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협상 시한을 내일 자정까지 연장한 가운데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보건 노조 가입 병원의 수가 많지 않고 전면파업은 자제할 계획이어서 큰 진료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최종 협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쟁점 사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어 파업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 측은 지난 4월부터 ▷임금 9.3%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산별최저임금 ▷의료노사정위원회 실질적 가동 등의 쟁점에 대해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교섭이 결렬될 경우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파업의 수위는 전국지부장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파업을 해도 실제 진료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이 환자들의 불편을 우려, 전면 파업보다는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 대구의 경우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한 지부는 영남대의료원, 적십자병원, 적십자혈액원, 파티마병원, 보훈병원 및 6개 중소병원으로 구성된 대구지부 등 6곳이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전면 파업보다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한 부분파업이어서 큰 진료 차질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435개 응급의료기관에 공휴일과 야간의 당직 응급 의료 종사자를 두고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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