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복병' 안전사고 조심하세요

더운 날씨에 식중독… 빈집 가스사고… 장거리 운전

추석은 고향에서 가족'친지들을 만나 기쁨을 나누는 명절이기도 하지만 각종 안전사고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추석 명절을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소개한다.

◆따뜻한 추석, 식중독 조심하세요

올 추석은 예년보다 열흘가량 일러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에 요구된다. 유한킴벌리는 11일 추석 연휴 때 지키면 유용한 식중독 예방 지침을 소개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신체에서 세균이 가장 많은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비누나 손 세정제로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골고루 20초 이상 씻고 육류를 손질하거나 나물을 무칠 때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는 행주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삶아서 햇볕에 말려야 한다. 행주 대신 서너 번 빨아 쓰고 버릴 수 있는 종이 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칼과 도마는 다른 재료를 손질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씻어서 사용하고 되도록 육류'어류'채소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내부까지 완전히 익을 수 있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한 음식도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것이 좋다.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에 가는 경우 과일이나 버섯을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설익은 과일은 배탈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고 버섯은 독성 물질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가스점검은 미리미리

명절 음식 준비로 추석 연휴 동안 가스를 사용할 일이 많다. 또 올 추석 연휴는 주말까지 합치면 5일로 길기 때문에 집을 비우기 전 가스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년 가스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2008~2012년) 추석연휴 기간 가스사고는 모두 19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원인별로는 사용자 취급부주의 6건(31.6%), 시설미비 3건(15.8%), 단순누출 2건(10.5%) 등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 가스사용이 늘면서 주택에서의 사고가 12건(64.6%)이나 발생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안전한 명절 나기를 위한 가스안전 실천 요령을 전했다. 우선 귀향길에 오르기 전 가정 내 가스레인지 콕과 중간밸브, 메인밸브(LP가스는 용기 밸브)를 잠가야 한다. 연휴 중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평소보다 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미리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고향집의 낡은 가스용품은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말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무심코 부탄캔을 놓아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부탄가스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스안전공사는 "연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선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키고, 혹시 가스 누출이 의심되면 관할 도시가스사나 LPG 판매점 등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과식은 금물, 운전자는 감기약도 위험

푸짐한 추석 차례 음식은 한 끼만 먹어도 열량이 1일 권장량의 3분의 2에 이르러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쌀밥 한 공기와 동그랑땡, 화양적, 잡채, 고사리나물, 배추김치를 먹고 나서 후식으로 깨송편과 단감을 먹는다면 전체 열량은 1천286.9㎉로 하루 권장섭취량(2천㎉)의 약 64%에 달한다.

또 귀향'귀가길 장거리 운전을 위해 멀미약을 복용하면 졸음이나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운전자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운전자 외 동승자에게 멀미약이 필요하다면 승차 30분 전에 먹고, 추가 복용할 경우 간격을 4시간 이상 둬야 한다.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멀미약을 절대 주지 말고, 영유아보다 큰 어린이에게 사용할 경우에도 어린이용 표시가 있는 제품이나 연령별 사용량을 꼭 확인한 후 먹여야 한다.

멀미약뿐 아니라 종합감기약에도 히스타민 억제제 등이 들어 있어 졸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복용할 경우 운전하기 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명절 연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하루 섭취 음식의 열량 등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칼로리를 스스로 계산해볼 수 있는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과식과 체중 증가 등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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