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기자 soliv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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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개발공사 '대한민국소통어워즈' 3관왕 달성

    경북개발공사 '대한민국소통어워즈' 3관왕 달성

    경북개발공사가 '제18회 대한민국소통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공기업 부문 최고 수준의 소통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경북개발공사는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공기업 부문 대상) ▷대한민국소통대상(공기업 부문 대상) ▷대한민국CEO소통대상(이재혁 사장)을 동시에 수상했다.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소통어워즈는 인터넷소통지수(ICSI), 소셜소통지수(SCSI), 콘텐츠경쟁력지수(CQI)를 종합해 기업과 기관의 고객 소통 성과를 평가, 우수 기관을 선정하는 상이다. 경북개발공사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유튜브 채널 개설을 시작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해 왔다. 특히 경북도민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공사에 대한 접근성과 공감대를 넓혀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기존 블로그 기자단에 더해 영상 기자단과 인스타그램 기자단을 추가로 구성·운영하고, 경북개발공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SNS 콘텐츠 공모전'을 열어 도민이 직접 공사 홍보 콘텐츠를 제작·확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과 소통 강화 노력으로 이번 어워즈에서 종합지수 AA등급을 받으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도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경북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얻은 의미 있는 성과로 앞으로도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소통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경북개발공사'의 이미지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6 14:46:21

  • 손광영 안동시의원,

    손광영 안동시의원, "결백은 사실로 증명, 시민 신뢰 회복에 노력"

    법원이 경북 안동시의회 의원 제명 집행정지를 인용(매일신문 11월 10일 보도)하면서 복귀한 손광영 시의원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일은 저 개인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시민의 신뢰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 판단으로 절차적 정의는 회복됐지만, 시민의 마음을 되찾는 일은 이제부터"라며 "그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서 손광영 시의원은 최근 법원의 판단과 논란 과정에 대한 입장을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법원은 지난 7일 손 의원이 제기한 제명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손 의원은 이에 따라 즉시 의정 활동에 복귀했다. 그는 "이번 결정을 안도나 승리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오히려 스스로를 더 엄격히 돌아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제명 투표 하루 전 공개됐던 호텔 CCTV 영상과 관련해 손 의원은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장면이 있었지만, 이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감정을 존중하는 의미였지, 사실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시인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된 행사장에서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으며, 모든 것은 수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이번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 관계자들이 사실 확인 없이 성명서를 배포하거나 의혹을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객관적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당 관계자들이 의혹을 '이미 일어난 일'처럼 규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공인이 허위 정보와 왜곡된 주장에 노출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필요한 법적 절차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며 "진실은 시간이 걸려도 결국 절차 속에서 드러난다. 저의 결백도 주장이나 감정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는 특정 진영이나 정당의 이해를 대변하는 곳이 아니라 시민 뜻을 담아내는 대의기관이며, 표결은 힘의 논리가 아니라 원칙과 양심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시의회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항고한 것에 대해서도 차분히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끝으로 손 의원은 "법의 판단으로 절차적 정의는 회복됐지만 시민의 마음을 되찾는 일은 이제부터"라며 "말보다 행동으로, 변명보다 실천으로 시민 앞에서 다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17일 본회의에서 손 의원 제명안을 가결했다. 손 의원은 곧바로 제명의결처분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긴급성·회복곤란성을 이유로 손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2025-11-14 15:36:40

  • 경북교육청,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반기 연수 본격 운영

    경북교육청,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 하반기 연수 본격 운영

    경북교육청은 유초등교육과 소관으로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의 하반기 연수를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회는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이 참여해 교과별 교육과정을 심층 연구하고, 현장 적용 가능한 교육자료·수업 모델을 개발·공유해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경북교육청 승인을 받은 교과교육연구회는 57개 팀이며, 이 가운데 24개 팀이 유초등교육과 소관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지역교육과정교과교육연구회는 지역 교과서 개발을 중심으로 학생 맞춤형 수업 적용 연구를 이어왔고, 올해 지역화 교재 '문경 독립운동사'를 발간해 문경 지역 초등학교에 배부했다. 향후 수업 적용 사례를 도내·전국 연구회와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초등미술교과교육연구회는 다음 달 한달간 본청 1층 상설갤러리에서 '사제 동행 미술 작품전'을 연다. 연구회원 30명과 초등학생 20명이 함께 준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예술교육의 가치를 선보인다. 하반기 연수는 11월부터 운영되며 ▷2022 개정교육과정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 ▷학교 자율시간 운영 ▷질문 기반 수업 탐구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회원뿐 아니라 희망 교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연구회별 주요 주제는 ▷문학 영역 속 질문이 있는 수업전략(학습지도교과교육연구회) ▷변화의 교실, 흔들림 없는 리더(초등수석교사교과교육연구회) ▷합리적 사고카드로 장애학생 긍정 행동 유도(초등특수교과교육연구회) ▷질문·격려·해결의 수업코칭(교육평가교과교육연구회) ▷에듀테크 기반 미래 혁신 실과 수업 역량 강화(실과교과교육연구회) ▷신체활동 중심 체육 수업 적용 방안(초등체육교과교육연구회) ▷학생 주도형 초등미술 감상 수업 지도(초등미술교과교육연구회) 등이다. 각 연구회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특색 주제로 연수를 이어가고, 성과물은 '수업지원포털(수업나누리)'에 공개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도 단위 교과교육연구회는 현장 교원의 자발적 연구와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혁신을 이끄는 중심"이라며 "교사가 연구하는 문화가 학교에 뿌리내리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4 07:08:42

  • 경북 학생 3명,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서 전원 수상

    경북 학생 3명,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서 전원 수상

    경북교육청은 최근 서울 LG사이언스파크 ISC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경북 대표로 참가한 학생 3명이 모두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수상 성적은 중등부 은상 1명, 초·중 동상 2명이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LG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한국외국어대가 주관했다. 이주배경학생의 이중언어 역량을 키우고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돼 페르시아어를 포함한 18개 언어권에서 초등 25명, 중등 29명 등 54명이 참가했다. 경북 대표로는 ▷초등부: 구미 해마루초 김효린(중국어) ▷중등부: 경산 하양여중 MENDBAYAR OYUNDARI(몽골어), 칠곡 순심여중 이수민(우즈베크어) 등 3명이 출전했다. 세 학생은 '자아·문화·경험·사람' 중 선택한 주제를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로 발표하며 언어 능력과 문화 감수성을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장·상품과 함께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언어과정' 참여 기회가 주어지며, 지도교사에게도 부상이 수여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뿌리 언어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며 한국 사회에서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이중언어교육 지원을 강화해 언어적 다양성과 문화적 소양을 갖춘 미래 글로벌 인재를 길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 지원을 위해 ▷다문화 언어강사 배치 ▷다국어 교육자료 개발 등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2025-11-14 07:05:57

  • 경북교육청, 학교 감염병 대응 예방관리 전문팀 협의회 개최

    경북교육청, 학교 감염병 대응 예방관리 전문팀 협의회 개최

    경북교육청은 지난 11일 본청 행복지원동에서 경상북도감염병관리지원단, 경북권질병대응센터, 안동시 보건소, 학교 관계자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감염병 대응 예방관리 전문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에 따른 대응 방안과 감염병 예방 물품 비축 계획, 대응 모의훈련 대상·방법, 교직원 결핵 관리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실무 대책을 점검했다.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감염병 예방 관리 실무협의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전문가 자문과 연계해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개선책을 모색했다. 경북교육청 감염병 대응 예방관리 전문팀은 반기 1회 정기 운영하며, 발생 상황에 따라 수시 협의회를 추가로 열어 대응체계의 실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예방 중심 행정을 강화 중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관계기관 협력 체계를 재정비하고 학교 내 감염병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권이 철저히 보장되도록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14 07:02:18

  • 대구경북 시험장 이모저모…교문 앞 한 목소리

    대구경북 시험장 이모저모…교문 앞 한 목소리 "떨지 말고 수능 대박!"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대구경북 시험장 곳곳에서 응원열기가 이어졌다. 올해 수능에서도 시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두고 오는 등 크고 작은 실수가 잇따르면서 경찰의 긴박한 수험생 이송작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곳곳에서 응원전 13일 대구여고 시험장에서는 수능을 치는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행렬과 자녀를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같은 학교 선배들을 응원하러 자진해서 왔다는 대구중앙고등학교 재학생들은 '대구중앙고 수능대박'. '생명과학 만점받자' 등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일렬로 나란히 서서 '떨지 말고 잘봐!', '하던대로만 해' 등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이날 응원 행렬에 함께한 손진현(대구중앙고·2학년) 군은 "오늘 대구여고 시험장에 친누나도 입실했는데 긴장할까봐 '수능 별거 없다, 떨지 말고 다녀와'라고 한마디 했더니 웃으며 교문으로 들어갔다"며 "누나가 일찌감치 실내 디자인 전공을 꿈꿔왔는데 시험을 잘 치러서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간단한 간식 꾸러미를 만들어온 교사들도 눈에 띄었다. 정화여고 고3 담임인 장용선(40) 씨는 "제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선생님들이 시험장으로 삼삼오오 흩어져 응원도 하고 간식도 준비했다"며 "대구지역 수험생 모두 공부한다고 고생 많았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배웠던 개념을 떠올려 좋은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덕원고등학교 시험장에서도 수험생 가족들의 간절한 모습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었다. 손자가 시험을 치러 왔다는 한 할머니는 학교 뒤편에 보이는 절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혹시나 자녀가 놓친 게 있을까 입실 마감시각까지 교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도 보였다. 학부모 한동윤(50) 씨는 "7시 반에 아이를 데려다 주면서 침착하고 긴장하지 말라고 해줬다"며 "올해는 황금돼지띠라 아이들 인원도 많고 의대 정원 백지화로 수험생들이 많이 늘어서 현역인 고3 아이들 긴장도가 높아진 것 같다. 제가 다 긴장돼서 혹시나 아이가 두고 온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8시 반까지 밖에서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수능날 분위기가 조금씩 차분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험장 앞에서 교통정리를 도운 이상수 수성모범운전자회 부회장은 "옛날에는 선배들이 와서 꽹과리도 치면서 응원했는데, 요즘은 조용한 분위기다. 해마다 시험치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돌발상황에 경찰도 분주 수능날 아침 경찰 활약도 돋보였다. 수험표나 신분증을 두고 오거나 교통정체로 시험에 늦게 생긴 수험생들은 경찰 도움을 받은 뒤에야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에 접수된 수능 관련 112 신고는 각각 7건, 9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 운암고에서 시험을 칠 예정이었던 수험생 A군으로부터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시험장을 운암고가 아닌 '구암고'로 착각하고 구암고로 왔는데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오다 보니 마땅한 교통편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입실 시간을 15분 남겨두고 접수된 다급한 신고에 인근에 있던 경찰은 순찰차로 A씨 수송에 나섰고 늦지 않게 운암고에 도착할 수 있었다. 포항 북부지역 한 삼거리에서는 교통 관리를 하던 교통경찰에게 다급한 표정의 아버지가 "아이가 수험표와 도시락을 두고 갔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수험표를 건네받아 오토바이로 시험장까지 달려가 지각 위기를 막았다. 또 다른 포항 시내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가벼운 접촉사고로 멈추자, 출동한 경찰이 수험생만 먼저 다른 차량에 옮겨 태워 시험장까지 신속히 이동시켰다. 경찰은 시험장 환경 관리에도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입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시험장 주변에 머물며 차량 소음 유발 행위를 계도하는 등 교통관리를 이어갔다. 경북경찰청도 문경여고 시험장에서 경찰이 공사장비를 내리는 작업자를 발견, 즉시 공사업체에 공사 중단을 조치하는 등 시험 환경 해 소음 발생을 미리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 당일만큼은 수험생들이 작은 실수나 돌발 상황으로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9:51:23

  • 경북 수능 부정행위 5건 적발… 휴대전화·응시방법 위반도

    경북 수능 부정행위 5건 적발… 휴대전화·응시방법 위반도

    13일 경북지역에서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총 5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5건의 부정행위가 확인됐다.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에 해당하는 6호 위반이 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험 종료 종이 울리고 나서도 답안 마킹을 계속하다 감독관에게 적발된 사례들이다. 또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인 휴대전화를 소지한 9호 위반 사례가 1건 확인됐다. 가방 속에 넣어 두었더라도 소지 자체가 금지돼 있어 부정행위로 분류된다.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에서는 응시방법을 어긴 7호 위반이 2건 발생했다. 1선택·2선택 과목 동시와, 1선택 시간에 2선택 과목을 응시하는 등 정해진 시간과 절차를 지키지 않아 부정행위로 처리됐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 안내문과 예시 동영상을 통해 부정행위 유형과 주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왔지만 일부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는 한편, 향후 수능과 각종 평가에서 시험 관리와 사전 안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19:18:30

  • 경북 2026학년도 수능 결시율, 1~4교시 모두 줄어

    경북 2026학년도 수능 결시율, 1~4교시 모두 줄어

    경북지역에서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는 올해 결시율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북교육청이 집계한 2026학년도 수능 도내 응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 8개 시험지구 전체 지원자 2만 827명 가운데 교시별 결시율은 1교시 7.91%, 2교시 7.71%, 3교시 8.32%, 4교시(한국사) 9.25%, 4교시(탐구) 9.98%로 나타났다. 모든 교시에서 지난해보다 결시 비율이 1%포인트(p) 안팎 떨어지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교시 국어 영역에는 2만 625명이 지원해 1천631명이 빠지고 1만 8천994명이 실제 시험을 치렀다. 결시율 7.91%로 지난해(9.58%)보다 1.67%p 줄었다. 시험지구별로 보면 상주가 5.65%로 가장 낮았고, 영주 7.66%, 구미 7.56%, 경산 8.03% 등 대부분 7~8%대를 보였다. 안동은 9.05%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지원자 1만 9천891명 가운데 1천533명이 결시해 1만 8천358명이 응시했다. 결시율 7.71%로 1교시보다 소폭 낮고, 전년(9.35%)보다는 1.64%p 감소했다. 상주(6%)와 영주(7.24%), 경주(7.42%) 등이 비교적 낮은 결시율을 보였고, 안동(8.57%)은 2교시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오후에 치러진 3교시 영어 영역에서는 지원자 2만 374명 가운데 1천695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1만 8천679명이 응시했다. 결시율은 8.32%로 2교시에 비해 0.61%p 상승했다. 시험지구별로는 상주가 6.21%로 최저였고, 포항 8.73%, 구미 8.21%, 경산 8.65% 등 대다수가 8% 안팎에 분포했다. 안동은 9.50%로 다시 한 번 가장 높은 결시율을 기록했다. 4교시에서는 한국사와 탐구 영역에서 결시율 차이가 뚜렷했다. 한국사는 전체 지원자 2만 827명 중 1천926명이 빠져 1만 8천901명이 응시해 결시율 9.25%를 기록했다. 반면 탐구 영역은 지원자 2만 290명 가운데 2천24명이 결시, 실제 응시는 1만 8천266명으로 결시율이 9.98%까지 올라갔다. 한국사보다 0.73%p 높은 수치로, 모든 교시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이다. 지구별로는 탐구 영역에서 영주가 12.12%로 최상위, 김천(10.16%), 안동(10.22%), 구미(9.64%)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상주는 8.44%로 가장 낮았다. 이번 경북지역 수능은 교시가 지날수록 결시율이 다소 높아지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였지만, 모든 교시에서 전년도보다 결시 비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북교육청은 교시별 응시·결시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 수능 운영과 수험생 안내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5-11-13 18:12:57

  • '수험표 두고, 길은 막히고' …수능날 경북 곳곳서 경찰차가 달려

    '수험표 두고, 길은 막히고' …수능날 경북 곳곳서 경찰차가 달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날 아침, 경북 곳곳의 시험장 주변에서는 분주한 긴장 속에 경찰의 '발 빠른 도움'이 이어졌다. 수험표와 신분증을 두고 나온 수험생, 교통사고와 정체로 시험 시작 시간을 걱정하던 가족들이 112에 도움을 요청하자 경찰이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동원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신속히 실어 날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전역에서는 수능 관련 112 신고가 모두 9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6건은 수험생과 보호자에 대한 수송·편의 제공 요청이었다. 포항 북부, 구미, 경산 일대에서만도 경찰관들이 시험장 주변 도로와 교차로를 오가며 수험생들의 '무사 입실'을 도왔다. 포항 북부지역 한 삼거리에서는 교통관리 근무를 서던 교통경찰에게 다급한 표정의 아버지가 달려와 "아이가 수험표와 도시락을 두고 갔는데, 도로가 막혀 가져다주기 어렵다"며 호소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험표를 건네받아 오토바이 등 순찰 장비를 이용해 시험장 앞까지 달려가 학생에게 전달해 지각 위기를 막았다. 같은 시각 또 다른 포항 시내 도로에서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가벼운 접촉사고로 멈춰 서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험생만 먼저 다른 차량에 옮겨 태워 시험장까지 데려다주고 뒤이어 사고 처리를 진행했다. 구미 지역에서도 '경찰차 에스코트'가 이어졌다. 인동 일대에서는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 가족이 교통 정체로 도착 시간을 걱정하며 112에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교통경찰이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약 수㎞ 떨어진 시험장까지 곧장 이동했다. 옥계동 일대에서도 산동 지역 고등학교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 수험생이 정체로 발이 묶이자, 경찰이 같은 방식으로 학생을 태워 시험 시작 전에 안전하게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산동 인근 교차로에서는 정체 구간에서 애를 태우던 수험생 차량을 발견한 순찰팀이 시험장까지 동행하며 길을 터주는 등 교통 지원에 나섰다. 경산에서도 신분증을 잊은 수험생을 위한 '긴급 수송'이 있었다. 경산 무학고 앞에서는 "아이가 시험장에 먼저 들어갔는데 주민등록증을 집에 두고 와 전달해야 한다. 도로가 막혀 제시간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보호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양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보호자를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했고, 학생은 시험 시작 전 신분 확인을 마치고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만큼은 수험생들이 작은 실수나 교통상황 때문에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험장 주변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3 09:37:33

  • [화촉]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장남 정우 군 30일 결혼

    [화촉]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장남 정우 군 30일 결혼

    ▶이재혁(경북개발공사 사장)·민정희 씨 장남 정우 군. 전호경·신은정 씨 장녀 소희 양. 11월 30일(일) 오후 4시. 경기 가천컨벤션센터 5층(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대로 1342).

    2025-11-12 16:02:47

  • 경북교육청, '(가칭)독도교육원' 건립 주민설명회 개최

    경북교육청, '(가칭)독도교육원' 건립 주민설명회 개최

    경북교육청은 12일 울릉군민회관에서 '(가칭) 경상북도교육청 독도교육원 건립공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설계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남진복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울릉군 주민, 설계·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독도교육원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238번지 외 11필지에 들어서며 부지 7천651㎡, 연면적 4천342㎡, 지상 3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로 조성된다. 울릉도의 지역성과 독도의 역사성을 살린 '체험·숙박·연구·교육' 복합형 공간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영토 교육을 심화하는 상징 거점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지난 2023년 기본계획 수립, 지난해 재정투자심사·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거쳤고, 올해 3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착공은 내년 4월에 시작해 2028년 1월 준공한 후 같은 해 3월 개관을 목표로 단계별 일정을 관리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접근성, 지역 경제 기여, 학생 안전·숙박 운영 등 세부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독도교육원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교육의 중심이자 독도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울릉군과 상생하는 교육시설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2 15:39:15

  • 영양군, 지역 아동센터 연합운동회 성료

    영양군, 지역 아동센터 연합운동회 성료

    영양군은 지난 8일 영양국민체육센터에서 관내 2개 지역아동센터(석보지역아동센터,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가족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2025 영양군 지역아동센터 가족운동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 신체활동이 부족한 아동들에게 즐겁고 건강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과 지역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운동회에서는 줄다리기, 박 터뜨리기, 협동 공놀이, 부모와 함께하는 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이번 가족운동회가 아동과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1 15:07:35

  • 경북교육청,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 성료… 3대가 웃음꽃 만개

    경북교육청,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 성료… 3대가 웃음꽃 만개

    경북교육청이 지난 8일 국립경북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 행사가 경북지역 학생과 학부모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했다. 이날 행사는 개별 가족체험 참여가 어려운 가정도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단체 체육놀이 중심으로 꾸며, 협동심과 사회성, 가족 간 유대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삶의 힘을 기르는 따뜻한 경북교육',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으로', '함께 배우며, 내일을 열다' 등 경북교육청 슬로건을 합창하며 체육관을 훈훈한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현장은 시작부터 '한 팀'이었다. 준비 체조로 몸을 푼 뒤 곧바로 대형 천을 이용한 '구름다리 릴레이'가 스타트를 끊었다. 양쪽 라인에 선 학부모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천을 팽팽히 잡아주면 아이들이 사뿐사뿐 건너며 환호가 터졌다. 아이가 하나인 집부터 4남매가 함께 나온 집까지, 아이·부모·조부모가 차례로 주자가 돼 건너는 모습에 관람석에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이어 대형 천 뒤에 숨은 가족을 찾아 달려가는 '가족 찾기', 팀별로 지정된 색을 완성하는 '색판 뒤집기', 세대 대결로 펼쳐진 '줄다리기'와 '이어달리기'가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손주를 등에 업은 할아버지가 출발선에 서고, 엄마·아빠가 중간 구간을 맡아 바통을 넘기면 마지막 결승선을 아이가 끊는 구성이 많아 '3대 가족'의 호흡이 빛났다. 경기마다 "같이! 천천히! 끝까지!"를 외치는 응원 구호가 자연스럽게 퍼졌고, 곳곳에서 환한 가족 사진이 남겨졌다. 내빈들의 응원도 힘을 보탰다. 경북도의회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은 팀별 경기 시작에 앞서 "오늘의 우승은 우리라는 가족이 모였기에 더욱 빛난다"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권기창 안동시장을 대신해 현장을 찾은 배우자 황순녀 여사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안전하게, 끝까지 즐겁게!"를 연신 외쳤다. 내빈과 참가 가족이 함께 박수로 박자를 맞추는 장면이 연출되며 행사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안전과 위생은 빈틈이 없었다. 펀키즈스포츠협동조합이 학생과 학부모의 안전을 위해 동선 관리, 장비 점검, 응급 대응 인력 배치 등을 '재능봉사'로 맡아 현장을 세심하게 살폈다.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체육관 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켰다. 참가자 출입 시 손 소독과 체온 확인, 경기 사이사이 용품 소독까지 진행하며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안동에서 행사에 참가한 윤다정(37·여) 씨는 "아이와 땀 흘리며 마음껏 뛰니 '가족 올림픽'이 왜 필요한지 알겠됐다"며 "경북지역의 저연령 자녀들도 체육활동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경북교육청에 정말 감사하다. 오늘 하루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학부모들도 "내년에는 친척 가족까지 함께 오겠다"는 약속도 이어졌다. 행사의 마지막은 모든 참가자가 원을 이뤄 신나게 춤을 추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하루의 수고를 격려했다. 서로의 손을 맞잡은 가족들은 "함께 배우며, 내일을 열다"를 다시 한 번 외친 뒤, 가족들은 "오늘의 우승은 우리 가족"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올해 첫 개최된 '싱글벙글 가족 올림픽'은 그 이름처럼, 세대를 넘어 웃음과 배려를 나눈 하루로 기록됐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지역 학생과 학부모가 연령에 맞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공형 가족 체육·놀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며 "아이들은 협동과 배려를 몸으로 익히고, 부모·조부모는 함께 뛰며 '교육은 동행'이라는 사실을 체감하도록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계속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1 14:57:22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경북개발공사 행감… 신재생·매입임대 '사업 다각화' 호평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경북개발공사 행감… 신재생·매입임대 '사업 다각화' 호평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11일 진행한 경북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원들은 공사가 전통적 개발 중심에서 미래지향형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매입임대주택 확대를 축으로 한 사업 다각화, 지방활력타운 추진, 재정·규정 관리 강화 등에 "방향이 옳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김진엽 부위원장은 "공사 설립 28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며 공사의 중장기 비전 정립을 주문했고, 공사가 추진 중인 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경북의 다음 먹거리로 가속할 과제"라고 평가했다. 한창화 도의원도 해상·육상 풍력의 단계적 접근에 공감하며 "기술·비용 리스크를 감안하되 공공 주도 수익환원 모델을 마련해달라"고 힘을 보탰다. 매입임대주택과 지방소멸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도 나왔다. 김창기 도의원은 "초기 물량의 소형 평형 공실 문제를 입주 자격 완화와 지자체 협력 공급으로 해소해 가는 점이 현실적"이라며 "최소 20평대 이상 실수요 평형 확대로 정주 여건을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공사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주·청도·영주 등 인구감소 지역에 지방활력타운(주거·의료·생활SOC 결합)을 추진하는 데 대해 "지역 공기업의 본령을 수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재정 건전성을 위한 제도 개선에는 위원회 전반의 공감이 모였다. 최덕규 도의원은 공사가 수행하는 보상 수탁업무 수수료가 지역별 격차로 낮게 책정되는 현실을 짚으며 "공공성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표준화·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개발공사는 건축대행 수수료를 9%로 현실화하고, 보상 수탁수수료(2%)의 지역 격차 문제를 중앙정부에 공식 건의해 정상화 절차에 들어간 점도 '재정 체질 개선 노력'으로 평가됐다. 내부 규정·거버넌스 정비에 대한 긍정 신호도 확인됐다. 김진엽 부위원장은 공무 출장 항공마일리지 관리 규정을 지난 6월 신설·정비하고, 과거 적립분에 대한 정리·변상조치를 마친 공사의 사전 조치를 "적정하게 이행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마일리지의 사회 환원 등 투명한 운영 역시 위원회 차원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이우청 도의원은 청년 친화적 조직문화와 채용 신중론을 제시하며 "젊은 인재가 머무를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고, 허복 도의원은 체험형 청년인턴의 경력가점 운영 등 청년 채용 연계 장치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최덕규 도의원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직접 방문·원스톱 상담 등 공사의 현장 대응을 "경기 둔화 속 발로 뛰는 노력"으로 평가했다. 박순범 건설소방위원장은 "오늘 제기된 제도 개선과 신사업 추진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하며 감사를 마무리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도의회가 제시한 미래 전략·재정 건전성·지방소멸 대응 방향에 공감한다"며 "풍력 등 신재생 프로젝트는 계측 데이터 기반으로 한 단계씩 전진하고, 매입임대는 20평대 이상 실수요 평형 확대와 공실 최소화로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 수탁수수료 표준화 등 제도 개선은 도와 함께 정부에 건의하고, 지방활력타운은 지자체와의 초기 동행 모델로 속도를 내겠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1 14:15:52

  • 경북개발공사 최근 1년 성과 쾌거… 환경·데이터·주거복지, 세 갈래로 달려

    경북개발공사 최근 1년 성과 쾌거… 환경·데이터·주거복지, 세 갈래로 달려

    경북개발공사가 지난 1년간 '환경(ESG)·데이터·주거복지'를 축으로 조직 체질을 바꾸며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자연관련 재무공시 체계(TNFD) 국내 공공기관 첫 채택·등록, AI 친화형 공공데이터 개방,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상생사업 확대가 맞물리며 공공개발의 기준을 현장 중심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사회공헌의 무게를 더한 결과 최근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 수상까지 이어지며 경북도민과의 신뢰 고리를 굳혔다. ◆자연자본을 '설계의 언어'로… TNFD 정착경북개발공사는 지난 8월 TNFD를 공식 채택·등록하고 개발사업 전 과정에 생물다양성·수질·토양 등 자연자본 지표를 사전 단계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과거 사후 보전 위주의 접근에서 벗어나 대상지 기초 생태지도(Base Map)와 수문·토양 민감도 분석을 바탕으로 입지선정-설계-시공-사후관리까지 연속된 관리 루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TNFD 항목을 본격 반영하고, 사업별 자연자본 KPI를 외부검증과 연계해 공시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사업은 ▷침투·저류·재이용을 고려한 빗물 관리 ▷완충녹지·생태통로 등 자연기반해법(NbS) 도입 ▷공사 전·중·후 생태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골자다. 이런 사업들은 경북도민을 위한 안전·환경 기준을 '설계의 시작'에서부터 강화하겠다는 선언이다. ◆데이터로 여는 공공혁신… AI가 바로 쓰는 개방경북개발공사는 데이터 부문에서는 AI 친화형 공공데이터 개방을 본격화했다. 대국민 설문과 민간 전문가 의견 수렴으로 수요를 먼저 모으고 건축도면·드론 현장사진 등 고가치 데이터셋을 표준 포맷·정제 메타데이터로 정리해 순차 공개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공공데이터 운영실태평가 '우수' 등급을 얻는 등 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열어두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활용되는 개방'을 목표로 내세운다. 시계열성·완결성 점검을 마친 데이터는 민간의 안전진단·시공 최적화·수요예측 등으로 빠르게 파생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상 중심의 대민 소통을 강화해 복잡한 개발 정보를 '쉬운 언어'와 시각자료로 풀어내는 시도도 병행, 도민과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있다. ◆생활로 이어지는 성과… 주거복지·안전·상생 확장주거복지 영역에서는 매입임대주택 공급망을 연중 유지하고,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을 통해 청년·취약계층의 거주 사다리를 넓혔다. 지역 수요에 맞춘 소형 평형과 생활SOC 접근성 강화, 입주 이후 정착률 지표화 등 체감형 설계도 병행했다. 현장 안전은 자율참여형 안전보건체계를 토대로 건설안전 포상·점검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무재해 준공 사례를 확산했다. 숙련 인력의 경험을 안전·품질 관리에 재투입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공무직 정년을 65세로 연장, 인력 선순환 구조도 마련했다. 사회공헌의 플래그십인 'The 행복한 GBDC 하우스'는 노후주택 개보수를 통해 취약계층 주거환경을 개선했고, 전남개발공사와 손잡은 '영·호남 행복동행하우스'까지 확장해 권역 간 상생 모델로 뿌리내렸다. 울릉 등 도서지역 사례도 포함되며 '현장성'과 '지속성'을 겸비했다. ◆'나눔이 체질'…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경북개발공사는 지난 5일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 경북지사 연차대회에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했다. 최고명예대장은 대한적십자사가 인도주의 활동에 크게 기여한 단체·개인에게 수여하는 최상위 포상으로, 누적 기부금 5억원 이상이 기준이다. 경북개발공사는 경북도민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3월 경북 북동부 산불피해지역 복구 지원, 사랑의 김장나눔 등 적십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왔고, 이 같은 노력들이 인정받아 수상으로 이어졌다. 지역 재난·복지 사각지대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전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지난달 4일 안동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2025년 어울림마당' 행사에서도 지역 장애인 복지 향상 기여 공로로 복지관 감사패를 받았다. 경북개발공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기관과의 동행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경북개발공사는 도민 곁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환경·데이터·주거복지를 하나로 묶어 추진해 왔다"며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 수상은 나눔을 일상으로 만든 조직문화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TNFD에 기반한 친환경 설계, AI가 바로 쓰는 데이터 개방, 취약계층 주거지원과 재난취약지 복구 등 현장 우선 원칙을 지키겠다"며 "도민과 함께 만드는 공공개발의 새 표준을 끝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개발공사, 1최근 1년 성과 요약▷환경(TNFD)=국내 공공기관 첫 채택·등록, 자연자본 KPI의 사업설계-시공-사후관리 연동▷데이터=AI 친화형 고품질 데이터(건축도면·드론 현장자료 등) 순차 공개, 운영실태평가 '우수'▷주거복지=매입임대·행복주택 공급망 유지, 청년·취약계층 타기팅 강화, 입주·정착률 지표화▷안전=자율참여형 안전보건체계 정착, 건설안전 포상·점검 정례화, 무재해 준공 확산▷사회공헌=The 행복한 GBDC 하우스 확장, 영·호남 행복동행하우스 협력, 산불피해 복구·김장나눔▷조직=공무직 정년 65세, 숙련 인력의 안전·품질 관리 재투입

    2025-11-10 20:55:49

  • 손광영 안동시의원, 제명 효력 '집행정지'…오명 회복 나서

    손광영 안동시의원, 제명 효력 '집행정지'…오명 회복 나서

    탈춤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 공연단 여성 단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여 안동시의회 개원 사상 처음으로 제명처분됐던 손광영 시의원이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 들여졌다. 이에 따라 손 시의원은 안동시의원 신분을 회복하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본안 소송에서 결백을 다투며 오명 회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지난 7일 손 시의원이 안동시의회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2025년 10월 17일 의회가 의결한 제명처분의 집행을 제명처분취소 본안 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의 결정문에 따르면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인정된다"며 "반면, 집행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손 시의원은 본안 판결까지 제명 효력이 멈추게 됐다. 안동시의회 의결로 상실됐던 의정 활동의 즉시 복귀 길이 열리면서 손 시의원 측은 "법원의 판단 취지에 따라 본안에서 사실관계를 가려 오명을 씻겠다"는 기조다. 다만, 이번 결정은 어디까지나 임시적 조치로, 최종 판단은 본안 재판에서 가려진다. 앞서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17일 본회의에서 손 시의원 제명안을 가결했다. 손 시의원은 곧바로 제명의결처분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긴급성·회복곤란성을 이유로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의회 징계의 적법성, 절차의 정당성,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본안에서 본격적으로 심리될 것"이라며 "집행정지는 본안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당사자에게 과도한 불이익을 방지하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손광영 시의원은 본안 소송을 통해 의회 제명 의결의 절차·사유의 정당성을 전면적으로 다투겠다는 방침이다. 사건의 최종 귀결에 따라 의회 징계의 효력과 손 시의원의 정치적 책임 범위가 확정될 전망이다.

    2025-11-10 15:22:20

  • 안동서 마트로 승용 차량 돌진…탑승자 2명 경상

    안동서 마트로 승용 차량 돌진…탑승자 2명 경상

    9일 오전 0시 10분쯤 경북 안동시 신안동 일원에서 A씨가 몰던 승용차량이 상가 마트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량에 탑승 중이던 A씨가 무릎 통증을, B씨가 안면부 열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차량 전원을 차단하고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0시33분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사고 충격으로 매장 내부 진열대와 물품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운전·도로·차량 상태 등을 확인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5-11-09 11:05:05

  • 안동서 모인 한·일·대 청년들

    안동서 모인 한·일·대 청년들 "청년이 떠난 지역, 인문으로 다시 잇자"

    한국·일본·대만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청년 유출과 고용난에 대한 인문학적 해법을 논의했다. 안동청년회의소(회장 손병현, 이하 안동JC)는 '2025 세계 인문도시 청년 네트워크 한·일·대(韓·日·臺) 3개국 청년토론회 및 교류회'를 지난 6일 국립경국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고, 각국의 청년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세대와 문화를 잇는 청년연대의 장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21세기인문가치포럼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청년 유출·저출산·지역 소멸 등 동아시아가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 문제를 인문적 시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손병현 안동JC 회장, 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 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 등 각국 발표에 나선 JC 회장들과 함께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 이영식 안동JC특우회 회장, 그리고 교내 유학생들이 참석해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국제 청년연대의 장이 펼쳐졌다. ◆"청년이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보다 '의미의 상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청년 유출과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각국의 발표가 이어졌다. 손병현 안동JC 회장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그릴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며 "청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창의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나이 유스케 일본 마츠모토JC 회장은 "청년 유출은 도시 간 경쟁이 아니라 세대 간 신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의 이야기를 되살리고, 그 안에서 청년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청년 이탈의 본질은 '의미의 비가시화'에 있다"고 말했다. 황 요 대만 난터우JC 회장은 '지방창생(地方創生)' 사례를 통해 "전통산업을 단순 보존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며 "청년이 귀향 창업을 통해 지역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차(茶) 산업과 초콜릿 제조를 결합한 남투형 창생 모델처럼, 전통과 혁신이 만날 때 지역은 다시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홍숙혜 타이난여자JC 회장은 대만의 저출산 위기와 청년 세대의 사회적 부담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만은 출산율이 인구유지선 이하로 떨어져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저출산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가치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학이 지역 일자리의 중심축 되어야"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부총장이 '청년 유출과 일자리 창출의 구조적 해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부총장은 "청년 유출의 근본 원인은 지역 산업의 불균형과 일자리의 질적 한계"라며 "지방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경국대는 인문자산을 기반으로 백신·바이오산업, 관광산업, 전통문화산업 등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 중"이라며 "특히 의과대학 설립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지역 고용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일·대 청년대표단이 서로의 발표를 토대로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참가자들은 "청년 유출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삶의 의미와 가치의 문제"라는 점에 공감하며, 인문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청년정책의 근본적 방향임을 확인했다. ◆'인문으로 연결된 평화의 도시 연대' 선언 토론회 마지막 순서로는 '세계인문도시 청년네트워크 공동선언문'이 공식 채택됐다. 선언문은 ▷청년의 인문적 책임과 연대 ▷지속 가능한 지역과 인문도시 실천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교류 ▷평화와 공존의 인문 가치 확산 등 네 가지 실천 의제를 담았다. 한국의 손병현 회장, 일본의 가나이 유스케 회장, 대만의 황 요 회장, 홍숙혜 타이난여자청년회의소 회장이 공동 서명하며, 청년이 더 이상 정책의 대상이 아닌 '사회 변화의 주체이자 실천의 동력'임을 천명했다. ◆"청년이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 손병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안동이 세계인문도시로서 청년 중심의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한 첫걸음"이라며 "청년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인문정신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장철웅 안동시 부시장은 "청년의 시선에서 지역문제를 바라보는 시도 자체가 안동의 인문도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교류가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식 안동JC특우회 회장은 "청년이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지역사회의 가장 큰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동청년회의소는 이번 교류를 계기로 일본 마츠모토, 대만 난터우·타이난 청년회의소와의 협력을 정례화하고, 2026년 '동아시아 청년인문포럼'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안동은 '청년이 인문으로 연결되는 도시', '동아시아 청년협력의 거점 도시'로 한층 도약했다.

    2025-11-08 11:10:21

  • 매일신문,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과 좌담회…

    매일신문,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과 좌담회…"왜 지금 '인문가치'인가?"

    분열과 불균형, 고립과 저신뢰가 우리 사회의 일상이 된 지금, 경북 안동에서는 다시 '사람'과 '인문가치'를 꺼내 들었다. 매일신문과 매일신문TV는 6일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등을 모시고 '왜 지금 인문가치인가', '우리는 어떻게 함께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 특별 좌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매일신문TV 뉴스 캐비넷 이동재 기자가 맡았고, 패널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권기창 안동시장, 전헌 전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했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세계 인문학 포럼, 세계 인문도시 네트워크 총회가 잇따른 '인문주간'의 한가운데서 좌담은 ▷시대 진단(분열의 구조) ▷실천(공감·연결의 제도화) ▷미래 약속(한국의 '두 번째 기적') 세 막으로 이어졌다. -오늘 좌담의 취지와 '왜 지금 인문가치인가'를 먼저 짚어주시겠습니까?▶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이하 이희범)=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예의·도덕·인문가치는 황폐해졌습니다.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12년째 포럼을 열며 사람과 공동체의 균형을 다시 세우려 합니다. 성장의 속도 만으로는 행복에 닿지 못합니다. - 안동이 '세계 인문도시' 교류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이유와 도시 비전은?▶권기창 안동시장(이하 권기창)=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인문가치를 생활로 실천해온 도시입니다. 22개국 54개 도시가 네트워크에 참여 중이고, 차별과 경계 없는 '함께의 도시'를 지향합니다. 지속가능성의 기초는 경제보다 사람 중심 가치입니다. -총재님의 인문적 시선은 어디에서 비롯됐습니까?▶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이하 김용)=철학자였던 외삼촌과 사상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1980년대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시절 처음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하버드에서 의학과 의료인류학을 함께 공부하며 1988년대 쯤에 '빈곤층을 우선으로 돌본다'는 약속을 세웠고, 그 원칙을 이후 40년 가까이 실천해 왔습니다. 제 리더십의 출발점은 '인간과 관계의 본질을 묻는 질문'이었고, 그 질문은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 또 한국과 세계의 현장에서 계속 다져졌습니다. - '분열의 시대'라는 진단의 핵심은 무엇입니까?▶김용=오늘의 분열은 기술 환경과 맞물려 더 심화됐습니다. SNS 알고리즘은 클릭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 세계를 보여주고, 같은 나라 안에서도 서로 '다른 현실'을 살게 만듭니다.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한국의 상황이 놀랄 만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는 이를 '강력해진 분열의 도구'로 보며, 특히 '토착주의적(nativist) 정서'가 증폭되는 점을 우려합니다. 사회 수준을 재는 기준도 GDP(국내총생산)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 어디까지 책임지는가로 옮겨가야 합니다. - 오늘 인류 사회의 가장 본질적인 불균형은 무엇입니까?▶김용=첫째, 의학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수십억 명이 기본 보건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세계은행에 있을 때 그 간극을 줄이려 애썼지만, 선진국의 대외 지원이 점차 위축되는 흐름도 보였습니다. 둘째, 같은 언어·동네 안에서도 SNS가 불안과 우울을 키우며 신뢰를 붕괴시킵니다. 청년 세대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진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영역에는 공적 개입과 사회적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현대사회의 위기를 '마음의 균형 상실'로 보신 이유는?▶전헌 전 성균관대 교수(이하 전헌)=몸은 멀쩡해도 마음이 자신을 잃는 상태. 그것이 균형 상실입니다. 분노를 언어로 바꾸고 감정을 성찰하는 힘이 인문이며, 사회를 지탱하는 첫걸음입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보이지 않는 단절'과 과제는?▶권기창=휴대폰이 '하루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며 이웃의 얼굴을 모르는 시대가 됐습니다. 행정은 문제를 '처리'하지만 시민은 '해결'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감과 배려의 생활 실천을 회복해야 합니다. -공감과 연결의 힘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만듭니까?▶김용=인류학 수업을 가르칠 때 '인류는 어떻게 거대한 위협 속에서 살아남았는가?'를 묻곤 했습니다. 증거들은 협동과 공감, 공동체 돌봄이 생존의 열쇠였음을 시사합니다. 화석에서도 장애를 지닌 이가 공동체의 보살핌으로 장수한 흔적이 발견됩니다. 저는 공감을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설계 가능한 공공자산'으로 봅니다. 가난한 동네를 다닐 때 아무것도 없는 이가 더 굶주린 이에게 음식을 나누는 장면을 자주 보았습니다. 인간의 진보 가능성을 믿는 근거입니다. -교육과 의료 등 생활 영역에서 '공감의 제도화'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김용=병원과 학교의 성과를 숫자 지표만이 아니라 '신뢰·만족·재참여'로 함께 측정해야 합니다.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행위처럼 돌봄의 실천을 정식 성과로 인정하고, 현장 종사자의 정서적 노동을 보상 체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공감이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조직의 품질을 높이는 구조적 장치가 됩니다. -공감·자기 이해가 왜 핵심 인문 덕목입니까?▶전헌=감정은 타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빠른 경로입니다. 내 감정을 듣고 말로 바꾸는 훈련이 대화의 출발이며 시민 역량의 기초입니다. -성장 중심 시대에 '인문적 리더십'의 의미는?▶이희범=기술·소득은 세계 상위권이지만 행복과 신뢰는 뒤처졌습니다. 인문은 실행의 언어가 돼야 하며 교육·기업·도시를 잇는 행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안동이 말하는 '균형과 조화'는 정책에서 어떻게 구현됩니까?▶권기창=성과 지표를 예산·시설 중심에서 '공동체 신뢰'로 바꾸겠습니다. 시민 행복 체감도, 갈등해결 만족도, 재참여율 같은 지표를 도입하고 마을 단위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확장합니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한국의 경험에서 오늘 적용할 실마리는?▶김용=에티오피아 총리와의 대화에서 새마을운동 자료를 내각에 읽히게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나라이고, 2세대 반 만에 산업화를 이룬 드문 사례입니다. 그래서 세계는 한국을 '참고 가능한 규모와 속도의 모델'로 봅니다. 이제 한국이 제공할 다음 자산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신뢰 회복의 사회적 설계도'여야 합니다. -'두 번째 기적'을 위한 우선 과제는 무엇입니까?▶김용=한국은 자살률이 매우 높고, OECD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을 겪고 있으며, 2023년 출생률은 인류 역사상 최저였습니다. 여러 국제 조사에서 한국은 물질적 성공을 최우선 가치로 꼽는 유일한 국가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기적'은 이 구조적 문제를 신뢰 회복으로 풀어내는 데 있습니다. 국가·도시·학교 단위의 신뢰 지표를 만들고, 자살률을 낮추고 출생률을 높인 해외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검증해 적용하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답을 다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행정 최전선에서 체감하는 '행동의 언어'는 무엇입니까?▶권기창=작은 갈등을 예방·중재하는 마을 단위 실험을 지속하고, 결과를 지표로 공개하겠습니다. 도시는 시설이 아니라 '관계'로 굴러갑니다. -국가가 추구해야 할 성장의 방향 전환은?▶이희범=이제는 'GNP(Gross National Product·국민총생산)'에서 'GNH(Gross National Happiness·국민총행복)'로 물질 성장과 함께 공동체 신뢰·대화·도덕을 국가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인문도시 네트워크와 포럼의 '글로벌 확산' 계획은?▶이희범=안동발 모델을 국제도시들과 연계하고, 영문 브리프·연례 보고서로 공유하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오늘의 대화를 마치며 시민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이희범=목표는 분명합니다. 조화·공동체·배려의 회복입니다. 말이 아니라 공동 행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권기창=인문가치는 국경이 없습니다. 지도자부터 실천해 시민에게 파급시키겠습니다. ▶전헌=여러분의 꾸준한 노력이 변화를 만듭니다. '한국의 알맹이'를 되찾는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김용=오늘 대화에서 큰 희망을 얻었습니다. 전헌 교수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제 사유의 틀을 넓혀 주셨고, 이희범 이사장님은 GNH 같은 가치 전환의 언어를 경제·산업의 현장과 연결하고 계십니다. 권기창 시장님은 도시가 고립과 분열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도록 조직을 묶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한국이 '연결의 윤리'를 사회의 표준으로 세운다면, 그것이 곧 세계에 건네는 다음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2025-11-06 17:20:39

  • 2026학년도 수능 13일 시행…경북 74개 시험장서 2만827명 응시

    2026학년도 수능 13일 시행…경북 74개 시험장서 2만827명 응시

    올해 경북지역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74개 시험장, 825개 시험실에서 치러지며 총 2만827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 수험생은 전년보다 971명 늘었다. 재학생은 1만6천553명(79.5%)으로 884명 증가했고, 졸업생은 3천603명(17.3%)으로 17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669명(3.2%)으로 70명 각각 늘었다. 특히 졸업예정자가 5.6% 증가해 전체 응시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지구별 응시 현황은 ▷구미지구 5천271명 ▷포항지구 5천40명 ▷경산지구 2천591명 ▷경주지구 2천353명 ▷안동지구 1천744명 ▷김천지구 1천447명 ▷영주지구 1천352명 ▷상주지구 1천29명으로 집계됐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12일(수) 오후 2시에 실시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재학·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은 원서 접수증에 명시된 학교에서 참석하면 된다. 예비소집에서는 수험표 교부와 시험장 위치, 교통편,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수험표·신분증·응시원서 접수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오는 13일 수능 시험 당일에는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고 수험표와 신분증, 개인 도시락, 음용수를 준비해야 한다. 한국사는 필수 영역으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3차례에 걸친 자체·합동 점검을 마무리했고, 시험일에는 시험실 감독관과 경찰·소방 등 5천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 아울러 경북교육청은 수험생 응원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도내 22개 시·군의 고3 학생 중 음악 관련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다. 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안동독립기념관과 지역 명소에서 촬영해 교육가족의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은 경북교육청 공식 유튜브 '맛쿨멋쿨TV'에서 볼 수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여러분을 경북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2025-11-06 15: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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