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단체장은-꿈이 있는 도시 실현

민선단체장으로 재임한 지도 7개월이 지났다. 그간 대학교수로서, 경상북도교육위원회 의장으로서 나름대로 행정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23만 시민의 뜻에 따라 한 지역을 책임져야 하는 단체장의 위치에 오르다 보니 희망과 꿈보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행정의 외곽에서 시정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이제 시정을 책임지고 시책을 개발, 집행하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고 있다. 외곽에서 보던 시각과 막상 시정의 중심에 서 있는 현재를 두고볼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며칠 전 재경 향우회 회원들이 우리 경산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분들은 고향을 떠나 생활한 지가 꽤나 오래 되어서 고향의 의미가 남달랐던지는 모른다. 허나 내가 느끼기에는 분명 많은 감동과 내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떠나있던 우리의 선후배들이 고향을 생각하고 아쉬워하는 만큼 시장으로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번쯤 반문해 본다. 물론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다. 다만 내가 하고싶은 일은 경산이 도약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틀을 다져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현재 우리시는 인구가 급속하게 팽창되고 있다. 인구 증가 및 대구광역시와의 연접함으로 인한 20여만 명에 달하는 통학생, 출퇴근 교직원 및 기업체 근로자, 그리고 23만 시민들의 교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풀어야 할 지역 현안사항이다.

그간 지하철의 경산 연장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에 수많은 건의와 협의를 하였으나 시원하게 해결된 것은 없다. 다만 예산의 과다소요로 인하여 민자유치를 통한 경전철사업 시행을 검토하게 되었으며 일부 구간의 타당성 검토에 따라 올해 8억원의 예산으로 경전철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의 경산연장문제는 경산만의 문제로 인식을 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13개 대학이 자리잡고 있는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로서 그간 우리는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 학원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단계별 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재원조달의 한계성, 법적.제도적 뒷받침 등 다소의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금년에 학원정책을 담당하게 될 직제를 확충하였고 대학촌 건설 및 가칭 학원도시지원특별법(안)등을 연구하게 될 별도의 전략기획팀을 구성 운영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적인 노력과 중앙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경산을 국제적 학원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여건에 산업용지난 해소와 첨단산업유치를 위해 진량 제2산업단지 56만평을 조성하고 산.학.연이 협동체제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과학기술도시로 발전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하겠다.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운동에 많은 기대를 걸어보며 23만 시민의 성원과 협조아래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경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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