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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줄기세포'의 개가와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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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이끄는 줄기세포 연구 팀이 생명공학의 큰 산을 넘는 개가를 이뤘다. 불과 1년여만의 진일보한 성과다. 실제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이번 연구 결과, 병든 세포를 새 세포로 바꾸는 길이 열렸다고 한다.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질병에 걸린 세포와 조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해졌다"는 황 교수의 발표는 생명공학의 새 장이 열렸음을 알리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서로 다른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를 결합해 줄기세포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남자를 비롯, 노인 어린아이 등 난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줄기세포 배양이 불가능하다는 지난해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재럴드 새튼 교수 역시 "향후 수십년 동안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환자 맞춤형' 인간 배아 복제 줄기세포를 이렇게 빨리 만들어 낸 것은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황교수 팀은 이번에 만든 배아 줄기세포로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획기적인 연구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복제 배아 줄기세포로 환자를 치료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실험 연구의 10단계 중 8단계가 해결된 셈이라는 황 교수의 말은 치매 당뇨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에게는 복음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황 교수도 밝히고 있듯 아직 장밋빛 기대는 금물이다. 복제 줄기세포를 특정 장기 조직으로 분화시키는 기술은 아직 초보 단계로 실용화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수없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난치병 치료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오는 반대급부로 생명의 존엄성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황 교수 팀의 개가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동시에 우리 모두 '윤리적 접근'의 자세 또한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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