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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매 극복의 지름길은 사회적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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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세계 치매의 날'이자 정부가 제정한 '제1회 치매 극복의 날'에 맞춰 보건복지가족부가 어제 치매관리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더 이상 치매를 방치하지 않고 정부가 앞장서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대책에는 치매의 조기 검진율을 현재 3.7%에서 2012년까지 60%로, 치매 치료율도 34%에서 2012년에 70%까지 높이는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망라돼 있다.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까지 치매는 거의 개인이나 가족이 짊어져야 할 숙명으로 여겨 쉬쉬해온 질병이다. 국가가 치매의 위험성을 깨닫고 부분적이나마 관리를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지 않다. 이로 인해 환자 치료와 수발에 온 가족의 희생과 고통이 뒤따랐다. 이렇게 방치한 사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현재 약 4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나마 의료혜택을 받은 환자는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치매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3년 5만5천여 명 수준이던 것이 지난해에 13만2천 명으로 증가한 것이 그나마 변화라면 변화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치매종합대책을 세운 것도 치매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덜기 위한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60세 이상 전 국민이 전국 253개 모든 보건소에서 치매 여부를 무료로 진단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소득층의 경우 매년 4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약값과 재활치료 비용을 일정 수준까지 지원해줄 방침이다. 무엇보다 치매 관련 정책을 총괄할 국가치매사업추진단을 만들고 국립치매센터와 권역별 치매센터 등을 설치해 체계적인 치매 예방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치매는 적극 대처할 경우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그러려면 먼저 개인이나 가족들만이 오로지 해결해야 할 질병이라는 기존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부끄럽다고 외부에 알리지 않아 적절한 치료의 손길마저 미치지 못한다면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까지도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치매는 어떤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 조기 진단과 치료 등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게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또한 개인도 치매 위험성을 잘 인지하고 평소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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