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지막 달에도 대구경북 소비자물가가 4%대를 넘어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평균 소비자물가도 4%를 뛰어넘었다.
12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경북지역은 4.1%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구경북의 2011년 연간 소비자물가 역시 4%대를 기록했다. 2010년 대비 대구가 4.2%, 경북이 4.3%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농산물과 석유류가 주도했다. 대구는 9.1%와 13.0%, 경북은 9.7%와 14.0%씩 각각 올랐다.
식품 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대구 7.0%, 경북 6.7%나 뛰었다. 농축수산물은 대구경북이 각각 4.5%, 5.0% 상승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도 6.7%, 7.0% 올랐다.
식료품 중에서는 고춧가루(대구 97.3%, 경북 86.6%)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돼지고기(대구 38.9%, 경북 34.2%)와 쌀(20.3%, 20.6%)도 먹거리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집세 상승도 여전했다. 전세의 경우 대구 5.4%, 경북 2.7% 상승했고 월세는 1.7%, 1.8%씩 올랐다.
겨울철 난방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난방비용도 올라 서민들의 시름을 깊게 했다. 대구의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는 14.3%, 11.0%씩 크게 상승했고, 경북도 도시가스 가격이 13.6% 올랐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휘발유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8.4%. 9.7% 상승했고 경유도 13.3%, 14.6% 가격이 뛰었다.
새해 물가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0%로 6개월 연속 4%대를 유지했다.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심리가 높다는 뜻이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 년에 두 차례 오른 전기료는 새해에도 추가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연간 인상률이 9.63%였지만 원가보상비율이 낮아 적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료는 산업활동의 기초 비용으로, 전기료 인상은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다른 상품 가격을 올리는 2차 충격을 준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지난해보단 둔화돼 공급 측 물가 압력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재정위기로 인해 경기회복세가 둔화됨에 따라 수요 측 압력도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서민생필품의 수급 안정과 경쟁 촉진을 새해 경제정책의 주안점으로 삼았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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