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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중교실 에어컨 턱없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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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여러분, 올 여름만 참아주세요!"

1주일째 폭염이 계속되면서 대구의 각급 학교들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을 단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에어컨이 없는 학교들이 많기 때문이다. 설령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료 부담 때문에 가동하기가 쉽지 않다.

10일 단축수업을 한 학교는 초교 211개교 중 185개교, 중학교 122개교 중 92개교, 고교 89개교 중 4개교 등 에어컨이 없는 초·중학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구의 에어컨 보급률은 초교 50.2%, 중학교 59.4%에 불과하며 그나마 입시준비에 대한 배려로 고교는 82.6% 정도다. 전체 에어컨 보급률은 2만7천881개 교실 가운데 63%인 1만7천563개에 불과하다.

반면 서울의 경우 보급률이 초교 99%, 중학교 98%, 고교 100%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707억4천만원을 들여 249개 학교(2만8천여교실)에 천장형 냉난방기를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대구 426개 학교의 모든 교실에서 냉난방이 가능해진다.

시교육청은 우선 308억3천만원을 들여 올 여름방학 동안 114개 학교의 교실에 냉난방기 설치공사를 하고, 7월에 399억1천만원을 확보해 겨울방학 동안 나머지 135개 학교에도 냉난방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되는 천장형 냉난방시설은 관리실에서 컴퓨터로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가동상태도 확인할 수 있어 빈 교실에 불필요한 냉난방을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해 선풍기가 없는 383개 교실에는 천장형 선풍기도 설치한다.

시교육청 김도연 시설과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국무총리 지시와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실시로 냉방과 먹는 물 시설에 투자를 많이 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 재정 형편이 좋지 않아 냉방기 설치 사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며 "내년 여름에는 대구 모든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다만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여름 내내 가동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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