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전공학 연구 50년후엔?

19세기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은 이미 1세기 전에 인간의 달 착륙을 그린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를 발표했다.

프레드릭 브라운(Fredric Brown·미국)도 반세기 전의 소설 '응답'에서 전 세계의 모든 컴퓨터가 하나로 연결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당시는 아무리 소설이지만 너무 황당하지 않느냐는 반응뿐이었다.

하지만 브라운의 공상은 인터넷이란 이름으로 현실화됐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월 17일자)는 제임스 왓슨(75)과 프랜시스 크릭(87)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낸 50주년을 맞아 10명의 과학자와 과학관련 저술가들에게 '유전공학이 50년 이후의 우리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까'를 물어봤다.

DNA 구조 발견으로 우리 몸의 유전자를 통제하는 것도 이미 현재진행형임을 보면 이런 예측도 머잖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란시스 콜린스(미 국립인간게놈연구소장)=100달러 이하의 비용으로 자신의 DNA 정보를 완전히 알 수 있고 이 정보가 의료기록의 기초가 될 것이다.

각자 개인은 유전자에 포함되어 있는 질병의 위험을 예측해 병원에서 맞춤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데이비드 볼티모어(캘리포니아 공대 학장)=세포치료법이나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새로운 세포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에이즈나 암 같은 불치병들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매트 리들리('게놈'의 저자)=노화를 극적으로 늦출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급격한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밀려올 것이다.

증손자들부터는 평균수명이 150세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50∼60세에 첫 아이를 출산하고 지구 인구도 빠르게 감소한다.

△제임스 왓슨(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장)=화학과 생물학을 결합해 DNA 구조를 알아냈듯이 다음 세기에는 생물학과 심리학이 결합할 것이다.

임신없는 섹스처럼 살찌지않는 음식이 나오는 등 과학이 인류를 본능에서 해방시킬 것이다.

△레이 커츠웨일(발명가·과학저술가)=나노기술과 컴퓨터, 생물학이 결합해 정보처리 능력이 인간을 능가하면서도 인간의 정서와 예술적인 재능까지 갖춘 살아있는 컴퓨터가 등장한다.

△리 실버(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 교수)=인간 게놈이 모두 해독돼 결함있는 유전자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개별 게놈을 수리할 수 있다.

유전적으로 건강하면서 뛰어난 재능을 지닌 우성 아기를 만드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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