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채보상운동 96돌 기념행사

(사)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는 21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강당에서 남효채 경북도 부지사, 김극년 대구은행장을 포함한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6주년 국채보상운동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 전개된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전세계 채무국들의 채무불이행으로 모럴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민간운동차원으로 시작됐다.

이날 '한말 대구 국채보상운동의 위상과 역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특강한 숙명여대 조항래 명예교수는 "1천300만원의 국채를 갚으려던 이 운동은 일제시대 모든 민족경제운동의 효시로 애국정신을 고양시킨 것은 물론 사회소외계층인 여성들조차 은반지 비녀는 물론 머리카락까지 잘라 팔면서 나라살리기라는 사회활동에 눈뜨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96년전 국채보상운동이 1천300만원이란 모금액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때 모금한 돈은 대학 설립 등 민족교육운동의 기초 자금으로 쓰여 민족의식과 독립사상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올 상반기중 '국채보상운동정신 현대화' 시민포럼을 개최하고,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남일동 7부녀회 기념비를 건립(10월중)하며, 2007년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국채공원안에 짓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엔 세계 300여 시민·사회단체 공동 주최로 브래튼우즈 체제를 넘어서서 '국제 금융기술 연수센터' 설립을 위한 제2회 '대구라운드'를 개최키로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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