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무시' 관광사업 강행 안동·봉화…감사원 칼날 섰다
경북 안동시와 봉화군이 수백억원대 관광개발 사업을 법정 절차도 무시한 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감사원 정기감사에서 나란히 덜미를 잡혔다. 안동시는 핵심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1천억원대 관광타운 용역을 강행했고, 봉화군은 경북도 투자심사조차 건너뛴 채 72억원의 혈세를 먼저 집행해 관광사업을 표류시켰다. 여기에 부패 전력자 채용, 승진 순위를 뒤흔든 근무성적평정 오류까지 드러나며 두 지자체 행정 전반이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 감사원은 안동시와 봉화군을 점검한 기관운영 정기감사 결과를 확정하고, 관련자 징계와 주의 처분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부지 미확보' 1천억원대 관광사업 강행 안동시…근평 왜곡도 적발 안동시는 1천84억원 규모의 구 안동역사 '문화관광타운 조성사업'이 감사원의 집중 지적을 받았다. 시는 폐선된 철도 유휴부지 9만9천694㎡에 레트로파크와 워터파크 등을 짓겠다며 사업을 서둘렀다. 하지만 전체 부지의 65.1%를 쥔 국가철도공단이 자체 공모사업 추진 의사를 밝혀 매입 여부가 불투명했다. '지방재정법'상 500억원 이상 신규사업은 타당성조사와 투자심사를 거쳐야한다. 하지만, 시는 시장 공약이라는 이유로 절차를 건너뛴 채 지난해 7월 6억9천100만원의 기본설계 용역부터 체결했다. 결국 감사원 감사가 시작되자 발주 석 달 만에 용역을 중지했다. 인사 관리도 엉망이었다. 표준지방인사정보시스템(인사랑) 입력 과정에서 실무자가 5급 공무원 평정점을 6급 점수와 혼동해 기재하면서 승진 순위를 왜곡했다. 시는 감사가 착수되자 명부를 뒤늦게 수정했다. ◆관광개발 72억원 사전 집행 봉화군…'비리자 채용' 봉화군 역시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관광개발로 혈세를 허공에 날렸다. 군은 춘양면 일원에 총사업비 191억원을 들이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주변 관광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경북도 투자심사를 건너뛰었다. 부지 확보가 우선이라며 토지매입비 등 72억여원을 선집행했다. 그러나 뒤늦게 거친 도 심사에서 '재검토' 통보를 받아 사업이 멈췄다. 이후 대체 공모사업마저 잇따라 무산되면서 사들인 땅 6만4천749㎡는 야생화 경관지로 임시 방치됐다. 봉화군 역시 5급 평정점을 누락해 0점 처리하는 등 근평 입력 오류가 확인돼 뒤늦게 수정했다. 특히 봉화군의회는 2022년 9월 7급 임기제 공무원을 뽑으며 과거 부패 범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을 받은 A씨를 채용했다. 취업제한자였지만 경찰의 보완 반려 공문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군의회 파견 실무자 B씨가 결재를 올렸고 의장 결재를 거쳐 임용됐다. A씨는 감사 직후 면직됐다. 감사원은 안동시장에게 설계용역 발주 절차 위반과 근평 오입력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봉화군에 대해서는 채용 검증을 태만히 한 실무자 B씨에게 '경징계 이상' 징계를 요구했다. 예산 선집행과 국유지 방치, 근평 오류에 대해 봉화군수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결격사유자를 결재·임용한 봉화군의회 의장에게도 주의 처분을 내렸다.
2026-09-29 20:44:37
감사원, 정기감사서 안동시 문화관광타운·인사업무 등 개선 필요 지적
감사원이 경북 안동시를 대상으로 정기감사를 진행한 결과 구 안동역사 문화관광타운 조성사업과 일부 인사업무에서 행정절차와 관리상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됐다. 29일 감사원이 공개한 정기감사 공개문 전문 자료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안동시와 봉화군이 2016년 이후 정기감사를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관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자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업무 가운데 인사·채용, 재정투자사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감사원은 지방행정의 공정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동시와 관련해선 구 안동역사 동쪽 부지에 추진한 '문화관광타운 조성사업'이 주요 지적사항에 포함됐다. 안동시는 2020년 폐선된 중앙선 철도부지를 활용해 9만9천694㎡ 규모의 부지에 레트로파크와 워터파크,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총사업비 1천84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만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65.1%인 6만4천944㎡를 국가철도공단이 보유하고 있었고, 매입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부지 확보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감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타당성조사와 투자심사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기 전에 기본설계 용역이 추진된 점을 지적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7월 8일 6억9천만원 규모의 기본설계 용역계약을 체결했지만 같은 해 10월 17일 용역을 중지했다. 감사원은 향후 부지 확보와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인사업무에서도 일부 근무성적평정점 입력 오류가 확인됐다. 감사 과정에서 5급 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 점수가 실제와 다르게 인사정보시스템에 입력되면서 일부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에 영향을 준 사례가 확인됐다. 안동시는 감사 과정에서 해당 평정(評定)점을 바로잡고 승진후보자 명부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평정점 입력 오류가 승진후보자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업무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도록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번 정기감사에 대해 "인사·채용, 개발사업 등 주요 업무 분야를 점검해 지방행정의 공정성, 신뢰성, 효율성 등을 높이고자 감사를 실시했다"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행정절차와 인사관리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2026-09-29 15:39:15
영양군 '이동형 그냥드림' 청기면으로… 석보·수비 이어 세 번째 순회
경북 영양군이 면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형 복지서비스 '이동형 그냥드림'의 세 번째 순회지역으로 청기면을 찾는다. 영양군은 석보면과 수비면에 이어 29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청기면에서 '이동형 그냥드림' 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지리적 제약과 교통 불편 등으로 복지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생활물품 지원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현장 복지서비스다. 앞선 석보면과 수비면 순회에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필요한 물품과 복지상담을 제공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찾아와 주는 복지라 든든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청기면 순회에서도 도움이 필요하지만 정보 부족이나 거동 불편 등으로 복지 혜택에서 벗어나 있던 주민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과정에서 확인된 위기가구에는 생활물품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공공·민간 복지자원과 연계해 사후관리도 이어갈 계획이다. 영양군은 모두 5개 면을 순차적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에 따른 복지서비스 접근성 차이를 줄이고 현장에서 위기가구를 보다 빠르게 찾아내는 복지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석보와 수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청기면 주민들에게도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빠짐없이 전달하겠다"며 "지리적 불편 때문에 복지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삶의 현장 가까이에서 찾아가는 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3:57:14
경북 영양군에서 40년 동안 보육 현장을 지켜온 신상숙 영양어린이집 원장이 정든 아이들과 교직원 곁을 떠나며 보육 인생을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영양어린이집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해 군청 관계자, 어린이집 교직원,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해 신 원장의 퇴임을 축하하고 40년간 이어온 보육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원장은 1980년대부터 보육의 길을 걸으며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해 왔다. 오랜 기간 영양어린이집을 이끌며 지역 보육 환경을 지켜왔고, 교직원들과 함께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안정적인 보육에 힘써왔다. 특히 영양어린이집은 영양군이 관할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1993년 4월 1일 개원했다. 현재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7개 반에 59명의 원아가 생활하고 있으며 교사 8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사 가운데 75%가 현 기관에서 6년 이상 근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지역인 영양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육시설과 교직원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신 원장은 이런 지역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를 잇는 보육 현장을 오랜 기간 지켜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들과 가족, 지인들이 신 원장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신 원장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신상숙 원장은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큰 행복이었다"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6-09-29 13:22:06
[이웃사랑] 벽은 무너지고 지붕은 새고… 다리 못 굽히는 60세 아들, 입원한 91세 노모 걱정에 치료도 미뤄
경북 안동시의 한 낡은 농촌주택. 김성원(가명·60) 씨는 홀로 집을 지키며 병원에 입원한 91세 노모가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집 안팎 어디를 둘러봐도 어머니를 편히 모실 만한 곳을 찾기 어렵다. 처음 어른 머리만 하던 벽의 구멍은 비와 습기를 견디지 못하면서 성인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 지붕에는 빗물을 막으려고 천막을 덮어놨고 안쪽에서 지붕을 떠받치던 나무도 이미 눈에 띄게 휘었다. 큰비가 내리거나 겨울에 많은 눈이 쌓이면 집이 더 이상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김 씨는 "비가 많이 오면 집 안에 있어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벽이 더 무너질까 걱정되고 겨울에 큰 눈이라도 오면 지붕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7년 전 교통사고, 왼쪽 다리 산산조각김 씨의 몸도 성한 곳이 없다. 7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왼쪽 무릎 위쪽부터 골반까지 뼈가 심하게 부서졌다. 수술 과정에서 철심을 박았지만 이후 다리가 제대로 굽혀지지 않는다. 의자에 앉는 일조차 불편하고 바닥에 쪼그려 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상가상 고관절까지 망가졌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서 괴사로 이어졌다. 의료진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김 씨는 자신의 치료를 미루고 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한 노모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어머니 병원비도 걱정인데 내 치료까지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아파도 지금은 그냥 참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병원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마을을 오가는 버스는 하루 네 차례뿐이다. 시간을 놓치면 병원이 있는 안동 시내까지 나갈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다. 다리를 굽히기 어려운 김 씨에게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과정도 큰 고통이다. ◆재래식 화장실…씻는 곳은 집 밖집 안에서 가장 불편한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집 밖에 있는 오래된 재래식이다. 쪼그려 앉아야 하지만 왼쪽 다리가 굽혀지지 않는 김 씨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시설과 다름없다. 결국 병원에서 사용하는 이동식 화장실을 놓고 볼일을 해결하고 있다. 씻을 공간도 마땅치 않다. 별도의 욕실이 없어 수도에 호스를 연결해 집 밖에서 임시로 몸을 씻는다. 여름에는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지만 겨울이 되면 수도와 호스가 얼어 이마저도 어렵다. 병원에 입원 중인 91세 노모가 퇴원해 돌아오면 이런 주거 환경은 더 큰 문제가 된다. 노모가 생활하던 방에도 누수가 있고 방과 주방의 냉난방 상태 역시 열악하다. 재래식 화장실과 낡은 보일러, 망가진 싱크대도 모두 손봐야 한다. ◆성인 키만큼 커진 벽 구멍집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처음 작은 구멍으로 시작된 벽은 조금씩 무너져 지금은 성인 한 사람 크기만큼 벌어졌다. 임시로 자재를 덧대 구멍은 가려뒀지만 언제 다시 무너질지 알 수 없다. 지붕도 사정은 비슷하다.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천막을 덮어놓는 게 전부다. 집 안과 밖에 나무를 세워 지붕을 보강했지만 오랜 시간 하중을 받으면서 나무가 이미 크게 휘었다. 겨울철 많은 눈이 쌓이면 지붕이 무게를 견딜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집 뒤 언덕도 위험 요소다. 비가 많이 내리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빗물이 주택 쪽으로 내려와 벽체 안전을 위협한다. 행정기관도 배수로 정비 필요성을 확인했지만 아직 근본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 김 씨는 "비 오는 날 집에 들어와 있어도 오히려 더 불안할 때가 있다"며 "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지붕이 주저앉지 않을까 계속 살펴보게 된다"고 말했다. ◆91세 노모, 뇌경색·폐렴·담낭염까지자신의 아픈 다리보다 더 걱정하는 사람은 노모다. 노모는 최근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119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뇌경색이 확인됐고 입원 치료 과정에서 폐렴까지 겹쳤다. 이후 열이 계속돼 추가 검사를 받은 결과 담낭염도 발견돼 시술을 받았다.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노모가 퇴원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날부터 걱정한다. 높은 문턱과 재래식 화장실, 비가 새는 방, 겨울이면 얼어붙는 수도시설까지 91세 노인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하고 위험한 곳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내 다리는 아픈 대로 참으면 되지만 어머니가 병원에서 돌아왔을 때 편히 지낼 곳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비 걱정, 추위 걱정 없이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벽체 일부 보수비 지원은 결정됐지만 지붕 수리비만 약 1천1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실과 욕실, 보일러, 싱크대, 도배와 장판까지 더하면 김 씨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새집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김 씨는 "어머니가 평생 살아온 동네이고 나도 다른 집을 마련할 형편이 안 된다"며 "비가 와도 무너지지 않고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집, 어머니가 편하게 씻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집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매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을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하단 기자의 이메일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기부금 영수증 처리는 가정복지회(053-287-0071)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 이웃사랑 성금 보내실 곳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069-05-024143-008 / 우체국 700039-02-532604예금주 : ㈜매일신문사(이웃사랑) [지난주 성금내역] ◆캄캄한 현실 김수정 씨에 2,436만원 전달 몰아친 시련으로 빚더미에 가로막힌 삶을 살아가는 김수정 씨(매일신문 9월 15일 12면)에게 2천436만727원을 전달했습니다. 이 성금엔 ▷제일키네마섬유(이필남) 10만원 ▷김재용 7만원 ▷변정기 5만원 ▷이상준 5만원 ▷조재순 3만원 ▷이병규 2만5천원 ▷신종욱 2만원 ▷이원형 1만원 ▷이장윤 6천원 ▷김명숙 3천원 ▷여경희 500원이 더해졌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희망 놓지 않는 아인이네에 2,869만원 성금 엄마의 갑작스런 사고로 온 가족의 일상이 무너졌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아인이네 가족(매일신문 9월 22일 10면)에게 49개 단체, 184명의 독자가 2천869만3천410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엘이충곤재단 300만원 ▷에스엘㈜ 200만원 ▷피에이치씨큰나무복지재단 200만원 ▷건화문화장학재단 150만원 ▷㈜일지테크 100만원 ▷㈜태원전기 100만원 ▷한성철강㈜ 100만원 ▷세무법인송정김천2 50만원 ▷신라공업 50만원 ▷㈜태린(김철우) 40만원 ▷최상규이비인후과 40만원 ▷삼성기공(장태종) 30만원 ▷㈜신행건설(정영화) 30만원 ▷㈜동아티오엘 25만원 ▷㈜백년가게국제의료기 25만원 ▷금강엘이디제작소(신철범) 20만원 ▷대창공업사 20만원 ▷새화성약국(박경옥) 20만원 ▷㈜예명기업 20만원 ▷하람산업(김병윤) 20만원 ▷경주천마운전전문학원 10만원 ▷김영준치과의원 10만원 ▷김정수경영회계사무소 10만원 ▷대흥벽돌(류병호) 10만원 ▷동양자동차운전전문학원 10만원 ▷봉산성결교회 10만원 ▷세움종합건설(조득환) 10만원 ▷신성산업㈜ 10만원 ▷우리들한의원(박원경) 10만원 ▷유성에스에이치(이석현) 10만원 ▷㈜구마이엔씨(임창길) 10만원 ▷㈜우주배관종합상사(김태룡) 10만원 ▷창성정공(허만우) 10만원 ▷토탈인쇄(김창근) 10만원 ▷화진컴퍼니(김일권) 10만원 ▷건천제일약국 5만원 ▷다빈치커피대명마루점 5만원 ▷선진건설㈜(류시장) 5만원 ▷위브디자인(김영민) 5만원 ▷칠곡한빛치과의원(김형섭) 5만원 ▷현대전산인쇄㈜(이기복) 5만원 ▷국선도두류수련원 3만원 ▷매일신문구미형곡지국(방일철) 3만원 ▷㈜동위(이석우) 3만원 ▷가포농산(이동길) 2만원 ▷정수엔텍(정용석) 2만원 ▷통영굴국밥국수(허정) 2만원 ▷태릉표구화랑 1만원 ▷하나회(김미라) 1만원 ▷도경희 200만원 ▷김상태 150만원 ▷송창식 100만원 ▷이신덕 30만원 ▷박철기 이재일 각 20만원 ▷곽용 권수용 김선우 박구호 박용환 배영옥 윤홍섭 장정순 정종현 조득환 천쌍필 최채령 최현경 각 10만원 ▷김재용 7만원 ▷배상영 6만원 ▷강호연 고민녕 김기욱 김명구 김옥자 문문희 민동석 박정규 박정숙 박정이 백미화 서정오 서정희 송희영 신영민 신홍식 심재호 안대용 엄희숙 유충식 이경희 이명호 이재열 이종하 이진수 이한익 전우식 조성완 차경수 차동용 최상수 최수진 한상권 함창원 각 5만원 ▷권오영 임경숙 각 4만원 ▷강진아 구자선 김기순 김승민 김재기 김점숙 김태욱 남궁순금 도윤환 류태운 박명숙 박승호 신현찬 예종해 이기혜 이대욱 이동욱 이재민 정규현 정의관 최춘희 각 3만원 ▷강글로리아 강병호 권유진 김민지 김소라 김영수 김종구 김주현 김태수 김혁수 류휘열 박봉수 박원 안현준 여경동 유명희 이명란 이정선 이준호 이해수 전국영 지명삼 최말순 최은서 최정원 허철호 각 2만원 ▷강민주 강혜민 구현정 권영희 권오현 금정식 김경숙 김경진 김균섭 김다영 김상일 김성진 김태천 김희태 박동호 박상옥 박인배 박태용 박홍선 배서현 변희광 서영경 송현자 신광수 우철규 유정자 윤인주 윤진모 윤태석 은빈환 이강원 이병순 이승호 이운대 이종규 장선영 전선수 정영선 조영식 차수환 최경철 최낙훈 최승연 최웅환 한미연 홍성미 각 1만원 ▷권두영 류시배 손희정 이승미 이용수 전지원 각 5천원 ▷최연준 1천원 ▷심윤종 949원 ▷여경희 500원 ▷'왕이신하나님이영석' 30만원 ▷'하린이에게' 20만원 ▷'아인' '정소영아인이네' '주님사랑' '하린이파이팅' 각 10만원 ▷'당진국가대표고기대박' 7만7천777원 ▷'예수님사랑' '이웃사랑하린이' '후원' 각 5만원 ▷'힘내세요' 3만원 ▷'잘될겁니다!' '주감사' 각 2만원 ▷'지윤.지성' 1만1천원 ▷'김경희서율' '당진다빈국가대표대박' '석희석주' '이현박경아' '희망' 각 1만원 ▷'다빈국가대표고기대박' 5천원 ▷'사과나무' '애리네' 각 3천원 ▷'당진국가대표다빈이힘' 813원 ▷'적지만잔액돕기' 369원 ▷'잔액돕기' 2원.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2026-09-29 06:30:00
경북개발공사, 개인정보보호의 날 맞아 주민 퀴즈대회 진행
경북개발공사는 오는 30일 '개인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생활 속 개인정보 보호수칙을 알리는 퀴즈대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돼 경북도청 신도시 주민 136명이 참여했다. 퀴즈는 안전한 비밀번호 관리와 택배 운송장 개인정보 보호, 개인정보 침해 신고 방법, 타인의 개인정보 보호,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수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제를 풀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개인정보 보호수칙과 올바른 대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해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었다.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퀴즈대회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침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주민 스스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개인정보보호 교육과 홍보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지역사회 개인정보 보호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개인정보보호는 일상 속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도민과 지역주민이 개인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5:42:24
경북 영양향교가 28일 대성전에서 오도창 영양군수와 지역 유림,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영양향교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는 전통 의식이다. 이날 권오순 영양향교 전교가 초헌관을 맡았고 신춘대 유림이 아헌관, 권기원 유림이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분헌관은 조기주·신경종 유림이, 대축은 오창락 유림이, 집례는 오창태 유림이 각각 맡아 의식을 진행했다. 봉행은 초헌관이 분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로 시작됐다. 이어 초헌관과 아헌관, 종헌관이 차례로 공자 등 오성에게 술을 올리는 전작과 오성을 제외한 성현들에게 분헌관이 술을 올리는 분헌례가 진행됐다. 이후 음복례와 망료례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영양향교는 석전대제를 통해 지역 유림과 주민들이 전통 유교문화와 선현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유교정신을 계승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옛 선현들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는 향교 유림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6-09-28 15:30:16
3대 600여명 한자리에…경북교육청,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 성료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뛰어요!" 최근 경북 안동초등학교 청솔관이 아이들의 웃음과 가족들의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유아부터 부모, 조부모까지 3대 6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뛰고 응원하며 특별한 가족 운동회를 즐겼다. 경북교육청이 마련한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이 지역 유아와 가족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원아 수가 적은 소규모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경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대규모 운동회나 체육행사를 자체적으로 열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여러 기관의 유아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단체 체육활동을 즐기며 가족 간 유대를 높이고 아이들의 체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유아와 부모는 물론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참여하면서 청솔관을 가득 채웠다. 참가 가족들은 준비 체조로 몸을 푼 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힘을 모으는 협동경기와 릴레이, 단체 체육놀이 등을 즐겼다. 특히 어린 손주를 응원하던 조부모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하고 부모와 아이가 한 팀을 이뤄 뛰면서 세대를 뛰어넘은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경기 결과보다는 가족이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응원하는 데 의미를 두면서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 개별 유치원에서는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운동회를 경험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하루가 됐다. 또래 친구들과 한 공간에서 뛰고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질서를 익히고, 부모와 조부모에게는 아이들과 몸을 부딪치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다. 지난해 300여 명 규모로 진행됐던 행사에 이어 올해는 600여 명이 참여하면서 규모도 크게 늘었다. 단순한 어린이 체육행사를 넘어 부모와 조부모까지 함께하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참가 학부모들도 평소 가족이 함께 뛰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까지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는 반응을 보였다. 변권수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소규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온 가족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운동회를 마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뛰며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부모와 조부모에게도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4:30:00
경북개발공사, 영주에 반의 반값 주택 42호 공급…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낮춰
경북개발공사가 영주시 가흥동에 마련한 매입임대주택 '드림주택' 42호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급 물량은 청년형 18호, 신혼·신생아형 16호, 일반형 8호로 구성됐다. 무주택 세대구성원 가운데 일정 소득·자산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고 유형별 조건에 따라 최대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임대료다. 기본 임대료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책정된 데다 영주시가 임대료의 50%를 추가 지원해 실제 입주자 부담을 한층 낮춘다. 경북개발공사는 이를 '반의 반값 주택'으로 소개했다. 주택은 가흥신도시 생활권에 위치한 신축 매입임대주택으로 서천과 수변공원, 가흥교차로, 영주역과 가깝다. 주변에는 상권과 의료시설, 초등학교, 문화·체육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영주시는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가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번 매입임대주택을 '드림(Dream)주택'으로 이름 붙였다. 청년형 주택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기본 생활가전도 설치해 초기 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입주 희망자는 다음달 6일까지 공급주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방문 접수는 영주시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받는다. 우편 신청은 경북개발공사로 등기우편을 보내면 된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영주시의 추가 지원으로 청년과 신혼·신생아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내 시·군과 협력해 지역 주거안정과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9-27 20:46:25
경북개발공사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6년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Best HRD)'에서 재인증을 받아 2회 연속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은 인재 채용부터 인사관리, 교육과 역량개발까지 인적자원 관리·개발 수준이 우수한 기관을 선정하는 제도다.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2023년 처음 인증을 받은 뒤 직무와 역량을 중심으로 인사·교육체계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이번 재인증 심사에서는 인사와 채용, 평가, 보상, 교육훈련 체계와 운영 성과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경북개발공사는 서류심사에서 800점 이상을 받아 재인증기관에 적용되는 현장심사 면제 기준도 충족했다. 경북개발공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절차와 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성과평가 체계도 개선해왔다. 또 신규 직원의 조직 적응을 돕는 온보딩과 멘토링을 비롯해 관리자 리더십 교육, 직무교육, 사내학습반 등 직급과 업무 특성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사·교육제도 운영 결과와 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제도 개선에 반영하면서 실제 구성원의 수요에 맞는 인재육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재인증을 계기로 직원 개인의 성장과 조직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직무 중심 인사관리와 교육훈련 체계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우수기관 인증은 직무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직원들의 전문성과 업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인재육성과 직무역량 강화를 통해 조직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5 18:51:34
경북 영양군이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22일 영양전통시장 일대에서 장보기 행사와 물가안정 캠페인을 열고 전통시장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한 군 공직자 100여 명과 지역 공공기관, 유관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영양전통시장 내 점포를 돌며 추석 제수용품과 명절 선물 등을 구입했다. 오 군수도 직접 장보기에 참여해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 상황과 전통시장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영양군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공공기관과 유관기관·단체도 행사에 동참해 지역 내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보기 행사와 함께 건전한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물가안정 캠페인도 진행됐다. 군은 시장 상인과 이용객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과 가격표시제 준수 등을 홍보하고 명절 기간 안정적인 물가 관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추석을 맞아 많은 군민이 전통시장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전통시장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생활 기반인 만큼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3 20:48:35
우리나라 장묘문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봉분의 퇴장'이다. 산소를 만들고 명절이나 기일마다 후손들이 벌초와 성묘를 하던 방식이 빠르게 줄고 화장과 봉안·자연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사업무 통계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화장률은 94%에 달한다. 1993년 19.1%에 불과했던 화장률이 30여 년 만에 사실상 보편적인 장례 방식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변화는 새 묘를 만들지 않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 선대 묘를 정리해 한곳으로 모시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북 북부지역에 사는 60대 A씨는 최근 산에 흩어져 있던 선대 묘 여러 기를 이장한 뒤 화장해 가족봉안시설에 함께 모셨다. A씨는 "지금도 벌초철이면 여러 산을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은데 우리 세대가 지나가면 자녀들이 계속 관리하기는 더 어려울 것 같았다"며 "후대에 부담을 남기기보다 한곳에 모셔 가족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녀 수가 줄고 후손들이 도시로 흩어지면서 묘지 관리와 벌초 자체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선산이나 마을 인근 야산에 조부모와 부모의 묘를 조성하고 자손들이 대를 이어 관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이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장례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 화장한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가족 단위 봉안묘에 함께 모시는 방식이 일반화됐고 잔디 아래에 모시는 평장과 나무 주변에 골분을 안치하는 수목장 등 자연장도 널리 선택되고 있다. 생전에 자신의 장례 방식을 미리 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내가 죽은 뒤 자식들이 벌초하러 산을 오르내리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화장과 봉안을 선택하거나 여러 산에 흩어진 선대 묘를 미리 정리해 가족 단위로 관리하는 식이다. 종가와 문중도 예외는 아니다. 오랫동안 선산과 봉분 중심으로 이어온 조상 모시기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민이 커지면서 합동 묘제나 문중 봉안시설을 선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안동 진성이씨 문중이 퇴계종택 인근에 봉안당 '진선궁'을 조성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결국 장묘문화의 변화는 조상을 기리지 않는 방향이 아니라 후손들이 지속해서 관리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가깝다. 봉분과 벌초 중심이던 전통 장례문화가 가족봉안과 자연장, 합동 추모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유림 한 관계자는 "봉분이 줄어든다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후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묘와 제례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 오히려 조상을 오래 기억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2 15:00:46
[달라진 명절] 10집 중 6~7집 "추석 차례 안 지내"…벌초 부담 봉분도 사라져
추석 차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고 추석 당일 일가친척이 모여 조상에게 차례로 예를 올리던 전통 풍습이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는 양상이다. 게다가 봉분마저 사라지고 봉안당이나 평장(平葬), 수목장 등 자연장을 택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사라지는 추석 차례상 경북 예천에서 고향을 지키고 있는 종갓집 장남 정한영(67) 씨는 올해 큰 결심을 했다. 올해 초 며느리를 맞은 것을 계기로 이번 추석부터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명절 연휴에 사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정 씨는 형제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돌렸다. 추석 전 벌초를 위해 모이는 주말에 성묘까지 함께 하고,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을 테니 각자 연휴를 보내자고 했다. 걱정과 달리 형제들의 반응은 반가움에 가까웠다. 정 씨는 "다들 요즘엔 명절을 간소화하는 분위기인데 큰집(본인)에서 과거 방식을 고집하다 보니 동생들도 제수씨들 눈치를 봤던 거 같다"며 "오히려 명절 방식을 좀 더 일찍 바꾸지 못한 게 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 차례와 친척 방문으로 채워졌던 명절이 가족의 휴식과 여행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차례 문화의 변화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는 응답은 27.3%에 그쳤다. 지난해 40.4%보다 13.1%포인트(p)나 줄었다.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65.3%에 달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구가 지내는 가구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셈이다. 젊은 부부들 사이에는 남편 본가에서 명절 대부분을 보내던 과거 관행을 찾아보기 어렵다. 명절 당일 오전 남편 본가에서 시간을 보낸 뒤 오후에는 아내 친정에서 남은 연휴를 보내는 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귀향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향의 인간관계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초·중·고교 동창들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하지만 SNS와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평소에도 쉽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게 되면서 명절이 친구들과 만나는 특별한 계기라는 의미도 옅어졌다. 한 주민은 "카톡으로 매일 연락하고 만나고 싶으면 번개로도 만날 수 있는 세상에 명절은 동창회 하는 날이라는 인식이 아 없어졌다"고 했다. ◆사라지는 봉분 경북 성주에 사는 장손 김병훈(55) 씨는 몇 년 전 조상의 봉분묘를 한 곳으로 모두 이장하면서 평장묘(平葬墓)로 만들었다. 여러 산에 흩어져 있던 봉분을 없애고 안치돼 있던 유골을 화장해 문중 선산(門中 先山)으로 옮겼다. 생전 부친을 따라다니며 익혀둔 조상들의 산소 위치는 김 씨 외엔 찾을 수도 없다. 한 곳으로 묘를 모은 뒤 성묘는 물론 장례도 한결 수월해졌다. 장례가 생기면 이곳 터에 화장한 유골함만 안치하고 비석을 세우면 끝이다. 김 씨는 "주변에 다들 '당장 내 자식 때부터 벌초할 사람이 없다'며 봉분을 없애고 저마다 방식으로 평장하거나 납골당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후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 생각해 결정하는 부분이 큰 것 같다"고 했다. 화장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매장 문화를 대표하는 봉분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더욱이 봉분을 새로 만들지 않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존 선대 묘를 정리해 한 곳으로 모시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사업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국내 화장률은 94%에 달한다. 1993년 19.1%에 불과했던 화장률이 30여 년 만에 사실상 보편적인 장례 방식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봉분이 사라지는 이유는 자녀 수가 줄고 후손들이 도시로 흩어지면서 묘지 관리와 벌초 자체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선산이나 마을 인근 야산에 조상의 묘를 조성하고 자손들이 대를 이어 관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이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장례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 화장한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거나 가족 단위 봉안묘에 함께 모시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봉분 없는 평장과 나무 주변에 골분을 안치하는 수목장 등 자연장도 널리 선택되고 있다. 종가와 문중도 예외는 아니다. 종가와 문중이 중심이 돼 선산과 봉분을 지켜오던 방식에서 합동 묘제나 문중 봉안시설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안동 진성이씨 문중이 퇴계종택 인근에 봉안당 '진선궁'을 조성한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지역 유림 한 관계자는 "봉분이 줄어든다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후손들이 감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묘와 제례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 오히려 조상을 오래 기억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2 14:37:29
"영양군 숙원 남북9축 고속도로, 내달 국가계획 반영해달라"
경북 영양·청송·봉화·영천을 비롯한 10개 지방자치단체의 숙원인 '남북9축 고속도로'가 정부의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6~2030년)을 확정·고시한다. 16일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등에 따르면 남북9축 고속도로는 1992년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장기구상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에도 국가간선축으로 포함됐지만 제1·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서는 포함되지 못했다. 영양군을 비롯한 관련 지자체들은 최근 국회와 정부를 잇달아 방문해 남북9축 고속도로를 중점사업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고속도로는 경북 영천·청송·영양·봉화와 강원 영월·정선·평창·홍천·인제·양구 등 10개 시·군을 연결한다. 총연장은 309.5㎞이고 추정 사업비는 14조8천870억원 규모다. 영양군이 고속도로에 목을 매는 이유는 열악한 교통 여건 때문이다. 영양은 왕복 4차로 도로와 고속도로, 철도가 모두 없는 지역이다. 남북9축 노선이 지나는 10개 시·군은 모두 인구감소지역이고 5개 시·군은 고속도로가 없다. 영양군은 광역교통망 부족을 정주 여건 악화와 지역 방문·체류를 제약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경북과 강원 내륙을 연결하면 관광·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산불 등 대형 재난 때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교통 수요와 편익을 담은 조사 결과도 제시됐다. 경북도가 지난 2024년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전 구간을 연결시키면 2036년 하루 교통량을 1만4천455대로 전망했다. 통행시간과 차량 운행비용 절감 등을 합친 연간 교통편익은 약 2천272억원으로 추산됐다. 10개 지자체의 공동 유치 활동은 지난 2023년 7월 추진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2024년 조기 건설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과 영양 범군민 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공동 결의와 건설 촉구 행사도 진행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장)는 "경북·강원 내륙지역이 지방소멸에 대응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10개 시·군의 뜻을 모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 반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6 14:51:20
60여 년만에 새 교사동 품은 안동여고… 398억원 투입 '미래학교' 완성
경북 안동여자고등학교가 60여 년만에 신축 교사동(校舍棟)을 품고 학생들의 배움과 쉼, 소통과 협업을 한 공간에 담은 미래형 교육환경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안동여고는 지난 7일 오후 교내에서 학교공간혁신 사업을 마무리하고 개축공사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비롯해 김대진·김정대·권백신 경북도의원, 이재갑 안동시의장, 김경도 안동시의원, 홍성중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장, 배준성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교장 등 지역 중·고교 교장, 이숙희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안동여고 총동창회 회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새 교사의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60여 년만에 이뤄진 교사 신축인 만큼 학생과 졸업생, 교직원의 감회도 남달랐다. 졸업생 선배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였고, 재학생 후배들은 밴드 공연과 댄스로 화답하며 선후배가 함께 준공의 기쁨을 나눴다. 안동여고 공간재구조화사업은 지난 2019년 교육부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총사업비 약 398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1만1천271㎡ 규모의 새 교사동을 건립하고 기존 건물 철거와 조경, 외부공간까지 학교 전체를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교사를 단순히 다시 짓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맞춰 학교 공간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 교사동에는 일반교실과 특수학급을 비롯해 홈베이스, 도서실, 방송실, 공용학습공간 등을 배치했다. 획일적인 교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나 소통하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습·협업공간도 곳곳에 마련했다. 학생들의 휴식공간도 크게 늘었다. 4층에는 카페형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도서관은 복층 구조로 설계했다. 각 층에는 외부 테라스를 마련해 교실 밖에서도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주도 동아리와 탐구활동을 위한 다목적 공간도 확대해 고교학점제와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은 2022년 7월 설계공모를 거쳐 같은 해 10월 건축사사무소 진승건축과 디엔비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면서 구체화됐다. 2024년 6월 착공해 올해 1월 새 교사동을 완공하고 이전을 마쳤다. 지난 2월에는 기존 교사를 철거하고 조경과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에 들어가 지난달 21일 전체 공사를 마무리했다. 2019년 사업 선정 이후 약 7년에 걸친 학교 공간의 대대적인 변화가 완성된 셈이다. 안동여고는 새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자율형 공립고 2.0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과 탐구·협업 활동, 국제교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해벽 안동여고 교장은 "새로운 교육환경이 마련되기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경북교육청과 지역사회,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의 배움과 쉼이 공존하는 미래형 학교에서 자율형 공립고 2.0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새로운 100년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57:28
영양 상습 침수 입암 삼산리, 260억원 들여 재해위험 근본 개선 나서
경북 영양군은 입암면 삼산리의 반복적인 침수피해를 막고자 내년부터 2031년까지 약 26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이 추진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재해예방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7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 '삼산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최종 선정되면서 시행된다. 삼산리 일원은 집중호우 등으로 반변천 수위가 높아지면 저지대 주거지와 농경지의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침수 위험이 컸다. 또 제방과 교량, 세천의 통수능력도 부족해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주거지와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반복됐다. 이에 영양군은 지난해 5월 23일 삼산지구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하고 재해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정비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사업에는 총사업비 약 260억원이 투입된다. 영양군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반변천 하천정비를 비롯해 삼산교 개선, 배수펌프장과 배수시설 설치, 세천 정비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개별 시설을 따로 정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천과 교량, 배수시설 등 침수 원인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집중호우 때 반복됐던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업이 완료되면 삼산리 일대 주거지와 농경지 약 43㏊의 침수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양군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집중호우 때마다 이어졌던 주민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사업 확정으로 반복적인 침수피해를 겪어 온 삼산리 주민들의 오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설계와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영양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54:12
경북도청 신도시 유휴부지, 아이와 주민 위한 농촌 체험장으로 변신
"여기에는 어떤 채소를 심어볼까?" 경북도청 신도시 아파트 단지 사이 유휴부지가 작은 농촌 체험장으로 변신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흙을 만지고 모종을 심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과 농업을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됐다.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5일부터 도청 신도시 주민들과 함께하는 도시농업 프로그램 '자연을 담은 텃밭'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주민참여 리빙랩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신도시 2단계 사업지구 내 유휴부지를 주민과 아이들의 농업·생태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개발을 기다리는 빈 땅을 주민이 직접 가꾸고 소통하는 생활공간으로 바꾼다는 취지다. 텃밭에는 40가구와 가족 등 7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도시농업관리사에게 모종 심기와 물 주기, 병해충 예방 등을 배우고 직접 흙을 고르고 모종을 심으며 텃밭 가꾸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계절에 맞춰 김장·샐러드·뿌리·녹색채소 등 4개 테마의 다양한 작물을 키울 예정이다. 텃밭은 모두 48구좌다. 40구좌는 참여 가구가 가꾸고 나머지 8구좌는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등 지역 어린이들의 생태체험 공간으로 활용한다. 아이들은 채소를 직접 심고 성장 과정을 관찰하며 수확까지 경험할 수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향후 어린이 생태체험과 환경교육 등을 연계하고 텃밭을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하는 공동체 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연을 담은 텃밭'이 주민에게는 소통의 공간,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농업을 경험하는 생태체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3:49:45
"아빠, 물에서는 이렇게 떠야 해" 안동시청소년수련관, 가족이 함께 배운 생존수영
"아빠, 힘주면 가라앉아. 몸에 힘을 빼야 해." 지난 5일 경북 안동시청소년수련관 수영장. 평소 아이들이 부모에게 수영을 배우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졌다. 학교에서 생존수영을 배워본 초등학생 자녀가 물을 무서워하는 부모에게 몸을 띄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세를 고쳐줬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물에 뛰어들어 배우는 특별한 안전교육 현장이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소속 강사들이 재능봉사로 마련한 '우리 가족 안전 히어로, 가족 생존수영' 교육이다.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모두 10가족이 참여했고 입장료와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100분간 이어진 교육은 단순히 수영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목적을 두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구조를 도울 수 있는 실전 대응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족들은 먼저 생존수영의 기본인 호흡법과 물에 몸을 띄우는 방법부터 익혔다. 물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입수 자세와 구조를 기다리면서 물 위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자세도 직접 따라 했다. 구명기구와 각종 보조기구를 활용한 인명구조법 교육도 이어졌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긴급 구명정 체험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족들은 실제로 구명정에 올라타는 방법부터 내부에서 행동하는 요령, 안전하게 빠져나오는 방법까지 차례로 익혔다. 아이들만 배우는 생존수영과 달리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도 나왔다. 학교 생존수영 교육을 경험한 자녀가 오히려 부모의 '일일 강사'가 됐다. 물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이 자녀의 손을 잡고 하나씩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가족들은 물에 뜨고 호흡하는 기초 동작부터 구명기구 활용과 구명정 체험까지 함께 배우며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서로를 지킬 수 있는 대응 능력을 익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들의 재능봉사에 가족 참여형 교육을 접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안전교육을 받고 가족 간 협력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안동시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생존수영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교육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알아둬야 할 안전수칙"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가족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실제 수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3 14:29:54
경북개발공사 '청렴신도시' 문 열어… 특혜·갑질·청탁은 '입주 불가'
경북개발공사가 지난 10일 공사 1층 강당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GBDC 청렴신도시 GRAND OPEN!'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열고 '특혜·갑질·청탁은 입주할 수 없습니다'를 내걸며 청렴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 등 그동안의 성과를 이어가고 청렴을 업무와 일상에서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딱딱한 결의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개발공사의 업무 특성을 활용한 '청렴신도시'라는 개념을 접목해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날 공사는 'GBDC 청렴 바꿔보소' 운영 결과와 반부패·청렴 추진계획 이행 현황을 공유했다. 이재혁 사장과 노조위원장도 청렴메시지를 전달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조성에 뜻을 모았다. 'GBDC 청렴 바꿔보소' 캠페인은 사장과 저연차 직원들이 직접 만나 조직문화와 불합리한 관행의 개선책을 찾는 청렴 간담회다. 직원들이 제안한 개선사항에 사장이 직접 피드백하고 결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북개발공사의 업무 특성을 살린 '청렴, 분양합니다'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 임직원을 대표한 간부직원이 'GBDC 청렴신도시 입주계약서'에 서명하고 직원대표가 청렴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청렴실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부패행위 근절을 다짐했다. 특히 '특혜·갑질·청탁은 입주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조직 내 부패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청렴문화를 확산하기로 했다. 경북개발공사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청렴을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업무 전반의 원칙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고위직의 솔선수범과 직원 간 소통을 확대해 불합리한 관행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청렴은 일부의 역할이나 일회성 선언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함께 실천할 때 조직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고위직부터 솔선수범하고 전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도민에게 신뢰받는 공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3 14:12:36
[책] '중립은 힘이 세다'… 한반도 평화 향한 새로운 나침반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과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반도의 미래를 '중립'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 나왔다. 김성해 대구대학교 교수가 펴낸 '중립은 힘이 세다'는 중립을 강대국 사이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생존을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살펴본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어디에서 왔고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으며 앞으로 어떤 좌표를 향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책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중립은 현실성이 없다'는 인식부터 들여다본다. 중립국과 중립공간, 중립외교 등의 개념과 범위를 구분하고 역사적 사례를 통해 중립의 가능성과 한계를 검토한다. 한반도에서 중립을 둘러싼 논의는 최근의 일이 아니다. 저자는 구한말 외세의 각축 속에서 제기됐던 조선 중립화론부터 청일전쟁 직전 일본이 내놓은 조선반도 중립화 구상,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 소련에서 제기된 한반도 중립화 아이디어 등을 짚는다. 남한과 미국, 북한으로 나눠 한반도를 둘러싼 중립 논의가 어떤 과정을 거쳤고 왜 현실화되지 못했는지도 살핀다. 책의 핵심은 한반도 중립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평화의 계단' 프로젝트다. 저자가 제안하는 첫 번째 계단은 정부가 아닌 시민이 중립을 논의하고 상상하는 '중립 캠페인'이다. 두 번째 '중립 외교'에서는 현재의 외교·안보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노르웨이와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한 외교적 변화를 제시한다. 세 번째는 'DMZ 중립회랑'이다. 파나마운하의 중립지대 모델을 비무장지대(DMZ)에 적용해 남북 사이에 새로운 중립공간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네 번째 '다자간 안보체제'에서는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를 기존 방식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다. 마지막 '중립지대 한반도'는 반드시 하나의 통일국가를 만들지 않더라도 남북이 각각 주권을 유지하면서 상당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이른바 '코리아연합국' 형태로 중립의 길을 모색하는 구상이다. 저자는 지금이 중립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패권이 저물고 다자주의가 등장하는 국제질서의 변화를 '천시(天時)', 한국의 경제·군사·문화적 성장과 협력국 확대를 '지리(地利)', 전쟁과 독재 등을 극복하며 쌓은 민주주의의 힘을 '인화(人和)'로 설명한다. '중립은 힘이 세다'는 김 교수가 진행해온 '한반도 100년 항해의 나침반' 3부작을 마무리하는 책이기도 하다. '벌거벗은 한미동맹'이 문제 제기편이었다면 '제국 없는 제국주의 시대'는 배경 심화연구편, 이번 책은 그에 대한 대안 제시편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현재 대구대에서 미디어와 국제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원을 거쳐 대학에 자리 잡았으며 '지식 패권Ⅰ·Ⅱ', '천사 미국과 악마 북한', '벌거벗은 한미동맹', '제국 없는 제국주의 시대' 등을 펴냈다. 강대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기존의 외교·안보 인식에서 벗어나 '중립도 한반도의 전략이 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중립을 막연한 이상론이 아닌 전쟁 위험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검토할 수 있는 현실적 평화전략으로 제시한다.
2026-09-11 09:28:37
댓글 많은 뉴스
'보지 않습니다·예매하지 않습니다'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에 불매 움직임까지
"장동혁, 정치적으로 끝…우리 국민들은 '한동훈 당'을 진짜 야당으로 가지게 돼"
[단독] LH·국토안전관리원, '암살자(들)' 단체관람 논란
"박정희가 육영수 피격 배후?"…국힘, 영화 '암살자(들)' 비판
대법관 1명 보수 연 2억…절반 가까이가 특경비·격려금 "26명 체제 재정 부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