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설득하려면 궁금증을 유발해야 합니다. 궁금증이 생겨야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1천360억원의 연매출을 올려 홈쇼핑 기네스북에 오른 설득화법의 달인 김효석 한국영상대 쇼핑호스트과 교수는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설득화법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2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불황을 이기는 유쾌한 대화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김 교수는 설득을 위한 3,3.3 화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우선 3분 이내 상대방을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라는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말은 연역적으로 해야 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자연스럽게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말을 많이 한다고 설득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다. 규칙에 맞게 필요한 말 3가지만 잘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설득을 위해 3WHY로 질문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설득을 하려면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의 심리는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게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필요가 드러나기 때문에 왜 필요한가? 왜 이것인가? 왜 지금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남을 알기 전에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이어 수강생 가운데 '나도 강사다' 프로그램의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김미림 대구한의대 교수는 '한국 약선의 세계화 전략 및 사례'를 주제로 잡아 강의를 했다. 김 교수는 "식품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식품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콘텐츠다. 21세기 세계 식품 트렌드는 건강과 미용, 안전성으로 요약된다. 음식을 보는 관점이 에너지원에서 예방약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또 "약선은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체질과 계절적 특성과 지역적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지는 음식이다. 오행의 상생 원리를 포함하고 있는 약선은 냉한 사람을 보해주고 열이 많은 사람은 열기를 내려주는 음식이기 때문에 현대인이 건강을 지키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비 오는 날 부추전을 먹는 이유는 음양의 조화 때문"이라며 "우리 선조들의 계절 음식을 보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좋은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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