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총장 선출방식 직선제-간선제 비율 팽팽

영남대 교수회 설문조사 결과 51.7%-47.5%로 차이 근소

영남대 교수들은 총장 선출과 관련해 서로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교수회(의장 노석균)가 내년 총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교수 680여 명을 대상으로 총장 선출방식에 대한 전자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응답자는 설문별로 241명 안팎.

설문조사 결과 총장 선출방식으로는 응답자의 51.7%가 직선제(124명)를 꼽았으나, 초빙위원회에 의한 선출(73명) 30.4%, 선거인단을 통한 선출(41명) 17.1% 등으로 간선제를 원하는 교수들도 47.5%에 달했다.

총장 후보자의 자격 요건으로는 영남대에 일정기간 근무한 교수(59명, 24.6%)보다는 교내·외, 교수·비교수를 포함해 개방하자는 의견(177명, 73.8%)이 훨씬 높았다.

직선제 투표권의 범위에는 교수와 함께 비정년트랙 교수를 포함한다는 데 50명이, 직원을 포함한다는 데 40명이, 학생을 포함한다는 데 14명이 각각 찬성의견을 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서는 예비경선(80명, 51.9%), 1·2차 투표 연속 실시(70명, 45.5%) 등이 필요하고, 예비경선의 경우 본선 진출 후보 수는 3명이 가장 적당하다(67.4%)고 봤다. 또 후보들의 선거 공약 및 실천력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94.7%로 압도적이었는데, 그 검증 방법으로는 패널을 활용한 후보자 토론회(38.4%), 후보검증위원회 운용(29.5%), 공약 3~5개에 대한 자료 제출(22.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권선거 방지대책의 경우 1, 2순위를 합쳤을 때 금권선거 금지규정의 명확화(38.5%)가 가장 높게 꼽혔고, 다음으로 선관위 3번 이상 경고시 후보 탈락(23.8%), 대규모 모임 선관위에 사전신고 의무화(20.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총장 후보자의 능력으로는 재정확보 능력(29.2%), 학교행정 능력(25.6%), 학교운영 철학(22.9%), 사회적 리더십(16%), 학식과 연구 능력(5.8%) 등으로 조사됐다.

영남대 교수회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바람직한 총장 선출 방식을 마련, 교수 총회를 통해 총장 선거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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