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질은 단순히 사물을 집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모으고, 찢고, 들어 올리는 등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작은 근육을 발달시킨다. 젓가락질을 통해 근육을 조절하는 능력이 늘어나고 물체를 손으로 집는 집중력도 향상된다. 뇌의 핵심 부분인 운동중추 기능 중 30% 이상이 손가락 운동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젓가락질은 지능과 지각능력 개발에도 효과적이다.
◆언제부터 배워야 할까?=양육환경과 아이의 성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손가락의 움직임이 분화되는 3세에서 6세 사이에 훈련해야 한다. 6세 이후에는 습관이 굳어져 고치기가 쉽지 않다. 아이는 18개월부터 숟가락질을 하고 24개월이 넘으면 젓가락질을 시작한다. 이땐 실패하면서 배우는 시기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
◆어떤 젓가락이 좋은가?=먼저 미끄러운 것을 피한다. 아이들은 손동작이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이 좋다. 너무 무거운 것도 피한다. 너무 무거우면 오랜 시간 들 수 없기 때문에 편안한 무게를 골라야 한다.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아야 한다. 자칫 입 안을 다칠 염려가 있기 때문에 끝이 뭉툭한 것이 적당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모양이나 좋아하는 색깔을 준비하면 싫증 내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젓가락질을 잘할까?=무게가 낮으며 부피가 큰 물건부터 시작해 작은 물건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작은 것을 주면 실패를 하게 돼 오히려 의욕을 잃게 된다. 큰 물건을 집는 것이 익숙해지면 점차 작은 것을 들어 올리게 한다. 콩 옮기기와 탑 쌓기 등 젓가락을 이용한 놀이나 게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데, 특히 엄마와 함께 서로 먹여주는 놀이를 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물건을 집는 것에 성공하면 칭찬을 해준다. 칭찬을 받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 색종이 오리기 놀이를 하면서 가위를 자주 사용하게 한다. 가위질을 통해 손을 움직이는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젓가락질에도 도움이 된다.
◆젓가락을 활용한 놀이는 어떤 것이 있나?=실로폰 놀이. 투명한 유리컵에 물을 나눠 담아 물 실로폰을 만든다. 젓가락으로 컵을 두드리면서 소리의 차이도 느껴보고 손의 힘을 조절할 수 있다. 긁기. 젓가락으로 골판지나 빨래판 등 울퉁불퉁한 표면을 젓가락으로 긁는다. 힘을 달리하면서 소리를 들어보고 손에 전해지는 촉감도 경험할 수 있다. 탑 쌓기. 나무젓가락을 준비해 엇갈리게 탑을 쌓는다. 이를 통해 균형감각을 키울 수 있다. 고리 끼우기. 가운데 구멍이 뚫린 과자를 준비해 젓가락에 끼우면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다. 찰흙 덩어리 집기. 찰흙으로 세모, 네모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젓가락으로 집어보게 한다. 무게가 나가지만 미끄럽지 않아 힘과 조절능력을 키우는 데 적합하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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