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자흐공초대 김창근대사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한국대사관이 들어서게 됐다.대사관 소재지는 한반도의 12배 크기의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아타. 이 지역에는 지난1937년 스탈린독재시절 강제이주되어 정착해 있는 우리의 한인교포10만여명이 살고있다. 지난 7월중순부터임시영사업무는 시작됐으나 오는 11월초 초대 김창근대사의 정식 부임으로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번 첫 중앙아시아지역의 카자흐스탄 대사로서의 취임소감은.*마침 알마아타의 뜻이 사과의 어머니라는 뜻이라 우리나라 대구와 도시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것으로 안다. 치안상태도 좋아 기업가들도 일하기 좋고 이제 카자흐국가는 아시아와 러시아의 중심역할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본다.

카자흐해 우리 교포 인구가 10만8천명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 교포지위향상과 생활안정을 위해 할일이 많을 것 같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우리의 여러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그들의 활동내역과앞으로의 투자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여러 회사들중 삼성, 한국화약, 대우, 대영모방, 털보네집등 5개업체의 활동이 두드러지다고 듣고 있다. 삼성은 냉장고 조립공장을 만든후 곧 라면공장을 세운다고 알고 있다. 한국화약은 전화시설등 통신망업에 관계하고 대우는자동차, 대영모방은 현지투자로써 의류가공공장을 세워 전망이 좋다고 한다.털보네집은 음식점뿐 아니라 전자제품등을 수출하고 구리, 원면등을 수입하는등 무역업에도 재미를 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알다시피 카자흐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지닌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특히 석유자원의 경우 쿠웨이트의 매장량과 비슷하다고 나타나 있다. 우리 기업체들이 더 진출해 기업적측면에서 먼저 실리적인 고지를 점했으면 한다.

-이슬람국가이므로 교민들이 차별대우는 받지 않는지, 교포정책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우리 교포들은 카자흐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에서 그들민족보다 교육수준이높고 근면 성실한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교포들중 체육부제1차관, 법무부차관, 헌법재판소 판사등 여러명이 정부부처에서 일하고 있다. 또 고려문화센터는 회원 4만명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매체로해서 우리 전통문화보급에 힘쓸생각이다. 특히 한국교육원을 극구 활용해 교포들에게 언어보급으로 조국과의 유대관계를 갖도록 할 예정이다.

-알마아타에 카자흐정부와 합작으로 병원을 설립한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있었는데.

*그것은 지난 90년5월 세계핵전쟁예방의사회의에 서울 혜성병원 임융의원장이 참가했다가 개인적으로 카자흐정부와 계약을 맺은데 기인한다. 당시 임원장은 알마아타 시내요지에 대지를 기증받고 3백병상(침대)규모의 건물을 짓기로 약속했다.

이 계약은 금년말까지가 기한마감인데 이때까지 착공이 안되면 전부 무효가된다. 이 대지는 현재 일본기업체에서 탐을 내 만약 약속이 깨지면 일본인들에게 갈 승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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