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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맨발의 댄서' 이사도라 던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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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춤은 기성(旣成)에 대한 도전이자 자연과 자유를 향한 몸짓이었다. 처음엔 고전 발레를 익혔다. 하지만 세련되긴 했으나 인공적인 기법과 제약이 많은 고전 발레는 그와 맞지 않았다.

1878년 오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이사도라 던컨은 그래서 토(Toe)슈즈와 타이즈를 벗고 반라의 몸으로 춤을 췄다. 보수적이던 당시 미국 무용계는 조소와 몰이해를 던졌다. 던컨은 주체할 수 없는 본능의 질주를 위해 1900년 유럽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던컨에 의한 '자유 댄스', 즉 현대무용은 꽃을 피우게 됐다. 자연과 본능, 고대 그리스 정신의 부활, 이전까지 없던 음악의 무용에의 종속은 신무용 운동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 무용을 소수 전문가의 영역에서 대중의 영역으로 바꿔놓음으로써 "사람을 춤추게 하는 것은 영혼과 정신이지 기교가 아니다"는 던커니즘(Duncanism)을 유행시켰다.

그러나 자유로운 영혼의 몸짓은 그만한 대가를 요구하는가 보다. 당대의 천재, 재력가, 예술가와의 숱한 염문으로 비난을 받기도 한 던컨은 결국 그들 사이에 난 두 아이마저 사고로 잃게 됐다. "내 몸은 내 예술의 성전"이라며 혹독한 운명에 맞섰던 그는 1927년 프랑스 니스에서 목에 맨 스카프가 차바퀴에 걸려 질식사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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