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 오늘-링컨 게티즈버그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이 진행되고 있던 1863년 11월19일, 링컨 대통령은 전쟁의 전환점이 된 격전지 펜실베니아주 게티즈버그를 방문, 전몰자들을 위한 국립묘지 봉헌식에 참석했다. 식전에 그가 행한 불과 2분간의 짧은 연설이 바로 그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이다.

원문으로 총 266 단어의 이 연설문은 연설 현장에서보다는 다음날 신문에 실리면서 더 큰 파장을 불러왔고, 미국 역사상 기념비적 문장의 하나로 전해지게 됐다. 오늘날에도 명연설로서 자주 인용되며, 특히 끝맺음의 문구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가장 간결, 적절하게 나타낸 것으로 유명하다.

링컨에 앞서 두 시간 연설했던 웅변가 에드워드 에버렛은 "나는 두 시간 연설했고 당신은 2분간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두 시간 연설이 묘지 봉헌식의 의미를 당신의 2분 연설처럼 그렇게 잘 포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라고 탄식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였다.

전투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현장에서 군 통수자의 고뇌에서 탄생한 연설은 나라를 위해 숨져간 이들의 헌신을 오늘날까지 빛나게 하고 있다.

▲1598년 충무공 이순신, 노량해전서 전사 ▲1969년 미국 우주선 아폴로12호 달 착륙 성공 ▲1985년 한국, 남극자원보존협약에 가입.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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