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 soliv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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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서 마트로 승용 차량 돌진…탑승자 2명 경상

    안동서 마트로 승용 차량 돌진…탑승자 2명 경상

    9일 오전 0시 10분쯤 경북 안동시 신안동 일원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량이 상가 마트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에 탑승 중이던 A씨가 무릎 통증을, B씨가 안면부 열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차량 전원을 차단하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0시33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충격으로 매장 내부 진열대와 물품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운전·도로·차량 상태 등을 확인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5-11-09 11:05:05

  • 안동서 모인 한·일·대 청년들

    안동서 모인 한·일·대 청년들 "청년이 떠난 지역, 인문으로 다시 잇자"

    한국·일본·대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년 유출과 고용난에 대한 인문학적 해법을 논의했다. 안동청년회의소(회장 손병현, 이하 안동JC)는 '2025 세계 인문도시 청년 네트워크 한·일·대(韓·日·臺) 3개국 청년토론회 및 교류회'를 지난 6일 국립경국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고, 각국의 청년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세대와 문화를 잇는 청년연대의 장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21세기인문가치포럼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청년 유출·저출산·지역 소멸 등 동아시아가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 문제를 인문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손병현 안동JC 회장, 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 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 등 각국 발표에 나선 JC 회장들과 함께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 이영식 안동JC특우회 회장, 그리고 교내 유학생들이 참석해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국제 청년연대의 장이 펼쳐졌다. ◆"청년이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보다 '의미의 상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각국의 발표가 이어졌다. 손병현 안동JC 회장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그릴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며 "청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창의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은 "청년 유출은 도시 간 경쟁이 아니라 세대 간 신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그 안에서 청년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청년 이탈의 본질은 '의미의 비가시화'에 있다"고 말했다. 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은 '지방창생(地方創生)' 사례를 통해 "전통산업을 단순 보존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며 "청년이 귀향 창업을 통해 지역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茶) 산업과 초콜릿 제조를 결합한 남투형 창생 모델처럼, 전통과 혁신이 만날 때 지역은 다시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은 대만의 저출산 위기와 청년 세대의 사회적 부담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만은 출산율이 인구유지선 이하로 떨어져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저출산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가치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학이 지역 일자리의 중심축 되어야"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이 '청년 유출과 일자리 창출의 구조적 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부총장은 "청년 유출의 근본 원인은 지역 산업의 불균형과 일자리의 질적 한계"라며 "지방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경국대는 인문자산을 기반으로 백신·바이오산업, 관광산업, 전통문화산업 등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 중"이라며 "특히 의과대학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지역 고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일·대 청년대표단이 서로의 발표를 토대로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유출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며, 인문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청년정책의 근본적 방향임을 확인했다. ◆'인문으로 연결된 평화의 도시 연대' 선언 토론회 마지막 순서로는 '세계인문도시 청년네트워크 공동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 선언문은 ▷청년의 인문적 책임과 연대 ▷지속 가능한 지역과 인문도시 실천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교류 ▷평화와 공존의 인문 가치 확산 등 네 가지 실천 의제를 담았다. 한국의 손병현 회장, 일본의 가나이 유스케 회장, 대만의 황 요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청년회의소 회장이 공동 서명하며, 청년이 더 이상 정책의 대상이 아닌 '사회 변화의 주체이자 실천의 동력'임을 천명했다. ◆"청년이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 손병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안동이 세계인문도시로서 청년 중심의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한 첫걸음"이라며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인문정신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은 "청년의 시선에서 지역문제를 바라보는 시도 자체가 안동의 인문도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교류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식 안동JC특우회 회장은 "청년이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지역사회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동청년회의소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일본 마츠모토, 대만 난터우·타이난 청년회의소와의 협력을 정례화하고, 2026년 '동아시아 청년인문포럼'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안동은 '청년이 인문으로 연결되는 도시', '동아시아 청년협력의 거점 도시'로 한층 도약했다.

    2025-11-08 11:10:21

  • 매일신문,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과 좌담회…

    매일신문,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과 좌담회…"왜 지금 '인문가치'인가?"

    분열과 불균형, 고립과 저신뢰가 우리 사회의 일상이 된 지금, 경북 안동에서는 다시 '사람'과 '인문가치'를 꺼내 들었다. 매일신문과 매일신문TV는 6일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을 모시고 '왜 지금 인문가치인가', '우리는 어떻게 함께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 특별 좌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매일신문TV 뉴스 캐비넷 이동재 기자가 맡았고, 패널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권기창 안동시장, 전헌 전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세계 인문학 포럼, 세계 인문도시 네트워크 총회가 잇따른 '인문주간'의 한가운데서 좌담은 ▷시대 진단(분열의 구조) ▷실천(공감·연결의 제도화) ▷미래 약속(한국의 '두 번째 기적') 세 막으로 이어졌다. -오늘 좌담의 취지와 '왜 지금 인문가치인가'를 먼저 짚어주시겠습니까?▶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이하 이희범)=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예의·도덕·인문가치는 황폐해졌습니다.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12년째 포럼을 열며 사람과 공동체의 균형을 다시 세우려 합니다. 성장의 속도 만으로는 행복에 닿지 못합니다. - 안동이 '세계 인문도시' 교류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이유와 도시 비전은?▶권기창 안동시장(이하 권기창)=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인문가치를 생활로 실천해온 도시입니다. 22개국 54개 도시가 네트워크에 참여 중이고, 차별과 경계 없는 '함께의 도시'를 지향합니다. 지속가능성의 기초는 경제보다 사람 중심 가치입니다. -총재님의 인문적 시선은 어디에서 비롯됐습니까?▶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이하 김용)=철학자였던 외삼촌과 사상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1980년대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시절 처음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버드에서 의학과 의료인류학을 함께 공부하며 1988년대 쯤에 '빈곤층을 우선으로 돌본다'는 약속을 세웠고, 그 원칙을 이후 40년 가까이 실천해 왔습니다. 제 리더십의 출발점은 '인간과 관계의 본질을 묻는 질문'이었고, 그 질문은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 또 한국과 세계의 현장에서 계속 다져졌습니다. - '분열의 시대'라는 진단의 핵심은 무엇입니까?▶김용=오늘의 분열은 기술 환경과 맞물려 더 심화됐습니다. SNS 알고리즘은 클릭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 세계를 보여주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서로 '다른 현실'을 살게 만듭니다.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한국의 상황이 놀랄 만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는 이를 '강력해진 분열의 도구'로 보며, 특히 '토착주의적(nativist) 정서'가 증폭되는 점을 우려합니다. 사회 수준을 재는 기준도 GDP(국내총생산)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 어디까지 책임지는가로 옮겨가야 합니다. - 오늘 인류 사회의 가장 본질적인 불균형은 무엇입니까?▶김용=첫째, 의학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수십억 명이 기본 보건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세계은행에 있을 때 그 간극을 줄이려 애썼지만, 선진국의 대외 지원이 점차 위축되는 흐름도 보였습니다. 둘째, 같은 언어·동네 안에서도 SNS가 불안과 우울을 키우며 신뢰를 붕괴시킵니다. 청년 세대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영역에는 공적 개입과 사회적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현대사회의 위기를 '마음의 균형 상실'로 보신 이유는?▶전헌 전 성균관대 교수(이하 전헌)=몸은 멀쩡해도 마음이 자신을 잃는 상태. 그것이 균형 상실입니다. 분노를 언어로 바꾸고 감정을 성찰하는 힘이 인문이며, 사회를 지탱하는 첫걸음입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보이지 않는 단절'과 과제는?▶권기창=휴대폰이 '하루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며 이웃의 얼굴을 모르는 시대가 됐습니다. 행정은 문제를 '처리'하지만 시민은 '해결'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감과 배려의 생활 실천을 회복해야 합니다. -공감과 연결의 힘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듭니까?▶김용=인류학 수업을 가르칠 때 '인류는 어떻게 거대한 위협 속에서 살아남았는가?'를 묻곤 했습니다. 증거들은 협동과 공감, 공동체 돌봄이 생존의 열쇠였음을 시사합니다. 화석에서도 장애를 지닌 이가 공동체의 보살핌으로 장수한 흔적이 발견됩니다. 저는 공감을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설계 가능한 공공자산'으로 봅니다. 가난한 동네를 다닐 때 아무것도 없는 이가 더 굶주린 이에게 음식을 나누는 장면을 자주 보았습니다. 인간의 진보 가능성을 믿는 근거입니다. -교육과 의료 등 생활 영역에서 '공감의 제도화'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김용=병원과 학교의 성과를 숫자 지표만이 아니라 '신뢰·만족·재참여'로 함께 측정해야 합니다.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행위처럼 돌봄의 실천을 정식 성과로 인정하고, 현장 종사자의 정서적 노동을 보상 체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공감이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조직의 품질을 높이는 구조적 장치가 됩니다. -공감·자기 이해가 왜 핵심 인문 덕목입니까?▶전헌=감정은 타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내 감정을 듣고 말로 바꾸는 훈련이 대화의 출발이며 시민 역량의 기초입니다. -성장 중심 시대에 '인문적 리더십'의 의미는?▶이희범=기술·소득은 세계 상위권이지만 행복과 신뢰는 뒤처졌습니다. 인문은 실행의 언어가 돼야 하며 교육·기업·도시를 잇는 행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안동이 말하는 '균형과 조화'는 정책에서 어떻게 구현됩니까?▶권기창=성과 지표를 예산·시설 중심에서 '공동체 신뢰'로 바꾸겠습니다. 시민 행복 체감도, 갈등해결 만족도, 재참여율 같은 지표를 도입하고 마을 단위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확장합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한국의 경험에서 오늘 적용할 실마리는?▶김용=에티오피아 총리와의 대화에서 새마을운동 자료를 내각에 읽히게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나라이고, 2세대 반 만에 산업화를 이룬 드문 사례입니다. 그래서 세계는 한국을 '참고 가능한 규모와 속도의 모델'로 봅니다. 이제 한국이 제공할 다음 자산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신뢰 회복의 사회적 설계도'여야 합니다. -'두 번째 기적'을 위한 우선 과제는 무엇입니까?▶김용=한국은 자살률이 매우 높고, OECD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을 겪고 있으며, 2023년 출생률은 인류 역사상 최저였습니다. 여러 국제 조사에서 한국은 물질적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꼽는 유일한 국가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기적'은 이 구조적 문제를 신뢰 회복으로 풀어내는 데 있습니다. 국가·도시·학교 단위의 신뢰 지표를 만들고, 자살률을 낮추고 출생률을 높인 해외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검증해 적용하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답을 다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행정 최전선에서 체감하는 '행동의 언어'는 무엇입니까?▶권기창=작은 갈등을 예방·중재하는 마을 단위 실험을 지속하고, 결과를 지표로 공개하겠습니다. 도시는 시설이 아니라 '관계'로 굴러갑니다. -국가가 추구해야 할 성장의 방향 전환은?▶이희범=이제는 'GNP(Gross National Product·국민총생산)'에서 'GNH(Gross National Happiness·국민총행복)'로 물질 성장과 함께 공동체 신뢰·대화·도덕을 국가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인문도시 네트워크와 포럼의 '글로벌 확산' 계획은?▶이희범=안동발 모델을 국제도시들과 연계하고, 영문 브리프·연례 보고서로 공유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오늘의 대화를 마치며 시민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이희범=목표는 분명합니다. 조화·공동체·배려의 회복입니다. 말이 아니라 공동 행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권기창=인문가치는 국경이 없습니다. 지도자부터 실천해 시민에게 파급시키겠습니다. ▶전헌=여러분의 꾸준한 노력이 변화를 만듭니다. '한국의 알맹이'를 되찾는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김용=오늘 대화에서 큰 희망을 얻었습니다. 전헌 교수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제 사유의 틀을 넓혀 주셨고, 이희범 이사장님은 GNH 같은 가치 전환의 언어를 경제·산업의 현장과 연결하고 계십니다. 권기창 시장님은 도시가 고립과 분열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도록 조직을 묶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한국이 '연결의 윤리'를 사회의 표준으로 세운다면, 그것이 곧 세계에 건네는 다음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2025-11-06 17:20:39

  • 2026학년도 수능 13일 시행…경북 74개 시험장서 2만827명 응시

    2026학년도 수능 13일 시행…경북 74개 시험장서 2만827명 응시

    올해 경북지역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74개 시험장, 825개 시험실에서 치러지며 총 2만827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 수험생은 전년보다 971명 늘었다. 재학생은 1만6천553명(79.5%)으로 884명 증가했고, 졸업생은 3천603명(17.3%)으로 17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669명(3.2%)으로 70명 각각 늘었다. 특히 졸업예정자가 5.6% 증가해 전체 응시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지구별 응시 현황은 ▷구미지구 5천271명 ▷포항지구 5천40명 ▷경산지구 2천591명 ▷경주지구 2천353명 ▷안동지구 1천744명 ▷김천지구 1천447명 ▷영주지구 1천352명 ▷상주지구 1천29명으로 집계됐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12일(수) 오후 2시에 실시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재학·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은 원서 접수증에 명시된 학교에서 참석하면 된다. 예비소집에서는 수험표 교부와 시험장 위치, 교통편,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수험표·신분증·응시원서 접수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오는 13일 수능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고 수험표와 신분증, 개인 도시락, 음용수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사는 필수 영역으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3차례에 걸친 자체·합동 점검을 마무리했고, 시험일에는 시험실 감독관과 경찰·소방 등 5천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아울러 경북교육청은 수험생 응원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도내 22개 시·군의 고3 학생 중 음악 관련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다. 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안동독립기념관과 지역 명소에서 촬영해 교육가족의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은 경북교육청 공식 유튜브 '맛쿨멋쿨TV'에서 볼 수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여러분을 경북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2025-11-06 15:22:34

  • 경산여고, 학생독립운동기념일 맞아 '사랑맞이 등굣길'… 3R 존중 캠페인 펼쳐

    경산여고, 학생독립운동기념일 맞아 '사랑맞이 등굣길'… 3R 존중 캠페인 펼쳐

    경북 경산여자고등학교가 지난 3일 제96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학생회 주관 '사랑맞이 등굣길'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학교 곳곳에 학생독립운동기념일 관련 인포그래픽을 설치하고, 1929년 11월 학생독립운동을 다룬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기념일과 역사적 배경을 묻는 퀴즈로 학생들이 의미를 쉽게 익히도록 했다. 경산여고와 학생회는 '학생 인권, 교권만큼 소중하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3R 존중(생명·학생인권·교권 존중)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학부모회는 독립운동 학생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먹이고 싶었을 부모의 마음을 모티브로 등굣길 '깜짝 아침밥'을 준비했고,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들과 '포옹'과 '하이파이브'로 응원의 뜻을 전했다. 고3 수험생을 위한 수능 응원도 함께 펼쳐졌다. 교문 앞에서는 호돌이 캐릭터와 후배들이 응원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교사·학생이 함께 준비한 아침 버스킹과 깜짝 선물이 이어졌다. 행사를 준비한 학생부장 교사는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오늘의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할지 고민했다"며 "그 시대 부모 마음을 떠올리며 학부모회가 아침밥을 교사들은 사랑의 마음을 허그와 하이파이브로 전했다"고 말했다. 최보용 경산여고 교장은 "이른 시간부터 학생들을 위해 힘써주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의 뜻을 되새기며 교권과 학생 인권이 상호 존중받는 조화로운 학교문화를 통해 밝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11-05 16:15:19

  • 경북교육청, 구미 금오산 잔디광장서 '가족 사랑 질문왕 탐험대' 성황

    경북교육청, 구미 금오산 잔디광장서 '가족 사랑 질문왕 탐험대' 성황

    경북교육청은 최근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가족 사랑 질문왕 탐험대'가 경북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 200가족,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가족 사랑 질문왕 탐험대 행사는 '질문하고! 도전하고! 웃으며 배우는 가족 인성축제'를 슬로건으로 가족이 한팀이 돼 질문을 던지고 탐험과 대화를 통해 효와 인성의 가치를 익히는 체험형 교육 축제로 꾸려졌다.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질문→공감→성찰→실천'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미션·스탬프 투어 방식으로 운영됐다. 참가 가족은 미션북을 들고 잔디광장과 야은역사체험관, 구미성리학역사관 내 스태프존을 차례로 돌며 '효란 무엇일까', '인성이란 무엇일까' 등을 주제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질문탐구 활동을 수행했다. 미션북에는 동선 지도, 장소별 QR코드, 질문카드 수집칸, 오늘의 질문 기록지 등이 담겼고, 도장을 모으면 기념 선물을 받는 방식으로 참여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질문을 어렵게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체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하는 구조가 핵심이었다. 야은역사체험관에서는 길재 선생의 효행 유물 찾기, 오늘 실천할 효 쓰기, 효 관련 전시 앞 가족 인증사진 찍기 등 미션이 진행됐고(스탬프 1개), 구미성리학역사관에서는 '인성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전시 읽기와 가족 토론을 통해 질문을 확장했다. 역사관 내부에는 질문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이 직접 만든 질문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며 배움을 기록했다. 모든 미션을 완수한 가족에게는 '질문왕 가족상' 등 시상이 이뤄졌다. 잔디광장 메인 무대에서는 마술쇼 '질문은 마법이다', 가족 레크리에이션 '질문왕 골든벨'이 펼쳐졌다. 질문왕 골든벨에서는 '효의 반대말은?', '오늘 가족이 한 질문 중 가장 멋진 질문은?', '길재 선생의 가르침 중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의 질문으로 구성돼 가족 간 대화와 협력을 유도했다. 스태프 미션존에서는 가족 줄넘기, 참참참 등 몸으로 배우는 인성 미션이 이어져 현장을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가족 대상 인성 특강도 호응을 얻었다. 장애인 영화감독이자 심리상담가, 전국체전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김종민 감독은 '칼릴 지브란이 묻고, 김종민 감독이 답한다' 강연에서 칼릴 지브란과 논어, 맹자 등을 인용하며 "자기 존중이 가족 사랑과 타인 존중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연은 공감 질문법과 존중 대화법 실습을 곁들여 실천적 인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현장 체험존도 풍성했다. 캐리커처, 풍선아트, 캘리그래피, 페이스페인팅, 패션 헤나, 네일아트 등 가족 체험 부스를 통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웃고 배우는 시간을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구미봉곡초 한 학생은 "엄마랑 같이 문제를 풀고 질문을 만들면서 학교에서보다 더 많이 웃었다"며 "가족끼리 대화도 많이 하고 재미있는 활동에 참여하니 가족이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질문 중심·사고력 기반 인성교육을 가정으로 확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또 행사 종료 후 만족도 조사와 성과보고서를 통해 개선안을 도출,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가족형 인성축제'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가족 사랑 질문왕 탐험대는 질문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잇는 따뜻한 교육의 장이었다"며 "가정이 인성교육의 출발점인 만큼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5 15:31:24

  • 오도창 영양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남북9축은 살아가는 길… 제 임기 내 첫 삽 희망"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영양군의 생존을 좌우할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빠른 길이 아니라 '살아가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길이 끊긴다는 건 곧 기회의 단절이고 교육·의료·일자리·돌봄·물류가 모두 이동시간과 직결돼 있다"며 "내륙 남북축이 완성돼야 지역 삶의 기본권이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한 영양군의 추진 전략은 데이터로 설득하고, 단계로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오 군수는 "10개 시·군이 동일 지표로 만든 공동 데이터 팩트북을 국토부·기재부·국회에 제시하겠다"며 "구급차 현장 도착·이송 시간, 산불 초기대응 도달률, 분만·외상 등 중증의료 접근성, 화물 회전시간과 물류비, 관광 체류일수 같은 체감 격차를 수치로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영양군은 환경성과 경제성의 병행 검증을 약속했다. 그는 "백두대간 생태축을 고려한 대안 노선, 터널·교량 비중, 공정별 공사비와 안전대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 단절을 해소하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영양군은 생활권 연계 설계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오 군수는 "고속도로만 뚫리면 끝이 아니고 IC별 접속도로 정비, 공영버스·BRT 재편, 물류·관광 거점 조성, 응급의료 이송체계 강화 등을 '생활권 연계 패키지'로 묶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기관별 설득 메시지를 차별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토부엔 국가균형발전과 내륙 안전망 관점을, 기재부엔 비용 대비 편익과 '재난·의료 접근성' 같은 질적 편익을, 국회엔 초당적 공감대 형성을 각각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길과 사람'에 대한 말을 다시 꺼냈다. 오 군수는 "길은 아스팔트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라 생각하고, 제 임기 안에 최소한 첫 삽과 일부 구간 개통까지는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며 "영양이 앞장서되 10개 지자체가 같은 데이터로 같은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북9축이 완성되면 영양은 더는 육지 속 외딴섬이 아니다. 사람이 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학교와 시장이 다시 열린다"며 "빠른 길이 아니라 살아가는 길을 군민들과 함께 열겠다"고 덧붙였다.

    2025-11-05 15:09:27

  • 영양군, 남북9축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총력…

    영양군, 남북9축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총력… "지도 위의 선 아닌, 사람의 길"

    "지도 위의 선이 아니라, 사람의 길을 잇는 도로입니다." 지난달 15일 경북 영양군 공설운동장은 1만여 군민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제55회 영양군민체육대회와 함께 열린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기원 연합 퍼포먼스'에서 강원·경북지역 10개 시·군 대표단은 운동장 양끝에서 출발해 중앙에서 맞잡은 손을 높이 들었다.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기원하며 추진한 모의 표지판 제막과 동시에 외친 "남북9축, 함께 잇는다"는 구호는 선언이었다. 내륙을 가르는 백두대간을 넘어 사람과 시장, 병원과 학교, 일자리와 생활권을 하나로 묶겠다는 약속이었다. 퍼포먼스는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다. 영양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쌓아온 연대의 성과였고 2026~2030년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을 향해 내민 현실적 압박이었다. ◆영양군, 교통 3무(無) 지역의 절박함영양군의 절박함은 익히 알려졌다. 철도, 고속도로, 왕복 4차로도 없는 '교통 3무(無) 지역'. 출산을 앞둔 산모는 안동·포항의 대형병원을 찾고, 응급환자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야 한다. 농산물은 제값을 받기 어려워 산지 물류비가 단가를 갉아먹고, 젊은 층의 진학·취업 이동은 늘 '먼 길'부터 계산한다. 길의 부재는 곧 선택지의 부재로 이어진다. 그래서 영양군은 남북9축을 '생명선'이라 부른다. 도로 하나가 삶의 구조를 바꾸고, 시간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힘을 믿기 때문이다. 군민들이 스스로 만든 만인소 서명에는 1만5천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길이 없다는 건, 기회가 없다는 뜻"이라는 현장의 말은 구호가 아니라 통계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을 거쳐 경북 봉화·영양·청송·영천으로 이어지는 약 309.5㎞ 구간이다. 지난 2023년 7월 '추진협의회'가 공식 출범한 뒤 10개 시·군은 공동 건의문 채택, 결의대회, 대국민 캠페인, 중앙정부·국회 방문을 이어왔다. 영양군은 실무의 구심이었다. 지난달 펼쳐진 퍼포먼스 동선 역시 '남북으로 갈라진 일상'이 중앙에서 서로 만나는 장면으로 설계했다. 양구의 부군수와 영양의 군수가 중앙 지점에서 염원기를 맞교환하는 순간, 각 지자체의 명패보다 '주민의 삶이 먼저다'라는 메시지가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길을 기다린 시간이 길었기에 퍼포먼스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상징을 넘어 사실이길 바라는 기도였다. ◆내륙의 균형, '데이터로 말하는 설득'이제 필요한 것은 열정의 연대에서 '근거의 연대'로의 진화다. 10개 시·군이 같은 언어로 말하는 공동 데이터 팩트북이 그 출발점이다. 구급차의 현장 도착·응급의료기관 이송 시간, 산불 초기진압 골든타임 도달률, 중증·분만·외상 의료 접근성 지표, 화물차 운행거리와 회차시간, 농산물·임산물 단가 대비 물류비율, 관광 체류일수와 1인당 소비 등 핵심 지표를 하나의 표준으로 묶어야 한다. 거기에 '노선 대안별 환경·경제성 시나리오'를 병행 제시하면 설득력은 커진다. 생태축을 훼손하지 않는 터널·교량 처리, 산사태·야생동물 이동 경로 등 환경변수와 공사 단계별 투자 압축, 병목구간 선행 개통 같은 현실적 해법을 함께 꺼내는 방식이다. 수도권·해안선 중심의 동서축 구조에 더해 내륙 종단축을 세우자는 국가계획의 방향과 딱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왜 남북9축 고속도로가 조기 건설 돼야 하는가?'에 답할 자료는 이미 현장에 있다. 흩어진 수치를 한 권으로 묶어 보이는 일, 그것이 다음 문을 여는 열쇠다. 특히 영양~청송, 봉화~영양처럼 생활권 핵심 구간의 선(先)개통 시나리오는 기대효과를 조기에 체감하게 만든다. 고속도로만 뚫린다고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IC별 접속도로 정비, 간선버스(BRT)·공영버스 노선 재편, 물류거점·관광안내·안전시설 패키지 등 '생활권 연계형 로컬 도로'가 함께 가야 한다. 중앙정부가 '균형발전'을 말한다면, 지방정부는 '접근성 개선의 설계'를 구체로 보여줄 차례다. ◆10개 지자체의 꿈… 도로 하나가 바꾸는 삶의 질영양의 목소리가 강원과 만나는 장면은 상징이 크다. 남북9축은 어느 한 지역의 숙원이 아니다. 소멸위기와 재난상시화, 의료 인력 수도권 편중과 교육·문화 격차 확대라는 지방 전역이 공유한 동시대적 과제의 해법이다. 북쪽 강원 양구의 병영도시, 인제의 국제스포츠, 홍천의 농산업, 평창·정선의 산악관광, 영월의 문화유산과 광산도시 기억, 남쪽 경북 봉화·영양·청송의 산림·농업과 밤하늘, 영천의 첨단부품소재와 물류거점이 직선으로 연결될 때 내륙의 지도가 다르게 보인다. 그 변화는 화물차의 분 단위 이동시간과 환자의 소생 가능성, 수험생의 통학 선택지, 청년의 이직 기회, 부모 세대의 돌봄 동선으로 측정된다. '길'은 경제지표만이 아니라 생활표준의 문제다. 수치화가 어려웠던 지역 체감 격차를 이동시간과 접근성으로 번역하는 일, 그 지극히 구체적인 과제를 우리는 지금 마주하고 있다. 현장의 지역민들의 길에 대한 소망은 이미 행동으로 증명됐다. 범군민 총결의대회, 1만5천여명의 만인소 서명, 중앙정부와 국회에 전달된 공동 건의문, 그리고 10개 시·군이 똑같은 현수막을 들고 같은 구호를 외친 퍼포먼스까지. 이번 달 추진협의회가 예고한 '공동 결의대회'는 연대의 모양을 한 번 더 정교하게 다듬을 자리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단순히 영양만의 길이 아니다. 도로는 한 번 깔리면 수십 년을 버틴다. 자치단체장의 임기보다 길고, 정치적 유불리보다 무겁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고 더 늦출 수 없다. 산불의 계절이 오기 전, 응급환자의 분 단위 골든타임이 허비되기 전, 농산물의 제값 수확이 또 한 해 미뤄지기 전, 정부는 '사람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길이 멀면 기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남북9축은 단순한 종이 위의 선이 아니라 사람의 생을 잇는 도로"라며 "지금 이 문장에 정부의 결단만 더해지면 된다. 영양이 먼저 움직였고 내륙이 응답했다. 남은 것은 국가가 도장을 찍는 일이다. 그러면 내륙의 지도가 바뀌고 사람의 시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2025-11-05 15:09:18

  • 매일신문사장배 아이스하키 대회 첫 개최… HL목동·블랙나이츠 우승, 링크 위에 전국·아시아가 모여

    매일신문사장배 아이스하키 대회 첫 개최… HL목동·블랙나이츠 우승, 링크 위에 전국·아시아가 모여

    매일신문이 올해 처음 마련한 국제 유소년 아이스하키 대회 '아이스 드림 챔피언십(ICE DREAM CHAMPIONSHIP)'이 지난 1~2일 구미 금오랜드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룹별 우승자는 디비전1(D1) 우승은 'HL목동(서울)', 디비전2(D2) 우승은 '블랙나이츠(대구 수성구)'가 차지했다. 대회는 서울, 경북, 대구, 창원 등 다양한 지역팀이 한데 모여 경기 리듬과 전술이 다른 하키를 펼치면서 전국 규모 교류전의 의미를 살렸다. 이번 대회는 U-12(만 12세 이하) 카테고리로 진행됐다. 국제 유소년 무대의 표준 연령대인 만큼 포지션 이해, 라인 교대, 세트플레이 등 기초 전술을 체화하기에 적기라는 평가다. 특히 초등부 특성상 남녀 혼성팀으로 꾸려지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여자 선수들이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빙판을 누비며 스틱 컨트롤로 퍽을 다루는 장면이 이어졌고, 특유의 속도감과 순간 전환이 관중의 시선을 붙잡았다. 해외 초청팀 몽골 MCT는 체격과 힘을 앞세운 압박으로 국내 팀들과 타이트한 경기를 만들었다. 국내 선수들은 강한 피지컬과 빠른 스케이팅에 대응하며 전술적 완급 조절을 익혔고, 몽골 MCT는 "한국 팀의 라인 체계와 세트플레이, 기술적 디테일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경북의 동계스포츠 환경도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컬링에 관심과 지원이 집중된 가운데서도 아이스하키 팀은 구미 2팀, 포항 1팀 등 총 3개가 꾸준히 운영돼 왔다. 그동안 지역 아이스링크장 부재로 훈련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해 금오랜드 링크장의 운영자 변경과 일부 리모델링으로 얼음질과 안전 동선이 개선되며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 포항에서도 링크 건설 움직임이 이어지는 만큼 학부모와 선수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장을 찾은 배준성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지역 학생 선수들도 열정을 가지고 멋진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교육청에서도 소외되는 체육 활동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운영은 조별리그 후 순위 결정 방식으로 이뤄졌고 3피리어드(각 15분 Flow)와 승부샷(3인) 규정을 적용해 공정성과 긴장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첫 대회였지만 심판·오피셜 풀 확충과 타임테이블 여유, 관중 동선·정빙(整氷) 효율화 등이 큰 문제없이 이뤄진 점도 호평받았다.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본부장은 "첫 행사를 치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아이들이 국제무대 감각을 익히고 지역이 겨울 스포츠를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운영의 촘촘함과 규모를 더 늘려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1-05 14:31:20

  • 매일신문사장배 아이스하키 대회 첫 개최… HL목동·블랙나이츠 우승, 링크 위에 전국·아시아가 모여

    매일신문사장배 아이스하키 대회 첫 개최… HL목동·블랙나이츠 우승, 링크 위에 전국·아시아가 모여

    매일신문이 올해 처음 마련한 국제 유소년 아이스하키 대회 '아이스 드림 챔피언십(ICE DREAM CHAMPIONSHIP)'이 지난 1~2일 구미 금오랜드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룹별 우승자는 디비전1(D1) 우승은 'HL목동(서울)', 디비전2(D2) 우승은 '블랙나이츠(대구 수성구)'가 차지했다. 대회는 서울, 경북, 대구, 창원 등 다양한 지역팀이 한데 모여 경기 리듬과 전술이 다른 하키를 펼치면서 전국 규모 교류전의 의미를 살렸다. 이번 대회는 U-12(만 12세 이하) 카테고리로 진행됐다. 국제 유소년 무대의 표준 연령대인 만큼 포지션 이해, 라인 교대, 세트플레이 등 기초 전술을 체화하기에 적기라는 평가다. 특히 초등부 특성상 남녀 혼성팀으로 꾸려지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여자 선수들이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빙판을 누비며 스틱 컨트롤로 퍽을 다루는 장면이 이어졌고, 특유의 속도감과 순간 전환이 관중의 시선을 붙잡았다. 해외 초청팀 몽골 MCT는 체격과 힘을 앞세운 압박으로 국내 팀들과 타이트한 경기를 만들었다. 국내 선수들은 강한 피지컬과 빠른 스케이팅에 대응하며 전술적 완급 조절을 익혔고, 몽골 MCT는 "한국 팀의 라인 체계와 세트플레이, 기술적 디테일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경북의 동계스포츠 환경도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 컬링에 관심과 지원이 집중된 가운데서도 아이스하키 팀은 구미 2팀, 포항 1팀 등 총 3개가 꾸준히 운영돼 왔다. 그동안 지역 아이스링크장 부재로 훈련이 쉽지 않았지만, 지난해 금오랜드 링크장의 운영자 변경과 일부 리모델링으로 얼음질과 안전 동선이 개선되며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 포항에서도 링크 건설 움직임이 이어지는 만큼 학부모와 선수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장을 찾은 배준성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지역 학생 선수들도 열정을 가지고 멋진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교육청에서도 소외되는 체육 활동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운영은 조별리그 후 순위 결정 방식으로 이뤄졌고 3피리어드(각 15분 Flow)와 승부샷(3인) 규정을 적용해 공정성과 긴장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첫 대회였지만 심판·오피셜 풀 확충과 타임테이블 여유, 관중 동선·정빙(整氷) 효율화 등이 큰 문제없이 이뤄진 점도 호평받았다.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본부장은 "첫 행사를 치르다 보니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아이들이 국제무대 감각을 익히고 지역이 겨울 스포츠를 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운영의 촘촘함과 규모를 더 늘려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1-04 18:04:26

  •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중독사고'… 영풍 前대표 징역형 집행유예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중독사고'… 영풍 前대표 징역형 집행유예

    경북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중독 사망사고와 관련해 전직 경영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4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영민 전 영풍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상윤 전 석포제련소장에게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인정돼 같은 형량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과실로 협력업체 노동자 한 명이 사망한 만큼 책임이 무겁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노력을 기울였고, 피해자 유가족과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2월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모터 교체 작업 중 협력업체 노동자 4명이 아르신(Arsine) 가스에 중독돼 쓰러지며 발생했다. 이 중 1명이 끝내 숨졌다. 당시 현장은 환기 설비 점검과 안전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영풍 측은 "작업장 환기장치와 안전 감지 시스템을 보강하고, 보호 장비를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판결은 지난해 아리셀 화재 참사(사망 23명)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원청 대표이사에게 유죄가 선고된 두 번째 사례다.

    2025-11-04 13:39:26

  • 청정 영양産 '막걸리·고추장·된장' 세계인 입맛 자극

    청정 영양産 '막걸리·고추장·된장' 세계인 입맛 자극

    교촌에프앤비(교촌F&B)가 경북 영양군에서 운영하는 '발효공방1991'을 축으로 전통주·장류·소스까지 잇는 '발효 미식'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영양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별 헤는 밤 12'(이하 은하수 12)가 정부 주관 우리술 품평회 고도 탁주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APEC 2025 공식 만찬주로까지 선정되며 국내외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발효공방1991은 1915년 문을 연 영양 양조장의 역사와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영양군과의 양조장 재건 협력 이후 2022년 공식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전통주 복원(감향주)과 현대화(은하수 막걸리)를 통해 '법고창신'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발효공방1991은 영양의 청정 자연을 강점으로 쌀·고추·콩 등 핵심 원료를 '영양산 100%'로 사용한다. 이는 반딧불이 서식하는 고지대·청정 수자원·큰 일교차 등 산지 특성에서 기인한 품질을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기 위한 원칙이다. 교촌F&B는 전통주를 넘어 고추장·된장·간장 등 장류 상품을 개발 중이며 치킨 소스의 기본 재료까지 자체 생산·표준화해 '교촌맛'의 일관성과 원료 투명성을 한층 강화한다. '은하수 12'는 음식디미방의 양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곡물 향·고당(高糖) 발효의 깊은 단맛·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교촌F&B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BHNBIO)는 소스 연구개발·품질분석·생산·공급을 담당하는 그룹 핵심 축으로 HACCP·ISO9001·FDA 등 글로벌 수준의 품질·위생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배치별 관능·이화학 검사 등 체계적인 공정관리를 통해 레시피 재현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 인력 조직이 상품기획부터 연구·생산·품질·유통까지 맡아 '치킨 소스-장류-전통주'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교촌F&B는 국내외 유통망·파트너십을 활용한 확장 전략을 가동한다. 코스트코 등 핵심 채널과 B2B·B2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효 가공식품과 소스·전통주를 결합한 '페어링 패키지'와 현지화 라벨·서빙 제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교촌F&B 관계자는 "영양산 원료 100% 원칙으로 준비 중인 전통 고추장·된장과 '은하수 12'를 함께 키워 치킨 소스까지 아우르는 '교촌표 발효 미식' 경험을 세계 시장에 제안하겠다"며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통해 K-푸드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5-11-02 15:39:30

  • 경북·전남개발공사, 고향사랑 상호기부… 영·호남 상생에 힘 보태

    경북·전남개발공사, 고향사랑 상호기부… 영·호남 상생에 힘 보태

    경북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양 기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은 각 560만원으로 총 1천120만원이며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현안 해결 사업에 사용된다. 두 기관은 '영·호남 상생협력 실현'을 목표로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영·호남 행복동행 하우스'는 개발공사의 주거개선 역량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으로, 매년 상·하반기 경북과 전남에서 번갈아 추진한다. 올해는 지난 9월 전남 신안군에 5호, 10월 경북 경주시에 6호를 잇달아 준공했다. 경북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앞으로도 행복동행 하우스의 지속 확대와 함께 각 지역 농산물 상호 기부, 고향사랑기부를 통한 상생 가치 실현 등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상호기부는 우리 임직원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뤄진 뜻깊은 나눔"이라며 "작은 보탬이지만 영·호남 지역사회의 상호 발전에 의미 있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31 13:41:06

  • 경북외고, 인도네시아와 2박 3일 국제교류… 세계유산 탐방까지

    경북외고, 인도네시아와 2박 3일 국제교류… 세계유산 탐방까지

    경북외국어고등학교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SMA MUHAMMADIYAH 1 YOGYAKARTA 학생 20명과 교사 2명을 초청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교류 행사는 환영식과 공동 수업,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발표회, 지역 문화 체험 등으로 구성해 학생들의 언어 소통 능력과 상호이해를 키웠다. 교류회 첫날 교정에서는 전교생이 참가한 환영식이 열렸다. 경북외고 사물놀이 동아리 '한울림'의 길놀이 퍼포먼스와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주로 분위기를 띄웠고, 학교 소개는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진행됐다. 인사말은 인도네시아어로 실시간 통역돼 '글로벌 스쿨'로 통하는 경북외고의 면모를 보여줬다. 교실 수업에서는 체육·음악·외국어 활동을 함께하며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7교시에는 양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SDGs 공동 발표회를 열어 의료·교육 격차, 산불 이후 지역 회복, 언어 소외, 깨끗한 물과 보건, 해양 생태 보존 등을 주제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둘째 날에는 안동으로 이동해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탐방했다. 학생들이 직접 문화 해설사가 돼 유교 예절과 전통가옥, 공연의 상징성, 건축사적 의미를 영어로 소개했고, 팀별로 사진·영상을 촬영해 숏폼 형식의 문화 홍보 영상을 제작하며 세계유산의 현대적 가치를 탐구했다. 마지막 날 환송식에서는 2박 3일 활동을 정리한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버디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 학생들은 "경북의 전통과 일상을 친구의 언어로 이해했다"며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외고는 이번 초청 교류를 계기로 학생 주도 국제이해교육을 확대하고, 세계유산 기반 프로젝트 학습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권성미 경북외고 교장은 "언어를 넘어 문화를 이해하고 실천으로 연결하는 경험이 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킨다"며 "지속 가능한 상호 교류로 미래형 글로벌 인재를 꾸준히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5-10-31 13:28:07

  •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 영양 장계향교육원서 개최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 영양 장계향교육원서 개최

    경북 22개 시·군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민선8기 제17차 경북시장·군수협의회'(이하 단체장협의회) 정기회의가 28일 영양군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열렸다. 단체장협의회는 지역 소멸 대응과 균형발전 등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 해법을 모색하고자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어린이집·유치원 간 급·간식비 격차 해소'를 포함한 중앙부처 건의사항 3건을 논의하고, 각 시·군이 추진 중인 당면 주요시책을 공유했다. 참석 단체장들은 돌봄·교육 격차 완화, 인구감소 대응,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등 현안에 대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단체장협의회는 도내 시장·군수가 정례적으로 모여 지역발전 과제를 협의하는 기구로, 상호 소통과 교류 증진을 목표로 2개월마다 격월 회의를 열어 공동 대응 과제를 발굴·추진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민선8기 제17차 경북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가 우리 영양군에서 6년 만에 열려 뜻깊다"며 "영양군도 군민 삶의 질 향상과 도내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9 09:02:21

  • 광복 80년, 유치원생이 외친 만세 삼창… 안동강남초 병설유치원 '독립운동가 공연'

    광복 80년, 유치원생이 외친 만세 삼창… 안동강남초 병설유치원 '독립운동가 공연'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 도산 안창호 지난 24일 경북 안동강남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미리내반' 7세 원생 13명이 무대에 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아이들은 독립운동가로 분해 학예회 공연을 꾸몄고, 객석은 시작부터 환호로 가득 찼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아이들이 직접 만든' 무대 구성.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이봉창, 이육사 등 독립운동가 13인의 명언을 원생들이 또박또박 녹음해 상영 영상과 맞물려 흘러나오자 관객은 자연스레 숨을 고르고 귀를 기울였다. 공연은 웅장한 음악과 함께 태극기를 높이 들어 흔드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독립운동가 13인을 원생들이 직접 연기했다. 이후 대한독립 만세 삼창, 독립군의 결의를 형상화한 동작이 이어지며 몰입감을 더했다. 클라이맥스에선 원생들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하늘에 기도하며 대한독립을 기원했고, 다시 일어나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광복의 순간'을 맞는 장면으로 마무리했다. 초등학생도 아닌 유치원생들이 완성한 서사형 무대라는 점에서 관객석 곳곳에서 "대단하다", "멋지다"는 탄성이 터졌다. 무대 뒤의 '숨은 제작진'은 담임교사 이선유·김진숙 교사다. 두 교사는 배경 동영상·나레이션·안무를 직접 제작해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하나의 '독립 작품'으로 묶었다. 아이들은 리허설마다 대사를 맞추고 동작을 다듬으며 "우리가 만든 광복 공연"이라는 자부심을 키웠다. 향토교육의 성과도 분명했다. 경북은 석주 이상룡과 이육사를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원생들은 자신들이 사는 '안동'의 이름과 인물을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호명했고, 역사 학습은 '외우는 지식'에서 '몸으로 기억하는 경험'으로 확장됐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독립운동가의 활동상과 명언, 시 등을 스스로 외우고 설명해 준다"며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무대 반응이 뜨거운 만큼 이 공연은 다음 달 6일 안동강남초 학예회에서 앙코르로 다시 선보인다. 학교 측은 태극기 예절과 독립운동가 이야기 확장 활동을 더해 유치원과 초등 전 학년이 함께 보는 '공동 수업'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남 안동강남초 병설유치원 원감은 "작은 손이 흔든 태극기에서 큰 울림이 나왔다"며 "아이들이 역사 속 인물의 말을 자기 목소리로 외치고 몸으로 표현하는 경험이 평생의 나라사랑 교육으로 이어지도록 유치원이 계속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4:44:52

  •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성료…상주여고 '대상'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성료…상주여고 '대상'

    경북 고등학생들의 수업과 동아리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제13회 경북 청소년 학술 한마당' 본선이 지난 25일 안동리첼호텔에서 열렸다. 도내에서 접수된 30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팀이 무대에 올라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경연을 벌였다. 올해 대상은 상주여고 '루자바야루나' 팀(이은서·조윤지·변수정)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러시아의 기후와 결합한 과일 담금청 가상판매 사업'을 제안해 현실성 있는 모델과 또렷한 발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2팀이 수상했다. 김천고 '파이(π)' 팀은 '실수 범위에서 정의된 함수를 복소 공간에서 표현하고 이를 통해 라플라스 변환의 의미를 해석한 활동'을 대학 전공 수준으로 심도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경산여고 '1-11 5조' 팀도 카페인이 돼지 뼈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한 인간 건강에 대한 간접적 분석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최우수에 올랐다. 우수상은 4팀이 받았다. 경산여고 'Eoai' 팀, 구미여상 'NEXT FTB' 팀, 우석여고 '사이언걸즈' 팀, 경산고 'KG' 팀이 각각 AI학습도구 활용이 청소년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회계 세무 등 상업 교과 실무역량 강화, 화장품 효능의 과학적 검증(pH농도에 따른 모발 손상도 분석), 수입·국산 공존 방안(안동 간고등어 사례 비교) 등 다양한 주제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산여고는 본선 진출 2팀과 특별발표 1팀 등 총 3개 팀이 무대에 올라 '최다 참가' 기록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경산여고 '(존)듀이' 팀은 고교생과 학부모에게 가장 관심사인 '2022 개정교육과정 수업 혁신이 고등학생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분석한 내용을 발표해 현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성종현 국립경북대학교 교수는 "기술·가정과 상업, 수학 등 지난해보다 더 폭넓은 교과 분야에서 재미있는 주제로 탄탄하게 준비한 학생들의 모습에 큰 인상을 받았다"며 "질의응답시간에도 학생들이 다양하고 심층적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학문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지역 본부장은 "청소년들의 치열한 탐구와 또렷한 문제의식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실험과 토론이 살아 있는 학교 현장을 위해 지역사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0-28 13:03:26

  • 영양군, 남자현 지사 역사공원 개관… 경북 유일 여성독립기념관 문 열어

    영양군, 남자현 지사 역사공원 개관… 경북 유일 여성독립기념관 문 열어

    경북 영양군은 27일 영양 석보면에 조성된 '남자현 지사 역사공원'에 대한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김진 광복회 부회장,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가족, 기관·단체,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자현 지사는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로, 역사공원 조성은 지사의 헌신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지역의 의지에서 출발했다. 영양군은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80억원을 들여 1만2천379㎡ 부지에 기념관, 생가, 추모각, 추모비, 가묘를 갖췄다. 이날 개관식은 건립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기념강연,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둘러보며 남자현 지사의 발자취와 항일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영양군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기념관을 역사·문화 교육 거점으로 운영해 청소년과 주민 대상 탐방·해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여성 독립운동가 관련 콘텐츠도 보강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자현 지사께서 보여주신 애국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며 "경북에서 유일한 여성독립기념관으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자, 후세가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0-27 16:20:13

  • 영양서 2025 산림청장배 산림레포츠대회 열려… 자작나무숲·반딧불이공원 달려

    영양서 2025 산림청장배 산림레포츠대회 열려… 자작나무숲·반딧불이공원 달려

    경북 영양군은 지난 25일 명품숲 영양 자작나무숲과 아시아 최초 국제 밤하늘보호공원인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일원에서 '2025 산림청장배 영양 전국 오리엔티어링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산림청과 경북도,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군체육회와 대한오리엔티어링연맹이 주관으로 진행돼 봄철 경북 대형산불로 인한 지역의 상처를 보듬고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는 산악마라톤과 오리엔티어링 등 2개 종목으로 운영해 가족·동호인 등 다양한 층이 참여했다. 산악마라톤은 자작나무숲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했다. 전국에서 380명이 모여 6·10㎞ 코스로 나뉘어 가을 숲길을 달리며 기량을 겨뤘다. 오리엔티어링은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이어졌고, 140명이 지도와 나침반을 활용해 숨은 체크포인트를 찾아 나서며 체력과 판단력을 동시에 겨루는 색다른 매력을 즐겼다. 영양군은 대회를 계기로 산림레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사계절 체험 행사를 확대하고, 자작나무숲·반딧불이 생태자원을 연계한 관광 코스를 보강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에서 뜻깊은 산림레포츠 대회가 열려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참가자 모두가 건강하게 웃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7 15:31:20

  • 봉화지역 한 기초의원, 차명회사로 48억 수의계약…8억9천만원 횡령 혐의 구속

    봉화지역 한 기초의원, 차명회사로 48억 수의계약…8억9천만원 횡령 혐의 구속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24일 봉화지역 한 기초의원 A(64)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함께 가담한 경리직원 B씨(44)와 현장소장 C씨(58)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방의회의원 신분을 숨긴 채 차명으로 운영한 3개 건설사를 통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봉화군청과 면사무소 등에서 총 270차례, 48억 원 상당의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허위 근로자 6명의 차명계좌로 임금 명목의 법인 자금을 이체해 합계 8억9천만 원을 빼돌린 뒤 임의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지청은 경찰의 불구속 송치 후 직접 보완수사에 착수해 금융정보분석원(FIU) 특정금융거래정보 요청, 다수 계좌 영장·분석, 녹취록 재검토, 관계자 총 20회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실소유·자금 흐름을 규명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공범 등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하고 추가 수의계약을 수주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보완수사로 기존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범행까지 추가로 특정했다. 안동지청은 총 3억9천여만 원의 추가 횡령과 85회, 20억여 원 상당의 추가 수의계약 체결 사실을 밝혀냈다며 "지방의원이 차명업체를 통해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한 것은 공직윤리를 훼손하고 공정한 계약 질서를 왜곡한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2025-10-24 16: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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