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신·원칙 부족 혼란·불안 가중"

△이희태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기업들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대통령이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

'노사문제' '주5일근무' '고용허가제' 등 정책을 시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충분히 예측하고 보완을 해야 한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경우 현지 임금이 월 30달러 수준인데 국내 최저임금제를 없애지 않고 바로 고용허가제를 도입해 한국 근로자와 같은 대우를 하게 되면 우리기업의 경쟁력만 떨어뜨리게 된다

경제계 현장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수렴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이인수(대구교육대 교수)=대통령 선거기간 중 공약한 내용을 책임있게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지난 100일 동안 여러 정책 추진에 있어 우왕좌왕하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모습에 국민들은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확실한 정치철학과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 정책추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역시 우리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또 소수의 목소리에도 계속해서 귀를 기울여 우리 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정웅태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장(대구 동구청)=한마디로 소신 결여였다.

북한 핵문제는 민족간 문제인데도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주체의지보다는 미국에 의존하는 패배적 모습을 보였다.

물류대란, NEIS, 전공노, 한총련 문제 등에도 뚜렷한 소신과 일관된 정책을 펴지 못해 혼돈과 불안을 가중시켰다.

앞으로는 뚜렷한 선을 그을 수 있는 철학적 소신과 일관성을 갖고, 발빠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윤종화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전에는 '선악' 판단이 분명했지만 이제는 복잡한 사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해 일관성과 원칙이 매우 중요하다.

억눌렸던 다양한 이익집단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내놓는 '참여형 사회'로 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집단이 충돌할 때 참여정부는 분명한 원칙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결책은 결국 정치개혁이다.

사회 발전도에 비해 정치의 낙후성이 가장 큰 문제이다.

새 시대를 끌고 나갈 정치인이 필요하다.

권력 분산과 분권을 주장하면서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아직도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된다.

△김근석 서문시장 동산상가번영회 회장=아직 정권초기여서 참여정부의 정책이 안정되지 못하고 지지기반도 흔들리는 것 같다.

시급하게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

대구지역의 경우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이 특정 정당에 편중, 대 정부 창구 부족으로 지역의 어려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확보하기 힘들다.

재래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보다 정부가 나서야 실현가능성이 높은 만큼, 참여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국민이 대통령'임을 표방하는 참여 정부가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서서 바닥난 대구경제를 되살리고 대구민심을 추슬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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