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톨릭도 음악을 통한 문화선교 활동 본격 나섰다

대구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 가톨릭생활성가協 출범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생활성가협회가 22일 발족 미사 및 공연을 시작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생활성가협회가 22일 발족 미사 및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 선교'에 나서고 있다. 팍스(사진), 데우스, 아도나이, 하늘바라기, 포 등이 생활성가의 주축이다.

성가 활동은 개신교가 활발하다. 앞으론 가톨릭도 이 대열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생활성가협회(이하 협회)가 22일 오후 삼덕 젊은이성당 대성전에서 발족 미사와 공연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번째.

협회는 내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교구 인준을 통해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정식 단체로 출범했다. 교구의 공식 기구로서 음악을 통한 '문화 선교', '기쁨을 나누는 선교'에 앞장선다. 그 동안 생활성가는 교구 내에선 몇 몇 팀 수준의 생활성가 행사와 공연을 해 왔다. 하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은 문화 선교를 위해 협회라는 조직 구성의 필요성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9월 교구내에서 활동 중인 7개의 생활성가 팀 대표들이 모여 공청회를 거쳐 대구가톨릭생활성가협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매주 회의와 부산생활성가협의회를 벤치마킹했고 지난 2월 삼덕 젊은이성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팀 조직과 올해 공연 계획을 확정한 뒤 22일 공식 출범한 것이다.

협회는 피정·세미나·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내외 관련 단체와 연계한 기도·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또 가톨릭 공연 문화를 기획해 정착시키고 정기간행물, 인터넷(cafe.daum.net/DCCM) 등을 통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협회는 사회적 지위나 연령, 성별에 구분 없이 음악으로 한 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는 열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언제나 문을 열고 있는 단체다. 생활 성가팀의 구성과 활동이 어린이와 청·장년은 물론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 제한이 없다는 의미다. 음악 장르도 구분이 없다.

현재 협회 생활성가의 주축은 20, 30대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팍스, 데우스, 아도나이, 하늘바라기, 포 등 5개 밴드다. '7080' 밴드, 록 밴드 등에다 조만간 클래식 팀도 가세한다.

임재현 홍보팀장은 "현재 생활성가 팀은 20, 30대가 주축으로 회원 수도 50여 명이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장년과 노인층에도 생활성가 팀을 만들어 가톨릭 문화 선교를 본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6월 대구청소년수련원에서 음악을 통한 문화 선교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정기 피정을 실시한다. 8월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여름의 음악 캠프를 열어 본격적인 문화 선교에 나선다. 5개 밴드가 공연하고 각 성당별 소규모 밴드와 음악 활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레슨도 실시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대구청소년수련원에서 새로운 생활성가 보급을 위해 청년 창작생활성가 경연대회를 연다. 창작 생활성가를 공모한 뒤 예선을 거친 9~12개팀이 대상을 향해 치열한 경연을 펼친다.

또 11월에는 대구청소년수련원에서 팍스, 하늘바라기, 포, 아도나이, 데우스 등 5개 밴드의 연합 공연인 '고리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8월의 음악 캠프 열정을 '고리'로 연결해 문화 선교를 이어가자는 취지다. 연말인 12월 31일에 삼덕 젊은이성당에서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올해의 문화 선교를 마무리 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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