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장관인선작업이 5배수로 압축되는 등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인수위 주변은 온통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조각면면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성격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위 주변은 물론 한나라당까지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노 당선자가 지방분권을 강조함에 따라 인수위 주변에서는 지방출신들이 상당수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방출신의 기준에 대한 물밑논란도 일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호남편중인사'로 집권초기부터 비판받아 왔다는 점에서 노 당선자는 지역안배에 누구보다 신경을 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지방출신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가 논란의 핵심이다.
즉 그동안 지역안배를 고향을 기준으로 분류해왔다면 '지방분권'이 새 정부의 화두로 대두되면서 '지역에 거주하면서 그 지역정서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지역분류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된 것이다.
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첫 조각에서 지역안배문제는 중요한 고려사항중의 하나"라고 밝히면서도 "출신지역의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고려가 없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이번에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꽤 픽업(pick-up, 발탁)될 것 같다"면서 문재인 민정수석과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예를 들었다.
두 사람은 각각 부산과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같은 기준에서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도 지역적 안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수위에 참여하고 있는 권기홍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와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의 내각참여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 간사는 "지역출신이라고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과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을 똑같이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호남인구가 10% 안팎밖에 되지않는데 왜 30%이상의 고위직을 차지하느냐고 지적해왔다"며 "고건 총리지명자는 어느 지역인사로 분류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지역구분을 출향인사와 지역거주인사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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