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업에 뛰어들어야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요즘같은 경쟁시대에 대박은 아니더라도 쏠쏠한 수입을 확보할 정도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가 경제.문화의 상당 부분을 베껴먹는 일본의 경우는 어떨까. 발상의 전환으로 돈을 번
일본인들의 얘기는 상대적으로 정서가 닮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지도 모르겠다.
'넥타이 맨 넝마주이'(남윤호 지음,세상의 창 펴냄)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성공한 일본 비즈니스맨들의 얘기다.
'사고를 바꾸면 돈이 보인다'는 경구를 실증하듯 만화가게를 벤처로 만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장실 청소를 남다르게 해 돈을 번 이도 있다.
중앙일보기자인 저자는 빼어난 아이디어 15개를 골라 소개하면서 "강한 집념과 발상의 전환만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을 통해 사업화에 당장 나서기보다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교훈 하나쯤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좋다.
▲고메효=나고야에 6층짜리 고물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고물상. 중고품을 적당한 값으로, 신속하게, 대량으로 사들여 30% 마진을 붙이고 빨리 팔아치우는 게 성공비결이라고. 종업원 319명에 연 매출액은 200억엔(한화 2천억원).
▲파크24=자판기 개념을 도입한 주차장 사업을 벌여 빅히트한 업체. 차를 세워두지 않는 날이 많아도 월 주차비는 일정하고 주차장 관리요원을 둬야하는 불편함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니혼주차장개발=주차장이 모자라는 회사에 주차장이 남는 회사 것을 임대해주는 사업.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연간 매출 15억엔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
▲북오프=먼지와 곰팡내 나는 헌책방을 혁신적으로 바꿔 성공한 회사. 헌책방에 밝은 조명과 깔끔한 실내, 10대들이 즐겨 찾는 최신곡을 틀어주면서 CD나 게임소프트, DVD 등을 함께 판매.
▲옥시바(Oxi bar)=산소를 파는 업소. '산소를 마시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두통도 가라앉는다'는 구호아래 라벤다 라임 등 8가지 향을 첨가한 제품을 손님들에게 판매.
▲만다라케=1977년 200만엔이었던 자본금이 2002년 8억엔으로 늘어난 신화적인 만화방. 2평짜리 만화가게에서 시작해 희귀본 만화를 구해 팔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고. 10년간 팔린 만화책 가격을 데이터로 만들어 가격산정 시스템으로 사용.
▲그레에이트='요즘 누가 도장을 쓸까'라는 기존 관념을 뒤집고 도장의 대량생산을 통해 성공을 이룬 기업. 장인의 영역이었던 도장 파기에 컴퓨터를 도입해 전국에 270개의 체인점을 확보. 2001년 매출 12억4천만엔.
▲아메니티=화장실 청결운동을 '비즈니스'로 연결해 떼돈을 번 업체. 방향제를 적게 사용하면서 악취의 근원물질을 없애거나 예방조치를 취해 고객의 호응을 얻음.
▲도쿄개별지도학원=연간 매출액 121억엔으로 중견기업을 방불케하는 입시학원. 1985년 설립 당시에는 수강생 300명에 불과한 영세학원이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을 집중 공략하는 '역발상'으로 승승장구. 학교생활에 뒤처진 학생들을 이해하고 공부에 재미를 붙여주는 것으로 학부모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음.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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