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 체험학습-조류탐사

겨울이 깊어지면 추위 때문에 조류 탐사 학습은 상당히 힘들어진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서 야생 조류를 관찰해 보자. 무심코 지나치던 새들도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자연 보존의 중요성과 자녀의 관찰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대구 인근 철새 도래지를 찾아 체험학습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터넷에서 자료 찾기=철새 도래지를 무작정 찾아가는 것도 나쁠 건 없지만, 자녀와 함께라면 새의 종류, 습지와 관련된 정보 등을 파악한 뒤 다녀오면 더욱 효과적이다. www.ytn.co.kr (YTN 특별기획 4부작- 천혜의 자원 습지) megalam.co.kr(파랑새 야생 조류 동호회),www.wbk.or.kr(습지와 새들의 친구), cafe.daum.net/Dk(대구경북습지보전연대), konect.ktu.or.kr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 모임) 등이 참고할 만하다.

▲알고 가면 좋은 지식들=▽람사협약이란 무엇일까 ▽습지란 무엇이며 습지 생태계란 무엇일까 ▽철새의 종류와 텃새, 그리고 통과새에는 어떤 게 있을까 ▽자연 훼손, 환경 오염 등으로 야생 조류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신문 기사를 찾아보자. ▽새들은 왜 V자로 날아갈까 ▽뚱뚱한 새와 날씬한 새들중에서 어떤 새가 더 오래 날까 같은 내용들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전 학습을 할 수 있다.

▲준비물=쌍안경이나 망원경(삼각대 포함)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조류도감과 야외용 스케치북, 필기구, 카메라나 캠코더.

▲학습 방법=먼저 기록지에 관찰 날짜와 관찰자를 기록하고 습지의 주변 환경을 먼저 살펴본다. 수량은 어느 정도인지, 강의 폭이나 습지의 규모 등에 대해 어림짐작해서 기록한다. 또 주변에 공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환경 오염이나 훼손 상황은 어떤지 등을 기록해 분다.

그리고 난 뒤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조류를 관찰한다. 새 관찰을 처음하는 초보자인 경우엔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새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대체로 큰 무리별로 이해를 하면 되는데 조류 도감을 이용할 때 고니류, 오리류, 두루미류, 도요류 등과 같이 미리 무리의 특징을 알아두고 무리별로 찾아야 쉽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정성들여 알게 된 이름은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름을 안 다음엔 종류별로 숫자를 파악해본다. 흰뺨 검둥오리 23마리,해오라기 2마리 등과 같은 방식이다.

이때 가족이나 학급별로 탐사를 여럿이 할 때는 종류별로 나누어서 숫자를 파악한 다음 합산한다. 지역이 넓을 경우엔 지역별로 나누어 파악을 해서 전체를 모은다.이렇게 여러 곳의 관찰기록들을 모아두면 훌륭한 탐사 보고서가 되고 협동 신문 등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체험학습 할 만한 곳=▽구미 해평의 흑두루미 서식지(구미시 홈페이지 문화관광코너의 철새 도래지 및 본지 2월4일자 참조)=국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흑두루미(228호), 두루미(203호), 고니(201호)와 함께 60여종의 철새와 텃새들이 있다. 특히 흑두루미는 97년까지 도래지가 대구 인근이었으나 이후로 종착지가 일본 이즈미로인 통과새가 돼 버렸다. 흑두루미가 우리나라를 버리고 일본으로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된다.

▽금호강과 안심습지=영천 취수보 인근, 취수보 상류 다리, 금강동 일대 금호강 유역, 무태교 등 광범위한 곳에서 예년보다 일찍 돌아온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특히 금강동 일대(지하철 안심역 기지 주변) 금호강 유역은 조수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큰고니 백여마리를 비롯, 원앙(327호), 황조롱이(323호), 고니, 가창오리등 50여종의 보호 야생동물 3천5백여 마리가 관찰되는 곳이다.

▽서대구 달성습지(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달서구 파호동,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일대의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 지점)=이곳은 하천생태계를 구성하는 풍부한생물자원과 인근 농경지의 먹이, 탁 트인 지형적인 특성에 의해 철새 서식처로 유명하다. 또한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 호주로 이동하는 다양한 철새들의 중간 경유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심각할 정도의 개발로 점점 그 기능을 잃어가는 곳이다. 이곳에선 찌르레기, 흰뺨 검둥오리가 많이 보이며 도요류 등도 보인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미디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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