업 지형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도는 APEC 기간 몽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배출권 사업권과의 업무협약을 성사시켜 우리 기업의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는 지방정부 최초로 해외 국가와 직접 MOU를 체결한 외교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 퀘벡주(州)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교류시간을 마련해 지방과 외국 국가 간 직접적 외교 비즈니스도 펼쳤다. 젠슨 황 CEO가 한국에 AI 반도체 26만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내 AI인프라 경쟁력 또한 크게 강화됐다. 특히, AI산업 경쟁력 강화는 전력 인프라와도 직결되는 만큼 에너지 생산지인 경북은 첨단 산업단지 유치 등에 날개를 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장 설립을 위한 발전소 시설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는데, 경북은 소형모듈 원전(SMR)을 통한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도는 이번 APEC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AI와 SMR에 기반한 미래산업 전략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엔비디아의 GPU 26만대 공급 약속 등을 통해 경북이 첨단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곳으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5-11-04 19:30:00

  • [포스트 경주APEC] 경북도, APEC 유산 활용 '세계 경주 포럼' 구상

    [포스트 경주APEC] 경북도, APEC 유산 활용 '세계 경주 포럼' 구상

    APEC 정상회의의 가장 큰 특징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자발적 협력(voluntary cooperation)과 만장일치(consensus)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의제 채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의사결정에서부터 '협력체'라는 그 특성이 잘 반영이 돼있다. 이 같은 만장일치 방식은 1천500년 전에도 있었다. 바로 APEC 정상회의가 열린 서라벌(경주의 신라시대 지명)에서 말이다. 신라의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인 '화백회의'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한 귀족 대표회의다. 삼국시대 고구려(제가회의), 백제(정사암회의), 신라(화백회의) 모두 비슷한 형태의 회의가 존재했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에서 다시 부활한 회의·합의의 전통이 내년부터 정례 행사로도 이어진다. 경상북도는 APEC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가을 '세계 경주포럼' 첫 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경주포럼을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미 APEC 정상회의 개최 전부터 포스트 APEC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경주포럼을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온 바 있다.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치·경제 유력 인사들이 모여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0년부터는 경제 외에도 정치·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현안도 다루고 있다. 전 지구적 현안을 논의하는 만큼 참가 규모나 파급 효과 또한 매우 크다. 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K문화의 위상 등을 고려해 역사·문화 분야·인문학 등을 다루는 포럼을 내년에 개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채택된 '경주선언'에서 최초로 문화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산업으로 전략 육성하겠다는 데 회원국 모두가 동의한 만큼 경주포럼 활성화 등 제반 여건은 충분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가을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유수의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역사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논의한다. 또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 극대화 방안 등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세계문화유산 복원에도 경주포럼이 나서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경주포럼 개최 이후 동방경제포럼, 세계유산 도시기구 세계총회 등 글로벌 민간기구와의 연계나 세계역사문화 협력 거버넌스 구상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포스트 APEC 사업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와 국회 등에 요청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역사문화 등과 연계한 한국의 대표 글로벌 거버넌스로 '세계 경주포럼'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스위스 다보스가 경제전문 국제 포럼 도시라면, 앞으로 경주는 문화와 관광에 전문성을 가진 포럼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5-11-04 19:30:00

  • [포스트 경주APEC] 삼국통일의 도시, 이젠 '한반도 통일센터' 거점으로

    [포스트 경주APEC] 삼국통일의 도시, 이젠 '한반도 통일센터' 거점으로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열린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6년 만에 손을 다시 잡았다. 1천500년 전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성했던 것처럼, 다시 경주에서 평화와 협력의 기운이 싹틀 수 있는 전기가 된 것이다. 경상북도는 아·태지역 21개 회원국이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APEC을 계기로 경주에 한반도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고민하는 '(가칭)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설립에 나선다. 이는 그간 수도권과 접경지역에 편중돼 있는 통일 교육 인프라를 국토 전체로 확산시키고, APEC이 남긴 평화와 역내 공존공영의 메시지를 한반도 전체에 실현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에 통일체험연수 전문기관은 경기 연천에 있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가 유일하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통일 참여·소통 플랫폼 역할을 하는 통일플러스센터는 인천권 센터(인천 연수), 호남권(전남 목포), 강원권(강원 춘천), 경기권(경기 의정부), 충청권(충남 홍성)에만 있을 뿐 대구경북이나 부산·울산·경남 등엔 전무한 실정이다. 삼국통일의 출발점이자, 국토 동남권에 위치한 경주에 통일센터가 들어갈 수 있는 당위성은 충분한 셈이다. 게다가 삼국통일, 의병, 독립운동, 근대화, 새마을 발상지 등 경북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을 고려했을 때도 경주에 통일미래센터 유치·설립의 타당성은 차고 넘칠 정도다. 도는 일찌감치 포스트 APEC 사업 중 하나로 통일미래센터 유치를 목표로 관련 연구 용역 등을 진행하는 등 대비해 왔다. 도는 센터 내 ▷세계평화콘텐츠관 ▷해외파병장병 평화홀 등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국제 평화에 공헌한 활동을 기리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통일교육지구 ▷한반도 공감지구 등을 조성해 통일·북한 체험 등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워뒀다. 이외에도 신라 역사문화 기반의 미래지향형 체험 중심 통일 교육이나 인공지능(AI)·증강현실(XR) 기반 시·청각 자료 등도 운영해 만족도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한반도에 실현하고 국가적 통일자원 확보를 위해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주에 통일미래센터가 들어서면 평화와 번영의 전기를 마련한 경주 APEC 정상회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2025-11-03 19:30:00

  • [포스트 경주APEC] (상)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포스트 경주APEC] (상)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은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 쏠렸다. '천년고도' 경주는 정상회의 개최 이후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지방 소도시가 아닌 현대와 미래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이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년) 등 경주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여건의 도시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변모한 사례는 충분하다. 앞으로 경주는 경주가 갖고 있는 역사·문화·관광 자산에 더해 APEC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꿈꿔야 한다. ◆이제 경주는 글로벌 역사문화관광 도시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경주를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정상회의 개최에 집중해 왔다.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 대표단, 미디어들을 위한 제반 시설 인프라 구축과 함께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경주의 위상을 장기적으로 확립하겠다는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었다. 단순히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자양분 삼아 지역 발전의 새로운 마중물로 활용해 미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관광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는 변화의 흐름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이다. 천년고도 경주에는 불국사, 석굴암 등을 비롯한 역사 관광자원이 있다. 하지만 이들 관광자원의 시너지 효과는 크게 기대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체험형·테마형 관광 등 변화하는 관광 시류를 따라가지 못하면 APEC 개최지라는 자산은 자칫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경북도는 '신라역사문화대공원' 조성을 통해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담은 복합 문화생태 공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통일전, 화랑교육원, 천년숲정원 등을 연계하고 역사뿐만 아니라 생태나 교육·체험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관광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신라통일 역사문화 인공지능(AI)콘텐츠, 신라왕경 복원 프로젝트, 공예촌·숙박촌 등을 망라해 경주의 역사성과 자연환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중요한 건 경북도·경주시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 노력이다.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국내 여건에서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데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컸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이 같은 노력에 전적으로 화답해 줄 필요도 있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핵심 사업 구체화를 위해 정부 예산 반영, 민간투자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일부 사업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고, 대통령 국정과제 및 공약사업 반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트 APEC 전략을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경주와 경북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했다. ◆APEC 유산, 지역 발전의 지렛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직후 관광객은 약 3배 증가했다. 2016년 APEC을 개최한 베트남 다낭은 10배 이상 관광객 증대 효과가 있었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이 곳곳을 방문하면서 홍보 효과가 매우 컸다. 향후 관광객 증대 등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경북도는 APEC 기념 문화전당과 APEC 퓨쳐스퀘어 조성 등을 통해 K-문화의 본원인 경북의 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포스트 APEC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우선 보문단지 내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명칭을 앞으로 APEC기념공원으로 변경한다. 또 이곳에 국비와 도비 등을 들여 APEC 기념 문화전당을 조성한다. 향후 APEC 기념 세계문화 축제 등을 개최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또 APEC을 통해 얻은 유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21개 APEC 회원국 등 세계 여러 국가들과 지속적인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도 세워뒀다. APEC 퓨쳐스퀘어는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을 결합한 체험형 전시관으로 조성해, 회원국 간 혁신 산업 교류나 공동연구 등 국제협력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스타트업 전시회, 기술 콘퍼런스, 창업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와 상시 교류를 통해 경주를 첨단 산업의 비전도시로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APEC의 유산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주가 국제회의·전시 유치 등 마이스(MICE) 산업 거점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 유산을 적극 활용해 앞으로 경북과 경주를 통해 미래 기술로 앞서고, 가치로 이끌며, 사람으로 감동시키는 회의, 단발적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2025-11-03 19:30:00

  • 경북도

    경북도 "포스트 APEC" 본격화…경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도약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역대 가장 성공적 정상회의로 개최한 경상북도가 포스트 APEC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과 경북, 경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앞으로는 경주를 '글로벌 10대 문화관광도시'로 이끌겠다는 목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스트 APEC 사업은 ▷세계경주포럼 ▷APEC레거시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신라평화 통일정원 ▷경주 글로벌 CEO 서밋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등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도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유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앞으로 대한민국의 문화·경제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세워둔 상태다. 세계경주포럼은 '다보스 포럼'을 모델로 추진한다. APEC를 통해 확장된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경주포럼을 안착시킬 경우 글로벌 회의도시 경주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APEC 개최를 기념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확충하는 한편, 조성 약 60년이 경과한 보문관광단지에 최첨단 관광 인프라를 입혀나갈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확인된 전 지구촌의 '평화' '공존공영'의 의지를 한반도로 넓혀 남북 평화통일의 마중물로 활용한다. 신라평화 통일정원은 AI(인공지능), XR(증강현실) 기반 메타버스 체험형 시설이 집적화되고 동시에 생태공원으로서 역할도 한다. 1천700여명의 글로벌 기업가들이 찾은 경주는 이번 APEC을 통해 맺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APEC CEO 서밋과 유사한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구상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과 경주는 '지방'이 아닌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경주가 단순한 지방도시가 아닌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국회와 협력하고 도 자체 자원 편성과 민간 투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1-03 17:20:05

  • 세계 사로잡은 한국의 美·味…발전 마중물 삼자

    세계 사로잡은 한국의 美·味…발전 마중물 삼자

    '경주'에 전 세계가 푹 빠졌다. 경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확인된 경주의 매력을 지역 발전의 마중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세계 도시 부산'을 목표로 설정하고 항만 경쟁력 강화 등 신산업 발굴에 나선 부산처럼 경주도 '문화외교 중심도시'로서 도약의 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상회의 기간 경주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을 찾은 APEC 정상회의 각국 대표단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 역사 유적지를 찾았고 경주의 핫 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을 찾아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전통과 현재, 미래의 공존 또한 만끽했다. 무엇보다 정상회의의 백미인 만찬에 오른 '경주 천년한우'와 '곤달비나물' '경주콩 순두부탕'은 외교의 새로운 지평이자 경주의 브랜드를 한껏 도약시켰다. 월정교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는 회원국 정상 배우자, 경제인 등이 참여해 연신 '원더풀' 찬사를 쏟아내며 한복의 아름다움과 경북 문화의 저력을 만끽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APEC을 통해 '문화 APEC' 성공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APEC 기념공원 확충, 글로벌 정상회의 유치 등과 같은 APEC 정상회의의 유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의 역할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중요하다. 도는 지역 중소기업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협약을 맺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산업 확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영찬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는 "'경주선언' 본문에 문화·창의산업이 반영돼 경주의 유산·관광·콘텐츠 융합 모델이 국제적인 타당성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2025-11-02 17:25:06

  • [경주APEC]이철우 경북도지사

    [경주APEC]이철우 경북도지사 "성공적인 APEC 시도민이 주인공"

    3년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 유치하겠다'고 나섰을 때, 모두가 의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인구 26만명에 불과한 지방 소도시인 경북 경주가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을, 20년 전 정상회의 개최 경험이 있었던 부산을, 또 제주를 이길 것이라곤 아무도 믿지 않았다. '가장 한국다운 도시'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는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는 상황 속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유치 당시,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1천500년 만에 경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라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말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 도지사에게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과와 앞으로 포스트 APEC 기념 사업을 위한 과제를 들어봤다. -APEC 경주 개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한다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중, 한·일, 한·중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며 세계의 이목을 경주로 집중시켰다. '경주선언' 채택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의의가 있다. 단순한 회의 결과를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협력의 약속으로 여겨지는 경주선언은 APEC의 핵심가치인 '연결·혁신·번영'을 토대로 AI 협력, 인구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 등 시대적 과제를 담아냈다. 정상회의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21개 회원국 대부분이 참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를 통해 경주를 세계에 알리고, 경북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했고, 16년 만에 경주를 다시 찾은 시 주석은 경주를 훨씬 발전한 곳, 품격 있게 가꿔진 곳이라 칭찬했다. -한·미, 한·일, 한·중, 미·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많았다.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외교적 성과를 평가한다면?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일·한중 정상회담까지 모두 경주에서 개최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 있는 외교적 성과다. 한·미 정상회담은 관세협상 타결과 함께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고, 미래지향적 한미 동맹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관세 협상 타결뿐 아니라 핵추진 잠수함 도입 승인까지 도출된 것은 외교, 안보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경북도도 세계 CEO들과 한자리에 모여 경북과 세계 산업계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정상과의 만남에서는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주석의 얼굴을 입힌 달항아리와 한복도 선물하며 우정과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경제 APEC,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즈 경북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해왔었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APEC 자체가 경제협력 회의체이기 때문에 '공동 번영'이 가장 큰 목적이 있다. 경주 APEC에서도 그 취지를 살려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경제적 잠재력을 알리는 경제전시장을 운영했고, 주요 대기업들도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은 3단 접이식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했고, LG·현대·SK 등 국내 대표 기업들도 앞다퉈 혁신 제품을 전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만큼 세계 각국의 기업인들과 바이어들의 기대감이 매우 컸다. 경북 기업들도 53개 업체가 참여해 자사 기술과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외국 바이어들과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을 돌아보며 "경북에 투자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례도 있었고, 수출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렸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이번 APEC은 경제 회의체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 동시에 경주와 경상북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APEC 성공개최에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낸 시도민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사 준비, 진행 과정에서도 시민 협조는 큰 힘이었다. 교통 통제와 행사장 주변 관리에 적극 참여했고, 일부 음식점의 영업에 불편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참고 협조해 주셨다. 시민들의 이러한 자발적 참여가 없었다면 이번 행사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중앙부처, 국회, 지방 공직자의 헌신적 노력과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경찰·해경·소방·군의 교통과 안전 관리 등 모든 관계 기관의 협력이 함께 어우러졌다. 한두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전 시민과 관계 공무원이 함께 뛴 자발적 협조 덕분에 이번 APEC을 대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미소와 친절로 보여주신 시도민들의 환대는 경주를 찾은 손님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게 했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단과 외국인 유학생 봉사단, 경주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2025-11-02 17:05:58

  •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천년고도 경주,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각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일 "APEC을 통해 경주는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확실히 각인됐다. 앞으로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부터는 경북의 시간이다. 경주는 APEC 개최 이전과 이후로 뚜렷이 구분될 것"이라며 "천년 고도 경주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도시'로 비상하고, 경제와 회의를 넘어 문화 APEC의 상징적 무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인구 25만명에 불과한 지방 소도시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고 대통령 탄핵 등 국내 정치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가치와 균형발전 등에 크게 부합했을 뿐 아니라 미·중 양강의 글로벌 관세 경쟁 속에서 다시 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협력, 인구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경주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도 냈다. APEC 역사상 최초로 '문화창조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명문화하기도 했다. 난항을 겪던 미국과의 관세협상, 핵잠수함 도입 등 외에도 지방정부 차원의 성과도 컸다. 이 도지사는 "구글과 함께 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APEC 기간 동안 지역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 간의 투자, 기술 협력 가능성, 해외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일즈 경북' 성과도 컸다. 삼성, LG, 현대, SK 등 대기업이 참여한 경제전시장에 경북 중소기업 53곳이 함께해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그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AI 반도체 추가 공급을 약속했고, SMR 기술과 결합하면 경북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APEC'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보문단지 미디어파사드, 한복 패션쇼, 황리단길 체험 등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정상 만찬에 오른 '경주 천년한우'는 각국 인사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 도지사는 "APEC 이후의 경북도, 경주는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회와 중앙정부와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고, 내년도 도 자체 예산에도 반영하며, 민간 투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APEC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고, 후손에게 이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5-11-02 17:05:50

  • 에드워드 리 손끝에서 완성된 APEC 정상 만찬, 그 맛의 비밀은

    에드워드 리 손끝에서 완성된 APEC 정상 만찬, 그 맛의 비밀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정상 만찬에 '경주 천년한우'와 '경주 곤달비나물 비빔밥' '경주콩 순두부탕' 등 경주의 특산물이 상에 올랐다. 세계적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Edward Lee)가 직접 참여한 정상 만찬은 한식·양식의 조화로 한국의 전통의 맛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31일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에서 열리는 정상 만찬에는 경주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등 한국 고유의 맛을 담은 한식과 파이·캐러멀 디저트 등 서양식 요리가 어우러져 참석자들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합 정신과 한국의 미식 문화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날 만찬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방한한 APEC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내외를 초청해 개최했다. 만찬에는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여명이 초청됐다. 완도산 전복, 조랭이떡을 곁들여 상에 오르는 경주 천년한우 갈비찜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 간장 양념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경주의 한우 브랜드인 '천년한우'가 상에 오르는 만큼 앞으로 전 세계에 경주 한우만의 풍미가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식사 메뉴로는 경주의 향긋한 곤달비나물, 고사리나물을 넣어 간장·참기름으로 양념한 비빔밥이 상에 올랐다. 각국 정상들에게 맛 외에도 건강식으로서의 한식의 우수함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였다. 곤달비나물은 혈전 생성을 막아, 혈액 순환에 특효가 있다. 전체 메뉴 구성을 지휘한 에드워드 리는 이번 정상회의 전채요리에서 한국 연두부와 감 등을 사용해 흙내음에 가까운 실키한 느낌의 소스 개발을 시도했다. 그는 한식만의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이 있다는 사실 또한 알리고 싶어 이번 정상만찬 메뉴 개발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히 육지(한우·잣)와 바다(게) 등을 한 데 어우러지게 해 아시아·태평양을 둘러싼 APEC 회원국의 화합 또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상회의 건배주는 지난 9월 APEC 정상회의 건배주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사용됐다. 경북은 경주에서 생산되는 교동법주를 비롯해 안동소주 등 다양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아쉽게 건배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안동소주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만찬주로 쓰인 바 있다.

    2025-10-31 19:30:00

  • [경주APEC] 대한민국에, 경주에 빠진 글로벌 인사들

    [경주APEC] 대한민국에, 경주에 빠진 글로벌 인사들

    경북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글로벌 인사들이 경주의 '가장 한국스러운 아름다움'에 푹 빠지고 있다. 경주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30일 경주의 주요 문화 관광지를 다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불국사를 찾아 청운교·백운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다보탑과 석가탑, 대웅전 등을 둘러봤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 옆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함께 했다. 이 지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영접하면서 불국사 곳곳을 안내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보탑의 화려한 멋, 석가탑의 균형감 있는 멋이 조화롭게 배치된 불국사 대웅전을 둘러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게 이 지사의 전언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경주민속공예촌에서 도예 명장이 직접 시연하는 토기 제작을 관람하며 토기 성형에서부터 소성까지 신라 전통 토기의 제작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등 명장이 직접 제작한 전통 토기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통 문화 뿐 아니라, 한국의 눈부신 산업 기술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K-Tech 전시관을 찾아 이차전지와 에너지, 조선 등 국내 핵심 산업부터 화장품과 웹툰 등 대한민국의 신산업을 망라한 전시관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선박 운항 체험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이현세 작가 풍의 초상 그리기 체험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상도 확인했다. 캐럴라인 래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APEC 일정 중 경주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인 황리단길을 찾아 화장품을 구입했다. 그는 황리단길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경주의 감성과 K뷰티의 트렌드가 동시에 느껴진다"고 적기도 했다. 경북도는 이번 APEC을 통해 경주가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고 기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인사들이 대한민국에 많은 관심을 두고 경북과 경주의 역사·문화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게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는 우수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곳이다. 이번을 기회로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31 16:39:05

  • [경주APEC]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파급효과, 국토 동남권 전체로 확산

    [경주APEC]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파급효과, 국토 동남권 전체로 확산

    경북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파급효과가 개최도시인 경주를 넘어 국토 동남권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이 입국하는 관문 역할을 한 포항과 울산, 6년 만에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부산 김해공항 등이 글로벌 CEO와 지원 인력의 숙소·지원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지역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초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나설 당시부터 '국토 균형 발전'과 '동남권 공동 번영'을 핵심 목표로 제시해 왔다. 유치전 당시 경쟁 상대인 인천·제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제반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산·울산, 대구 등 국토 동남권 전역에 APEC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이었다. 이는 APEC이 지향하는 포괄적 성장이나 균형 발전 등에도 크게 부합한다. 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유치 확정 이후 이 같은 기조 아래 중앙정부와 협의하면서 세부 계획 등을 수립해 왔다. 이를 통해 이번 APEC은 경주 등 특정 도시 중심이 아니라 부 산권과 울산 등 인근 도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부산은 관세 전쟁 상황에서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정상 입국과 체류 등을 통해 부산을 알리는 효과도 컸다. 포항 또한 글로벌 CEO들이 정박한 크루즈선을 숙소로 이용하면서, 글로벌 유명세를 톡톡히 치뤘다. APEC 정상회의 주간 펼쳐진 불꽃축제는 세계인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이외 경주 인근 울산·영천·포항 등도 경찰·의전 등 지원 인력 숙소 등으로 활용되며 소비 진작 효과를 누렸다. 경북도는 앞으로 포스트 APEC 정상회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경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MICE) 산업 활성화와 문화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APEC 이후에도 더 많은 글로벌 관광객들이 경주에 방문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포스트 APEC 사업을 통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고 지역 산업 발전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2025-10-31 16:38:16

  • 경주 아연가공업체 질식사고 관련…경북경찰청·노동청 합동 압수수색

    경주 아연가공업체 질식사고 관련…경북경찰청·노동청 합동 압수수색

    경북경찰청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과 함께 경주시 안강읍 아연가공업체 공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 업체 지하수조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들 모두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들로 사고당일 지하 수조 내 암모니아 저감 설비 설치를 위한 배관 공사에 투입됐다. 당시 작업을 위해 지하 수조에 들어간 작업자 1명이 나오지 않자, 다른 작업다 3명이 뒤따라 내려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기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관련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5-10-31 13:06:17

  •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누구?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누구?

    31일 막을 올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엔 MZ세대 대통령과 재위 기간이 약 60년에 달하는 국왕까지 세대를 망라한 정상들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찾는다.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곳은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문제 담당 부총리가 참석하는 러시아를 비롯해 페루와 멕시코 등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외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페루는 대통령 대신 테레라 메사 통상관광부 장관이 참석한다.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의 경우 지난 10일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돼 갑작스레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21년 국회의원이 된 지 4년 만에 대통령직에 올랐다. 최연소 정상은 1986년생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다. 2022년 3월 칠레 역사상 가장 어린 대통령으로 취임한 보리치 대통령은 칠레대 학생회장을 지내며 저소득층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이끌었다. 하원으로 연방의회 입성한 뒤, 부자 증세와 주40시간 근무제 등 공약으로 칠레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46년생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1967년 10월 재위에 올라 58년째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존 지도자 중 세계 최장수 재위기간을 지키고 있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이기도 한 다카이치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직전 지난 27일 일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화려하게 국제 무대에 등장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번이 처음 APEC 정상회의 참석이다. 태국은 지난 24일 국왕의 모친인 시리킷 왕태후가 서거하면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상태로 총리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고심 끝에 전날 방한했다. 전날 경주에 도착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역사상 최초의 비영국계 총리다. 그는 장애인 연금 수급자인 싱글맘의 아들로 공공주택에서 자랐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나 이를 극복하고 2022년 총리에 올랐다. 대만은 라이칭더 총통 대신 행정원 부원장을 지낸 린신이 총통 선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제약으로 정상급인 총통의 참석이 불가능하다. 린신이 고문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에도 대만 대표로 방한한 바 있다. 홍콩에선 존 리 행정장관이 참석한다. A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깜짝 손님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본회의에 참석한다.

    2025-10-30 18:50:28

  • 트럼프 떠나자 시진핑 경주 도착…APEC 개막 앞둔 경주 '삼엄한 경계'

    트럼프 떠나자 시진핑 경주 도착…APEC 개막 앞둔 경주 '삼엄한 경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를 떠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 도착했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을 앞두고 삼엄한 경계·경비 태세가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5분쯤 자신의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힐튼호텔에서 출발해 보문단지 내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9시43분쯤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하는 시간 보문단지 내 도로에는 경찰 경력이 배치되는 경비 태세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해공항 내 나래마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날 오전 11시7분쯤 6년 만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약 1시간 40분 간 이어졌고, 별도의 공식 발언 없이 종료됐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30분쯤 김해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시 주석은 회담 이후 의전차량인 훙치紅旗)를 타고 육로로 이동 낮 1시53분쯤 경주IC를 통과했다. 시 주석은 헬기를 이용해 경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육로를 통해 경주로 이동했다. 시 주석이 도착한 오후 1시30분쯤부터 경주 서라벌대로~경감로~보불로 등 도로는 통제됐다. 시 주석이 탑승한 차량은 경주IC를 통과환 뒤 경찰 순찰차 경호를 받으며 20여 분 뒤인 숙소(코오롱 호텔)에 도착했다. 코오롱 호텔 진입로에는 중국인 유학생 300여명이 오성홍기 등을 흔들며 시 주석을 맞이했다. 시 주석은 3박3일 간 경주에 머문다. 시 주석이 머무는 코오롱 호텔 안팎 경호·경비 태세도 한층 강화됐다. 현재 코오롱 호텔로 집입하는 불리단길 왕복 4차선 2㎞ 구간은 차량과 외부인 접근이 전면 통지된 상태다. 도로 주변은 2중 펜스가 설치돼 있으며 경찰·경호처 인력 약 200여명이 투입돼 있다. 코오롱 호텔은 로비에 별도 검문대와 대형 가림막 등이 설치돼 있고, 앞마당에는 경찰 특공대 장갑차도 배치됐다.

    2025-10-30 1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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