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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원남면 고분군, 시설 파손된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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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공원 만들기만하면 뭐해"

▲ 부산국토관리청이 수억원을 들여 복원, 조성한 울진 덕신리 고분공원의 일부 시설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황이주기자
▲ 부산국토관리청이 수억원을 들여 복원, 조성한 울진 덕신리 고분공원의 일부 시설이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황이주기자

부산국토관리청(이하 부산국토청)이 도로 공사를 하면서 발굴된 삼국시대 고분군을 복원, 고분공원을 조성해 놓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부산국토청은 2005년 울진 근남~원남 구간 국도 7호선 4차로 공사 도중 원남면 덕신리에서 삼국시대 신라 수혈식 석곽묘 10기와 토기 138점 등의 문화재를 발굴했다. 부산국토청은 당시 발굴된 문화재를 복원해 역사 문화 체험 장소로 활용하기로 하고 7억여원을 들여 원남면 매화리 6천218㎡(1천881평) 부지에 고분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공원 조성 이후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전시관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으며, 수도는 툭하면 고장나기 일쑤고 화장실은 불결해 이용을 망설여야 할 정도라는 것. 심지어 일부 운송회사들이 공원 주변을 화물 적치장으로 종종 사용하고 있지만 부산국토청은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방치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지난달 말쯤에는 파손된 제5·6호 고분 유리 덮개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인부들이 고분 내부를 마구 밟아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도 그대로 유리 덮개를 덮고 공사를 마무리해 지역 학계와 문화재 관계자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울진의 한 향토사학자는 "고분군이 향토 유물인 만큼 부산국토청은 차라리 토지와 시설물 전체를 울진군에 무상 양여해 군이 관리토록 하는 등 제대로 된 보존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국토청은 "국유 재산 일체를 기초 지자체에 무상 양여해도 무방한지 관련 법 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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