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동영농' 모델, 내년부터 국비 시범사업으로 확대
경상북도가 '농업대전환'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공동영농 사업이 내년부터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확대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공동영농 확산지원' 사업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다. 공동영농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로 오는 2030년까지 공동영농법인 100곳 육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범사업 기간인 내년에는 6곳을 선정한다. 문경 영순지구(들녘 특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경북형 공동영농은 현재 도내 23곳에서 추진 중이다. 지주가 주주가 되는 이른바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의 모델로 주목받아 왔다. 특구에선 기존의 쌀농사 대신 콩·보리 등 이모작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시범사업에는 선정 지구에 대해선 2년 간 20억원이 지원된다. 공동 영농법인에 교육·컨설팅, 공동영농 기반 정비, 시설·장비 지원, 마케팅·판로 개척 등이 이뤄진다. 지원 대상은 공동영농 20㏊이상 농업인 5명 이상 참여하는 농업 법인으로, 쌀을 제외한 식량작물, 과수, 조사료 등 모든 품목에 대해 지원이 가능하다.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공동영농법인은 오는 30일까지 경북도로 신청하면 된다. 도는 사업성 검토, 심의 등을 거쳐 농식품부에 추천한다. 최종 사업대상자는 서면·현장 평가 등을 거쳐 다음 달 말쯤 선정된다. 선정된 공동영농법인은 농지 집적화 방식, 영농 주체 및 수입 배분 방식에 따라 공동영농 모델을 유형화해 임대형, 혼합형(농작업수탁+농지임대), 출자형으로 나눠 시·군 특성에 맞는 모델로 육성될 예정이다. 도는 경북형 공동영농 모델이 국비지원과 함께 농지 임대절차 간소화, 직불금 수령 요건 완화, 세제 개선 등을 통해 더욱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도전이 대한민국 농업의 기틀을 새로이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령화, 정체된 농업소득, 낮은 곡물자급률 등 농업·농촌 내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경북의 농업대전환을 앞으로 더욱 확산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2 15:47:38
채 해병 특검, 경북경찰청 등 10여 곳 전격 압수수색
순직 해병 특검이 22일 경찰청 본청을 비롯해 경북·대전·전남경찰청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해병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경북청이 2023년 고(故) 채 해병 사망 사고 초동 조사 기록을 이첩받은 뒤 국방부에 돌려보낸 경위와 지난해 7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배경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해병 특검은 이날 오전 9시쯤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경북청 형사기동대·형사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채 해병 사망 사건 수사팀 등이다. 이외에도 2023~2024년 당시 경북경찰청장이던 최주원 치안감(현 대전경찰청장), 김철문 치안감(현 전북경찰청장)과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범죄수사과장이었던 이 모 경무관(현 전남청 수사부장) 등이다. 이들은 채 상병이 순직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청, 경북청 등에 근무하며 관련 사건 처리에 관여해 왔다. 채 사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해병대 수사단은 2023년 8월2일 임 전 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초동 조사 기록을 경북청에 이첩했다. 경북청은 이첩 몇 시간 후 국방부 요청으로 이를 군검찰단에 다시 넘겼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가 채 상병 사건을 재조사해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한 결과를 다시 이첩했고, 경북청은 지난해 7월 임 전 사단장을 불송치했다. 해병 특검은 이 같은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해 사건 처리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경북청이 국방부 검찰단에 기록을 넘기는 과정에 의문이 있고, 이후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도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2025-10-22 11:14:56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74일 만에 유족 품으로···화장한 현지 사원엔 "한국인 시신 3구 더 있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돼 중국인 범죄단체 조직원으로부터 폭행·고문을 당해 숨진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22) 씨의 유해가 21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8월 8일 시신이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최근 박씨 시신을 화장한 현지 불교 사원에선 한국인 시신 3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먼 곳에서 얼마나 외로웠니" 안중만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이날 낮 12시45분쯤 경북경찰청에서 박씨 유골함을 가족에게 전달했다. 박씨 유해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쯤(현지시간) 캄보디아 턱틀라 사원에서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 등이 입회한 가운데 합동 부검을 실시한 뒤 화장됐다. 부검에선 장기 적출 등의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조직 검사, 약독물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해를 인도 받은 박씨 부친과 형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들은 별도로 빈소를 차리지는 않고 천도제를 봉행한 뒤, 선산에 박씨를 매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씨 유골이 송환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전 예천군 용문면에서 만난 주민 이모(64)씨는 "뉴스에 (박씨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젊은 청년이 그 먼 곳에서 얼마나 외로웠겠나"라며 "가족들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짐작도 안된다"고 했다. 유해 송환이 늦어진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박씨 부친을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걱정한 이웃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웃 박모씨는 "가족들이 슬픔과 죄책감에 한 달 넘게 밤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들었다. 장례를 하지 않아, 멀리서나마 박씨를 위로하고 또 가족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인 시신 3구 더 있어" 박씨 시신이 안치돼 있었던 턱틀라 사원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일대에선 화장 시설을 갖춘 몇 안 되는 곳이다. 현지에서 외국인이 사망하면 대부분 이곳에서 장례를 치른다. 캄보디아인들은 가족이 사망하면 전문 업체를 불러 주로 집에서 화장한다. 턱틀라 사원 내 시신 안치실에는 이날 송환된 박씨 시신 외에도 한국인 시신 3구가 더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날(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한국인 남성을 제외한 수치다. 보관 중인 한국인 시신 3구는 모두 남성으로, 사인은 '심장마비'다. 이들 시신의 정확한 보관 시점 등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이다. 범죄 연루 정황 등도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캄보디아에선 돈을 주고 사인(死因)을 심장마비로 바꾸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알려져 있다. 박씨도 사망 당시 검안서에는 '폭행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인이 기록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박씨를 캄보디아 현지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A(20대·구속) 씨와 알선책 홍모(20대·구속) 씨를 상대로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추가 가담자 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국 이후 박씨 명의 통장에서 범죄수익 약 5천만원 정도가 인출됐다. 경찰은 A씨와 홍씨 등이 이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확인해 자금 세탁과 현금 인출 등에 가담한 관련자를 쫓고 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홍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2025-10-21 17:14:31
경북 안동에서 국립대 사칭 노쇼 사기 시도···동남아 범죄 조직 소행?
캄보디아발(發) 각종 보이스피싱·노쇼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안동·예천 등에서 유사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경찰과 국립경국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안동의 한 컴퓨터 판매업체에 '국립경국대 운영지원팀 업무총괄'이라고 사칭한 여성이 전자칠판 납품을 요청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업체 관계자가 학교 측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해당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 학교를 사칭한 허위 주문 여부를 따지자 상대방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학교 측은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수법은 예천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15일 예천의 한 업체에 자신을 '예천군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 김진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전화로 '심장제세동기 20대를 발주하겠다'고 허위 주문을 넣었다. 이들이 주문한 액수는 약 3천200만원에 달한다. 다행히 이를 수상히 여긴 업체가 군청 건축과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이들의 사기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예천군 관계자는 "위조된 공무원증과 공문서 등으로 주문을 했다"면서 "위조한 공문서 양식, 서명 등은 일반인이 구별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 같은 허위 발주형 사기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둔 조직의 수법으로 보인다. 이들은 학교·관공서를 사칭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허위주문을 한 뒤 대금 결제를 미루거나,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의 소규모 업체를 상대로 한 사칭형 사기 범죄 시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은 절대 전화 등을 통해 계약 체결이나 주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잇따르는 사칭 범죄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 범죄단지와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해 사례가 확인되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2025-10-21 16:42:31
APEC·KOREA 새긴 '문자 사과' 세계 정상에 선보인다
'사과 주산지' 경북에서 생산된 사과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 세계에 알린다. 경북도는 경북 사과로 생산한 '문자 사과'가 APEC 정상회의 주간 공식 협찬품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APEC 정상회의를 위해 특별히 생산한 문자 사과는 표면에 'APEC' 'KOREA' 등 정상회의를 알릴 있는 단어와 '신라 천마도' '갓' 등 문양이 새겨져 있다. 사과 표면에 햇빛 차단 스티커를 부착해, 사과가 붉게 익는 것을 막는 원리다. 도 농업기술원은 정상회의 주간에 맞춰 문자 사과 생산을 위해 '양광' '감홍' 품종을 지난 5월부터 봉지씌우기를 비롯해 세심하게 생육 관리했다. 지난달 초에는 봉지를 벗긴 뒤 검정 문자 스티커 부착, 착색 과정 등을 거쳤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문자 사과' 생산을 위해선 지역 농업인의 세심한 관리와 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알리는 공식 협찬품으로 선정된 문자 사과는 주회의장인 정상회의장(경주화백컨벤션센터)을 비롯해, 미디어센터와 CEO 서밋 등에 활용돼 회원국 정상과 요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 16, 17일 이틀간 경주에서 열린 'APEC 회원국 및 경북도 투자포럼'에서도 각국 바이어와 경제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민국 최고인 '경북 사과'로 감동을 주기 위한 이벤트로 문자 사과를 기획했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 사과도 세계 최고의 사과가 될 수 있도록 신기술 보급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2025-10-21 16:14:56
캄보디아 범죄단지서 숨진 대학생 유해, 21일 국내 송환···사망 74일만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22)씨의 유해가 21일 국내에 송환됐다. 박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지난 8월8일 이후 74일 만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화장된 박씨 유해를 실은 대한항공 KE690편이 이날 오전 8시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전날 캄보디아 턱틀라 사원에서 박씨 시신을 합동 부검했다. 박씨 시신은 사망 이후 이 사원 내 안치실에서 보관돼 왔다. 이날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무부, 경찰청 본청, 경북경찰청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캄보디아 경찰청 담당자와 의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다. 부검 과정에서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 시신은 현지 부검 이후 화장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이날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인천에서 박씨를 캄보디아 현지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A(20대)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씨에게 박씨를 소개 받아,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내 중국인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전달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상선 등 관련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2025-10-21 09:20:25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박성만 경북도의장, 20일 보석···석방
지역 건설업자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이 20일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의장의 보석 청구를 이날 인용했다. 보석은 구속된 피고인에게 보증금을 받거나 보증인을 세워 거주지와 사건 관련인 접촉 제한 등 일정한 조건을 걸고 풀어주는 제도다. 재판부는 박 의장 보석 조건으로 ▷주거 제한 ▷전자장치 부착 ▷법원 허가 없이 출국 금지 등을 걸었다. 또 박 의장은 피해자나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 인정되는 자의 생명·신체·재산에 해를 가하는 행위를 하거나 주거·직장 등 그 주변에 접근해선 안 된다. 박 의장은 또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참고인과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들에게 연락하거나 접촉해선 안 된다. 법원 소환 시에는 정해진 일시·장소에 출석해야 한다. 박 의장은 지난 4월 30일 경북 영주 일대 아파트 건설 사업과 관련 지역 건설업자 송모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8천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골프채 가방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025-10-20 20:40:25
젠슨 황·손정의·샘 올트먼… 글로벌 AI 거물들, 경주로 모인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거물급 CEO들이 잇따라 경주를 찾는 셈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CEO 서밋(Summit)에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국내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젠슨 황 CEO, 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세계 경제의 거목들이 앞다퉈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Bridge, Business, Beyond(3B)'가 주제다. '경계를 넘어,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오는 29일부터 사흘 간 20개 세션에서 소버린 AI전략, AI반도체 전략 인프라 프로젝트 등 이슈들이 논의된다. 현재 젠슨 황 CEO는 서밋 참석을 위해 15년 만에 공식 방한하는 게 확정됐다. 젠슨 황은 이번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손 회장도 참석이 사실상 확정됐고 샘 올트면 CEO 역시 참석 여부를 조율 중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미국이 추진하는 5천억달러(약 690조원) 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핵심 멤버다. 삼성·SK 등 국내 기업도 스타게이트 참여를 발표한 만큼 글로벌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해외 주요 기업 CEO 중에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APEC CEO 서밋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AI 생태계와 디지털 전환 전략을 논의한다. 국내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주요 테크 리더들이 참여한다. 이성우 APEC CEO 서밋 추진본부장(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5-10-20 16:54:06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숨진 대학생 박모(22)씨의 부검이 20일 이뤄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 시간)부터 약 2시간 가량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박씨의 부검이 이뤄졌다. 이날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무부, 경찰청 본청, 경북경찰청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캄보디아 경찰청 담당자와 의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다. 부검 과정에서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조직 검사, 약독물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 부검 이후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거쳐 신속히 유해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인천에서 박씨를 캄보디아 현지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A(20대)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씨에게 박씨를 소개 받아,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내 중국인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전달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19일)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상선 등 관련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2025-10-20 16:13:33
경북도, "'범죄 천국' 캄보디아 ODA 사업 전면 중단하겠다"
경상북도가 캄보디아 범죄단지 대학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캄보디아에 추진해 온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 등 각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3과 지난해 캄보디아에 도정기 총 85대 지원, 소방펌프차 10대 무상양여(운송비 지원 포함) 등을 추진했다. 또 캄퐁톰주(州) 3개 마을에 대해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사업도 추진했다. 이외에도 캄보디아 곳곳에 마을회관 건립이나 가로등 설치, 농업 기술 전수 등도 이뤄졌다. 또 지난해 9월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에서 '언아더(Another) K(경북) 프로젝트'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을 경북과 같이 만든다'는 목표로 도가 추진해 온 농업대전환 사업, 스마트팜 등을 해당 국가에 전수해 기술력·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게 목표다. 또 현지 상황에 맞는 인재 양성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도는 해당 프로젝트를 처음 추진하는 사례로 캄보디아와 양해각서를 맺고, ▷스마트팜 설치 ▷지역맞춤형 작물 재배 ▷전문 생산단지 브랜드화 등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었다. 지역 민간단체에서도 캄보디아에 대한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다. 경북 5개 보건의료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는 2013년부터 매년 캄보디아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해 왔다. 2023년부터 시작된 지역 보건의료단체의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지난해까지 연인원 4만8천135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됐을 시기엔 현지 방문 대신 의료·방역 물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들은 올해도 7월 말 5박 6일 일정으로 캄퐁톰주 주립병원 등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올해는 태국-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 등으로 인해 도가 추진해 온 캄보디아 ODA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최근 발생한 대학생 사망사건 외에도 특검 조사 중인 건진법사-통일교-캄보디아 ODA 사업 청탁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사업 재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캄보디아 국경 분쟁 등으로 인해 올해 계획한 시범마을 조성사업과 도정기 지원 등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정부 지침이 나와야겠지만 국내 정치 상황, 최근 범죄단지 사건 등으로 인해서 앞으로 캄보디아 관련 ODA는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5-10-20 15:56:29
빛으로 물든 천년 신라… 경북도, 보문 멀티미디어쇼 개최
경상북도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정상회의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일대에서 '보문 멀티미디어 쇼'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멀티미디어쇼는 첨단 기술과 신라의 역사·문화를 융합해 APEC으로 경주를 찾는 각국 대표단에게 대한민국 디지털 문화 콘텐츠 역량을 선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엔 Post-APEC 사업으로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육성할 계획이다. 전날 수상공연장에서 '천녀의 신비,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열린 공연에선 지름 15m에 달하는큰 원(Big Circle)을 중심으로 레이저, LED, 불꽃 드론 등이 결합한 초대형 멀티미디어쇼로 펼쳐졌다. 해당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7시에 한 차례 더 열린다. 보문 멀티미디어쇼는 보문단지 내 호반광장~수상공연장 수변길까지 이어지며, APEC 21개국 LED 폴 전시, 수변길의 신라 문화유산 조형물 설치, 보문호의 APEC 엠블럼 조형물 전시, 목길공원의 체험형 콘텐츠, 수상공연장의 달빛 공간 연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21개 LED 폴에는 회원국의 다양한 풍경이 파노라마를 통해 언어·문화·지리적 환경의 경계를 넘는 화합의 미래를 제시한다. 또 QR코드를 통한 한복 및 신라복 체험 등도 마련돼 있다. 수변길에는 신라 대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이 설치했다. 보문호 수면에는 대형 연꽃과 수백 마리의 빛의 나비가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하는 등 APEC 회원국의 협력을 상징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빛과 색을 바꾸는 체험형 콘텐츠, 레이저·포그 맵핑 등을 통해 1천 년 전 신라가 '원융회통(圓融會通,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 정신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멀티미디어쇼는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신라 천년의 정신과 미래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APEC 참가자들이 체험과 공연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감성과 경북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모두 하나 되는 화합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19 16:55:47
한국인 대학생 캄보디아 사망 사건에도 온라인엔 여전히 '대포통장 알바' 활개
20대 대학생이 대포통장 판매를 위해 캄보디아에 갔다가 중국인 범죄조직으로부터 장기간 폭행·고문 끝에 사망했음에도 여전히 온라인 공간에선 '대포통장 판매 알선' 등이 횡행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가 지난 18일부터 동남아시아 불법 구인 광고글에 대한 신속 삭제·차단 등에 나서기로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9일 오후 텔레그램 한 채널에는 '캄보디아 출국자에 대해 공항에서 강제 귀국 및 조사 등이 이뤄지고 있다. 거처를 이동하는 등 안전한 루트를 마련하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여론이 좋지 않아, 출국장 부담도 많고 걱정하실거라 생각한다. 조금 더 알아보고 믿음이 가는 곳에서 진행하길 바란다'며 자신들과 연관된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현지에서 거처를 옮기고 있음 등도 암시했다. 구독자가 7만여명이 넘는 또다른 텔레그램 채널에는 대포통장 개설 대신 '선불유심 매입' 등과 관련된 글도 게시돼 있었다. 선불유심의 경우 대부분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거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를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 명의로 개통된 선불 유심을 판매하면 사기방조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 선고도 가능하다"며 "또 캄보디아 등에 출국해 범행에 가담하면 사기죄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범죄단체 조직원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고액 알바 광고에 속아선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으로부터 고문 당해 숨진 A(22) 씨를 현지로 출국하게 한 뒤 범죄조직에게 대포통장을 전달하도록 한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로 또다른 모집책 B씨(20대)를 지난 16일 인천에서 검거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손영언 부장판사는 19일 A씨에 대해 '도주 우려' 등을 들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B씨를 검거했다. 캄보디아 턱틀라 사원에 안치 중인 A씨 시신은 20일 오전 현지에서 부검을 거쳐 화장한 뒤 송환된다. 부검에는 우리 정부 합동대응팀도 입회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지난 18일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구금돼 있던 한국 국민 64명을 체포, 송환했다. 이들은 충남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조사한 뒤 신병처리할 예정이다.
2025-10-19 16:15:28
경상북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와 각국 정상 및 대표단이 묵는 주요 숙박시설 등 25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사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 관내 89개 의료기관과 전국 29개 협력병원과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 경주보건소엔 감염병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도와 질병관리청, 경주시 역학조사반원 등이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APEC 현장에는 질병관리청의 생물테러 특수차량, 이동실험실 차량 등을 운영하고 생물테러 탐지기를 설치해 감염병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 또 예방적 차원의 격리시설 4개소 확보, 비축물자 점검, 현장의료인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등은 지난달 30일 경주에서 생물테러(탄저) 발생을 전제한 통합 훈련을 실시하는 등 준비태세 확립에도 점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5-10-19 16:03:10
'가을 장마'에 늦어진 단풍…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볼 수 있을까?
"경주 단풍, APEC 정상회의 때 볼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 여파로 인해 오는 31일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등지에 '단풍'이 물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경주를 찾는 각국 대표단과 관광객에게 경주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해 왔다. 도는 '가로수 관리 전문 TF'까지 운영하며 병·해충 방제, 조기 낙엽 방지 등에 집중했다. 또 정상회의 주행사장인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가로수의 생육 상태와 병·충해 피해 여부를 상시 점검하는 한편 나무별로는 '관수주머니'를 설치해 토양 수분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주 단풍의 최절정을 보여주지는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평년보다 최대 7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악산은 단풍 시작일은 평년보다 나흘 늦은 10월 2일로 관측됐다. 단풍은 설악산을 시작으로 남하하는 만큼, 대구·경북권 단풍 절정은 10월 말~11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팔공산은 다음 달 2일, 가야산도 11월 1일 등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단지의 단풍도 같은 시기 붉게 물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종별로는 은행나무는 10월 28일, 참나무류는 10월 31일, 단풍나무는 11월 1일쯤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보상으로는 정상회의 기간 단풍이 붉게 물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이달 들어 계속되는 '가을 장마' 때문이다.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인해, 단풍 색이 제대로 들지 않거나 잎이 빨리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단풍이 물들기 위해선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2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여름인 6월 평균기온(22.9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한 올해는 예년과 달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10월 들어서 세력을 유지하면서 전국 곳곳에 비가 이어졌다. 경주도 이달 내내 비가 반복적으로 내렸으며, 전날(18일)에도 0.6㎜ 수준의 비가 내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가로수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APEC 회원국 정상, 요인, 대표단 등에게 경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5-10-19 16:00:07
"축사가 발전소로, 수익 쏠쏠" 고령은 지금 태양광 붐
경북 고령군 우곡면에서 축사를 하는 이모(54) 씨는 지난해 9월 축사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한 뒤 매달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초 지방자치단체 허가와 설치공사 기간을 포함해 약 6개월 만에 축사 지붕 약 400평 규모에 260kW 발전용량을 갖춘 태양광 설비를 갖췄다. 비용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융자(70%)를 포함해 3억여원이 들었다. 이 씨는 태양광 설비를 갖춘 다음 달부터 월평균 4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 이 씨는 "태양광 수익이 국민연금 보다 훨씬 낫다.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막상 설치하고 나니 별다른 관리부담 없이 매월 꼬박꼬박 수익이 생겨 주변에 많이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의 대표 격인 태양광이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태양광 시공업체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 S에너지 이모(45) 대표는 현재 고령군 우곡면과 덕곡면에 부지를 매입한 뒤 각각 400kW, 78kW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가야읍에는 3MW 용량의 발전설비를 위해 개발 행위를 위한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태양광 설비를 위해 마을에 발전기금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마을별로 협동조합을 구성해 지분참여 방식의 공동개발을 하는 등 주민들의 호응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비용 고소득에다 저리 융자 등 정부 지원까지 겹치면서 대구경북 전반에 태양광 설비와 허가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는 개발행위 및 발전 허가부터 시공까지 6개월 안에 가능하고, 투입비용은 발전용량 100kW당 1억1천만원 가량인데 에너지공단으로부터 70%까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월평균 수익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와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구입가격(계통한계가격:SMP)을 포함해 용량 100kW 기준 월 200만원 이상이어서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고령군의 경우 태양광(용량 1.5MW 미만) 허가건수가 지난 2021년 83건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올해 137건을 포함해 747건에 이른다. 발전용량 1.5MW 이상 허가권을 가진 경북도의 경우 지난 2021년 11건에서 올해 9월까지 30건으로 3배가량 늘어 최근 5년간 96건에 이른다.
2025-10-19 15:15:55
법원, 예천 '캄보디아 대학생 사망' 연루 20대 남성 구속
캄보디아 대학생 사망과 관련해, 추가로 경찰에 붙잡힌 공범이 19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재판장 손영언 부장판사)은 19일 오전 11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끝에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22) 씨의 출국에 관여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 A씨(20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 혐의와 관여 정도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구속)씨로부터 박 씨를 소개받아 박 씨 명의의 통장 개설을 주도하고, 이어 캄보디아 출국을 사실상 유도·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홍씨를 검거하고, 박씨 명의 통장의 자금 흐름과 통신기록 등을 추적해 왔다. 숨진 박 씨는 지난 7월 17일 홍 씨가 속한 조직의 지시에 따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박 씨의 시신은 캄보디아 턱틀라 사원에 안치돼 있다. 박씨 시신은 현지에서 우리나라 경찰이 입회한 가운데 공동부검을 거쳐 화장된 뒤 송환될 예정이다.
2025-10-19 13:59:45
경찰, 피살 대학생 캄보디아 보낸 '통장 모집책' 추가검거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돼 있다 살해당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모(22)씨를 현지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20대)이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7일 인천에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씨로부터 박씨를 소개받은 뒤,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내 중국인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전달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박씨가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홍씨를 붙잡은 뒤, 관련자를 추적 중 A씨를 검거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홍씨의 상선 여부 인지 등은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상선 등 관련자가 더 있는 지를 조사한 뒤 수사내용을 검토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5-10-17 22:26:21
[단독] 캄보디아 사망 대학생측 "부친 2달째 식사도 못해…시신 송환 하루빨리 이뤄져야"
"시신 송환·인도 절차만이라도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돼 있다 살해당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A(22) 씨의 지인은 16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지인 B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월 이후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있는 A씨 부친의 식사를 챙기는 등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선배로 알려진 유인책 홍모(20대·구속) 씨에게 속아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B씨는 "(A씨가) 통장을 갖고 들어갔다. 그 통장에 돈이 들어왔는데, 한국에서 홍 씨가 돈을 인출(누르기)했다"며 "돈 때문에 중국 범죄조직에 감금돼 고문·폭행 등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또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고, 또 '한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꼬임에 넘어가 캄보디아로 간 것으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숨진 A씨는 군 제대 이후 고향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또래들보다 조금은 늦은 나이에 대학에 새로 입학했다. 입학 후 홍 씨를 만났고, 대포통장 판매 등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A씨가) 고향에서 닭을 키우려고 했다.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새로 대학을 갔다"면서 "홍 씨를 만나게 돼 이렇게 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사건 이후 A씨의 부친은 2달째 일도 못 나가고 식사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는 속이 아파서 술조차도 먹지 못할 정도다.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3번씩 식사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인 범죄 조직으로부터 아들이 폭행당한 사진 등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차마 그 사진을 보여달라는 말을 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이후 2달 넘게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 안에만 머물고 있다. 사건 이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했다. A씨 가족들은 시신 송환 절차 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시신 송환이 완료되면 지금의 고통도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B씨는 "시신 송환이 이뤄진다면, 부친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좀 전에 주캄보디아 영사관으로부터 수일 내 부검을 거쳐 시신 송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안다. 하루 빨리 시신 송환이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B씨는 인터뷰 도중에도 전화를 통해 A씨 부친이 식사했는지 여부를 챙기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B씨를 통해 기자와 연락이 닿은 A씨 부친은 "다음 주 월요일쯤이면 거의 다 진행이 될 것 같다. 더 이상 이슈가 되거나 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시신 송환이 빨리 이뤄지기만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김진아 외교부2차관 등 캄보디아 정부합동 대응팀은 전날 캄보디아로 출국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속한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2025-10-16 18:53:12
캄보디아서 숨진 예천 출신 대학생, 현지 경찰과 공동 부검 추진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돼 있다 살해당한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캄보디아 경찰과 현지에서 공동 부검 등이 진행된다. 부검 이후에는 해당 대학생 박모(22) 씨의 시신 인도 절차 등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성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캄보디아에 도착해 현지 경찰 당국 등과 함께 부검 및 시신 송환 절차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 간 협의 등이 이뤄져야 공동 부검이 가능하다. 협의가 이뤄지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속 법의관, 보건 공무원, 경찰청 본청 및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이 입회한다. 우리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은 부검을 통해 박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장기훼손 여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박 씨의 사망과 관련해 장기 훼손 여부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검 결과는 공식 통보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공유된다. 박 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을 마친 뒤 화장을 해 국내로 송환된다. 경찰은 이와 함께 박 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과정에 개입한 홍모(20대·구속) 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홍 씨는 박 씨와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선배로, 지난달 중순 검거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박 씨가 캄보디아에 체류할 당시 박 씨 명의 통장에 입금된 돈이 인출(일명 누르기)된 정황을 포착하고 인출 경위와 함께 자금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홍 씨 등은 국내에서 점조직 형태로 대포통장 모집 등을 알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과 관련해선 날짜가 확정될 경우 경북청 소속 수사관 2명이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통해 정확한 범죄 경위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2025-10-16 16:36:07
경북도, APEC 계기로 글로벌 투자 유치 시동···16~17일 이틀 간 APEC 회원국 대상 투자유치 포럼 개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경북 지역에 민간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포럼이 16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경상북도는 경주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함께 '2025 APEC 회원국 및 경북도 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APEC 회원국 간 상호투자 확대, 산업혁명 강화 등을 목표로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교역국 중 9곳이 APEC 회원국이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 중 APEC 회원국의 비중은 64%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는 지역경제 핵심 동력으로 첨단산업·관광 등 지역특화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APEC 13개 회원국 정부·기관·기업 대표 120여명과 국내 130개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도와 경주시는 지역의 투자 환경을 소개하는 한편, 회원국 간 양방향 투자와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도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한편 해당 분야 외국인 투자기업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집중 소개했다.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회원국 관계자들도 자국의 투자정책 등을 소개하면서 상호 협력 기회를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선 투자유치 상담회와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진출 상담회 등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州)와 베트남 무역진흥청 등은 해외진출을 검토하는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법률·조세·노무 등 전문가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Post APEC' 과제로 회원국과 연계한 지역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KOTRA 등 관계 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는 첨단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투자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5:49:16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24일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재도약 길, 시민 목소리 듣는다"
李대통령, 24일 대구서 타운홀미팅…"다시 도약하는 길 모색"
"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나경원은 언니가 없는데…최혁진 "羅언니가 김충식에 내연녀 소개"
"김현지 휴대폰 교체한 적 없어" 대통령실 대신 더불어민주당이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