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KBS 파노라마-칸첸중가, 끝나지 않은 동행' 편이 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칸첸중가는 에베레스트(8,848m), K2(8,611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며, 험난한 지형으로 인해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등반하기 까다로운 산으로 꼽힌다. 이곳에 장애인으로는 세계최초로 조막손 산악인 김홍빈(49) 씨가 도전했다.
칸첸중가를 향한 한국 원정대의 도전이 시작된 것은 2013년 봄. 홍빈 씨를 비롯해 총 5명의 대원들로 꾸려진 원정대는 죽음의 지대에서 60일간의 사투를 벌인다.
홍빈 씨는 1991년 북미의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을 당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으나, 동상으로 인해 열 손가락을 모두 잘라냈다. 하지만 그는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후에도 '삶'과 '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했고,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을 위해 이미 7개 봉의 등정을 성공했다. 이번 칸첸중가 등정은 14좌 완등의 꿈을 위한 8번째 관문이다.
손을 사용하지 못하는 홍빈 씨는 지퍼를 올리고 신발을 신는 것은 물론 두발로 걷는 행동 이외의 거의 모든 등반행동에 동료 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등반에서는 박남수 등반대장이 묵묵히 그의 손이 되어줬다. 수많은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김홍빈의 옆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하지만 하산 도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장애를 딛고 동료 산악인들이 보여주는 우정의 힘으로 극한상황을 함께 해쳐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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