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 soliv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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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AI교육 새 거점 의성에… 인공지능교육관 10월 개관

    경북 AI교육 새 거점 의성에… 인공지능교육관 10월 개관

    경북교육청이 포항 수학문화관과 과학원에 이어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체험·탐구교육 거점을 의성에 구축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14일 의성군 금성면 옛 금성여자상업고등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경북교육청 인공지능교육관'을 찾아 전시체험물과 시설 리모델링 등 오는 10월 개관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인공지능교육관은 3층 규모로 인공지능 체험실과 전시체험실, 소강의실, 연구실, 화상회의실, 북카페, 행사실 등을 갖춘다. 야외에는 드론축구장과 자율주행차 체험장도 마련해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 미래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단순한 체험시설을 넘어 학생과 교원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을 함께 높이는 교육·연구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미래기술을 직접 다루면서 원리를 탐구하고, 교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수업과 인공지능 융합교육, 디지털 윤리,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설계 등을 연구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정식 개관에 앞서 교육 기능도 이미 가동됐다. 지난 12일에는 도내 초·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59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과 학교 교육 저작권 연수를 열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저작권 쟁점과 저작물 이용 기준 등을 다뤘다. 경북교육청은 포항 수학문화관과 과학원을 통해 수학적 사고와 과학적 탐구를 체험하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인공지능교육관을 통해 미래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교육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근 선포한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인공지능 전환 정책을 구체적인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인공지능교육관은 새로운 기술을 단순히 체험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바르게 이해하고 스스로 질문하며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힘을 키우는 배움터"라며 "학생과 교원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경북 인공지능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7 16:18:36

  • 수학·과학을 한 곳에서…포항에 펼쳐진 '경북 미래교육 놀이터'

    수학·과학을 한 곳에서…포항에 펼쳐진 '경북 미래교육 놀이터'

    지난 13일 포항시 북구에 있는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전시관 곳곳을 누볐고 유치원에서 단체로 찾은 어린이들도 체험시설 앞에 줄을 섰다. 영상에서만 보던 휴머노이드 로봇을 눈앞에서 마주한 아이들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따라 시선을 옮겼고, 개와 흡사한 모습으로 장애물과 다양한 지형을 이동하는 사족보행 로봇 앞에서는 학부모들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천체투영실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관람객들이 좌석에 몸을 기대자 둥근 돔형 천장이 순식간에 밤하늘로 변했다. 머리 위로 수많은 별과 별자리가 펼쳐지면서 실제 야외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어린이부터 학부모까지 천장을 바라보며 우주를 간접 체험하는 색다른 시간이었다. 경북교육청과학원과 지난해 문을 연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이 한 공간에 자리 잡으면서 포항 우미길 일대가 유치원생부터 학생, 학부모까지 함께 즐기는 경북의 대표적인 수학·과학 체험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상 속 로봇 눈앞에서…과학이 놀이로경북교육청과학원은 단순히 전시물을 바라보는 과학관을 넘어 직접 보고 움직이고 경험하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사이언스라운지와 사이언스카페, 어류체험관, 4D극장 등이 있고 2층에서는 지구의 역사와 환상의 세계, 천체투영실을 만날 수 있다. 3층은 생명의 세계와 테크노타운으로 이어지고 6층에는 실제 밤하늘을 관측하는 천체관측실도 갖췄다. 학생들에게는 첨단기술 체험물이 인기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 미래 산업에서 활용될 기술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과학원은 학생 대상 창의융합과학교실과 이동천체관측교실, 원격천체관측교실 등을 운영하고 수학문화관과 협업한 창의융합수학과학교실도 마련해 수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관람객도 꾸준하다. 과학원에는 2024년 8만4천여 명, 지난해 7만여 명이 방문했고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5만여 명이 다녀갔다. ◆문제집 밖으로 나온 수학…직접 만지고 움직이고과학원 바로 옆에는 지난해 10월 14일 개관한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이 자리한다. 올해 2월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된 수학문화관은 수학을 문제풀이 중심의 교과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대상으로 바꿔놓은 것이 특징이다. 2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아장아장 놀이터와 기획전시실이 있고 3층 진리의 등대와 조화의 공원, 4층 창조의 광장과 발전의 도시로 이어진다. 6개 전시체험실에 90종의 콘텐츠를 갖춰 연령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수학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유치원생은 놀이를 통해 숫자와 도형, 공간 개념에 익숙해지고 초·중·고등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운 원리가 생활과 기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확인한다. 여름방학에도 전략보드게임과 그래비트랙스, 수학 방탈출, 자석블록 도형 만들기, 확률 체험 등 학년별 프로그램이 운영될 정도로 체험 범위도 다양하다. 반응은 방문객 수에서 확인된다. 개관 이후 지난 13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4만7천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3만5천145명이 찾았고 주말에는 하루 최대 676명이 방문했다. 두 시설이 사실상 한 공간에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경쟁력이다. 오전에는 수학문화관에서 숫자와 도형, 논리적 사고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과학원에서 로봇과 생명과학, 천문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한 차례 방문으로 수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하루짜리 체험학습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말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경북 동해안권을 비롯해 북부와 서부권에서의 접근 여건도 개선돼 포항권을 넘어 경북 각 지역 학생과 가족이 찾을 수 있는 광역 체험교육 시설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북교육 2030 대전환'…체험·탐구 중심 미래교육으로 수학문화관과 과학원이 지향하는 교육은 최근 경북교육청이 제시한 미래교육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13일 '경북교육 2030 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경북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사회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학생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새 비전은 '나의 꿈을 가꾸는 따뜻한 경북교육'으로 정하고 '나답게·새롭게·다함께'를 교육지표로 제시했다. 정책 방향에는 인공지능 전환과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이 포함됐다. 경북교육청은 별도의 인공지능교육관과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과 에듀테크를 실제 교육에 접목하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수학문화관과 과학원도 이러한 변화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구현되는 공간 가운데 하나다. 정답을 외우기보다 직접 만져보고, 실험하고, 실패한 뒤 다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경북교육청은 같은 우미길 일대에 총사업비 175억3천1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환경체험교육관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전시실과 테마전시실, 옥상정원, 해양체험센터 등이 들어서면 수학과 과학에서 환경·생태까지 연결되는 체험교육 기반이 한층 넓어진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미래사회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교육도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며 "수학문화관과 과학원 등 체험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7 16:10:16

  • 영양 밤하늘이 과학교실로…영양교육지원청·㈜별따는 영양, 학생 천문교육 활성화 맞손

    영양 밤하늘이 과학교실로…영양교육지원청·㈜별따는 영양, 학생 천문교육 활성화 맞손

    경북 영양교육지원청과 지역 천문 전문기관인 ㈜별따는 영양이 지난 14일 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 역량을 높이고 영양의 밤하늘을 활용한 체험 중심 천문교육을 확대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영양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미래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이론 중심의 과학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별과 우주를 관측하고 경험하면서 천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진로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학생 대상 천체관측과 천문 강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교원 대상 천문교육 연수와 교육자료 개발 지원 ▷가족 참여형 천문체험 행사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영양군 수비면은 빛공해가 적어 천문관측에 유리한 지역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영양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환경을 지역 특화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과학 지식을 실제 밤하늘에서 확인하고 우주와 천문 분야의 진로까지 탐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별따는 영양은 현장 중심의 천체관측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형 체험행사 운영에 전문성을 더하고 교원 연수에도 참여한다. 영양교육지원청은 앞으로 실무 협의를 거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천문교육 프로그램을 현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박근호 영양교육장은 "빛공해가 적어 맑은 밤하늘을 자랑하는 영양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천문교육은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줄 훌륭한 자산"이라며 "학생들이 우주에 대한 큰 꿈을 키우고 미래를 이끌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숙현 ㈜별따는 영양 대표는 "십대들이 별을 바라보며 사색하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는 경험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줄 수 있다"며 "영양의 뛰어난 밤하늘을 활용한 현장 중심 천문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 역량과 진로 탐색을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2026-08-15 16:17:37

  •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안동시·서안동농협장례식장, 다회용기 확산 맞손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안동시·서안동농협장례식장, 다회용기 확산 맞손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와 안동시, 서안동농협장례식장이 지난 14일 '다회용기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순환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다회용기 사용을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련됐다. 세 기관은 역할을 나눠 다회용기의 공급부터 사용, 회수와 세척, 재공급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맡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는 다회용기 대여와 사용한 용기의 회수, 세척, 재공급 등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서안동농협장례식장은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품 발생량을 줄이는 데 동참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정착되면 폐기물 감축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의 재사용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활센터가 다회용기 순환 과정의 운영을 맡으면서 환경보호와 자활사업을 연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다회용기 대여부터 회수, 세척, 재공급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해 일회용품 감축에 힘을 보태겠다"며 "자원순환과 자활사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영동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 확대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는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용객들의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장례문화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회용기 사용이 시민들의 일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5 16:13:21

  • 영양군, 이정헌·이영호 전·현직 국회의원 명예군민 선정

    영양군, 이정헌·이영호 전·현직 국회의원 명예군민 선정

    영양군은 지난 12일 국회 이정헌 국회의원실에서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에 기여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광진구갑)과 이영호 전 국회의원에게 명예군민패를 수여했다. 이번 명예군민 선정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영양군이 직면한 현안 해결을 지원하고 중앙정부, 국회와 지역을 연결하는 데 힘을 보탠 두 사람의 공로를 인정해 이뤄졌다. 영양군은 군의회 의결을 거쳐 이들을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 이정헌 의원은 영양군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영양군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고 지난해 대형 산불 발생 이후에는 피해 복구와 국비 확보, 정부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영호 전 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과 제21대 대통령후보 농어촌총괄특보단장,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구축한 중앙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양군의 주요 현안 해결을 지원했다.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과 대외협력에도 힘을 보탰다. 영양군은 이번 명예군민 선정을 계기로 두 사람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지역 현안 해결에 필요한 중앙 정책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헌 의원과 이영호 전 의원은 "뜻깊은 명예를 안겨준 영양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양군의 지역 현안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 군민 행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의 주요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양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변함없는 협력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8-14 15:36:42

  • 서울광장에 펼쳐지는 '영양의 맛과 멋'… 영양고추 H.O.T Festival. 27일부터 개최

    서울광장에 펼쳐지는 '영양의 맛과 멋'… 영양고추 H.O.T Festival. 27일부터 개최

    서울 한복판에서 영양고추와 농특산물부터 음식디미방, 관광·문화까지 경북 영양의 다양한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영양고추 H.O.T Festival'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한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넘어 영양의 농업과 먹거리,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종합적으로 알리는 지역 통합마케팅의 장으로 꾸민다. 행사장에서는 영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엄선된 생산농가와 지역 농협, 가공업체가 참여해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선보이고 수도권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나선다. 영양의 문화와 관광을 알리는 공간도 마련한다. 조선시대에 쓰인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홍보관을 운영하고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소개해 농특산물 구매가 영양에 대한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장 중앙에는 영양고추를 활용한 테마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영양의 먹거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한다. 영양군은 축제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음식디미방과 관광자원 등을 연계해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영양'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도 집중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 H.O.T Festival은 우수한 농특산물뿐만 아니라 영양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소개하는 대표 행사"라며 "서울 시민들이 영양의 맛과 멋을 직접 경험하고 영양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4:13:08

  • 임종식 경북교육감, '2030 교육 대전환' 선언… 학생 꿈 중심 미래교육 전환

    임종식 경북교육감, '2030 교육 대전환' 선언… 학생 꿈 중심 미래교육 전환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13일 포항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교육공동체 1천여 명과 함께 '나의 꿈을 가꾸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경북교육을 학생 개개인의 꿈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2030의 질문, 경북교육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경북교육 2030 대전환 추진단, 지역민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비전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재능과 꿈을 발견해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경북교육의 방향을 담았다. 임 교육감은 이를 구체화할 교육지표로 '나답게·새롭게·다함께'를 제시했다. 5대 정책 방향은 ▷AI 전환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4년간 경북교육의 변화를 이끌 핵심 과제도 공개했다. 학생들의 진로와 꿈을 지원하는 '뜻대로 꿈대로(大路)'를 비롯해 사람 중심 AI 교육, 초연결 경북학교, 교육활동보호 전담기구, 경북교육 세계로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이번 대전환 계획은 교육청 중심의 일방적인 정책 수립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했다. 두 차례 설문조사와 '학교의 목소리' 플랫폼, 직속기관·교육지원청 현장 소통, 정책 협의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요구를 정책에 담았다. 이날 '미리 가 본 2030 교실'에서는 AI교육 클러스터와 학생 맞춤형 학습 튜터링, 마음회복 통합지원팀, 하이브리드형 미래학교, 현장체험학습 원스톱 지원 등 주요 정책이 학교 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공개수업 형식으로 소개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비전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내년도 주요업무계획부터 구체화할 방침이다. 관련 정책을 2027년 예산과 조직, 성과관리 등에 연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은 현장의 질문을 정책과 실행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해 나답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오늘의 약속이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6:47:18

  • 영양소방서 조직개편… 구조·구급 현장 대응력 강화

    영양소방서 조직개편… 구조·구급 현장 대응력 강화

    경북 영양소방서는 지난 10일 자 조직개편을 통해 구조구급담당과 119구조구급센터를 신설하고 복잡·다양해지는 재난과 구조·구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각종 재난 발생 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조·구급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119재난대응과 내 구조구급담당을 신설해 구조·구급 업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19구조구급센터도 새롭게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구조와 구급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신속한 인명구조와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 기능을 보강했다. 영양소방서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재난 발생 초기부터 현장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가동하고 구조·구급 서비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임재근 영양소방서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각종 재난에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해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영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2:47:50

  • "세 살 때 일본 갔다 해방 뒤 고향으로"… 영양 90대 주민들이 기억한 광복과 전쟁

    "먹고살려고 갔지. 아버지, 어머니, 오빠하고 다 같이 일본으로 갔어."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만난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리 남도진(95) 할머니의 기억은 90여 년 전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갔다. 세 살 무렵 가족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남 할머니는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고 해방 전후 열세 살 무렵 고향으로 돌아왔다. 남 할머니에게 광복은 역사책 속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기억이다. 먹고살 길을 찾아 타국으로 떠났던 가족은 해방을 전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도 전쟁을 겪었고 폭격을 피해 광산 주변으로 이주해 생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도 아직 그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귀국했다고 삶이 곧바로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낸 데다 당시 농촌에서는 여자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드물어 제대로 된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 남 할머니는 "학교는 못 다녔어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따라 하면서 글과 숫자를 익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분에 지금도 일본어를 일부 기억하고 있다. 열아홉 살에 시집온 남 할머니는 이후 현리에서 약 60년을 살며 딸 하나와 아들 셋을 키웠다. 농사를 지으며 물을 길어 먹던 시절부터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고 흙길이 포장도로로 바뀌는 과정까지 한 마을에서 지켜봤다. 광복 5년 뒤 발발한 6·25전쟁은 같은 영양읍에서 살아온 또 다른 90대 주민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감천리 이봉금(93) 할머니는 당시 10대였다.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친정 부모와 동생을 잃었다. 이 할머니는 "6·25 때 부모도 죽고 동생도 죽었다"며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도 살아가고자 다시 일을 해야 했다"고 기억했다. 전쟁이 끝나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계속됐다. 이 할머니는 이후 가정을 꾸리고 감천에서 자녀를 키웠다. 한때 100호가 넘을 만큼 주민이 많았던 마을에서 농사를 지었고, 산업화와 함께 7만명이 넘던 영양지역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도시로 떠나면서 고향이 비어가는 과정도 고스란히 지켜봤다. 두 할머니의 90여 년 삶에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 가난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가 겹쳐 있다. 기록에는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이라는 날짜로 남았지만 이들에게 역사는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가족이었고, 전쟁 속에서 잃어야 했던 부모와 형제였으며 다시 일궈야 했던 논밭과 가정이었다. 남도진 할머니는 "옛날에는 배우고 싶어도 마음대로 배울 수 없었고 먹고사는 것이 먼저였지만, 그래도 보고 배우면서 살아왔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2026-08-12 15:36:17

  • [기고] 심영희 영양군 건설행정팀장 - 하천구역 불법 경작 해소, 경관보전직불금 지급방안도

    [기고] 심영희 영양군 건설행정팀장 - 하천구역 불법 경작 해소, 경관보전직불금 지급방안도

    하천과 계곡은 국민 모두가 이용해야 할 대표적인 공공자산이지만 그동안 일부 국민들은 평상, 데크, 천막, 무단경작지 등 다양한 형태로 하천구역을 무단으로 점유해 왔다. 이러한 시설은 집중호우나 홍수 시 유수 흐름을 방해하고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비 필요성이 크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국가정상화 프로젝트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지난 6월에 하천‧계곡의 기능 유지와 국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무단 점용으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정 조치하라는 큰 틀의 하천‧계곡 불법정비 원칙을 지방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올해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하천‧계곡 불법 점용 정비 총괄부서 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정비업무를 추진하면서 정부와 주민이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 적용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하천구역 내 불법 시설물의 경우 큰 무리 없이 정비하고 있지만, 농작물 수확이 끝난 후 군(郡) 관내 불법경작지 수백 여건에 대해서 원상회복 조치에 나설 생각을 하면 밤잠을 설치게 된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정부에서 하천점용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서 일부 경작지의 경우 수십 년 간 무단 점용 돼 왔고, 개인 소유지와 경계가 불명확한 것들도 많아 지적측량 및 사후관리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영양군의 경우 불법경작지 대부분은 취약계층이 소규모 생계형으로 이용하고 있고 이러한 경작지까지 일률적으로 원상회복에 나설 경우 지역공동체의 생업기반 보호 문제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하천구역 지정 이전부터 존재한 시설 또는 간이화장실, 정자 등 마을공동체의 공동이용시설 등에 대한 양성화 지침과 아울러 장기사용과 행정관리 부재를 고려할 때 국민입장에서 다양한 정비 방식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 시군구 모두 비슷한 형편일 것이다. '취약계층의 소규모 생계형 이용'이라는 사정이 불법 상태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별도의 고려 방안으로 정비대상 경작지에 경관 형성‧유지‧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물(꽃양귀비, 꿀풀, 달맞이, 라벤더, 코스모스, 금영화 등)을 심거나,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얻을 수 있는 밀원식물을 재배할 경우 경관보전 직불금을 지급하는 정비 방식도 검토해 줄 것을 정부 관련 부처에 지면을 통해 감히 제언 드린다. 이런 방식은 정비의 핵심인 '사후관리'와 '불법상태 해소'라는 측면에서의 효과뿐만 아니라 농어촌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 하며 지역축제, 농촌관광, 도농 교류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한편, 국가적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산림녹화사업 또는 새마을 운동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36여 년간 한 지역에서 근무해 온 공무원의 눈에는 대부분의 군민들은 불법 경작으로 큰 사익을 추구한다기보다는 밭을 경작해 열매를 얻는 과정에서의 기쁨을 누리는 '소규모 생계형 이용자'로 보인다. 따라서 소규모 생계형 이용 등은 불법 상태를 해소함에 있어 비례성과 형평성 확보를 위해 천편일률적이 아닌 별도의 고려를 해주는 방식을 고민해 주기를 정부 관련 부처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2026-08-11 15:04:03

  • [취재현장-김영진] 아이들의 배움까지 '최저가'여야 하나

    [취재현장-김영진] 아이들의 배움까지 '최저가'여야 하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가격만 좇다 보면 정작 중요한 품질을 놓칠 수 있다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세금을 아껴야 하는 공공기관 계약에서 가격 경쟁은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과 교사의 안전, 배움을 위한 국내외 탐방이라면 가격만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최근 경북교육청과 일선 교육지원청의 탐방·연수 사업을 취재하면서 업체 선정 과정의 적지 않은 허점이 확인됐다. 문제의 핵심은 최저가 경쟁 자체보다 가격을 우선하면서 숙박과 항공권, 프로그램 등 과업지시서에 명시한 핵심 조건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는 데 있다. 숙박 시설이 대표적이다. 일부 사업은 과업지시서에 '4성급 이상 호텔'처럼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하지만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 잘못 표시된 등급을 근거로 실제 2, 3성급 수준의 호텔을 4성급으로 제시해 입찰에 참여한 사례도 확인됐다.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을 확보한 업체보다 낮은 등급의 숙소를 제시한 업체가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구조다. 해외 탐방에서는 항공권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데도 항공사가 발행한 실제 예약 내역 대신 여행사가 자체 양식으로 만든 '예약확인서'가 제출된 사례가 있었다. 낙찰 전 좌석을 확보하면 취소 수수료 부담이 생기자 항공편만 조회한 뒤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다. 부작용도 현실로 나타났다. 몇 해 전 경북교육청이 추진한 해외 연수에서는 현지 국내선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교사들이 직접 항공권을 결제했고, 중국의 한 탐방에서는 국내선 문제로 학생과 교사들이 10시간 넘게 기차로 이동하는 일도 있었다. 과업지시서가 업체 선정 이후 달라지는 사례도 있다. 최근 취재한 독도·울릉도 탐방은 숙박 시설에 구체적인 조건을 뒀지만 최저가로 우선순위 업체가 결정된 뒤 조건에 맞는 숙소를 확보하지 못하자 대체 숙소로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과업지시서는 승인된 일정과 내용을 천재지변이나 이에 준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업체 검증도 강화해야 한다. 제재를 받은 여행업체 관계자가 다른 사람 명의로 여행업을 다시 등록해 교육기관 입찰에 참여하거나 실제 사무실 없이 공장 부지 등에 주소지만 두고 경쟁에 뛰어든 사례도 확인됐다. 서류상 입찰 자격과 학생 수십 명을 국내외에서 안전하게 인솔할 능력은 다른 문제다. 더구나 교육 여행은 일반 관광상품과 성격이 다르다. 학생 안전관리부터 교육기관 섭외, 체험 프로그램 구성, 돌발 상황 대응까지 전문성이 필요하다. 해외 어느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가격만 앞세우면 교육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준비한 업체보다 관광지 위주의 저가 일정을 제시한 업체가 유리해지는 역설이 생긴다. 잘하는 전문 업체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업체가 실제 능력을 갖췄는지 객관적으로 가려내고 사업 수행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이제는 경북교육청이 탐방·연수 계약 시스템을 손볼 때다. 숙박 등급과 항공권 확보 여부를 객관적인 자료로 검증하고 업체의 실질 운영자와 사무실, 전문 인력, 수행 실적까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적 목적이 큰 사업은 가격보다 프로그램과 안전, 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평가 방식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산을 아끼는 것은 행정의 책임이다. 그러나 교육 탐방의 목적은 가장 싼 여행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비용은 줄일 수 있어도 교사와 아이들의 안전, 배움의 질까지 깎아서는 안 된다.

    2026-08-10 16:05:53

  • 영양 서석지 조성 연대 1645년 확인…세계유산 등재 추진 탄력

    영양 서석지 조성 연대 1645년 확인…세계유산 등재 추진 탄력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영양 서석지'가 1645년 조성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헌 기록이 처음 확인됐다. 영양군 산촌생활박물관은 '영양 서석지 세계유산 가치 발굴 기초연구 용역' 과정에서 서석지 내 정자 부속채인 주일재(主一齋)의 상량문 3점을 확인하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조성 연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양 서석지는 국가유산청이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평가할 만큼 자연 암반과 연못, 정자가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전통 정원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조경기법과 사대부의 자연관을 잘 보여줘 조선시대 정원문화와 별서문화를 연구하는 학술적 가치도 높다. 서석지는 조선 중기 학자 석문 정영방(1577~1650)이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건립한 정자 경정(敬亭)에 딸린 정원으로 그동안 국가유산 관련 기록에는 '1613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성 연대를 입증할 문헌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상량문은 1919년 주일재를 중수하면서 후손들이 선조의 기존 상량문을 보고 옮겨 적은 문서다. 조사팀은 경정의 자양재(紫陽齋)에 보관된 상량문을 확인했고 이영재 학예연구사가 내용을 분석했다. 특히 가장 먼저 작성된 상량문은 정영방의 손자인 눌재 정요천(1639~1700)이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에는 '을유년(1645년)에 이 못을 파고 서석지라고 이름 붙였다(歲乙酉 鑿斯池名曰瑞石)'는 기록이 담겨 조성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양군은 이번 발견이 서석지의 조성 시기뿐만 아니라 원형과 역사적 계승 과정을 규명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량문을 통해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민속문화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5:31:59

  • 안동 성희여고 학생들, '희룩시장' 수익금 100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안동 성희여고 학생들, '희룩시장' 수익금 100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이거 얼마예요?", "이 책은 제가 살게요." 지난달 10일 안동 성희여자고등학교 민송체육관이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체육관 바닥에는 집에서 가져온 옷과 책, 학용품, 각종 생활용품이 빼곡하게 펼쳐졌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는 학생들과 판매에 나선 학생회 임원들이 뒤섞이면서 제법 그럴듯한 장터가 만들어졌다. 이날 열린 장터의 이름은 '희룩시장'. '성희여고'와 '벼룩시장'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김승민(3학년) 학생회장이 회장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자원도 재활용하고 수익금으로 이웃까지 도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공약은 말에 그치지 않았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 33명이 행사 준비부터 물품 접수와 정리, 판매까지 운영 전반을 맡았고 재학생과 교직원도 장터에 힘을 보탰다. 실제 학교 운영계획에도 학생 중심의 벼룩시장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감, 협업 능력을 높이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담았다. 장터에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부터 읽은 책, 사용하지 않는 학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등장했다. 누군가에게 필요 없어진 물건은 다른 학생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다시 쓰였고 작은 거래가 하나둘 쌓이면서 나눔을 위한 성금도 함께 불어났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희룩시장은 1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 회장이 내걸었던 공약이 실제 행사로 이어진 데 이어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마지막 목표까지 달성한 셈이다. 학생들의 손에서 시작된 나눔은 한 달 뒤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로 향했다. 성희여고 학생회는 지난 5일 희룩시장 수익금 1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안동시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김승민 학생회장은 "학생회장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을 친구들과 함께 직접 준비해 실천하고, 수익금까지 좋은 곳에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물건을 사고파는 작은 행사였지만 친구들과 힘을 모으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찬민 성희여고 교장은 "학생들이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주도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대견하다"며 "자신들이 만든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나눔의 가치를 스스로 경험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6-08-10 13:26:20

  • 경북교육청, 질문으로 수업 바꿔… 교사·학생 함께 만든 '미래교실'

    경북교육청, 질문으로 수업 바꿔… 교사·학생 함께 만든 '미래교실'

    경북교육청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질문하고 탐구하는 교실'을 만들고자 교사의 수업 혁신과 학생의 자기주도적 배움을 하나로 연결하는 교육정책을 본격 확산하고 있다. 지난 8일 구미 구미코에서 경북교육청은 중등교육과가 추진한 '2026 경북수업나눔축제'와 유초등교육과의 '2026 아하! 경북 사제동행 질문 대축제'를 각각 열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미래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두 행사는 대상과 운영 방식은 달랐지만 '질문'과 'AI', '학생 주도형 수업'이라는 공통된 방향을 향했다. 교사에게는 좋은 수업을 연구하고 동료와 공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에게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형 수업 정책을 한자리에서 보여줬다는 평가다. ◆교사가 바꾸는 교실… 좋은 수업은 함께 나눠경북수업나눔축제에는 도내 유·초·중등 교원과 학생, 교육 가족이 참여해 학교 현장에서 직접 적용한 수업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단순한 우수사례 발표에 머물지 않고 실제 수업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이를 개선한 과정까지 공개했다. 교사들은 학생 참여를 끌어내는 질문 설계부터 탐구 중심 수업, 과정 중심 평가, AI와 디지털 도구 활용법 등을 실제 수업자료와 함께 나눴다. 수업나눔교실과 수업나눔부스에서는 학교급과 교과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다른 교사의 성공적인 수업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교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함께 토론하는 '교사 간 학습의 장'으로 운영한 점도 특징이다. 과거와 현재의 교실을 비교하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올해 처음 마련했다. 디지털 기술과 AI가 빠르게 교실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변해야 할 수업 방식과 기술이 발전해도 지켜야 할 교육의 본질을 함께 고민하도록 했다. 현장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해 학교에 있는 교사들도 우수 수업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학생은 '정답' 대신 '질문'… AI도 탐구 도구로같은 날 구미코 2층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질문을 만드는 색다른 수업이 펼쳐졌다. 사제동행 질문 대축제에는 교육지원청별 질문 축제를 거쳐 선발된 25개 팀, 지도교사 25명과 학생 100명이 참가했다. 경북교육청은 특히 기존 팀을 그대로 경쟁시키는 익숙한 방식을 과감히 버렸다. 기존 팀을 해체한 뒤 학생과 지도교사를 무작위로 다시 편성해 처음 만나는 교사와 학생이 새로운 팀을 이루도록 했다. 학교와 지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질문'을 매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 자체를 교육과정으로 만든 것이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교육과 일자리, 인간관계, 안전·윤리, 미래사회 등에 대한 질문을 직접 만들었다. 생성형 AI는 정답을 대신 알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자료를 찾고 분석해 질문을 더욱 구체화하는 '탐구 도구'로 활용했다. 지도교사의 피드백과 학생 간 토론을 거쳐 질문을 다듬었고 오후에는 탐구 결과를 서로 발표했다. 정해진 답을 얼마나 빨리 맞히느냐보다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와 '어떻게 함께 답을 찾아갈 것인가'에 무게를 둔 셈이다. 경북교육청은 두 축제를 통해 교사가 연구하고 나누는 수업문화와 학생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습문화를 함께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를 단순한 교육기술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학생의 사고력, 창의성,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해 경북형 미래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교사의 살아 있는 수업 경험을 함께 나누고 학생과 교사가 좋은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미래교육의 중요한 모습"이라며 "질문과 탐구가 살아 있는 교실을 만들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수업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3:26:03

  • 경북 영양의 매운맛, 서울광장 달궈…'영양고추 H.O.T Festival' 27일 개막

    경북 영양의 매운맛, 서울광장 달궈…'영양고추 H.O.T Festival' 27일 개막

    서울광장이 올여름 다시 한번 '경북 영양의 붉은 물결'로 물든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고추와 신선한 농특산물이 수도권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2026 영양고추 H.O.T Festival'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영양고추 H.O.T Festival은 2007년부터 이어져 온 영양군 대표 농특산물 축제이자 통합마케팅 행사다. 소비자가 산지를 찾는 대신 생산자가 직접 서울로 올라가 소비자를 만나는 '찾아가는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하며 전국 지자체의 대표적인 도심 마케팅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 갓 수확한 영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비롯해 청정 자연에서 생산한 다양한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생산농가가 직접 판매에 나서 재배 과정과 품질을 설명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만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될 전망이다. 행사장은 단순한 농산물 판매장을 넘어 영양의 맛과 멋을 함께 즐기는 축제 공간으로 꾸며진다. 영양고추를 주제로 한 테마동산을 비롯해 문화관광 홍보관과 음식디미방 홍보관, 생태관광 홍보관,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영양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홍보와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자작나무숲 등 영양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도 함께 소개해 농산물 판매를 넘어 '다시 찾고 싶은 영양'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양군은 행사에 앞서 참여 농가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품질관리와 친절 서비스 교육도 마쳤다. 판매되는 농특산물은 선별과 포장, 품질검수 등 엄격한 기준을 거쳐 공급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영양고추는 일교차가 큰 청정 고랭지에서 재배돼 색이 선명하고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전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영양군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영양고추 H.O.T Festival은 매년 수많은 수도권 시민이 찾는 영양군 대표 행사로 성장했다. 축제를 통해 생산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산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상생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통합마케팅을 더하면서 영양군의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이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 H.O.T Festival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 농특산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라며 "서울광장을 찾는 많은 시민들이 영양의 맛과 멋, 청정 자연의 매력을 함께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09 13:55:03

  • 김주수 전 의성군수 공덕비 결국 철거… 문화재법 위반 원상복구

    김주수 전 의성군수 공덕비 결국 철거… 문화재법 위반 원상복구

    경북 의성군 비안향교에 설치됐던 김주수 전 의성군수 공덕비(매일신문 6월 10일)가 결국 철거됐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향교 경내에 허가 없이 공덕비가 설치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북도의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졌고, 논란 두 달여 만에 철거가 이뤄졌다. 6일 경북도와 의성군 등에 따르면 경북도는 매일신문 보도 이후 공덕비 설치 사실을 확인했고, 지난 6월 11일 의성군에 원상복구를 지시하는 공문을 보냈다. 의성군도 비안향교 측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공덕비는 지난달 12일 철거됐다. 의성군은 다음 날인 13일 철거 완료 사실을 경북도에 보고했다. 이번 조치는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35조 제1항에 따른 것이다.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비안향교에서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현상을 변경하려면 사전에 관련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공덕비는 이를 거치지 않은 무허가 현상변경 행위로 확인됐다. 비안향교는 고려·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자 유교 제례 공간으로, 현재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논란이 된 공덕비에는 김 전 군수가 '군민 중심의 군정을 펼치고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헌신했으며 의성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취지의 공적이 새겨져 있었다. 비문은 경북향교재단 정상영 이사장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덕비는 지난 5월 비안향교 입구에 '의성군수 일송 김주수 공덕비'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 비안향교 측은 당시 지역 유림들이 뜻을 모아 약 500만원의 제작비를 마련해 건립했다고 설명하며 정치적 목적이 아닌 자발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향교라는 공공성과 상징성을 지닌 문화유산 공간에 현직 자치단체장의 공덕비를 설치한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경북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문화유산에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변경하려면 반드시 관련 법에 따른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무허가 현상변경에 해당해 원상복구를 명령했고, 의성군으로부터 철거 완료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6-08-06 15:08:53

  • 월 매출 9천만원에도 문 닫는 영양 젖소농장…

    월 매출 9천만원에도 문 닫는 영양 젖소농장… "일할 사람이 없어"

    지난 4일 경북 영양군 영양읍 상원리의 한 젖소농장. 축사 안으로 들어서자 대형 환풍기 소리 사이로 150여 마리의 젖소가 줄지어 서 있었고, 착유시설에서는 갓 짠 원유가 쉴 새 없이 저장탱크로 흘러들었다. 하루 생산량은 2.4톤(t), 한 달 매출은 9천만원 안팎에 달하지만 농장주 최선호(76) 씨의 표정에는 기쁨보다 걱정이 짙었다. 최 씨는 32년 동안 키워온 젖소농장을 내년에 처분할 계획이다. 인건비와 사료비, 각종 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적지 않은 소득이 남지만, 고령의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농장 일이 너무 고되고 일을 이어받을 사람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젖소는 하루도 손을 놓을 수 없다. 정해진 시간마다 젖을 짜야하고 먹이 공급과 분뇨 처리, 축사 청소, 출산을 앞둔 소의 상태까지 수시로 살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일부 작업을 돕고 있지만 농장 운영 전반은 최 씨와 부인 박무자(73) 씨가 책임지고 있다. 젖소 먹이를 마련하고자 인근 1만5천평 밭에는 사료용 옥수수까지 심었다. 농장과 옥수수밭을 오가며 사료 생산부터 착유까지 챙겨야 하는 만큼 두 노부부에게 하루는 늘 빠듯하다. 잠시라도 농장을 비우기 어려워 제대로 된 여행이나 휴식도 꿈꾸기 힘들었다. 최 씨 부부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생사의 고비도 넘겼다. 박 씨는 과거 축사에서 젖소의 공격을 받아 소 밑에 깔릴 뻔했고, 주변 사람들이 달려들어 소를 떼어낸 뒤에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000년대 초 태풍으로 마을이 침수됐을 때는 두 해 연속 축사에 물이 들어와 정전이 돼 착유가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찾아와 손으로 젖을 짜며 부부를 돕기도 했다. 최 씨가 낙농업을 시작한 것은 밭농사만으로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젖소를 키우던 선배의 권유로 농장에 뛰어든 뒤 새벽마다 손으로 젖을 짜 안동 집유소까지 실어 날랐다. 이후 영양지역 낙농가가 늘면서 탱크로리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최 씨는 사육 규모와 원유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했다. 경영 기반은 안정됐지만 농장을 둘러싼 여건은 갈수록 팍팍해졌다. 수입 건초와 배합사료 가격은 환율에 따라 크게 뛰었고, 축산 악취와 가축분뇨 처리 등 환경규제도 한층 엄격해졌다. 축사를 새로 짓거나 시설을 확장하려 해도 인허가와 주민 민원을 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사람이다. 높은 매출과 안정적인 소득에도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고된 일을 맡으려는 인력을 찾기 어렵고, 자녀에게 농장을 물려주는 방안도 여의치 않다. 농장 규모가 커진 만큼 부부가 일을 줄이고 싶어도 당장 대신할 사람이 없는 형편이다. 최 씨는 "젖소를 키운 지 30년이 넘어서야 농장 일이 눈에 들어오고 이제는 돈도 벌 만한 기반을 갖췄는데 나이가 들어 그만둬야 하니 아쉽다"며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힘들고 일할 사람이 없어 내년에는 농장을 처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6-08-06 14:52:05

  • 영양군의회, 폭염·가뭄 대응 긴급 점검… 선제 대책 마련 주문

    영양군의회, 폭염·가뭄 대응 긴급 점검… 선제 대책 마련 주문

    경북 영양군의회가 지난 4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대응하고자 집행부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대책, 취약계층 보호 방안 등 종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집행부 관련 부서 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해 건설안전과의 폭염 대응 현황, 지역개발과의 농업용수 가뭄 대책, 환경보전과의 생활용수 공급 계획 등을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상청은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른 장마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와 생활용수 부족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영양군은 폭염 대응을 위해 총 3억1천400만원을 투입해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는 냉온열의자 16곳을 설치하고 살수차 2대를 운행하는 한편 양산 대여소 12곳을 마련했다. 또 폭염 행동요령 안내문은 9천 세대에 배부했고, 무더위쉼터 안내표지판 78곳을 설치했다. 취약계층 1천100명에게는 폭염 대응 물품을 지원하며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군은 이달 안에 냉온열의자 전기 인입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광판과 마을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폭염 행동요령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가뭄 대응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누적 강수량은 422.2㎜로 평년 618.2㎜의 68.2% 수준에 머물렀고, 저수율도 49.4%로 예년보다 낮은 상태다. 일월면 도곡저수지(29.6%), 청기면 청기저수지(33.4%), 석보면 홍소저수지(19.8%)는 가뭄 우려 저수지로 관리하며 방류량을 조절하고 양수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다음 달 하순까지는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 공급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생활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석보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원 부족으로 저수지 방류를 요청했고, 지방상수도 가동률은 최대 210%까지 상승했다. 군은 상황이 악화할 경우 단계별 제한급수 대책을 시행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홍점표 영양군의장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는 만큼 군이 보유한 장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곳에 신속히 투입해 농업용수와 식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빈틈없이 추진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의회도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4:34:19

  • 경북 의성 미래사업 16건 지원 요청… 최유철 의성군수, 이철우 지사와 협력 논의

    경북 의성 미래사업 16건 지원 요청… 최유철 의성군수, 이철우 지사와 협력 논의

    최유철 의성군수가 지난 4일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차담회를 갖고 의성군 핵심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의성군에 따르면 최 군수는 이 지사와 만나 의성군 주요사업 16건, 총사업비 21조656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차담회는 지역 핵심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정부 예산 반영과 후속 절차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의성군은 산림투자 선도지구 민간 투자유치, 항공물류 중심 신공항 경제권 구축, 대구경북 광역교통망 구축, 신공항 연계 의성관광문화단지 조성,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이 될 주요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의성군은 단밀교 농로전용 교량 설치와 의성궁도장 조성, 단촌·점곡·옥산권역 파크골프장 조성사업 등이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차담회에는 최태림·김수문·장은주 경북도의원도 함께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경북도는 건의된 사업에 대해 검토를 거쳐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성군은 이번 논의가 지역 성장 전략과 경북도의 주요 정책을 연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정부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경북도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의성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건의한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8:20:01

  • 경북 의성향교 무료 숙박 입소문… '접빈 문화' 품은 전통체험 명소

    경북 의성향교 무료 숙박 입소문… '접빈 문화' 품은 전통체험 명소

    "진짜 공짜가 맞나요?" 경북 의성향교를 찾은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건네는 질문이다. 무료 숙박이라는 소식에 호기심을 안고 찾았다가 전통 한옥의 정취와 선비문화를 경험한 뒤 만족감을 안고 돌아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의성향교가 전국적인 전통문화 체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의성향교는 의성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숙박을 운영하며 향교에서 머물며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중이다. 숙박 공간은 침대방 1실과 온돌방 2실 등 모두 3실로 구성됐다. 팀당 최대 5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용을 원하는 방문객은 의성향교로 전화해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무료 숙박은 관광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공간을 마련해 주자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처음에는 사용하지 않던 주방을 정비해 커피와 물을 제공하는 쉼터를 만들었고, 이를 이용하던 방문객들이 "방이 있는데 하룻밤 묵어도 되느냐"고 문의하면서 숙박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용객들의 후기가 유튜브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지난해 7월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예약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객들은 향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선비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유복체험도 함께 즐긴다. 현대식 숙소처럼 TV나 인터넷은 없지만 오히려 조용한 한옥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옛 선비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일부 이용객들은 사용한 공간은 물론 화장실까지 깨끗하게 정리한 뒤 떠나는 등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의성향교는 유림이 중요하게 여기는 '접빈(接賓)' 문화를 무료 숙박에 담아내고 있다.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고 편안하게 머물도록 배려하는 전통 정신을 실천하면서 향교를 제례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누구나 찾아와 쉬고 머물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바꿔가는 셈이다. 신두철 의성향교 총무 장의는 "접빈은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는 유림의 중요한 전통으로 향교를 찾는 누구나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무료 숙박 운영을 통해 방문객들의 지역 체류시간을 늘리고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향교를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무료 숙박은 방문객들이 향교에 머물며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성의 정취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프로그램"라며 "앞으로도 지역 유림과 협력해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면서 지역문화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7: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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