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기자 shin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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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TK 바뀔 때 한국 정치 변화…'보수의 새 봄' 다시 만들어 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반명 빅텐트'와 관련해 "이번 선거를 통해 완전한 세대교체와 정치교체를 해내야 된다. 내가 선거를 얼마나 자주 치러 봤나. 우리는 (대선) 완주 목표가 아니라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매일신문 등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문제를 두고 "계엄과 탄핵 이후 국민의힘에서 벌어졌던 일을 보면 조직으로서의 수명은 다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랑 보는 지점이 비슷한 안철수 후보와는 어떤 정치를 같이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지만 나머지는 믿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역대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을 내세우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당시) 지지율 치고 올라갈 때 2주가 채 안 걸렸고, 이번 동탄 선거도 마지막 나흘 앞두고 발표된 조사가 27%대 43%였지만 뒤집었다"며 "선거라는 건 상대 평가다.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이 매력적인 후보들이 아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본선에서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인데, 향후 국민의힘 분위기를 전망한다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추대하려는 섣부른 움직임 때문에 당내 내분이 가속화될 것이다. 만약 한 대행이 단일화 경쟁에 이겨 국민의힘 주자가 된다 하더라도 그다음엔 기술적인 문제를 풀기가 어렵다. 입당하는 순간 가처분 신청이 들어올 수도 있다. 국민의힘이 한덕수 시나리오로 혼선을 겪으면서 분열될 테고, 당 자체의 신뢰가 많이 떨어질 것이다. -가처분 신청은 무슨 뜻인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때 국민의힘에서 내부 검토했던 적이 있다. 만약에 안철수가 이기면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할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단일화를 했다고 해서 국민의힘 자금으로 당시 안 후보 선거를 돕는 게 여러모로 불가능했다. 한 대행도 마찬가지다. 무소속으로 당 밖에서 선거를 치르는 건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입당이 필요하고, 이미 뽑힌 대선 후보가 한 대행에게 당 후보를 넘긴다고 해도 절차가 복잡한데다 시간이 걸린다. 절차대로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다. 단일화 국면에서 안 좋은 얘기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최연소 대통령 후보다. 이 후보에 대한 민심은 어떠한가? ▶젊은 세대의 경우에는 피켓만 들고 서 있어도 열광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사진 찍자고 하는 상황인데, 대선 때마다 정책에 민감한 계층이 있다. 40·50대다. 가정을 이끌고 있는 40·50대는 작은 지원금이나 정책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이 세대에서 승부가 난다고 본다. 실제로 40·50대는 저에게 정책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한다. 그때마다 우리가 '자신 있다.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린다. -본인만의 정치 철학이나 장점이 있다면? ▶나는 정치를 길게 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제 갓 40살이 됐는데 만약 일반적인 정치인처럼 30년 가까이 정치한다고 하면 내가 지금 하는 판단들을 가지고 10년 뒤, 20년 뒤에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른 정치인보다 훨씬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성 정치인들은 지금 하는 공약이 결과로 이어졌을 때 책임을 안 져도 되는 위치에 가 있을 것이다. 30대에 대통령을 시작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나와 마찬가지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금 연금개혁 등을 밀어붙이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그도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 60·70대 정치인과 나는 완전히 입장이 다르다. -동덕여대 사태 등 '남녀 갈라치기'를 조장한다는 얘기도 있다. ▶여대의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 학교에다 페인트를 칠하고 때려 부수는 것은 비문명적이다.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동권 시위도 지하철을 막아세우고 휠체어 끼워 넣어서 몇천 명씩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자기 뜻을 관철하게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얘기했다. 다른 대학교 어디라도 자기 뜻을 관철하겠다고 자기 학교를 때려 부순다면 어떤 곳이든지 간에 똑같이 비판할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를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때부터 KTX 세종역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을 당론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 세종시가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상태로 있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법무부, 여가부, 외교부 등 정부기관이 적극적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가 잘 연계되면 행정은 충청권으로 중심지가 많이 이동할 것이다. 세종역은 건립 시 오송역과 수요가 나뉘는 부분이 있는데, 세종역은 호남 고속철과 서울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의 관문 역할을 하고 오송역은 영남 지역에서 올라오는 사람의 세종시 관문이 되는 형태로 가야 한다. -후보가 생각하는 지방소멸 해결방안은? ▶지방 법인세 비율을 높여 지방 재정을 강화하고, 최저임금의 결정권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국세 중 법인세가 90%, 지방세가 10% 비율인데, 국세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70%로 축소하고 남는 부분은 지방이 자율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방 재정 자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 균형 발전에 가장 큰 부분이다. 최저임금도 지역별로 차이를 두면 지방 청년 일자리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목마른 사람에게 생수 한 통 주는 것에 불과하다. 지방으로 돈이 흐르게 하려면 어떤 규제나 세제 정책의 변화를 통해 물길이 지방으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대구경북(TK) 발전의 청사진을 그린다면? ▶TK 지역은 미국의 러스트벨트와 유사하다. 구미의 공장들이 베트남으로 넘어가고 포항의 철강산업도 대안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TK 지역, 러스트벨트 지역에 대한 지원을 극대화하겠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여파로 베트남에 있는 공장들이 다시 돌아와야 할 위기에 있다. 그 공장들이 구미로 돌아올 수 있도록 확실한 리쇼어링 정책을 지원하겠다. 해외에 공장을 둔 기업이 국내 주요 국가산단으로 돌아와 입주하는 경우엔 해외의 노동자들도 국내에서 현지 노동조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TK에 대경선 광역전철이 개통되면서 구미부터 경산까지 지역 간 통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대경선 수요 예측에 실패해 2량짜리 전철이라 실질적인 연계·통합이 가속화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대경선이 증량·증편돼 TK 행정통합 이전에 경제통합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메가폴리스' 형태의 통합 성공 사례가 있어야 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대구경북에 행정통합 기회가 가장 먼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선 출마 후 출근길 인사 등 TK를 꾸준히 찾고 있다. 시도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시도민들이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너무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편으론 TK가 바뀌었을 때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 4년 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을 당선시킨 사람들이 TK시도민들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파격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당 대표 선거 당시 이준석을 뽑아보니까 보수의 새로운 봄이 오지 않았나. 시도민 분들이 그 기억을 다시 되살렸으면 좋겠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박성현 기자 shine@imaeil.com

    2025-04-30 18:01:00

  • '선출직 8선' 홍준표 국민의힘 탈당계 제출…'청년의꿈' 탈당 인증 러시

    '선출직 8선' 홍준표 국민의힘 탈당계 제출…'청년의꿈' 탈당 인증 러시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일 오전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가 2030 청년들과 수시로 소통하던 '청년의꿈'에는 탈당 인증글이 연이어 올라오며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홍 전 시장 대선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배우자 이순삼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현재 홍 전 시장의 주소지가 대구로 등록돼있어 탈당 절차는 대구시당이 중앙당과 논의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이 탈당하자 그를 지지하던 청년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의 지지자가 모인 '청년의꿈' 포털에는 홍 전 시장이 탈당을 선언한 지난 29일 오후부터 탈당 방법을 문의하거나 탈당을 인증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청년의꿈' 한 누리꾼은 "준표형 덕에 정치에 관심 가졌지 아니었으면 이미 정치 혐오자가 됐을 듯"이라며 "준표형이 자연인으로 사신다면 저도 정치에 신경 끄고 자연인으로 살랍니다"고 했다. '청년의꿈' 포털에는 탈당 방법, 탈당 시 당비 계좌이체를 정지하는 방법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탈당 인증글은 홍 전 시장이 탈당을 선언한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수십 개가 올라와 있다. 한 누리꾼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우리 가족 4명 탈당신청서 팩스를 넣었는데 먹통인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탈당은 조만간 처리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항상 탈당계가 들어오면 바로 처리하지 않고 중앙당에 보고하고 처리를 하는데 아직 홍 전 시장의 탈당계가 대구로 오지 않았다"며 "대선 기간 내에는 탈당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30 17:57:46

  • '단일화' 먼 길 가는 국힘,

    '단일화' 먼 길 가는 국힘, "누가 올라와도 좋다"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까지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확장성이 있던 후보들이 모두 탈락하고 김문수·한동훈 후보만 남게 되면서 내심 안도하고 있다. 30일 민주당은 매머드급 중앙선대위 1차 인선을 발표하고 신속하게 '대선모드'에 돌입했다. 선대위에는 당내 비명계뿐 아니라 보수계 인사들까지 합류하며 진영과 계파를 아울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5월 3일 전당대회를 거쳐야 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 문제도 아직 남아있어 갈길이 먼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 경선을 두고 민주당 대선 캠프 안에서는 "누가 올라와도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중도 확장성을 가진 후보들을 경계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최종 후보에 들어가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내심 쾌재를 불렀다. 국민의힘 후보는 모두 전 정권 출신인 만큼 본선이 시작되면 민주당은 탄핵 책임론을 꺼낼 예정이다. 특히 한 후보가 선출될 경우 정치 경험이 적은 만큼 노련한 이 후보를 앞세워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의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았고 탄핵 반대 입장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프레임 구도로 선거를 치르기 가장 좋다는 평가다. 게다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계속 나오는 만큼 가뜩이나 선거 준비에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도층을 공략하면서 확실하게 앞서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대선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결국 승부는 중도층에서 갈리는데 거기에 소구력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떨어졌다. 지금 남은 후보들은 탄핵 프레임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비슷한 시각에서 국민의힘 경선을 바라봤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의견을 나눠볼 수 있는 분들은) 과학기술이나 미래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 젊은 세대의 어젠다를 논의하는 것에 있어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딱 그 두 분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셨다는 것은 이제 (단일화 마지막 기회와 가능성이 차단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2025-04-30 17:56:04

  • '한덕수와 단일화' 김문수·한동훈 어떻게 보나…현실성은?

    '한덕수와 단일화' 김문수·한동훈 어떻게 보나…현실성은?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최종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성사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 경선에 나서는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상태다. 30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5월 1일 오후 사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은 사퇴 다음날인 2일로 예상되고 있다. 한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후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단일화 방식에 따라 한 대행에 대한 특혜 시비가 일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평가다. 김 후보는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단일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20일 "한덕수가 아니라 김덕수 등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한 대행뿐 아니라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언급하기도 했다. 콘클라베는 후보를 정하지 않고 투표인단 모두가 후보라는 전제에서 비공개 투표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밖에 토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한 후보는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우선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을 하지도 않은 사람과의 단일화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라며 "다만 후보가 되면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 중인 한 후보가 단일화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후보는 지난 28일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패배주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2025-04-30 17:06:18

  •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보수정당에서 세 번이나 대권에 도전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대구시장)가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홍 전 대구시장은 29일 열린 당 2차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에 밀려 탈락했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선출직 8선 정치인이 은퇴를 시사하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시장은 이날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를 마친 뒤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이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서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았으면 한다"라며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당을 떠나고자 한다.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라며 탈당도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근무하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씨 등 권력 실세를 구속기소하며 '스타검사'로 떠올랐다. 그를 모델로 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가 큰 인기를 얻으며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서울 송파구갑)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 이후 5선을 지냈다. 경남도지사도 2차례 역임했고, 2022년부터 약 3년간은 대구시장직을 지냈다. 홍 전 시장은 19대 대선 때 처음 대권에 도전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그는 24.03%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대 대선 때는 당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에 앞섰으나 당심에 패해 6.35%p(포인트) 차이로 떨어졌다. 이번 경선에서 그는 대구시장직을 사퇴하는 배수의 진을 쳤음에도 당심과 민심에 밀려 최종 후보 2인에 들지 못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이번 대권 출마가 마지막 도전이라는 이야기를 거듭해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2차 경선 투표 결과 발표에 앞서 후보별 소회를 밝히는 시간에서도 "이번이 대선 후보 경선 세 번째"라며 "한 번은 민심에서 졌고, 한 번은 당심에서 졌다. 이번이 마지막 아닌가, 이제 삼세판이니까 더할 여력은 없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당분간 서울 모처에서 거주하며 대선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탈당을 선언한 만큼 그가 대선 국면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평가다. 다만 차기 정부 국정 흐름에 따라 홍 전 시장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 전 시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구을 지역구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그 해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생명이 끝난 줄 알았던 김문수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선전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단언할 수 있는 건 없는 데다 홍 전 시장은 젊은 층에 뚜렷한 소구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면서도 "그동안 이번 대선 출마가 마지막 도전이란 것을 수차례 시사한 만큼 당분간은 운신의 폭이 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29 17:52:13

  • 연일 '노무현 향수' 소환하는 홍준표…속내는?

    연일 '노무현 향수' 소환하는 홍준표…속내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2002년 제16대 대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당내 비주류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후보로 성장한 노 전 대통령과 현재의 자신을 동일시하며 대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홍 후보는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홀로 고도(孤島)에서 대선 치르는 거 같다.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거 같다"며 "그래도 나는 내 길을 간다. 2002년 노무현처럼 국민들만 보고 간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14일 대선 출정식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바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당내 비주류 후보로 출발했으나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 개혁을 내세우며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이후 정동영·이인제 후보를 꺾고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그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발판으로 '이회창 대세론'을 이겨낸 뒤 대권을 차지했다.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대권보다 당권을 노리고 있는 당내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의원들의 행보가 '정권 재창출'보다는 '안정적인 패배'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SNS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한덕수)·고용노동부 장관(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한동훈)를 지낸 인사들을 두루 직격하기도 했다. 홍 후보의 행보가 향후 본선 과정에서 '반명 빅텐트'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범보수진영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뿐 아니라 친노·친문 출신의 비명계도 끌어안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홍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홍 후보도 당내에서 또 다른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글을 통해) 드러낸 것"이라며 "후보께서는 어떻게든 당을 지키기 위해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8 16:01:18

  •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 있나"…尹 탄핵·한덕수 등 두고 국힘 후보들 공방

    국민의힘 2차 경선 4강 토론회에서 '찬탄' 후보들과 '반탄'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안철수 후보만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26일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4자 토론회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 순)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오후 5시 40분부터 110분 동안 공방전을 펼쳤다. ◆찬탄·반탄 후보들 尹 관련 사과 두고 공방 이날 토론에서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했다.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계엄과 탄핵, 파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30명이 있었고 특검법, 예산 전면 삭감 등의 많은 원인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계엄 당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사과했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드린다. 국민이 절대로 겪으셔서는 안 될 일을 겪게 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 당 대표였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답했고, 홍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되면 검토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질문을 한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건너야 정권교체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저도 사과를 두 번에 걸쳐 드렸다"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재명(후보)에게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대행 출마 어떻게 보나...안철수 "바람직하지 않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의 대선 출마도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단일화에 대해 언짢은가'라는 질문의 '오엑스(OX)' 게임에서 홀로 'O' 팻말을 들었다. 다른 후보 3명은 'X' 팻말을 들었다. 안 후보는 "언짢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동그라미를 들었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대행은 미국 관세 협상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가장 좋은 전문가다. 대선 관리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은 평생 공무원을 지낸 '늘공'"이라며 "훌륭한 인품과 경력을 갖춘 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는 역사적인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노력한다는 건 우리 당과 국민 열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하는 많은 분이 정말 이기고 싶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특별히 기분 나쁠 게 있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처음에는 비상식으로 봤다. 당에서 예선도 거치지 않고 후보 하나 정해놓고 우리는 예선·준결승·결승까지 하라고 하면 언짢다"며 "(그러나) 가만히 보니까 '한 대행을 뛰어넘지 못하고 어떻게 이 후보를 잡느냐' 하는 당원들 요구가 많아 입장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 ◆당심 의식한 질문 이어가...김·홍, 한 비판 쇄도 이날 후보들은 당심을 의식해 서로 대척점에 있는 후보들에게 날선 질문을 이어갔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공약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지방에 5대 메가폴리스를 서울과 같은 수준으로 2년 만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는데 너무 현실성이 없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집 한 채 짓는 것도 2년이 걸리는데 서울 같은 수준의 메가폴리스를 5개 만들자니 이건 어마어마한 공약이다. 단군이래 이런 공약을 한 분이 없다"며 "이런 공약을 가지고 가서 다른 당에서 공격하지 시작하면 완전히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화를 쓰는 사람 정도밖에 안 된다.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너무나 현실과 먼 공약을 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수정하는 게 어떤가"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규제를 없애고 집중 육성을 해서 2년 동안 계획을 잡고 대구, 부산 같은 곳들을 서울에 필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는 것"이라며 "그걸 왜 반대하시는지 모르겠다. 허허벌판을 그렇게 만들자는 게 아니다"라고 맞섰다. 홍 후보도 한 후보를 향해 "(5대 메가폴리스는) 허황된 공약"이라며 "저도 경남지사 해보고 대구시장 해보고 했지만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최소한 10년이다. 2년 내에 한다는 건 전두환 시대 때도 안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 후보는 "두 분은 제 설명을 들으려고 하시지 않는다.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아니다. 지금 있는 대도시를 집중적으로 중앙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며 "2년 내에 모든 게 완성되진 않을 것이다. 정책이 출발하면 그 목표로 가게 될 것이다. 허황됐다고 말씀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찬탄파'인 안 후보를 주로 공략했다. 한 후보는 "4월 재보궐 선거 때 본인의 텃밭을 못 지켰다. 성남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 전국구 선거에서 이재명을 이기겠나"라고 안 후보에게 물었다. 한 후보는 안 후보가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전력을 꺼내기도 했다. 이에 안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끊임없이 싸웠고, 결국 나와서 38석 국민의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7, 28일 당원투표 등을 진행한 뒤 당원투표 50%,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29일 결선에 올라갈 2명의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2차 경선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바로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2025-04-26 20:34:29

  • 우재준 의원, 대구창경센터 위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개정안' 대표 발의

    우재준 의원, 대구창경센터 위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개정안' 대표 발의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은 지난 25일 지역의 특화 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이 가능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우 의원실에 따르면 대구 북구 침산동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창경센터)는 2015 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과제로 추진된 사업이다. 센터별로 대기업과 매칭돼 지방자치단체와 1:1 전담체계를 구축, 지역 특화 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활성화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창경센터에선 개관 후 매년 5천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육성되고 있다. 특히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업을 다수 배출하며 신생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장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창경센터 지원 규모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472억원 제출된 창경센터 예산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35억원으로 삭감됐고, 이후 2018년 376억원, 2019년 379억원, 2020년 378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역별 창경센터와 매칭된 대기업의 지원 감소는 더욱 가파르다. 2015년 전체 센터 대기업의 기부금은 327억원에 달했으나, 2019년 5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국 14개 센터 중 강원, 광주, 전남 센터는 최근 3년간 센터에 지원한 기부금이 전무했고, 프로그램 공동지원·센터 건물 무상임대 등으로 지원을 대신하고 있다. 대구 역시 삼성과 지자체에서 매년 2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왔으나 2023년과 2024년에는 대기업 지원이 없었다. 이에 우 의원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개정안을 통해 창경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대기업이 사업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대기업의 지원을 부정청탁행위로 보지 않도록 하는 예외 조항도 담았다. 우 의원은 "대기업의 지원이 줄어든 배경에는 정권 교체로 인한 정책변동, 대기업의 센터 지원이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며 "당초 사업 계획대로 대기업 지원이 동반돼 지역 창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원활하게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 현상과 지방 소멸 문제가 현실화된 지금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및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는 변함없는 역점 추진과제이자 시대정신"이라며 "법안이 빠르게 통과돼 창조경제혁신지원센터에 대한 활발한 지원이 이어지고, 지역 유력 기업과의 전향적인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04-26 15:23:28

  • 윤상현

    윤상현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칠 것인가?"

    국내 이동통신사인 SKT에서 2천300만명의 유심(USIM) 정보가 해킹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체계 개편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T에서 2,300만 명의 유심(USIM)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유심은 단순한 통신 칩이 아니라 본인 인증과 금융 거래까지 연결되는 디지털 신분증이다. 이번 사고는 국민의 디지털 주권이 무방비로 침해당한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SKT는 뒤늦게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합니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치는 대응을 반복해야 합니까?"라며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2012년 KT는 영업망 해킹으로 83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2023년에는 LG유플러스에서 30만 건의 정보가 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통신사 보안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허술한 보안 시스템과 부실한 내부관리, 해킹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술이 고도화되며 해킹 수법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통신사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를 막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과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전방위적으로 대응해 보안 전문가를 대폭 확충하고, 정기적인 모의해킹을 통해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며, 인공지능 기반 해킹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국회 역시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반복되는 통신사 해킹 사고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보안 투자 및 관리 실태의 정기적 공시 의무화 등 실질적인 입법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국민의 정보는 곧 국민의 생명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안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국가와 기업, 정치가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26 14:52:17

  • 한동훈 측

    한동훈 측 "안철수, 중진으로 무슨 협조했나…우린 여론조사 상승세"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측은 26일 "4강 후보가 선정된 이후 한 후보가 선두로 가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변수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를 "윤석열 전 대통령 최측근"이라며 비판한 안철수 후보를 두고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 캠프에 합류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원장은 캠프에서 '판세 분석 및 현안 관련'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 경선에 적용되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시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4강 후보가 선정된 이후 한 후보가 선두로 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룰 적용 대상인 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한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며 "토론회, 인터뷰를 통한 한 후보가 준비된 후보라는 '후보 요인'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국민의힘 후보를) 탄핵 관련해 봤는데 이제는 점점 (탄핵 관련 시선이) 사라지는 '유권자 요인'이 지지율 상승 배경"이라고 했다. 이어 "한 후보 지지자들은 로열티가 강해 지지율이 요동치지 않는다"며 "어떤 후보는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한다. 토론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관련해 "한덕수란 변수가 나오니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있다"며 "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변수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 했다. 홍 전 원장은 4자 경선 예측에 대한 질문엔 "빅2가 누구냐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토론이 반영된 여론조사가 오늘이나 내일 나올 것이다. 추세가 확실히 잡히겠지만, 결선 없이 (본선에)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한 후보를 비방한 안 후보를 두고 "한 후보의 당 대표 시절 안 후보가 중진으로 어떤 협조를 했는가"라며 "제가 중진회의에 갔었다. 협조하는 중진들이 거의 없었다. 한 후보가 (대표 시절) 외로웠을 것이다. 한 후보는 당을 쇄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현역 의원들의 협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원장도 "앞서도 안 후보는 한 후보에게 '출마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 후보는 '안 후보의 출마를 응원한다'고 했다. 안 후보에게 네거티브성 발언을 단 한마디도 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후보를 향해 "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기에 지금 우리 당 대선 후보 반열까지 올라온 것이다. 물론 지난 총선 참패의 주역이기도 하다. 한 후보는 당 대표로서 당 쇄신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2025-04-26 14:39:07

  • '어대명' 넘어 '구대명'?…민주, 호남 민심 향방은?

    '어대명' 넘어 '구대명'?…민주, 호남 민심 향방은?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3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후 호남권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앞선 경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3일 시작된 투표는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의 정견 발표가 끝날 때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이날 오후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날 이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호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해 인공지능(AI)을 신성장동력으로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경수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 지방시대 추진, 김동연 후보는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서해안 벨트 조성 등을 설명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충청권과 영남권 두 차례 경선 누적 득표율에 89%를 득표하며 김경수, 김동연 후보와 큰 격차를 벌린 만큼 '텃밭'인 호남의 득표율도 90%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후보는 충청권에서 88.15%, 영남권에서 90.81% 등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강원·수도권·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순회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종 대선 후보도 이 자리에서 선출된다. 한편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21~27일 실시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30일 결선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를 정한다.

    2025-04-26 14:18:04

  • 민주, 한덕수 사퇴 압박…韓

    민주, 한덕수 사퇴 압박…韓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해 나갈 것"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행은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 없이 "4·19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이 곧 이뤄진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국정을 노욕의 제물로 삼았다. 파렴치한 출마 간 보기, 국민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국정 책임을 뒷전으로 미루고 대놓고 대권 행보를 하면서 간 보기를 하는 사람이 국가를 이끌겠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한 대행은 주술에 잠식 당한 내란정권에 부역한 내란 공범이자 윤석열의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의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행은 어떠한 책임도 거부하는 유체이탈 국정 운영의 화신이다. 그 원죄를 가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면 국민의 판단력에 대한 모욕"이라며 "자신의 노욕을 위해 권한대행의 자리를 대권욕의 발판으로 삼은 한 대행을 국민께서 용서할 것이라 착각하지 말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국정에 걸림돌을 자처하지 말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 국민은 자신의 대권행보를 위해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를 파탄 내는 '간 보기' 권한대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날도 대선 출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제4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자유·민주·정의를 외쳤던 의로운 학생과 시민의 숭고한 희생이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초석이 됐다"며 "4·19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한 대행의 축사는 이희완 보훈부 차관이 대독했다. 한 대행은 "4·19혁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우리의 빛나는 자긍심"이라며 "2023년 4·19혁명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는 그날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어 4·19 혁명의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과 함께 4·19혁명을 기억하고, 유공자와 유가족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6 12:07:25

  • 안철수

    안철수 "명태균 리스크로 대선 망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홍(준표) 후보님, 이재명은 함께할 대상이 아닙니다. 반드시 막아야 할 범죄혐의자입니다"라며 "혹시 명태균 씨 때문입니까. 그래서 같이 간다는 말입니까"라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홍준표 후보님, 결단해 주십시오. 어제 홍준표 후보님의 토론회를 보고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재명과 함께 간다고요?"라며 "이재명은 12건의 범죄 혐의로 5개의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그런데 어찌 함께 간다는 말씀을 하십니까?"라고 했다. 이어 "혹시 명태균 씨 때문입니까? 그래서 같이 간다는 말입니까?"라며 "요즘 명태균 씨는 연일 홍 후보님을 겨냥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홍 후보님께서 아무런 혐의가 없더라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민주당이 대선에 대비해서 쥐고 있는 자료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명리대망. 명태균 리스크로 대선이 망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님, 이재명은 함께할 대상이 아닙니다. 반드시 막아야 할 범죄혐의자입니다"라며 "게다가 홍 후보님이 탄핵을 반대했다는 사실 역시, 본선 필패의 이유가 됩니다. 60%이상의 국민이 탄핵을 찬성하는 상황에서는. 홍 후보님은 이재명을 이길 수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 재건과 대선 승리를 위해, 홍 후보님의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뿐입니다" 강조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당 2차 경선 4강 토론회를 진행한다.

    2025-04-26 11:22:43

  • 김문수 'K자본시장 공약'발표…

    김문수 'K자본시장 공약'발표…"대통령이 직접 해외 투자 IR"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장기 박스피(박스권 코스피) 탈출을 위해 해외투자자 대상 K자본시장 IR(Investor Relation)을 직접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K자본시장 공약'을 발표하며 "K자본시장의 저평가 원인으로 꼽히는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식하기 위해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한은총재·금융위원장·금감원장·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경제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주요 선진화 공약은 ▷역대 최초 대통령의 해외투자자 IR ▷상장사 중심 거버넌스 선진화 및 배당소득세 폐지 ▷경제사범 처벌 대폭 강화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등이다. 김 후보는 "3대 정책으로 박스피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국민 자산을 증식시킬 것"이라며 "금융정책의 신뢰도 및 투명성 제고로 K자본시장의 위상 회복은 물론, 해외 금융사들이 대거 국내에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사에 한해 주주보호 의무를 대폭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며 "배당소득세는 폐지해 '제3의 월급'이라는 배당소득을 확대, 국민들이 금융시장을 통해 자산을 증식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제사범에 대해서는 무기징역, 재취업 영구 금지 등 처벌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배당소득세를 폐지해 제3의 월급이라는 배당소득을 확대함으로써 국민들이 금융시장을 통해 자산을 증식시킬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경제사범에 대해 무기징역, 재취업 영구금지 등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주가조작, 내부자거래 등을 통한 피해를 본 주주들을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 K자본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K자본시장의 선진화 정책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투자확대→국민과 기업의 자산 증가→재투자를 통한 퀀텀점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2025-04-26 10:43:27

  • 사법부 응원나선 국힘…권성동

    사법부 응원나선 국힘…권성동 "이재명 세력, 치졸한 대법원 압박 사법부 굴복 안돼"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심리에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진심으로 이재명 피고인의 무죄를 믿는다면 신속한 재판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이날 두 번째 심리에 들어가는 것을 두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대법관 전원의 중지를 모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재명 세력은 이 같은 움직임이 '이례적'이라면서 대법원에 대한 치졸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역천자는 망한다'라는 협박성 발언을 내놓았고,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은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결정이 의심된다'라며 근거 없는 대법원 공격이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대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재판 중에 지금 이재명 후보 단 1건만 남았다.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표현은 오로지 이재명을 위한 재판 지연을 두고 써야 할 말"이라며 "대법원의 신속한 재판 진행은 사법부의 원칙과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민주당은) 무엇이 켕겨서 대법원을 이렇게 치졸하게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결코 이 같은 치졸한 압박에 굴하지 말고 사법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4-24 16:47:18

  • 안철수

    안철수 "한덕수 대행님, 부디 출마의 강 건너지 마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보수 진영의 대선 출마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겨냥해 "명분도, 실익도 없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다"고 각을 세웠다. 안 후보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지만, 정작 이슈의 중심은 따로 있다"며 "바로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덕수 대행님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다"며 "국정 실패, 계엄,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대행님의 출마는 국민의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전쟁에 대응해야 할 중대한 시기다. 특히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당내 일부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대행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 주시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후보는 "한덕수 대행님의 유능함과 덕망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 대행의 출마는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한덕수 대행님아,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입니다"고 했다.

    2025-04-24 16:16:20

  • 홍준표

    홍준표 "한덕수 대행 안고 가는 것이 당원과 국민들의 요구"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 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 하겠다"며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 당원과 국민들의 요구"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안정시키고 선진대국으로 가기 위한 선거"라며 "찬탄, 반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함께 가겠다. 계엄은 탄핵으로 정리됐고 우리는 대선이 남아있다. 한 대행과 함께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우리 당 후보가 되는 즉시 협상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한 대행과 관련해 "입장이 바뀌었다, (한 대행 출마를) 나는 비상식으로 봤다"며 "그러나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었고 그래서 입장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찬탄, 반탄 프레임으로 진행되고 있는 당 경선 분위기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이 반탄, 찬탄으로 좁혀서 경선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렇게 이겨본들, 후보가 된들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문제,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마이너한 문제다. '새로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경선, 본선의 주제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30년 했다. 이 나라의 많은 혜택을 받았고 선출직만 8선을 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안 돼 본들 내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이 나라에 받은 혜택만큼 마지막으로 봉사하고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금까지 한 대행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비상식적인 얘기"라며 선을 그어왔다.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하지만 홍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께서 권한대행을 사퇴하고 출마하신다면 제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 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습니다"라며 "중범죄자가 우리나라를 통치하는 그런 불상사를 막는 길이 그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며 입장을 바꿨다.

    2025-04-24 11:28:52

  • 홍준표

    홍준표 "양 극단 민심 수습이 사명"…국민통합 비전 제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양 극단으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큰 사명"이라며 "반 이재명 전선의 모든 세력과 정치 연대를 통해 대연정을 실현하고, 이를 선진대국을 이끌어 갈 통합 정치 세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좌우갈등 ▷지역갈등 ▷남북관계 ▷세대갈등 ▷노사갈등 ▷젠더갈등 ▷교육갈등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각자에게 그의 것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4년중임제·양원제·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좌우갈등, 지역갈등을 해결하고 서울, 평양 상호 대표부 설치·노인연령 상향 조정·연금개혁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 세대갈등을 해소하겠다"며 "최저임금제를 업종별·지역별로 다르게 정하고, 남·여 군복무자 가산점 제도 도입과 수능·정시 중심의 대입 등을 통해 각종 사회 갈등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전발표회에 앞서 홍 후보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은 '51캠프, 777인재 매머드 선대위'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친윤'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도 홍 후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51% 이상 지지를 얻어 곧바로 본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캠프 이름을 51캠프로 정했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각 후보) 캠프 인선 중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가장 많은 인재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이어 "나경원 의원뿐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모두 합류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미 실무진 차원에서는 접촉하고 있다"며 "선대위원장으로는 김기현, 나경원, 주호영 의원을 모시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23 17:41:02

  • '국힘 4강' 24일부터 미디어데이…주도권 토론 대진표는?(종합)

    '국힘 4강' 24일부터 미디어데이…주도권 토론 대진표는?(종합)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2차 예비경선 맞수 토론회 대진표가 23일 확정됐다.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안철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지목한 가운데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선택해 오는 25일 3시간여 동안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 미디어데이에는 1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참석했다. 대선 경선 후보 4명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간 맞수 및 4인 후보 토론회를 연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7일 열린 첫 번째 미디어 데이에서 제한 시간 1분에 가장 가깝게 출마의 변을 마친 순서로 맞수 토론 상대 우선 지명권을 부여했다. 그 결과 김 후보와 한 후보가 24일 첫 토론을 1시간 30분 동안 펼치고, 안 후보와 김 후보가 그 뒤를 잇게 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25일 주도권을 서로 바꿔가며 3시간 동안 토론을 펼친다. 26일에는 후보 4명이 다 함께 토론회를 가진다. 맞수 토론 대진 추첨을 앞두고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를 각각 지목하자며 입을 맞췄다. 대진표에 따라 한 후보는 세번, 안 후보는 한번만 토론회에 나선다. 다른 후보들에게 지목을 받지 못한 안 후보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저를 두려워해서 그런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섯번의 토론회를 거쳐 오는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30일 양자 토론을 거쳐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3차 결선 투표로 후보를 가린다. 2·3차 경선에는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각각 반영된다.

    2025-04-23 17:29:55

  • '친윤' 이철규, 홍준표 캠프 합류

    '친윤' 이철규, 홍준표 캠프 합류 "김기현·나경원·주호영 모시려고 계획중"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 대구경북의 구자근(구미갑)·이인선(대구 수성구을)·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 의원도 홍 후보 선대위에 동참했다. 홍 후보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51캠프, 777인재 매머드 선대위 구성'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역 의원은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한 유 의원(총괄상황본부장)과 김대식 의원(후보비서실장) 외에 구자근(정무총괄본부장), 이인선(여성총괄본부장), 강대식(국방안보총괄본부장), 백종헌(보건복지총괄본부장), 김위상(노동총괄본부장) 의원이 새롭게 힘을 보탠다. 이날 유 의원은 "51% 이상 지지를 얻어 곧바로 본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캠프 이름을 51캠프로 정했다"며 "지금까지 발표된 (각 후보) 캠프 인선 중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등 가장 많은 인재에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친윤'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도 홍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유 의원은 "이철규 의원은 홍 후보 캠프 초창기부터 활동하셨고, 1차 인선에는 빠졌지만 조금 있다가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 의원이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보여줬던 역할, 정책과 정무를 총괄하는 총괄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홍 후보 측에 따르면 현재 현역 의원 7명이 선대위에 합류했고, 13명은 캠프에 보좌관 등을 파견했다. 이 밖에 현역 의원 28명도 홍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 측은 1차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조만간 접촉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나경원 의원뿐 아니라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모두 합류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미 실무진 차원에서는 접촉하고 있다"며 "선대위원장으로는 김기현, 나경원, 주호영 의원님을 모실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정책포럼들이 굉장히 많은데, 내일부터 홍 후보를 지지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2025-04-23 1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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