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호동락] 텐트의 종류와 선택 요령

비싼 제품보다 용도·목적·취향 고려해 구입하는 것이 현명

텐트는 모양과 크기 및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것들이 있다. 이는 사용하는 용도와 목적 및 취향과 기능에 맞춰 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악용 텐트는 무게와 부피를 최소화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지탱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오토캠핑용 텐트는 대형화 추세이다. 최근에는 텐트와 타프를 결합한 일체형이 주목받고 있다.

◆알파인 텐트

알파인 텐트는 산악 백패킹용으로 사용되는 텐트의 기본 형태이다. 따라서 무게와 부피가 가볍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극대화했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부피임에도 폴의 강도와 원단의 방수 및 발수, 투습 기능 등은 최상이다. 알파인 텐트는 오토캠핑용 텐트에 비해 작다. 최대 4, 5인용 정도가 한계이다. 그 이상 커졌을 경우 무게와 부피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오토캠핑용 텐트

오토캠핑용 텐트는 캐빈형 텐트와 돔형 텐트, 일체형 텐트(전실과 침실이 분리된 대형텐트) 등으로 나뉜다.

▷캐빈형 텐트=1990년대 유행했던 스타일로 오토캠핑용 텐트의 전신이기도 한 텐트이다. 각진 폴을 이용해 먼저 집 형태의 골조를 만들고 그 위에 플라이를 덮는 형태의 텐트이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내부 공간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폴의 강도가 떨어져 바람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돔형 텐트=대부분 원형으로 설계되어 텐트 속에서 일어서도 편안할 정도로 체고가 높아 활동성이 좋다. 사방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이 있어 개방적인 텐트이다.

▷일체형 텐트=최근 오토캠핑용 텐트로 유행하고 있는 텐트이다. 리빙셀(전실, 거실 공간)과 텐트를 결합시킨 형태이다. 침실은 이너 텐트의 형태로 폴이 필요없이 텐트 안쪽에서 고리를 이용해 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많다.

◆원단

텐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단이다. 원단의 종류와 특성을 알고 있다면 텐트의 선택에 있어 유리하다. 원단은 원사 재질에 따라 다르다. 나일론은 강도와 신축성은 좋으나 수분 및 햇볕에 약하다. 변색이 일어날 수도 있다. 폴리에스테르는 햇볕에 잘 견디며 가격이 싸다. 강도도 괜찮다. 그러나 신축성이 떨어지고 표면이 거친 것이 흠이다. 면은 자연 느낌의 소재이나 원단이 무겁다. 물에 약하나 수분흡수에 따른 결로는 생기지 않는다. 젖으면 잘 말린 후 보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원단의 굵기와 밀도=데니어(Denier)는 원사의 굵기를 뜻한다. 1D는 450m 길이에 무게가 0.05g이다. D값이 클수록 면적당 강도 및 무게가 높아진다. 올수(Thread)는 원단의 밀도를 뜻한다. 1평방인치 안에 위치한 실의 수(좌우+위아래)를 말한다. 이 값이 높으면 조밀한 제직으로 기본 방수값이 높다.

▷내수압=내수압은 플라이나 텐트 바닥의 방수 능력을 단위로 나타낸 것으로, 10㎜의 원통형 기둥에 얼마만큼의 물을 부으면 물이 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다. 즉 내수압 1천㎜이면 텐트 위에 1m의 물기둥을 올려도 물이 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수압 기준 500㎜는 가랑비, 1천㎜는 보통비, 1천500㎜는 폭우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우산의 내수압은 1천500인데, 2천이면 웬만한 캠핑은 가능하다. 장마철같이 지속적으로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3천짜리 제품이 적합하다. 등산용 알파인 텐트의 경우 내수압 4천㎜ 이상의 원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텐트 선택

무조건 고가의 제품보다 본인의 캠핑 형태에 맞는 텐트를 선택하면 된다. 캠핑 수요가 늘면서 장비가격에 거품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고 활용 가능한 것을 구분해 비교 구입하는 것이 알뜰 구매 요령이다. 또 굳이 고가 장비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중고 제품이나 집에 있는 소도구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근수(네이버 카페 '대출대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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