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1인2표제 도입 등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로인한 신생정당의 조기출현여부와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1인2표제가 기존 정당에 식상한 무당파층을 흡입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민주노동당 등 현 군소정당의 입지 강화, 특정이익이나 이념, 지역에 기반한 다른 군소정당의 창당, 기존 정당의 일부 세력의 이탈 등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내년 12월 대선에 앞서 '제 3의 정당'이 꾸려져 미국의 랄프 네이더같은 독자후보를 내세워 뜻밖의 '맹위'를 떨칠 경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야는 내부적으로 심층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25일 앞으로 선거제도 변화에 따른 무당파층의 기반확대를 예상하면서 "한나라당 모 중진이 10월께 신당을 창당하려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앞으로 선거제도가 바뀌면 엄청난 정치권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기존 정당이 흡입할 수 없는 유권자층을 최소 10%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중진은 "무슨 엉뚱한 소리냐. 경솔한 얘기일 뿐"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이수성, 박찬종, 장기표씨 등 정치활동 재개를 모색중인 중진인사들이 많고 한편으론 정치권에 '새 바람'을 기대하는 시민단체 등다수의 예비정치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은 지방선거와 대선정국이 달궈질수록 더욱 구체적으로 나돌 것으로 보이며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이미 대선에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 등과 함께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설이 나돈 바 있다.
또 자민련과 군소정당으로 분류되는 민국당이나 한국신당이 '뭉치는' 시나리오도 1인2표제 도입 예상에 따라 새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여권의 한 중진의원은 "요즘 상황이 많이 변하니까 신당창당설같은 얘기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놓고 정치지형을 그려야지 설을 근거로 없는 상황을 가정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당분간 신당 창당 등 정치권의 큰 변화가 이뤄지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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