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매스컴들은 서울 성수대교 붕락사고를 21일 종일 톱뉴스로 대서특필한데이어 22일에도 사망자수와 사고원인등을 속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특히 주요언론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서울사고에 대해 {전형적인후진국형 사고}로 {일본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공통적 견해를밝혀 얼굴을 뜨겁게 하고 있다.서울사고를 사진과 화면등으로 분석한 건설성 토목연구소에 따르면, 성수대교처럼 교각을 철제핀으로 연결해 다리를 놓는 공법은 일본의 경우 30년전에쓰던 방법이라는 것. 관계자들은 교각들을 핀으로 연결하는 공법은 다리에부하되는 중량을 계산하기가 쉬워 설계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하중이 계산치를 초과할 경우에는 연결부의 철제핀 강도가 약화돼 파손되기도 쉬운 단점이 있다고 지적, 요즘에는 연결핀을 쓰지않는 일체형{연속교}가 주류라고 말했다.
도쿄대공학부 후지노교수는 사진을 보면 복수의 핀이 동시에 파손된 것 같다며 교통량증가로 연결부의 급속피로가 예상이상으로 빨리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본에서는 과거 지진이나 홍수등으로 다리가 내려앉거나 파손된 적은 있지만 하중에 못견뎌 봉락한 사고는 없었다. 건설성에 따르면 일본국내에는 현재일반국도에 1만9천개, 고속도로에 5천여개의 다리가 있는데 대부분 20t이상의 하중에 대비해 건설됐다는 것. 그러나 해마다 교통량이 늘고 하중도 증가경향을 보여 작년11월 {도로 구조령}을 개정, 다리의 구조와 설계기준을 더욱강화했다. 이 기준에 의하면 종래 20t이었던 차량총중량의 한도를 25t으로올렸으며 트레일러는 34t을 36t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진이 많은 관계로 중량대비책뿐만 아니라 내진성, 그리고 강풍에도 견딜수 있는 설계를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내진성의 경우 70년전 대참사를빚은 관동대지진과 같은 규모의 강진에도 버틸수 있게하며 바람은 초속40m이상에도 견디게 설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준강화와는 별도로 건설성과 각지방 도로관리청은 매년 1회이상 순찰점검으로 이상유무를 상시 체크한다. 서울사고 원인분석을 서둘고 있는 건설성 도로국 관계자들은 수시 정밀점검을 하면 상상할 수 없는 대형사고라며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도 사고를 막는 길은 수시점검.보수가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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