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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수집상들, 고철없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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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상주지회 고철 모으기 대회로 1천500여t 싹쓸이

새마을운동 상주시지회가 '자원재활용과 깨끗한 지역 만들기'라는 취지로 개최한 '새마을사랑 고철모으기 경진대회'가 고철 가격의 폭등 여파로 생계형 고철 수집상들의 수입을 위협하는 등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 11일 고철모으기 경진대회가 열린 상주북천둔치 공원에 쌓인 고철은 새마을 상주시지회가 당초 목표로 잡았던 515t을 훨씬 웃도는 1천500여t. 2년전 대회보다 300여t이 늘어난데다, 예상 수입액도 폭등한 고철 가격 때문에 1kg당 360원으로 입찰돼 2년전 2억2천500만원(1kg당 185원)의 두배에 가까운 5억4천여만원에 이르렀다.

예년에 비해 고철 모으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상주시지회 1천200여명의 회원들은 경쟁적으로 고철 수집에 나서면서 일부 회원들과 공무원들은 목표량(1인당 500kg)을 채우기 위해 고물상의 고철까지 고가에 구입해 경진대회에 내놓았다. 앞서 상주시지회는 이달 초부터 고철 수집운동을 펴면서 각 읍면동 협의회와 회원들에게 목표량을 할당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 때문에 가격 오름세로 품귀현상을 보이던 고철이 바닥나면서 대부분 노령인 손수레 수집상들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수입이 떨어졌다며 이번 행사를 비난하고 있다. 상주지역 고물업체 관계자들은 "대부분 60~70대인 고물수집상들의 숫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소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데다, 수입원인 고철까지 급감하는 바람에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손분이(67·상주 서성동) 할머니는 "평소 같으면 오후 한나절을 돌아다녀도 하루 2만원 벌이는 됐지만, 지금은 고철을 찾을 수 없어 1kg당 100원 정도하는 파지나 신문지 수집으로 7천원 벌이가 어려울 정도"라고 한숨지었다.

한편 새마을 상주시지회는 고철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읍면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 등의 자체 활동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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