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장관 말 다르고 대통령 말 다른 SOC 투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논란과 관련 "SOC 사업도 문제가 있는 사업 외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향후 5년간 신규 SOC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한 지방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발언에도 SOC 투자 중단에 대한 지방의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선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사각지대'와 '적정 수준의 투자'는 매우 모호한 기준이다. 지방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정부 단독으로 그 기준을 정한다면 SOC 투자 축소를 전제로 기준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기준은 정부만의 '적정 수준'이지 지방이 상정하는 '적정 수준'은 아니다.

박 대통령의 약속이 이러한 의심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 아니라면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확실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것은 105개 지방 공약이 모두 제외되고 신규 SOC 투자는 최대한 억제하기로 한 '공약가계부'의 전면적인 개편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사업비 규모, 예산 배정, 재원 조달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청와대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그리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듯하다.

SOC 투자 문제와 관련해 경제부총리 말 다르고 대통령 말 다른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공약 이행을 위해 SOC 투자를 중단한다는 발상 자체부터 문제다. 주민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도 공약가계부 작성 때 사전에 충분히 고려됐어야 했다. 장관이 '사고' 치고 대통령이 수습하는 이런 아마추어적 국정 운영으로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부추길 뿐이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영 의원 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할지를 두고 날카로운 공방이 벌어졌다. 강선영 의원은 북...
17일 대구에 첫 도심형 매장인 이케아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열며 고객들이 몰렸다. 매장에는 900개 제품이 전시되며, 고객은 상담을 ...
조희대 대법원장은 17일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삼권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법부 독립이 민주주의와 법치주...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