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 soliv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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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경북본부, 경북교육청장학회에 장학금 2억원 기탁

    NH농협은행 경북본부, 경북교육청장학회에 장학금 2억원 기탁

    NH농협은행 경북본부가 19일 경북교육청을 방문해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한 장학금 2억원을 경북교육청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김진욱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경북교육청장학회를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경북본부는 경북지역 학생들의 성장과 교육 발전을 돕고자 매년 장학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탁도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미래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 경북교육청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김진욱 NH농협은행 경북본부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은 농협이 교육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북교육 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역 인재 육성과 경북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NH농협은행 경북본부에 감사드린다"며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2:53:59

  • 경북한의사회, 영양 취약계층 어르신에 성금 1천만원 기탁

    경북한의사회, 영양 취약계층 어르신에 성금 1천만원 기탁

    경북한의사회가 19일 영양군청을 방문해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자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탁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영양군에 전달되고 영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추진하는 취약계층 어르신 '건강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영양군은 경제적 어려움이나 불균형한 식습관 등으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성금은 경북한의사회 회원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뜻을 모아 마련했다. 김봉현 경북한의사회 회장은 "만성질환이나 건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영양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회원들의 정성을 모았다"며 "성금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따뜻한 마음으로 정성을 모아준 경북한의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일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12:28:55

  • 영양 양항약수식당, 소방공무원에 '따뜻한 한 끼' 나눔 펼쳐

    영양 양항약수식당, 소방공무원에 '따뜻한 한 끼' 나눔 펼쳐

    경북 영양군 입암면 양항약수식당이 각종 재난 현장에서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지난 18일부터 3일간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19일 영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나눔은 평소 화재와 구조, 구급 등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입암119안전센터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사회와 소방이 함께하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식사 자리에는 입암119안전센터 김태원 소방경을 비롯해 권대인 입암남성의용소방대장, 송영숙 입암여성의용소방대장 등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의 현장 활동을 격려하고 지역 안전을 위한 협력과 화합을 다졌다. 입암119안전센터와 지역 의용소방대는 평소 각종 재난 발생 때 현장 대응에 나서고 화재 예방 활동 등을 통해 주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양항약수식당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묵묵히 애써주는 소방공무원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따뜻한 식사 한 끼가 현장에서 고생하는 대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19 11:43:41

  • 영양군, 2026 을지연습 돌입… 비상대비태세 집중 점검

    영양군, 2026 을지연습 돌입… 비상대비태세 집중 점검

    경북 영양군이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2026년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전시 전환 절차와 충무계획의 실효성, 유관기관 간 위기 대응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매년 실시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이다. 영양군은 연습 첫날인 18일 공무원 비상소집훈련을 시작으로 최초상황보고회를 열어 전시 상황에 따른 부서별 임무와 대응체계를 확인했다. 연습 기간에는 전시 직제 편성과 창설기구 운영, 전시 주요 현안과제 토의, 사건계획에 따른 상황조치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한다. 공직자들이 실제 비상상황에서 맡아야 할 역할과 대응 절차를 숙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절차 숙달에서 벗어나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가정해 군과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협업체계와 현장 대응능력을 점검한다. 비상상황 발생 시 기관별 임무를 신속하게 수행하고 군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영양군은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분석해 향후 충무계획과 비상대비 업무에 반영하고 공직자들의 전시 임무 수행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급변하는 안보환경 속에서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훈련을 위한 훈련에 그치지 않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실제 상황에서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9 08:05:41

  • 경북교육청, '질문이 넘치는 교실' 가정으로 확장… '질문이 넘치는 우리 집' 사업 추진

    경북교육청, '질문이 넘치는 교실' 가정으로 확장… '질문이 넘치는 우리 집' 사업 추진

    경북교육청이 지난 5년간 학교에서 추진해 온 '질문이 넘치는 교실'을 가정으로 확대해 학생과 가족이 일상에서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는 문화 조성에 나섰다. 18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도내 초등학교 3~4학년 가정에 활동자료인 '질문 꾸러미'를 배부하고 '질문이 넘치는 우리 집'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 경북교육청은 그동안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토론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질문 중심 수업을 확산해 왔다. 이번 사업은 학교에서 익힌 질문하는 습관을 가정에서도 이어가 학생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가족 간 대화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질문 꾸러미에는 '왜 그럴까?',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 가족이라면 어떻게 할까?' 등 정해진 답보다 서로의 생각을 끌어내는 내용이 담겼다. 교재처럼 순서대로 학습하지 않고 식사와 나들이, 여행, 영상 시청 등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부모가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자녀가 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이 함께 질문을 만들고 서로의 의견을 듣도록 했다.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표현력을 기르고 다른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 경북교육청은 질문 꾸러미 배부와 함께 학부모 대상 '질문이 넘치는 우리 집' 연수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녀의 질문을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방법과 질문을 통해 생각을 확장하는 대화법 등 가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안내한다. 이를 통해 교실에서 시작한 질문 중심 교육을 가정의 일상까지 연결하고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스스로 궁금해하고 생각하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질문은 학생의 생각을 깨우고 배움을 시작하게 하는 출발점"이라며 "학교에서 질문하는 아이들이 가정에서도 마음껏 질문하고 가족과 생각을 나누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4:48:36

  •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영양지역아동센터 대상 '숲 지키는 직업' 체험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영양지역아동센터 대상 '숲 지키는 직업' 체험

    안동산림항공관리소가 지난 14일 영양군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내 청소년과 관계자 등 34명을 대상으로 헬기 탑승과 산불진화차 살수 등 산림항공 업무를 직접 경험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주요 업무와 산불 대응 과정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산림 분야 직업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숲의 소중함과 산불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산림항공본부의 주요 업무를 담은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관제실을 견학했다. 또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산림항공기의 운항 과정과 산불 발생 시 항공 대응체계도 살펴봤다. 현장 중심의 체험도 이어졌다. 청소년들은 실제 헬기에 탑승하고 산불진화차를 이용한 살수 체험에 참여하면서 산불 현장에서 산림항공 인력과 장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경험했다. 아울러 운항과 관제, 정비, 공중진화대원 등 산림항공 분야의 다양한 직업군도 소개받았다. 목공 체험과 모형 헬기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산림자원의 활용과 탄소중립의 의미를 배우고 숲을 보전하고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산림항공관리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산림의 가치와 관련 직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승복 안동산림항공관리소장은 "청소년들이 숲을 지키는 다양한 사람들의 역할을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세대가 산림의 가치와 산림 분야 직업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4:48:16

  • [의정외전] 홍점표 영양군의장

    [의정외전] 홍점표 영양군의장 "군민 목소리에 정책으로 답하는 의회 만들 것"

    "군민들이 '영양군의회가 우리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제10대 영양군의회 전반기를 이끄는 홍점표 군의장은 앞으로 2년간 '군민과 소통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한다. 3선 의원으로 지난 8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군의장은 의회에 대한 신뢰의 출발점으로 현장을 꼽았다. 농업과 복지 현장은 물론 소상공인과 청년을 직접 찾아 생활 속 문제를 듣고, 주민이 의회를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의원들이 먼저 찾아가는 의정활동을 확대할 방침도 세웠다. 그는 "의회에 대한 신뢰는 군민을 얼마나 자주 만나고 그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얼마나 충실하게 담느냐에서 시작된다"며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의 주요 정책은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살필 계획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주민 생활 안정과 함께 늘어난 소비가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지는지 점검하고, 인구 유입 효과를 높이고자 주거와 일자리, 농업 등 정착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군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지도 의회가 면밀히 따져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청년농업 정책은 생산 지원을 넘어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지와 시설,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유통과 가공, 브랜딩, 온라인 판매까지 연결해 청년들이 농업을 하나의 '직업과 산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정책 역시 방문객 숫자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중시했다. 자작나무숲과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수하계곡 등 관광자원을 음식과 숙박, 체험, 농특산물 판매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구하는 의회'도 주요 목표다. 의원 시절 정책개발단체 제도를 도입한 경험을 살려 의원들이 현안을 공동 연구하고 전문가와 연구기관의 자문을 받아 그 결과를 조례와 예산, 정책 제안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집행부와는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에 적극 협력하되 예산 낭비 우려가 있거나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되는 사업, 행정절차와 원칙에 문제가 있는 사안은 분명하게 견제한다는 입장이다. 홍점표 군의장은 "판단의 기준은 집행부의 입장이 아니라 군민에게 무엇이 도움되고 영양의 미래에 필요한가에 있다"며 "임기를 마칠 때 '의회가 더 연구하고 더 현장에 가고 군민과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책과 대안으로 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8-18 13:28:33

  • 경북 AI교육 새 거점 의성에… 인공지능교육관 10월 개관

    경북 AI교육 새 거점 의성에… 인공지능교육관 10월 개관

    경북교육청이 포항 수학문화관과 과학원에 이어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체험·탐구교육 거점을 의성에 구축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14일 의성군 금성면 옛 금성여자상업고등학교 부지에 조성 중인 '경북교육청 인공지능교육관'을 찾아 전시체험물과 시설 리모델링 등 오는 10월 개관을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인공지능교육관은 3층 규모로 인공지능 체험실과 전시체험실, 소강의실, 연구실, 화상회의실, 북카페, 행사실 등을 갖춘다. 야외에는 드론축구장과 자율주행차 체험장도 마련해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 미래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단순한 체험시설을 넘어 학생과 교원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을 함께 높이는 교육·연구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미래기술을 직접 다루면서 원리를 탐구하고, 교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수업과 인공지능 융합교육, 디지털 윤리,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설계 등을 연구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정식 개관에 앞서 교육 기능도 이미 가동됐다. 지난 12일에는 도내 초·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59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과 학교 교육 저작권 연수를 열어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저작권 쟁점과 저작물 이용 기준 등을 다뤘다. 경북교육청은 포항 수학문화관과 과학원을 통해 수학적 사고와 과학적 탐구를 체험하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인공지능교육관을 통해 미래기술을 직접 활용하는 교육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최근 선포한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인공지능 전환 정책을 구체적인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인공지능교육관은 새로운 기술을 단순히 체험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바르게 이해하고 스스로 질문하며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힘을 키우는 배움터"라며 "학생과 교원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경북 인공지능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7 16:18:36

  • 수학·과학을 한 곳에서…포항에 펼쳐진 '경북 미래교육 놀이터'

    수학·과학을 한 곳에서…포항에 펼쳐진 '경북 미래교육 놀이터'

    지난 13일 포항시 북구에 있는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전시관 곳곳을 누볐고 유치원에서 단체로 찾은 어린이들도 체험시설 앞에 줄을 섰다. 영상에서만 보던 휴머노이드 로봇을 눈앞에서 마주한 아이들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따라 시선을 옮겼고, 개와 흡사한 모습으로 장애물과 다양한 지형을 이동하는 사족보행 로봇 앞에서는 학부모들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천체투영실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관람객들이 좌석에 몸을 기대자 둥근 돔형 천장이 순식간에 밤하늘로 변했다. 머리 위로 수많은 별과 별자리가 펼쳐지면서 실제 야외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어린이부터 학부모까지 천장을 바라보며 우주를 간접 체험하는 색다른 시간이었다. 경북교육청과학원과 지난해 문을 연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이 한 공간에 자리 잡으면서 포항 우미길 일대가 유치원생부터 학생, 학부모까지 함께 즐기는 경북의 대표적인 수학·과학 체험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상 속 로봇 눈앞에서…과학이 놀이로경북교육청과학원은 단순히 전시물을 바라보는 과학관을 넘어 직접 보고 움직이고 경험하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는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사이언스라운지와 사이언스카페, 어류체험관, 4D극장 등이 있고 2층에서는 지구의 역사와 환상의 세계, 천체투영실을 만날 수 있다. 3층은 생명의 세계와 테크노타운으로 이어지고 6층에는 실제 밤하늘을 관측하는 천체관측실도 갖췄다. 학생들에게는 첨단기술 체험물이 인기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 미래 산업에서 활용될 기술을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과학원은 학생 대상 창의융합과학교실과 이동천체관측교실, 원격천체관측교실 등을 운영하고 수학문화관과 협업한 창의융합수학과학교실도 마련해 수학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관람객도 꾸준하다. 과학원에는 2024년 8만4천여 명, 지난해 7만여 명이 방문했고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5만여 명이 다녀갔다. ◆문제집 밖으로 나온 수학…직접 만지고 움직이고과학원 바로 옆에는 지난해 10월 14일 개관한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이 자리한다. 올해 2월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된 수학문화관은 수학을 문제풀이 중심의 교과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대상으로 바꿔놓은 것이 특징이다. 2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아장아장 놀이터와 기획전시실이 있고 3층 진리의 등대와 조화의 공원, 4층 창조의 광장과 발전의 도시로 이어진다. 6개 전시체험실에 90종의 콘텐츠를 갖춰 연령에 따라 다양한 수준의 수학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유치원생은 놀이를 통해 숫자와 도형, 공간 개념에 익숙해지고 초·중·고등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운 원리가 생활과 기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확인한다. 여름방학에도 전략보드게임과 그래비트랙스, 수학 방탈출, 자석블록 도형 만들기, 확률 체험 등 학년별 프로그램이 운영될 정도로 체험 범위도 다양하다. 반응은 방문객 수에서 확인된다. 개관 이후 지난 13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4만7천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3만5천145명이 찾았고 주말에는 하루 최대 676명이 방문했다. 두 시설이 사실상 한 공간에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경쟁력이다. 오전에는 수학문화관에서 숫자와 도형, 논리적 사고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과학원에서 로봇과 생명과학, 천문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한 차례 방문으로 수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하루짜리 체험학습이 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말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경북 동해안권을 비롯해 북부와 서부권에서의 접근 여건도 개선돼 포항권을 넘어 경북 각 지역 학생과 가족이 찾을 수 있는 광역 체험교육 시설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북교육 2030 대전환'…체험·탐구 중심 미래교육으로 수학문화관과 과학원이 지향하는 교육은 최근 경북교육청이 제시한 미래교육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13일 '경북교육 2030 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경북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사회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학생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새 비전은 '나의 꿈을 가꾸는 따뜻한 경북교육'으로 정하고 '나답게·새롭게·다함께'를 교육지표로 제시했다. 정책 방향에는 인공지능 전환과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이 포함됐다. 경북교육청은 별도의 인공지능교육관과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과 에듀테크를 실제 교육에 접목하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수학문화관과 과학원도 이러한 변화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구현되는 공간 가운데 하나다. 정답을 외우기보다 직접 만져보고, 실험하고, 실패한 뒤 다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인공지능 시대에 요구되는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경북교육청은 같은 우미길 일대에 총사업비 175억3천1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환경체험교육관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전시실과 테마전시실, 옥상정원, 해양체험센터 등이 들어서면 수학과 과학에서 환경·생태까지 연결되는 체험교육 기반이 한층 넓어진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미래사회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교육도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키워줘야 한다"며 "수학문화관과 과학원 등 체험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7 16:10:16

  • 영양 밤하늘이 과학교실로…영양교육지원청·㈜별따는 영양, 학생 천문교육 활성화 맞손

    영양 밤하늘이 과학교실로…영양교육지원청·㈜별따는 영양, 학생 천문교육 활성화 맞손

    경북 영양교육지원청과 지역 천문 전문기관인 ㈜별따는 영양이 지난 14일 교육지원청 중회의실에서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 역량을 높이고 영양의 밤하늘을 활용한 체험 중심 천문교육을 확대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영양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미래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이론 중심의 과학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별과 우주를 관측하고 경험하면서 천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진로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학생 대상 천체관측과 천문 강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교원 대상 천문교육 연수와 교육자료 개발 지원 ▷가족 참여형 천문체험 행사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영양군 수비면은 빛공해가 적어 천문관측에 유리한 지역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영양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환경을 지역 특화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과학 지식을 실제 밤하늘에서 확인하고 우주와 천문 분야의 진로까지 탐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별따는 영양은 현장 중심의 천체관측 프로그램과 가족 참여형 체험행사 운영에 전문성을 더하고 교원 연수에도 참여한다. 영양교육지원청은 앞으로 실무 협의를 거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천문교육 프로그램을 현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박근호 영양교육장은 "빛공해가 적어 맑은 밤하늘을 자랑하는 영양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천문교육은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줄 훌륭한 자산"이라며 "학생들이 우주에 대한 큰 꿈을 키우고 미래를 이끌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숙현 ㈜별따는 영양 대표는 "십대들이 별을 바라보며 사색하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는 경험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줄 수 있다"며 "영양의 뛰어난 밤하늘을 활용한 현장 중심 천문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 역량과 진로 탐색을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2026-08-15 16:17:37

  •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안동시·서안동농협장례식장, 다회용기 확산 맞손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안동시·서안동농협장례식장, 다회용기 확산 맞손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와 안동시, 서안동농협장례식장이 지난 14일 '다회용기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례식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순환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다회용기 사용을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마련됐다. 세 기관은 역할을 나눠 다회용기의 공급부터 사용, 회수와 세척, 재공급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동시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맡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는 다회용기 대여와 사용한 용기의 회수, 세척, 재공급 등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서안동농협장례식장은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품 발생량을 줄이는 데 동참한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정착되면 폐기물 감축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의 재사용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활센터가 다회용기 순환 과정의 운영을 맡으면서 환경보호와 자활사업을 연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다회용기 대여부터 회수, 세척, 재공급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해 일회용품 감축에 힘을 보태겠다"며 "자원순환과 자활사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영동 서안동농협 조합장은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사용 확대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자원순환 문화를 정착시키는 의미 있는 실천"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용객들의 불편은 최소화하면서 친환경 장례문화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협약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회용기 사용이 시민들의 일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5 16:13:21

  • 영양군, 이정헌·이영호 전·현직 국회의원 명예군민 선정

    영양군, 이정헌·이영호 전·현직 국회의원 명예군민 선정

    영양군은 지난 12일 국회 이정헌 국회의원실에서 지역 현안 해결과 군민 복리 증진에 기여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광진구갑)과 이영호 전 국회의원에게 명예군민패를 수여했다. 이번 명예군민 선정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영양군이 직면한 현안 해결을 지원하고 중앙정부, 국회와 지역을 연결하는 데 힘을 보탠 두 사람의 공로를 인정해 이뤄졌다. 영양군은 군의회 의결을 거쳐 이들을 명예군민으로 선정했다. 이정헌 의원은 영양군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영양군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고 지난해 대형 산불 발생 이후에는 피해 복구와 국비 확보, 정부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영호 전 의원은 제17대 국회의원과 제21대 대통령후보 농어촌총괄특보단장, 대통령실 해양수산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구축한 중앙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양군의 주요 현안 해결을 지원했다.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지원과 대외협력에도 힘을 보탰다. 영양군은 이번 명예군민 선정을 계기로 두 사람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지역 현안 해결에 필요한 중앙 정책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헌 의원과 이영호 전 의원은 "뜻깊은 명예를 안겨준 영양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양군의 지역 현안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 군민 행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의 주요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영양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변함없는 협력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6-08-14 15:36:42

  • 서울광장에 펼쳐지는 '영양의 맛과 멋'… 영양고추 H.O.T Festival. 27일부터 개최

    서울광장에 펼쳐지는 '영양의 맛과 멋'… 영양고추 H.O.T Festival. 27일부터 개최

    서울 한복판에서 영양고추와 농특산물부터 음식디미방, 관광·문화까지 경북 영양의 다양한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영양고추 H.O.T Festival'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영양군은 이번 축제를 단순한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넘어 영양의 농업과 먹거리,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종합적으로 알리는 지역 통합마케팅의 장으로 꾸민다. 행사장에서는 영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을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엄선된 생산농가와 지역 농협, 가공업체가 참여해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선보이고 수도권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나선다. 영양의 문화와 관광을 알리는 공간도 마련한다. 조선시대에 쓰인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 홍보관을 운영하고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소개해 농특산물 구매가 영양에 대한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장 중앙에는 영양고추를 활용한 테마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영양의 먹거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콘텐츠를 배치한다. 영양군은 축제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음식디미방과 관광자원 등을 연계해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영양'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도 집중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고추 H.O.T Festival은 우수한 농특산물뿐만 아니라 영양의 문화와 관광을 함께 소개하는 대표 행사"라며 "서울 시민들이 영양의 맛과 멋을 직접 경험하고 영양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4:13:08

  • 임종식 경북교육감, '2030 교육 대전환' 선언… 학생 꿈 중심 미래교육 전환

    임종식 경북교육감, '2030 교육 대전환' 선언… 학생 꿈 중심 미래교육 전환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13일 포항 경북교육청문화원에서 교육공동체 1천여 명과 함께 '나의 꿈을 가꾸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경북교육을 학생 개개인의 꿈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2030의 질문, 경북교육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경북교육 2030 대전환 추진단, 지역민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비전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재능과 꿈을 발견해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경북교육의 방향을 담았다. 임 교육감은 이를 구체화할 교육지표로 '나답게·새롭게·다함께'를 제시했다. 5대 정책 방향은 ▷AI 전환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으로 설정했다. 앞으로 4년간 경북교육의 변화를 이끌 핵심 과제도 공개했다. 학생들의 진로와 꿈을 지원하는 '뜻대로 꿈대로(大路)'를 비롯해 사람 중심 AI 교육, 초연결 경북학교, 교육활동보호 전담기구, 경북교육 세계로 등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이번 대전환 계획은 교육청 중심의 일방적인 정책 수립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반영했다. 두 차례 설문조사와 '학교의 목소리' 플랫폼, 직속기관·교육지원청 현장 소통, 정책 협의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요구를 정책에 담았다. 이날 '미리 가 본 2030 교실'에서는 AI교육 클러스터와 학생 맞춤형 학습 튜터링, 마음회복 통합지원팀, 하이브리드형 미래학교, 현장체험학습 원스톱 지원 등 주요 정책이 학교 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공개수업 형식으로 소개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비전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내년도 주요업무계획부터 구체화할 방침이다. 관련 정책을 2027년 예산과 조직, 성과관리 등에 연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은 현장의 질문을 정책과 실행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발견해 나답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오늘의 약속이 학교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6:47:18

  • 영양소방서 조직개편… 구조·구급 현장 대응력 강화

    영양소방서 조직개편… 구조·구급 현장 대응력 강화

    경북 영양소방서는 지난 10일 자 조직개편을 통해 구조구급담당과 119구조구급센터를 신설하고 복잡·다양해지는 재난과 구조·구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각종 재난 발생 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조·구급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119재난대응과 내 구조구급담당을 신설해 구조·구급 업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19구조구급센터도 새롭게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구조와 구급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신속한 인명구조와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 기능을 보강했다. 영양소방서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재난 발생 초기부터 현장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가동하고 구조·구급 서비스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임재근 영양소방서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각종 재난에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해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영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3 12:47:50

  • "세 살 때 일본 갔다 해방 뒤 고향으로"… 영양 90대 주민들이 기억한 광복과 전쟁

    "먹고살려고 갔지. 아버지, 어머니, 오빠하고 다 같이 일본으로 갔어."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만난 경북 영양군 영양읍 현리 남도진(95) 할머니의 기억은 90여 년 전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갔다. 세 살 무렵 가족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남 할머니는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내고 해방 전후 열세 살 무렵 고향으로 돌아왔다. 남 할머니에게 광복은 역사책 속 사건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기억이다. 먹고살 길을 찾아 타국으로 떠났던 가족은 해방을 전후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도 전쟁을 겪었고 폭격을 피해 광산 주변으로 이주해 생활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도 아직 그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귀국했다고 삶이 곧바로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낸 데다 당시 농촌에서는 여자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드물어 제대로 된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 남 할머니는 "학교는 못 다녔어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따라 하면서 글과 숫자를 익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분에 지금도 일본어를 일부 기억하고 있다. 열아홉 살에 시집온 남 할머니는 이후 현리에서 약 60년을 살며 딸 하나와 아들 셋을 키웠다. 농사를 지으며 물을 길어 먹던 시절부터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고 흙길이 포장도로로 바뀌는 과정까지 한 마을에서 지켜봤다. 광복 5년 뒤 발발한 6·25전쟁은 같은 영양읍에서 살아온 또 다른 90대 주민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감천리 이봉금(93) 할머니는 당시 10대였다.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친정 부모와 동생을 잃었다. 이 할머니는 "6·25 때 부모도 죽고 동생도 죽었다"며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도 살아가고자 다시 일을 해야 했다"고 기억했다. 전쟁이 끝나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계속됐다. 이 할머니는 이후 가정을 꾸리고 감천에서 자녀를 키웠다. 한때 100호가 넘을 만큼 주민이 많았던 마을에서 농사를 지었고, 산업화와 함께 7만명이 넘던 영양지역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도시로 떠나면서 고향이 비어가는 과정도 고스란히 지켜봤다. 두 할머니의 90여 년 삶에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 가난과 산업화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가 겹쳐 있다. 기록에는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이라는 날짜로 남았지만 이들에게 역사는 일본으로 떠나야 했던 가족이었고, 전쟁 속에서 잃어야 했던 부모와 형제였으며 다시 일궈야 했던 논밭과 가정이었다. 남도진 할머니는 "옛날에는 배우고 싶어도 마음대로 배울 수 없었고 먹고사는 것이 먼저였지만, 그래도 보고 배우면서 살아왔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2026-08-12 15:36:17

  • [기고] 심영희 영양군 건설행정팀장 - 하천구역 불법 경작 해소, 경관보전직불금 지급방안도

    [기고] 심영희 영양군 건설행정팀장 - 하천구역 불법 경작 해소, 경관보전직불금 지급방안도

    하천과 계곡은 국민 모두가 이용해야 할 대표적인 공공자산이지만 그동안 일부 국민들은 평상, 데크, 천막, 무단경작지 등 다양한 형태로 하천구역을 무단으로 점유해 왔다. 이러한 시설은 집중호우나 홍수 시 유수 흐름을 방해하고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비 필요성이 크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국가정상화 프로젝트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지난 6월에 하천‧계곡의 기능 유지와 국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무단 점용으로 사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정 조치하라는 큰 틀의 하천‧계곡 불법정비 원칙을 지방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올해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하천‧계곡 불법 점용 정비 총괄부서 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정비업무를 추진하면서 정부와 주민이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 적용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하천구역 내 불법 시설물의 경우 큰 무리 없이 정비하고 있지만, 농작물 수확이 끝난 후 군(郡) 관내 불법경작지 수백 여건에 대해서 원상회복 조치에 나설 생각을 하면 밤잠을 설치게 된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정부에서 하천점용 허가를 해주지 않으면서 일부 경작지의 경우 수십 년 간 무단 점용 돼 왔고, 개인 소유지와 경계가 불명확한 것들도 많아 지적측량 및 사후관리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지난 1월 기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영양군의 경우 불법경작지 대부분은 취약계층이 소규모 생계형으로 이용하고 있고 이러한 경작지까지 일률적으로 원상회복에 나설 경우 지역공동체의 생업기반 보호 문제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하천구역 지정 이전부터 존재한 시설 또는 간이화장실, 정자 등 마을공동체의 공동이용시설 등에 대한 양성화 지침과 아울러 장기사용과 행정관리 부재를 고려할 때 국민입장에서 다양한 정비 방식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 시군구 모두 비슷한 형편일 것이다. '취약계층의 소규모 생계형 이용'이라는 사정이 불법 상태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별도의 고려 방안으로 정비대상 경작지에 경관 형성‧유지‧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물(꽃양귀비, 꿀풀, 달맞이, 라벤더, 코스모스, 금영화 등)을 심거나,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얻을 수 있는 밀원식물을 재배할 경우 경관보전 직불금을 지급하는 정비 방식도 검토해 줄 것을 정부 관련 부처에 지면을 통해 감히 제언 드린다. 이런 방식은 정비의 핵심인 '사후관리'와 '불법상태 해소'라는 측면에서의 효과뿐만 아니라 농어촌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 하며 지역축제, 농촌관광, 도농 교류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한편, 국가적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산림녹화사업 또는 새마을 운동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36여 년간 한 지역에서 근무해 온 공무원의 눈에는 대부분의 군민들은 불법 경작으로 큰 사익을 추구한다기보다는 밭을 경작해 열매를 얻는 과정에서의 기쁨을 누리는 '소규모 생계형 이용자'로 보인다. 따라서 소규모 생계형 이용 등은 불법 상태를 해소함에 있어 비례성과 형평성 확보를 위해 천편일률적이 아닌 별도의 고려를 해주는 방식을 고민해 주기를 정부 관련 부처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2026-08-11 15:04:03

  • [취재현장-김영진] 아이들의 배움까지 '최저가'여야 하나

    [취재현장-김영진] 아이들의 배움까지 '최저가'여야 하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다. 가격만 좇다 보면 정작 중요한 품질을 놓칠 수 있다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세금을 아껴야 하는 공공기관 계약에서 가격 경쟁은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과 교사의 안전, 배움을 위한 국내외 탐방이라면 가격만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최근 경북교육청과 일선 교육지원청의 탐방·연수 사업을 취재하면서 업체 선정 과정의 적지 않은 허점이 확인됐다. 문제의 핵심은 최저가 경쟁 자체보다 가격을 우선하면서 숙박과 항공권, 프로그램 등 과업지시서에 명시한 핵심 조건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는 데 있다. 숙박 시설이 대표적이다. 일부 사업은 과업지시서에 '4성급 이상 호텔'처럼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하지만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 잘못 표시된 등급을 근거로 실제 2, 3성급 수준의 호텔을 4성급으로 제시해 입찰에 참여한 사례도 확인됐다. 제대로 된 숙박 시설을 확보한 업체보다 낮은 등급의 숙소를 제시한 업체가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는 구조다. 해외 탐방에서는 항공권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데도 항공사가 발행한 실제 예약 내역 대신 여행사가 자체 양식으로 만든 '예약확인서'가 제출된 사례가 있었다. 낙찰 전 좌석을 확보하면 취소 수수료 부담이 생기자 항공편만 조회한 뒤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다. 부작용도 현실로 나타났다. 몇 해 전 경북교육청이 추진한 해외 연수에서는 현지 국내선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교사들이 직접 항공권을 결제했고, 중국의 한 탐방에서는 국내선 문제로 학생과 교사들이 10시간 넘게 기차로 이동하는 일도 있었다. 과업지시서가 업체 선정 이후 달라지는 사례도 있다. 최근 취재한 독도·울릉도 탐방은 숙박 시설에 구체적인 조건을 뒀지만 최저가로 우선순위 업체가 결정된 뒤 조건에 맞는 숙소를 확보하지 못하자 대체 숙소로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과업지시서는 승인된 일정과 내용을 천재지변이나 이에 준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면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업체 검증도 강화해야 한다. 제재를 받은 여행업체 관계자가 다른 사람 명의로 여행업을 다시 등록해 교육기관 입찰에 참여하거나 실제 사무실 없이 공장 부지 등에 주소지만 두고 경쟁에 뛰어든 사례도 확인됐다. 서류상 입찰 자격과 학생 수십 명을 국내외에서 안전하게 인솔할 능력은 다른 문제다. 더구나 교육 여행은 일반 관광상품과 성격이 다르다. 학생 안전관리부터 교육기관 섭외, 체험 프로그램 구성, 돌발 상황 대응까지 전문성이 필요하다. 해외 어느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가격만 앞세우면 교육 프로그램을 충실하게 준비한 업체보다 관광지 위주의 저가 일정을 제시한 업체가 유리해지는 역설이 생긴다. 잘하는 전문 업체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업체가 실제 능력을 갖췄는지 객관적으로 가려내고 사업 수행 과정까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이제는 경북교육청이 탐방·연수 계약 시스템을 손볼 때다. 숙박 등급과 항공권 확보 여부를 객관적인 자료로 검증하고 업체의 실질 운영자와 사무실, 전문 인력, 수행 실적까지 확인해야 한다. 교육적 목적이 큰 사업은 가격보다 프로그램과 안전, 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평가 방식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산을 아끼는 것은 행정의 책임이다. 그러나 교육 탐방의 목적은 가장 싼 여행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비용은 줄일 수 있어도 교사와 아이들의 안전, 배움의 질까지 깎아서는 안 된다.

    2026-08-10 16:05:53

  • 영양 서석지 조성 연대 1645년 확인…세계유산 등재 추진 탄력

    영양 서석지 조성 연대 1645년 확인…세계유산 등재 추진 탄력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영양 서석지'가 1645년 조성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헌 기록이 처음 확인됐다. 영양군 산촌생활박물관은 '영양 서석지 세계유산 가치 발굴 기초연구 용역' 과정에서 서석지 내 정자 부속채인 주일재(主一齋)의 상량문 3점을 확인하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조성 연대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양 서석지는 국가유산청이 '조선시대 민가 정원의 백미'로 평가할 만큼 자연 암반과 연못, 정자가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전통 정원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조경기법과 사대부의 자연관을 잘 보여줘 조선시대 정원문화와 별서문화를 연구하는 학술적 가치도 높다. 서석지는 조선 중기 학자 석문 정영방(1577~1650)이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건립한 정자 경정(敬亭)에 딸린 정원으로 그동안 국가유산 관련 기록에는 '1613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성 연대를 입증할 문헌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상량문은 1919년 주일재를 중수하면서 후손들이 선조의 기존 상량문을 보고 옮겨 적은 문서다. 조사팀은 경정의 자양재(紫陽齋)에 보관된 상량문을 확인했고 이영재 학예연구사가 내용을 분석했다. 특히 가장 먼저 작성된 상량문은 정영방의 손자인 눌재 정요천(1639~1700)이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에는 '을유년(1645년)에 이 못을 파고 서석지라고 이름 붙였다(歲乙酉 鑿斯池名曰瑞石)'는 기록이 담겨 조성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영양군은 이번 발견이 서석지의 조성 시기뿐만 아니라 원형과 역사적 계승 과정을 규명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상량문을 통해 서석지의 정확한 조성 연대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민속문화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5:31:59

  • 안동 성희여고 학생들, '희룩시장' 수익금 100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안동 성희여고 학생들, '희룩시장' 수익금 100만원 이웃돕기 성금으로

    "이거 얼마예요?", "이 책은 제가 살게요." 지난달 10일 안동 성희여자고등학교 민송체육관이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체육관 바닥에는 집에서 가져온 옷과 책, 학용품, 각종 생활용품이 빼곡하게 펼쳐졌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는 학생들과 판매에 나선 학생회 임원들이 뒤섞이면서 제법 그럴듯한 장터가 만들어졌다. 이날 열린 장터의 이름은 '희룩시장'. '성희여고'와 '벼룩시장'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김승민(3학년) 학생회장이 회장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자원도 재활용하고 수익금으로 이웃까지 도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공약은 말에 그치지 않았다. 김 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 33명이 행사 준비부터 물품 접수와 정리, 판매까지 운영 전반을 맡았고 재학생과 교직원도 장터에 힘을 보탰다. 실제 학교 운영계획에도 학생 중심의 벼룩시장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감, 협업 능력을 높이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담았다. 장터에는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부터 읽은 책, 사용하지 않는 학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등장했다. 누군가에게 필요 없어진 물건은 다른 학생에게 필요한 물건으로 다시 쓰였고 작은 거래가 하나둘 쌓이면서 나눔을 위한 성금도 함께 불어났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희룩시장은 1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 회장이 내걸었던 공약이 실제 행사로 이어진 데 이어 수익금 전액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겠다는 마지막 목표까지 달성한 셈이다. 학생들의 손에서 시작된 나눔은 한 달 뒤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로 향했다. 성희여고 학생회는 지난 5일 희룩시장 수익금 1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안동시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김승민 학생회장은 "학생회장 선거 때 약속했던 공약을 친구들과 함께 직접 준비해 실천하고, 수익금까지 좋은 곳에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물건을 사고파는 작은 행사였지만 친구들과 힘을 모으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찬민 성희여고 교장은 "학생들이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주도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대견하다"며 "자신들이 만든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나눔의 가치를 스스로 경험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6-08-10 13: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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