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돋보기-KBS 스페셜 11일 실태 점검

바다에 떠다니는 해상호텔, 크루즈. '휴식과 여행을 동시에'로 특징지을 수 있는 크루즈는 이미 5대양 6대주 누비지 않는 곳이 없다.

이 순간에도 350척의 크루즈선이 전 세계 항구를 떠돌고 있다.

그중 세계크루즈선협회(CLIA) 소속의 190척이 한해 거두어들이는 수익은 230억 달러(한화 23조 원), 관광객은 1천30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기항하는 항구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이다.

그래서 크루즈 관광은 고부가가치를 낳는 꿈의 관광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바깥에 있다.

우리나라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은 손에 꼽을 정도다.

KBS 스페셜은 11일 오후 8시 '꿈의 여행, 크루즈를 잡아라!' 편에서 크루즈 관광 실태를 알아본다.

크루즈 관광은 선상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매력이 크다.

때문에 과거 은퇴한 노년층에서 최근 가족 중심으로,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고가에서 저가로 대중화하고 있다.

한편으로 크루즈 시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항지 개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선사 중 하나인 프린세스 크루즈사는 한·중·일 삼국을 연계하는 정기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항구는 항만 이용료를 비롯한 선용품 구입에서부터 관광지 입장료 등 수익이 적잖다.

일본 요코하마 항의 경우 크루즈선 1척당 약 20억 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민관 합동의 크루즈선 유치 협의회를 구성, 홍보물을 보내고 세금 감면을 통해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항은 대규모 크루즈 전용 부두를 건설중이고 싱가포르는 기존 전용 부두 외에 추가로 전용 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크루즈 전용 부두가 한 군데도 없다.

대표적 월드 크루즈선인 퀸엘리자베스 2호, 레디슨세븐시스마리너호 등은 중국, 일본만 기항할 뿐 우리나라를 외면하고 있다.

우리 항만이 오직 컨테이너만 오가는 물류 중심의 항구이기 때문이다.

크루즈 관광객 1명이 가져다주는 수익과 컨테이너 1대를 처리하는 수익이 비슷하다고 볼 때 우리의 항구는 기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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