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오페라 축제 개최

대구시가 10월중 제1회 대구 오페라 축제를 개최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6월 오페라 하우스 개관과 함께 대구가 오페라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기를 맞게 됐다. 대구시가 구상하고 있는 이 오페라 축제는 3단계로 추진된다.

올해는 대구 시립오페라단과 국립오페라단 등 4개팀을 초청해 첫 행사를 치르고 내년부터는 국비 등을 지원받아 전국의 오페라단이 참가하는 국내 오페라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 그리고 2005년부터는 해외전담반을 구성, 외국 오페라단을 초청해 본격적인 국제 오페라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월중 민관 합동으로 오페라 축제만을 전담하는 프레 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2004년 행사를 위해 문화관광부에 공식적으로 국비지원 요청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김내현씨는 "올해는 다소 소규모로 출발하지만 대구를 국제적인 오페라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 행사인 만큼 2004, 2005년 행사를 위해 3년만에 국제 규모로 성장한 통영 국제음악제를 벤치 마킹하는 등 모든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추진 중에 전국의 10여개 오페라단과 접촉했는데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구 문화예술계에서도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

대구예총 권정호 회장은 "대구가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예총에서도 3월초 "오페라 하우스 개관과 오페라 축제를 주제로 아트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립오페라단 김완준 음악감독은 "음악계뿐 아니라 대구의 전 문화예술인들이 환영해야할 만한 계획이며 국립과 서울시립오페라단 등으로 부터도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첫 행사인 만큼 규모는 작더라도 알차게 치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는 앞으로 행사를 치르기 위한 예산확보가 관건이지만 해외팀의 경우도 서울 등지에서의 공연과 함께 연계해 초청할 경우, 비용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A급 오페라단의 경우 개런티만 3만5천달러(한화 약 4천200만원)선이지만 항공비와 체제비는 다른 지역에서의 공연수익금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시가 내년도 행사비로 계획하고 있는 10억여원에 이 부담액 정도의 국비지원만 따르면 충분히 국제규모의 오페라 축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경북대 음악과 출신으로 러시아에서 4년째 기획공연사 KCMA를 운영하면서 모스크바 국립아이스발레단,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 내한 공연 등을 성사시켰던 류기룡씨는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매일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시가 오페라 축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자원이 많은 대구에서 이러한 축제가 개최될 경우 충분히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러시아 및 동구권 오페라단 초청문제에 관련, 이미 대구시에 협조 방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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