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도 언론조작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보좌관이랄지 측근들이 매일 신문보도에 관한 분석과 자신이 밝힌 정책 등에 대한 신문제목·기사의 크기를 보고 하면 관심을 집중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기사가 나폴레옹을 크게 부각시켰다고 보좌관이 보고를 했다.
아무 반응이 없자 또다시 제목과 기사의 양까지 자세하게 보고를 했다던가. 돌아온 대답은 "그거 내가 시킨대로 했구먼"이었다.
한국의 70~80년대의 언론상황을 되돌아 보게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나폴레옹은 직접 신문사에 '재갈'을 물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측근을 통해서가 아니라 때때로 직접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언론의 왜곡(歪曲)보도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신문 칼럼과 방송출연을 통해 정치·사회현상에 비판을 해온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절필(絶筆)을 선언'해 앞으로 명쾌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설득력 있는 문장을 대할 수 없게 됐다.
이유는 언론의 왜곡 편파 보도다.
"언론의 편파 왜곡보도를 현장에서 느끼고 실망했기 때문이다"며 심지어는 "언론탄압을 받았다"고 해 조 교수의 우리나라 언론에 대한 평가가 극한 상황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자신의 칼럼을 연재한 언론사의 부당한 행위도 거론했다.
엉뚱한 제목으로 칼럼내용을 왜곡했다는 주장도 편다.
▲한국언론의 굴절사(史)는 조선조 조보(朝報)사태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지금 국민들이 바라보는 한국언론은 용량(容量) 부족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의견이나 욕구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민초들의 질책의 소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는 분석도 할 수 있다.
신문·방송·멀티미디어등 다양한 매체가 등장했어도 국민의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기는커녕 왜곡을 일삼는다는 이야기의 바탕에는 '개혁하라'는 요구가 깔려 있다고 봐야 올바른 접근일성 싶다.
조교수의 신랄한 비판은 언론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순기능 쪽에 시계바늘이 가르키고 있는지 치열한 반성의 촉구다.
▲무어라 해도 언론의 최고의 덕목(德目)은 사회적 갈등 조정이다.
세계 언론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목표로 볼 수 있다.
계도(啓導)기능은 우리나라사회에서도 이미 퇴색한 이론이다.
다양한 이견(異見)의 절충과 해법의 모색은 현대 언론이 져야 하는 책무다.
한국 언론이 '사회적 공기(公器)가 아니라 공해(公害)'가 될 정도면 사회의 불행이다.
21세기 한국언론이 가야 할 진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주장한 듯한 조 교수의 언급은 '참 언론'에 대한 희구(希求)로도 해석 할 수 있다.
바뀌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대변이라는 생각도 든다.
분명한건 언론은 이용당해서도 안되고 이용해서도 안된다. 최종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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