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부터 경북 지역에도 한 장의 카드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카드가 도입된다. 그러나 교통카드가 아예 없는 지역이 상당수인데다 도입 시기도 가늠할 수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및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시외'고속버스 연합회 등과 선불형(충전식) 교통카드 전국호환 추진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전국 호환 교통카드가 도입되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이용 ▷열차표 구매 ▷고속도로 통행료 지불 ▷공영주차장 할인(30~50%)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전국 호환 교통카드가 발급되더라도 기존에 발급받은 교통카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영주'상주'문경'칠곡에서 사용하는 티머니와 마이비 카드는 올 11월 중으로 전국 호환 교통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영천'경산'청도'고령'성주'칠곡 지역의 탑패스(대경교통카드)는 올 연말까지 호환카드가 발행된다. 가격은 일반형은 2천500원, 하이패스 탑재형은 5천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경북 지역에 아예 교통카드가 도입되지 않은 군 지역이 적지않아 불편이 우려된다. 특히 경북 13개 군 가운데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울릉 등 8곳은 아직 교통카드조차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교통카드는 민간업체인 버스운송사업자와 교통카드 사업자 간에 민간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치단체가 강제할 수도 없다.
인구가 적은 군 지역의 경우 단말기 설치 및 시스템 구축 비용에 비해 수익이 적어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호환은커녕 교통카드 도입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셈이다. 단일요금제가 아닌 거리당 요금을 내는 구간요금제를 운영하는 군 지역의 경우 교통카드 사용률도 낮다. 구간요금제는 청송'영덕'청도'고령'성주'칠곡'봉화'울릉 등에서 운영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교통카드 도입은 민간 영역이어서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조속히 교통카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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