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7일까지 각 부처별 장관후보들에 대한 5배수 압축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조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 당선자는 18일부터 5배수로 압축된 장관 후보중 주요 후보들에 대해서는 직접 면담을 한 뒤 고건 총리내정자와의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낙점할 것으로 전해져 조각윤곽은 이번 주말까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5배수로 압축된 후보군은 노 당선자의 국정운영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들이라는점에서 그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북핵문제와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앞두고 경제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노 당선자가 경제팀 진용을 어떻게 짤지 여부가 우선 주목되고 있다. 다만 노 당선자가 최근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능력을 우선하고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해 달라"며 안정형 경제부총리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경제부총리는 개혁성보다는 안정적인 경제기조를 펼칠 인사가 유력하다.
그래서 부총리후보에는 현 전윤철 부총리도 포함됐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김진표 부위원장, 강봉균 의원 등도 물망에 올랐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차관과 최종찬 전 차관, 이윤재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외에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장관은 노 당선자가 핵심과제로 삼고있는 지방분권을 재정적 차원에서 뒷받침해줘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노 당선자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가 맡아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김 인수위 부위원장이 유력하다. 해수부장관후보로도 거명되고 있는 박 차관과 경합하고 있는 것이다.
금감위원장에는 윤진식 재경부차관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 등이 추천됐으나 지역출신인 이정재 전 재경부차관과 정해왕 금융연구원장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원장에는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과 김병일 '김&장' 고문, 임영철 변호사,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등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 고문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총리에는 전성은 샛별중학교 교장과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이수호 전교조 위원장,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등과 김신복 교육부 차관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으나 전 교장과 이 위원장 신 교수 등은 파격인사라는 점때문에 박 전 총장과 김 차관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은 역시 지방분권의 핵심부서라는 점에서 지방행정을 경험한 인사들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래서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두관 전 남해군수, 조영택 행자부차관 등이 점수를 땄고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와 윤성식 인수위원도 유력후보중의 한 사람이다.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도 국정원장 후보에 이어 행자부장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 간사는 내각참여를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행정개혁위원장 후보에도 올라있다.
법무장관에는 강원일 변호사와 최병모 민변회장 등 특검출신 두 변호사와 송종의 전 법제처장, 정성진 국민대 총장, 강신욱 대법관 등이 추천됐다.
외교장관은 최근 노 당선자측이 한나라당의 추천이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누가 낙점될 지 관심이다.
북핵문제와 대미관계 등을 감안, 미국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홍구 전 총리가 1순위로 꼽히고 있고 현홍주 전 주미대사와 한승주 전 외교장관 반기문, 선준영 전 차관 등도 후보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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