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서 살아보니-브랜드 코리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TV브라운관을 통해서 온세계에 전파되는 동안 한국에 대해서 세계 사람들이 놀란 것이 있다면, 바로이벤트 경영(event management)이었다.

불과 10년전, 성공적으로 88올림픽 게임을 치른 후에도 한국은 국제적인 행사와 관련해 크게 거론되지 못했다.

하지만, 2002 월드컵과 부산아시안 게임은 한국내에 있는 잠재된 역량을 발휘해주었을 뿐아니라, 이벤트 경영하면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외국인들에게 심어주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

온 세계대학생들이 한국에 모이게 될 2003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아마도 그러한 한국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게 될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게다가 대구와 대구시민들에게도 그들만의 노하우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솔직히 월드컵을 개최하기 전엔 누구도 한국을 그렇게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1997년 갑작스레 닥친 아시아 금융위기로 사람들은 한국이 과연10개의 스타디움중에 3개라도 제대로 완공할 수 있을까 논란이 많았고, 지역별로 경제적 타격도 적지 않았던 걸로 안다.

몇몇 유럽의 나라에서는 한국의 월드컵 개최를 취소하게 하도록 FIFA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국은 그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행사를 만들었고, 그 주체는 바로 온 거리를 붉게 물들였던 레드데블스들, 즉 시민들이었다.

외국에 있는 내친구들은 나에게 레드데블스 T셔츠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운동선수들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팬들과 그 나머지 국민들의 멋진 조화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가운데서 페어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을 통해서보여준 한국의 모습은 국제적 스포츠행사로는 아시아에서 제일이었다.

예전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점점 국외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회사로 잘못 인식 되었던 한국기업들은 이제 어디서나 재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대구가 전세계에 또한번 보여줄 때다.

유니버시아드는 한국이 그러한 큰 행사를 맡음으로써 브랜드코리아를 다시 만들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행사를 주관하는 조직회뿐 아니라 대구 시민들과 경북도민들이 그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세계대학생들과 대구경북인들이 한마음으로 2003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리에 마칠수있기를 기대한다.

바카리(28·코트디부와르·계명대 경영학과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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