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했지만 그 강도가 약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원외투쟁은 김한길 대표가, 원내투쟁은 전병헌 원내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투쟁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민주당은 24일 서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민생 살리기' 출정 결의대회를 했다. 동시에 국회 본관에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설치해 전 원내대표가 본부장으로 '침낭 투쟁'에 나섰다.
김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의원들은 국회를 떠나지 않고 국회에서 쪽잠을 자면서 무섭게 공부하고 무섭게 준비해 국정감사와 원내 투쟁에 전념해달라. 원내대표부터 침낭을 갖다놓고 국회를 지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를 단 하루 만에 소속 당 의원 전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단식, 삭발, 농성 대신에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감 등에 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으로 24시간 의원회관과 국회에 머물면서 국감 준비, 집단토론, 소모임 활동, 연구 활동에 집중한다.
원외투쟁에 집중할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 신곡실버문화센터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투쟁에 돌입했다. 전국 17개 시'도를 모두 돌면서 박근혜정부의 기초연금,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복지공약과 관련해 '공약 후퇴'에 대한 심판론을 전격 제기할 계획이다. 3자회담 성사로 리더십 위기에서 벗어난 김 대표가 이번 '버스 유랑 투쟁'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두느냐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전국 순회 기간 최고위원회의 사회권도 신경민 최고위원에게 넘겼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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