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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대보름 풍습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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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최초의 보름을 상원이라 하고 그 해 맨 먼저 보름이 되는 날을 가리켜 대보름이라고 부른다.

음력 1월14일은 작은 보름이라 하여 수숫대의 껍질과 속대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잘라서 물감으로 채색한 뒤 벼, 보리, 밀, 옥수수, 콩 등의 이삭 모양을 만들어 짚단에 꽂아 긴 장대 끝에 묶어서 집 옆에 세우거나 마구간 앞 거름더미에 꽂아 놓는다.

이것은 낟가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 해 오곡이 낟가리처럼 풍성하게 여물어줄 것을 바라면서 즐기는 행사였다.

음력 1월15일 대보름에는 집집마다 약밥을 만들어 먹었으며 저녁에는 마을사람들이 모여 달맞이를 했다.

이날 밤 들판에 나가서 그 해의 새싹이 잘 자라고 전답의 해충이 소멸되도록 쥐불도 놓았다.

아이들은 연띄우기, 바람개비, 돈치기 등을 즐겼으며 어른들은 다리밟기, 편싸움, 횃불싸움, 놋다리밟기 등을 하기도 했다. 대보름날 밤에는 온 마을이, 때로는 마을과 마을이 대결하는 경기를 해 집단적으로 즐겼다.

이외에도 좋은 풍습이 있다.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가 튼튼해져서 건강한 한해를 보낼 수 있다고 부럼을 깨고, 귀가 밝아지고 눈이 잘 보인다고 해서 귀밝이술도 마시고 달맞이하러 동산에 올라갔다가 불놀이를 하기도 한다.

요즘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좋은 미풍양속은 현대 시대에 맞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거운 명절풍속이 되었으면 한다.

전재숙(영천시 금호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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